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다시보기

-너 이 자식.지금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거야!
-말씀 드린 그대로입니지혜랑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
-왜, 뭐 때문에.왜!
-그 살기 힘듭니다.저도 지쳤습니다.그래서 헤어지고 싶습니다.
-너 미쳤니?너 돌았어?
-아닙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제와서 왜 이래.까불지 마라!
-저 까부는 거 아닙니다.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겁니다.그러니 허락해 주십시오.
-자식! 씨!내가 뭐라고 했어?우리 집에 다시는 이혼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어, 없다고 했어!네 아비.네 형수한테 그룹 부회장 줘 가면서 이혼을 막은 그런 내가 너희 이혼을 허락해 줄 것 같아?잔말 말고 건너가거라.오늘 아침 말은 안 들은 걸로 하겠다.저는.이혼하겠습니다. -뭐야?
-저 이날, 이때 껏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아버지 말씀 어긴 적 없습니다.아버지가 사법고시 하라고 하셔서 했고.검사 되라고 하셔서 됐습니다.
-그런 놈이 왜 이래?그런 놈이 걔 앞에서는 왜 이러냐고!
-이번 일 집 사람과 상관 없습니다.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그 사람도 지금 엄청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아버지, 허락해 주십시오.그 여자 우리 집안하고 어울리지 .그런 여자하고 평생을 사는 거 어렵습니다.제가 여자 내보내고 다른 여자 맞겠습니다.머릿 속 안 복잡하고 덜 신경질 덜 예민하고 무디고 건강한 여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집안과 잘 어울리는 그런 여자.
-입 닥치지 못해!너 죽고 싶니?만약 내 말 안 듣고 이혼하면 네 처 이 집안에서 한 발짝이라도나가게 하면 너는 집안에서 없다.이 집 안에서의 너의 모든 권한, 자격 다 박탈 당한다.너도 네 큰 형처럼 되고 싶어서 이래?
-저도 상관 없습니다.
-뭐야?
-집사람 잠시 뒤에 내보내겠습니다.아십시오.강태욱!강태욱!강태욱!강태욱! -가십니까?
-김 불러 제 차 좀 대기시켜 주십시오.
-빨리 서둘러!소리) -뭐해? 준비하라니까.비 올 것 같아.빨리 준비해.
-태욱 씨.지금 당신 집안 때문에 이래요?
-무슨 소리야?
-당신한테 애써 묻지는 않았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알아요.아주버님 그리고 어머님.
-그래, 똑똑하네.나 당신한테 우리 형, 우리 어머니 끌려가는 것까지 보이고 싶지 않아.조금 있으면 검찰과 경찰들이 들이닥칠 거야.형하고 어머니 끌려가시고압수수색 영장 때문에 온 집 안이 쑥대밭이 되겠지.그러니 당신이 먼저 나가줬으면 좋겠어.여기.이혼서류야.내가 받아다가 어젯밤에 미리 사인해 뒀어.당신도 사인만 해서 가정법원에 내기만 하면 돼.그럼 한 달 후에 판사가 우리를 부를거야.모든 게 다 정리가 되는 거고.미안하지만 내는 건 당신이 해 줬으면 좋겠어.
-아니요. 나는 이렇게는 못 해요.나는 안 거예요.그래요.나 당신하고 이혼하고 싶은 마음, 하루에도 번씩 올라왔던 거 사실이에요.당신 집안에서 너무 숨막혀서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날들 많았어요.제발 당신한테서 이 집안에서 싶고 자유롭고 싶고 그런 마음 너무 많았어요.지금은 아니에요.
-왜? 이유가 뭐야?
-아무리 그래도 1년을 넘게 3년을 넘게 사귀어온 사람이라고요.그런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나 혼자만 잘 살겠다고 빠져나가는거 그거 사람이 할 짓 아니에요.온다고요?설마 여기까지 오지는 않겠죠.아니, 온다고 해도 상관없어요.나는 그냥 이렇게 여기서 빨래 개고 책 보고 있을게요.아주버님이랑 어머님 그렇게 되시는 나 보지 않을 거예요.그리고 나 여기서 당신 이렇게 그냥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일 잘 해결되고 나면 그때 얘기해요, 우리 문제.
-제발, 가라고 하면 좀 가!
-아... 태욱
-나라고 당신 이렇게 보내고 싶은 줄 알아?이 때가 아니면 당신 이 집안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 다시는 없어.제발 가라고.
-하... 말도 안 돼요, 이건.
-말 돼.이 방법밖에 없어.내 마지막 때문에 제발 당신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해 줘.부탁이야! -아버님. 영장이 발부된 같습니다.곧 경찰이 들이닥칠 것 같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일 아니냐?
-어떻게 계획이십니까.
-글쎄...나는 무엇을 할까.
-오늘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인 회의 참석차 예정 아니십니까?나가십시오, 아버님.보고 나가라고?
-네. 능욕은 저희끼리 치르겠습니다.그러니 아버님,어서 나가십시오.
-회장님, 모시러 왔습니다. -유진 아빠.유진 아빠.일어나요.빨리 일어나요!
-왜? 아, 이놈들 자기 방 가서 자라 그래.유진아.왜?
-영장이 발부된 것 같아요.돼요.
-뭐, 뭐?
-아, 아빠.아빠.
-어, 어.
-아빠.
-어, 자, 자, 자.
-어, 자, 자.어, 자, 자.(전화벨 소리)
-여보세요?
-엄마, 나예요.
-아침 일찍 웬일이야?
-엄마. 강 서방.오늘 검찰에 잡혀갈 것 같아요.뭐, 뭐야?
-너무 놀라지 말아요.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에요.혜수, 혜진이 있죠?걔네들 깨워서 빨리 차몰고 우리 집으로 좀 오라고 해 주세요.
-아니, 걔네들은 왜?
-아빠가 잡혀가는 거 애들한테 보일 수는 없잖아요.검찰이 도착하면 차는 한 대도 못 빠져나가요.그러니까 혜수보고 제부 차 빌려서 빨리 좀 와 달라고 하세요.부탁해요, 엄마.그래.알았어, 혜정아.저, 엄마가.엄마가 빨리 보내줄게.얘, 혜수야!혜진아!빨리 일어나.어여 일어나. -어머님.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박 비서가 전화했어.구속영장 발부 됐다면서.유진 어미야.나 정말 구속영장 나온 거 맞지?유진 어미야.나 정말 잡혀가는
-이러신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요.끝까지 체통을 지키세요.어머님.
-어떻게? 어떻게 달라지는 게 없어?나, 대 신영그룹 사모야.
-어머님.
-아, 정말 말이 안 돼.정말 말이 안 돼.네 시아버지, 네 시아버지 지금 어디 있어?
-방금 해외 떠나셨어요.
-뭐야? 그 놈의 영감탱이.마누라는 지금 잡혀가게 무슨 해외 출장?아이고!
-제발 정신차리세요!이러시면 안 돼요.사람들이 다 본다고요!
-유진 어미야.무슨 방법 없을까?윤 비서나 박 비서를 내 대신 들어가서 살게 하면 안 걔네들 다 죄 다 뒤집어 씌워서 내 대신 살고 나오면 평생 걱정 안 하고 살게 해 준다고 하면서 말이야.
-제발 정신 차리세요.아직도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시면 어떻게 해요?
-그럼 네가 내 대신 들어가던가!
-어머님!
-내가 왜 들어가?이렇게 새파랗게 젊은 네가 있는데 내가 왜 들어가!내일 모레 죽을 내가 왜 들어가!나를 감옥에서 죽게 그러는 거야 , 뭐야!아이고.유 진 어미야.나 무서워.나 무서워. -무서워도 수 없어요.어머님 업보 어머님이 치르셔야지, 어머님 대신 치뤄질 사람 여기 아무도 없어요.그러니 조용히 깨끗하고 우아하게 들어가세요.
-뭐, 뭐야?
-준비하세요.
-나, 나는.유진 어미야.나, 나는 무, 무서워.나는 정말 무서워. -나와. 김 비서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에요.이런 식으로 하는 건.아!태욱 씨.태욱 씨.씨.잠깐, 태욱
-대전 아버님 댁 부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잘가. 연락할게. -비가 오려나?참 전국적으로 비 온다고 그랬지.벨 소리)
-(태욱) 저 태욱입니다.
-어, 허허허허.강 서방.웬일이야?하하.잘 지내고 있지?
-네. 잘 있습니다.
-그래, 그래.어.아,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웬일이야.
-저기, 아버님.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 지혜 보냈습니다.
-보내다니?말이야?/
-죄송합니그렇게 됐습니다.
-(지혜 그렇게 됐다니 무슨 소리야?혹시, 너희 정말 못 살겠다고 거야?그래 놓고서, 이혼하고서 내보낸 거야?
-네.
-야, 강태욱 이 자식아!
-지혜 끝까지 보살펴주지 못한 거 아버님한테 부족한 사위였던 거 죄송하게 있습니다.지혜 가서 아버님한테 무릎꿇고 사죄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하게 된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저희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요.해결되면 내려가서 정식으로 사죄 올리겠습니다.
-야, 태욱아, 이 놈아!
-지혜. 아마 서너 시간 안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지혜.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끊겠습니다.(사이렌 소리)
-어디쯤 오셨습니까?
-다 와 갑니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아이들은 내보내겠습니다.아이들을 태울 차가 곧 들어올 겁니다.애들이 나갈 좀 기다려 주십시오.
-웃기지 마세요.내가 당신들 믿을 줄 지금까지 온갖 꼼수 다 부려서 영장까지 기각시키고 나 뺑뺑이 돌린 인간들이야, 당신들이.애들?당신들 집안에서 개미 새끼 한 마리, 차 한 대 못 빠져나가,알아 ?
-검사님은 애들 없으십니까?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세요.우리 집안 그 안 빠져 나갑니다.모든 것들 다 제자리에 있습니다.애들만 나갑니다.제발 애들한테는 아빠와 할머니가 그렇게 나가는 것만 안 보게 주세요.조그마한 .제 남동생과 여동생이 올 겁니다.얼마 안 걸립니다.조금만 기다려주세
-검사님.
-잠시만 기다리라고 해.집 앞에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해.
-알겠습니다.일시 니다.모든 차량.일시 정지하겠습니다. -언니.
-어서 와.유진이, 삼촌 말 잘 들어야 돼.애들 잘 부탁할게.엄마한테는 걱정하지 하고.
-미치겠구먼.저 여자도 엄마인가?잘 들어야 돼.엄마 금방 갈 테니까.
-(함께)네.
-어, 재밌게 놀고 있어.그래, 가.
-출발해.
-전부 다 쓸어담아.증거가 될 만한 다 가져 나온다.오세요, 검사님.
-대단하십니다.존경을 표합니다.제가 지금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따라 들어오세요.남편, 시어머님 준비시키겠습니다. -이봐. 서재도 찾아 봐.닥치는 대로 다 뒤져.이쪽, 저쪽.
-야, 이거 갖다가 실어버려!
-네.
-네, 알겠습니다.
-다 가지고 나와. -침실.
-야, 샅샅이 뒤져.
-검사님. 이렇게 봬서 유감입니다.자료 좀 가져가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계속해.
-아, 좀 해.아.아, .이 사람이 결벽증 같은 게 있어서요.
-됐어요. -강태진 의원님.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관한 법률 위반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연행해!
-네.
-검찰은 오늘 신영그룹 비자금 사건과 금품 수수 관련해 강태진 현 세공민당 의원과 강태진 의원의 모친이자 강만호 회장의 부인 이정숙 씨를.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저, 의원님.모든 혐의를 까?
-수고하십니다.
-다른 불법 비자금 루트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십니까?
-박 기자님 오셨네.
-자, 말씀하시죠.로비 까?
-나는 잘못한 없어요.
-돈 세탁 관련해서 직접 개입된 것으로 있는데.
-저는 사람 잘못 사귄 죄밖에 없다고요.정말 억울해요.억울하다고요.아.정말 억울해.내가 감옥가는 건 정말 말도 안 돼!억울해요.억울해!이 자식아.나가, 이 자식아.안 나가?나가라고,이 자식아.나가, 이 자식아.어?어디서 아비를 보러
-아이고, 어르신.고정하세요.
-너 자식은, 나가!
-아니, 그렇다고 저렇게 비오는 데 놔두면 어떻게 해요.어서 들어오라고 하세요.
-들어오긴어딜 나가, 이 자식.
-아휴, 정말.정말.왜 그래요.어여 들어 와.아이고.그만하셔요. -죄송해요, 아버지.정말 죄송해요.잘못했어요, 아버지.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아버지. -(노래) 개울가에 올챙이 한 꼬물꼬물 올챙이가 뒷다리가 쑥.앞다리가 쑥.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아이고, 아이고.내 새끼들.아이고, 아이고.
-와, 잘 한다.
-아이고. 혜정아, 어서 와라.어서 와.
-아이들은요?
-아까 막 잠들었어.아까 혜진이가 애들 왔다고 치킨이랑 피자 사와서 그거 먹고 내 놀다가 저녁에는 내가 해준 밥 먹고 또 놀다가 금방 잠 들었어.유리하고 유진이가 어떻게나 삼촌하고 이모하고 같이 자자고 하는지 하는 수 없이 한 방에 다 들어가 자고 있다.
-그래요.
-힘들지? 얼른 방에 들어가 좀 쉬어.엄마가 엄마방에 네 이불도 같이 깔아놨다.뜨거운 생강차 한 잔 타가지고 들어갈 테니까 어서 들어가서 쉬고 있어, 응? -네.
-혜정아. 어?혜정아.아가.아가.
-엄마. 나 죽을 것 같아.힘들어서.엄마.나 괜히 시집 갔나 봐.나 괜히 결혼했나 요.
-그래. 알아.
-나 이제 더는 못 할 것 같아.아, 나 너무 힘들어요, 엄마.
-알아. 알아.너 그런 집에 시집가서 엄청 마음 고생한 거 어미가 알아, 이것아.
-엄마...
-아이고, 내 새끼.불쌍한 것.불쌍한 내 새끼.아이고, 내 새끼.(휴대전화벨 소리) 너 어디야?
-지금 나왔어요.
-뭐야? 그럼 이 녀석아.어미한테 미리 연락을 했어야지.
-저도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어요.죄송합니다 어미가 데리러 갈게.
-그냥 계세요.제가 갈게요.
-그래도 이 녀석아, 그런 게 아니지.어미가 데릴러 갈게, 기다려.
-저기, 어머님.세경이 먼저 만나고 가겠습니다
-세경이? -네.
-비즈하고 레이스는 파리에서 아무래도 직수입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그러니까 김 실장이 파리 본사하고 직접 통화해 보세요.네.네.끊을게요.선배!언제 나왔어?몸은 괜찮아?아픈 데는 없는 거지?전화를 좀 하지.
-괜찮아.
-바로 여기로 온 거야?할 말이 있어서.먼저 너한테 왔어.
-할 말?뭔데?들어오니?
-어.
-아니, 그런데 너 얼굴이 왜 그래?너 혹시 울었니?
-아니야. -얘. (노크 소리) 세경아.(노크 소리) 왜 그래?너 왜 울었어?어?야, 너 좀 열어 봐!(노크 소리)
-아니야, 엄마.아무 일도 아니야.
-왜 아무 일도 아니야.너 문 안 열어?
-아니라니까.나 혼자 좀 쉴게.
-현우야! 아니, 얘.아니, 왔다고 말을 해야지.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세경이는 만났니?
-네. 만나고 왔어요.
-아니, 얘.현우야. -그래. 빨리 여기다 각서 써!각서.써야죠.쓰겠습니다
-회장님, 변입니다.
-들어와요.어서 다 썼어?
-아, 예.회장님.네.여기.저, 다 썼습니다.
-이 각서 가지고 가서 공증 좀
-네. 공증을요?다시 한 바람을 피거나 처자식을 무시, 학대할 경우는 그의 전재산과 신체 일부를 포기한다는내용의 각서야.받아와요.
-알겠습니다,
-저 그게 저.신체 포기 그 조항은 제가 안 썼는데요.
-그래? 그랬네.왜 썼어?내가 쓰라고 했잖아!자네 정말 식으로 나올거야? -아이고,
-안 됩니다, 회장님.거기는 안 됩니다.
-거기?
-어머, 되죠.거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죠.안 됩니다.
-왜 안 바람 피운 놈한테는 딱 거기가 안성맞춤이야.
-에이, 안 돼요!
-그래? 그래, 그럼 좋아.그럼 다 없던 일로 해.권 과장아.짐 싸지 마라.
-어, 회장님.
-왜 이래, 이 녀석아.
-아, 바람 피우래?누가 바람 피우래?
-아, 아, 아픕니다.나와.아, 그렇게 보고 있지 빨리 나와.집에
-회장님이뭐라세요?
-각서 썼어.
-각서요?
-응. 당신네 회장님이 쓰라고 해서 내가 신체포기 각서 그것도 썼다, 씨.
-무슨 신체포기 각서요?
-알면 당신도 열받아.왜냐하면 당신도 손해니까. -아휴.
-허, 허.
-어머니!
-아, 장우야!아이고, 우리 아들.아이고, 장우야.
-장우야!
-아버지!
-장우야,봐라.드디어 엄마, 아빠가 이사를 한다.우리의 옛날 집으로!
-우와, 진짜 좋으시겠네요, 아버지.
-장우야, 너도 좋지?그렇지?
-네!
-아이고,아이고.쳇!
-하하. 에헤헤헤.
-이거 왜 이래.아이고, 장우야, 우리 아들.
-어, 어디 간다고?
-저기, 저번에 얘기한 뉴욕 연수가는 것 좀.
-야!
-아이고, 진짜.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귀청 떨어지겠다, 진짜.
-야, 저번에 술 먹고 헛소리한 게 아니고 미국 간다는 말이야?
-자기야.
-부모하고 남편하고 자식 놔두고 어디 가니?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어, 진짜.됐고, 나 배고파.그리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연락했어?오늘 뭐 이사하시느라고 힘드셨을 텐데 연락 했냐고!
-했어!
-어, 됐다.나 밥 줘.배고프니까.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뭐? 어디를 간다고?너 미쳤냐?
-아, 엄마 미쳤어요?아, 고등학생을 가기는 어디를 간다고 그래요?
-야, 밥풀 튀어.왜 흥분하고 그래?아니, 나는 저기, 저.
-엄마 저 지금 초등학교 요.내년에는 되고요.이런 저를 놓고 지금 어디를 간다는 거예요?
-아이고, 네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단단히 미쳤어.아이고.
-엄마. 미친 정도는 아니고.그건 아니고.
-너는 가만히 있고!네가 남편하고 자식을 간다고 그랴?
-죄송합니다.그냥 한 말이에요.
-아무리 그냥 한 말이라도 그렇지.어디서 그런 말이 나와?
-아니야. 그게 아니고 직장에서 권유했다 엄마.
-너는 가만히 있으라고 그랬지!아무리 직장에서 그랬다고 해도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와?
-그래, 어미야.네가 농담이라도 좀 심했다.
-아, 그런가요, 아버님?아휴, 제가 그냥 한 번 해본 말인데 집안 되게 이상하다.식사하세요.밥 드세요.밥 먹어, 밥 먹자.야, 야.말해도 씨도 안 먹히니까 밥 먹고 디비 자.
-맛 나다, 맛 나. -어? 어머, 어머 형님.
-어, 어.아이고, 그래.이사는 잘했어?
-네. 아, 집을 남한테 줬더니 집이 아주 엉망이 돼서 내가 청소 좀 하려고 그런데 고무장갑이 없잖아요.그래서 이거 사려고 제가 지금 슈퍼에 갔다오는 길이에요.어, 형님.형님 혹시 울고
-아니, 형님 봐봐.형님 왜요?
-아, 아니라니까.
-야, 사다 놓은 맥주 하나도 한 잔 먹고 잘랬더니?야, 송지선!어디 간 거야?디비 자라니까.아이, 참.
-나도 나 거 알아.막내딸이 초등학생에 아직 대학도 안 간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내가 어디를 가.거기다 남편에, 시부모에 그것뿐이니설날에, , 시할머님 제사에.내가 어디를 가겠어.다 아는데 꼭 가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이대로 못 간다고 하기에는 너무 그냥 한 번 물어본 어떻게 식구들이 한결같이 나보고 미쳤다고 그러니?
-아휴...아휴, 형님.
-아니, 전화기까지 놔두고 어디 거야.디비 자라니까.아,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나도 미친 거 안다고.그런데 동서야.나 지난 나도 나 자신한테 너 미쳤니 그러고 살았다.나 그렇게 재즈댄스가 배우고 싶은 거야.그런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경우 한 자라도 더 공부 봐줘야 되서 나 못 했어.너 네 주제에 무슨 재즈 댄스.나 그러고 살았어.그러고 살았는데 자기들이 안 그래도 나 결혼해서 평생을 너 미쳤니?내 자신한테 그러고 살았는데 내가 뉴욕에 간다고 그러니까 어떻게 식구들이 한결같이 나보고 너 미쳤니?그러니.아후.나 너무 속상해.나 서운해.
-아휴...형님.아휴, 형님.알아요, 제가요.형님 마음 다 알아요.
-동서. 나 미쳤지?
-후... -많이 기다렸니?
-아니에요.
-왜 접수를 안 했어?
-그럴 수 없었다는 거 잘 알잖아요 .알아.그래도 고맙네.가자.
-감옥에 있는 동안 대한 생각보다 세경이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나는 왜 잡혀 왔을까?왜 누명을 썼을까.정말 경민이 때문에 이곳에 왔나.나는 정말 죄가 없는가, 많은 생각을 했어요.생각해 보니 죄가 있더라고요.그것도 아주 많이.그리고 경민이 때문에 온 게 아니라 세경이에 대한 죄 온 것 같더라고요.
-세경이에 대한 죄 때문이라니?무슨
-마음으로 범하는 죄 말이에요.
-현우야.
-저는 세경이를 사랑한 아니라 세경이가 편리했던 것 같아요, 어머님.세경이처럼 예쁘고 착하고 사랑해주는 여자 내 무엇이든 받아주는 여자.평생 같이 산다면 저는 정말 편리할 거예요.그 편리함을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마음 속으로는 다른 사람을 갈구하고 잊지 못하면서 내 근처에 그 여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지금 결혼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니까 그 사람을 택한다면 저는 정말 죄를 짓는 들었어요.그 착한 여자한테도 그리고 제 인생한테도요.
-그래서 세경이한테 헤어지자고 그랬니? -네.
-에이, 이 나쁜 녀석아.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그 착한 애한테 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러니까요.평생을 사죄하고 살 거예요.그런다고 했어요.나 같은 놈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세경이는 혼자서 조용히 많이 울더라고요.다시는 이런 선택 하려고요.핑계처럼, 도망처럼 변명거리 같은 그런 사랑, 그런 선택, 그런 결혼 안 하려고요.평생 혼자 살게 돼도 내 마음이 완전히 깨끗해지고 누군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그때 올바른 선택을 그러려고요. -그렇게 보지 마.부탁이야.먹어.
-알았어요.집은 어때요?
-지금 수습하고 있는 중이야.
-어머님, 아버님은요?
-어머니는 감옥에, 아버지는 외국에.고로 우리 이혼 아무도 어 쩌지 못해.
-태욱 씨.
-아버님은 잘 계시지?솔직히 면목이 없네.
-어떻게 생각이에요?
-뭘 어떻게 해?한동안 당신을 많이 그리워 하겠지.지금까지 예상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어.
-이렇게 한 거 후회 안 하겠어요?
-왜? 벌써 미친듯이 후회하고 있는데.먹어.내가 남편으로서당신한테 사주는 마지막 점심이야.날씨 한번 죽이는군.당신, 어디로 가나? -언니 집이요.
-그러겠지.데려다 줘?
-아니요.
-그래. 그럼.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로마행 맞으시죠?
-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야! 씨, 미안해요.내가 좋은 좋은 아내 못 정말 미안해요.미안해요, 태욱 씨.살아, 지혜야.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 돼.알았지?

-저를 신성유업의 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한 그 안건, 취소해 주십시오.
-강무열. 경거망동하지 마라.너는 신성유업을 끌어나갈 책임이
-지난 10년간 신성유업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저에게 상무이사라는 자리는 정식으로 거절합니다저는 고 양태신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초원목장을 기반으로 하는 독립된 유제품 회사를 세울 .이 사실을 여러분께 앞으로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나갈 것을 자 이 자리에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회장님?독립된 회사라니요?
-후회할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여기는 오기나 객기를 자리가 아니다.아니고 객기도 아니고 확고한 저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그래야 이런 자리에 저를 다시는 불러들이는 실수를 하지 거 아닙니까? -건방진 자식.끝까지 내 거역하고 사람들 내 얼굴에 먹칠을 해!네 녀석이 감히 맞서겠다는 것이냐?
-맞서겠다는 게 아니라 제 가겠다는 겁니다.왜 말을 이해 못하십니까?신성에 몸 담지 않으면 세상 모든 아버지와 맞서는 게 되는 겁니까?그래서 대출까지 막고 저를 협박하신 겁니까?
-너는 오늘 내가 준 기회를 네 발로 걷어찼어.
-저를 위한 기회라고요?강문도 회장님의 야망을 위한 도구가 아니고요?
-설령 그렇다고 해도 너는 그 기회를 잡았어야 했어.초원목장에서 회장님의 뜻을 이어가겠다고.아마 그 꿈은 접는 게 좋을 거다.내가 초원목장을 사서 깔아뭉개버릴 테니까.
-절대 그럴 수 없을 겁니다.그럴 수 없게 제가 막을 겁니다.
-그래! 할 수 있으면 해 봐.네 녀석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한번 보자.내 허락 없이는 우유팩 하나도 살 수 없는 게 어떤 건지 돈 한 푼 수 없는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저기요.
-면접 본다는 회사가 여기였어요?
-네. 우연치고 그렇죠.저기, 이거.아까 지나가다 봤는데 손에 피가 나더라고요.이거 바르세요. 괜찮아요.
-됐기는요.이런 거 그냥 두면 덧난다고요.그리고 웬만하면 벽하고 싸우지 마세요.아무리 싸워도 그쪽 주먹만 다쳐요.몸이 목장을 지키죠.저 채용 해도 좋으니까 초원목장 없어지지 않게 꼭 지켜줘요.부탁드릴게요.저 그럼, 먼저 가볼게요.약은 좀 바르고 가지.뭘 중얼거리고 있어?
-우리 목장 산 사람인데 여기서 만난 있지.아까 회장님하고 다투던데.오빠도 봤으면 아마 놀랐을 거야.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회장님이 목장을 깔아뭉갠다고 그러셨거든.저 사람, 나한테 못돼게 굴기는 해도 목장은 진짜 아끼던 사람인데.꼭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제 너랑 상관없는 목장이라며.
-그래도. 내가 없어도 목장이 그 자리에 있어야 돈 벌어서 돌아갈 거 아니야.아, 큰일났다.이거 초본해서 빨리 가져다달라그랬는데.오빠, 나 먼저 갈게.다퉜다고? -어, 엄마.언제 오셨어요?
-금방 왔어.
-저 만나려고 일부러 나오신 거예요?
-야, 너 오늘 이사회했다는 알고나 있니?너 왜 이렇게 태평해?
-저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그게 왜 너랑 상관이 없어.좀 전에 무열이도 왔다 갔는데.
-그 얘기는 들었어요.아버지랑 다퉜다면서요?무슨 일 있었어요?
-걔가 회사로 들어오라는 아버지 요구를 는커녕 뭐 자기가 새로운 우유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갔다.
-그래요?
-얘, 네가 아까 네 아버지 얼굴을 봤었어야 돼.뭐 금방 터져버릴 듯 무슨 폭탄 같더라.아마 네 아버지 성격에 가만히 않을 테고 무슨 짓을 써서라도 끌어다 거야.자기 앞에서 이렇게 고생하는 아들을 놔두고 그렇게도 오기 싫다는 애를 못 끌고 와서 난리인지 정말.
-무열이도 아버지 아들이잖아요.엄마도 이제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는 게 마음 편할 거예요.
-너 그런 말이 그렇게 술술 나와, 어?아니, 걔가 이사로 들어오면 너 걔를 상사로 모셔야 되는데 너 그래도 괜찮아, 어?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겠죠.
-나는 그꼴 못 본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열이 아버지 옆으로 오는 거 거야.걔 걔만 오니.걔 엄마랑 그 옆에 달린 사람들하고 엮일 건데 내가 그꼴 보고 살자고?나는 죽어도 그렇게 못하니까 너도 마음 약한 생각일랑 접어.알았니? -호언장담하시더니 어찌된 일입니까?
-초원목장을 기반으로 한 독립된 회사를 만든다는 건 우리 신성과 정면대결하겠다는 건 아닌가요?
-대체 이 회사 꼴이 어찌 되려고.
-회사 꼴 어찌 되는 일 없습니다.신성유업도 건재하고 이 강문도도 건재합니다.한때 반항하는 자식하나쯤 없는 집안 있나요.때가 되면 무열이도 초원목장도 다 내 손에 들어오게 돼 있으니까 쓸데없는 걱정 접어두시죠.
-글쎄요. 이번 일로 회사 내에 회장님에 반발이 더 심해질 텐데 대비를 할 겁니다.
-저를 위해 그런 염려까지 참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신성유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다 막겠다는 소리구나.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된다.그런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참, 상상 이상이네.왜?할
-숨통을 막는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살아나야죠.일단 대출 거절한 은행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설득해 보려고요.
-한 번 거절했는데 다시 해 줄까?
-그래도 해 봐야죠.다른 은행을 알아본다고 해도 아버지가 막을 거고.어쨌든 처음을 해 준다는 데 집중공략해 봐야죠.
-그래. 그럼 나도 다시 한 번 사람들 만나서 돈 테니까 우리 한번 뛰어보자.
-네.
-네? 두, 두 쳐준다고요?
-그렇습니다.
-아니, 두, 두 배를 진짜로 주겠다는 거예요?
-네. 이 목장을 구입하시고하는 회장님의 뜻이 확고하십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미 팔겠다고 계약을 해놓고 떨어지게 어떻게.
-당신은 그 서푼어치도 안 되는 신용이
-아니, 이 사람아.남아일언 충천금이야.
-남아일언 지.당신이 여태까지 나하고 한 약속 뭐하나 제대로 지킨
-내가 안 지킨 건 또 뭐야?저 푸른 위에 그림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한 10년은 살게 해 줬잖아.말은 바로 해야지.이 집 내가 경매로 싸게 넘겨받은 거지 당신 거 있어?당신 믿고 살았으면 저 푸른 초원은커녕 아직도 비만 오면 바가지로 물 퍼내는 집으로 살았을 거네요.
-이 사람이!아무튼 내일까지는 기다려주기로 했으니까 계약을 깨더라도 내일까지는 안 되겠는데.
-그러니까 내가 아침에 계약 물러주지 말라고
-아이고,이 사람이.이사 갈 때까지 이 목장에서 살게 해 준다고 좋아할 때는 언제고 그러면 못 쓰는 거야.내일 저쪽하고 계약이 깨지면 틀림없이 두 배로 주는 거 맞죠?
-그럼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야 우리 입장에서는 뭐 나쁠 게 없죠.
-알겠습니다.그럼,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당신은. 두 배로 준다는데 왜 그냥 보내.막말로 우리가 위약금 물어줘도 남는 장사잖아.
-아이고, 이 사람아, 그래도 우리가 상도의는 지키고 살자고.기다려 봐.우리도 자식 키우고 살면서 그 정도 양심은 살자고.
-아이고,잘났어, -제발 제 사정 좀 봐주세요.한 번만,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네?
-저기, 이거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럼 여기 책임자가 ?지점장님을 만나게 해 주세요.
-그거는 좀 곤란합니다, 네?
-안 될 때는 안더라도 만나게만 해 주세요.부탁드리겠습니다.
-저기요, 그래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요?위에서 해주지 말라고 한 건 다 알아요.그래서 직접 부딪혀보겠다는 겁니다.지점장님 만나게 해 주세요.
-저기요, 몇 번을 정말 안 됩니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네?
-무슨 일입니까?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지난 3년간 축산 선진국의 목장을 둘러보고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이 우유, 반드시 됩니다.하세요.
-은행이 곳입니까?저처럼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곳 리스크가 100%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는 성공 지킬 자신
-어이, 손님 나가시게 문 열어드려.이럴 수밖에 없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거 압니다.저 하나 살리자고 신성유업이라는 대기업을 등질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그렇지만 한 번만 더 고려해 주십시오.저 하나 살리는 게 나중에 수백 명, 수천 명을 살리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번만 해 주십시오.부탁드리겠습니다.제발 자료라도 한 번만 검토해 주세요.부탁드릴게요.10분만 얘기할게요, 네?제발 부탁드릴게요.10분이면 돼요.제발 부탁드릴게요.지점장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비 다 됐어?
-다 밥 뜸만 될 것 같아요.
-마침 남자들도 오네.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혀요.
-저 왔습니다, 어머님.
-아니, 왜 자네 혼자 들어와?무열이는?
-그게.
-자기도 깜짝 놀랐지?오늘 무열이가 진짜 목장 주인되는 날이라고 언니가 이거 혼자서 다 만들었어.
-저기, 처형.오늘 잔금 못 치렀습니다.
-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왜 잔금을 못 치러?
-이 인간들 내 아들 가로막겠다는 거지?(휴대전화 벨 여보세요? -(난초) 나 홍난초예요.우리 좀 만나요.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끊어요.
-(난초) 당신 아들 일이에요.안 나오시면 후회할 거예요.
-뭐라고요?무슨 일이에요?
-우리 차부터 먼저 시킬까요?
-차는 됐고 우리 무열이 게 뭔데요?
-무열이가 사려는 목장 우리 발목 잡힌 거 알아요.돈줄 막혔죠?
-그래서요?
-내가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요.
-뭐라고요?기가 막혀.그렇게 할 일이 없어요?
-그렇게 감정적으로 나올 게 아니라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세요.어쨌든 아들이 성공하는 거 원할 거 아니에요.
-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 도움 같은 거 받을 생각 전혀 없어요.번을 알아들어요
-나도 아무 대가 없이 이러는 내가 무열이를 도울 테니까 그쪽이 나를 도와줘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그이가 무열이 회사로 불러들이고 싶어하는 거 알아요.무열이가 결사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도요.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목장 사는 거 테니 우리 인연 여기서 끝냅시다.같은 직장에서 전처 아들, 후처 아들 같이 근무하는꼴더 이상 보는 일 없도록 하자고요.그거는 무열이한테도 또 우리 수혁이한테도 상처만 주는 거예요.이거 무열이가 원하는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예요.이걸로 그쪽이랑 우리 정리하고 앞으로 더 이상 그이 앞에 무열이 나타나지 않게 줘요.
-이게 짓이에요.내가 굶어죽어도 당신 돈 받을 것 당신들 다시는 보고 않은 건 바로 우리라고.돈이 그렇게 많아서 주체가 안 . -곧 죽어도 자존심만 내세우시겠다 이거지?
-언니. 언니, 지금 어디 갔다 오는
-왜? 무열이한테 무슨 소식 왔어?
-그거는 아니고 엄마 지금 완전 힘 자리에 누우셨어.
-언니가 좀 들어가 봐.
-유 서방은?
-다른 데 혹시 돈 구할 없나 나갔어.데는 다 가봤다며.
-혹시나 나간 거지.진짜 이럴 때 어디서 눈 돈 하늘에서 뚝 안 떨어지나.
-눈 돈.님, 제 말 한 번만 들어봐 주세요.저한테 시간을 10분만, 아니, 아니, 5분이라도 괜찮으니까, 지점장님, 제발 시간. -이것보다는 이게 더 나은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퇴근들 해요?
-어, 벌써 시간이.저 실장님, 오늘 우리 햇병아리 인턴사원도 새로 왔는데 회식 없습니까?
-그럴까요?한유정 씨, 시간 괜찮아요?
-당연히 괜찮죠.그렇지, 유정 씨?
-네, 괜찮아요.
-그러면 오늘 하죠.참, 파견 나간 김 대리도 불러야죠.
-그러세요.
-네.
-사실 그동안 우리 방에 여자가 없어서 얼마나 삭막했는지이렇게 오시니까 안구정화가 되면서 살 맛이 다 나네요.그렇죠, 실장님?
-이거 유정 씨한테만 은근히 편애모드 아니에요?
-은근히가 대놓고인데요.유정 씨, 많이 먹어요.
-제가 먹을게요.
-응, 거절하고 그러지 마세요.저 상처 받습니다.
-김 대리님, 귀여우세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귀염 터진다고.그런데 유정 씨 사석에서는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네? 그래요.
-그럼 이름 부를래요?
-에이, 제가 어떻게.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불러줘요.
-김 대리님, 좀 취하신 것 같습니다.
-아이고, 멀쩡합니다.유정 씨, 잔 비었네.받으시고.(휴대전화 수신음) -(수혁) 밖에서 나 좀 보자.
-왜?
-너 그만 집에 가.오늘 내 환영회 자리인데 내가 먼저 가면 어떻게 해.
-이런 자리 너무 길면 안
-왜, 분위기좋은데?그리고 이런 자리 아니면 언제 직원끼리 친해지겠어.
-아무리 남자는 남자야.남자한테 귀엽다니 어쩐다니 이러면 오해받기 딱 좋아.나는 네가 쉬워보이는 게 싫어.
-쉬워보인다고?아니, 그냥 첫날이라 분위기 맞춰준 건데 그런 거로 쉬워보인다고 말을 해.진짜 너무한 아니야?
-사회생활은 내가 더 오래 했으니까 그냥 내 말 들어.
-오빠 오늘 좀 이상하다.혹시
-아니야.
-에이, 화났는데.내가 잘못한 거 있어?
-그만 가자.내가 직원들 보내고 올 테니까 차에 가 있어.
-인사도 안 하고 헤어져?그리고 나 가방도 저 안에 있는데.가지고 올게.걱정 마.
-진짜 이상하네. -아니, 한유정 씨는 어디 갔는데 안 오지?
-내가 찾으러 가볼까?
-김 대리님.
-네, 실장님.
-회식도 연장인 거 아시죠?
-네?
-오늘 보니까 좀 풀어지신 것 같아서요.인턴사원 앞에서는 특히 주셨으면 좋겠어요.농담도 좀 자제해 주시고요.
-아, 네.뭐 처음이라.
-그리고 올린 보고서 결점이 많던데 내일 부탁드립니다.
-네.
-술값은 제가 해결할 테니까 더 마시고 싶으면 더 있다가 가셔도 되고요.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 대리, 혹시 나 거냐? -내일
-저.
-아, 대리.서초동 갑시다.
-네, 네?아, 네.서초동이요?서초동 어디로 모실까요?지점장님.
-서초동 말고 신림동으로 갑시다.
-네, 알겠습니다.
-어머님, 저입니다, 어머니.문 좀 , 어머니.문 좀 열어주세요, 어머니.어머니!어머니!
-이 놈이 .여기가 술만 쳐먹으면 여기를 찾아와, 이놈아, 이놈아!
-어머니.
-왜 내가 네 놈의 어머니야, 이놈아, 어?친구라는 놈이 우리 아들 그렇게 보내놓고 어디서 어머니라는소리가 나와, 이놈아!세상에, 우리 아들은 그렇게 죽었는데 너만 잘 먹고 잘사니까 그렇게 두 발 뻗고 잠이 오더냐, 이놈아?이놈아.나 죽을 때까지는 너 볼 일 없을 테니까 다시는 오지 마, 이놈아!다시는 찾아오지 마, 이놈아!나쁜 놈 같으니라고.오지 마, 이놈아! -괜찮으세요?
-자네, 자네가 여기는 웬일인가?
-이거라도 좀 드세요.따뜻한 거 드셔야 감기 안 걸리세요.
-왜 날 따라 다니나?이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은가?사람 한 사람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한 번만, 한 더 생각해 주십시오.제발!제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그만두게.그따위 감정이나 감상에 움직이는 아닐세.
-이렇게 계획이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감동이고 감상입니까?
-은행은 하는 데가 아니야.은행도 돈으로 장사를 하는 그래서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 힘 있는 자들의 편에 설 수밖에 없네.
-자선사업을 하시라는 말이 아닙니다.저의 미래에 투자를 하시라는 겁니다.저를 믿고 제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룰 수 있게 제발 도와주십시오.
-그만 가보게.번만 제대로 봐주십시오.그래도 아니라고 판단되시면 저도 포기하겠습니다.그럼.조심히 -뭐야, 회식하다 도망나온 기분이잖아.직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직원들 취하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해.
-그래도 그렇지.
-뭔데 그렇게 꼭 껴안고 있어?
-이거 신성유업에서 제품들이야.몽땅 먹어보고 내일 후기 제출하려고.내가 우유업계 장금이잖아.내가 들어간 회사라고 봐주지 않고 아주 얄짤 없이 후기 올릴 테니 오빠는 긴장하고 있어.우리 송아지들은 잘 있나 모르겠네.한 번도 이렇게 하루 종일 목장 비운 없는데.
-나갈 구했어?
-아니, 이제 구해야지.
-내가 구해줘?
-내 전 재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신경을 꺼주세요.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한 번 나면 버릇돼서 안 돼.그런데 오빠, 나 궁금한 거 있는데.회사에서 실장이면 얼마나 높은 자리야?
-그런 걸 왜 물어?
-오빠는 높이 올라가지 말라고.오늘 아침에 회의실에서 봤는데 높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정말 살벌하더라.그 회장님이라는 분도 너무 무섭고 예전에 아빠가 그런 말씀을 하셨어.올라가면 갈수록 돈을 벌면 벌수록 지켜야 될 게 많아서 여유도 없어지고 살벌해지고 주변에 없어지고 그런다고.아빠가 알던 어떤 사람은 점점 괴물이 됐다고 하시더라고 -괴물?
-응. 그때는 어려서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그게 어떤 건지 상상이 가더라.
-그래?
-어. 그러니까 오빠는 높이 말고 너무 많이 가지지도 마.그냥 이 모습 있으면 좋겠어.네가 그러라면
-역시 오빠는 달라.내가 이래서 오빠를 좋아한다니까.
-(속으로) 할아버지, 보고 계시면 도와주세요.이 목장, 제가 지킬 수 있게 할아버지가 좀 도와주세요 -오늘 고마웠어.조심해서 가.
-그래, 쉬고 내일 보자.
-운전 조심해서 가.
-야! 깜짝이야.
-뭘 그렇게 놀라.너 누구 차 타고 온 거야?아침에 회사에서 봤던 그 킹카 맞지?그 남자가 너한테 옷까지 벗어주는 사이야?
-아무 사이 아니니까 신경 꺼주시지.우리 애들은 자나?잘 자게 청소해 줘야 되는데.
-계집애가 은근히 미스터리야.
-걱정은 노.웃어봐, 호.예, 예.고.점핑점핑 .다 같이 뛰어, 뛰어.점핑, 점핑.
-노래를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다
-아직 여기 있었어요?
-술 한잔한 것 같은데 들어가서 잠이나 자지.여기는 왜 나왔어요?
-애들을 봐야 오거든요.
-내가 치울 테니 가서 자요.술 냄새 풍기면 애들이 좋아하겠어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수고하세요.저 원래 해장으로 컵라면 먹는데 같이 좀 먹어줄래요?혼자 먹는 거 지겨워서 그래요.그럼 할 없이 또 혼자 청승맞게 먹어야겠네.
-줘봐요. 혼자 먹기 지겹다면서요?
-감사합니다.365일 중에 하루쯤은 같이 먹어주는 동지가 요.
-그렇게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아는 사람은 많지만 해지고 어두워지면 그때는 다들 집으로 돌아가잖아요. -정말 가, 가족이 아무도 없어요?요양원에 계시기는 해요.병이 있으신데 나아져서 조만간 모시고 오려고요.아마 그때는 혼자 야식 일은 없겠죠.드세요.아, 그러고 보니 소화가 좀 안 될 것 같네.죄송해요.제가 속이 안 좋은 걸 깜빡했어요.아, 놈의 못말리는 건망증, 쯧쯧.그런데 아까 내가 준 약은 발랐어요?안 발랐죠?
-안 발라도 돼요.어디
-어, 있겠죠.
-그런 게 어디 있어요.사람 성의를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그런데 연고는 항상 가지고 다녀요?
-옛날에 우리 언니가 그랬어요.이런 거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그때는 왜 저러나 싶었는데.언니 세상 떠나고 나니까 제가 되더라고요.제가 언니 많이 닮고 싶었나 봐요.아, 아무튼 그 약 비싼 거니까 발라요.
-아, 알았어요.
-그런데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신성유업 같이 큰 회사에서 오라는데 왜 가요?대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그냥 우리 초원목장 않아 고마워서 그래요.진짜, 베리베리 땡큐예요.
-맨날 혼자라면서 그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와요?
-저는 가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제가 키웠던 소들을 생각해요.어떤 소는 진짜 고집이 세서 마음 열기까지 되게 힘들거든요그래서 진심으로 설득하고 그 앞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울어도 봤어요.소 한 마리 마음 얻기도 이렇게 힘든데 사람은 더하겠지.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지금 들어오니?
-네.
-어떻게 됐냐, 지점장님은?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설득은 다해 봤어요.내일 아침부터 또 뛰어봐야죠.그런데 어디 갔다 오는 길이세요?
-어, 집에 들어왔다가 사람 더 만나고 오는 길이야.기대는 하지 마.없었으니까.
-우리 인수할 수 있을까요?
-그거는 모르지만 내가 아는 건 한 가지야.죽은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 봐야 후회가 없다는 것.
-죄송해요.이모부 힘들게 것 같아서 면목이 없어요.
-너. 그런 말은 섭섭한대 .이게 너만의 일이야, 내 일이기도 하지.그러니까 앞으로 내 앞에서 어?
-네. 고맙습니다, 이모부. -소 한 마리 마음 이렇게 힘든데 사람은 더 하겠지.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포기하지 말자, 강무열.(노크 소리) 네.할머니는?
-오늘 계속 몸이 안 좋으시더니 주무셔.
-나 때문에 그런 거지?
-너 때문이 아니라 나쁜 인간들 때문이지.우유 따뜻하게 데웠으니까이거라도 마시고 오늘 좀 쉬어.하루 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얼마나 힘들었겠어.너 오늘 회사에서 상무이사 자리 거절하고 나왔다며.
-응.
-보나마나 네 아빠하고 전쟁 치렀을 테고 마음 많이 상했겠다.
-각오한 일이잖아.
-무열아, 이번 일 잘 안 돼도 너무 실망하지 마.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지.시간은 아직 남았잖아. -어, 민수 씨가 미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 아, 그래?감기인가?
-심하지는 않은데 온종일 돈 찬바람 쐬고 돌아다녀서 봐.
-어떻게, 약은 안 먹어도 되겠어?
-그 아니고 이걸로 내리면 될 것 같아.학교 때는 생전 감기 한번 안 걸리더니.
-야. 너 아직 안 잤어?아니, 왜 이렇게 잠을 못자고 그래.
-엄마.
-왜?
-우리 식구 고생 덜 시키는 일인데 자존심 그까짓것 좀 꺾을까 싶어서.
-그게 무슨 일인데?
-아니야, 엄마 얼른 주무세요.
-너도 자.
-알았어요. -어머, 아, 자기야, 오늘 이거 메지 마.잠깐만.이 셔츠에는 맞지.가만히 있어 봐.아닌가?
-아, 대충 좀 해.
-대충하기는.자기는 우리 집안 대표고 회사 대표인데 어떻게 대충하고 다녀.남편의 여자의 자존심이라는 말도 몰라, 자기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서비스야.
-서비스?
-응. 어저께 무열이 때문에 온 종일 기분 나빴잖아.그래서 그 나빴던 기분 내가 오늘 다 풀어주는 거야.말이 그런데 아니, 정말 어이없더라.그것도 이사들 앞에서.
-각오했던 일이야.
-자기, 무열이 어떻게 할 거야?
-뭘?
-아니, 그렇게 심하게 망신 주고 갔는데도 다시 데려올 거야?
-그 녀석이 반항해봤자 얼마나 가겠어.곧 숙이고 들어오게 돼 있어.
-자기야, 꼭 그래야 돼?아니, 자기 그렇게 망신당하고 아니, 자존심도 안 상해?
-그래 봤자지.그 녀석은 나를 못 이겨.다녀올게. -끝까지 불러들이겠다는 거네.
-아, 이러시지 마세요.저희 입장도 상당히 곤란합니다.말고 지점장님 한 번만 더 만나게 해 주세요.
-저희 사정 좀 봐주십시오.
-안 됩니다.강무열 씨 때문에 어제도 제 입장이 얼마나 요.제발 그쪽에서 저를 좀 봐주세요.가주세요, 가주세요.
-부탁드릴게요.네?한 번만요.
-지점장님, 지점장님.
-제발 가주세요.
-한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 서방이 유 서방이 뭐래?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데.포기해야 것 같아.또 오면 줘.
-아직 무열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요?계속 기다렸다가 놓치지 마세요.이 녀석이 나타날 리가 없지.(노크 소리) 네.아니, 없이 웬일이야?
-아, 당신이랑 좀 지난번처럼 오늘은 바람 맞히지 마. -회의도 있고 좀 기다려야 될 텐데 괜찮겠어?기다리지 뭐.오늘 점심은 오늘 뭐로 할까?오랜만에 아시안푸드
-뭐 마음대로 해.(노크 소리)
-회장님, 대리점 대표회의 준비됐습니다.
-알았어요.30분쯤 걸릴 텐데 정말 기다릴 거야?
-기다리지, 뭐.나 허브티 한잔 줘요.
-네. (휴대전화 벨 소리) (휴대전화문자 수신음) 후에 앞 만나요. -아니, 이 여자가.다시는 연락하지 이렇게 전화질이야.(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후 .
-이제 아예 상대를 안 하겠다
-엄마, 엄마, 엄마.내 귀걸이 못 봤어?이번에 산 거 있잖아.귀에 블링블링하붙이는 거.
-야, 내가 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판에 귀걸이 있는지 그걸 아니?
-야, 태양아.엄마는 손에다가 휴대전화를 쥐고 하루 종일 찾고 다니는 사람이야.분실물 습득 대해서는 묻지를 마.
-아, 또 반달이 이게 스틸해 갔나 보네.
-야, 그런데 너는 어디를 가려고 쫙 또 빼입었냐 ?
-홍대 쪽에 나가보려고.
-왜? 홍대가 너를 자꾸 불러?
-부르기는 뭘 불러.할 일 없으니까 저게 돌아다니는 거지.
-아, 엄마는 그 지식과 상식 없어 보이는 말 좀 하지 마.홍대나 강남역 이런 데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길거리 캐스팅이 들어온단 말이야.
-야, 인마.너는 그 허황된 꿀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좀 해.유정이 좀 봐라.야간 대학이라도 근근이 졸업하니까 그 큰 떡 하니 붙었잖아.
-유정이는 유정이고 나는 아빠는 설문조사 같은 안 부모가 다른 집 자식하고 비교하는 거 자식들이 제일 싫어하는 베스트 1이야.
-아이고, 너는 어떻게 정작 알아야 될 건 그렇게 쓰잘데기 없는 것만 머리에 담고 다니냐.그것도 참 재주야.나는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오늘 나갈 생각하지 말고 집에 붙어있어.오늘 우리 잔금 받으면 바로 나가야 너라도 있어야 될 거 아니야.유정에도 없고 달이도 없는데 목장 비울래?
-알았어라할 줄 알았지?엄마, 엄마.
-내가 한두 번 속아 봐.잔머리 굴릴 생각하지 말고 집에 있어.우리 오늘 집도 보러 나가야 되고 식당도 봐야 되고 바쁘단 말이야.
-아, 진짜,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네?벌써 요?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셨대요?씨는 제 시간에 못 올 겁니다.
-아니, 그, 어떻게 알아요?
-아무튼 압니다.
-아무리 그래도 약속 시간까지는 기다려줘야 조금만 기다리세요아, 저쪽 평상으로 가서 조금만 기다립시다.
-그 사람 벌써 왔어?두 배 준다는 사람.
-그래. 어제는 그냥 한 번 해 본 소리니까 긴가민가 했는데 정말 두 배를 주고 봐.
-여보, 간밤에 내가 돼지꿈을 꾸더니 오늘 떼돈 벌게 생겼네.간밤에 돼지떼가 나한테 막 덤벼들더라고.이게 횡재수지 뭐야.어떻게
-나가주세요, 제발.
-잠깐만요!10분이면 됩니다.
-만나기 힘들면 전화통화라도 한 번만 해 줘요, 네?제발 부탁입니다.이봐요!제발!걱정하지 마.최선을 다한 거니까.(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강무열 씨.지점장님이 보자고 하십니다.
-네?
-살면서 한 번쯤은 양심이 시키는 일을 해봐야겠지.5년 전에도 자네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었어.어제 자네가 본 집, 그집에 내 친구 그때도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정보다는 실리를 택했고 그 친구는 시달리다가스스로 목숨을 끊었지.
-아, 네.
-자네는 사업계획서를 읽어봤는데 이게 성공할지는나도 잘 모르겠지만 자네의 꿈과 열정이 묻어 있더군.
-감사합니다.
-그거 여기 이 친구가 몇 년을 걸려서 완성한 겁니다.
-자네를 보니까 내 친구가 먼.잔금이 오늘까지라고 했던가.일단 창구에 가서 대출받고 급한 처리하게.
-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게.
-정말 고맙습니다. -봐봐, 내 말이 맞지.다 안 오잖아.역시 내 꿈이 맞았다니까.우리가 눈 먼 돈을 벌려고 내가 그런 꿈을 꾼 거야.
-젊은 사람이 열정을 갖고 뛰어다니더니 참 안됐네.
-안되기는.우리니까 이만큼 기다려 준 거야.다른 사람들 같았어 봐.계약 깨지고도 남았어.
-아이고, 참.
-뭐하고 있어?빨리 나가서 저 사람이랑 도장 찍어야지.마음 변하기 전에.
-아이고.
-여보, 우리 이참에 아예 강남으로 이사 가자.(휴대전화 벨
-여보세요.
-저 강무열입니다.지금 잔금 입금시켰고요.저는 바로 목장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잘 됐네.그래, 얼른 와요.저기, 잔금 입금했다네.
-이제야 묵은 체증이 아주 확 내려가는구먼.
-아니, 돈을 두 배로 벌게 생겼다가 날아갔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아, 속상해 죽겠구먼.아니, 그 돼지꿈이 거야?
-그래서 우리 회사 제품에 문제가 뭐라는 거야?
-일단 우유 고유의 맛이 부족해.그 첨가된 맛이랄까.
-그런 느껴진단 말이야?진짜로?
-오빠는. 내가 우유업계 대장금이라고 했잖아.
-나는 네가 하도 거짓말을 잘 쳐서 그런 줄 알았지.
-오빠! 내가 언제 거짓말했다고 그래.
-그래, 알았어.너 대장금이야.그건 너, 취직턱은 언제 낼거야? -월급도 안 탔는데 벌써?뭐 먹고 싶은데?
-먹는 거 말고 선물로 해 줬으면
-선물? 나 돈 없으니까 비싼 건 안 돼.
-알았으니까 이따가 퇴근하고 말고 기다려.
-어, 유정 씨.한유정 씨, 안녕하세요?
-네, 임 대리님.오늘 뵙기 힘드네요.
-네. 오늘 제가 조금 바빠서요.
-지금 안 바쁘시면 저랑 자판기 커피 한잔 하실래요?
-한유정 씨, 그렇게 노닥거릴 시간 없을 텐데요.
-네, 알겠습니다.실장님.쌍코피 터지게 일하겠습니다.
-뭐 일 있으세요?
-아닙니다. -회장님께 메모 좀 남겨줘요.부탁해요.
-여기 진짜 손님 많다.
-아, 그러니까.
-여보, 우리 여기 인수하자.
-아니, 사람이 장사는 주인 바뀌면 모르는 거야.
-암만 그래도 고정 단골이 있잖아.
-아무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일단 먹고 보자고.맛있겠네. -내가 나타나서 놀랐어요?우리 그이가 상대하기 귀찮으니까 나더러 나가보라고 그러더라고요.
-뭐라고요?좀 앉죠.
-아, 김 비서 연락 없었나?
-안 그래도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 이거 아까 어떤 손님이 로비에서 남기신 .
-이 언제 왔었어요?
-1시간쯤전에요.
-그렇게 안 참 실망스럽네요.아니, 이렇게 구차하게 남의 남자 찾아다니고 싶어요?
-말 조심해요.
-내 돈 거절했을 때는 자존심 지키겠다 그런 뜻 아니었나?
-내가 뭐가 무서워서 만날 사람 못 만나요?
-그럼 우리 그이 계속 만나시겠다?
-그건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이봐요!
-내가 내 남편 주변에 얼쩡대지 말라 그랬지.
-이게 무슨 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