방송 다시보기

-BY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결혼한 뒤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일것입니다.
-너무 고생이 많다, 우리 나도희.
-빨리 녹아달라고 보채지 않을 게요.
-나하고 같이 가면 아주 고단한 삶을 살게 텐데.
-현석 씨를 잃는 것보다 더 무서울 일은 없는 거 아닌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난 아주 오래 일에만 매달려 살고 싶습니다.그래야 조금이라도세상에 진 빚을 갚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해요.결혼하자고 닦달하지 않겠다고요.그날 이후로 소리 내서 울어 본적 없죠?
-가죠.
-그 사건의 안 이후로 소리 내서 울어본 적 실컷 참고 있지 말고. -경태 아버님이 연락이 안 됩니다.그분에게 진실을 말씀드리고.사죄를 올리기 전에 난.
-참고 있지 말고.
-걱정이 됩니다.영원히 진실을 말씀 못 드리고.사죄를 못하면 어쩌나. -다른 건.그냥 실컷 난 다음에 나중에 생각해요.
-우리 현석 씨가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어.
-다행이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니?
-뭘?
-디자인 B 팀 이민아 주임이 준수 때문에 상사병 앓고 거.
-우리 준수 씨 여자들이라면 다 좋아할 스타일이잖아.
-뭐야? 긴장을 하는 게 아니라 자랑질 이시다?
-뭐, 이 세상에 여자라고는나 하나밖에 안 보이는 사람인데.무슨 긴장씩이나 해.
-어우, 이 놀라운 자신감 충만.너 지금 이렇게 자신감이 넘쳐도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걸?결혼하고 임신하면 준수 씨도 슬슬.
-슬슬
-남자들 좋다는 여자 싫다는 거 본적
-아, 현석 씨가 너무 쉽게 마음을 돌려줬어.긴장 확 풀리니까 슬슬 장난치고
-그래도 그 형제들은 한 눈 팔고 그런 일 없겠지?
-뭐 우리 준수 씨는 확실하지만, 현석 씨는 또 모르지.
-야, 현석 씨가 모르긴 뭘 몰라.모르긴 뭘 몰라.먼저 시비를 걸어.언제 시비를 걸었다고.준수 씨는 , 준수 씨는.나 숨 막혀.신경 쓰이게.씨가 뭘 몰라.몰라, 몰라, 몰라.같은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어. -왜 리포트 쓰는데 혼자 쓰지 현석이는
-괴롭히는 거 아니야.형하고 같은 봐야 할 자료가 있어서 그래.
-자, 오늘은 이만하고 자야겠다.오늘 각시가 신랑 찾으러 왔으니 내려가야지.
-으이그.
-요즘은 둘이 잘 지내고 있는 거지?형은 계속 고문하고 막 그러는 거 아니지?
-너.
-요즘 너무 잘 지내고 있다네, 처남.갑시다, 마님.
-처남한테할 소리 못할 소리 다 하니까 누나한테 저런 말도 하는 거 아냐!
-저런 하게 된 것에 반갑지 않냐?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잖아.
-아...
-처남도 좋아지고 있고, 나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상 없냐? -내일 아침에 나 상 받았다고 자랑할까 봐 안 준다.
-진주야. 마님.
-가라니까, 안 가고.
-괜찮으세요?열은 내리셨네요
-자려면 누워서 자든가.
-저는 어디든 머리만 댔다하면 잘 잡니다.
-자, 이제
-아침 해야죠.아이고. -이 변이 오늘 오후에 또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안건은 도희에 대한 해임안이고요.
-계속 이사들하고 주주들을 흔들겠다는 속셈이겠지.
-곰팡이 사건에 대한 관리 책임도 거예요.
-법정 공방이 끝나기 전까지 우리 회사제품에 이상이 것을 인정 할 수 없다는 방어책을 마련해두도록.
-네.
-통과 안 될 거라는 뻔히 알면서 왜 자꾸 저러는 걸까요.인간 속을 내가 들여다봤습니까?
-혹시 또 모르지 않을까요?증권회사에 내 친구가 그러는데.우리 회사 주주들이 법률팀장 쪽으로 많이 들 돌아섰데.우리 준수님 바늘방석이 따로 없으시겠다. -(휴대전화 진동벨 소리)
-어, 나리야.
-큰오빠. 완전 좋은 있다.나, 오디션 붙었어.그것도 박성 감독님 작품에
-어, 그분 정말 유명하신 분이잖아.영화 안 보는 오빠가 알 정도면.
-거의 주연이나 다름없는 비중이 큰 조연이야.응.응, 오빠도 파이팅 해.작은오빠들말해 줘야지.또 차별한다고 삐칠 수도 있으니까.동우는 어디 전화할 데 없어?너도 이번에는 제법 큰 역이잖아.
-전 없어요.
-또 같은 영화에 캐스팅 됐으니 나리가 동우 어지간히 괴롭히겠다.
-요즘은 제가 하는데 눈도 깜짝 안 하는 걸요.
-지금 저 말, 의미가 뭐죠?아, 공현석 일을 잘 하고 있냐?
-너, 말투가 왜 그래?이번에 비행소녀로 캐스팅 돼서 연습 중일세.
-인마, 연기는 촬영장 가서 해야지 왜 오빠한테까지 불량스럽게굴어.잠깐, 너 큰오빠한테 전화하고 나한테 하는 거지.큰오빠한테도 이렇게 했어?
-죄송해요.일하세요, 작은오빠.그만 끊을 게요.아, 귀신, 귀신.나한테 큰오빠한테 먼저 걸었냐고 하고 큰오빠한테도 불량스럽게따지는 거 있지.
-차별하는 거 아니냐고 거보니까 진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정말. 그럼 그렇지.방황 오래 하고 그러면 독수리 6형제가 아니지.
-그런데 5형제 아니야?독수리 5형제.
-독수리 7형제가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
-그러게.
-(노크
-네.
-피자 왔습니다.
-어? 우리 시켰는데.
-(휴대전화 소리)
-피자 갔죠?오늘은 있어서 직접 배달 못 갔어요.그럼 맛있게 먹어요.왜 바쁘신 이사 분들 시간은 자꾸 뺏고 그래요?하나마나 한 짓 하는 거 이제 이골 날 때도 되지 않았어요?
-글쎄요. 적대적인 M -저 아버지한테도 꼭 축하드린다고 말씀 전해 주세요.네, 준비는 잘 돼 가고 있어요.네, 네, 들어가세요.
-뭘 축하드려?
-엄마, 애기 가지셨대.
-어머, 진짜 경사다.몇 주?
-7주.
-어, 그럼 전에 알 수도 텐데.야, 할아버지 진짜 좋아하시겠다.그런데 넌 좀 싱숭생숭하지 않니?
-신주영. 너 사람 보고.
-에이, 하긴 대인배 나도희가 그럴 리가 없지.아, 그나저나 이 변.왜 자꾸 이사회를 소집해서 하나마나 짓을 하냐니까 사전작업이라고 하던데, 무슨 뜻일까?
-내 해임안이 자꾸 거론될수록 이사 분들과 주주 분들을 동요하게 만들 테니까.
-(노크소리)
-네.
-이사회에 들어가실 시간입니다.
-네.
-나도희 본부장이 직원 공준수와의 결혼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일이니까 거론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우리 회사의 많은 분들이 나도희 본부장의 개인사를 걱정스럽게바라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안건은 곰팡이 사건으로 불거진 관리책임에 대한 것입니다. -선생님, 어떻게 여기까지.
-회사 높으신 분 좀 봅시다.
-나도희 본부장의 해임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들 손을 들어주세요.
-응, 들어오시라고 해.
-예, 알겠습니다.
-우리 제품에서 곰팡이가 나왔다고 고소하신
-예.
-말씀하시죠.상자에 그 곰팡이가 생긴 옷하고 오만 원짜리로 오백만 원을 모르는 사람이 보내왔습니다.여기에 제가 할 일을 소상히 적어서요.일이 마무리되면다시 천만 원을 보내겠다고 쓰여 있고요.그래서 돈에 눈이 멀어서 제가 그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어떻게 결심을 하셨는지.
-저, 친구가 내 양심을 너무 후벼 파서 결국 들었습니다오백만 거기다가 천만 원을 더 받을 있다는데 저 같이 없이 사는 놈한테는 눈이 휘둥그레질돈이죠.그런데 저 젊은 친구가 집에 드나들면서 지극정성을 다하는데 뭐 처음에는 뭘 받으니까 저러겠지, 했습니다.그런데 지켜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사람대접에 제가 돈에 양심을 팔지 했습니다. -지사장.
-네.
-이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해 주게.
-아닙니다.
-제가 너무 마음에서 보답을 하려는 겁니다.
-일간지 기자들 접촉할 수 있는 대로 다해서 사실보도 나가게 해줘.
-응, 알았어.그건 나한테 맡겨.준수 씨.
-네.
-도대체 어떻게 지극정성을 보이신 거예요?
-전 그냥 드나든 것밖에 없는데요.
-음식 솜씨가 죽이거든.
-뭐?
-그 아저씨 준수 씨 음식 솜씨에 넘어가신거야.뭐 너도 나한테 잘만 결혼해서 실컷 맛보게 해 줄
-수사 의뢰했데요.이제 법률팀장 꼬리 잡히는 시간문제겠죠?
-두고 봐야 알지요.
-천만다행이에요,
-저, 다음 주 토요일에 다들 시간되세요?
-회식 해 주시려고요.아니면 워크숍?
-아니요. 저희 결혼식에 여기 계신 분들 초대하고 싶어서요.
-오오.
-다음 주 토요일에요?
-네.
-아, 진짜 왜
-눈물겨운 사랑에 감동해서 아니겠어?
-그냥 조촐하게 올릴 거라서 회사 분들은 여기 계신 분들만 모실 거예요.
-와, 우리만 특별대우 받는 거네요.
-당연히 특별대우 해드려야죠.
-그런데 그렇게 빨리 결혼 준비가 되시겠어요?
-뭐, 여기 있는 이 사람이 웨딩드레스는 완성해 주면 준비 끝인데요?
-신랑이 웨딩드레스를 만든다고요?
-난 그동안 워낙 많이 놀라서 별로 놀랍지도 않아.뭐 이게 놀랄 일이야. -그냥 식구들 옷 한벌씩하는 걸로 할게.받으면 우리도 보내야하잖아.형편 뻔히 아는데 뭘 바라겠어?
-그러니까우리 서로 편하게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니까.
-내일 다시 와서 말해.어머, 얘!얘 인숙아.인숙아!
-아니, 하고 금방 가세요?쟤들 외롭나 보네요.나하고 얘기나 하고 싶어서 들렀나 봐요.
-보시다시피 장갑을 끼고 있어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화면 복사해 수 있을까요.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돈도 궁하고 아토피 환자인 사람을 보니.
-당분간 숨어 지내도록 해요.
-네.
-같은 사람 같은데요.
-네. 그런 것 같네요.은행하고 멀지 않은 부분이니 찾아보도록 하죠.
-네.
-결혼식 전에 골치아픈 일이 생겨서 했더니 (휴대전화진동음)
-네, 할아버지.
-준수야.
-네.
-사람 마음처럼 움직이기 어려운 것도 없지만 사람 마음처럼 다른 사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없다.사람 마음이란 종잇장 한 장도 여기로 저기로 옮길 수 없지만 무거운 마음도 수 있는 거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항상 사람을 대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다녀오셨어요? -응.
-이 사람은요?
-어, 약속 있어서 좀 늦을
-약속 있어서
-저녁 드셔야죠.좀 늦을
-준수랑 도희 불러서 먹었어.
-왜 밖에서 드세요?애들하고 같이 드시고 싶으셨으면 저더라 거다.준비하라고 하시면 됐을 텐데.
-네가 요즘 무료한가 보구나.
-네. 출근하다가 안 하려니까 좀이 쑤셔 죽겠어요.
-그래, 회사가 자리 체인점 하나 생각해보자.정말이시죠, 아버지.
-간병인도 계시는데, 쉬지
-사건 해결됐다고 슬쩍 얼굴만 들여다보고 가면 서운하실 것 같아서.
-먼저 그럼. -(휴대전화 진동벨
-어, 나리야.한테 전화 와서 내가 불량스럽게 전화하더냐고 그러면 그렇다고 해.
-뭐?
-내가 리딩하고 지금 들어와서 큰오빠한테 전화하는 깜빡했거든
-알았어. 그런데 아까 작은오빠 봤는데 아무 말도 안하던데.
-불시에 물을지도 모르니까 말 맞춰놔야 돼.알았지?끊을 게.
-아이고, 우리 꼬맹이 두 오빠 관리하느라고 힘드시네요
-제가 명색만 막내지 큰누나나 다름없다니까요.
-아이고, 그러세요, 누님.하하하하하.
-지금 와요? -지금 와요?
-조사할 게 있어서 늦는다고 했는데.왜 추위에 떨고 한 번은 얼굴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걸 어떡하라고요.
-가요. 줄게요.
-피곤할 텐데 들어가서 쉬어요.배려심 짱이죠?
-그런 걸 왜 자기 입으로
-자화자찬에 신주영을 따라올 사람 없다는 거 이제 알았어요?
-또 웃는다, 공현석.이 미소, 여자한테 날리기만 해봐요.약속.
-무슨 약속을 매일합니까?
-하긴,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신주영이 늘 옆에 붙어 있는데 여자한테 미소 날릴 일이 뭐가 있겠어요?
-제발 그런 말 좀 자기 .
-웃는 것도 봤으니, 오늘도 참 보람찬 하루였네요.나, 갈게요.
-조심해요, 넘어져요.
-거봐요.
-오지 마요.지금 안 가면, 밤새 현석 씨 얘기하고 싶어질 것 같단 말이에요.나, 진짜 가요. -뭘 하지?뭘 해야 할까?뭘 해야 하지?
-뭘?
-아, 형님
-아, 글쎄.
-뭔가 진짜 의미 있는 선물해야 하는데.왜 안 떠오르지?
-우리 신랑, 이러다 머리 터지겠네.
-강철수, 강철수.생각해내라생각을.뭘 뭘 할까?
-아오, 왜 이러냐, 공준수
-아우, 정말, 야, 잠 좀 자자, 잠 좀
-미안해 아저씨.
-야, 앉았다 벌떡벌떡 일어나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잠을 어떻게 자냐.아, 정말. -내가 너희들을 잊었다고 생각하면 돼.왜 안자고.
-준수 쟤 만들려다가 돌아버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하나밖에 없는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싶을 텐데 당연히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겠지.
-아, 친구야.그냥 네가 만들어 줘라.쟤, 장가도 가기 전에 살짝 맛이 어떡하냐.
-세상에 없는 웨딩드레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까지 기다려 주자.
-도희를 생각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깡이 세다.아으, 깡이 웨딩드레스를 어떻게 만들래.아우, 공준수, 아우. -장 회장님 만나러 오셨나 봅니다.절 만날 걸 보니, 장 회장님 이미 정해지신 것 같군요.
-어디까지 가야 멈출 생각인 거죠?우리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 쪽은 변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럴까요그런데 말이죠.퇴로가 모두 막힌 죽을지 알면서도 적진으로 돌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죽음을 각오하고 달리는 적을 이길 수 있을까요?그럼.
-너무 닭살스럽지 않을까?
-난, 찬성.
-나도 괜찮은 것 같은데?
-나도 우리 신랑이 낸 아이디어니찬성.
-그런데 작은오빠가 좀 문제긴 해.
-내가 뭐 인마. -다 특별하게 기를 흔적만 보인다.
-오늘 스케줄 없냐?
-스케줄 비는 사이에 잠깐 들렸어요.준수 씨, 양복 맞추러 가자.
-도희야.
-네.
-흰색으로 긴 하나 준비해둬라.만약을 위해서.
-서, 선생님!
-오늘부터 저는 리즈그룹 대리인으로 BY이에 대해 적대적인 에 착수하겠습니다.

-이런 엄청난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피해간 과연 두고봐야 하는 걸까?지금이라도 사법처리가 필요하지 않을까.너.
-설마설마 했는데 그래도 아니길 바랐는데.
-아빠, 제 사무실로 가세요.저쪽으로요.
-네.
-아빠, 집으로 가세요.모시고 갈게요.오늘은 그냥 들어가시 게 좋겠어요.
-이제 사람들이 다 알았으니 어떡하죠?나야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지만 걱정이에요.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거예요.조롱거리가 될 거예요.호텔에서 어떻게든 쫓아내려고 할 텐데.
-저 버틸 거예요.쉽게 안 나가요.사람들이 뭐라든 자리 안 내줘요.지켜야 한다면 그럴 거예요.집으로 가세요.안색이 너무 안 좋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보에 이따위 글을 올리는 겁니까!
-나는 진실을 얘기한 것뿐이에요.25년 전에 있었던 일을.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도대체 왜!
-그게 중요한가요?세상에 알려지는 것보다?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민동철이 다시 호텔에 들어온다는게 말이 안 되잖아요.사람들이 어떻게 요.호텔 이미지는.
-호텔 이미지 생각한다는 이따위 짓을 해요!당신은 지금 진실이 묻힐까 봐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궁지로 몰려는 거지.
-이해가 안 되네.부모님의 억울한 사연을 알렸으면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화를 내는 이유를 .
-어쨌든 당신은 해고니까 나가요.당장, 나가!
-아직 못 들었나요?나 여사님한테?당신 할머니, 텔 대주주이자 실세.지금이라도 확인해 봐요.해임건이 어떻게 .
-그러니까박 이사가 잘 처리하라고.지금 당장 부사장만한 인물은 없지.아휴, 물론 이번 일은 부사장이 실수를 했지만 책임지고 계약을 조정하겠다고 하니까.그리고 다른 사업으로 손해 끼친 거 메워보겠다고 하니까 한번 믿어보자고그러니까 해임건은 고.그래요, 그럼.예.아이고, 이 시간에 웬일이야.사장이라고 이렇게 막 자리를 비워도 되는 거야?
-그렇게까지 은희수를 비호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이용할 가치가 사람 이용할 뿐이야.쓸모 없어지면 그만이고.왜 그러세요?은희수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잖아요.왜 자꾸 할머니 손 더럽히세요?왜 자꾸 그런 인물이랑만 손을 잡으시냐고요.
-민동철이 너희 부모를 죽였어!
-하실 하셨잖아요.더 이상 어떻게 하시게요?
-네가 아직도 민경채한테 미련을 못 버리고 설쳐대는 꼴을 날더러 있으라고?
-약속 드렸잖아요.그 사람 욕심 안 낸다고.바라만 보는 것도 돼요?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데 지켜만 보는 것도 안 되냐고요.
-네가 왜 걔를 왜 지켜.세상에 지켜줄 사람이 없어서 민경채를 지켜?
-그때 아버지 사고 소식, 누구한테 들으셨어요오 이사죠?
-그 인사, 작아도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야.지금 진실보다도 믿고 싶은 걸 믿으시는 할머니는 민동철이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그 자리를 믿으시는 거라고요.부사장 해임이요?철회 안 겁니다. -좀 누우세요.호텔에 말해놨으니까 걱정 마시고요.(휴대전화벨 소리)
-네, 아빠 들어왔어요, 힘들어하셔서.
-잘했어요.오늘은 경채 씨도 쉬어요.
-아니요, 다시 나가야죠.이런 식으로 피하고 싶지 않아요.금방 나갈게요.은채가 아빠 보살펴 드릴 수 있지?
-응. 은채가 아빠랑 있을게.걱정하지 마, 은채할 수
-그래. 그럼 언니 은채만 믿고 갈게.갔다올게요.
-어쩜 그런 사실을 감쪽같이 속여?그러면 민동채 사장이 살해를 했다는 말이잖아.호텔도 뺏고.그런 하고도 여기를 다시 나오네.아, 뻔뻔하게 말이야.
-어쩐지 나는 뒤에 있을 줄 알았어.
-이건 뒤에 있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그래도 이건 너무 끔찍한 거 아니야?
-어떻게 사람이이러지?
-업무시간에 여기서 뭣들 하는 겁니까!다들 업무 파트로 돌아가요.괜찮아?너무 신경쓰지 마.남의 좋아하는 사람들이야.사보의 내가 내리라고 조치했어.호텔 이미지도 있고 직원들이 봐서 거 하나도 없잖아.
-고마워.
-고맙기는.총지배인으로서 해야 될 일을 한 건데.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지금껏 힘들었는데.내가 이런 말할 자격은 없지만 돕고 싶어.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다른 뜻 없어.진심이야.사보에 당신 글, 사실 확인하고 올린 거 맞아?
-그걸 왜 자기가 따져도 민경채가 따져야지.
-그런 올린 실수한 거야, 짓 한 거라고.확실한 증거 없이 이런 식으로 사람 잡는 거.
-그래, 말 잘했네.증거.당신은 그런 거 없이도 민경채 말만 믿고 나를 의심하고 불신했고 결국 지 꺼냈어.민경채한테 휘둘려서 이 사회에서 내 해임에 찬성표까지던졌고!그런 사람이 지금 나한테 뭘 따지는 거야?
-내가 해임에 왜 찬성표를 던졌는지 알아?더 이상 죄 짓지
-증거 없잖아.민경채가 하는 말만 믿고 내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믿는 거잖아, 아니야?증거 없이 사람 잡지 말라며.당신도 마찬가지네.증거 없이 왜 이래?해임 철회될 거야.이혼도 마찬가지고.절대 못해.내가 당신을 버려도 당신은 나를 못 버려.그러니까 꿈도 꾸지 마. -아버님은 괜찮으세요?수혁 씨는요.괜찮아요?이제 호텔에서 다 알아버렸는데 괜찮을 수 있어요?다시 불러들인 당신 진심이 왜곡되고 나쁜 사람이 될 거예요.
-그런 건 상관없어요.
-나는 상관있어요.이럴수록 손가락질 거예요.아빠나 나를 챙길수록 수혁 씨는.
-그런 것을 걱정됐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했어요.아니, 시작했더라도 벌써 끝났을 거예요.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 안 해요.경채 씨만 나를 제대로 봐주면 돼요.그거면 돼요.부사장 해임, 진행시킬 거예요.
-나는 괜찮아요.경채 괜찮았으면 좋겠어요.그게 우리가 흔들리기를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거예요. -이따가 다시 올까요?일 보세요.좀 그러네.두 사람 관계 모르는 아닌데.부사장 해임안 철회될 거라는데.진수혁도 수 없을 거야.아마 은희수 뒤에서 누군가 손을 쓴 것 같아.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야?
- 은희수를 상대하는 거 내가 해 줄 수 말은 생각보다 훨씬 상대하기 힘들다는 누구인지 상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지.부르셨습니까?게 있는데 해임안 찬성 이유 물어도 됩니까?
-해서는 안 될 계약이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
-경채가 더 당하지 않았으면
-민경채 씨를 그렇게 걱정하는 줄 몰랐네.와이프가 들으면 서운하겠어.지금 그쪽 모습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요?민경채, 은희수 두 사람한테 다 못할 짓 하고 있는 거야.
-못할 짓은 그쪽이 더 하는 것 같은데요.경채에 대한 마음 접지 않는 한 경채, 더 겁니다.
-이거 봐요, 총지배인.
-그쪽 마음이 순수해도 두 사람 사이에 순수하지 못한 과거가 있는데 그게 과거 따위 아니면 놔줘요.잘 생각해 봐요.어떤 게 경채를 길인지.슬로, 퀵, 퀵.
-어? 어머머.사부인.다리 이제 괜찮으세요?살살 할 만하네요.그냥 새아기가 지극정성으로 그런가 아주 .
-어? 그럴 리가 이렇게 빨리 나을리가 없는데.
-아, 괜찮대도요.슬로, 슬로.멀쩡하죠?사부인, 언제 한번 떠야죠, 취미활동하러.
-어머머.
-싸돌아다닐 생각만 하지 말고 짐 좀 싸라고.
-글쎄 안 나간대도.왜 집을 나가재.집 놔두고 개고생할 일 있어?
-좀 시키는 대로 해라.며늘아기 얼굴보기 좀 그래서 그래.
-새 아기가 왜.걔가 요즘 얼마나 잘하는데?당신도 봤잖아.그냥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못 챙겨줘서 안달인 거.
-그러니까요.우리 희수가 요즘 같아서는 그냥 한 씨 집안 되려고 태어났는데요, 뭐.
-아유, 정말.
-사부인, 우리 언제 갈까?이러다 진짜 스텝 잊어버린다
-아, 네.가야죠.아니, 사부인이 가자면 지금은 카바레 아니라 카바레 할아버지라도 가야죠.그런데 그 다리로 괜찮으시려나?
-기찬숙 다리 백만 불짜리 거를 모르셨구나.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얼마든지 된다니까요. -우리 부모님 사고 당시의 정황 알아야겠습
-아시는 그대로입니사고 후에 호텔로 연락이 왔고 그 전화를 제가 받았죠.
-사고 현장에 직접 계셨던 것도 아니고 민 사장이 범인이라는증거도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뭡니까?도대체 우리 할머니한테 뭐라고 그러신
-민동철의 장인, 여상복 민동철한테 사과하는 걸 내가 들었어요, 내가.그리고 민동철이 그 길로 몰고 걸 봤고요.
-그렇다고 해도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시각에 민동철은 어디 있었답니까?호텔에는 없었고 그것만 증명하면 되겠네요. -미친놈. 이제 와서 뭘 어쩌자고.
-웬일이야.도련님 방으로 안 가고.
-궁금한 게 있어.당신 뒤에 있는 사람 도대체 누구야?
-그게 왜 궁금한데?나한테 은인이면 당신도 마찬가지야.고마워해야지.
-앞에 나서지도 못하면서 뒤에서 사람 조종하고 번번이 실력행사로 여러 사람 물이나 먹이고.안 봐도 뻔 해, 어떤 사람인지.왜 이래?설마 민경채 걱정되어서 그래?자기가 지금 걱정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데?
-당신은 걱정 안 그 사람이 알아서 다 할 텐데 뭘.이혼서류 준비하는 대로.
-못한다고 했지!(휴대전화 벨 소리) 나 여사님.이번 일 감사합니다약속하신 대로 잘 마감할 겁니다.예.
-나 여사님? -아빠, 왜 나오셨어요?이대로 안 나오면 안 되죠.받아야 할 손가락질이면 받아야죠.나 괜찮으니까 걱정 마요.이제 찾아오지도 말고 호텔에서 만나도 아는 체 하지 마요.
-아빠.
-어서, 네?어서 가요.경채야, 어서 가.아비는 아무래도 괜찮아.욕을 먹으면 먹을 거고 돌을 맞으면 맞을 거야.그렇지만 너한테 그러면 참을 것 같다.누구도 너한테 그러면 아비는 못 참아. -아빠. 네가 뭘 노리든 뜻대로 안 거야.우리 아빠랑 나,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안 무너녀.어떤 애인지 알 만큼 알거든.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이제는 내가 끝내기 전에는 안 끝나겠지만.
-아니, 나도 끝낼 생각 없어.끝까지 가볼 거야.네가 가는 데면 나도 가볼 작정이야.네 끝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혹시 나 여사님이란분 누구인지 알아?
-나 여사님?글쎄.그런데 그건 왜?
-아무래도 희수 뒤를 봐주는 것 같아.내 짐작이기는하지만 알고는 있으라고.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야?지섭 씨 이러는 거 당신 와이프가 알면.
-알든, 모르든 내가 지금 걱정되는 건 민경채니까.
-지섭 씨.
-당신한테 마음 있어서 이러는 거 아니야.그냥 걱정돼.걱정되어서 그런 거니까 너무 뭐라 그러지 마.지금 나 여사라는 사람이 터 알아내는 게 순서야.계속 나오시는 거 말릴 생각이에요.이런 일로 그만두시 거 사실을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되니까.이번에 느꼈지만 아버님, 참 강하신 분이세요.
-강한 더 힘드실 거예요.저 때문에 말을 못하시는 거지.좀 경채야, 그렇게 불러주셨어요.얼마나 기다렸는데.얼마나 듣고 싶었는데.
-그래요? 잘됐네요.저기 돌아오시는 거 아닐까요?그걸로 진실을 밝혀졌으면 아, 참 이제부터 호텔에서 경채 씨한테 예전처럼 못 대할 거예요.아버님도 마찬가지고.그렇게 되면 두 사람, 더 힘들어질 게 뻔하게.
-알아요. 아, 그런데 혹시 나 여사님이란 분 알아요?그 분이 은희수 뒤를 봐주는 것 같다던데.
-나 여사님이요?
-그분이 은희수한테서 돌아서면 일이 더 것 같은데.그분, 은희수가 어떤 사람인지 있을 거예요.알고도 돕는 은희수가 한 짓, 그 추악한 범죄.그걸 모르는 채로 뒤를 봐줄 수는 없는 일이에요.아마 똑같은 사람일 거예요.누구인지 몰라도 너무 원망스러워요.어떨 때는 은희수보다 더.
-나 곧 집에서 나올 당장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일단 그러기로 했어요.
-필섭이 아저씨 은채네 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마음이야 같죠.그렇지만 그게 사람들 눈도 있고.그냥 눈 감고 확 싸들고 들어가버려?뭐 언제 싸와도 같이 살 건데.이참에.
-네! 우리 집에 들어와요.
-뭐야. 너희 또 붙어 있는 거야?
-안녕하세요, 된장 언니?
-너 같으면 안녕하겠니?야, 띨띨.이봐요, 은채 씨.내가 언니니까 충고 하나 할게요.한필섭하고 은채 씨는 안 돼요.왜 안 되느냐?
-아, 나 또 뭔 소리를 하려고.
-아, 필섭이 아저씨 은채네 집에서 같이 살 거예요.아저씨 이제 집 나온데요.은채가 같이 살자고 했어요.
-뭐야. 너희 동거하겠다 이거야?어머, 얘 웃기는 애네.순진한 척하더니 아주 까질 대로 까졌네?너, 절대 안 돼.데 없으면 우리 집 들어와.노는 방 많으니까.뭐, 내 방도 있고.됐거든.내가 거적데기를 길바닥에서 난장을 까도 너희 집은 노 땡큐다.그러다 발목 잡히려고. -오늘따라 물이 왜 이런데.완전 구정물이야.
-뭔 물을 따져요.나는 순수하게 당기러 온 거네요.
-저랑 한 곡 출 수 있는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마담?
-저는 아직 초보라 잘 못하는데.
-NO, NO, NO.그렇게 어렵지 않아요.리듬에 몸을 사정없이 내던지면 되는 겁니다.그런데 성함이?
-기찬숙이에요.
-오, 기찬숙.이름이 기차신데요.
-어머머. 아니, 저게 무슨 경우래?저런 킹카가.살다살다 이런 막장 같은 꼴은 처음이네.내가 다리 제비 소리는 들어봤어도 눈 풀린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요.
-사부인, 지금 질투하시는 거예요?하기는 사부인이 그렇게 도 주구장창 내 손만 잡아줬는데어요?이렇게 전화번호까지 찍어준 거 있죠?
-성치도 않은 다리 가지고 기를 쓰고 간 있네요, 사부인은.뭔 일진이 사나워?재미도 없고 힘만 들고.내 방 저기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찬숙 오늘 즐거웠어요.잘 자요.내 꿈 꿔요.
-어머머.어머, 자상도 해라.안부까지 챙기고.자요.
-뭐 한다고 이 시각까지 싸돌아다녀?이사 나갈 준비 하랬잖아.
-아무튼 그냥 사람 기분 망치는 데는 그냥 선수지.왜 나간다고 나가려면 자기나 나가.여기에서 천년만년 살 거니까.
-거참. 아이고. -저기. 어르신.제가 한번 찾아뵈려고 했었습니다.무릎이라도 꿇겠습니다.하지만 제가요, 그런 짓을 했다고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그런 짓을 할 만큼 나쁜 놈이라고는.
-끝까지 인정을 못하겠다?그럼 내 앞에서 무릎을 꿇겠다는 건 무슨 뜻으로 한 소리야.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 거야?
-백 천 번, 꿇겠습니다.하지만 제가요, 어르신 자제 분한테 그런 짓을 했다고는 믿을 수가 없어요.혹시 뭔가 오해를 하신 아닌가 하는.
-오해라니.사람 보자보자 하니까 양심이 없는 사람이로구먼!지금 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와!생떼 같은 내 자식을 잡고도.
-아빠! 일어나세요, 어서요!제가 잘못했습니다.저희 아빠한테 그러지 마세요.부탁드려요.저희 아빠, 지금 아무것도 기억 못하세요.아시잖아요.부탁드려요.제가 잘못했습니다.제가 잘못했어요제가 잘못했습니다.다 제 잘못입니다. -지금 밑에 내려가 봐요.아주 볼만 하던데.
-무슨 일 있어요?
-미리 알고 가면 재미없죠.
-할머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왜!일어나세요.어서요.
-지금 내 무릎 꿇는 걸로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말아.자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그 빚을 갚아야 거야.
-앉으세요, 좀.진정하시고 제 말 잘 들으세요.이제부터 아버님한테 힘든 질문을 할 거예요.대답하기 곤란하셔도, 고통스러워대답하셔도 돼요.25년 전 장인어르신 여상복 회장한테 무슨 사주를 받으신 거죠?정말 우리 부모님을 그렇게 하라는 그런 내용인 건지.
-모르겠어요.기억이 안 나요.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아니요. 기억해내셔야 돼요.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내셔야 된다고요.잘 생각해세요.
-모르겠어요.모르겠어요!
-이대로 기억을 못 찾아내면 영영 굴레를 못 벗어나요.모르시겠어요?내가 왜 아버님을 호텔로 다시 불러들였는지, 왜 이러는지.분명히 오 이사 말로는 그런 내용이었다는데.그대로 차를 몰고 우리 부모님을 뒤쫓아가는 걸 목격했다는데.정말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우리 부모님을 정말 그러신 거예요?그 시간에 정말 현장에 있었던 거냐고요.증거가 없었다는 거, 그거 아닐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제발 좀 기억해내보세요.제발이요, 아버님!
-아이고.
-제발요!
-그만해요!아빠, 가세요.일어나세요.
-아니요. 해야겠어요.힘드셔도 견뎌내야 돼요.언제까지 기억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피한다고 해서 될 일 아니잖아요.나는 알아야겠고 힘드셔도 기억해내셔야 돼요.죠.지금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한 줄 알아요?
-당신이 참견할 아니잖아!
-이유가 뭐가 됐든 민경채 힘들게 하지 마.그만하면 충분하니까.아버님은?
-집으로 가셨어. -힘들면 월차라도 좀 내.
-아니. 도망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도 뭐.
-도망치라는 게 아니라 좀 거야.지금 당신 쓰러질 것 같아.
-뭐야? 자기가 왜 여기 있어?네가 불러들였니?네가 내 남자 끌어들인 거야?
-끌어들이긴 누가 끌어들여?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겠다 이거지?남자를 다시 흔들겠다?야, 민경채!이거 놔, 이거 놔!이거 놔.이거 놔!이러려고 이혼하자고 했니?민경채랑 다시 시작하려고
-진정해.우리가 뭘 어쨌다고 이래?
-우리? 민경채랑 한지섭이 나는 뭐니?나는 뭐냐고, 이 자식아.
-그러니까그만하자고.당신도 힘들잖아.이러다가 결국, 당신도 후회해.
-아니. 나는 후회 안 해.내가 한 일 후회 안 해.내가 그렇게 안 만들 거니까.당신, 죽어서도 민경채한테 못 가.내가 안
-그 시각에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다른 곳에 있었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는데. -해임안 철회는 언제 발표할 거죠?
-누가 철회한다고 그래요?이사회의 결정도 사장인 내 뜻도 그게 아닌데.
-그래요? 끝까지 할머니한테 맞서보겠다?
-우리 할머니하고 무슨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잘 안 될 거예요.우리 할머니가 은희수 어떤 사람인지 잘 알 테니까.
-그 말은 내가 사람은 아니라는 소리 같네요.
-그럼 아닌 줄 알았어요?
-내가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나 여사님한테는 민경채가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에요그걸 모르시네.
-내 얘기 잘 들어요.나 지금부터 25년 전 사고를 다시 한 번 알아볼 거예요.경채 씨가 어떻게 생각하든 아버님한테 다시 기억을 하라고 부탁이든 협박이든 할 겁니다.
-아빠가 힘들든 말든이요?
-그래요. 지금 힘든 게 평생 살인자 누명 쓰고 살아가시는것보다 나으니까.
-누명이라고요?
-네. 누명이라고 생각해요.내가 아는 아버님 그러실 분 아니니까, 그게 내가 진실이고 믿음이니까.
-수혁 씨.
-그러니까 이제부터 그날 일을 좀 알아봅시다.사건의 전말도 파 보고 무엇보다 아버님이 사고 시각에 가셨는지 그게 우선이에요.
-할머님이 아시면.
-할머님을 위한 일이기도 해요.누구보다 진실을 아셔야 되니까.진수혁 사장 해임 철회를 미루고 손자분이 할머님 말씀을 안 듣네요.진수혁 사장, 민경채를 나 여사님보다 더 모양이에요.여사님 바람이 민 씨 부녀가 부녀가 무너지는 거라는 걸 모를 리도 없고.할머님 덕에 사장 자리 오른 사람이 그러면 안 될 텐데요.전 업무일지예요.워낙 오래 전 거라 처리 과정에서 누락된 있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정확해요.여기 사고 당일 중간에 아버님이 외출하신 기록이 있어요.
-그러네요.
-사고 시각 전에 호텔을 나가신 건 분명한데 30분 후에 다시 복귀한 기록도 있어요.그 시간 안에 사고 현장에서 호텔로 다시 복귀하는 거, 그거 불가능한 둘 중에 하나예요.기록이 아니면 중간에 다시 돌아오셨거나.
-그럼 어떻게 된 걸까요?인사 팀에 다른 자료를 요청해 볼까요?그날 같이 근무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제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네.그래요, 그렇게 해요.
-갔다올게요. -뭐 하나만 묻죠.
-뭡니까? 궁금한 게.
-혹시 은희수 부사장의 뒷배가 되는 사람 누구인지 압니까?
-내가 왜 그걸 안다고 생각하는 거죠?
-모른다? 정말 모르는 거 맞아, 당신!그 사람이 결국 민경채도 무너뜨릴 거라는 거 정말 이거지?앞에서 민경채 생각하는 척하면서 정작 제일 힘들 게 하는 건 바로 너야.진수혁 당신이라고!
-이거 놓고 .
-민경채를 많이 속이고 지금도 여전히 속이고 있는 건 바로 너라고, 이 자식아.은희수의 뒷배가 되는 걸 자처하고 민경채가 무너지길 바라는 사람!나해금 여사.당신 할머니!설마 안 하겠지?
-그게 소리야.수혁 씨 할머니가 은희수를.그게 사실이에요?
-경채 씨.
-사실이냐고 묻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