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는 무열을 신성의 기획 이사자리로 데려오려고 하고, 문도와 무열이 만났다는 사실을 안 난초는 무열의 방을 없애려 하지만 문도는 반대한다. 한편 유정은 무열을 찾아가 초원목장에서 일하게 해달라 사정하지만 무열은 단호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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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아.오랜만이다.많이 변했구나.
-그래도 알아는 보시네요.에 갔었다는 얘기는 들었다.돌아온 거냐?
-제가 돌아왔든 상관없으시잖아요.서로 연락끊고 살기로 하지 않았나요?듣자하니 오늘 제 계약을 파기시키려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은데 상도위 따위는 안도에도 없는 사업 방식 따위는 여전하신 것 같네요.그러면 잔금 날짜가 되면 습니다.
-그래야죠.
-무열아.
-저는 끝나는 끝나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이고, 이것이 무슨 일이야?
-박무열, 거기 아무리 반갑지 않아도 만에 만났으면 정도는 되는 거 아니냐?
-인사 받고 싶으실 줄
-네가 인정하든 말든 나는 너를 이 세상에 낳아준 사람이야.
-인사 받을 그 자격 스스로 포기하신 분이 누구인데요.이런 대접 받기 싫으면 앞으로 저 만나도 모른 척 하시면 되겠네요.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비다.평생 모른 척하면 수 있다고 생각했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요?
-나는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제가 왜요?
-부모, 자긴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게 거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양심도 다 버리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요. -너는 나가서 일 봐.
-초원목장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꼭 사야한다고 하셨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나가
-혹시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부르세요.
-그래.
-네.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것이 천륜이라는 것이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강무열 씨가 사들였다고요?
-이제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무열이를 우리신성으로 끌고 들어와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요?
-원하도록 만들어야죠.이번에 내부 승진키로한 기획이사 자리, 그 자리로 데려와야겠어요.다.
-어, 왔어?
-네, 이모부.
-그래, 앉아.계약은 했고?
-네. 여기. -이제 우리 조카가 이 목장의 주인이 되는 건가?
-다 이모부 덕분이에요.
-내가 한 게 있다고.
-이모부.
-어.
-잔금 이사 가면 바로 연구소부터요.그래야 제품도 빨리 나올 거 아니에요.
-그렇게 급해?
-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요.그래서 이모부 도움이 필요해요.
-아이고, 우리 조카 눈에 레이저 나오겠네.어?아주 열정이 넘치는데.그런데 무열아, 아무리 급해도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냐.내 후임자 데려올 시간은 줘야지.
-아... 죄송해요.
-죄송하라고 한 얘기는 아니야.
-아니에요.이모부가 얼마나 학교에 남고 싶어하는 줄 알면서 이렇게 학교 끌어내서 정말
-그런 생각할 거 없어.나도 내 꿈을 찾아가는 것뿐이니까.내가 전공한 축산산업이라는 것은 현장을 존재할 수 없는 학문이야.
-고맙습니다, 이모부.이 은혜, 꼭 않을게요.
-그런데 이렇게 기분좋은 날 어째 네 얼굴이 그늘 져 보여.어?왜, 무슨 일 어, 진짜인가 보네.왜, 왜 그래?
-실은 오늘 목장 계약하러 갔다가 아버지를 만났어요.
-그쪽도 초원목장을 사려고 했나 봐요.먼저 계약하는 바람에 놓쳤지만.그쪽 아들하고 둘이 왔더라고요.
-그래. 어디서든 부딪혀도 부딪힐 거니 했는데 하필 거기서 만나냐.이제 와서 초원목장하고 무슨 상관 있다고 그 목장을 사겠다는 거지?내가 같이 걸 그랬다.
-아니에요.어차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더 자주 부딪힐 텐데 그때마다 피해갈 수는 없잖아요.더 당당하게 맞서야죠.
-그래, 잘 생각했다.(휴대전화벨 소리) 이모다.어, 나야.어, 그래?당연히 그래야지.오케이, 안 그래도 무열이 여기 있으니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갈게.어.오늘 목장 계약기념으로 치맥 파티한다고 빨리 들어오란다
-치맥이요?
-어, 집에서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가자.
-(함께) 자, 건배.
-야, 시원하다.오랜만에 마셨더니 그냥 속이 뻥 뚫리네.
-그렇게 시원해요?
-오늘이 보통 날이니.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만드신 목장을 손주가 다시 사온 감격적인 날이 아니냐.
-나도 그래요.우리 무열이가 이제 진짜로 사업을 시작하나 싶기도 하고 아직 실감도 안 나고 그래요.두 분 감격만 하고 있지 말고 이것 좀 드셔봐.술 마셨으면 안주를 드셔야지.
-그렇지.치맥이니까이 치킨을 먹어줘야겠
-강무열, 너 우리 잘 우리가 있는 돈, 없는 다 투자했으니까 대주주 가만히 있어 봐.최대 주주고 언니고, 그다음 우리 인가?
-왜, 주주행세 하려고?아서.옛날에 자기 아버지 사업할 때 이장 악덕 그룹 물러가라,그 대모하던 버릇 또 나올까 무섭다.
-당연하지.무열아, 너 잘못하면 안 돼.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거야.너 우리가 쪽박 차는 거 알지?
-알아요. 제가 왜 모르겠어요.우리 가족들의 눈물 어린 소원이 여기 다 담겨 있는 거 알아요.소원이 헛되지 않도록 죽도록 노력할게요.돌다리도 이렇게 건너고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매사에 조심조심.알지?
-네. 우리 식구들 실망하지 않게 잘할게요.
-우리 무열이 할거예요.
-우리 그런 의미에서 건배 한번
-좋아.
-자, 그러면 우리 무열이의 앞날을 이로 위하여!
-(함께) 위하여! -일하게?
-응, 미뤘더니 마감이 코앞이잖아.
-술 마시고 일이 돼?
-맥주 한 잔인데 뭐.
-나 할 이야기있는데.
-뭐? 학교 그만두려고.
-학교를 그만둬?왜?
-무열이 연구소 차리면 본격적으로 같이 일해야지.
-민수 씨.자기 그 대학 정교수 자리 힘들게 땄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겠다고?
-무열이 내 도움 없이 힘들어.그거는 자기도 알잖아.
-그럼 그냥 학교 다니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도와줘.그래도 무열이 거야.
-뭘 하든지 한 가지에 올인해야지 대충해서 되는 일 없어.
-자기가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그런데 그 좋아하는 일을 버리겠다고?무열이를 위해서?
-무열이가 자금도 풍부하고 경험이 많아서 성공할 확률이 높으면 나도 아마 다른 소개시켜줬겠지.그렇지만 지금 무열이 저 벼랑 끝에서 모든 걸 걸고 일을 시작하는 거야.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씨. -뭐가 불안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쪽 인간들 그림자도 보기 싫으니까 끼리끼리 잘 살아봐요.
-몸에 맞는 보톡스는 없나?
-왜요? 몸에도 맞고 싶으세요?
-아무리 운동해도 나이는 어쩔 없나봐.
-사모님 정도면 정말 관리 잘하신 거예요.밖에 나가면 30대로 보는 분들도 있을걸요.
-나 그런 립서비스 싫어한다는 거 알지?
-죄송해요
-나 일주일에 2번씩 오는 앞으로 네 4번 오는 걸로 바꿔줘.날이 추워지니까 축축 것 같아.
-당신 어디 가, 그렇게 차려 입고?
-창업 설명회 좀 가보려고.이제 팔렸는데 뭐를 해먹고 살지 찾아봐야 되지 않겠어?설명회?화려하게 차려입고?
-아이고, 사람 속고만 살았나?그런 자리일수록 이렇게 쫙 차려입고 어머, 저 사람이 돈 좀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대접을 해준단 말이야.
-당신 어디 가서 한판 당기다 나한테 걸리면 죽음인 거 알지?그렇게 믿겠으면 같이 가 봐.
-다녀왔습
-얘. 너 쏘다니다가이제 들어오는 거니?
-저기 군내 참석하느라고요.이거 제가
-거기 왜 나가?목장도 팔렸는데.
-팔렸어요?
-그래. 아까 계약하고 갔어.생각보다 빨리 나갔네요.
-그게 다 우리 복이지, 뭐.저 산 너머 목장도 내놓은 지 석 달째인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는데.
-더 그러던데.
-그래?
-혹시 어제 보러 왔던 그 사람이 사간 거예요?
-그래. 목장사서 없애거나 그런 건 아니래요?
-아니야. 계속 할 것 같던데.
-네. 다행이네요.
-저기, 아무튼 유정아, 너는 좀 잠깐 보자.
-아유, 빨래 널고 있는 애를 왜 데려가고 그래.아니,
-이거 받아.
-이게 뭔데요?내가 쥐꼬리만큼주고 너 잖아.여기서 나가면 어디 데도 없을 텐데 이거 갖고 어디 원룸이라도얻어.
-아저씨.
-나야 원체 목장 일에 관심도 없었고 솔직히 이 놈의 목장 팔리니까 후련하다만은 네 속은 그게 아니겠지.하지만 어쩌겠어, 사정이 이렇게 되어 버린 내 마음같아서는 더 주고 싶습니다마는 우리도 여기서 나가면 먹고 살 길을 찾아봐야 하고.
-고맙습니다.
-만수봉 씨.
-아이고, 놀라라.
-내 이럴 줄 알았어.내가 당신 손에 돈 좀 들어왔다 했어.그새를 못 참고 이렇게 돈을 빼돌려?
-아니, 여보.인간적으로 유정이한테 퇴직금조로 내가.
-퇴직금은 얼어죽을.얘 이만할 때부터 먹여주고 재워주고 고등학교 교육까지 시켜주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으로 만나서 이만큼 해 줬으면 됐지 무슨 퇴직금?
-사람이, 이 사람아.사람이 그러면 못 쓰는 거야.그동안 유정이가 우리 목장에서 일한 게 얼만데.
-유정이 걱정만 하지 말고 내 걱정 좀 해 봐.내가 시집와서 여태까지 당신 뒷바라지 하고 그놈의 바람기 때문에 내가 그냥 마음고생하고 이렇게 늙을 동안 월급 한 번 적 있어?
-월급을 주나마나 돈이 족족 당신이 다 가져가잖아.
-아무튼 이번에 목장 판 돈 당신 푼도 마,
-아니, 저놈의 여편네가.
-아저씨,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안 사나이 존심을 걸고 이건 절대 그냥은 넘어가.이놈의 여편네를!
-정말 목장이 팔려버렸구나.(휴대전화 벨 어, 오빠. -(수혁)뭐하니?
-그냥 있어.
-오늘 저녁에 시간 있지?나와, 저녁 사줄게.
-오늘은 그냥 있을래.
-왜? 그런데 목소리가 왜 이렇게 꿀꿀해?혹시 목장 팔린 것 때문에 그래?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말하자면 길어.기분 꿀꿀할수록 집에 있으면 다운되니까 이따가 나와.
-나 오늘 목장 비워서 할 일 많으니까 밤에나 시간 될 거야.그래도 괜찮아?
-그래. 늦어도 괜찮으니까 이따가 출발할 때 전화해.그래, 이따가 보자.(노크 소리) -부르셨습니까?
-무열이 찾아보라고 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아직. 내일 중으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 비서님 요즘 일 대충하십니까?
-네?
-무열이가 귀국해서 돌아다니고 있던데 그거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무열이 집에 한번 가봤으면 알아낼 일을 김 비서님 정보력에 지금까지 몰랐다는 말이나
-죄송합니다.
-명심하세요.두 번 실수 용납 안 합니다.
-네.
-그만 나가보세요.
-어머. 너 언제 들어왔어?전에요.
-저녁은?
-아줌마가 차려줘서 먹었어요.
-그런데 무슨 쇼핑을 그렇게 많이 했어요?
-계절이 바뀌니까 입을 없잖아.아니,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한 거야?
-그냥 뭐 일이 빨리 끝나기도 했고 약속도 있어서 옷 갈아입을겸.?
-금방 들어오실 저녁 안 드셨으면 보고 차리라고
-아니야,됐어.저녁에 밥만 먹으면 배만 나오지 뭐.네 아버지는 아직까지 날씬한데 나만 배 나오면 곤란하잖니
-엄마, 이 정도면 모델인데 뭐를 이렇게 걱정을 하세요.
-얘, 원래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거야.그러니까 여자들은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 해야 되는 거고.
-엄마.
-왜?
-아니에요.저 있어서 올라가볼게요.
-그래. 올라가 쉬어. -어머. 너 여기서 뭐하니?나는 이 방 보기도 싫은데 아니, 여기는 왜 들어왔어?이게 뭔지.그것도 10년 씩이나, .참, 나 이거 깜빡했다.너 주려고 샀는데 열어 봐.가을 셔츠야.왜 안 열어봐?
-엄마.
-아니, 참.아까부터 자꾸 엄마, 엄마 불러?
-아버지 이 방 주인 기다리고
-뭐?
-오늘 만났어요.이 방
-그게 무슨 소리야?무열이를 얘기야?
-네. 그 자리에서 그러시더라지금까지 기다렸다고.
-아니, 어디서 무열이를 만나?어떻게?그래서 무열이가 뭐라고 했어?기다리고 있었다니까좋아하든?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라도 한대?
-아니, 그런 건 아니에요.
-하기는, 그럴 리가 없지.사람이 자존심이 있다면 아무리 그런 뒤도 안 돌아보고 가야지.너까지 복잡해질 건 없어.아버지 옆에 있는 사람은 너고 아버지가 세상 누구보다 믿는 사람도 너야.알았어?
-알아요. -무열이를 만났단 말이지?(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휴대전화 진동음)
-엄마.
-어, 너 여기 웬일이야?
-엄마 혼자 일해?주인은 안 나와?
-아니, 아르바이트금방 갔어.그런데 왜 왔어?
-엄마 퇴근시간된 것 같아서 왔지.
-아들 있어서 든든하네.
-내가 도와주면 돼?이거 저기로 옮기면 돼?
-어, 이것도.조심해. -네.
-이렇게 걸어보는 게 얼마만이니?
-양은숙 우리 모처럼 밤 데이트인데 어디 영화라도 보러 갈까요?
-아니야. 집에서 식구들 기다려.컴컴한데 오래 앉아있는 것도 싫고 그리고 영화는 여자친구 만들어서 같이 보러 가.
-아, 우리 엄마 은근히 아들 거부하네.
-그래, 다 큰 아들 징그러워서 거부한다.
-나중에 아들이 변했네, 어쨌네 서운해하지 나 마.
-참, 할머니가 파스 사달라고 했는데 깜빡했네.
-파스?
-요새 왜 이렇게 깜빡하니.
-그러면 엄마 먼저 집에 들어가.내가 파스 사서
-그래줄래?
-응.
-무열아.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할 얘기 없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네가 정 싫다면 네 이모 집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겠냐?
-아니, 쟤가.
-하실 말씀이 뭔데요?
-초원목장은 왜 산 거냐?
-그 이유가 왜 궁금하신 건데요?아버지는 아버지 원하는 찾아가셨잖아요.저도 제 인생 살게 그냥 내버려두세요.
-너는 나를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그때 네가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어진 6개월 말고는 줄곧 네 소식 듣고 있었어.그 6개월 동안 어디 가서 뭘하며 지낸 거냐?
-그게 궁금해서 찾아오신 거예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군에 입대했을 때도, 대학교 졸업했을 때도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
-제가 그 말에 감동이라도 해야 돼요?
-무열아.
-지금 이런 자리 우습지 않으세요?저를 고 찾아오신 거 아니라는 거 알아요.진짜 용건이 뭔지 말하세요.
-네가 초원목장을 왜 샀는지 모르겠지만그거 나한테 넘겨라.
-뭐라고요?
-그리고 너는 우리 회사로 들어와.네 준비해 놨으니까 들어와서 경영 수업 받도록 해.내가 10년 전에 말했지만 미래 신성은 네가 주인이야.
-제가 그 말에 따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무열아.
-저 절대로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헛된 꿈 꾸지 마세요.제가 초원 왜 샀냐고 물으셨죠?할아버지처럼 거기에서 시작해서 최고의 우유를 만드는 회사로 키우려고요.
-야망은 가상하다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그 대신,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들 무참히 짓밟지 않고 가족들 돈 때문에 헌신짝처럼 내팽겨치지도 사랑하는 사람 버리지도 않고요.그러면서도 돈 벌 누구보다 많이.
-사업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지금도 하루에 수백 명, 수천 명 씩 사업하다가 나가떨어진사람들이 너만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냐?걱정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
-우리 신성은 유업계의 메이저야.우유를 만들어서 팔겠다고?우리가 너는 우유 팩 하나 살 수 없어. -참, 여전하시군요.그럼 안녕히 가세요.당신이 방해하면 우유 팩 하나 수 없을 거라고?벨 소리) 엄마.
-너, 어디야?
-미안해. 누구를 좀 만나느라고.파스 샀으니까 어.엄마, 많이 기다렸어?
-너 어떻게 된 거야?
-엄마.
-너 아까 네 아버지 차 다니는 거 봤어.너 엄마 몰래 아버지 만나고 다니는 거야?
-아니, 이게 무슨 무열이가 누구를 만나?네가 강문도 그 인간을 왜 만나?
-할머니 그게
-엄마, 왜 그래?이 시간에 웬 큰소리야?그러니까 뭐야?
-그러니까 뭐야?강문도 그 너더러 목장을 포기하라고 했다는 거야?아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이제와서 자기가 뭔데 목장을 하라마라야.계약하러 갔다가 그런 일이 있으면 왜 얘기를 안 했어?
-식구들이 걱정하실까봐 말을 어디 가?
-그럼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야?
-이 시간에 가기를 가.언니 이성 회복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지 이대로 가면 그 사람 절대 못이겨.
-그래요, 그거는 이 사람 말이 맞아요.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아버지가 아무리 그래도 내 뜻 굽히지 않고 이겨낼 자신 있어.그러니까 나한테 맡기고 엄마는 그냥
-그래, 언니.이 일은 무열이한테 맡겨. -안 자고 뭐하니?
-엄마.
-왜? 강문도 그 인간 때문에 그래?
-엄마도 알잖아.사람 하는 사람인 거.우리 무열이를 마음먹고 방해하면 어떻게 해?
-아니, 그 인간은 대체 우리랑 무슨 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또다시 우리를 괴롭힌다니.그래도 일단 자자.자고 내일 다시 그리고 우리 무열이 그렇게 약한 애 아니야.무열이를 우리.응?자, 자.자. -너 소주 잘 마시는구나.
-내가 안 마셔서 그렇지, 마시면 내가 아마 더 셀걸.
-세상에서 제일 바보 자랑이 술 세다는 자랑이야.그거 먹으면서 천천히 마셔.
-내가 웬만하면 안 마시고 버티는데 오늘은 가슴으로 찬바람이 휙 안 마시고는 안 되겠다.
-그렇게 속상해?
-오빠는 목장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웬만하면 목장에 남고 싶은데.아, 그 변태 찌질이가 남으라고 할 리도 없고.
-변태 찌질이가 누구인데?
-우리 목장 산 사람.
-벌써 만난 거야?
-만나기만 했겠어?내가 그 사람 벗은 몸도 봤는데.
-벗은 걸 봤다고?왜 미치겠다.그 인간 나 진짜 엄청 싫어할 거야.하기는 뭐.더 볼 없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지.
-유정아. 이거 받아. -이게
-옷이야. 이거 입고 내일 우리 회사로 면접 보러 와.
-면접?
-내가 네 이름으로 인턴사원 네 꿈이 목장 주인이 되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당장 어디 살든 직장은 있어야 거 아니야.
-오빠가? 오빠가 막 그래도 돼?그러다 짤리는 거 아니야?
-나 그 정도 위치는 돼.내 옷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 하루이틀 보냐?
-어쨌든 고마워.자존심상 거절을 해야 하는데 내가 요즘 자존심 처지가 못 되거든.정말 고마워, 오빠.내가 나중에 돈 벌면 이자쳐서 다 갚을게.
-내일 오후 2시야.마.
-알았어. 짠. -천천히 마셔.
-알았어.
-저 절대로 아버지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꿈 꾸지 마세요.쉽지 않다는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
-바보 같은 자식.편한 길을 놔두고 벼랑끝을 향해 가겠다고.어리석은 놈. -어머, 자기야.아니, 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아직 안 잤어?
-아니, 뭐 안 좋은 일 있어?당신 혼자서 마시는 거 처음 보네.뭐 별일 아니야.
-다녀왔습니다.
-수혁이 왔나보네.어.그래, 너 왔다.
-여기 계셨어요?
-너 잘 너 아버지 술 상대 좀 해 드려.아버지 혼자서 술 마시는 거 처음 본다.이게 웬일이니?
-회사 일이 안 풀려서 그러세요?제가 한 잔 드릴게요.
-아니야. 너도 피곤할 테니까 올라가서 쉬어.올라갈게요.엄마, 쉬세요. -당신 웬일이야?
-어, 당신 요즘 매일 피곤한 것 같아서 내가 좀 직접 차려주려고앉아.자기 옛맛인 우거지절임 좋아하잖아.그래서 아줌마한테만들어놓으라고 했는데 자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수혁이도 많이 먹어.
-네.
-어때?
-응, 먹을 만해.
-그렇지? 이번 아줌마가 다른 몰라도 음식맛은 좋은 것 같더라니까저기, 그런데 말이야.우리 수혁이 방이 좁은 것 같은데 2층 좀 수리 좀 하면 안 될까?
-제 방 괜찮아요.
-얘는 괜찮기는.너 이제 해야 변변한 서제 하나없이 뭐야.
-2층에 넓힐 공간이 어디 있어?
-자기야, 무열이 방 그것 좀 비우고 하는데 자기는 어때?
-무열이 방은 돼.
-왜 안 돼?사람도 없는 방을 뭐하러 비워놔.그것도 10년씩이나.
-내가 말 했잖아.내가 헤어진 건 무열이 엄마지 무열이가 아니라고.
-그건 당신 생각이고 무열이 걔는 당신 다시 본다잖아.
-누가 그래?누가 알아?무열이 걔 당신 떠나고 10년 동안 연락 한 번 한 애야.그러고 당신한테 수혁이도 있고 나도 있는데 아니, 돌아오지도않을 전 처 그렇게 메는 거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마음 아픈 줄 알아.걔 돌아와서 누가 행복하다고 자기 이러는 거야.원하지 일이고, 수혁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얼마나 힘든데.뭐 걔 엄마는 걔 보내고 행복할 줄 알아?당신 나랑 때 내키지 않았던 거
-그 얘기를 왜 지금 꺼내는 거야?
-그래도 10년이야.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어도 나만 다하면 당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살아온 세월이 10년이라
-당신 그렇게 나를 몰라?이유야 어쨌든 당신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살았어.원하는 건 책임이 아니야.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당신 마음이야.세상이 바뀌고, 지구가 뒤집혀도 당신은 내 사람이라는확신이 들게 만들어주는 그 마음.
-나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마.그리고 2층 무열이 방 그대로 둬. -아침부터술을 마셔요?
-답답해서 그래.
-저한테 거 없다고 해놓고서는 엄마는 왜 이러세요?
-네 이혼하기 7년 동안 그리고 결혼해서 10년을 살았는데도아직도 네 아버지라는 사람을 모르겠어.
-그냥 아버지 믿고 사세요.저도 아버지믿어요.무열이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는 거 불가능한 일이에요.저 출근할게요.(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
-오늘 2시에 면접했는 거 안 까먹었지?
-내가 금붕어야?어제 들은 걸 까먹게?
-너 금붕어 맞잖아.돌아서면 까먹고 까먹고.
-오빠.
-목소리 우렁찬 거 보니까 컨디션은 좋구나.옷은?들어?
-어.
-목소리 갑자기 힘 빠지는 거 보니까 별로인가 보네.
-어? 아니야.완전 정말 정말 마음에 달라진 모습에 기절이나 하지 마.
-늦지 않게 와.면접이라고 해 봤자 별거 없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와.그래, 이따 보자.
-어, 이따 봐, 오빠. -야, 돌에다가 금 칠한다고 순금 안 된다.
-너야말로 돼지털에다가 염색한다고 호랑이 안 되거든.
-그런데 진짜.오빠한테 한마디도 안 지고 덤벼.
-네가 무슨 오빠야.우리엄연히 동갑이잖아.그리고 나 이따가 오후에 중요한 면접 있어서 준비하는 건데 왜 시비냐고!
-아니, 너희는 어떻게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냐?
-엄마, 쟤 어떻게 좀 해 아무리 나이가 나는 1월생이고자기는 12월생이고 내가 오빠인데 대드는 것 좀 봐.
-아휴.
-태양아, 네 엄마한테 아빠 밥 좀 달라고 해.
-엄마, 아빠가.
-배 고프면 직접 차려먹으라고 해.
-차려먹고 싶어도 냉장고가 허벌라게 비어서 먹을 게 없다고 해.
-먹을 게 없으면 시켜드리라고 해.사방에 널린 게 달음식인데 꼭 삼시세끼 마누라 시켜먹어야지 직성이 물어봐.
-왜 또 부부싸움이
-이게 다 유정이 때문이지 뭐야.
-유정이가 왜?
-유정이 퇴직금을 주네, 마네로어제전쟁중이야하여튼 그런 것은 말로 하면 될걸 사소한 일을 부부싸 으로 승화시키는엄마, 아빠의 정력 대단해, 브라보.
-야, 인마.너는 아들이 되어서 아빠의 아픔을 그렇게밖에 말 못하겠어.이런 싹퉁머리.
-아저씨.
-어, 그래, 유정아.
-부탁이 좀 있는데요. -너 여기서 좀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그러지?
-구차해. 나 같으면 다른 데 알아본다.
-너 같이 된장냄새 나는 애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아는 이 유정이 하고 글라스가 같냐?
-냄새는 유정이가 더 나거든요.너 얘 옆에만 가면 소똥냄새 거 몰라?우리 목장 초지가 이만큼 좋은 거거든.
-유정아, 얘는 그런 거 가르쳐줘도 몰라.
-나가, 나가.
-아유, 저 성질머리하고는.
-유정이 너, 혹시라도 내가 퇴직금 안 줬다고 서운해하지마라.
-그런 마음 여지껏 여기서 지내게 해 주신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데요.저 그럼 축사에 나가볼게요.
-에휴, 팔린 목장에서 저렇게 충성을 애는 우리 유정이밖에없을 거야.목장 판 돈은 안 돼. -뭐라고 부탁해야 되지?밥 산다고 해야 되나?아니면 선물 사서 찾아갈까?맨입에 부탁하는 건 예의가
-그래서 지금 목장으로 가겠다고?
-네, 가는 길에 은행 들러서 서류 다 처리하고 다음 주에 바로 잔금 치르고 마치려고요.어쨌든 목장의 소유권이 넘어와야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공장을 계약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 잘 그쪽에서야 잔금을 미리 당겨준다는데 싫다고는 안 하겠지.
-그래, 잘하고 와.응?나 믿지?
-아이고, 어서 오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죄송은요.그런데 무슨 일로 이렇게 달려오셨대요?혹시 계약이 뭐 잘못된 있어요?
-그런 것은 아니고요.잔금 날짜를 다음 주로 당기고 싶어요.
-잔금 날짜를 당겨요?
-네, 그렇게 다시 썼으면 합니다.
-잔금을 당겨주는 것이야 저희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지금 저희가 빨리 나갈 준비가 안 되었는데.나갈 곳이 정해질 때까지 여기 계셔도 됩니다.저는 출퇴근해도 되고 연구실에서 지내도 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죠.그러면 제가 지금 당장 들어가서 계약서 들고 나올테니까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온김에 목장을 좀 더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으시죠?
-그럼요. 얼마든지 빙 둘러보세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화를 해 봐야겠지.그래, 안 때는 안 되더라도 시도해 보는 거야.(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초원목장에서 일하는 한유정이라고 하는데요.
-누구시라고요?
-저 기억 안 나세요?번에초원 목장에서 만났던 그.
-그런데요?용건이 뭐죠?
-저, 제가 부탁이 있어서 그러는데 저 좀 만나주실 있나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용건이 뭔데요?
-이런 남자가 다 자기가 뭔데 이렇게 고자세야.릴렉스.초원목장을 사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직원은.
-채용 합니다.
-네?
-저는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만 채용합니다.
-저 완전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인데요.
-아니요, 제가 볼 가증스럽고 위선적이던
-뭔가를 오해하셨나본데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로 말씀드리면이 초원목장에서 10년간 목장을 꾸려온 .
-아이고, 그런 쇼는 다른 데 가서 보이시고요.저는 이만 바빠서.
-여보세요?사람이 이러시면 안
-뭐를 그러는 게 아닌데요?
-아니, 어떻게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고 위선적이고가증스럽다고 해요.지난 번에 실수한 것 그런가 본데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그러는 댁은 얼마나 완벽해서 그러는데요?아니, 사람이 얼굴 안 보인다고 어떻게 그렇게 막 나갈 수
-얼굴 안 보인다고 막말하는 사람은 그쪽인데요.
-엄마야.
-이름이 한유정이라고 했나요?나한테 직원으로 채용하겠느냐고 10번을 물어도 내 대답은 노!노입니다. -저기, 이것 좀 드셔보세요.오늘 애들한테 막 짜낸 싱싱한 우유거든요.
-됐어요.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 다른 데 가 봐요.적어도 같이 일할 사람이 적어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그쪽하고 나하고는 손발이 안 맞아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가 다 맞출게요.자신
-사람 성향은 달라지지 않아요.
-정말 안 돼요?여기에 있는 우리 애들 저만큼 잘 다룰 사람 힘들거예요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젖소들은 예민해서 짜는 사람이 바뀌면 바로 젖이 줄어들거든요.
-상관 없어요.기계화 시킬 거니까.
-여보세요?사장님!진짜 되나보다.그래.천만 백수 시대에 면접보러 오라는 데가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디야.내가 목장은 어떻게든 돈 벌어서 다시 사면 돼.힘내자, 한유정.아자아자!2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빨리 가야겠다.어?반달아.
-네가 여기 웬일이야?
-나 여기 인턴사원 지원했거든.
-네가? 너 그런데 이 옷은 또 뭐야?너 언제부터 이 메이커 입었어?
-이거? 그냥 뭐 어쩌다 생긴 건데 야, 비싼 거냐?
-아니, 그거 자판에서 세 벌에 1만 원하는 거야.재활용에 내놔도 아무도 안 집어가는 옷.
-그래? 너무했다.그런데 너도 여기 면접 봤어?
-참, 너도 겁이 없기는 없다.여기 스펙 빵빵한 애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는데 네가 여기를
-그래도 요 새는 스펙보다 인성을 더 본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학벌이 인물이 되거나 토익이 압도적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백이라도 .이 중에 뭐 하나는 있어야지.너 너무 용감한 아니니?뭐 하기는.착각은 돈 안 드니까.
-아유, 야.너는 너 향수라도 뿌리고 오지.어떻게 여기까지 소똥 냄새 풍기고 오니?
-그래? 안 나는데?
-아무튼 헛수고 많이 해라.나 간다. -안녕하세요.다.어?
-자기소개 간략하게 해
-네, 저는 소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내는 젖소들의 왕언니, 한유정이라고 합니다.또한 우유는 혀끝에만 대고도 며칠 전에 짠 우유인지 알아내는 우유 미각계의 장금이라고 자부합니다.그리고 트랙터나 굴삭기 등 중장비 면허도 있어서 저를 채용해 주시면 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 좋은데 스팩이 너무 약한데요. 우렁차서 영업직도 잘하겠는데요.
-네, 영업은 또 제가 엄청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들어갈 때는 긴장해서 몰랐는데 엄청 큰 회사였구나.(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어디야? 벌써 나왔지.목장에 빨리 들어가봐야 되잖아.그런데 오빠가 왜 면접관이야?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어?
-별로 높지 않아.높은 사람이 바빠서 대신 거지.
-아, 그런데 나 오늘 잘 했어?
-글쎄, 내가 보기에는 별로인데 내 옆에 있던 면접관이 점수를 엄청 많이 줬더라고.혹시 모르니까 기대해 봐.
-꼭 되어야 하는데.아무튼 고마워, 결과 나오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돼.어, 그럼 일해, 오빠.응.여기도 되면 나는 어디로 가지?
-강무열 씨를 이사회에 세우겠다는 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조만간 데려올 테니 기다리세요.다음 안건인 수원 공장 파업에 대해서 얘기합시다.
-우리가 소스를 안 주면 기자들이 발로 뛰어서 캐낼 텐데 회사를 위해서라도 빨리 서둘러줬으면 합니다.
-공 전무님의 애사님이 이렇게 출중하실지는 몰랐습니다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 거야?(노크 소리)
-저 지금 수원 공장으로 출발하려고요.
-인턴 사원 면접은 거냐?
-네.
-그럼 나하고 같이 공장으로 가자.
-아니, 이 문제는 저한테 맡겨주세요.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아니야, 아직 네가 는 시기상조야.(휴대전화 벨 소리) 네, 강문도입니다. -(은숙)나예요.
-오랜만이야.어쩐 일이야?
-(은숙) 회사 와있으니까 좀 만나요.거기로 가지.일이 생겨서 너 혼자 다녀와야 되겠다.
-네, 제가 해볼게요.
-무슨 일이든 초기대응이 중요한 법이야.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단호하게 하나를 줄 때는 반드시 두 개를 얻어낸다는 것 잊지말고.
-다녀오겠
-어, 자기야.
-응, 웬일이야?
-할 있어서
-집에 가서 기다려, 나 바빠.
-집에서 얘기하면 자꾸 싸우게 되니까 좀 바꿔놓고 얘기할까 했어.
-나중에 하자.
-30분도 안 돼?
-나 지금 나중에 보자. -엄마.
-어, 수혁아.
-무슨 일이세요?
-네 아빠 만나러 왔는데 바쁘시단다.
-그래요?
-집에서 못한 얘기 밖에서 좀 할까 했는데 늘 이런 식이다.너 지금 바빠?
-아니요, 저는 한 30분 있어요.가서 차 한 잔 하실래요? 응.
-오랜만이야.당신이 먼저 연락을 줄지는 몰랐어.어쨌든 잘됐어.나도 할 얘기가 있으니까.
-당신 들을 필요 없고 내 얘기 잘 다시는 내 아들 앞에 나타나지 마요.대체 무슨 양심으로 내 앞에 나타나서 그따위 소리 하는 거예요?누구 마음대로 목장을 사라마라 하는
-우리 10년 만에 만났는데 그런 얼굴을 해야겠나?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우리 많이 어른스러워졌더군.
-내 아들 그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마요.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 이 더러운 망가지는 꼴 보고 싶어?
-뭐라고요?
-무열이한테 사업하라는 건 애를 맨몸으로 전쟁터로 내보내는 거야.
-전쟁터를 가든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참견하지 말라고요! -아니, 저기 네 아버지 아니니?
-그러지 말고 우리 회사로 보내.
-뭐라고?
-무열이 언젠가 신성의 주인이 될 사람이야.회사에 들어와서 수업을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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