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태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 혜정은 기가 막힌다. 한편, 지혜는 병원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다른 사건을 취재중이던 기자가 지혜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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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위에 연락했죠?
-네, 다.
-지혜야.좀 지혜야.조심하시고.
-(함께) 하나, 둘, 셋.
-저기, 잠시만요.보호자 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과다 복용한 것 같습니다.
-그냥 길 가는데 뒤에서 와서 찔렀어요.
-아주머니, 그 남자 인상착의는 기억나세요?
-몰라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아, 아빠.
-빨리 위세척 준비해.
-네. .저도 같이 있겠습니다.
-아, 보호자분 되십니까?
-제가 , 제가 남편입니다.
-평소에 아내 되시는 분이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시는걸 아셨어요?
-아니요. .전혀.그냥 요새 며칠 잠을 못 잔다고 것만 같습니다.
-일단 위세척을 먼저 하겠습니다.잠시만 나가 계십시오.
-저기. 신영그룹 맞죠? -며느리예
-어, 나인데.나 지금 강도 사건 때문에 대한병원 응급실에 와 있는데 저기 말이야.신영그룹 인 것 같아.그래, 라디오 작가인가 뭔가 했던 여자 있잖아.지금 응급실에 음독으로 실려와 있어.응, 남편도 같이 있고.수면제하고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이래.이거 자살기도 아닐까?이야, 그집안 며느리들은 다 왜 그 모양이냐?정말 알다가도 야, 야.어, 그래.야, 야, 동창회 한 해야지.소주 한잔도 하고.
-죽을 만큼 먹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약물 쇼크 같습니다.
-참나. 어린 아가씨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래?
-엄청난 집안 며느리 아닙니까?
-시끄러워!
-뭐, 뭐야, 이 사람?이 사람 하는 야, 끌어내, 뭐 해?
-저기요! 빨리 끌어내.
-응급실에서 나가요.
-이것만 찍읍시다.
-나오세요.
-왜 자꾸 그래?알았어요.가면 이거 좀 놔 좀.알았어요.그러니까.알았어, 갈게.아파. -이게 뭐야?얼굴이 대체 이게 뭐야.
-괜찮아.
-어떻게 괜찮아?사람 얼굴이 이게 뭐냐고.
-어머님은 또 엄청 난리나셨을 것 같은데.
-선배는 지금 우리 엄마가 중요해?선배 어머님은 나는.
-너는 이렇게 보고 있잖아.우리 어머니는 뵀어.
-많이 우시지?
-응. 태어나서 불효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파.나는 가장 많이 미안해.
-나한테 뭐가
-나 것 때문에 너, 네 집안에서 많이 힘들 거 아니야.나 때문에 네가 네 집안에서 감수하고 있을 모욕과 모멸감이 가장 많이 걱정돼.모멸감.그런 거 없어.자기들이 뭔데 나를 그렇게 봐?아니야, 아니야, 선배.
-세경아. 그래서 말인데.이제는 여기 오지 마.
-무슨 소리야?여기 오지 말라니.
-너희 어머님, 너 데 드나드는 거 싫어하실 거
-선배.
-하나뿐인 외동딸, 이런 데 드나드는 거 끔찍하실 그리고 나도 너한테 이런 모습 거 싫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우리 사이에 안 와.선배 지금 무슨 뜻이야?지금 무슨 뜻이야?선배!무슨 뜻이냐고!
-너희 면목이 없다는 그리고 지금 이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고.그러니까 세경아.
-말도 안 돼.말도 안 돼.하.기가 막혀서 정말. -괜찮습니까?
-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야. 이거 중, 고등학교 때부터 각종 국전 최연소 큐레이터라그림이나 계속 그리시지, 왜 장사를 시작하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기에는 없는 게 두 가지가 있었으니까요.천부적인 재능과 돈이요.
-장사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여기 있는 거겠죠?
-하! 어떻게 해 드릴까요?
-어떻게 해 주실 제가 제 발로 걸어들어왔지 않습니까?주실 건가요?
-간장게장을 잘 담그신다고요?기가 담그시고요.
-네, 물론이죠.
-그걸로 사모님들 입맛을 면서요?
-왜요? 검사님도 간장게장 ?
-물론 좋아합니다.
-적당하게 살고 나가게 해 나가서 담가드리죠.
-하하하하.대신 사모들 이름 좀 대 보세요.남 관장, 당신한테 간장게장 받아먹은 사모들, 김치 받아먹은 사모들.명단 좀 봅시다.어때요?아, 중요한 게 빠졌네.신영그룹 사모님은 뭐 좋아하십니까?간장게장?김치?우리 조사로는 둘 다 좋아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그 사모님, 욕심이 대단하시죠, 아마? -어? 아빠다!언니, 이리 와 봐.아빠가 왔어!언니, 이것 봐.아빠가 처럼 왔어.
-아빠!
-아빠!
-그럼
-잘생겼어.그렇지, 언니?
-응. 잘생겼어.아빠.
-아빠.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회장님.
-그리고 모든 증거는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다 인멸해야 합니다.
-인멸한다고 해도 어디선가 필경 꼬리가 잡힐 거야.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전부 인멸해야 됩니다.아, 특히 사모님의.
-사모님의 지하 창고에 있는 그림들, 전부 소각하거나 아니면 다른 데로 옮겨야 됩니다.
-그림 창고라니?무슨 말이야?
-어머님이 컬렉션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야? 이놈의 여편네가.무슨 컬렉션!
-담당 판사는 누구로 배정됐습니까?
-김성조 판사로 알려졌습니다.
- 김성조?
-네, 회장님.
-흠. 그래? -아름답다음.아름다워.남편은 다 늙어 쭈그렁방탱이가 되고.죽어라 하고 말 안 듣고.며느리들은 본 데 없어 없고.너희만 나에게 주는구나.정말 너희 아름답다.아줌마.이 잔 좀 받아줘요.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왜? 내가 아침부터 하니까 이상해요?
-아... 아닙니다, 사모님.
-어휴...내가 요즘 술이 없이는 살 수가 심정이에요.강 의원은?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래? 나 커피 한 잔 타 줘요.아침부터 와인을 했더니 머리가 아주 너무 아파.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아니...이, 이, 이게 뭐야?아!아니.얘, 얘, 얘가.아니, 이게, 이게 왜?왜 이게 여기 누워있는 거야?여보!여보!회장님!
-왜 소란이야?
-당신 오늘 신문 보셨어요?이것 -아니, 이게 뭐야?
-나는 정말 걔 때문에 못살겠어요.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강태욱이.강태욱 들어오라고 해.지금 당장!
-신영그룹 다.당신들 지금 싶어?어디서 이따위 기사를 내는 거야?당신들은 우리 광고 받아먹으면이런 짓을 해?스포츠 제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문까지 광고 회수당해봐야 정신 차리겠어?당장 오늘 아침 발간된 모든 신문들 회수하고 다음 판부터는 1면 기사 바꿔요.회수 못한 신문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하고 추후의 사태까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당신들 바로 고소, 고발당할 줄 김 비서, 나예요.제일신문 사장실 연결해 줘요. -저 왔습니다.
-아이고, 정말 잘하는 짓이다.잘하는 짓이야.
-어떻게 된 거냐?
-아, 왜 없어!어떻게 된 거냐고 아버지가 물으시잖아!
-집사람이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왜? 돌아온 이후 잠을 잘 못 자고 밤을 새는 일이 많아서.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해다 먹은 같습니다.
-뭐야? 뭐가 어쩌고 아, 잠이 안 오면 운동을 되지.뭐를 주워 먹어?
-당신은 가만히 있어!
-뭘 가만 있어요.아휴, 정말.집안 개망신 당하는 여러 한 번은 탈수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덕에 자기 친정에 가서 한 달 넘게 푹 쉬고 오더니 이번에는 오자마자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그래서 다 죽어가는 쥐새끼마냥 찍 뻗어서 누워있는 게 찍혀서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나?걔는 도대체 뭐 하는 애라니?걔 미친 거 아니야?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어떻게 또 이렇게 집안이 개망신을 당하는 거야?아니, 걔는 도대체 뭐
-조용히 좀 해!
-내가 어떻게 조용히 해요!둘째 발가벗고 찍힌 사진에 이어서 막내며느리 죽는다고 쥐약 먹고 죽은 것처럼 찍 뻗어서 찍힌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났는데 어떻게 조용히 해요!아휴, 참.걔 정말 그랬대?걔 정말 거 맞아?
-어머니!
-시끄러워, 이 자식아!또 자기 마누라 편 들고 있어.또 약먹고 자빠져 있는 게 편들 일이야, 지금?
-가서 데리고 들어와라.
-아버지. 아직 몸이 회복이.
-잔말 말고 빨리 가서 데리고 들어와.들어와서 회복하라고 해.더 이상 병원에 있으면 안 된다.지금 우리 집 상황, 어떻게든 더 이상 언론에 주목받게 해서는 안 돼.그러니 가서 데리고 들어와.어떻게 됐어?
-네. 제일신문과 스포츠제일 모두 연락했습니다.아침에 발간된 신문들 모두 회수해서 기사 가장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아직 아침 시간이라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들었지? 그러니 네 마누라 빨리 데리고 들어와. -네. 알겠습니다.
-서방님. 서방님.저랑 같이 가세요.네?
-아니요. 저 혼자 갔다 오겠습니다.
-서방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혼자 다녀오겠습 -안녕히 주무셨습니까?할머니 .
-이게 다 뭐냐?이게
-저기, 회장님.
-이거 다 네가 만든 거냐?
-네, 할머님.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거 다 제가 한 겁니다.
-흠...
-안녕히 주무셨습니할머님?어!
-일단 차렸으니까 앉아서 먹자.
-네.
-이걸 정말 네가 다 만들었다는 말이지?
-네, 할머님.
-음. 맛은 있구나.
-어머! 정말요?감사합니다.그동안 신부수업하고 요리학원까지 갈고 닦은 실력입니다
-요리학원까지 다녔어?
-네. 물론이죠.
-시간이 많았나 보네.
-네. 네?
-그런데 말이다.우리 기본 반찬이 세 가지가 않는데 이걸 어떻게 한다?
-네?
-자네는 대체 얘한테 뭘 가르친 거야?
-저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말을 듣지 .
-당장 다 치워!
-네? 아니, 아니, 치, 치, 치우다뇨.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잘 들어라.우리 집은 365일 이렇게 먹는다.김치 하나, 된장찌개 하나 그리고 그날의 하나.오늘의 반찬은 미나리 무침이다.
-네...
-나는 먹는 것에 과소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음식이란 자고로 사람 들어가서 적당한 영양소만 공급하면 되는 일인데 혀 속에서 가지고 놀 때 고 사람들은 너무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내고 또 너무 많이 먹으려고들 한다.그래놓고는 다, 뭐 또 돈을 대체 그게 뭐 하는 짓거리들이야?그런 일들 절대 용납할 없다.그래서 우리 365일 밥 한 그릇에 반찬 세 가지 그렇게 먹어 왔다.그러니 우리 집 문화를 잘 익히고 배워서 오늘처럼 부러지게 일은 없도록 해라.그게 뭐냐!변사또 잔칫상도 아니고.
-변사또 잔칫상이요?
-그래. 나는 그런 상차림을 가장 천박한 상차림이라고 본다.
-천,
-얕을 천, 엷을 박.깊이와 기품이 없는 상차림이라는 소리야.알겠니?어, 여기까지.이런 실수 번 다시 하는 일 없도록 하고 밥들 아니, 그런데 오늘 권 과장 왜 안 어디 갔어?
-저기, 아까 일찍 경찰서에 가셨는데요.
-경찰서에는
-어젯밤에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도둑이 들려고 했었나 봐요.아침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때문에 가셨는데요
-뭐야? 도둑?
-야! 야, 여기 좀 봐봐!나랑 얘기 좀 하자고!야!나 좀 보자고!야, 권은희!진짜 이럴 거야?너 나 좀
-그래서 방범업체에서 저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하...
-야, 권은희 너 나 좀 .
-너 진짜 이럴 거야, 진짜?
-아, 아저씨!좀 조용히 좀 하세요, 조용히 좀.
-뭐, 뭐, 내가 뭐!
-어찌나 난동을 부렸는지요, 그 방범 차량에 약간 손상이 생겨서 그것도 보상을 하셔야 합니다.
-야, 권은희!내가 여기서 나가면 너하고 그놈하고 내가 가만히 놔둘 것 같아, 내가?응?둘이 뭐 샌프란시스코를 가?야, 권은희.너 봐야 너 아직 유부녀 신분이야, 어디 유부녀가 감히 나를 놔두고 자식을 놔두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저기.아까부터 혹시 어디 가십니까?
-아휴, 진짜!당신 지금 여기서 뭐 하는 짓이에요?
-하하하! 드디어 이제 내 얼굴을 똑바로 보시겠다?응, 당신 잘 아주,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니, 회장님 댁에 불법 침입해서 체포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내가 불법침입 하고 싶어서 했냐?문을 안 열어주니까그렇지!
-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요!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으니 망정이지.아니, 만약에 회장님이라도 계셨으면 그때 당신 어떻게 하려고
-내가 내 마누라 집에 데리고 가려고 그랬다, 왜?
-누가, 누가 당신 마누라야, 누가!
-아, 저기요!그만들 싸우시고요.보호자분, 여기에 사인하고 데리고 가실 겁니까, 말 겁니까?
-하여튼 내가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당신하고 최필호 그 자식 내가 절대로 가만히 안 놔둘 거야.알았어?
-가만히 안 두면요?
-내가 네 가서 사람들한테 다 꼰질러서 아주 창피를 줄 거야.어?그래, 네가, 네가 그때 했던 거 있지?네가 내 회사 와서 나하고 신시아 사이의 문자, 대자보로 딱 붙인 거 내가 아주 똑같이 해 거다, 아주 그리고 그 자식, 최필호 그 자식.내가 이 문제를 대한민국 외교부에 가서 이 외교 문제로 비화시킬 거야.알았어?내가 여기서 하여튼 나가기만 하면 너희 둘은 죽었어.헤헤헤!약오르지?헤헤헤!
-아, 데리고 가실 거냐고요!데리고 가실 거면 보호자분, 여기다가 빨리 사인하고 가세요!
-오! 사인하셔야겠네?사인해!권은희!사인해!
-저기요, 잠깐만요.
-사인해! 얼레리 꼴레리!사인해.데리고 갈게요.
-엥?
-네?
-저 안 데리고 가겠습니다.죽이든지,살리든지 이만 안녕히 계세요.허!참.너 왜이래?은희야!나 데리고 가야지.야, 권은희, 너 진짜 그냥 갈 거야?야, 너 권은희, 진짜 가는 거야?야, 야, 야, 장우 엄마야.야, 은희야, 권은희.나 진짜.그렇지 않아도 엄마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침은 차렸어?
-엄마, 나 그렇지 아침 식사 때문에 난리 났었거든.
-아니, 왜?
-아이씨,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 빨리 인터넷에다가 변사또 잔칫상이라고 쳐 봐.
-변사또 잔칫상?왜?
-아이, 씨.예솔이네 집에 겉만 좋지, 꼬져서 인터넷도 안 되고 와이파이도안 잡힌단 말이야.그러니까 인터넷에 쳐보라고.
-아이, 일인데?말을 해야 엄마가 알지.
-엄마,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상을 떡하니 한상 차렸거든.
-그랬는데?
-그랬는데 예솔이 할머니가 뭐라고 하시는지 알아?나보고 천, 엷을 박.천박하대.천박한 .마치 무슨 변사또 같다고.
-아휴, 아휴.꼴 좋다, 좋아.너 줄 알았어.
-엄마!
-아, 시끄러워!엄마 출근하는데 별 것도 아닌데 전화해서 난리야.
-아니, 엄마.이게 어떻게 별것이 아니야?됐어.나중에 얘기해.네 아빠 아직 텐트 치고 안 올라와서 이래저래 고달프고 정신 없어 죽겠는데 너까지 이럴래?휴.야, 이 계집애야.예솔이 할머님 말씀은 변사또 잔칫상처럼 있는 거 없는 거 다 차려서 왜 먹지도 못할 거 가짓수만 많은 상차림을 했냐는 거 아니야.네가 손만 크고 알뜰하지 않다는 거 아니야!
-어? 정말?
-그래, 이 계집애야! -씨! 진짜!송지선이.네가 내 텐트를 부셔?어?그럼 내가 뭐 올라갈까 봐?두고 봐라, 야.웃기고 있네, 진짜.그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야, OK.
-너는 재벌집에 네 이모가 시집한 모든 게 화려한 있는 줄 알아?얘, 알부자들은 진짜 그렇게 사는 집 많아.
-아이씨..엄마 나 그러면 어떻게 하지?
-어떻게 뭘 어떻게 해?시댁 가풍을 -어, 왔니?
-아, 예.요?
-네 처 방금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다.병원인 거 알고 무척 놀라고 당황해 하더라고.첫 마디가 네 어머니가 자기 병원에 실려온 거 아느냐고 내가 사실대로 말했어.신문에 난 말 안 했다.너는 얘기 좀 하자.수면제는 내가 처방해 줬어.임신 문제로 왔는데 통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어떻게든 좀 잠을 자야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임신을 말든지 할 거 아니야.그래서 내가 잠 좀 자라고 처방을 해 줬는데 말을 안 들은 것 같아.신경안정제를 어디 가서 처방을 해서 먹었잖아.태욱아.
-네, 말씀하십시오.
-내가 우리 딸하고 했는데 너, 네 처 데리고 어디로 가라.왜 그때 어디 미국인가 가야 된다고 하지 네 처 저대로 내버려 두면 너 큰일난다.너 정말 크게 후회하게 돼.양당 간에 해야 돼, 태욱아. -태욱 씨.미안해요.안 그럴려고 그랬는데 나는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어요그냥 잠이 안 와서 그런 뿐인데 또 사고를 쳤어요.미안해요, 태욱 씨.정말 미안해요.또 당신을 힘들게 내가.
-괜찮아.
-어, 어머님은 뭐라고 하세요?어머님 또 화 많이 나셨죠?
-괜찮다고.괜찮아.걱정할 거 없어. -언니는 모르죠?
-전화 안 하시는 거 보면 모르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언젠가 아시게 되겠지.
-내가 잘 말할게요.걱정만 ?
-나도 당신 걱정만 하고 있어, 지금.
-죽음의 갔다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오싹해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아니야.그냥 흔한 약물쇼크였을 뿐이야.그대로 못 죽는 거였잖아요.
-그만해.
-그러면 아버지도, 조카들도 그리고 당신도 약 먹기 전에 본 게 전부 마지막이었잖아요.나 아까 병원 나서면서 가방 들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뭘 생각했는지 알아요?
-뭘 생각했는데?남자도 나랑 사느라고 참 힘들구나.이 남자도 나랑 결혼 안 했으면 행복했을 텐데.나 같은 거 하고 사느라고 참 힘들고 애쓰는구나.
-조금만 알아주면 돼.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또 그거 알아요?나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당신한테 진심으로 미안했어요정말 미안해요, 태욱 씨.당신이 원하는 만큼 주지도 못하고 이해해 못하고 내가 당신 너무 부족해서 힘들고 바쁜 당신이 언제나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나 보호해 주게 만들어서 정말 태욱 씨. -당신 철들었어?
-그래요. 철들었어요.너무 늦게 철들어서 미안해요, 태욱 씨.
-이번 경험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네.그래도 두 번 다시 이런 경험하게 만들지 마.
-알았어요.미안해요.어디를 가?미국을 가?
-네.
-안 돼!못 가.때가 지금 어느 때인데 지금 미국을 가?
-꼭 합니다.
-왜? 왜 가야 하는데?
-집사람이 위험합니다.이대로 놔뒀다가 무슨 일이 모르겠습니다.많이 안 좋습니다.가서 어떻게든 쉬게 해 줘야 됩니다.
-야, 웃기지 마.안 좋은 건 나야.네 어미는 삭신이 쑤시는 데가 없어.그리고 이 머리는 하루 종일 깨질 것 같이 아파서 이 어미는 하루 종일 미칠 같다고.이
-조용히 해.당신은 가 있어.
-여, 여보.제발 가 있으라고..이놈의 자식!마누라 빼돌려서 어디를 가?너 이따가 나 좀 보자.
-많이 안
-예, 아버지.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갈 수가 없다.상황이 안 좋아.총장을 만났다.맞을 매는 맞으라고 하더구나.지금은 고요하지만 곧 집에, 우리 그룹에 폭풍이 몰려올 것이다.그럴 때 이 아비는 네가 필요하다.나한테 지금 네 큰형도 없고, 작은형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형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자식이!네 여자다.너는 여자한테 아버지와 이 집안 모두를 맡기고 지금 나가겠다는거냐? -하지만 저는 제 처도 중요합니다.그 여자,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많이 아파요, 아버지.
-네 아버지, 네 아버지는 네 눈에 어떻게 보이냐?네 아버지는 것 같지않아 보이냐?네 아비야말로 지금 일주일째 한 숨 못 있다.신경안정제를 통째로 털어넣어야 할 사람은 바로 네 아비야, 이 녀석아!선대에서 이어받아 40년 이상 가꾸어 온 이 그룹이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는데 지금 너 혼자 빠져 나가겠다고?거야?별채에서 쉬라고 해.아침 자리에 안 나와도 해라.별채에서 요양이나 하라고 해.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친정에 일도 남 이목에 띄는 건 안 된다.그렇게 알아!어떤가요?
-자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내려가 볼까 하는데요.
-아니요. , 형수님.지금 뭐 하는 거야?왜 뛰어다녀?숙제는 했니?이따 엄마가 숙제 검사해서 안 했으면 너희 혼날 줄 알아.
-언니, 쉿.
-왜 그랬어?
-아빠가 너무 오래자니까 그랬지.
-아... 하루 종일 잤네.지금 몇 됐나?왜?당신이 나 여기 데려다 놓은 거야?아무튼 잠은 잤네, 왜 그렇게 자꾸 쳐다 봐?남편 얼굴 처음 봐?이혼한다고 뭐 집 나가더니 남편이 그립기는 그리웠나 봐.그렇지?그리웠나 보지?
-칫.
-헤헤헤. 아, 개운하다, 아이고.
-아니, 저기.씨.아, 은희 씨!
-아우, 진짜 이것 좀
-아이, 이야기 좀 하자고요!지금 이야기할 시간 없어요.경찰서 가야 된단 경찰서를 가요?
-남편이 거기 갇혔어요.
-아니, 형님이요?
-필호 씨!나한테 한 짓, 그리고 우리 아기아빠한테 한 말, 나 지금 따질 거 많거든요.그런데 내가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봅시다.
-아! 아니, 그거 알겠고요.그리고 죄송도 한데요.아니, 왜 형님이 갇히셨는데요?
-밤에 회장님 댁에 무단침입하려다가 잡혔어요.
-네?
-그래서 내가 아침에 풀어주려고 갔는데 하도 이죽거려서그냥 안 풀어주고 그냥 나왔더니 경찰서에서 그러는데도안 나가고 지금 유치장에서 난리를 치고 있대요.
-대박!
-아, 진짜 기가 막혀서 정말.
-이거 봐요.진정 좀 해요.
-야, 야, 내가 뭐 잘못했냐, 내가.
-내려 놓고.
-나 억울하다니까!
-아저씨! 필요없어.권은희 오라고 그래!내 마누라 오라고 하라고!
-아이참.
-저기요, 노승수 씨.지금 저기 다 찍히고 그리고 조금 이따가 내일 기사 쓸 거 기자들 대거 몰려올 텐데 지금 내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싶어서 이럽니까?
-아, 몰라, 몰라, 몰라!다 필요 없어.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그러라고 연락해 빨리.
-어떻게 됐어?
-아까 연락해 봤는데요.아, 지금 저기 오네요. -여보. 여보 왜 이래요?왜 이래요, 정말?대체 정말 왜!왜!
-이씨...당신이 안 오니까 그랬지, 내가.
-그래서 지금 왔잖아요.그래서 어쩌라고요?그래서 어쩌라고요!왜 이래요!정말 이래요?나 미치겠네, 정말.아휴, 나 정말 미치겠네, 진짜.
-이씨...
-그래요, 형님.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최필호 너 잠깐 이리 와 봐.
-네?
-너 이자식!야, 야, 야!여기가 어디라고 여기를 와, 이 자식아!야, 언제까지 우리 마누라 쫓아다닐 거야?이러지 마.
-안 못 놔.너 어디 한번 당해 봐.
-여보, 진짜 그만 해요!
- 안 놔!못 이리 와, 이리 와.
-못 놔, 못 놔.아.
-아휴, 진짜!야, 싹 집어넣어!
-예. 아휴.
-아휴, 정말.뭘, 뭘 봐, 이 자식아.뭐, 뭐 인마?
-하, 참!옷이나 똑바로 입으시죠, 형님!
-이 자식아, 내가 너 형님 하지 말라고 그랬지, 이 자식아.이걸 확 그냥.
-뭐요, 뭐, 뭐.
-뭐, 뭐요?뭐요?이걸 그냥 아주 그냥!
-거기 조용히들 좀 해요?당신들 정말 감방 가고 싶어서 그래?
-뭐, 인마!
-아이고!
-아휴, 정말!안 죽어, 안 죽어.장우 어디에 있냐?서 떠들면 어떻게 해, 엄마?
-무슨 일이세요?
- 저 노승수 씨.
-보호자 되세요?
-네, 형 되는 사람이고 어머니하고 아버지인데.
-아, 왜 지금 오십니까?아휴.
-아, 왜 막 받고 온 건데.
-저기 있네, 있어.
-아이고! 아이고, 장우 아비야.우리 앵커야!
-야, 장우 아비야.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뭘 어떻게 와, 어떻게 오긴 이 자식아!너 때문에 사방에서 경찰이 전화니까 왔지, 이 자식아!너 이게 뭐냐?
- 아, 그렇게 됐어.
-아이고, 이게 뭔 꼴이야.장우 아비야.
-엄마, 좀!얘 어떻게 해요?
-아휴, 오셨으면 빨리 데리고 나가세요.아휴, 내가 진짜 시끄러워서 내가 정말.이봐요, 노승수 빨리 입고 나가세요.네.
-아니,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십니까?
-네?
-아니, 저게 누구야?장우 어미 아니야?
-아이고,정말로 장우 어미가 맞네.
-아니, 그러면 이것들이 길바닥에서 부부싸움을 했다, 이거야?그래서 둘이 갇힌 거야?어?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시냐고요.친척 안 오세요?
-아니, 저기, 저기 사람은요.
-아, 됐고 당신은 빨리 나가.아, 빨리!
-아니, 잠깐만.
-아이고, 장우 아비야.아휴, 내 새끼.
-아이고, 아이고.무슨 독립 투사 났어, 엄마는?
-엄마...
-아니, 정말 연락할 사람
-그만해, 엄마 진짜.
-올 사람 없으세요? -저, 경찰관 경찰관 나으리.
- 아니, 여보.당신이 왜 거기를 아, 빨리 빨리!
-저, 경찰관 나으리.저, 얘 보호자는 저, 저입니다.저는 얘 시아비 되는 사람인데요.얘는 친정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또 그 무남독녀 외딸이라 없어요.그러니까 얘 보호자는 저, 접니다.
-아버님. 저 미쳤나!저이가 정말!아휴, 왜.
-그러니까 제가 얘를 데리고 나가도 되겠습니까?
-아버님..
-그 만일에 그게 안 되신다면 저는 저놈을 여기에 넣고 저는 차라리 얘를 데리고 나가겠습니다.장우 어미야.미안하다.우리가 자식을 키워서 주는 바람에 네가 고생이 참 많다.그 평생 법 없이도 살 착한 네가 오죽했으면 집을 나가고 했으면 이런 데까지 와 있겠냐? -아버님..아버님.
-그래. 그만하고.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이 자식아.
-네가 이런 험한 데 있으면 안 돼.얼른 그만하고.나가자.
-어떻게 왔냐?
-동서 찾으러 왔다.왜?
-동서? 아, 너 안 와도 뻔했다,
-무슨 소리야?
-아, 보호자 왔거든.우리 아버지.아, 인상들 좀 펴시고 그냥 거국적으로 잔 채우시고.아버지,
-내 잔 한잔 받아라, 장우
-네, 아버님.
-너도! 어미 잔 한 잔 받아.
-네. 죄송해요, 엄마.
-다 좋은데 왜 경찰서는 드나들고 지랄이야!
-아, 다 큰 자식한테 욕 좀 하지 마.
-네가 자식아, 욕 안 먹게 생겼어?네가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걸 한번 보고 말해, , 엄마.한 얘기 또 하고 하고.
-마셔, 자식아!
-자, 건배합시다.건배.어머님, 건배.
-야! 장우 어미야.
-아, 네.
-너는 이따가 우리 술 한 병 먹고 얘기 좀 하자.
-아, 엄마.뭘 게 뭐가 있어, 하지 마.그냥 이런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자, 좋게.응, 응?그, 그렇죠, 제수씨.
-네. 저도 어머님한테 말
-너, 아무튼 술 먹고 봐.
-네. 그러죠,
-아, 저, 쨍.제수씨.
-아, 여보.
-몇 살이에요?
-저 34살입니다.
-좋은 나이네.
-네?
-외무고시 서요?
-아, 네.그런데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왜 몰라?아깝다.
-네?
-우리 동서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다 좋은데 왜요?
-아휴. 철딱서니 하고는.우리 저기 가서 소주나 한잔 하고 갈래요?
-아니요.아닙니다.
-왜? 한잔 하고 가지. -아니요. 가겠습니다.
-이봐요. 영어학원!아이고.34살이면 철없는 나이다.쯧쯧쯧쯧.
-고생했어요.자,
-술도 못 먹으면서 참.
-닭발하고 시 켜놓으라고 했지?시켜 놨어?
-아, 어서 와.꼼장어 빨리 주세요, 꼼 장어.
- 나갑니다.
-어머님, 어머님.그러지 말고 한 잔만 따라 줘요, 에이. -엄마. 작은엄마 왜 그래?
-쟤는 왜 저러고 있어?아침상에 안 나와도 된다고 했는데.
-나인들 참, 기가 막혀서.
-네, .네, 그럼 이따가 뵙죠.네.
-삼촌, 작은엄마 아까부터 자요. -손수건이요.미안해요.어떻게든 약을 안 먹으려고 했더니 밤에 또 하나도 못 아침에 너무 졸려서.미안해요.
-됐어. 신경쓰지 마.대신 노력해 보자고.이따 저녁 나와.아버지, 어머니한테말씀드려 놨으니까 같이 저녁 먹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그러다 기분 내키면 어디 바 같은 데 가서 술도 한잔하고.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들어오면 분명 오늘 밤에는 잘 잘 수 있을 거야.그럼 아침에 식탁 앞에서 조는 일도 없을 그러니까 이따가 나와.왜 대답이 없어?
-당신 왜 이렇게 순순해?병원에서 돌아온 날부터 너무 고분고분하고 순순해서 당신 매력 없어 죽겠어.그러지 마.당신한테도 안 어울리고 나도 당황스러워.그냥 지금껏 서로 하던 대로 하자고.아무튼 이따가 나와.어떻게든 이겨내 보는 거야.응? -너 왜 그래?얘!아니, 너 왜 그래?대체 왜 그래, 이것아?
-엄마..선배가 안 보겠대.
-뭐야? 갔는데 나 안 보겠다고 돌아가래.
-뭐야?
-엄마. 나 죽을 것 그 사람이 나 안 만나겠대.엄마, 선배 왜 그럴까?선배 그래?나 정말 죽을 것 같아. -네. 그 문제는 내일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오늘은 안 됩니다.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지금도 약속에 너무 늦었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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