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는 무열을 신성의 기획 이사자리로 데려오려고 하고, 문도와 무열이 만났다는 사실을 안 난초는 무열의 방을 없애려 하지만 문도는 반대한다. 한편 유정은 무열을 찾아가 초원목장에서 일하게 해달라 사정하지만 무열은 단호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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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아.오랜만이다.많이 변했구나.
-그래도 알아는 보시네요.에 갔었다는 얘기는 들었다.돌아온 거냐?
-제가 돌아왔든 상관없으시잖아요.서로 연락끊고 살기로 하지 않았나요?듣자하니 오늘 제 계약을 파기시키려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은데 상도위 따위는 안도에도 없는 사업 방식 따위는 여전하신 것 같네요.그러면 잔금 날짜가 되면 습니다.
-그래야죠.
-무열아.
-저는 끝나는 끝나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이고, 이것이 무슨 일이야?
-박무열, 거기 아무리 반갑지 않아도 만에 만났으면 정도는 되는 거 아니냐?
-인사 받고 싶으실 줄
-네가 인정하든 말든 나는 너를 이 세상에 낳아준 사람이야.
-인사 받을 그 자격 스스로 포기하신 분이 누구인데요.이런 대접 받기 싫으면 앞으로 저 만나도 모른 척 하시면 되겠네요.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비다.평생 모른 척하면 수 있다고 생각했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요?
-나는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제가 왜요?
-부모, 자긴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게 거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양심도 다 버리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요. -너는 나가서 일 봐.
-초원목장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꼭 사야한다고 하셨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나가
-혹시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부르세요.
-그래.
-네.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것이 천륜이라는 것이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강무열 씨가 사들였다고요?
-이제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무열이를 우리신성으로 끌고 들어와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요?
-원하도록 만들어야죠.이번에 내부 승진키로한 기획이사 자리, 그 자리로 데려와야겠어요.다.
-어, 왔어?
-네, 이모부.
-그래, 앉아.계약은 했고?
-네. 여기. -이제 우리 조카가 이 목장의 주인이 되는 건가?
-다 이모부 덕분이에요.
-내가 한 게 있다고.
-이모부.
-어.
-잔금 이사 가면 바로 연구소부터요.그래야 제품도 빨리 나올 거 아니에요.
-그렇게 급해?
-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요.그래서 이모부 도움이 필요해요.
-아이고, 우리 조카 눈에 레이저 나오겠네.어?아주 열정이 넘치는데.그런데 무열아, 아무리 급해도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냐.내 후임자 데려올 시간은 줘야지.
-아... 죄송해요.
-죄송하라고 한 얘기는 아니야.
-아니에요.이모부가 얼마나 학교에 남고 싶어하는 줄 알면서 이렇게 학교 끌어내서 정말
-그런 생각할 거 없어.나도 내 꿈을 찾아가는 것뿐이니까.내가 전공한 축산산업이라는 것은 현장을 존재할 수 없는 학문이야.
-고맙습니다, 이모부.이 은혜, 꼭 않을게요.
-그런데 이렇게 기분좋은 날 어째 네 얼굴이 그늘 져 보여.어?왜, 무슨 일 어, 진짜인가 보네.왜, 왜 그래?
-실은 오늘 목장 계약하러 갔다가 아버지를 만났어요.
-그쪽도 초원목장을 사려고 했나 봐요.먼저 계약하는 바람에 놓쳤지만.그쪽 아들하고 둘이 왔더라고요.
-그래. 어디서든 부딪혀도 부딪힐 거니 했는데 하필 거기서 만나냐.이제 와서 초원목장하고 무슨 상관 있다고 그 목장을 사겠다는 거지?내가 같이 걸 그랬다.
-아니에요.어차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더 자주 부딪힐 텐데 그때마다 피해갈 수는 없잖아요.더 당당하게 맞서야죠.
-그래, 잘 생각했다.(휴대전화벨 소리) 이모다.어, 나야.어, 그래?당연히 그래야지.오케이, 안 그래도 무열이 여기 있으니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갈게.어.오늘 목장 계약기념으로 치맥 파티한다고 빨리 들어오란다
-치맥이요?
-어, 집에서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가자.
-(함께) 자, 건배.
-야, 시원하다.오랜만에 마셨더니 그냥 속이 뻥 뚫리네.
-그렇게 시원해요?
-오늘이 보통 날이니.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만드신 목장을 손주가 다시 사온 감격적인 날이 아니냐.
-나도 그래요.우리 무열이가 이제 진짜로 사업을 시작하나 싶기도 하고 아직 실감도 안 나고 그래요.두 분 감격만 하고 있지 말고 이것 좀 드셔봐.술 마셨으면 안주를 드셔야지.
-그렇지.치맥이니까이 치킨을 먹어줘야겠
-강무열, 너 우리 잘 우리가 있는 돈, 없는 다 투자했으니까 대주주 가만히 있어 봐.최대 주주고 언니고, 그다음 우리 인가?
-왜, 주주행세 하려고?아서.옛날에 자기 아버지 사업할 때 이장 악덕 그룹 물러가라,그 대모하던 버릇 또 나올까 무섭다.
-당연하지.무열아, 너 잘못하면 안 돼.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거야.너 우리가 쪽박 차는 거 알지?
-알아요. 제가 왜 모르겠어요.우리 가족들의 눈물 어린 소원이 여기 다 담겨 있는 거 알아요.소원이 헛되지 않도록 죽도록 노력할게요.돌다리도 이렇게 건너고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매사에 조심조심.알지?
-네. 우리 식구들 실망하지 않게 잘할게요.
-우리 무열이 할거예요.
-우리 그런 의미에서 건배 한번
-좋아.
-자, 그러면 우리 무열이의 앞날을 이로 위하여!
-(함께) 위하여! -일하게?
-응, 미뤘더니 마감이 코앞이잖아.
-술 마시고 일이 돼?
-맥주 한 잔인데 뭐.
-나 할 이야기있는데.
-뭐? 학교 그만두려고.
-학교를 그만둬?왜?
-무열이 연구소 차리면 본격적으로 같이 일해야지.
-민수 씨.자기 그 대학 정교수 자리 힘들게 땄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겠다고?
-무열이 내 도움 없이 힘들어.그거는 자기도 알잖아.
-그럼 그냥 학교 다니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도와줘.그래도 무열이 거야.
-뭘 하든지 한 가지에 올인해야지 대충해서 되는 일 없어.
-자기가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그런데 그 좋아하는 일을 버리겠다고?무열이를 위해서?
-무열이가 자금도 풍부하고 경험이 많아서 성공할 확률이 높으면 나도 아마 다른 소개시켜줬겠지.그렇지만 지금 무열이 저 벼랑 끝에서 모든 걸 걸고 일을 시작하는 거야.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씨. -뭐가 불안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쪽 인간들 그림자도 보기 싫으니까 끼리끼리 잘 살아봐요.
-몸에 맞는 보톡스는 없나?
-왜요? 몸에도 맞고 싶으세요?
-아무리 운동해도 나이는 어쩔 없나봐.
-사모님 정도면 정말 관리 잘하신 거예요.밖에 나가면 30대로 보는 분들도 있을걸요.
-나 그런 립서비스 싫어한다는 거 알지?
-죄송해요
-나 일주일에 2번씩 오는 앞으로 네 4번 오는 걸로 바꿔줘.날이 추워지니까 축축 것 같아.
-당신 어디 가, 그렇게 차려 입고?
-창업 설명회 좀 가보려고.이제 팔렸는데 뭐를 해먹고 살지 찾아봐야 되지 않겠어?설명회?화려하게 차려입고?
-아이고, 사람 속고만 살았나?그런 자리일수록 이렇게 쫙 차려입고 어머, 저 사람이 돈 좀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대접을 해준단 말이야.
-당신 어디 가서 한판 당기다 나한테 걸리면 죽음인 거 알지?그렇게 믿겠으면 같이 가 봐.
-다녀왔습
-얘. 너 쏘다니다가이제 들어오는 거니?
-저기 군내 참석하느라고요.이거 제가
-거기 왜 나가?목장도 팔렸는데.
-팔렸어요?
-그래. 아까 계약하고 갔어.생각보다 빨리 나갔네요.
-그게 다 우리 복이지, 뭐.저 산 너머 목장도 내놓은 지 석 달째인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는데.
-더 그러던데.
-그래?
-혹시 어제 보러 왔던 그 사람이 사간 거예요?
-그래. 목장사서 없애거나 그런 건 아니래요?
-아니야. 계속 할 것 같던데.
-네. 다행이네요.
-저기, 아무튼 유정아, 너는 좀 잠깐 보자.
-아유, 빨래 널고 있는 애를 왜 데려가고 그래.아니,
-이거 받아.
-이게 뭔데요?내가 쥐꼬리만큼주고 너 잖아.여기서 나가면 어디 데도 없을 텐데 이거 갖고 어디 원룸이라도얻어.
-아저씨.
-나야 원체 목장 일에 관심도 없었고 솔직히 이 놈의 목장 팔리니까 후련하다만은 네 속은 그게 아니겠지.하지만 어쩌겠어, 사정이 이렇게 되어 버린 내 마음같아서는 더 주고 싶습니다마는 우리도 여기서 나가면 먹고 살 길을 찾아봐야 하고.
-고맙습니다.
-만수봉 씨.
-아이고, 놀라라.
-내 이럴 줄 알았어.내가 당신 손에 돈 좀 들어왔다 했어.그새를 못 참고 이렇게 돈을 빼돌려?
-아니, 여보.인간적으로 유정이한테 퇴직금조로 내가.
-퇴직금은 얼어죽을.얘 이만할 때부터 먹여주고 재워주고 고등학교 교육까지 시켜주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으로 만나서 이만큼 해 줬으면 됐지 무슨 퇴직금?
-사람이, 이 사람아.사람이 그러면 못 쓰는 거야.그동안 유정이가 우리 목장에서 일한 게 얼만데.
-유정이 걱정만 하지 말고 내 걱정 좀 해 봐.내가 시집와서 여태까지 당신 뒷바라지 하고 그놈의 바람기 때문에 내가 그냥 마음고생하고 이렇게 늙을 동안 월급 한 번 적 있어?
-월급을 주나마나 돈이 족족 당신이 다 가져가잖아.
-아무튼 이번에 목장 판 돈 당신 푼도 마,
-아니, 저놈의 여편네가.
-아저씨,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안 사나이 존심을 걸고 이건 절대 그냥은 넘어가.이놈의 여편네를!
-정말 목장이 팔려버렸구나.(휴대전화 벨 어, 오빠. -(수혁)뭐하니?
-그냥 있어.
-오늘 저녁에 시간 있지?나와, 저녁 사줄게.
-오늘은 그냥 있을래.
-왜? 그런데 목소리가 왜 이렇게 꿀꿀해?혹시 목장 팔린 것 때문에 그래?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말하자면 길어.기분 꿀꿀할수록 집에 있으면 다운되니까 이따가 나와.
-나 오늘 목장 비워서 할 일 많으니까 밤에나 시간 될 거야.그래도 괜찮아?
-그래. 늦어도 괜찮으니까 이따가 출발할 때 전화해.그래, 이따가 보자.(노크 소리) -부르셨습니까?
-무열이 찾아보라고 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아직. 내일 중으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 비서님 요즘 일 대충하십니까?
-네?
-무열이가 귀국해서 돌아다니고 있던데 그거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무열이 집에 한번 가봤으면 알아낼 일을 김 비서님 정보력에 지금까지 몰랐다는 말이나
-죄송합니다.
-명심하세요.두 번 실수 용납 안 합니다.
-네.
-그만 나가보세요.
-어머. 너 언제 들어왔어?전에요.
-저녁은?
-아줌마가 차려줘서 먹었어요.
-그런데 무슨 쇼핑을 그렇게 많이 했어요?
-계절이 바뀌니까 입을 없잖아.아니,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한 거야?
-그냥 뭐 일이 빨리 끝나기도 했고 약속도 있어서 옷 갈아입을겸.?
-금방 들어오실 저녁 안 드셨으면 보고 차리라고
-아니야,됐어.저녁에 밥만 먹으면 배만 나오지 뭐.네 아버지는 아직까지 날씬한데 나만 배 나오면 곤란하잖니
-엄마, 이 정도면 모델인데 뭐를 이렇게 걱정을 하세요.
-얘, 원래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거야.그러니까 여자들은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 해야 되는 거고.
-엄마.
-왜?
-아니에요.저 있어서 올라가볼게요.
-그래. 올라가 쉬어. -어머. 너 여기서 뭐하니?나는 이 방 보기도 싫은데 아니, 여기는 왜 들어왔어?이게 뭔지.그것도 10년 씩이나, .참, 나 이거 깜빡했다.너 주려고 샀는데 열어 봐.가을 셔츠야.왜 안 열어봐?
-엄마.
-아니, 참.아까부터 자꾸 엄마, 엄마 불러?
-아버지 이 방 주인 기다리고
-뭐?
-오늘 만났어요.이 방
-그게 무슨 소리야?무열이를 얘기야?
-네. 그 자리에서 그러시더라지금까지 기다렸다고.
-아니, 어디서 무열이를 만나?어떻게?그래서 무열이가 뭐라고 했어?기다리고 있었다니까좋아하든?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라도 한대?
-아니, 그런 건 아니에요.
-하기는, 그럴 리가 없지.사람이 자존심이 있다면 아무리 그런 뒤도 안 돌아보고 가야지.너까지 복잡해질 건 없어.아버지 옆에 있는 사람은 너고 아버지가 세상 누구보다 믿는 사람도 너야.알았어?
-알아요. -무열이를 만났단 말이지?(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휴대전화 진동음)
-엄마.
-어, 너 여기 웬일이야?
-엄마 혼자 일해?주인은 안 나와?
-아니, 아르바이트금방 갔어.그런데 왜 왔어?
-엄마 퇴근시간된 것 같아서 왔지.
-아들 있어서 든든하네.
-내가 도와주면 돼?이거 저기로 옮기면 돼?
-어, 이것도.조심해. -네.
-이렇게 걸어보는 게 얼마만이니?
-양은숙 우리 모처럼 밤 데이트인데 어디 영화라도 보러 갈까요?
-아니야. 집에서 식구들 기다려.컴컴한데 오래 앉아있는 것도 싫고 그리고 영화는 여자친구 만들어서 같이 보러 가.
-아, 우리 엄마 은근히 아들 거부하네.
-그래, 다 큰 아들 징그러워서 거부한다.
-나중에 아들이 변했네, 어쨌네 서운해하지 나 마.
-참, 할머니가 파스 사달라고 했는데 깜빡했네.
-파스?
-요새 왜 이렇게 깜빡하니.
-그러면 엄마 먼저 집에 들어가.내가 파스 사서
-그래줄래?
-응.
-무열아.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할 얘기 없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네가 정 싫다면 네 이모 집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겠냐?
-아니, 쟤가.
-하실 말씀이 뭔데요?
-초원목장은 왜 산 거냐?
-그 이유가 왜 궁금하신 건데요?아버지는 아버지 원하는 찾아가셨잖아요.저도 제 인생 살게 그냥 내버려두세요.
-너는 나를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그때 네가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어진 6개월 말고는 줄곧 네 소식 듣고 있었어.그 6개월 동안 어디 가서 뭘하며 지낸 거냐?
-그게 궁금해서 찾아오신 거예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군에 입대했을 때도, 대학교 졸업했을 때도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
-제가 그 말에 감동이라도 해야 돼요?
-무열아.
-지금 이런 자리 우습지 않으세요?저를 고 찾아오신 거 아니라는 거 알아요.진짜 용건이 뭔지 말하세요.
-네가 초원목장을 왜 샀는지 모르겠지만그거 나한테 넘겨라.
-뭐라고요?
-그리고 너는 우리 회사로 들어와.네 준비해 놨으니까 들어와서 경영 수업 받도록 해.내가 10년 전에 말했지만 미래 신성은 네가 주인이야.
-제가 그 말에 따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무열아.
-저 절대로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헛된 꿈 꾸지 마세요.제가 초원 왜 샀냐고 물으셨죠?할아버지처럼 거기에서 시작해서 최고의 우유를 만드는 회사로 키우려고요.
-야망은 가상하다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그 대신,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들 무참히 짓밟지 않고 가족들 돈 때문에 헌신짝처럼 내팽겨치지도 사랑하는 사람 버리지도 않고요.그러면서도 돈 벌 누구보다 많이.
-사업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지금도 하루에 수백 명, 수천 명 씩 사업하다가 나가떨어진사람들이 너만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냐?걱정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
-우리 신성은 유업계의 메이저야.우유를 만들어서 팔겠다고?우리가 너는 우유 팩 하나 살 수 없어. -참, 여전하시군요.그럼 안녕히 가세요.당신이 방해하면 우유 팩 하나 수 없을 거라고?벨 소리) 엄마.
-너, 어디야?
-미안해. 누구를 좀 만나느라고.파스 샀으니까 어.엄마, 많이 기다렸어?
-너 어떻게 된 거야?
-엄마.
-너 아까 네 아버지 차 다니는 거 봤어.너 엄마 몰래 아버지 만나고 다니는 거야?
-아니, 이게 무슨 무열이가 누구를 만나?네가 강문도 그 인간을 왜 만나?
-할머니 그게
-엄마, 왜 그래?이 시간에 웬 큰소리야?그러니까 뭐야?
-그러니까 뭐야?강문도 그 너더러 목장을 포기하라고 했다는 거야?아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이제와서 자기가 뭔데 목장을 하라마라야.계약하러 갔다가 그런 일이 있으면 왜 얘기를 안 했어?
-식구들이 걱정하실까봐 말을 어디 가?
-그럼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야?
-이 시간에 가기를 가.언니 이성 회복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지 이대로 가면 그 사람 절대 못이겨.
-그래요, 그거는 이 사람 말이 맞아요.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아버지가 아무리 그래도 내 뜻 굽히지 않고 이겨낼 자신 있어.그러니까 나한테 맡기고 엄마는 그냥
-그래, 언니.이 일은 무열이한테 맡겨. -안 자고 뭐하니?
-엄마.
-왜? 강문도 그 인간 때문에 그래?
-엄마도 알잖아.사람 하는 사람인 거.우리 무열이를 마음먹고 방해하면 어떻게 해?
-아니, 그 인간은 대체 우리랑 무슨 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또다시 우리를 괴롭힌다니.그래도 일단 자자.자고 내일 다시 그리고 우리 무열이 그렇게 약한 애 아니야.무열이를 우리.응?자, 자.자. -너 소주 잘 마시는구나.
-내가 안 마셔서 그렇지, 마시면 내가 아마 더 셀걸.
-세상에서 제일 바보 자랑이 술 세다는 자랑이야.그거 먹으면서 천천히 마셔.
-내가 웬만하면 안 마시고 버티는데 오늘은 가슴으로 찬바람이 휙 안 마시고는 안 되겠다.
-그렇게 속상해?
-오빠는 목장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웬만하면 목장에 남고 싶은데.아, 그 변태 찌질이가 남으라고 할 리도 없고.
-변태 찌질이가 누구인데?
-우리 목장 산 사람.
-벌써 만난 거야?
-만나기만 했겠어?내가 그 사람 벗은 몸도 봤는데.
-벗은 걸 봤다고?왜 미치겠다.그 인간 나 진짜 엄청 싫어할 거야.하기는 뭐.더 볼 없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지.
-유정아. 이거 받아. -이게
-옷이야. 이거 입고 내일 우리 회사로 면접 보러 와.
-면접?
-내가 네 이름으로 인턴사원 네 꿈이 목장 주인이 되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당장 어디 살든 직장은 있어야 거 아니야.
-오빠가? 오빠가 막 그래도 돼?그러다 짤리는 거 아니야?
-나 그 정도 위치는 돼.내 옷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 하루이틀 보냐?
-어쨌든 고마워.자존심상 거절을 해야 하는데 내가 요즘 자존심 처지가 못 되거든.정말 고마워, 오빠.내가 나중에 돈 벌면 이자쳐서 다 갚을게.
-내일 오후 2시야.마.
-알았어. 짠. -천천히 마셔.
-알았어.
-저 절대로 아버지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꿈 꾸지 마세요.쉽지 않다는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
-바보 같은 자식.편한 길을 놔두고 벼랑끝을 향해 가겠다고.어리석은 놈. -어머, 자기야.아니, 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아직 안 잤어?
-아니, 뭐 안 좋은 일 있어?당신 혼자서 마시는 거 처음 보네.뭐 별일 아니야.
-다녀왔습니다.
-수혁이 왔나보네.어.그래, 너 왔다.
-여기 계셨어요?
-너 잘 너 아버지 술 상대 좀 해 드려.아버지 혼자서 술 마시는 거 처음 본다.이게 웬일이니?
-회사 일이 안 풀려서 그러세요?제가 한 잔 드릴게요.
-아니야. 너도 피곤할 테니까 올라가서 쉬어.올라갈게요.엄마, 쉬세요. -당신 웬일이야?
-어, 당신 요즘 매일 피곤한 것 같아서 내가 좀 직접 차려주려고앉아.자기 옛맛인 우거지절임 좋아하잖아.그래서 아줌마한테만들어놓으라고 했는데 자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수혁이도 많이 먹어.
-네.
-어때?
-응, 먹을 만해.
-그렇지? 이번 아줌마가 다른 몰라도 음식맛은 좋은 것 같더라니까저기, 그런데 말이야.우리 수혁이 방이 좁은 것 같은데 2층 좀 수리 좀 하면 안 될까?
-제 방 괜찮아요.
-얘는 괜찮기는.너 이제 해야 변변한 서제 하나없이 뭐야.
-2층에 넓힐 공간이 어디 있어?
-자기야, 무열이 방 그것 좀 비우고 하는데 자기는 어때?
-무열이 방은 돼.
-왜 안 돼?사람도 없는 방을 뭐하러 비워놔.그것도 10년씩이나.
-내가 말 했잖아.내가 헤어진 건 무열이 엄마지 무열이가 아니라고.
-그건 당신 생각이고 무열이 걔는 당신 다시 본다잖아.
-누가 그래?누가 알아?무열이 걔 당신 떠나고 10년 동안 연락 한 번 한 애야.그러고 당신한테 수혁이도 있고 나도 있는데 아니, 돌아오지도않을 전 처 그렇게 메는 거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마음 아픈 줄 알아.걔 돌아와서 누가 행복하다고 자기 이러는 거야.원하지 일이고, 수혁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얼마나 힘든데.뭐 걔 엄마는 걔 보내고 행복할 줄 알아?당신 나랑 때 내키지 않았던 거
-그 얘기를 왜 지금 꺼내는 거야?
-그래도 10년이야.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어도 나만 다하면 당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살아온 세월이 10년이라
-당신 그렇게 나를 몰라?이유야 어쨌든 당신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살았어.원하는 건 책임이 아니야.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당신 마음이야.세상이 바뀌고, 지구가 뒤집혀도 당신은 내 사람이라는확신이 들게 만들어주는 그 마음.
-나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마.그리고 2층 무열이 방 그대로 둬. -아침부터술을 마셔요?
-답답해서 그래.
-저한테 거 없다고 해놓고서는 엄마는 왜 이러세요?
-네 이혼하기 7년 동안 그리고 결혼해서 10년을 살았는데도아직도 네 아버지라는 사람을 모르겠어.
-그냥 아버지 믿고 사세요.저도 아버지믿어요.무열이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는 거 불가능한 일이에요.저 출근할게요.(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
-오늘 2시에 면접했는 거 안 까먹었지?
-내가 금붕어야?어제 들은 걸 까먹게?
-너 금붕어 맞잖아.돌아서면 까먹고 까먹고.
-오빠.
-목소리 우렁찬 거 보니까 컨디션은 좋구나.옷은?들어?
-어.
-목소리 갑자기 힘 빠지는 거 보니까 별로인가 보네.
-어? 아니야.완전 정말 정말 마음에 달라진 모습에 기절이나 하지 마.
-늦지 않게 와.면접이라고 해 봤자 별거 없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와.그래, 이따 보자.
-어, 이따 봐, 오빠. -야, 돌에다가 금 칠한다고 순금 안 된다.
-너야말로 돼지털에다가 염색한다고 호랑이 안 되거든.
-그런데 진짜.오빠한테 한마디도 안 지고 덤벼.
-네가 무슨 오빠야.우리엄연히 동갑이잖아.그리고 나 이따가 오후에 중요한 면접 있어서 준비하는 건데 왜 시비냐고!
-아니, 너희는 어떻게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냐?
-엄마, 쟤 어떻게 좀 해 아무리 나이가 나는 1월생이고자기는 12월생이고 내가 오빠인데 대드는 것 좀 봐.
-아휴.
-태양아, 네 엄마한테 아빠 밥 좀 달라고 해.
-엄마, 아빠가.
-배 고프면 직접 차려먹으라고 해.
-차려먹고 싶어도 냉장고가 허벌라게 비어서 먹을 게 없다고 해.
-먹을 게 없으면 시켜드리라고 해.사방에 널린 게 달음식인데 꼭 삼시세끼 마누라 시켜먹어야지 직성이 물어봐.
-왜 또 부부싸움이
-이게 다 유정이 때문이지 뭐야.
-유정이가 왜?
-유정이 퇴직금을 주네, 마네로어제전쟁중이야하여튼 그런 것은 말로 하면 될걸 사소한 일을 부부싸 으로 승화시키는엄마, 아빠의 정력 대단해, 브라보.
-야, 인마.너는 아들이 되어서 아빠의 아픔을 그렇게밖에 말 못하겠어.이런 싹퉁머리.
-아저씨.
-어, 그래, 유정아.
-부탁이 좀 있는데요. -너 여기서 좀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그러지?
-구차해. 나 같으면 다른 데 알아본다.
-너 같이 된장냄새 나는 애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아는 이 유정이 하고 글라스가 같냐?
-냄새는 유정이가 더 나거든요.너 얘 옆에만 가면 소똥냄새 거 몰라?우리 목장 초지가 이만큼 좋은 거거든.
-유정아, 얘는 그런 거 가르쳐줘도 몰라.
-나가, 나가.
-아유, 저 성질머리하고는.
-유정이 너, 혹시라도 내가 퇴직금 안 줬다고 서운해하지마라.
-그런 마음 여지껏 여기서 지내게 해 주신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데요.저 그럼 축사에 나가볼게요.
-에휴, 팔린 목장에서 저렇게 충성을 애는 우리 유정이밖에없을 거야.목장 판 돈은 안 돼. -뭐라고 부탁해야 되지?밥 산다고 해야 되나?아니면 선물 사서 찾아갈까?맨입에 부탁하는 건 예의가
-그래서 지금 목장으로 가겠다고?
-네, 가는 길에 은행 들러서 서류 다 처리하고 다음 주에 바로 잔금 치르고 마치려고요.어쨌든 목장의 소유권이 넘어와야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공장을 계약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 잘 그쪽에서야 잔금을 미리 당겨준다는데 싫다고는 안 하겠지.
-그래, 잘하고 와.응?나 믿지?
-아이고, 어서 오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죄송은요.그런데 무슨 일로 이렇게 달려오셨대요?혹시 계약이 뭐 잘못된 있어요?
-그런 것은 아니고요.잔금 날짜를 다음 주로 당기고 싶어요.
-잔금 날짜를 당겨요?
-네, 그렇게 다시 썼으면 합니다.
-잔금을 당겨주는 것이야 저희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지금 저희가 빨리 나갈 준비가 안 되었는데.나갈 곳이 정해질 때까지 여기 계셔도 됩니다.저는 출퇴근해도 되고 연구실에서 지내도 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죠.그러면 제가 지금 당장 들어가서 계약서 들고 나올테니까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온김에 목장을 좀 더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으시죠?
-그럼요. 얼마든지 빙 둘러보세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화를 해 봐야겠지.그래, 안 때는 안 되더라도 시도해 보는 거야.(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초원목장에서 일하는 한유정이라고 하는데요.
-누구시라고요?
-저 기억 안 나세요?번에초원 목장에서 만났던 그.
-그런데요?용건이 뭐죠?
-저, 제가 부탁이 있어서 그러는데 저 좀 만나주실 있나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용건이 뭔데요?
-이런 남자가 다 자기가 뭔데 이렇게 고자세야.릴렉스.초원목장을 사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직원은.
-채용 합니다.
-네?
-저는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만 채용합니다.
-저 완전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인데요.
-아니요, 제가 볼 가증스럽고 위선적이던
-뭔가를 오해하셨나본데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로 말씀드리면이 초원목장에서 10년간 목장을 꾸려온 .
-아이고, 그런 쇼는 다른 데 가서 보이시고요.저는 이만 바빠서.
-여보세요?사람이 이러시면 안
-뭐를 그러는 게 아닌데요?
-아니, 어떻게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고 위선적이고가증스럽다고 해요.지난 번에 실수한 것 그런가 본데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그러는 댁은 얼마나 완벽해서 그러는데요?아니, 사람이 얼굴 안 보인다고 어떻게 그렇게 막 나갈 수
-얼굴 안 보인다고 막말하는 사람은 그쪽인데요.
-엄마야.
-이름이 한유정이라고 했나요?나한테 직원으로 채용하겠느냐고 10번을 물어도 내 대답은 노!노입니다. -저기, 이것 좀 드셔보세요.오늘 애들한테 막 짜낸 싱싱한 우유거든요.
-됐어요.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 다른 데 가 봐요.적어도 같이 일할 사람이 적어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그쪽하고 나하고는 손발이 안 맞아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가 다 맞출게요.자신
-사람 성향은 달라지지 않아요.
-정말 안 돼요?여기에 있는 우리 애들 저만큼 잘 다룰 사람 힘들거예요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젖소들은 예민해서 짜는 사람이 바뀌면 바로 젖이 줄어들거든요.
-상관 없어요.기계화 시킬 거니까.
-여보세요?사장님!진짜 되나보다.그래.천만 백수 시대에 면접보러 오라는 데가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디야.내가 목장은 어떻게든 돈 벌어서 다시 사면 돼.힘내자, 한유정.아자아자!2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빨리 가야겠다.어?반달아.
-네가 여기 웬일이야?
-나 여기 인턴사원 지원했거든.
-네가? 너 그런데 이 옷은 또 뭐야?너 언제부터 이 메이커 입었어?
-이거? 그냥 뭐 어쩌다 생긴 건데 야, 비싼 거냐?
-아니, 그거 자판에서 세 벌에 1만 원하는 거야.재활용에 내놔도 아무도 안 집어가는 옷.
-그래? 너무했다.그런데 너도 여기 면접 봤어?
-참, 너도 겁이 없기는 없다.여기 스펙 빵빵한 애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는데 네가 여기를
-그래도 요 새는 스펙보다 인성을 더 본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학벌이 인물이 되거나 토익이 압도적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백이라도 .이 중에 뭐 하나는 있어야지.너 너무 용감한 아니니?뭐 하기는.착각은 돈 안 드니까.
-아유, 야.너는 너 향수라도 뿌리고 오지.어떻게 여기까지 소똥 냄새 풍기고 오니?
-그래? 안 나는데?
-아무튼 헛수고 많이 해라.나 간다. -안녕하세요.다.어?
-자기소개 간략하게 해
-네, 저는 소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내는 젖소들의 왕언니, 한유정이라고 합니다.또한 우유는 혀끝에만 대고도 며칠 전에 짠 우유인지 알아내는 우유 미각계의 장금이라고 자부합니다.그리고 트랙터나 굴삭기 등 중장비 면허도 있어서 저를 채용해 주시면 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 좋은데 스팩이 너무 약한데요. 우렁차서 영업직도 잘하겠는데요.
-네, 영업은 또 제가 엄청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들어갈 때는 긴장해서 몰랐는데 엄청 큰 회사였구나.(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어디야? 벌써 나왔지.목장에 빨리 들어가봐야 되잖아.그런데 오빠가 왜 면접관이야?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어?
-별로 높지 않아.높은 사람이 바빠서 대신 거지.
-아, 그런데 나 오늘 잘 했어?
-글쎄, 내가 보기에는 별로인데 내 옆에 있던 면접관이 점수를 엄청 많이 줬더라고.혹시 모르니까 기대해 봐.
-꼭 되어야 하는데.아무튼 고마워, 결과 나오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돼.어, 그럼 일해, 오빠.응.여기도 되면 나는 어디로 가지?
-강무열 씨를 이사회에 세우겠다는 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조만간 데려올 테니 기다리세요.다음 안건인 수원 공장 파업에 대해서 얘기합시다.
-우리가 소스를 안 주면 기자들이 발로 뛰어서 캐낼 텐데 회사를 위해서라도 빨리 서둘러줬으면 합니다.
-공 전무님의 애사님이 이렇게 출중하실지는 몰랐습니다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 거야?(노크 소리)
-저 지금 수원 공장으로 출발하려고요.
-인턴 사원 면접은 거냐?
-네.
-그럼 나하고 같이 공장으로 가자.
-아니, 이 문제는 저한테 맡겨주세요.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아니야, 아직 네가 는 시기상조야.(휴대전화 벨 소리) 네, 강문도입니다. -(은숙)나예요.
-오랜만이야.어쩐 일이야?
-(은숙) 회사 와있으니까 좀 만나요.거기로 가지.일이 생겨서 너 혼자 다녀와야 되겠다.
-네, 제가 해볼게요.
-무슨 일이든 초기대응이 중요한 법이야.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단호하게 하나를 줄 때는 반드시 두 개를 얻어낸다는 것 잊지말고.
-다녀오겠
-어, 자기야.
-응, 웬일이야?
-할 있어서
-집에 가서 기다려, 나 바빠.
-집에서 얘기하면 자꾸 싸우게 되니까 좀 바꿔놓고 얘기할까 했어.
-나중에 하자.
-30분도 안 돼?
-나 지금 나중에 보자. -엄마.
-어, 수혁아.
-무슨 일이세요?
-네 아빠 만나러 왔는데 바쁘시단다.
-그래요?
-집에서 못한 얘기 밖에서 좀 할까 했는데 늘 이런 식이다.너 지금 바빠?
-아니요, 저는 한 30분 있어요.가서 차 한 잔 하실래요? 응.
-오랜만이야.당신이 먼저 연락을 줄지는 몰랐어.어쨌든 잘됐어.나도 할 얘기가 있으니까.
-당신 들을 필요 없고 내 얘기 잘 다시는 내 아들 앞에 나타나지 마요.대체 무슨 양심으로 내 앞에 나타나서 그따위 소리 하는 거예요?누구 마음대로 목장을 사라마라 하는
-우리 10년 만에 만났는데 그런 얼굴을 해야겠나?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우리 많이 어른스러워졌더군.
-내 아들 그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마요.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 이 더러운 망가지는 꼴 보고 싶어?
-뭐라고요?
-무열이한테 사업하라는 건 애를 맨몸으로 전쟁터로 내보내는 거야.
-전쟁터를 가든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참견하지 말라고요! -아니, 저기 네 아버지 아니니?
-그러지 말고 우리 회사로 보내.
-뭐라고?
-무열이 언젠가 신성의 주인이 될 사람이야.회사에 들어와서 수업을 하지 않겠어?
집으로 돌아온 태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 혜정은 기가 막힌다. 한편, 지혜는 병원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다른 사건을 취재중이던 기자가 지혜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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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위에 연락했죠?
-네, 다.
-지혜야.좀 지혜야.조심하시고.
-(함께) 하나, 둘, 셋.
-저기, 잠시만요.보호자 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과다 복용한 것 같습니다.
-그냥 길 가는데 뒤에서 와서 찔렀어요.
-아주머니, 그 남자 인상착의는 기억나세요?
-몰라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아, 아빠.
-빨리 위세척 준비해.
-네. .저도 같이 있겠습니다.
-아, 보호자분 되십니까?
-제가 , 제가 남편입니다.
-평소에 아내 되시는 분이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시는걸 아셨어요?
-아니요. .전혀.그냥 요새 며칠 잠을 못 잔다고 것만 같습니다.
-일단 위세척을 먼저 하겠습니다.잠시만 나가 계십시오.
-저기. 신영그룹 맞죠? -며느리예
-어, 나인데.나 지금 강도 사건 때문에 대한병원 응급실에 와 있는데 저기 말이야.신영그룹 인 것 같아.그래, 라디오 작가인가 뭔가 했던 여자 있잖아.지금 응급실에 음독으로 실려와 있어.응, 남편도 같이 있고.수면제하고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이래.이거 자살기도 아닐까?이야, 그집안 며느리들은 다 왜 그 모양이냐?정말 알다가도 야, 야.어, 그래.야, 야, 동창회 한 해야지.소주 한잔도 하고.
-죽을 만큼 먹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약물 쇼크 같습니다.
-참나. 어린 아가씨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래?
-엄청난 집안 며느리 아닙니까?
-시끄러워!
-뭐, 뭐야, 이 사람?이 사람 하는 야, 끌어내, 뭐 해?
-저기요! 빨리 끌어내.
-응급실에서 나가요.
-이것만 찍읍시다.
-나오세요.
-왜 자꾸 그래?알았어요.가면 이거 좀 놔 좀.알았어요.그러니까.알았어, 갈게.아파. -이게 뭐야?얼굴이 대체 이게 뭐야.
-괜찮아.
-어떻게 괜찮아?사람 얼굴이 이게 뭐냐고.
-어머님은 또 엄청 난리나셨을 것 같은데.
-선배는 지금 우리 엄마가 중요해?선배 어머님은 나는.
-너는 이렇게 보고 있잖아.우리 어머니는 뵀어.
-많이 우시지?
-응. 태어나서 불효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파.나는 가장 많이 미안해.
-나한테 뭐가
-나 것 때문에 너, 네 집안에서 많이 힘들 거 아니야.나 때문에 네가 네 집안에서 감수하고 있을 모욕과 모멸감이 가장 많이 걱정돼.모멸감.그런 거 없어.자기들이 뭔데 나를 그렇게 봐?아니야, 아니야, 선배.
-세경아. 그래서 말인데.이제는 여기 오지 마.
-무슨 소리야?여기 오지 말라니.
-너희 어머님, 너 데 드나드는 거 싫어하실 거
-선배.
-하나뿐인 외동딸, 이런 데 드나드는 거 끔찍하실 그리고 나도 너한테 이런 모습 거 싫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우리 사이에 안 와.선배 지금 무슨 뜻이야?지금 무슨 뜻이야?선배!무슨 뜻이냐고!
-너희 면목이 없다는 그리고 지금 이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고.그러니까 세경아.
-말도 안 돼.말도 안 돼.하.기가 막혀서 정말. -괜찮습니까?
-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야. 이거 중, 고등학교 때부터 각종 국전 최연소 큐레이터라그림이나 계속 그리시지, 왜 장사를 시작하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기에는 없는 게 두 가지가 있었으니까요.천부적인 재능과 돈이요.
-장사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여기 있는 거겠죠?
-하! 어떻게 해 드릴까요?
-어떻게 해 주실 제가 제 발로 걸어들어왔지 않습니까?주실 건가요?
-간장게장을 잘 담그신다고요?기가 담그시고요.
-네, 물론이죠.
-그걸로 사모님들 입맛을 면서요?
-왜요? 검사님도 간장게장 ?
-물론 좋아합니다.
-적당하게 살고 나가게 해 나가서 담가드리죠.
-하하하하.대신 사모들 이름 좀 대 보세요.남 관장, 당신한테 간장게장 받아먹은 사모들, 김치 받아먹은 사모들.명단 좀 봅시다.어때요?아, 중요한 게 빠졌네.신영그룹 사모님은 뭐 좋아하십니까?간장게장?김치?우리 조사로는 둘 다 좋아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그 사모님, 욕심이 대단하시죠, 아마? -어? 아빠다!언니, 이리 와 봐.아빠가 왔어!언니, 이것 봐.아빠가 처럼 왔어.
-아빠!
-아빠!
-그럼
-잘생겼어.그렇지, 언니?
-응. 잘생겼어.아빠.
-아빠.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회장님.
-그리고 모든 증거는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다 인멸해야 합니다.
-인멸한다고 해도 어디선가 필경 꼬리가 잡힐 거야.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전부 인멸해야 됩니다.아, 특히 사모님의.
-사모님의 지하 창고에 있는 그림들, 전부 소각하거나 아니면 다른 데로 옮겨야 됩니다.
-그림 창고라니?무슨 말이야?
-어머님이 컬렉션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야? 이놈의 여편네가.무슨 컬렉션!
-담당 판사는 누구로 배정됐습니까?
-김성조 판사로 알려졌습니다.
- 김성조?
-네, 회장님.
-흠. 그래? -아름답다음.아름다워.남편은 다 늙어 쭈그렁방탱이가 되고.죽어라 하고 말 안 듣고.며느리들은 본 데 없어 없고.너희만 나에게 주는구나.정말 너희 아름답다.아줌마.이 잔 좀 받아줘요.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왜? 내가 아침부터 하니까 이상해요?
-아... 아닙니다, 사모님.
-어휴...내가 요즘 술이 없이는 살 수가 심정이에요.강 의원은?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래? 나 커피 한 잔 타 줘요.아침부터 와인을 했더니 머리가 아주 너무 아파.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아니...이, 이, 이게 뭐야?아!아니.얘, 얘, 얘가.아니, 이게, 이게 왜?왜 이게 여기 누워있는 거야?여보!여보!회장님!
-왜 소란이야?
-당신 오늘 신문 보셨어요?이것 -아니, 이게 뭐야?
-나는 정말 걔 때문에 못살겠어요.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강태욱이.강태욱 들어오라고 해.지금 당장!
-신영그룹 다.당신들 지금 싶어?어디서 이따위 기사를 내는 거야?당신들은 우리 광고 받아먹으면이런 짓을 해?스포츠 제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문까지 광고 회수당해봐야 정신 차리겠어?당장 오늘 아침 발간된 모든 신문들 회수하고 다음 판부터는 1면 기사 바꿔요.회수 못한 신문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하고 추후의 사태까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당신들 바로 고소, 고발당할 줄 김 비서, 나예요.제일신문 사장실 연결해 줘요. -저 왔습니다.
-아이고, 정말 잘하는 짓이다.잘하는 짓이야.
-어떻게 된 거냐?
-아, 왜 없어!어떻게 된 거냐고 아버지가 물으시잖아!
-집사람이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왜? 돌아온 이후 잠을 잘 못 자고 밤을 새는 일이 많아서.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해다 먹은 같습니다.
-뭐야? 뭐가 어쩌고 아, 잠이 안 오면 운동을 되지.뭐를 주워 먹어?
-당신은 가만히 있어!
-뭘 가만 있어요.아휴, 정말.집안 개망신 당하는 여러 한 번은 탈수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덕에 자기 친정에 가서 한 달 넘게 푹 쉬고 오더니 이번에는 오자마자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그래서 다 죽어가는 쥐새끼마냥 찍 뻗어서 누워있는 게 찍혀서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나?걔는 도대체 뭐 하는 애라니?걔 미친 거 아니야?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어떻게 또 이렇게 집안이 개망신을 당하는 거야?아니, 걔는 도대체 뭐
-조용히 좀 해!
-내가 어떻게 조용히 해요!둘째 발가벗고 찍힌 사진에 이어서 막내며느리 죽는다고 쥐약 먹고 죽은 것처럼 찍 뻗어서 찍힌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났는데 어떻게 조용히 해요!아휴, 참.걔 정말 그랬대?걔 정말 거 맞아?
-어머니!
-시끄러워, 이 자식아!또 자기 마누라 편 들고 있어.또 약먹고 자빠져 있는 게 편들 일이야, 지금?
-가서 데리고 들어와라.
-아버지. 아직 몸이 회복이.
-잔말 말고 빨리 가서 데리고 들어와.들어와서 회복하라고 해.더 이상 병원에 있으면 안 된다.지금 우리 집 상황, 어떻게든 더 이상 언론에 주목받게 해서는 안 돼.그러니 가서 데리고 들어와.어떻게 됐어?
-네. 제일신문과 스포츠제일 모두 연락했습니다.아침에 발간된 신문들 모두 회수해서 기사 가장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아직 아침 시간이라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들었지? 그러니 네 마누라 빨리 데리고 들어와. -네. 알겠습니다.
-서방님. 서방님.저랑 같이 가세요.네?
-아니요. 저 혼자 갔다 오겠습니다.
-서방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혼자 다녀오겠습 -안녕히 주무셨습니까?할머니 .
-이게 다 뭐냐?이게
-저기, 회장님.
-이거 다 네가 만든 거냐?
-네, 할머님.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거 다 제가 한 겁니다.
-흠...
-안녕히 주무셨습니할머님?어!
-일단 차렸으니까 앉아서 먹자.
-네.
-이걸 정말 네가 다 만들었다는 말이지?
-네, 할머님.
-음. 맛은 있구나.
-어머! 정말요?감사합니다.그동안 신부수업하고 요리학원까지 갈고 닦은 실력입니다
-요리학원까지 다녔어?
-네. 물론이죠.
-시간이 많았나 보네.
-네. 네?
-그런데 말이다.우리 기본 반찬이 세 가지가 않는데 이걸 어떻게 한다?
-네?
-자네는 대체 얘한테 뭘 가르친 거야?
-저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말을 듣지 .
-당장 다 치워!
-네? 아니, 아니, 치, 치, 치우다뇨.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잘 들어라.우리 집은 365일 이렇게 먹는다.김치 하나, 된장찌개 하나 그리고 그날의 하나.오늘의 반찬은 미나리 무침이다.
-네...
-나는 먹는 것에 과소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음식이란 자고로 사람 들어가서 적당한 영양소만 공급하면 되는 일인데 혀 속에서 가지고 놀 때 고 사람들은 너무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내고 또 너무 많이 먹으려고들 한다.그래놓고는 다, 뭐 또 돈을 대체 그게 뭐 하는 짓거리들이야?그런 일들 절대 용납할 없다.그래서 우리 365일 밥 한 그릇에 반찬 세 가지 그렇게 먹어 왔다.그러니 우리 집 문화를 잘 익히고 배워서 오늘처럼 부러지게 일은 없도록 해라.그게 뭐냐!변사또 잔칫상도 아니고.
-변사또 잔칫상이요?
-그래. 나는 그런 상차림을 가장 천박한 상차림이라고 본다.
-천,
-얕을 천, 엷을 박.깊이와 기품이 없는 상차림이라는 소리야.알겠니?어, 여기까지.이런 실수 번 다시 하는 일 없도록 하고 밥들 아니, 그런데 오늘 권 과장 왜 안 어디 갔어?
-저기, 아까 일찍 경찰서에 가셨는데요.
-경찰서에는
-어젯밤에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도둑이 들려고 했었나 봐요.아침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때문에 가셨는데요
-뭐야? 도둑?
-야! 야, 여기 좀 봐봐!나랑 얘기 좀 하자고!야!나 좀 보자고!야, 권은희!진짜 이럴 거야?너 나 좀
-그래서 방범업체에서 저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하...
-야, 권은희 너 나 좀 .
-너 진짜 이럴 거야, 진짜?
-아, 아저씨!좀 조용히 좀 하세요, 조용히 좀.
-뭐, 뭐, 내가 뭐!
-어찌나 난동을 부렸는지요, 그 방범 차량에 약간 손상이 생겨서 그것도 보상을 하셔야 합니다.
-야, 권은희!내가 여기서 나가면 너하고 그놈하고 내가 가만히 놔둘 것 같아, 내가?응?둘이 뭐 샌프란시스코를 가?야, 권은희.너 봐야 너 아직 유부녀 신분이야, 어디 유부녀가 감히 나를 놔두고 자식을 놔두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저기.아까부터 혹시 어디 가십니까?
-아휴, 진짜!당신 지금 여기서 뭐 하는 짓이에요?
-하하하! 드디어 이제 내 얼굴을 똑바로 보시겠다?응, 당신 잘 아주,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니, 회장님 댁에 불법 침입해서 체포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내가 불법침입 하고 싶어서 했냐?문을 안 열어주니까그렇지!
-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요!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으니 망정이지.아니, 만약에 회장님이라도 계셨으면 그때 당신 어떻게 하려고
-내가 내 마누라 집에 데리고 가려고 그랬다, 왜?
-누가, 누가 당신 마누라야, 누가!
-아, 저기요!그만들 싸우시고요.보호자분, 여기에 사인하고 데리고 가실 겁니까, 말 겁니까?
-하여튼 내가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당신하고 최필호 그 자식 내가 절대로 가만히 안 놔둘 거야.알았어?
-가만히 안 두면요?
-내가 네 가서 사람들한테 다 꼰질러서 아주 창피를 줄 거야.어?그래, 네가, 네가 그때 했던 거 있지?네가 내 회사 와서 나하고 신시아 사이의 문자, 대자보로 딱 붙인 거 내가 아주 똑같이 해 거다, 아주 그리고 그 자식, 최필호 그 자식.내가 이 문제를 대한민국 외교부에 가서 이 외교 문제로 비화시킬 거야.알았어?내가 여기서 하여튼 나가기만 하면 너희 둘은 죽었어.헤헤헤!약오르지?헤헤헤!
-아, 데리고 가실 거냐고요!데리고 가실 거면 보호자분, 여기다가 빨리 사인하고 가세요!
-오! 사인하셔야겠네?사인해!권은희!사인해!
-저기요, 잠깐만요.
-사인해! 얼레리 꼴레리!사인해.데리고 갈게요.
-엥?
-네?
-저 안 데리고 가겠습니다.죽이든지,살리든지 이만 안녕히 계세요.허!참.너 왜이래?은희야!나 데리고 가야지.야, 권은희, 너 진짜 그냥 갈 거야?야, 너 권은희, 진짜 가는 거야?야, 야, 야, 장우 엄마야.야, 은희야, 권은희.나 진짜.그렇지 않아도 엄마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침은 차렸어?
-엄마, 나 그렇지 아침 식사 때문에 난리 났었거든.
-아니, 왜?
-아이씨,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 빨리 인터넷에다가 변사또 잔칫상이라고 쳐 봐.
-변사또 잔칫상?왜?
-아이, 씨.예솔이네 집에 겉만 좋지, 꼬져서 인터넷도 안 되고 와이파이도안 잡힌단 말이야.그러니까 인터넷에 쳐보라고.
-아이, 일인데?말을 해야 엄마가 알지.
-엄마,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상을 떡하니 한상 차렸거든.
-그랬는데?
-그랬는데 예솔이 할머니가 뭐라고 하시는지 알아?나보고 천, 엷을 박.천박하대.천박한 .마치 무슨 변사또 같다고.
-아휴, 아휴.꼴 좋다, 좋아.너 줄 알았어.
-엄마!
-아, 시끄러워!엄마 출근하는데 별 것도 아닌데 전화해서 난리야.
-아니, 엄마.이게 어떻게 별것이 아니야?됐어.나중에 얘기해.네 아빠 아직 텐트 치고 안 올라와서 이래저래 고달프고 정신 없어 죽겠는데 너까지 이럴래?휴.야, 이 계집애야.예솔이 할머님 말씀은 변사또 잔칫상처럼 있는 거 없는 거 다 차려서 왜 먹지도 못할 거 가짓수만 많은 상차림을 했냐는 거 아니야.네가 손만 크고 알뜰하지 않다는 거 아니야!
-어? 정말?
-그래, 이 계집애야! -씨! 진짜!송지선이.네가 내 텐트를 부셔?어?그럼 내가 뭐 올라갈까 봐?두고 봐라, 야.웃기고 있네, 진짜.그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야, OK.
-너는 재벌집에 네 이모가 시집한 모든 게 화려한 있는 줄 알아?얘, 알부자들은 진짜 그렇게 사는 집 많아.
-아이씨..엄마 나 그러면 어떻게 하지?
-어떻게 뭘 어떻게 해?시댁 가풍을 -어, 왔니?
-아, 예.요?
-네 처 방금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다.병원인 거 알고 무척 놀라고 당황해 하더라고.첫 마디가 네 어머니가 자기 병원에 실려온 거 아느냐고 내가 사실대로 말했어.신문에 난 말 안 했다.너는 얘기 좀 하자.수면제는 내가 처방해 줬어.임신 문제로 왔는데 통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어떻게든 좀 잠을 자야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임신을 말든지 할 거 아니야.그래서 내가 잠 좀 자라고 처방을 해 줬는데 말을 안 들은 것 같아.신경안정제를 어디 가서 처방을 해서 먹었잖아.태욱아.
-네, 말씀하십시오.
-내가 우리 딸하고 했는데 너, 네 처 데리고 어디로 가라.왜 그때 어디 미국인가 가야 된다고 하지 네 처 저대로 내버려 두면 너 큰일난다.너 정말 크게 후회하게 돼.양당 간에 해야 돼, 태욱아. -태욱 씨.미안해요.안 그럴려고 그랬는데 나는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어요그냥 잠이 안 와서 그런 뿐인데 또 사고를 쳤어요.미안해요, 태욱 씨.정말 미안해요.또 당신을 힘들게 내가.
-괜찮아.
-어, 어머님은 뭐라고 하세요?어머님 또 화 많이 나셨죠?
-괜찮다고.괜찮아.걱정할 거 없어. -언니는 모르죠?
-전화 안 하시는 거 보면 모르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언젠가 아시게 되겠지.
-내가 잘 말할게요.걱정만 ?
-나도 당신 걱정만 하고 있어, 지금.
-죽음의 갔다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오싹해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아니야.그냥 흔한 약물쇼크였을 뿐이야.그대로 못 죽는 거였잖아요.
-그만해.
-그러면 아버지도, 조카들도 그리고 당신도 약 먹기 전에 본 게 전부 마지막이었잖아요.나 아까 병원 나서면서 가방 들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뭘 생각했는지 알아요?
-뭘 생각했는데?남자도 나랑 사느라고 참 힘들구나.이 남자도 나랑 결혼 안 했으면 행복했을 텐데.나 같은 거 하고 사느라고 참 힘들고 애쓰는구나.
-조금만 알아주면 돼.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또 그거 알아요?나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당신한테 진심으로 미안했어요정말 미안해요, 태욱 씨.당신이 원하는 만큼 주지도 못하고 이해해 못하고 내가 당신 너무 부족해서 힘들고 바쁜 당신이 언제나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나 보호해 주게 만들어서 정말 태욱 씨. -당신 철들었어?
-그래요. 철들었어요.너무 늦게 철들어서 미안해요, 태욱 씨.
-이번 경험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네.그래도 두 번 다시 이런 경험하게 만들지 마.
-알았어요.미안해요.어디를 가?미국을 가?
-네.
-안 돼!못 가.때가 지금 어느 때인데 지금 미국을 가?
-꼭 합니다.
-왜? 왜 가야 하는데?
-집사람이 위험합니다.이대로 놔뒀다가 무슨 일이 모르겠습니다.많이 안 좋습니다.가서 어떻게든 쉬게 해 줘야 됩니다.
-야, 웃기지 마.안 좋은 건 나야.네 어미는 삭신이 쑤시는 데가 없어.그리고 이 머리는 하루 종일 깨질 것 같이 아파서 이 어미는 하루 종일 미칠 같다고.이
-조용히 해.당신은 가 있어.
-여, 여보.제발 가 있으라고..이놈의 자식!마누라 빼돌려서 어디를 가?너 이따가 나 좀 보자.
-많이 안
-예, 아버지.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갈 수가 없다.상황이 안 좋아.총장을 만났다.맞을 매는 맞으라고 하더구나.지금은 고요하지만 곧 집에, 우리 그룹에 폭풍이 몰려올 것이다.그럴 때 이 아비는 네가 필요하다.나한테 지금 네 큰형도 없고, 작은형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형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자식이!네 여자다.너는 여자한테 아버지와 이 집안 모두를 맡기고 지금 나가겠다는거냐? -하지만 저는 제 처도 중요합니다.그 여자,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많이 아파요, 아버지.
-네 아버지, 네 아버지는 네 눈에 어떻게 보이냐?네 아버지는 것 같지않아 보이냐?네 아비야말로 지금 일주일째 한 숨 못 있다.신경안정제를 통째로 털어넣어야 할 사람은 바로 네 아비야, 이 녀석아!선대에서 이어받아 40년 이상 가꾸어 온 이 그룹이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는데 지금 너 혼자 빠져 나가겠다고?거야?별채에서 쉬라고 해.아침 자리에 안 나와도 해라.별채에서 요양이나 하라고 해.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친정에 일도 남 이목에 띄는 건 안 된다.그렇게 알아!어떤가요?
-자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내려가 볼까 하는데요.
-아니요. , 형수님.지금 뭐 하는 거야?왜 뛰어다녀?숙제는 했니?이따 엄마가 숙제 검사해서 안 했으면 너희 혼날 줄 알아.
-언니, 쉿.
-왜 그랬어?
-아빠가 너무 오래자니까 그랬지.
-아... 하루 종일 잤네.지금 몇 됐나?왜?당신이 나 여기 데려다 놓은 거야?아무튼 잠은 잤네, 왜 그렇게 자꾸 쳐다 봐?남편 얼굴 처음 봐?이혼한다고 뭐 집 나가더니 남편이 그립기는 그리웠나 봐.그렇지?그리웠나 보지?
-칫.
-헤헤헤. 아, 개운하다, 아이고.
-아니, 저기.씨.아, 은희 씨!
-아우, 진짜 이것 좀
-아이, 이야기 좀 하자고요!지금 이야기할 시간 없어요.경찰서 가야 된단 경찰서를 가요?
-남편이 거기 갇혔어요.
-아니, 형님이요?
-필호 씨!나한테 한 짓, 그리고 우리 아기아빠한테 한 말, 나 지금 따질 거 많거든요.그런데 내가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봅시다.
-아! 아니, 그거 알겠고요.그리고 죄송도 한데요.아니, 왜 형님이 갇히셨는데요?
-밤에 회장님 댁에 무단침입하려다가 잡혔어요.
-네?
-그래서 내가 아침에 풀어주려고 갔는데 하도 이죽거려서그냥 안 풀어주고 그냥 나왔더니 경찰서에서 그러는데도안 나가고 지금 유치장에서 난리를 치고 있대요.
-대박!
-아, 진짜 기가 막혀서 정말.
-이거 봐요.진정 좀 해요.
-야, 야, 내가 뭐 잘못했냐, 내가.
-내려 놓고.
-나 억울하다니까!
-아저씨! 필요없어.권은희 오라고 그래!내 마누라 오라고 하라고!
-아이참.
-저기요, 노승수 씨.지금 저기 다 찍히고 그리고 조금 이따가 내일 기사 쓸 거 기자들 대거 몰려올 텐데 지금 내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싶어서 이럽니까?
-아, 몰라, 몰라, 몰라!다 필요 없어.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그러라고 연락해 빨리.
-어떻게 됐어?
-아까 연락해 봤는데요.아, 지금 저기 오네요. -여보. 여보 왜 이래요?왜 이래요, 정말?대체 정말 왜!왜!
-이씨...당신이 안 오니까 그랬지, 내가.
-그래서 지금 왔잖아요.그래서 어쩌라고요?그래서 어쩌라고요!왜 이래요!정말 이래요?나 미치겠네, 정말.아휴, 나 정말 미치겠네, 진짜.
-이씨...
-그래요, 형님.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최필호 너 잠깐 이리 와 봐.
-네?
-너 이자식!야, 야, 야!여기가 어디라고 여기를 와, 이 자식아!야, 언제까지 우리 마누라 쫓아다닐 거야?이러지 마.
-안 못 놔.너 어디 한번 당해 봐.
-여보, 진짜 그만 해요!
- 안 놔!못 이리 와, 이리 와.
-못 놔, 못 놔.아.
-아휴, 진짜!야, 싹 집어넣어!
-예. 아휴.
-아휴, 정말.뭘, 뭘 봐, 이 자식아.뭐, 뭐 인마?
-하, 참!옷이나 똑바로 입으시죠, 형님!
-이 자식아, 내가 너 형님 하지 말라고 그랬지, 이 자식아.이걸 확 그냥.
-뭐요, 뭐, 뭐.
-뭐, 뭐요?뭐요?이걸 그냥 아주 그냥!
-거기 조용히들 좀 해요?당신들 정말 감방 가고 싶어서 그래?
-뭐, 인마!
-아이고!
-아휴, 정말!안 죽어, 안 죽어.장우 어디에 있냐?서 떠들면 어떻게 해, 엄마?
-무슨 일이세요?
- 저 노승수 씨.
-보호자 되세요?
-네, 형 되는 사람이고 어머니하고 아버지인데.
-아, 왜 지금 오십니까?아휴.
-아, 왜 막 받고 온 건데.
-저기 있네, 있어.
-아이고! 아이고, 장우 아비야.우리 앵커야!
-야, 장우 아비야.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뭘 어떻게 와, 어떻게 오긴 이 자식아!너 때문에 사방에서 경찰이 전화니까 왔지, 이 자식아!너 이게 뭐냐?
- 아, 그렇게 됐어.
-아이고, 이게 뭔 꼴이야.장우 아비야.
-엄마, 좀!얘 어떻게 해요?
-아휴, 오셨으면 빨리 데리고 나가세요.아휴, 내가 진짜 시끄러워서 내가 정말.이봐요, 노승수 빨리 입고 나가세요.네.
-아니,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십니까?
-네?
-아니, 저게 누구야?장우 어미 아니야?
-아이고,정말로 장우 어미가 맞네.
-아니, 그러면 이것들이 길바닥에서 부부싸움을 했다, 이거야?그래서 둘이 갇힌 거야?어?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시냐고요.친척 안 오세요?
-아니, 저기, 저기 사람은요.
-아, 됐고 당신은 빨리 나가.아, 빨리!
-아니, 잠깐만.
-아이고, 장우 아비야.아휴, 내 새끼.
-아이고, 아이고.무슨 독립 투사 났어, 엄마는?
-엄마...
-아니, 정말 연락할 사람
-그만해, 엄마 진짜.
-올 사람 없으세요? -저, 경찰관 경찰관 나으리.
- 아니, 여보.당신이 왜 거기를 아, 빨리 빨리!
-저, 경찰관 나으리.저, 얘 보호자는 저, 저입니다.저는 얘 시아비 되는 사람인데요.얘는 친정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또 그 무남독녀 외딸이라 없어요.그러니까 얘 보호자는 저, 접니다.
-아버님. 저 미쳤나!저이가 정말!아휴, 왜.
-그러니까 제가 얘를 데리고 나가도 되겠습니까?
-아버님..
-그 만일에 그게 안 되신다면 저는 저놈을 여기에 넣고 저는 차라리 얘를 데리고 나가겠습니다.장우 어미야.미안하다.우리가 자식을 키워서 주는 바람에 네가 고생이 참 많다.그 평생 법 없이도 살 착한 네가 오죽했으면 집을 나가고 했으면 이런 데까지 와 있겠냐? -아버님..아버님.
-그래. 그만하고.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이 자식아.
-네가 이런 험한 데 있으면 안 돼.얼른 그만하고.나가자.
-어떻게 왔냐?
-동서 찾으러 왔다.왜?
-동서? 아, 너 안 와도 뻔했다,
-무슨 소리야?
-아, 보호자 왔거든.우리 아버지.아, 인상들 좀 펴시고 그냥 거국적으로 잔 채우시고.아버지,
-내 잔 한잔 받아라, 장우
-네, 아버님.
-너도! 어미 잔 한 잔 받아.
-네. 죄송해요, 엄마.
-다 좋은데 왜 경찰서는 드나들고 지랄이야!
-아, 다 큰 자식한테 욕 좀 하지 마.
-네가 자식아, 욕 안 먹게 생겼어?네가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걸 한번 보고 말해, , 엄마.한 얘기 또 하고 하고.
-마셔, 자식아!
-자, 건배합시다.건배.어머님, 건배.
-야! 장우 어미야.
-아, 네.
-너는 이따가 우리 술 한 병 먹고 얘기 좀 하자.
-아, 엄마.뭘 게 뭐가 있어, 하지 마.그냥 이런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자, 좋게.응, 응?그, 그렇죠, 제수씨.
-네. 저도 어머님한테 말
-너, 아무튼 술 먹고 봐.
-네. 그러죠,
-아, 저, 쨍.제수씨.
-아, 여보.
-몇 살이에요?
-저 34살입니다.
-좋은 나이네.
-네?
-외무고시 서요?
-아, 네.그런데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왜 몰라?아깝다.
-네?
-우리 동서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다 좋은데 왜요?
-아휴. 철딱서니 하고는.우리 저기 가서 소주나 한잔 하고 갈래요?
-아니요.아닙니다.
-왜? 한잔 하고 가지. -아니요. 가겠습니다.
-이봐요. 영어학원!아이고.34살이면 철없는 나이다.쯧쯧쯧쯧.
-고생했어요.자,
-술도 못 먹으면서 참.
-닭발하고 시 켜놓으라고 했지?시켜 놨어?
-아, 어서 와.꼼장어 빨리 주세요, 꼼 장어.
- 나갑니다.
-어머님, 어머님.그러지 말고 한 잔만 따라 줘요, 에이. -엄마. 작은엄마 왜 그래?
-쟤는 왜 저러고 있어?아침상에 안 나와도 된다고 했는데.
-나인들 참, 기가 막혀서.
-네, .네, 그럼 이따가 뵙죠.네.
-삼촌, 작은엄마 아까부터 자요. -손수건이요.미안해요.어떻게든 약을 안 먹으려고 했더니 밤에 또 하나도 못 아침에 너무 졸려서.미안해요.
-됐어. 신경쓰지 마.대신 노력해 보자고.이따 저녁 나와.아버지, 어머니한테말씀드려 놨으니까 같이 저녁 먹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그러다 기분 내키면 어디 바 같은 데 가서 술도 한잔하고.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들어오면 분명 오늘 밤에는 잘 잘 수 있을 거야.그럼 아침에 식탁 앞에서 조는 일도 없을 그러니까 이따가 나와.왜 대답이 없어?
-당신 왜 이렇게 순순해?병원에서 돌아온 날부터 너무 고분고분하고 순순해서 당신 매력 없어 죽겠어.그러지 마.당신한테도 안 어울리고 나도 당황스러워.그냥 지금껏 서로 하던 대로 하자고.아무튼 이따가 나와.어떻게든 이겨내 보는 거야.응? -너 왜 그래?얘!아니, 너 왜 그래?대체 왜 그래, 이것아?
-엄마..선배가 안 보겠대.
-뭐야? 갔는데 나 안 보겠다고 돌아가래.
-뭐야?
-엄마. 나 죽을 것 그 사람이 나 안 만나겠대.엄마, 선배 왜 그럴까?선배 그래?나 정말 죽을 것 같아. -네. 그 문제는 내일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오늘은 안 됩니다.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지금도 약속에 너무 늦었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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