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는 경채 집에서 머물고 있는 지섭을 찾아가 돌아오라 하지만 지섭은 거부하고, 희수는 그럼 같이 죽자며 협박한다. 한편 형사를 만난 경채는 몇해전 사체를 도로변에 유기해 교통사고로 위장한 범인이 희수를 좇아다니던 문재식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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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누구야?어떻게 사장이 됐지?무슨 수로?당신 뒤에 있는 사람 누구야?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내가 아는 진수혁 맞아?
-경채 씨.
-그렇게 부르지 마요.당신 내가 아는 사람 아니야.내가 아는 이런 희수 들어줄 없어.절대 그래.
-흥분 가라앉히고 내 얘기 들어요.
-아니요! 들을 이유 없어요.뒷배를 숨긴 것을 보면 당신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아니, 믿을 구석은 있는 건지.지금 나한테는 당신이 더 위험한 사람이야.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믿어도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으니까.어떻게 수혁 씨가, 어떻게, 어떻게. -뭐를 하든 네 안 될 거라고 했지?하늘은 절대 네 편이 아니라고.너는 아무것도 못해.당할 때뿐이지.절대로 아무것도 못할 거야.지금처럼.
-운이 좋네, 은희수.결국 이렇게 또 호텔에 됐어.해임을 철회했을까?모나리자호텔에는 너보다 내가 필요하니까.호텔을 위해서 나를 잡아야 하니까.그게 현실이야.그게 내 차이야.알아?
-이제는 사장까지 매수한 거니?그렇게 매수하다 안 빼돌리고 그게 은희수 방식이란 김 비서님도 결국 그렇게 거고.
-김 비서?그게 누구더라?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네.이사진 결정이고 사장이 동의한 일이야.그 말은 여기 네 편은 하나도 없다는 뜻이고.편이 없다?과연 그럴까?지섭 씨는 누구 편일까?은희수 편일까, 민경채 편일까?은희수 옆에 있다고 마음까지 있을까?아, 이제는 옆에도 없네.집을 나와버렸으니까.네가 어떻게 알아?그 사람 집 나간 거 네가 어떻게 아냐고?알까?당신 내가 아는 사람 아니야.내가 아는 이런 희수 손 들어줄 리 없어.절대 안 그래.
-경채 씨.나로서도 어쩔 수 없네요.지금은 이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네요.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해.당신 지금 어디 있어?
-그건
-묻는 말에만 대답하랬지?있는 데가 어디야?어디에 있든 좋은 말로 할 때 들어와.당신이 한 일, 눈 딱 감고 넘어가줄 테니까.부모님도 가실 만한 데 찾아서 모시고 올 거니까.
-이미 판 깨자고 나온 놈한테 그런 게 먹힐 같아?
-자꾸 이러면 더는 못 참아.
-참지 마!솔직히 안 어울려.당신이 참고 그런 이미지 아니잖아.은희수는 은희수 인생 한지섭은 한지섭 인생 살고 그러자고.
-마지막이야.들어와.비서 테니까 짐 당장!
-겨우 숨통이 트였어.이제야 사는 것 같다고.이제야 자유가 뭔지, 왜 자유를 위해서 다들 목숨을 거는 건지 이제 알 것 .
-뭐? 자유?
-그래! 자유!이 한지섭 터 완전히 해방된 민족이야.자주 독립했다고!왜?만세삼창이라도 할까?만세!만세!만세!됐지?그런데 내가 거기를 다시 들어가라고?그 감옥에?너 같으면 -야!
-에이, 뭐야, 이거 쌌잖아.가만있어 보자.오호!자, 피들 한 장씩 가져오시고.가만히 있어봐, 이게 몇 점이야, 아, 났네, 났어, 났어.자, 그럼 못 먹어도 고!어디 보자.이게 무슨 생쇼야?더러운 정이라고 미운정이라도 들었나?그나저나 이 도대체 어디 가 있는 거야?
-그러니까 진명섭 씨 만나보셨나는 거네요?
-그렇게 됐어요.그런데 그 용서를 못하겠다네
-왜요, 뭔 일 있으세요?사장님 사고 치셨어요?
-아이고, 당신 씹던 거 마저 씹어.씹었으면 삼키고 좀 끼어들지 마.
-아니, 나도 궁금하니까.
-아, 참.계속 먹어, 먹어, 당신.이 사람 참.아니, 그런데 사람들이 제대로 있을 수도 있잖아요.
-아니, 그럼 내가 그런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예요?내가.진명섭이 해치지 않았을 수도 -솔직히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아휴, 그랬으면 좋겠는데.뭐를 알아보려고 해도 머릿속이 텅 비어서.아이고.기억이 언제나 돌아올는지.
-너 괜찮아?그날 왜 민 사장님이랑.
-그 얘기는 관두자.꿀꿀해.그런데 너 그날 분명히 그 띨띨이랑 쫑낸다고 했다.그러면서 불러낸 거 기억하지?
-아, 사실은 그때 너무 급해서.내가 또 엔젤하고 그렇게 막 쫑내고 그럴 수가 없어요.
-어쭈. 입 가지고 두 말하는 지금?
-그게 아니고.
-필섭이 아저씨, 안녕하세요?된장 언니 안녕하세요?
-네가 불렀니?
-은채 씨, 여기 앉아요.아무래도 우리 사이를 네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우리가 그렇게 헐렁한 사이가 아니거든.누가 껴들거나 그럴 수가 없어요.너 야, 띨띨이.너 똑똑히 들어.은채 똑똑히 듣겠습니다.
-한필섭, 이 남자 내 남자야.그 말은 네가 절대 찐따처럼 들러붙으면 안 된다는 소리야.
-아니야! 아저씨, 우리 아저씨야!우리 아저씨!
-얘가 왜 이래.한필섭 내 거거든.
-필섭이 아저씨 우리 아저씨야!
-내 거야!
-우리 아저씨야!
-아, 진짜!아, 이놈의 인기는.두 사람 다 그만.그만.아, 그만! -여기, 봤습니다.
-뭐가 줄 알았는데 실망한 얼굴이네요.분식회계, 이중계약서 그리고 리베이트.뭐 그런 거 바라지 않았나?
-내가 왜 부사장한테 그런 것을 기대합니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도대체 뒷배가 누구예요?
-나도 궁금한 있는데 이사진들 어떻게 구워 삶았어요?
-사장직 승인.이사들 전원 동의를 받아낸 것을 보면 아마 이사들쯤은쥐락펴락하는 인물이겠네요.
-물증이 있는 사건을 덮고 가자는 것을 보면 이사들이 부사장한테 약점을 잡혀도 단단히 잡힌 모양이지?
-우리는 서로에 대해 게 많네요.
-그 궁금증,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죠.
-그럽시다.(휴대전화벨 소리) 퇴근했어?놓치지 말고 따라 붙어.어디인지 도착하면 연락 주고.
-김 비서님이 눈앞에서 납치 당하는 것을 봤어요.분명히 은희수 짓일 거예요.입을 막아야 하니까요.엄마 손발이 되어주신 분이라 다 알고 계실 거예요.엄마가 증거를 남겼다고도 했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쯤 아마 감시 당하고 있을 거예요.전화도 힘들 거고.
-계속 메시지는 남기는데 그 연락이 없어요.
-아가씨 말대로 화재 사고도 그렇고 사고도 그렇고.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처벌하기가 힘들어요.
-단순 방화가 아니라 .엄마가 니까요.
-그렇기는 한데 사건도 이미 종결됐고 아가씨가 사정사정해서 내가 운 일이 아니에요.
-은기만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 그러면 증거 인멸을 위한 지도 입증할 수 있는 거죠?
-아, 뜨거, 뜨거, 그런데 왜 이렇게 안 와?
-아저씨는 왜 집에 안 가?여기 우리 집인데.선긋기만 제대로 했으면 벌써 내 저체가 됐을 거거든.그러니까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마요.
-아니야, 수혁이 아저씨가 나한테 처제라고 했어.
-지금 진수혁 얘기하는 그 자식은 진짜 낄 데 안 낄 데 다 끼고 앉아있네.언니다!언니!잘 놀았어?
-응! 이렇게
-아, 진짜!
-나 퇴근하고 바로 저녁했거든.아까 메뉴는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서 내 마음대로 했어.야, 옷 빨리 갈아입고 나와.식기 전에 돼, 응?
-그건 몇 해 전에도 사체를 도로변에 유기해 위장한 일이 있었는데.범인이 공교롭게도 은희수를 쫓아다니던 .문재식이라고.그놈이 뭘 좀 알고 있을 텐데 소재가 불명이라서.
-문재식이라고 했지?은희수를 쫓아다니던.
-왜 사람을 괴롭혀요!찾아와서 이러지 마요.여기 내 직장이란 말이에요!이거 놔요.이거 놓으라고요.이거 놓으라고요.
-분명히 뭔가 알고 있을 텐데.어디 가서 찾지?나와서 밥 먹어.
-생각 없어.
-야, 일단 먹어라.먹어서 남 주냐?아, 참 기껏 요리한 사람한테.진수혁이 했어도 너 안 먹을 거야?아, 일단 먹어.먹고 미워해.자.나가자.자, 자, 자.자, 앉으시고.자, 은채 양도 여기 앉아요.야, 이러고 있으니까 우리 가족 같다, 그렇지?
-아저씨우리 가족 아니야!
-알았어, 알았다치자고.
-언제까지 이럴 거야?
-너한테 달렸어.네가 받아줄 때까지.
-정말 뻔뻔해.
-안 됐지.거?내가 여기서 폼을 잡는다고 멋있겠냐?쿨한 척한다고 보이겠냐?타이밍에는 뻔뻔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벨 소리) 먹읍시다.(연결이 되지 않아 으로 연결되며.) -돌아가. 두 사람 문제는 둘이 풀어.
-나 진짜 돌아가기 싫다고.은희수 옆으로 가느니 차라리 내가 죽고 말지.당, 여기 어떻게.
-한지섭. 있었니?혼자 보기 아깝네.
-야, 야, 야!
-너 무슨 짓이야, 남의 집에 처들어와서?
-네가 지섭 씨 불러냈니?그래?
-이 집에서 당장 나가.
-대답해! 네가 내 남자 불러들였냐고!
-그래, 불러들였어.집에만 불러들였을 줄 알아?방에도 끌어들였어.밥만 같이 먹었을까 봐?네가 내 한 짓 그대로 했어.네가 한 짓 나는 좀 하면 안 되는 거야?
-뭐, 뭐라고?야!
-야, 지금 뭐하는 거야!야, 너.야!
-야, 민경채 너 어디를 들어가?가만 안 서?
-야, 그만 좀 해!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뭐라고 그랬어?좀 전에 말 다시 해 봐.
-은채야! 은채야, 괜찮아?
-뭐라고 했냐고!다시 말해보라고?한지섭을 어떻게 한다고?
-우리 언니 괴롭히지
-이게. -이게.
-은채야, 괜찮아?다친 데 내 한 번 더 손대 봐.그때는 나도 너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이제 보니까 민경채가 자기 끔찍하게 생각하는 따로 있었네.
-은채야, 정말 괜찮은 거야, 응?어디 다친 데 없어?
-이제 보니까 민경채한테 남은 게 하나가 있었네.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 이리 나와.
-왜 이래?이거 놔!이거 놓으라고!이거 놔!너, 한 번만 더 내 남자한테 꼬리 치면 그때는 정말 가만 안 둬!야, 이거 놓으라고!
-은채야, 정말 괜찮은 거야?어디 데는 없고?
-희수 언니 나빠!은채 밀었어.
-언니가 희수 언니 혼내줄 거야.언니가 꼭 혼내줄게.번 말 안 해.들어와.
-미안한데 그렇게는
-나도 더는 못 참아.
-참지 이혼하자니까.이혼하면 참을 일도 없고 열받을 일도 없잖아.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
-다 좋자고 하는 거지, 뭐.당신도 나 보는 거 힘들잖아.헤어진 여자 찾아오는 게 뭐가 그렇게 좋냐?그러니까.
-그럼 같이 죽어.
-아니, 무슨 그런 해.
-같이 죽자고.나는 이혼할 생각이 없는데 자꾸 하자니까 죽는 수밖에 없잖아?그렇다고 죽어, 죽기는.
-죽을 각오도 없이 나랑 이혼하쟀니?같이 죽을래, 아니면 같이 집에 갈래?
-저, 자기, 갑자기 왜 그래?
-같이 죽을래?아니면 나랑 같이 집에 갈래! -자기 아까 그냥 해 본 소리지?같이 죽자는 거.
-그냥 해 본 아닌지 이혼하자는소리 또 해봐.
-야, 야, 야, 야!야, 야, 야!잠깐 알았어.야, 천천히 가.야, 야.지금 속이 안 좋아서 그래.천천히 가. -어제 그 난리를 치고도 아직도 한지섭을 끼고 있어?당장 그 사람 돌려보내.안 그러면 너 땅 치고 후회할 일 와.하나 남은 거 마저 뺏기고 후회하지 말라고.
-두 번 다시 너한테 뺏길 없어.앞으로 뺏어올 일만 남았으니까.한지섭도 마찬가지야.
-좋은 말로 때 그 사람 돌려보내.
-아니. 어제까지 마루에서 오늘 밤부터는 내 방으로 불러들여야겠네.(노크 소리)
-민경채 씨, 잠깐 나 좀 보죠.총지배인하무슨 일 있어요?혹시 아직도 귀찮게 굽니까?
-그걸 사장님이 왜 신경
-혹시라도 귀찮게 굴면.굴지도 않지만 그렇다 해도 그쪽한테 해결해달라 생각 없어요.내가 말했죠?한지섭, 적어도 지금 사장님보다 좋은 사람이라고.숨기는 게 없으니까.오히려 너무 드러내서 탈이지.(노크 소리)
-여기 결재 좀.
-내가 들은 있어서 그런데 아직도 버릇 못 고쳤어요?싫다는 사람 찾아가서 버릇.
-신경 쓰지 말랬죠?사장님이 이러는 게 더 모르시겠어요?신경 쓰고 이런 식으로 캐묻는 게 더 불쾌한 거. -아이고, 그러게 사람 사이에 자꾸 끼어드실까, 그래.본전도 못 찾으시게.사장님이 한 가지 모르는 게 있는데 민경채,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있다는 척 보면 모르시겠나?내가 지난번에 말했을 텐데.여자는 첫 남자를 못 잊는다고.네 마음 다 알아.전에 다 들켰어.그것도 진수혁 앞에서.아, 나 은희수를 하루 종일 피해다니느라고 스트레스 쌓이는데 내가 다 풀리네.아, 이혼하면 죽자는 여자를 내가 살 어떻게 같이 보냐.
-아니, 그런 일이 있었어요?은희수가 루비니 매장에서 진품을 빼놓고 가품으로 바꿔치기했다고?그것도 민경채를 아이고, 세상에.아니, 본인이 그랬다고 나한테 보고 할 리가 가만 보면 부사장, 자기한테만이로운 것만 가려서 보고하더라고.알았어요.일단은 두고 봅시다.
-이제 두 분 어쩌실 거예요?여관에서 지내실 거예요?
-우리보다야 네가 문제지.퇴근하고 바로 온 거냐?아이고, 내 새끼 여워어진 것 봐.먹었어?
-지금 저녁이 문제예요?
-아이고, 이산가족도 아니고 다들 참.너 집에 안 들어가냐?네 처 기다릴 텐데.
-기다리기는.애 쫓아내지도 않았지.
-쫓아낸 건 아니지.지섭이 이놈이 먼저 짐 싸들고 나갔으니까.
-오죽하면 그러려고, 오죽하면.
-아, 정말 당신 좀 가만히 있어!안 살 거면 몰라도 이거는 아니지.우리야 사부인하고 껄끄럽고 언제 나와도 나오는 게 맞지만 너는 그만 집에 들어가라.사실은 아버지, 저.(휴대전화 벨 소리) -전화를 다 받네.하루 호텔에서 잘도 피해다니더
-아, 어디면?나 바빠, 끊어.
-혹시. 민경채랑 같이
-그래. 같이 있다면 어쩔래?저, 실은 아버지.
-안 일어나고 뭐해?여기서 살 거야?에이.
-아이고, 야.
-둘이 같이 있다 이거지?
-루비니 입점 계약서예요.부사장 사인 보이죠?원본은 돌려줬고 카피본입니다.
-특별히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대외적인 계약 조건은 그렇죠.그런데 거기 별첨 부분을 봐요.애매모호한 표현으로 흐려놨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 모나리자 호텔이 상당한 손해를 각오해야 하는 치명적인 계약이에요루비니 측에서 보면 더 좋을 없는 계약이기는 하지만 내가 왜 책임자인 민경채 씨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지 압니까?
-아니요. 잘 모르겠는데요.
-부사장이 호텔에 치명적인 불공정 계약에 사인을 했다면 그건 대단한 약점이 될 수도 있어요.
-은희수 약점을 알려주는 이유가 뭐죠?안 찾을 겁니까?부사장 자리, 저대로 은희수한테 맡겨 놓을 거예요?
-아니요. 하지만 사장님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아요.
-내가 민경채 누구 받을 텐데.내가 좋은 놈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당신한테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갑자기 도움을 주려는 이유를 모르겠네요.(노크 소리)
-경채 언니다.언니야? -둘 다 모양이네.분명히 둘이 같이 있다고 했지?
-우리 경채 언니가 희수 언니 혼내준다고 했어.언니가 그런 소리를 했어?은채, 언니가 어제 언니가 은채 밀친 건 화가 나서 그런 거야.경채 언니가 언니를 화나게 했거든.은채가 그런 거 언니가 사과하고 싶은데.사과하는 사람한테는 하라고 했지?
-용서해 주라고 했어.
-그렇지. 그럼 언니 용서해 줄 거지?아, 착하다, 우리 은채.언니가 사과하는 뜻에서 우리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데.은채 옛날에 쓰던 방 기억나?그 방 않아?거기 그대로 은채 언니랑 언니 집에 놀러갈까?그래.그래, 그래.가자, 가자, 가자.가서 언니랑 재미있게 놀자.들어와.
-어? 어머, 어머, 어머.아니, 얘는 또 뭐야?야, 너 왜 애를 데리고 와?
-그럴 일이 있어.은채, 언니가 보여줄까?보고 있을래?가자.여기 앉아, 여기 앉아.여기 앉아.여기 앉아서 보고 있어.저기 은채 방도 구경하고.어머, 아니, 얘가?아, 왜 이렇게 사람을 밀고 난리야?야, 그나저나 쟤는 왜 데리고 왔어?집에서도 내다버릴 판에.
-겁 주는 거야, 겁.요즘 민경채가 좀 많이 까불거든.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그런 게 있어. -지금은려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은희수를 어떻게 그것에만 몰두하라고내 말은 좋은 놈이든, 아니든 도움이 되면 이용하라고요.다시 만나서 연애할 것도 아닌데 문제 될 거 나를 이용해요.언제든지 이용 당해줄 테니까.
-하지만. (휴대전화벨 네가 무슨 일이야?
-(희수) 너, 지금 누구랑 있는지 궁금해서.혹시 우리 지섭 씨니?
-내가 그런 것까지 너한테 보고해야 해?
-싫으면 관두고.그런데 내가 누구랑 있는지는 궁금해 할걸.
-경채 언니, 은채 희수 언니랑 있어.희수 언니네 집에 놀러 왔어.
-은채, 너.네가 왜 거기 있어?빨리 당장 집으로
-(희수) 어쩌니.은채가 집에 가기 싫은 모양이다.나랑 있는 좋은가
-당장 은채, 집으로 돌려보내!야, 동생이, 동생이. -내 차로 움직여요,
-은채야! 은채야.
-경채 언니.
-너 무슨 짓이야?
-너희 집에 갔다가 혼자 집 보고 있기에.하기에 데려온 거야.은채가 따라온 거니까 오해 마.그렇지, 은채야?
-한 번만 더 이런 짓 해봐.가자.거기가 가?너 한 번만 더 희수 언니 따라 가면 언니 화낼 거야.언니랑 약속해.다음부터 그러면 안 돼.
-응. 경채 화났어?
-언니 화 안 났으니까 들어가서 옷 갈아입어.
-응. 수혁이 아저씨 보니까 좋다.수혁이 아저씨, 그동안 은채 보러 안 왔어요?이제부터 만날만날 은채 보러 올 거죠?
-그럴게요.이제부터 은채 씨 자주 보러 올게요.
-수혁이 아저씨 안녕. -나도 이제 안녕해야겠은채 씨 무사한 거 보니까 다행이에요갈게요.
-고마워요.
-별 말씀을요.(휴대전화벨 소리)
-아가씨, 저예요, 김 비서.지금 시간이 없어서 긴 말은 못하지만 사모님이 은희수 범죄 증거를 USB에 담아두셨어요.그걸 찾아봐요.저는 이제 한국을 떠나면 다시는 못 몰라요.감시 따돌리고 도망치는 중이에요.꼭 증거를 찾아요.꼭.
-김 비서님, 김 비서님!엄마가 증거를 USB에 남기셨다고?그걸 어디 두신 거지?작은 거니까 분명히 손에 쥐고 계셨을 텐데.그때는 돌아가시면서 갖고 계셨던 거.그게
-환자분 구조될 당시 꼭 안고 있던 겁니다.중요한 것
-은채 인형.그 인형.
-이거 필섭이 아저씨가 야옹이 막 그렇게 때렸어.그래서 이렇게 은채야!은채야, 은채야, 너 그 인형 있어?야옹이, 야옹이 어디 있냐고.몰라.그거 아까부터 계속 없었어.아, 희수 언니 집에 두고 왔어.은채 야옹이!아, 야옹이! -그게 은희수 집에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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