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알게 된 윤철(조연우)의 아내는 유라(한고은)와 대면하고, ‘이혼은 해 줄 수 없다’며 만나더라도 들키지 말라고 경고한다. 아버지 현수(박근형)에 대한 상처 를 갖고 있는 유진(유호정)은 윤철을 이해할 수 없고, 유라 역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윤철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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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은 사직서를 내고 초원목장에서 일을 하게 되고, 유정의 사직서와 편지를 읽은 수혁은 화가나 유정에게 간다. 한편 혜숙은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임신 테스터를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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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까 좋다.그런데 죽은 싫으네.
-며칠은 속을 달래야 하니까 좀 참아.
-저기 내일.백화점 좀 나갈까 고모도 같이 갈래요?
-저야 뭐 좋죠.
-나간 김에 옷도 몇 벌 더 사고.
-언니가 웬일이에요?
-아휴, 그런 하지 말아요.다 오빠 돈으로 하는 뭐 하긴 뭐 다 다 나한테 맡긴 거긴 하지만.
-그래요. 나 몰래 빼간 카드 대금 그것도 막을 거예요.
-아셨어요?
-그렇게 남의 카드 빼가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 건지 계획 좀 봐.
-그래야지.와.한 방에 완전 전세가 뒤집혔잖아?이거, 이거 머리 좀 써야 (초인종 소리) -누구세요
-네, 안녕하세요아까 전화드린 강무열입니다.
-아, 네.
-아, 네 안녕하세요.지점장님 혹시 계신가요?
-아침 일찍 나가셨는데요.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줌마. 집에 스타킹 사 놓은 거 없어요?나가려고 보니까 올이 나갔네.
-잘 모르겠는데요.혹시 사모님 방에 있을지 모르겠어요.
-언니 방에 있어요?
-산책 나가셨는데 오실 때 됐어요.
-그래요? 자기가 , 뭐야.웬 화장품이 이렇게 많아?아, 좋다.어?예쁘다. -어머, 남의 방에서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왔어요? 없는 방에서 뭐 하고 있느냐고요.
-스타킹 하나 빌리러 왔다가 화장품 좀 구경해 봤어요.역시 여자는 투자한 만큼 예뻐지나 봐요.없는 게
-남의 물건 함부로 만지는 거 실례 아닌가요?
-하...
-아니, 그건 왜 들고 있어요?
-아, 이거요?스타킹 찾다가 그런데 언니 이거 왜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또 쓸려고 그래요?
-깜빡 잊고 못 버렸을 뿐이에요.고생은 했지만 이걸로 한 전세가 역전 되는 거 보면 약발은 받는가 나도 이혼하기 전에 이 수법 한번 써 볼 걸 그랬어요.
-수법이라뇨?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아니, 농담 번 걸 갖고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농담할 말이 따로 있지, 얼마나 고생했는데.아, 나 참.어떻게 그런 말이 나와요?
-그러게. 왜 그런 고생을 하셨나
-볼일 봤으면 나가줄래요
-화내니까 점점 더 이상해진다스타킹 잘 신을게요.저게 지금 무슨 말을 거야? -한 번 찔러봤는데화를 내네?진짜 쇼했나?
-저게 자꾸 사람 긁는다, 이거지?저 여우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지?
-이놈, 이거 매운탕거리 되겠는데요?
-아니. 자네가 여기 웬일인가?
-지점장님 여기 계신 거 찾느라고 며칠 걸렸습니다.
-나를 뭐하러 찾았나?
-저 때문에 은행 그만 두신 거 알고 있습니다.
-자네 때문이 아니고 내가 선택한 길일세.오랫동안 일을 했으니 이제 싶기도 하고.
-고맙고 그리고 죄송합니다. -내가 25년 가까이 은행에 근무하면서 따라 움직일 때는 늘 잠을 편하게 못 잤어.말일세.양심에 따라 움직인 게 딱 한 번인데 요새 밤에 두 다리 쭉 뻗고 잔다네.그게 자네가 나한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네..
-그러니까 이렇게 나 찾아다니지 말고 그 시간에 일을 하게.그리고 나중에 자네가 잘되면 내가 소주 한잔 얻어 먹으러 갈 테니까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말게.
-네, 나중에 소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갑자기 미안해요.우리 남편이 이 베이커리 없애고 뷰티숍으로 오픈하겠다는데 말릴 수가 있어야지.자기도 알다시피 매출이 계속 마이너스였잖아.
-어쩔 수 은수 씨 덕분에 내가 편했는데.아, 혹시 다른 빵집에서 직원 구한다고 그러면 내가 알아봐 줄게요. -네.
-그럼 그렇게 알고 다시 다음 주에 가게 접는 걸로 알고 가요.
-네, 고모.여기는 어떻게 왔어요?
-바쁜데 내가 찾아온 거 아니죠?
-아니에요.
-그날 밤 내가 추태부린 것 같아서 사과하러 왔어요.
-술은 그렇게 마셨어요?
-그러게요.와인 한잔 하면서 분위기 내려다 그렇게 됐어요.괜히 언니한테 찾아가서 민폐끼친 것 같아서 죄송해요.
-죄송은요.
-술에 취하니까 예전에 언니가 나한테 잘해 주었던 것도 생각나고.내가 언니한테 못되게 군 것도 생각나고.언니가 정말 싶더라고요.사람이 원래 옆에 있을 때 소중한 걸 잘 못 느끼잖아요아마 오빠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이야기는 별로 안 듣고 싶네요.
-있죠. 지금 우리 새언니 얼마 전에 먹고 죽는다고 난리 났었어요.뭐 오빠랑 싸우다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얼마나 독하면 그럴까 싶어요.
-고모. 그런 얘기 할 거면 찾아오지 마요.그 집이랑 더 엮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언니도 어지간히 질렸나 보네.하기는 나도 나쁜 감정으로 이혼하고 나니까 그 쪽은 싶지도 않더라고요.그래도 나는 봐줘요.언니 불편하지 않게 내가 몰래몰래 왔다 갔다 할게요.그런데 아까 주인이에요?가게 접는다고 그러던데.
-장사가 안 돼서 그런가 봐요.
-그럼 언니는요?
-다른 데 찾아봐야죠.
-갑자기 구해지나?
-찾아보면 있겠죠.
-내가 이럴 때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언니 당장 스카우트 했을 텐데. -네. 나이든 할 일이 별로 없네.이참에 자격증을 좀 따야 하나?쳇, 부부싸움을 하고 약을 내 앞에서는 세상 없는 잉꼬부부인척하더니.
-고모. 여기 좀 앉아봐요.고모.몇 평이 좋아요?
-네?
-고모 살 집으로 몇 좋냐고요.언제 오빠 집에 얹혀살 수 없잖아요.사람이 품위가 있지 친구가 와도 그렇고 자기 집은 있어야지.
-집 사주려고요.
-요즘 전세가 너무 올라서 사는 게 괜찮겠더라고요.아무래도 아파트가 좋겠죠?
-아파트 정말 좋죠.
-내가 몇 군데 봐둘 테니까 나중에 고모가 정해요.
-언니 진짜 멋지다.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착하고 마음씨는 더 착해요?
-그럼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고모가 내 말 들으면 내가 서운하게 할 사람이에요?
-그거야 당연히 그럴 분이 아니죠. -네가 아무리 그래봤자 내 손바닥 안이야, 너는 이제 내가 조련하는 대로 끌려오게 돼 있어.
-돈으로 나를 쪼려나 본데.꿈 깨시지.아주 내가 껍데기를 벗겨버릴 테니까.홍난초 씨.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안녕하세요?
-감사합니천천히 둘러보세요.감사합니다.
-여보, 여보.저기 떡, 떡.
-아이고, 손이 열 개라도 .어서 오세요.
-태양아. 너 저기 빈 그릇 좀 치워, 저쪽.
-엄마,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돼.
-오늘이 개업인데 가기는 어디를 가.
-나 오늘 오디션 있단 헤어도 해야 되고 의상 콘셉트도 맞추고 나가야 니까 금방 나가도
-너, 어디서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어.아까 네 친구 녀석한테 전화왔더라.오늘 미팅하려는 거 취소됐다고.
-진짜?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그러니까 오늘은 말고 가게일 도와.
-엄마는 아들이 뽀대나는 일을 해야지 식당에서 하는 게 좋아?
-애좀 봐.서빙이 어때서?집에서 놀고 먹는겠보다 백 배는 는구먼.멋있네.
-무슨 엄마가 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 그래서 유정이랑 반달이는 언제 오는데.
-일찍 했으니까 금방 올 거야.
-야, 얼른 가서 치워.
-저 왔어요.
-나도 왔어.
-아빠. 아빠는 딸은 안 보이고 유정이만 보여?딸도 얼른 와.
-개업 축하드려요, 아저씨.
-그래, 와줘서 고맙다.
-이거 작지만 내 성의니까 받으세요.
-아이고, 우리 사이에 뭐를 이런 걸 사왔어.아이고, 예쁘네.
-나중에 돈 벌면 더 큰 화분 해 드릴게요.
- 그래, 일 단 여기 앉아서 밥부터 우리 딸 얼른 와, 얼른.그런데 너 이 사는 잘 갔냐?
-네.
-그래. 너만 두고 우리끼리 이사 나오고 너를 두고 나와서 신경이 쓰였는데 잘 갔다니까 다행이네.
-아빠. 유정이 어디로 이사 갔는지
-어디로 갔는데?
- 그냥 회사 근처요.
-얘 좀 봐.야, 아빠한테까지 숨길 게 뭐 있냐?아빠.유정이 요즘 돈 없어서 찜질방에 있대.
-어? 아니, 왜?너 그동안 짬짬이 모아둔 돈 있잖아.
-그거 엄마 수술비로 다 써버렸대.
-그랬어? 아이고, 그렇다고 계속 있을 수도 없고 큰일이네.
- 나 배고파.밥 줘.
-그래, 조금만 기다려.그나저나 목장 새주인도 초대를 했는데 언제나 오려나?조금만 기다려라.
-오셨습니까?
-어. 이리 좀 와.서로 인사들 하지.이쪽은 오늘부터 우리하고 같이 일할 내 제자, 차미래 씨.
-안녕하세요.저 차미래라고 잘 부탁드려요
-박종혁입니다.반갑습니다.
-미래 자리는 저쪽이야.우리 다들 빠듯하다는거 알지?목장 시설 정비부터 공장 구입까지 일이 태산이야.오늘부터 축사 정리 들어가는 건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저는 뭐부터 할까요?교수님?소장님.
-종혁아, 네가 미래한테 생산할 제품을 설명을 해 줘.
-네, 알겠습니다.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저, ?
-어, 어서 와요.
-사장님은 여기 안 계시나요?
-어디 좀 오기로 했는데.왜?있어요?
-네, 저.
-말해요,전해 줄게요.
-혹시 야간에 목장 관리할 사람 필요한가 해서요.
-유정 씨가 그거를 하게?어디 회사 다니는 걸로 들었는데.
-낮에는 회사 다니고 밤에는 여기서 일할 수 있습니다.
-투잡을 거네요.
-네.
-그래요. 나한테도 그 정도 사람 쓸 수 있는 권한은 있으니까.
-그럼 저 채용된 건가요?
-네, 그래요.오늘 밤부터 당장 여기서 일할까요?
- 그래주면 고맙죠.
-감사합니다.
-아니, 일당이 얼마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감사합니다예요?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
-쿨한 게 마음에 유정 씨도 우리 직원이 됐으니까 인사들 하죠.종혁 씨, 미래 씨.이리 와 이쪽은 오늘부터 우리 야간 관리를 맡으신 한유정 씨.축사 실무로는 다들 못 따라갈 거야.
-뭘요.
-그리고 이쪽은 젖소 박사 박종혁 군.
-음메.
-그리고 이쪽은 유제품 연구원 차미래
-잘 부탁드립니다.반가워요.다.
-이제 사람들도 다 채워졌고 우리가 파이팅 할 일만 남았지?
-사장님도 안 계시니까 파이팅은 다음에 제대로 해요.
-그럴까?
-네.
-그런데 호칭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 는 편하게 저는 젖소 고.이 스멜.얼마만이야.야, 너희 이 언니 보고 싶었지?나도 너희 엄청 보고 싶어서 다시 왔어.반갑지?언니가 이따 밤에 다시 올 테니까 열심히 밥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는 거죠?아마도 조만간 공장을 결정할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아직은 움직이지 마세요.지금 나서면 무열이 쪽에 경계심만 더 커지니까.일단 지켜만 보세요.
-알겠습니다. -아니, 왜 여기 있어요?
-저, 오늘 부터 오늘 야간 아르바이트인데요.
-누구 마음대로요?
-소장님이 저 채용하셨는데요.소 백으로 들어왔으니까 아마 그분이 저 못 자를 걸요?
-회사나 잘 다니지 웬 ?
-힘이 남아돌아서요.그리고 지난번 송아지 잘 크는지 제 눈으로 확인을 해야 안심이 돼서요.(꼬르륵 소리)
-컵라면 먹을 건데 먹을래요?
-아, 맞다.나한테 컵라면 빚진 거 있죠?
-이 식탁 태양이네
-뭐, 안 쓰는 거라고 그냥 놓고 가셨어요.
-아직 쓸만한데 잘됐네요.
-아, 참.내가 속이 안 좋은 걸 깜빡했네.
-창의성 되게 없네.왜 것을 따라해?
-모방은 제 2의 창작이다.그 몰라요?
-말도 안 돼.김치 없어요?
-김치 값은 따로 받는데.
-치사하게.
-그럼 김치 값은 유정 씨 일당에서 제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진짜.갑의 횡포라는 게 이런 거구나.
-어서 먹기나 해요.무슨 여자가 먹방 노리는 것도 아니고.
-제 철직이요,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자, 이거거든요
-천박. 국물에 말아먹을래요?
-있어요?
-한 공기 있는데 반씩 나눕시다.거야, 반 몰라요, 반?하프.
-반. 반, 이만큼.
-이게? 어디가 봐서 반이에요?3분의 2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먹어라. -더워요?
-네?
-날씨 추운데 얼굴에 열 오른 것
-아, 아, 아닌데요?
-어디로 가면 돼요?
-가다가 지하철역 보면 세워주세요.
-기름값도 나중에 일당에서 다 제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아, 맞다.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지셨어요.아, 그런데 밤에 목장 비워놔도 돼요?
-오늘 직원 한 명이 연구소에서 자기로 했어요.참.그런데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수혁 왜 그렇게 싫어해요?
-내 앞에서 그 사람 이야기 안 했으면 .
-오빠네 회사가 그쪽한테 잘못한 거 많은 거 아는데요.그렇다 해도 우리 오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오빠 좋은 사람이에요.마음도 여리고.
-그 사람 얘기 한 번만 앞에서 하면 여기다 버려두고 혼자 갈 겁니다. -여기까지 안 와도 되는데.
-어차피 기름값 받을 거니까 괜찮아요.새로 구한 집이 이 근처 맞아요?
-집 앞까지 가자니까 하여튼 고집은.
-함부로 집 알려주는 거 싫어서 그래요.아무튼
-내일 봐요.(휴대전화 벨 소리) 네, 형님.
-해 줄 건 다 해 주면서 말은 틱틱거려요. -아, 추워.(코고는 소리)
-빨리 방 구해야지.안 되겠다.으아, 으악!
-아가씨!
-아이, 진짜 이상한 자식이 있네.어디로 가지?아!아저씨네 비워둔다고 했지? -어디가 무너졌다는
-저기 새로 짓는 곳이 무너졌습니다.한 번 무너지면 자꾸 무너지는데 아무래도 공사를 다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가봅시다
-아무도 어?이불.아싸.따뜻해.아, 좋다. -오늘 여기서 주무십니까?
-아, 네.방 보일러 공사가 덜 끝나서 여기서 자려고요.형님은요?
-저는 연구소에 간이침대 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형님이신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아닙니다.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우리회사의 최고직이지 않습니까?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형님도 고생하셨습니다.편히 쉬세요.졸려, 졸려.일단 자자.아, 좋다. -아!
-악! 아니,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사람 놀라게?
-그러는 그쪽은 왜 여기 있어요?어제 집에 갔었잖아요.
-일이 있어서 다시 왔어요.유정 씨는 방도 새로 구했다면서 왜, 왜 여기 있어요?
-그냥 뭐.그냥 그럴 일이
-너무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네.
-나는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들어왔어요
-원래 비상 갖고 있었어요.아니, 그런데 그쪽은 방 두고 여기서 자요?
-방에 보일러 공사가 덜 끝나서 나 여기서 자요.
-아무튼 저, 그럼 이만
-가기는 어디를 가요?숙박비도 안 내고.
-네?
-돈을 내든가, 아니면 아침밥 해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여기 있어요.냉장고에 김치랑 두부 있으니까 김치찌개 부탁해요.얼큰하게!
-알았어요.
-김치찌개 끓일 줄은 알아요?
-내가 혼자 산 게 몇 년인데 그거를 못하겠어요?
-지금 어디 가요?
-아침밥 하라면서요.
-아침밥 전에 세수부터 해요.내 밥에 뭐 눈곱 빠뜨릴 일 지 저분해 큼지막하게 썰어요.씹는 맛 나게.그리고 저기 대파는 넣고요.
-시켜먹는 주제에 까다로워.
-냄새는 비슷한데.맛은
-다 먹고 더 하지 마요.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많이 먹어, 많이 먹어.악!
-악! 무슨 창피야, 그게.아무리 잠결이라지만.이 둔탱이.아니, 그런데 어제부터 왜 가슴은 콩닥거리냐?어디 됐나? -아이고, 강 사장님.어떻게 목장은 잘 되세요?
-아, 네.덕분에요.
-자, 이제 우리 세금 정산은 다 끝난 겁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아, 그리고 저번에 가신 식탁 잘 쓰고 있습니다..
-아이고, 그거야 우리가 원래 쓰던 건데 그거 남겨 놓고 간 건데 감사는 무슨.아, 그런데 유정이는 여기 왜 있대요?
-네. 목장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무슨 아르바이트를 또 해?저게 자기 엄마 병원비 다 지금 돈이 없어서 뭐 찜질방에서지낸다고 하던데.
-그래요? -너 이름을 뭐라고 할까?눈이 초롱초롱하니까 초롱이.아니야.통통하니까 통통이?
-아직 이름 못 정했으니까 생각해 봐요.
-네?
-어차피 여기서 돌볼 사람 유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기서 먹고 자고 목장 관리부장 어때요?
-네?
-내가 지금 제의하는 거예요.
- 진짜요?
-3초 대답 없으면 하기 싫은 걸로 알겠습니다.하나, 둘, 셋.
-해요, 아이, 참.한다고요.
-이 손 좀 놔둘래요?피가 안 통하는 것 같은데.그럼 언제부터 할래요# 나는 빠를수록 좋은데.
-당장 해야죠.주변 정리 좀 하고.
-그럼 나중에 봅시다.그리고 혹시 어머니 퇴원하시면 같이 있어도
-정말이요감사합니다, 사장님.아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노크 소리)
-네.
-오빠, 나 왔어.
-아, 그래.
-와, 오빠 방 완전 럭셔리하다.이게 몇 평이야?
-앉아 봐.네가 이혼한 거에 대해서 알아봤더니
-그딴 걸 뭐하러 알아봐?
-너희 부부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일 큰 문제가 돈이더구나.그렇게 씀씀이가 해퍼서 누가 너를 감당하겠어?
-오빠도 결혼생활하지만 부부 문제라는 게 하나만으로 되나?다 복합적으로 얽혀서 사이가 나빠지는 거지.솔직히 돈이라도 안 썼으면 완전 미쳐버렸을 거야.그 인간 완전 사이코야.
-네가 이혼한 거에 대해서 지금 뭐라 이야기해 봐야 없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너한테 한 푼도 줄 수 없어.
-나 겁주려고 불렀구나?으면 됐다.너도 앞으로는 네가 네 밥벌이 할 생각부터 해 봐.누구보다 내 미래를 사람이야.너무 그렇게 부정적인 눈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내가 무슨 잔소리만.돈도 안 주고 있어.카페?밥벌이를 하려고 잡이 있어야지.저. -네.
-여기 내놨다는 전단 보고 왔는데., 그러세요?저쪽으로 좀 앉으세요.
-그런데 실례하지만 여기 주인이세요?
-네, 제가 주인이에요.(노크 소리)
-윤 대리님.이거 좀 전해 주세요.
-이게 뭐지?유정 사표 내는 거예요?
-네.
-아니, 왜요?
-일이 좀 생겨서요.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죄송하다고 꼭 전해주세요. -정들자 이별이라더니.아이고, 아쉽네요.
-감사했습니다.윤 대리님.
-진짜로 아쉽네.(속으로) 미안해, 오빠.오빠 덕분에 취직된 거 아는데 이렇게 그만두게 돼서.오빠 얼굴 보고 가야 되는데 오빠 보면 마음 약해질까 봐 그냥 가.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오빠.그리고 나는 진짜로 오빠와의 우정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저, 방 써요?
-회사에 사표는 내고 왔어요?
-그러니까 짐 들고 왔죠.행동 하나는 .유정 씨가 쓸 방은 이 방이에요.무거워. -저한테 이 방을 쓰라고요?
-왜요? 마음에 안 .정말 들어요.
-왜 그래요?
-고맙습니다.앞으로 여기서 우리 엄마랑 살아도 된다는 거죠?
-그래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게요.
-지금처럼만 하면 돼요.너무 열심히 해서 병 나면 약값 들고 내 돈 나만 손해니까.지금처럼만 해요.가방 좀 풀어놓고 나와봐요.할 말 있으니까. -네.
-언니 뭐하다 그렇게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언니 혹시 야구동영상 보다 놀란 거 아니야?
-야구 동영상?
-야동 말이야,
-아니야, 그런 거.
-그런데 왜 그렇게 놀라?언니 순진하게 봤더니.엄마, 아빠!
-유정아, 아니라고!나 살던 방으로 이사 왔어.언니 보이지?언니랑 나랑 만날 이 방에서 지지고 거 생각 나?(노크 소리)
-안 나오고 뭐해요?나 바쁜데.
-네, 나가요.
-그런데 방금 있던 거 그거 스노볼 아니에요?
-그런 것도
-아, 나도 예전에.그런데 그거는 무슨 사진이에요?
-가족사진이요.
-그런 거 자꾸 보고 센치해져요.얼른 나와요. -네. 왜요?
-우리가 앞으로 한 집에서 공동 생활을 하려면 규칙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규칙요?
-우선 앉아봐요.일단 여기에 각자 요구사항을 쓰고 나중에 두 사람의 의견을 합쳐서 규칙을 .
-이런 거 꼭 해야 돼요?
-이러한 사소한 잘 정해놔야 나중에 분쟁이
-뭐 적으라고요?
-어, 뭐 예를 들면 .뭐, 이런 거요.주방을 쓰고 설거지 깨끗이 할 것.화장실에 남기지 말 것.
-에이, 그런 건 알아서 눈칫껏 안 돼요?
-안 돼요!그리고 나는 이 집의 주인으로서 당연히 세입자에게요구할 권리가 있고요.
-전에 아저씨 네 하고는 이런 거 없이도 잘 지냈는데.
-얼른 안 쓰고 뭐해요?(휴대전화 진동음) -너
-나 목장이야.내 봤어?
-목장에는 왜?
-여기서 다시 일하기로 했거든.
- 그래서 나한테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던져놓고 갔어?
-오빠.
-아무튼 너 좀 나와.얼굴 보고 얘기하자.
-오늘부터 해서 지금 나가기가 좀 그래.나중에 보자, 오빠.오빠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는 것만 알아줘.
-유정 씨, 뭐해요.빨리 안 나오고.
-네, 나갈게요.오빠 내가 나중에 전화 할게.
-형님하고 미래 씨는 어디 갔어요?
-우유팩 공장에 단가 조사 갔어.
-네. 그럼 이제 우리가 결정할 건 우유생산 공장이네요
-당장 매입이나 임대가 가능한 공장들이야.
- 이중에서 우리가 필요한 가진 곳은.이곳이네요.여기를 확보해야겠네요.
-그렇지. 여기서 우리가 작전을 짜야 돼.강문도 쪽에서 또 방해를 시작할 거니까.
-알아요.목장 살 때 당했던 일을 또 당할 수 없어요. -안녕하십니까?전화드렸던 유민수입니다.
-반 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쪽은 저의 회사 대표입니다.
-저쪽 공장부터 가시죠.
-뭐라고요?뭐를 요?
-카페를 계약했다고요, 카페.카페 몰라요?
-아니, 누가 카페를 아니, 내가 아파트 사서 준 돈을 그걸로 카페를 사면 어떻하란 말이에요?
- 언니, 너무 그렇게 흥분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요.내가 이 나이에 잡도 집만 덜렁 있으면 뭐할 거냐고요?손가락 빨고 살아요?오빠도 회사로 불러내서 나한테 그러더라고요.먹고 살 길 찾아보라고.그 듣고 나오는 길에 오빠 회사 로비 1층 명당 자리에 카페가 급매로 딱 나왔는데 .이건 정말 신의 계시구나.이렇게 느껴졌다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니, 돈은 누가 그런 거 결정하기 전에 나랑 상의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언니. 릴렉 스, 릴렉스.흥분하면 피부에 안 좋아요.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내가 직업이 있어야 그게 바로 언니 행복 아니겠어요?내가 집만 덜렁 하나 있으면 언니가 매달 생활비 줄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카페를 하면 어디서 ?
-그거야 오빠 집에 살아야지.저스트, 당분간.금방 독립해서 거니까 언니 마음 가라앉혀요.어머.나 지금 비즈니스 준비하러 갈 시간이네.언니, 나중에 봐요. -아니, 지금 저게 뭐 하자는 꿍꿍이야?오빠네 집에 살면 청소 다 해 주겠다, 빨래 다 해 주겠다.밥 먹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내가 독립을 왜 하겠어?그럼 여기 가구 다 그대로 인수를 하면 된다는 거죠?
-그렇죠. 사업장 주인만 바꿔 등록하시면 당장 내일부터 영업하셔도 되는 거죠.
-그럼 지금 근무하고 있는 바리스타랑 직원들은요?
-그대로 남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그만두겠다사람도 있는데.아무래도 몇 사람은 새로 구해야 할 거예요.
-그럼 뭐 제가 특별히 할 일은 없는 거네요?
-요즘은 돈만 있으면 편한 세상이잖아요. -아들 먹이려고 참 정성이다.
-혼자 살면 챙겨 먹기 힘들잖아.이거 들고 언니가 직접 가려고?
-어. 목장도 구경하고 겸사겸사 엄마랑 같이 가 보려고.
- 너도 같이 갈래?
-그럴까? 어, 왜 이러지?
-왜?
-몰라. 이상하게 갑자기 냄새가 순대 먹은 게 잘못됐나?
-배 아파?
-아니, 그런 건 아니고.그냥 이 닦고 나면 냄새 가라앉겠지, 뭐.속이 왜 이러지?이상하네. -왜 그래?
-언니.
-혜숙아, 너.
-나 아무래도 이상한데.검사 해 봐야겠지?
-생리 날짜가 얼마나 지났는데?
-한 달.
-그렇게 오랫동안 안 날은 없었잖아.
-요즘 계속 졸립고 피곤하고 잠을 못 자서 그런가 했는데 날짜 보니까 그게 아니야.
-그럼 빨리 검사해 봐.
-그러다가 아니면 어떻게 해?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는 없잖아.
-또 실망할까 봐 그게 싫어서 그래.이번에는 확실한 것 같은데 만약에 아니면 실망이 더 클 것 같아서.
-혜숙아. 맞으면 좋은 거고.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마.기회는 많잖아.응?
-얘, 너희 뭐하니? -양혜숙 님. 어디 갔다 와요? -우유공장들 좀 보고 왔어요.
-공장요?
-우리 이름으로 우유를 만들려면 공장이 있어야죠.
-우리 목장 이름으로 우유를 만든다고요
-왜 이렇게 놀라요?
-이게 꿈인가 싶어서요.
-아니, 유정 씨가 좋아할 일인가?
-그게 제 꿈이었거든요.
-유정 씨 볼수록 참 새로워요.유정 씨 또래 여자들이 그런 꿈 쉽지
-제가 목장에서 나고 자랐다고 얘기했잖아요.
-아직 거처야 할 단계가 좀 남아있으니까 기뻐하기는 좀 일러요.
-아빠가 살아계셨으면.(휴대전화 벨 소리)
-네, 이모부.아, 그거요?그거 제가 이메일로 보내드렸는데.
-우 리 목장 우유가 나온단 말이지?어떻게 해, 꿈만 같아.얘들아.기분이다.많이 먹어. -유정아.
-오빠?
-너 여기서 하니?
-말했잖아.나 여기서 다시 일하게 됐다고.
-그래서 여기서 일하느라고우리 회사에 사표 던지고 온 거 맞냐고?
-꼭 그렇다 기보다 는 이 일이 내 더 맞고.
-저 인간이 여기는 온 거야?
-너는 내가 해 주는 건 싫다고 뿌리치고 고작 이런 곳에서 그런 꼴로 있는 거야?
-내 꼴이 어때서?
-여기에 무슨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이곳에서 너 젊음 낭비하는 거 아깝지도 않아?
-무슨 그런 막말을 합니까?왜 여기에 희망도 없고 비전도
-한 번 리했다고 도취된 모양인데.곧 없어질 겁니다.
-누구 마음대로 없어집니까?
-힘 있는 사람 마음이죠.게 진짜 힘인지 두고보면 알겠죠.
-알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 강무열 씨.
-저기. 진정 하세요.
-나 유정이랑 할 말 자리 좀 피해주시죠.
-안 되겠는데요?가자. -한유정 씨, 내 직원입니다.이 사람 내 돈 주고 내가 고용한 내 사람입니다.그리고 지금은 나한테 속한 시간이라 못 .그럼 여기서 말하죠.사적인 감정이니까 불편하면 알아서 피하던가.
-오빠.
-한유정. 잘 들어.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내 감정, 변함 없어.지금 네가 내 마음 받아들을 없다면 나는 10년이고 100년이고 기다릴 너도 못해서 그렇지.네 마음속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 분명히 있어.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잘 생각해 봐.너한테 정말 그런 감정이 없었는지.네가 준 이 선물, 사용할 날을 기다렸어.내가 원해서가 아니고 네가 원해서 사용하는 꼭 올 거라고 믿는다.그러면 또 잘 자. -오빠.
-덕분에 좋은 고백 잘 들었습니다.안 따라가요?고백이던데, 안 그래요?
-그만해요.
-개인방 청소는 공동 구역 청소는 서로 교대로.단, 주말은 청소.설거지는 먹은 사람이 하고 냉장고는 같이 쓰되 음식은 각자 자기 것만 먹기.고성방가 안 되고 만취 금지.그럼 이대로 냉장고에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네.
-왜 그렇게 멍 때리고 있어요?그렇게 그 사람이 신경 쓰이면 따라가든가.그럼 먼저 들어가요.
-저기요. 수혁 오빠 왜 그렇게 일로만 만난 사이면 그렇게 미워할 리가 없는데.그리고 저번에 신성유업 이사회 때 나 봤어요.거기 아무나 가는 자리 아니잖아요.두 사람 혹시 내가 모르는 사연 있어요?
-아무 사연 없으니까 상상하지 마요.그리고 부탁인데 그 사람.우리 목장에 다시 안 보이게 해 줘요. -(수혁) 한유정.잘 들어.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내 감정 변함없어.지금 네가 내 마음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나는 10년이고100년이고 기다릴 거야.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네 마음속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 분명히 있어.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잘 생각해 봐.너한테 정말 그런 감정이 없었는지.(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후.
-안 받아?
-네.
-아니, 얘는 하루 온종일 어디를 쏘다니고 집에를 안 오는 거야?임신이 아니면 말지.그게 뭐라고.
-혼자 병원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그랬어.
-왜?
-나가서 기다리려고요.혜숙
-자기야. -이야기 다 들었어.
-뭐?
-나는 자기가 임신 안 해도 상관없어.그러니까 제발 그걸로 상처 받지 마.
-나 있지.상상임신이래.상상임신.이게 돼?나, 진짜 입덧도 하고 잠도 쏟아지고 생리도 끊어지고 진짜 임신 한 것 하고 .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거라니까.
-내가 잘못한 거야.내가 아이 같은 거 필요 없다고 그랬잖아.
-그때는 자기나 나나 젊고 철이 없을 때 얘기야.
-그래서 벌받나 싶어서 그래서 애가 안 생기나 싶어서. -자책하지 마.방식이 달랐던 것뿐이 니까.우리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우리한테 없는 걸로 불행해지지 말자, 혜숙아.응?
-가만히 있자. -춥다. 밤에 잠을 잘못 잤나?왜 이렇게 몸이 찌푸둥하지?
-그러니까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운동을 해야 해.운동에는 당기는 것만큼 좋은 거 없는데.
-그저 틈만나면 당길 생각이나 하고.
-때리고 그래.
-어제 하도 피곤해서 결산도 못하고 잤네.돈이 다 어디
-어머? 돈이 다 어디로 간 거야?
-어제 분명히 여기 30만 원쯤 있었는데.당신이 한 짓이지?
-이 사람이 사람을 뭐로 보고.사람이 스케일이 있지.내가 해 먹으려면 고작 30만 원 해 먹겠어?
-스케일이 아니라?
-스케일.
-그럼 누구야?가게문도 잠겨있고.비밀번호 아는 건 우리 식구밖.이 자식이!
-누구? 태양이?
-어젯밤에 안 들어온 거 보면 이자식이 틀림없어.
- 전 화 봐.
-이놈 자식이.(연결이 되지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왜? 안 받아?리가 없지.
-이놈의 자식은 돈이 필요하면 달라고 할 것이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백수 생활 5년 넘게 돈 달라 소리 하기 싫으니까 이러는 거지.아들이지만 참 거시기하네.아!반달이한테 물어보면 모를까?
-걔들은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는 거 몰라?
-하기야.
-이놈의 자식.잡히기만 해 봐.아휴! -이놈의 도둑놈이 겁도 진짜.도둑놈,
-나야, 나야.나.
-야? 반태양.너 여기서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는데?
-나 여기 살잖아.나 여기 다시 취직했거든.
-뭐 가 이렇게 시끄러워요?
-어?
-뭐야? 둘이 살아?여기?그러니까 여기 둘이 여기 같이 산단 말이지?단 둘이?
-야. 저렴한 상상은 금물이다.
-그래도 그렇지.
-됐고. 여기 어쩐 이 시간에.
-나는 빈 집인 줄 알았지.집에 갈 수 없는 슬픈 사연이 있어서.몸 좀 녹이려고.죄송해요, 형. -그럼 어제 외박 한 거야?
-야. 외박이 아니라 무박이라.한숨도 잤어, 한숨도.
-뭐하느라?
-클럽에서 체력 단련 좀 했지.
-아휴, 너 이럴 때 보면 진짜 아저씨 아들 맞냐?야, 아침이나 먹고 아.자.
-여기는 우리 집하고 분위기가 사뭇
-너희 집 분위기가 어떤데?
-우리집은날마다 식은 밥의 향연이잖아.
-왜요?
-엄마가 맨날 식당에서 남은 갖고 와요.(휴대전화 진동음)
-야, 여보세요.반태양.너!야!완전 양심불량이잖아.자기는 따뜻한 밥 먹고 자식들한테찬밥만 줘요 , 찬밥만.
-에이, 그럴 리가.
-우리 아줌마 생길 생긴 걸 봐라.마귀할멈이 아주 사촌 하자고 덤비겠다, 사촌 하자고.치사해.
-여기 맞지?
-단정적으로.
-내가 자식을 .
-여보, 여보!여보!엄마, 무슨 놈의 여편네가 동작이 빨라? -이야, 잘 먹었다.고마웠어, 형.
-잘 가.
-엄마야.
-뭐? 마귀할멈?
-엄마.
-너 이놈새끼.이리 와.너 거기 안 서?
-엄마, 엄마마마.
-가방.
-양심 불량 어쩌고 어째? -언니.
-안 절대 안 돼요.
-언니!
-나 분명히 반대했어요.
-그럼 오늘 인수인계 날인데 어떻게 하라고요.(휴대전화 벨 소리)
-아침부터 누구야?여보세요?네?제가 홍난초인데요?그런 사람 몰라요.아니요.모른다고요.아니, 아니.대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아줌마 위독하셔.그래도 너 때 키워준 사람이잖아, 응?가는 길은 와야 할 것 같아서 전화한 거다.
-아니, 안 보고 산 지가 언제인데 가기는 어디를 가요.
-아니, 무슨 전화야?
-아니야, 스팸이야.짜증나게.
-응. 아, 차가 고장났다고 했지?보냈어.
-응.
-불편하면렌트하든가.
-아니야. 며칠이나 된다고.자기야.오늘 늦어?
-아니, 뭐 안 늦을 거야.
-요즘 자기가 일찍 들어오니까 정말 좋은 거 있지?맨날 이렇게 행복한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 노력해야지.다녀올게. -난초예요.알았으니까 병원 알려줘요.아, 병원이냐고요.
-엄마.
-어?
-어디 가세요?
-나, 저기.장 여사님 숍에 뭐 좀 부탁할 게
-그럼 가는 길에 태워다드릴게요.요새 차도 없잖아요.
-아니야, 너 바 쁜데 그냥 택시타고 가지 뭐.같은데요, 왜요?같이 가요.
-아니야, 아니야.나 그냥 택시 타고 돼.
-엄마, 아직도 얼굴 안 좋아요.제가 태워다 드릴게요. 안 그래도 돼.수혁아.아이고.
-주차장으로 들어갈까요?엄마!
-어, 어.왜?생각을 하세요?
-아니야. 저기 수혁아.나 여기 내려줘.
-여기서요?건물 앞까지 가요.
-다 왔잖아.바쁜데 어서 가. -네.
-수혁아, 얼른 봐.
-그럼 저 가볼게요.어?어, 어디 가시는 거지?아침부터 이상하시더니. -오기는 왔네.안 올 것 같더니.하기는 너를 키워준 분이 위독하다는데 안 안 되지.
-나 찾지 말라고 한 말, 잊었어요?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마요.연락해도 안 받을 거니까 그렇게 이거, 병원비로 써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갈 거야?
-이것도 옛정 생각해서 우는 거니까 받아요.돈 받으려고 부른 거 아니야.
-아니래도 받아요.그리고 앞으로 만나더라도 우리 아는 척 말자고요.
-네 신랑 아직 못 나왔지?면회는 자주 가니?
-그 인간 얘기는 왜 꺼내요?휴대전화 좀 줘봐요.
-왜?
-아무튼 줘봐요. -어머! 너 뭐해?네 번호 지운 거야?
-나, 죽었다 생각하고 앞으로 찾지 마요.알았어요?
-난초야.
-이거 놔요.나 죽었다고 생각하라고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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