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아빠, 아빠!
-너, 저리 비켜!!
-이리 나오세요, .
-아빠!
-아빠!
-아빠!
-등 뒤에 서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이러다 또 사람 죽이겠네.놓고 얘기하죠.
-왜 저를.
-설마 잊은 건 아니지?당신이 가족을 죽인 살인자라는 거.안 하네.그집에는 왜 붙어있는 거야?즐기는 건가?다른 가족의 불행을?아님 그집에서 무슨 금맥이라도 찾았나?구린 냄새를 맡은 이상 나는 지켜볼 거야.헛된 꿈 꾸지 말고 떨어져.그 서.네가 죽인 거야.네가 죽인 거야 .네가 내 아들하고 손자를 죽인 거야!웃어 봐.아가리 찢어지게 웃어봐!안 웃어?그럼 죽을 때까지 웃지 마!웃지 마!웃지 마!웃지 마! -아빠 괜찮은 거야?
-뇌진탕이라는데 다른 데는 문제 없는지 좀 지켜보재.
-그런데 복녀 아줌마는 왜 그런 걸까?
-경고했잖아, 몇 번이나.등 서지
-아무리 싫어해도 그렇지 뒤에 좀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드냐?
-혹시 일부러 그런 거 아닐까?
-일부러? 그럼 할아버지 막으려고 그랬다는 거야?그냥 뒀으면 아빠 정말 죽이기라도 기세였잖아.그나마 이 정도로 끝난 게 차라리 다행 아니야?
-10대 맞을 거 한 대로 막은 거네.나 아까 아빠가 들어왔을 때 완전 감격했었어.우리한테 돌아온 줄 알고.할아버지한테 호출 당하고 온지도
-나도.
-나도.
-의사 선생님한테 가보자.검사 결과 나왔을 같아.복녀님.어디 아프세요?
-아닙니다.
-그럼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아닙니다.
-걱정이라도 있으시면 얘기해 주세요.우리는 복녀님한테 다 얘기하잖아요.무슨 일 있는 거 맞죠?
-죄송하지앞으로는 업무와 상관없는 거라면 말 걸지 말아주십시오. -왜 사랑한다고 했어요?
-쉬워서.
-제가요?
-아니. 사랑한다는 말만큼 게 어디 있어?사랑한다는 말은 약속 어음이야.
-어음이요?
-끝까지 책임질 발행하기 어렵지만 부도내려고 작정한 그만큼 편리한 게
-상무님 딸한테 다 말해버린다면요?
-마음대로 해.송화 씨가 은 선배를 성추행으로뒤집어 씌운 거, 이제 윗선에서도 다 알아.송화 씨가 만약 내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을걸.그렇게 얼굴로 보니까 마음이 아프잖아.권고사직 받아들이고 차라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 -사실 나, 아까 아빠가 들어왔을 때 완전 감격했었어.우리한테 돌아온 알고.(휴대전화 벨 소리)
-어. 여보세요?무슨 일 있어?
-저 좀 도와주세요. -놔, 이거 놔!내가 여자라고 봐줄 같아?그 여자 참.엥?
-복녀 씨는 말이죠.이제 그 애들한테 엄마 같은 존재랍니다.그러니까 쓸데없는 일로 꼬투리 잡지 말고 가만 내버려 두세요.손주를 위해서라도.
-아, 왜 그렇게 도는 그 여자가 당신 딸이라도 돼?
-하하하!또 헛다리 짚으셨네.사람이 늙으면 나처럼 곱게 오장육부가 배배 꼬여서는.이러니 늙고, 병들고, 돈 없고, 3단 콤보지.
-3단 뭐야?아, 이 아줌마가 이상한 소리를 당신 대체 뭐야?
-정미숙.
-정미소? 이름이?
-봉술이 정미소.치매까지 걸리셨나?하하하하하!4단
-너 혹시 슈퍼집에서 던 나미?
-이제 기억 나요?
-아이고야.기억은 무슨 놈의 기억나!네가 꿈에 않아?내가 너 때문에 숙부하고 틀어져서 고향 뜬 날 나는 같은 거 아니라 귀신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저 꽈배기.이걸 보여주면 믿을까?아니야, 아니야.이제와서 무슨 내가 데리고 살 아닌데. -혜결 양.데리러 왔습니다.
-(혜결) 아빠, 혜결이 발표회에 꼭 오세요, 그것은 명령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너는 무슨 역이야?
-도로시.
-도로시? 에이, 시시한 역이네.
-주인공이야.
-마법사가주인공 아니, 오즈인가?
-혜결이 멋지네.주인공도 따내고.
-그런데 고민이 있어.
-뭔데? 이 오빠가 다 들어줄게.
-복녀님한테 물어볼 게 .
-그런데 왜?
-복녀님한테 쓸데없는 질문하면 그만 두신다고 했잖아.복녀님.제가 주인공인데 도로시 드레스가 없어서요.혹시 드레스 만들어줄 수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참!부탁드려요. -네. 그래, 혜결아?복녀님이 드레스 만들어주신다잖아.뭐가 필요해?
-놀랐잖아.무슨 있는 거야?
-저 생각보다 머리 나쁜가 봐요.최 부장님이 나 같은 거랑 결혼해 줄 거라고 믿은 거 보면.부장님이 경고했을 때 알아들었어야 했는데.최 부장님.상무님 딸이랑 약혼한대요회사 그만둬 달래요, 걸림돌이라고.
-뭐? 걸림돌?
-전단지에 있던 사모님 유서, 일부러 인용한 거겠죠.그리고 재 미있는 제안도 하던데요?부장님한테 한 거랑 똑같이 해달라고.숨어 있는 여자.
-숨어 있는 여자?내 이 자식을 당장!
-그만 두세요!그래봤자 저만 비참해져요.
-미안해. 다 나 때문이야.
-그럼 주실래요?
-어?
-저한테는 이제 은 부장님밖에 없어요.
-아...그. -농담이에요.가볼게요.
-저, 잠깐만.이제 어쩌려고?
-결혼해 버리죠, 뭐.아무하고나.
-무슨 일로 오신 거죠?께서 말씀이 있습니다.
-뭡니까?
-지난번에 자녀분들께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와도 된다, 단 그 여자랑 확실하게 헤어졌다면.이라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이에 일단 애들한테는 아무 말아주세요 라고 얼버무리셨기 때문에 이것을 달라고 하셨습니다.마지막 기회라고.
-마지막 기회요? -혜결 양의 유치원 발표회에 꼭 참석하셔서 자녀분들을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갈게요.
-자녀분들께는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데는 가 본 적이 없는데.일단 방금 본 건 비밀로 해 주세요.일이 건 절대 아니니까.
-알겠습니다.발표회에는 참석하겠지만 애들을 건 어떻게 증명해야 되는 건지.그, 건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겁니까?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 -은 부장님 부인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누가 보면 부인의 환생인 줄 알겠어요.만 안 잡았지 부인이 할 짓은 다하고 있잖아요, 지금.회사에 찾아와서 개망신에 애들 볼모삼아 집에 들어오라,마라.대체 왜!부인이 아닌 거 같은 드냐고요.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내가 불쌍해 보여요?혹시 나랑 같은 과 아니에요?어미 없는 빈둥지 노리는?그쪽도 무슨 속셈이 있는 것 같으니까.떠나요.그러니까 이제 잘해 보세요.
-그럼 잘해 보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아빠.우리도 도우미 좀 써요.
-뭐야? 내가 평생 그런 거 쓰는 거 봤어, 못 봤어?
-아휴. 아무리 스쿠르지라지만 이제 아빠 연세도 있으시고 나도 매장일로 바쁘고, 쓰자고요, 좀.
-미쳤냐? 왜 내 집에 남을 들여?
- 아빠.도우미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으세요?왜 기를 쓰고 싫어해요?
-아무튼 안 써.내가 손발 움직일 있는 한은 절 대 그런 안
-뭔가 있어.분명히 사연이 있다니까.
-있긴 뭐가 있어, 이 녀석아!
-참, 아빠.혜결이 유치원 발표회 안 가실래요?연극 주인공 맡았다던데?그런 데를 왜 가?
-으이고, 으이고! -아빠는
-유치원 발표회도 참석하고 사랑한다는증명도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 아빠 웬일?
-아빠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거 아니에요?
-맞습니다.
-(함께)
-아빠 혹시 아직도 그 여자 만나고 있는 거예요?
-드레스가 완성됐습니다.
-우와! 완전 예쁘다.고마워요, 복녀님.
-그런데 복녀님, 좀 전에 얼버무린 거 아니야?
-그러게. 저러는 거 처음 봐.아빠랑 복녀 아줌마 사이에 뭐 있었던 거 아니야?
-뭐라니?
-뭐 자꾸 들락날락하다 보면 정분도 날 수 있다 이거지.
-정분이 뭐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혜결아, 드레스 입어 봐.
-이거 입으면 연습 같이 해 줄 거야?
-유치원에서 연습 안 했어?우리가 해 줄까?
-나 그런 거 안 해!
-해 줘.아빠 앞에서 잘하고 싶단 말이야.그러면 하는 거다.내가 도로시하고 언니가 양철나무꾼.두결 오빠는 허수아비.세결 사자 하면 되겠다.
-그런데 악역은 누가 해?서쪽나라 마녀. -나쁜 서쪽마녀.우리가 당신 혼내주러 왔다.
-가소로운 것들.내 너희를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 발 하나까지 야금야금 먹어치워주겠다.
-복녀님. 무서워요.
-복녀님. 그러지 마시고 감정을 좀 넣어주시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복녀님, 감정 넣고 가실게요.나쁜 서쪽마녀.우리가 당신을 혼내주러 왔다.것들.내 너희를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 발 하나까지 야금야금 먹어치워 주겠다.(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송화) 저 오늘 사직서
-(상철) 무슨
-(송화) 권고사직 받았어요.
-괜찮아? 좀만 더 참아보지.많이 드세요.드세요.따님하고 약혼하신다면서요?그 소문 사실이에요?
-아, 약혼뿐이겠어?이참에 이사승진까지 쭉 달리셔야지.
-그만들 해.
-회사에 최 부장님 노린 여직원들 많았는데 품절남 되셨다고 다들 서운해 해요.
-저는 그런 모르고 윤송화 씨랑 잘돼 가시는 줄 알았어요.
-윤송화 씨는 다른 있었던 기억하는데.
-송화 씨.
-요새 왜 이렇게 개판이야.구내식당 밥이 형편없다고요.
-아, 오늘 윤송화 씨 사표 냈으니까 다들 환송회라도 해 줘야지.어때?시간
-네.
-최 부장.잠깐 나 좀 봐.내가 전에 경고했을 텐데.그 여자 데리고 장난치지 말라고.야말로 신경 끄십시오.그럴 처지 .
-이 비열한 자식이!
-안 어울리게 주먹질이십니까?좌천도 모자라 윤송화 씨랑 세트로 사직서 내시게요?윗선에서 자르라는 거 어떻게든 막아주려고 상급자로서신경 좀 써준 것뿐입니다.그렇게 아까우면 다시 가지시던가
-이 자식아!이 자식이!이 자식!이 자식아!너는 뭐가 그렇게 쉬워!나는 사랑이 뭔지 어떻게 증명하는 건지 죽을 때까지 모르겠는데그냥 사랑한다고 말만 하면 되는 거야?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냐고!어디 말해 보란 말이야, 이 자식아!
-왜 이러세요, 모양 빠지게.가세요.
-놔, 이거!같은
-가지 마, 도로시.이제 이별이에요집에 갈 수 해 줘서 고마워요, 친구들.
-왜 멍때려?너야.
-에? 아, 나야?가지 마,
-그건 사자
-오빠, 왜 자꾸 틀리고 그래?
-연습하니?재미있겠다.나도 끼워줘.못된 역할이라도 할게.
-오즈의 마법사에 그런 역할은 없는데.
-아, 그래?복녀 씨는 무슨 역할이에요?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복녀님은 서쪽마녀인데 이미 죽어서 말 못하는 거야.
-아, 나는 또.서쪽마녀 딱이다.
-이모. 이거 복녀님이 만들어주셨다.예쁘지?
-정말 예쁘다.우리 혜결이 나가도 되겠네.아!이모가 간식 싸왔거든.맛있는 치즈 떡볶.어?아!안 돼.아, 어떻게 해!
-만지지 마.더 번지잖아.
-어떻게 해.내일 당장 입어야 하는
-갑자기 떡볶이는 사가지고 와서.
-이모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미안해..
-너무 그러지 마.이모도 미안해 하고 있잖아.복녀님, 이거 지울 수 있어요?
-있습니다.
-혜결아, 이거 복녀님이 깨끗하게 해 주신대.우리 이거 먹자. -응. 언니.내일 아빠 꼭 올까?
-어? 어.(휴대전화 벨 소리)
-죄송한데 저 좀 뵐 수 있을까요?애들한테는비밀로 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아빠예요?
-그러면 누구예요?전화인 것 같던데.
-여러분께는 비밀로 하기로 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 오늘 잘렸습니다.어울리지 않게 회사에서 주먹질까지 해버려서 그만.이제 정신 좀 차리고 애들한테 사랑한다고 증명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이렇게 돼 버려서 지금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아빠들도 가족돌 상자에 넣어야 되는데 .어디 갔지?어?혜결아.복녀님이 찾아주셨어.
-어? 아빠 돌이다.여기 넣어, 아빠.
-이거 조금만 더 갖고 있으면 안 될까?잃어버리면 안 돼.
-혹시 손전등 있습니까?
-있습니다. -이게 언제 떨어졌지?여기가 아닌가 보네요.다 끝나버렸습니다.이제 잃어버렸습집에 돌아갈 마지막 기회까지.아빠 돌까지 고 하면 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뻔한데.시키는 건 뭐든지 할 수 했죠?할 수 있는 일이라면.
-시간을 주세요.
-그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에서 안 잘리게 해 주세요.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럼 연기시켜 주세요.
-무엇을 말입니까?
-혜결이 발표회요.그건 하실 수 있는 거죠?
-그것은 명령입니까?
-네. 그때까지 방법을 .최소한 아빠 돌이라도 찾아야죠.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최 부장) 사랑한다는 말은 약속 어음이야.끝까지 책임질 사람은 어렵지만 부도내려고 작정한 사람한테는그만큼 편리한 게 없지.
-너는 뭐가 이렇게 쉬워!나는 뭔지, 어떻게 증명하는 건지 죽을 때까지 모르겠는데그냥 사랑한다고 말만하면 되는 거야 ?야, 이 자식아!자식, 놔! -너 때문에 관두려는 거니까 너도 와서 거들어.
-정성이 뻗치네.해.
-그럼 밴드부 다시 들어오는 거 이의 없는 거다.
-어이, 아들.
-집까지 웬일이에요?
-너희 엄마 장사 안 된다고 완전히 똥배짱이네.그런데 어떻게 하냐?이 아빠가 그냥 가벼운 사고 좀 쳤다.이거 안 되면 분명히 너희 집으로 집다리가 들이닥칠 텐데.
-한두 번이어야지.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네 기타하고 앰프 낙원상가에서 얼마나
-해 준 게 뭐 있다고 그거까지 팔아먹어요?
-해 준 게 왜 없어?어?허허허허!야, 이렇게 유산을 물려줬는데.어?하하하!악기 팔기 싫으면, 어?이거라도 좀 팔든가. -수혁이는 뭐래?
-우재가 기타 케이스에 고기 만땅 채워왔어.
-수혁 선배가 나 계속 하는 거 불편해 할 텐데.
-아니야. 수혁이도 반대는 안 해.같이 오려고 했는데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무슨 일인데?
-어. 별일 아니야.
-(노래) 당신은 고기 받기 위해 태어난 블루스타 위에서 고기 타고 있지요.얘들아.(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사랑 받고 있지요.
-그만 두세요.
-나는 사실 겁쟁이야.무서워서 잠을 못 자.
-하지만 이해가 안 돼.너는 밀림의 왕이잖아.
-나도 알아.
-너도 우리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를 보러 가자.그가 너도 도와줄 거야.
-그래. 나는 용기가 필요해.가자. -아빠는 왜 아직도 안 와?
-이미 늦었어.다 끝나가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꼭 오실 거야.
-어진이 잘했어.혜결이도 잘했어.
-복녀님.
-아, 복녀 씨.하시는 거예요?당신 지금 왜 무대를 부셔?
-어머, 어머머머.
-어?
-복녀님. 그만 하세요. -네? 연기하라고요?
-오늘 마법사 발표회를 즉시 연기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네, 접니다.저, 어제 제가 한 부탁 없던 걸로 해 주세요.것이라고 하시면.
-혜결이 발표회 연기시켜달라고 한 거요.어제는 제가 너무 참담하고 급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해버렸네요
-이미 늦었습니다.
-늦었다고요?아니 그러면 벌써 뭔가를 하신 겁니까?
-네.
-저, 지금 어디세요?
-대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저기요! 복녀 씨, 복녀 씨!아니.
-아니, 이게 지금 무슨.아니, 이게 웬 난리예요?우리 어진이가 얼마나
-죄송합니다.지금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기.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웬 여자한테 협박 전화가 와서 혹시나 해서요.
-혹시 발표회를 연기시켜달라고 했습니까?
-네. 그런데 어떻게 아시고.
-혜결 아버님.혹시 그집 가사도우미 아니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 진짜.뻔뻔스럽다.거 아니야?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복녀님이 아닐 거야.
-그 여자가 했다는데 뭘 자꾸 아니래!
-왜 그런 짓을 하겠어, 우리 복녀님이?
-봤어? 당신이 봤냐고.
-안 봤지.말은 복녀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닐 거라는 거지.
-아휴. 말 끝마다 복녀님, 복녀님.그 여자가 무슨 교주야?
-이러지 마세요, 미자님.
-뭐? 미자님?
-당신 자꾸 나랑 복녀님이랑 오해하고 그러는데 내가 왜 복녀님을 자꾸 쳐다보는지 정말 모르겠어?다 당신 때문이라고.
-그래. 나 때문이다.나 때문이야, 내가 못생겨서 한눈 판 거잖아.내 탓이오.내 탓이야, 내 탓!내탓. -우리 집 사정 알고 원장님이 이해해 주셔서 간신히 넘어갔지만다음에 또 이러시면 잡혀가신 답니다.그나저나 발표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끝났습니다.
-그래요? 염치 없지만 하는 도로시 꼭 보고 싶었는데.
-아빠가 ?왜요?
-아버님께서 회사에서 해고당하시고 아빠 돌도 잃어버리게되자.
-네? 아빠 돌을요?
-네. 그리고 이제 자녀분들께 사랑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졌다며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테니 발표회를 연기시켜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잠깐만요.해고를 당했다고요?
-복녀님. 해고가 뭐예요?
-회사에서 문제가 있거나 잘못을 저지른 직원에게 더 돈을 주기 아까우니 그만 나가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지금 어디 있어요?또 버린 거예요?
-복녀님. 아빠 좀 . -(혜결)혜결이 발표회 꼭 오세요.그것은 명령입니다
-자녀분들께서 찾으십니다.
-내가 죽었어야 했어요.아내가 아니라 내가 말입니다. -(다함께) 아빠!
-아빠!
-아빠, 기다려!
-아빠.
-아빠!
-아빠, 기다려!
-아빠.
-아빠!
-오지 마!
-아빠! 이러지 마!
-나는 상처만 아빠야.차라리 이러는 너희를 위해서 나을지도 몰라.
-아빠. 이렇게 도망가지 말라고.비겁하잖아이런 우리 버리는 거 .아빠 부탁이 있어.혜결이가 하는 도로시 한 번만 봐줘.
-옆집 아줌마가 항의해서 혜결이 도로시 못하게 됐다고.
-뭐?
-혜결이가 아빠 온다고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우리 집 발표회는 아직 안 끝났어, 아빠. -맹랑한 꼬마 같으니.당장 그 은구두를 내놓지 못해?
-싫어요. 당신에게 이 소중한 구두를 뺏기지 않을 거야.
-열 셋 동안 그 구두를 벗지 않으면 가마에 쪄서 통째로 먹어줄 테다.하하하!
-저 마녀를 잡아.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잖아.
-너 따위는 없앨 수 있어.내가 너에게 주문 하나만 걸면.수리수리 마수리, 불아, 지푸라기에불타라, 불타라.하하하!
-멈춰! 이제 이별이에요.집에 갈 수 있게 도와줘서 친구들.
-가지 마, 도로시.
-도로시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따뜻한 심장을 못했을 거예요.영영 뇌 없이 살았을 거야.
-나는 평생 겁쟁이로 도망만 다녔을 거야. -모두 고마워요.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답니다.아빠.괜찮아?
-어. 이걸 봐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엄마가 너희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을 텐데.미안하다.내가 너희의 소중한 엄마를 죽게 만들었어.미안하다.보통의 아빠들처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해서. -아빠. 다른 아빠 같았으면 거야.바람은 피웠지만 너희만은 사랑한다.왜 아빠는 그런 변명도 못해?왜 도망치기만 하냐고.
-그래, 맞아.아빠는 오늘도 도망치려고 했어.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 잃어버린 아빠 돌처럼.
-아빠. 아빠 돌 건 상관없어.진짜 아빠만 우리 곁에 있으면 돼.그렇지, 혜결아?
-응.
-우리한테 돌아오기로 한 거야, 아빠?
-왜 그래, 누나?당연한걸.
-아빠는 혜결이가 꼭 .
-고맙다, 얘들아.그렇게 말해 줘서. -봐봐, 봐봐.예쁘다.
-자, 보자.
-잘나왔네.
-에이, 뭐야?
-뭐야. 나왔다.봐봐, 다시.아빠, 같이 찍자.
-아빠.
-같이 찍자.
-어, 어.
-세결이 얼굴.하나, 둘, 셋.복녀님.같이 찍어요.
-괜찮습니다.
-그러지 말고 같이 찍어요.
-복녀님도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죄송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가족이 아닙니다.
-좋은 있어.자, 모여, 모여, 모여.둘, 셋.
-어?
-(함께) 아, 이모! -애들이 부쩍 커버린 느낌이네요키도, 마음도.어떻게 하면 될까요?돌아왔다가 또 실망이나 시킬까 걱정도 되고.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뭐라고 말 좀 해 보세요.가끔 좋은 말도 뭐 그러신다는 것 같던데.
-주제넘는 말일 수도 텐데요.
-뭐 상관없습니다.있으십시오.
-네?
-지난번에 말씀하시기를 부성애는 학습되는 거라고.그쪽으로는 지진아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학생이 공부를 하려면 일단 책상에 엉덩이를 붙여야 아버지가 부성애를 학습하려면 자녀분들한테 붙어 있어야 합니다.네.
-주제 넘을 거라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그럼. -뭔가 느낌이 있었어요.제가 이제야 눈치 챘지 뭐예요?진즉에 알아봤어야 했는데.제보할 있어요.이건 정말 대박 아이템이에요.
-뭔데요?
-수상한 가정부의 유혹.
-아... 제목 뽑는
-하하하!그렇죠?우리 옆집 여자가 필리핀에 있었는데 갑자기 귀국해서 강에서 죽었어요.그런데 얼마 뒤에 절대로 가사도우미를 할 것 같지 않은 이상한 그 .그 여자는 시키는 건 뭐든 한다면서 방화, 폭행, 낙서 폭탄 협박까지.벌써 팍 당기죠?
-혹시 엄청 ?사모님처럼?그러면 대박인데.
-당기긴 뭐가 당겨?옆집 가사도우미 얘기지?그 아이템 안 된다고 했지?작가님도 되게 한가하시네.빨리 오프닝이나 체크하자고요. -네.
-흑사병보무서운 게 불륜이라더니.저는 말이죠, 결혼하면 딴짓 안 해요.아예 결혼 자체를 안 하고 싶습니다,은 부장님 보면.
-이제는 어떻게 하신데요?
-보란듯이독립하든가 그것도 안 되면 허가빵이라도 하시겠죠.마음만 먹으면 그게 떼돈이기는 한데.너무 걱정 말자고요.관련된 특허가 몇 개인데요.거기다가 친환경 한옥특허까지.은 부장님 굶어죽을 분 아닙니다.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차라리 꿈을 이룰 모르잖아요
-묻지는 않았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꼭 한 식구처럼.이대로 두시겠습니까? -복녀님. 그 가방은 뭐예요?
-아버님께서 이제 그만 아이들에게 돌아가야겠어요 하시며 저한테 짐 정리를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정말이에요?아빠가 돌아오신다고요?우와!
-다녀오겠습니다.아빠 말이야.그 사람이랑은 완전히 끝냈겠지?
-그러니까 돌아오신다는 거 아닐까?거야.그렇게 믿자.엄마.아빠가 돌아오신대.
-체크 아웃하겠습니다.(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들어가도 되죠?
-어? 어.돌려준다는 게?
-그건 핑계였어요.뵙고 싶어서.한 늦을 뻔했네요.확신이 서요.저에 마음 진심이었다는 거.숟가락 하나, 가구 하나 바꿀 마음 없는 게 아니라 한 남자의 인생을 걸고 저를 만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랬어?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은 부장님.제가 이제 책임지려고요. -아, 아.
-정리는 끝내셨습니까?
-어머나 이게 누구세요?천사원 맞으시죠?정말 요.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할머니가 여기는 어떻게?
-할머니..씨.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다른 게 아니고.
-아빠. 이렇게 하는 거야.그래?따님, 따님이 하는 대로 할게요.
-이렇게 이렇게!아빠 진짜 바보다.왜 그렇게 못 해?
-따님도 뭐 잘하는 건 아니네요.
-저는 수혁 씨 할머니이신 줄도 모르고 호텔에서 왜 말씀 안 하셨어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씨.해임 소식은 들었는데 우리 수혁이랑 이 가게를 차린 저의가 뭐야?어?둘이서 여기서 이러고 이유가 대체 뭐냐고!
-할머니 제발요.저하고 얘기하세요.
-너는 가만히 있어, 이놈아!
-손님, 우리 큰따님한데 그러지 마세요.안 힘들어요.고단하고 힘들어요.제가 나쁜 사람이라 아빠가 못나서 우리 따님이 고생해요.제가 죄가 우리 따님이 제 벌 받는 거예요.다 죄니까요.다 제 죄니까요.우리 따님한테 마세요. -아빠.
-수혁이. 너 나중에 할머니랑 얘기 좀 하자.
-많이 놀랐죠?우리 할머니 또 오버하시네.그런데 여기 거는 아셨지?
-왜 말 안 했어요?
-서로 불편하잖아요.호텔에서는 다 손님인데.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 장사 .남의 관심 가질 분이 아닌데.진수혁 건으로 호출했다는 분명히 뭐가 있다는 건데.뭐지?소리)
-직원들한테 오픈식 금종령은 내렸고 앞으로도 출입 자제해 달라고 했어.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기는 했는데 많아.부사장이라도 사생활 단속하는 거 그렇잖아.
-또 돼?불명예 퇴진한 그런 사람들 접촉해 봐야 나쁜 물만 들어.민경채가 우리한테 좋은 소리 할 사람들이야?
-뭐, 그렇기는 하지.(휴대전화 벨 소리)
-네, 어머님.무슨 일이세요?
-내일 네 기제사인 거 알고 있냐?
-제사요?
-결혼하고 첫 제사인데 손자며느리가 모셔야지, 개게 도리지?
-아, 네.그래야죠.내일 당신 할아버지 제사라고 제삿상 차릴 준비하라시네.
-그거 쓰지 마.당신이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어.
-내가 말했지?나는 이 성공적으로 만들 거라고.당신 부모님부터 필섭 씨까지 내가 우리 집으로 불러들인 이유, 모르겠어?내 집에 당신 가족들, 은희수가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성공작의 일부라는 거.민경채가 못한 일이잖아.집도 잃고 부사장도 잃고 가족마저 잃은 민경채가 못 한 일.나는 할 -그래.
-어머, 어머.아이고, 뭐가 또 좋아서 저런대?할아버지 기제사라 며느리보고 제삿상 차릴 준비하라고했네요.
-아니, 바쁜 애한테 뭐하는 ?
-바빠도 한씨 집안 며느리가 됐으면 당연히 해야지.
-아이고, 요즘 세상에 누가 제삿상을 차린다고.달나라로 소풍가는 시절인데.산 사람도 못 챙기면서.그래 봤자 죽은 귀신이지, 뭐.
-그건 사부인이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네요.사람을 챙겨야 산 사람이 복을 받는 거예요.원운이라는 말이 괜히 생겼나?하기는 그런 걸로 치면 이 집도 터는 못 돼네.사모님이 그렇게 가셨으니.
-원혼이요?아니, 뭐!그러면 이 집에 사모님 혼이라도 있다는 얘기예요, 뭐예요?
-알게 불 속에 비명 행사했는데.모르기는 몰라도 지금 여기는 막 떠돌고 있을 거예요.
-저 여편네가.아니, 알고 하는 소리야, 뭐야? -저기, 아까도 말했지만 호텔에서 아는 척 해 봐야 불편할 거고 우리 할머니 성격 알잖아요.말 많고 까탈스러운 컴플레인 대장.그리고 할머니 말씀은 당신의 잘난 손자 언제나 젊은 여자가 채갈까 노심초사하고 계신 분이시니.잠시만요.어서 오세요.저기, 특별히 찾는 메뉴가 셰프 추천 메뉴 어떨까요?
-그걸로 주세요, 그럼.
-네.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민경채 씨, 나 수혁이 할머니요.나 좀 볼까?내가 기사 보내리다. -내가 이렇게 그쪽을 부른 건 우리 수혁이하고 어떤 관계인지 확실히 듣고 싶어서예요.
-좋아합니다.수혁 씨.
-그러니까 둘이 할 생각인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안 해 봤습니다.그럴 만한 처지도 아니고요.
-특급호텔 하루아침에 빈손으로 는 소리는 들었어요.그리고 또 그 자리에 은희수 씨가 앉았다는 것도.
-공석으로 남겨둘 없는 자리니까 누군가는 앉아야겠죠.하지만 안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될 .
-이유가 뭐지?앉을 만하니까 앉았을 텐데.이사회라는 게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저희 집에 화재 .그 엄마가 돌아가셨고요.단순 화재 사고로 판명됐지만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범인이라고하셨어요.
-은희수 부사장이 범인이다?그러니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거로구먼.참, 이래서 인생은 한 치 앞을 거야.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다시 부사장직에 오르겠다는 꿈은 버렸습니다.그러기에 아빠가 사장직에 계실 때 하신 일이.하지만 은희수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이유는 있습니다.엄마를 원수이고 진실을 은폐하는 부도덕한 사람이니까
-복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그리고 아는 민경채라는 사람은 그럴 만한 위인이 못 복수는 상대방을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기자신이 망가지기도하지.
-저는 망가지지 않을 거예요.수혁 씨가 그렇게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했거든요.제 자신을 지키면서 은희수를 단죄할 겁니다. -자, 행복한 파스타 대령입니다.
-행복한 파스타요?
-네,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행복한 파스타요.다 먹고 나서 정말 맛있어서 중독되는 거, 그건 책임 못 집니다.
-어? 혹시 모나리자 계시지 않았나요?거기 레스토랑에서 본 같은데.
-기억하시네요?맞습니다.얼마 전에 나왔거든요.앞으로 자주 찾아주세요.
-그때 파스타가 정말 인상적이어서 물어봤는데.셰프님, 저 사진 좀 찍어도 블로그에 올리게요.
-아, 네.얼마든지요.
-정 사장님.뭐하러 그런 걸 보내셨어요?입금 확인했습니다.성의 받아는 두겠지만 어디까지나 정 사장님하고 저만의 비밀이라는 거 아시죠?자재는 절감 차원에서 단가를 낮추고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으로 사업비를 낮추세요.그리고 공기는 최대한 앞당기는 걸로 하고요.해서라도 공기를 단축해서 완공일을 맞추는 게 중요해요.
-그 푸대자루 같은 건 뭐야?
-이게 아들만 내리 다섯을 낳은 여자가 입은 속옷이래.이것만 걸치면 아들을
-설마 새아기한테도 입힐 건 아니지?
-아이고, 왜 아니래.애가 바깥일을 해서 애 낳을 생각 통 안 것 같아서 걱정이구먼여자는 니해도 시집을 갔으면 대를 잇는 게 최우선이지
-쓸 데 없이 집에 분난일으키려고 하면 잠자코 있어.
-당신은 모르면 가만히 있어.이게 얼마나 영험한 건데.안 준다는 거 겨우겨우 뺏어왔구먼.
-어허, 참 저 여편네가 참.무슨 일.
-무슨 일이세요?노크도 없이?
-같은 여자끼리인데 어떠냐.남 안 달린 거 달린 것도 아니고.이것 봐라.이게 아들만 낳은 여자가 걸친 속옷이래.입으라고.이거 어렵게 구한 거다.야, 너 혹시 피임 같은 거 하는 거 아니지?나이도 있는데 얼른 애 그저 자나깨나 눈만 마주치면 알지?응?야, 자. -이제 아들며느리 잠자리까지 컨트롤하려고 하시네.이해가 안 돼.뭐가 저렇게 .
-신경 쓰지 마.
-신경 하잖아.결혼한 얼마나 된다고 벌써부터 애 타령이야.
-어머니 입장에서는그럴 수 있지.이해할 수 있는 있는데 뭘 그래.
-이해할 수준아니잖아.부리지 마.
-그래도 엄마가 어렵게 구한 건데.
-그래서. 이딴 걸 입으라는 거야?당신까지 왜 이래, 정말!불이나 꺼!
-아까 낮에 어디 갔다 온 거예요?
-잠깐 친구 좀 만나고 왔어요.시간에 친구 만나고 다니는 사람이었나?이거 안 되겠네.사장도 안 치는 농땡이를 말이야, 직원이 치고.오늘 장사가 곧잘 됐어요.사장님하고 은채 씨가 얼마나 열심인지 아마 피곤할 거예요.그러니까 경채 씨가 들어가서 환하게 웃어줘요.그 두 분들한테는 경채 씨가 비타민이고 피로회복제일 거예요.
-그럴게요
-그 전에 나한테도 웃어준다.경채 씨가 나한테도 그런 사람인 거 알죠?이거 싹 풀리네, 어?경채 씨.앞으로 우리 여기서 뭐든 잘해 봐요.
-언니 왔어?
-어, 과자 먹어?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아빠가 수고하셨죠.하루 종일 가게에서 손님들 시중드느라
-은채도, 은채도 아빠 도왔어.은채도 손님들 심부름 했어.
-그래, 우리 은채도 수고 많았네.
-그런데 아까 그 누구세요?누구인데 그렇게 무섭게 따님한테 화를 내는 거예요?
-수혁 씨 할머니세요.아마 수혁 씨랑 제 사이가 걱정돼서 찾아온 것 같아요.
-그 요리사님 좋아하죠, 따님?
-수혁이 아저씨 좋은 사람이야.경채 언니 많이 좋아해.
-따님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는 좋아요.따님이랑 요리사님 잘 됐으면 좋겠는데.내가 할머니한테 잘 말해 볼까요?한번 만나서?
-아니에요.지금은 아빠하고 은채하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좋아요.수혁 씨랑은 천천히요. -음, 왜 이렇게 짜게 끓였어요?아휴,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지.
-어머님. 이거 제삿상 차리는 데
-지난번에 준 것도 아직 남았는데.주는 거니까.
-아이, 참.
-그리고 이거는 아버님 용돈이에요.나까지 됐다.넣어둬.
-아이고, 며느리가 주는데 왜 싫대.주는 사람 성의가 애, 너도 어서 한 술 떠라.
-아니에요.조찬 회의도 있고.
-형수 차리지는 해도 차려놓은 거 먹고는 가죠.
-필섭 씨, 필요한 거 사요.뭐든 돈으로 떼우려고 그래요?사람 기분 더럽게.
-너 입 다물어.형수가 기껏 주는
-이게 거야?먹고 떨어져라
-그럼 저 가볼게요.
-아, 진짜 왜 저러냐.
-사돈총각, 말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니에요?막말로 우리 아니었으면 이 많은 식구들이 무슨 재주로 생활을 한데?그냥 갖다 바치는 내 딸 덕인줄 알아야지.
-사돈 어르신도 그러는 거 아니죠.이 사돈총각 좀 어디서 큰소리야.잘하면 아주 맞장 뜨자고 하겠네.
-아, 좀 조용히 해요!어쩌다 우리 집안이 이 모양 이꼴이 됐나.
-며칠 전에도 엄마한테 생활비 드리더니 또 무슨 돈이야?필섭이까지 챙기고.아니면 되는 게 당신 어머님 그렇게라도 해야 달래지시는분이잖아.리조트 사업 공개 당겨질 거야.완공식 날짜 맞춰서 인터뷰하고 연회 준비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부실공사로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문제 안 생겨.내가 문제 생기게 둘 것 같아? -설마 리조트 수주권으로 리베이트라도 챙긴 건 그러다 이사회에서 알면 정말
-여기가 모나리자 호텔 셰프가 하는 곳 맞죠, 듣고
-네, 맞아요.
-어쩐지 지난번에 먹었을 때 맛이 특별하더라고요.가서 소문 많이 낼게요.
-셰프님의 특별메뉴로 드릴까요?특별 메뉴 하나요.
-아이고, 세상에!아이고야, 이게 다 뭐래?아이고, 제삿상 두 번 차렸다가는 아주 집안 거덜나겠네, 거덜나겠어.말했죠.귀신들 섭하게 하면 복 못 받는다고.
-아이고, 여차하다가는 대한민국 귀신들 다 찾아오겠네요.
-아이고,참.아, 필섭이냐?그거 뭐 아르바이트인지 뭔지 하는 거 하고 빨리 들어와.제사 지내야지.
-엄마. 어떻게 대충 하나?여기도 엄연히 직장인데.그리고 나 빼고 지내셔.형수 꼴보기 싫어서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도 불안해.할아버지한테는 나 교회 간다고 해.?오늘부터 나간다, 왜?엄마, 나 바빠.
-하이, 한필섭.오늘 끝나고 저녁에 약속 없지?없어야 돼.우리 자동차극장 가자.
-오늘? 그래.가지, 뭐.오늘 같은 날은 형수집만 아니면 어디든 못 가겠냐.
-어머. 네가 드디어 이 진수희의 매력에 빠진
-그건 네 좋을 대로 생각하고.아무튼 끝나고 어디든 가자.
-한필섭. 이제야 네가 넘어왔다 이거지?너 오늘 어디 한번 죽어봐라.
-레스토랑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죠?그러게 무리하게 인사권을 휘두르는 게 칼자루 쥐었드가 아무렇게나 휘두르다가 본인 목이 날아가는 법입니다.
-진수혁 셰프 있을 때도 매출은 떨어졌습니다.
-이래서 올리는 따로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말씀 가려서 하시죠?어울리는 자리라뇨?
-발끈할 거 없어요.
-이게 뭐죠?
-맛집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퍼나르고 있어요.부킹 메거진 기자들도 움직이고요.이러면 뭐하러 돈 쳐들어 옵니까?로드숍에서 싼값에 호텔 요리 먹을 수 있는데.안 그래요?똑바로 아시라고요.목숨 걸고 어렵게 차지한 자리, 되지 말라는 법 없지 않습니까? -그러셨어요?저희는 이것도 괜찮고요.그리고 이것도 괜찮을 거예요.이쪽 손님이 수혁 씨 인터뷰 기사 보셨대요.
-그래요? 저, 그쪽 남자가 대단한 남자인지 이제 좀 감이 오시나?
-아, 그리고 저쪽 분들은 쿠킹 기자분들이시고요.
-아이고, 우리 가게 더 안 되는데.스카우트 제의 들어오면 내가 또 갈대 같은 남자랑 이렇게 흔들리거든요.
-나는 갈대 같은 남자 별로인데?
-그래요? 그럼 갈대 같은 남자 취소.느티나무 같은 남자는 어때요?
-좋아요.
-드세요. -부사장님, 호텔로 모실까요?
-기다려. 왔는데.경고는 하고 가야지.
-안녕히 가세요.또
-괜찮아요.작은따님.
-아빠 어깨가 되게 딱딱해요.돌멩이 같아요.
-아야, 아야.따님 손이 아파요.
-아니에요.은채가 안마해 줄 거야.
-아야, 아야.다들 고생하셨는데 삼겹살 파티 할까요?
-좋아요, 좋아요!
-영업 끝났습니다.재료가 떨어졌.
-뭐하는 거야, 너!뭐하는 겁니까?남의 영업장에서.
-당신이야말로 뭐하는 거야?어디서 모나리자호텔을 팔아?모나리자 셰프?남의 호텔인지도 등에 엎고 거머리 마케팅 하시겠다?
-남의 호텔?언제부터 모나리자 호텔이 은희수 거가 됐지?그러면 너희 호텔일까?비리로 주제에.
-입 조심해.너 따위가 우리 아빠한테 그런 말 할 자격 있어?뭐가 무서워서 이래, 너?가게도 수혁 씨도 손님들이 먼저 알아본 거야.우리가 먼저 떠든 적 없다고.그리고 어떻게 소문이 났든 거짓말은 아니잖아?나는 너처럼 거짓말은 안 해.
-뭐?
-지금 거야!놔!
-언니!
-지금 뭐하는 겁니까?
-이거 놔요.
-아니, 저 이러지 마요.우리 큰따님한테 이러지 마요.
-좀 빠지세요!
-아빠!
-괜찮아요, 나 괜찮아.
-나가, 나가!
-놔! 민경채.너 잘 들어.살아보려고 용쓰는 거 알겠는데 네가 이럴수록 내가 너 못 참아주겠거든?그러니까 적당히 죽은 살아, 알았어?또 한 번더 모나리자호텔 이용하면 그때는 여기 싹 다 불도저로 밀어버릴 테니까! -대체 왜 저러는 겁니까?
-아휴, 할 산더미인데 얘 왜 이렇게 안 와?야, 새아기냐?왜 안 와?
-알았어요.금방 들어갈게요.
-그만 정리하고 들어가자.
-결혼생활이렇게 피곤할 줄 몰랐네.
-자, 자, 들어갑시다빨리 챙기고.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어여 옷 갈아입고 내려와.다 타네, 다 타.아이고, 참나.참자.제사가 뭐 매일 있는 것도 아니잖아.파김치가 돼서 들어온 며느리를 꼭 그렇게 부려먹어야겠어?
-당신이 이해해.우리 엄마 분이시잖아
-내가 집에만 있는 사람이야?용돈을 그렇게 드렸으면 적당히 부르든지 음식을 되지.꼭 저렇게까지 하셔야겠냐고!
-우리 엄마 평생 군소리없이 일이야.며느리한테 기대는 건 당연해.
-치, 그렇게 대단한 집안이라고.
-뭐라고?
-조상님한테 보여봤자 뭐 잘 풀린 것도 없잖아.아버님이랑 당신, 씨까지 뭐 누구 잘된 사람 있어?당신도 나 아니었으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 알게 뭐야.
-며느리 할 일좀 하라는 게 고까워?
-오늘 하루 종일 내 기분이 어떤지 알기나 해?민경채 때문에 (휴대전화벨 우리 공주님 생일?이거 설마 민경채니?야, 한지섭! -내가, 내가 미안해.옛날에 저장해 놓은 거라.무슨 짓이야.실수로 못 지웠다고 했잖아.
-실수? 실수?당신은 왜 그렇게 실수투성이야?이러다가 당신 입에서 우리 결혼도 실수라는 말 나오겠다.저런 건 두 사람 헤어질 때 제일 먼저 지워야 거 아니야?설마 당신 민경채 못 잊은 거야, 그래?
-그런 거 아니야.아니, 내가 당신 없이 옆에서 어떻게 그래.
-당신은 그러고도 사람이야.민경채 만나면서 나하고도 그랬잖아.아니야?
-진짜 피곤하게 왜 이래.사람이 실수로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싹싹 빌어도 봐줄까 말까인데 대고 피곤타령이잊지 마.당신은 이제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 이 은희수 거라는 거!내가 당신을 버릴 때까지는! -아가, 이리 와서 이거 마저 부쳐라.아 참.내가 준 속옷 걸치고 있지?어디 한번 보자.저, 저!
-아이고, 무슨 급한 일이 보죠.들어오겠지.
-아무리 일이 급해도 하늘 같은 시어머니가 데 버르장머리없게.
-아이고, 참나.우리 애가 보통 며느리는 아니죠.아이고, 호텔 부사장씩이나 됐는데 할 일이 오죽 많겠어요?
-아이고, 그만 좀 집어먹어요!이거 다 우리 딸이 돈 준 걸로 한 거 아니에요?가정교육이 거야.도대체 뭐를 보고 자란 거야?아이고, 앞뒤 안 보고 결혼 시킨 덜컥 결혼시킨 내가 .
-어머. 누가 더 안 좋은 결혼인데.여보게, 한 서방!어머머머!아이고.그쪽 아들도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거 아니네요, 그집 장손도 이 제사인지 뭐시깽이인내뺀다고요! -그만 들어가자.어른들 기다리시잖내가 앞으로 잘할게.진짜 잘할게.
-입으로는 뭔들 못해.
-정말 거야?생일알람 지웠잖아.그럼 됐지.좀 작작 좀 할 수 없어?
-어디서 큰소리야?나한테 그러지 말고 당신 엄마한테 작작 좀 하라 그래.
-뭐? 엄마?
-당신 구명해 준 거 뻔히 알면서 어쩜 그렇게 염치가 없어.나 같으면 제사 같은 걸로 부려먹을 생각은 꿈에도 못하겠다.돈은 돈대로 받고 일은 일대로 부려먹고.솔직히 어쩜 그렇게 뻔뻔해?양심도 없이!
-나한테 화났으면 나한테 해.괜한 우리 잡지 말고.
-언제부터 그렇게 효자였어?당신 엄마 많은 거 인정해.
-당신 엄마는 문제없고?
-뭐라고?
-어휴, 관두자, 관둬. -야! 저게, 어디서!
-입소문을 타서 가게에 손님이 늘어서 좋기는 한데 아빠 힘들어서 어떻게 해요?
-아니에요.여관방에 있는 것보다 재미있어요.
-은채도 정말 좋아.언니랑 수혁이 아저씨랑 같이 일해서 신나.
-그렇다면 다행이고.
-어머.
-왜요?
-냉장고에재료를 넣어놓고 왔어야 했는데 깜빡했어요.다시 가게에 가봐야겠어요.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주무세요.
-한지섭. 너 아무래도 벌 받는 것 같다.어떻게 하루도 편할 날이 없냐. -걱정 마요.재료들 다 냉장고에 넣었으니까.한 걸음 빨랐네.
-(수혁) 기다려요 내가 갈게.
-사장님은 그냥 쭉 주무네요.이런 거는 종업원이하는 거예요.
-경채 아니었으면 내일 장사 망칠
-그러네. 이제 나도 들어가요.네.뭐야?당신이 왜 여기 와?
-경채야.
-왜 이래!미쳤어?
-경채야. 우리 경채.
-우리 경채?한지섭.너 내가 이렇게 우스워?배신하고 등에 칼을 꽂고 갈 언제고 이제 와서 뭐?우리 경채?
-미안해. 나도 살려고 그랬다.나도.
-정신 차려!나는 이제 는 남자 그림자도 기억 안 나.
-경채야. 나 너무 힘들어.힘들다고!
-뭐가 그렇게 힘들어?당신이 자처한 일이잖아.힘들더라도 희수 옆에 가서 힘들어.바로 돌아가!
-그래. 내가 일이지.내가.(휴대전화벨 소리) -왜요, 어머님?
-아무리 본 없어도 이건 아니지.어디 결혼하고 첫제사에 농땡이를 까?야, 네가 그러고도 이집 며느리냐.시어머니를 물로 보냐 너?냉큼 대답 못 해?
-희수야, 이 여편네가 아무래도 돈 것 같다.들어올 것 갖추어.
-아니, 이 여편네가 어따대고 여편네래.벨 소리)
-그만 좀 하세요.뭐를 그렇게 바라는 게 많으세요?용돈 받으시잖아요.그걸로 대충 넘어가시라고요.어머님 어디 보통 며느리예요?어머니 아들 살렸어요.제발 눈치껏 좀 하시라고요!
-은희수 그렇게 사는구나?별로 행복한 것 같지 않아서 유감이네?뭐야, 너? -잠깐 우리 가게로 와야겠다.남자 여기 있어.너만큼이나 결혼생활이 불행한 모양이더라.
-뭐라고? 지섭 씨가 거기를 갔어?
-그래, 네 남자.한지섭.지금 여기 와 있어.민경채 못 잊겠다고 찾아왔네.어떻게 할래?네가 와서 데리고 갈래?아니면 .내가 알아서 할까?
-행복 소개소에서 보낸 가정부입니다.
-한결, 두결, 세결 그리고 막내 .성함이.
-박복녀입니다.
-박복녀 말이죠.시키는 일은 뭐든지 한답니다.사람을 죽여달라고 하면 정말로 죽일지도 몰라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같이 엄마 만나러 가줄래요?
-그만 둬!아빠가 바람나서 엄마가 자살한 거야?우리도 다 버릴 생각이었어?회사에 가서 전부 까발려 주세요.건설사업부 은상철 부장은 같은 부서 윤송화 불륜 관계였습니다.
-앞으로 평생 아빠 안 보는 거야?
-우리는 다시 그 사람 안 볼 거야.
-아빠랑 언니, 오빠를 시켜주세요.혜결이는 아빠 사랑해.혜결이 사랑해?
-미안.
-아빠가 좀 나가줘야겠어.우리 집에서.
-너 같은 샌님이 왕따 당하기 딱인데.그 자식 죽여주세요.처음부터 그 아줌마 수상하다고 했잖아.아줌마였어요?저집 주세요.
-다 큰 여자애가 나가겠다는데 어떻게 그냥 내버려둬요
-한결이가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요.
-다 나 나만 없었으면.복녀님.죽여주세요.할 이유를 못 찾겠어요.그러니까 저를 .무슨 짓이에요?지금 뭐 하는 그냥 죽여달라니악!어디 가는 거예요?(망치 두드리는 소리) (노크 소리) 아아.왜 안 죽였어요?제발 죽여달라고 했잖아요.시키면 뭐든지 한다는 사람이 왜 안 죽이냐고요!죽고 겁니까?
-무슨 소리예요?
-그럼 지금이라도 강으로 데려다 드릴까요?정말 죽을 거였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요.아까 강에서.
-그때 이모 때문에 못 죽은 거예요.그러니까.
-죽여달라는 한결 양의 명령이 있기 전에 아버님의 먼저 받았습니다.어떻게하든 한결 양은 막아달라고.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저는 명령의 우선순위에 따라 지금 양을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 전화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제발 내 들어달라고요.
-한결 양 스스로 이미 있을 텐데요.죽을 용기도 없다는 걸.
-왜, 왜요?왜 내가 못 죽을 거라고 생각해요?
-죽고 싶은 마음만으로 죽을 수 있다면 저 같은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아닐 테니까요. -혹시 죽으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왜 안 죽었어요?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 해서.
-이유라니요?
-제가 죽으려고 했을 때 행복소개소 홍 소장님이 해 준 얘기 때문입니다.
-그게 뭔데요?
-너한테도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반드시 있을 거야.신이 있는 거라면.말입니다.
-그래서 복녀님은 찾았어요?살아야 할 이유?
-아직은요.(도어락 열리는 소리) -아빠 때문에 망가지려고한 그럴 필요 없었어.처음부터 내 인생은 망가져 있었으니까.오지 마!
-네가 왜 살아야 될 이유가 없어.
-아빠든 남자친구든 좋아하는 사람한테 모두 배신당하고동생들한테 엄마 노릇은커녕 내 처신도 제대로 학교도 못 다닐 지경이야.할아버지 말이 맞아.내가 생기지 않았으면 엄마는 아빠랑 결혼하지 않았을 그럼 엄마는 않았을 거야.나 같은 애초에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됐다고.차라리 죽는 게 나아.봐,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그, 그건
-없잖아. 내가 살아야 할 이유.
-한결 양이 살아야 할 없습니다.한결 양을 사랑해 주는 가족이 없다면 한결 양이 죽어도 슬퍼할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면 살아야 할 이유, 없을지도 모릅니다.한결 양이 죽게 되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돌아가셨을 때를 생각해 보시면 알 겁니다. -그래, 한결아.엄마가 왜 네 이름을 한결이라고지었는지 알아?엄마, 아빠가 학생 때 너를 가져서 할아버지가 결사반대했엄마는 널 포기하지 않았어.너 때도 되게 위험했는데 가족을 하나로 맺어줄 아이니까 무슨 일 꼭 그래서 네 이름을 한결이라고 지어준 거야.네가 없었으면 두결이, 세결이, 혜결이도 없었어.
-누나가 없으면 나는 누구랑
-누나보다 좋은 대학 가서 누나 놀려줄 건데.
-언니, 이제 혜결이 머리는 안 묶어줄 거야?
-미안해, 얘들아.이런 보여줘서. -언니. 머리 묶어줘.
-복녀님. 혹시 머리끈 있으세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우리 한결이 잘 힘드셨죠?
-그다지.
-다 됐다.
-역시 언니가 최고!
-아빠. 부탁이 있어.
-어?
-증명해 줘.우리를 사랑한다는 걸 증명해달라고.세상에서 누구보다 우리가 소중하다는 걸 보여줘.더 이상 배신당하는 거 싫어.버려질까 봐 무서워서 벌벌 떠는 것도.아빠도 꼭 여기 넣었으면 좋겠어.이게 우리 마음이야. -정말 감사했습니다.덕분에 정말 큰 사고 막았네요.
-명령대로 했을 뿐입니다.
-저런 아니었는데 한결이도, 두결이도.이게 다 못난 아빠 탓이다라는 눈빛이네요.시키는 건 뭐든지 하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렇게 보고 계시지만 말고 차라리 저를 한 대 쳐주십시오번쩍 들게.
-그것은 명령입니까?
-어머! 한결 아버님!집에 들어오셨나봐요 ?잘 생각하셨어요.역시 집에는 어른이 있어야죠.가사도우미가 일을 잘해 어디까지나 남이잖아요.
-아, 네.
-조금 전에 하신 명령은 어떻게 할까요?
-명령?
-아...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그럼. -혜결 양이 잠들었으므로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이제 알았어요.이렇게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잘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엄마가 살아있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증명을 해야 된다고, 증명을.
-저는 원조교제 안 했어요.수 있어요.
-나도 그렇게 믿고 싶지.그런데 사진까지 있으니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아이, 이것 참.수표든 뭐든 나오면 했다는 건 증명할 수 있겠지만 안 했다는 거 증명하겠냐?아휴. -오빠가 저희를 다 불러주시고.
-너희 크게 한 건 했더라?
-그 사진 찍힌 아저씨라도찾아오던가.그 아저씨 연락처 같은 거 없어?참.그 아저씨 연락처를 알면 그런 .(노크 소리)
-안녕하세요.
-애들이 할말 있나본데요.
-뭔데?
-선생님. 저희가 그때 현장에 있었거든요.여기, 동영상이 있어요.고마웠어요.
-고마워할 거 없어.때문에 꼬인 거 준 것 뿐이니까.이걸로 퉁치는 거다.어제 일. -은한결. 너 뭐야?밴드
-누구 때문에 시작한 거야.이제는 아니니까.
-너 때문에 간만에 나타난 비주얼 담당 놓치게 생겼는데 가만 둘 거야?
-이걸 찾아오십시
-그것은 명령입니까?분부대로 하겠습니다.토마토! -참 다.다음.
-고등어. 아저씨, 고등어가 뭐예요?이 앞에 있는
-바나나.
-어머머머.뭐야?저건 아동학대 현장 아니야?이봐요!애를 부려먹으면 어떻게 해요?엄마 없다고 이래도 되는 거예요?
-이래도 되는 겁니다.
-아줌마,우리 게임하는 거예요.
-뭔데? 나도 할래.
-어진아! -뻥카가 되버렸습니다.살인자라는편지가.이제 그 여자한테 자기가 한 짓을 알고 있다는 걸 직접 알릴 때가 온 그집 붙박이가 버리기 전에.
-수혁이 그 자식, 병 줬다, 약 줬다 하는구나.밴드부 계속하면 돼?
-오빠는 내가 계속 했으면 좋겠어?
-그거야 당연히.
-왜?
-간만에 비주얼 담당 나타났는데 없어질까 무서워서 그런다, 왜!(도어락 열리는 소리) 안녕하세요. -그사이 남자친구를 까?
-아니에요.
-아, 네.신우재라고 합니다.우리 정육점 단골이시라고 아빠가 그러시던데.
-그럼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상상했던 거랑 완전 반대인데.아빠가 좋아하길래 나는 되게 밝고 사람일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좀 차갑고 무서운데 좀 지나면.
-그런데 저분은 가족이 어떻게 돼?
-복녀님.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물어보십시오.
-복녀님 가족은 어떻게 됐어요?혹시 가족이 다 잘못되기라도 거예요?저한테 저번에 그랬잖아요.나는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니까.그럼 복녀님이 죽으려고 했던 건 가족을 잃었기 때문이에요?
-죄송하지만 개인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아휴...
-혹시 복녀님 가족 죽은 거예요?
-어, 나 좀 봐줘.그러니까 그게 그거라서.아휴!죽으려고 복녀님 살려내신 거죠?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 거라며.
-그러긴 했지.그런데 살아있으면 뭐 해?산송장이 따로 없는데.
-혹시 아줌마 때문에 가족이 죽은 거 아니에요?뭐 지은 죄가 있으니까 웃지도 못하는 거고.
-안 돼, 안 돼!더 이상은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놀이공원이 무슨 사연이 있는 곳이에요?맨날 패밀리 세트를 시켜놓고 앉아서 손도 안 대던데.
-그래, 맞아.식구들 셋이 자주 갔었지.
-어쩌다 거예요?사고였어요?
-너희, 학교 안 가니?
-야, 가자.
-어, 얘들아.복녀 씨한테 내가 무슨 말 했다고 하면 안 아휴.또 다 .
-피의자인 아내는 남편이 종신보험금남겨주기 스스로 사고사로 위장했다고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여기에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바로 피의자 의 시어머니입니다.죽은 남편과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군요.말입니다.
-컷! 오케이.
-시어머니 인터뷰 좀 보고 갈게요.
-아, 그래요.나 물 좀.
- 네.
-아들한테 여자가 있었다니까추석 집에 왔을 때 얼굴에 할퀸 자국이 있길래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여자 문제로 대판 싸웠다고 .
-안녕하세요?권 작가님.
-우리 아들이 여자 있는 것에 눈이 뒤집혀서.
-이렇게 스트레스 많이 받는 분들은 입욕제 풀어서 피로를 확 풀어줘야 하거든요.이건.만날 밤새고 집에 잘 못 들어가신다면서요.별 건 아니지만 센스라 생각해 주세요.
-이러실 필요 없는데.
-아, 그냥 둬요.시간 말고 그만 가보지, 당신.
-알았어요.알았어.우리 신랑 좀 잘 부탁드려요.입에 쫙쫙 카리스마 있게.멘트가 반이잖아요.여보, 안녕. -응.
-뭘 알고 오신 건 아니죠?
-걱정 센스는 있는데 눈치는 없거든.
-죄송하지만 등 뒤에 서지 말아주시겠습니까?또 이러시면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무, 무, 무슨 짓을 할 건데요.되게 겁주시네.
-복녀님한테 남편분하고 한 명이 있었던 거예요?
-놀이공원은 가족 셋이서 자주 갔던 장소고요?왜 죽은 거예요?복녀님 가족은. -제가 죽였습니다.
-하하하! 정말로 복녀 씨가 그런 말을
-지금 웃음이 자기 입으로 가족을 죽였다는데.
-소장님.복 녀님이 그런 건 아니죠?알려주세요.
-꼬마 아가씨.그것은 명령입니까?
-네, 명령이에요.
-분부대로 못하겠는데요.하하하!있지, 나 오늘은 아무 말도 하기로 작심했거든.그게 진짜 그거라서.
-아, 그럼 제가 준비해 온 게 있는데.이건 어때요?
-어머, 어머.퀴즈 대회 같네.나 이런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는데.그럼 세 받을까?
-솔직하게 대답해 주실 거죠?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자, 두 번째 문제.
-어?
-어? 이거 문제 아닌데.
-형, 가만히 있어.내가 할게.복녀님의 죽은 가족은 남편과 아들이다.
-맞습니다.
-아! 그럼 결혼했다는소리네요.
-맞습니다.세 문제 다 끝났습니다.
-네?
-어머머. 20초 전이네.19, 18, 17.
-숫자 놀이 저도 할래요.
-16.
-16.
-15.
-15.
-혹시 지금 오시는 거예요?
-맞습니다.얼른 숨어.10, 9, 8, 7.자,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4, 3, 2, 1.땡!정말 복녀 씨는 시계가 따로 없다니까.오늘 할 말 있다고 했지?
-죄송하지만 앞으로 제 과거에 대해서 어떤 얘기도 하지 말아주시겠그집 자제분들께.
-미안해, 복녀 씨.앞으로 절대.
-마침 여기 계신 것 같으니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습니다.앞으로는 어떤 질문을 하셔도 대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그럼 이만.
-그러지 말고 가족을 죽였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얘기해 주면 안 돼요?로 찾아봤는데 복녀님이 관련된 살인사건 같은 건
-제 과거에 대해 꼭 알아야 하신다면 그만 두겠습니다.
-언니. 복녀님 그만두는 거야?싫어. -알았어요.가자, 얘들아.
-저기, 복녀 씨.시어머니가 했던 말 이제 그만 잊어버리면안 될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기, 이거라도.죽인 거야!네가 죽인 거야.내 손자를 죽인 거야.웃어 봐.아가리 찢어지게 웃어 봐! -남편이랑 아들이 있었는데 죽었다나봐.뭐 사고라도 당했대?
-한결이 말로는 자기가 죽였다고 했다던데.건 아닌 것 같아.
-딱 답 나오네.불륜.남편을 자기 입으로 죽였다고 떳떳하게 말할 있는 게 뭐겠어?남편이 바람핀 거.응징한 거 아니겠어?갈아 놔.아들!어유, 밥 차려줄게.들어가자.들어가자.
-그래서 안 오셨구나.어서 오늘 날씨 참 좋죠?역시 가을이라.
-흐립니다. -아, 음악이 참 신나네요.그렇죠?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부른 .김치찌개용 돼지고기 두 근반 주십시오.
-두근 반.
-이거하고요.커피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어머! 형부!아침부터 이런 데서 또 만나네요.
-처제가 여기는 어쩐 일이야?
-아, 나 여기서 자주 형부.잠바가 그게 뭐예요?날이 얼마나 추워졌는데.
-아이, 추워지기 전에 집을 나와서.
-복녀 씨한테 가져다 달라고 하지 그랬어요.
-그게...
-얘들하고는 아이에요?한결이가 웬일로 나 좀 보자고 하던데.
-한결이가
-증명해 줘.우리를 사랑한다는 걸 증명해달라고.세상에서 누구보다 우리가 소중하다는 걸 보여줘. -아니야. 어서 오세요.(초인종 소리)
-복녀님?
-는 아니고 이모지요.
-이모. 복녀님 따라하는 거야?
-복녀 씨는 뭐든 잘 해결하니까 나도 혹시나 해서.
-헐. 같은 옷 다른
-오셨습니까?
-아,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한결아.그런데 이모 왜 그랬어?
-지난번에 고마웠어.왜 그래, 이모?괜찮아?
-아, 그게 처음이라서.한결이, 네가 고맙다고 그러는 거.
-외할아버지한테도 좀 전해 줘.죄송하다고.내가 너무 버릇 없이 굴었어.
-우리 한결이 진짜 많이 컸네.그런데 형부는 어떻게 할 거야?아, 형부, 완전 노숙자 같더라.어쩌고 있길래 노숙자래?
-아니,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그냥 다 퍽퍽해졌어.날도 추운데 얇은 작업복 하나 걸치고 그나마 터진 것 있지.이거 아빠 옷이야.이거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만나서 아빠한테 들어오라고해 보는 건 어떨까?
-복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것은 .
-또 결정할 일이라고요?
-아버님이 결정하실 일입니다.
-무슨 뜻이에요?
-불륜은 마약, 도박과 같은 것이어서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깊이 빠져들면 내가 이러지 말아야지 마음 속으로 수십 번 다짐을 하고 노력도 하지만 결국 다시 그 수렁으로 빠져드는 무서운 속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달리 그녀와의 끝낼지, 말지는 아버님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사연 있네, 사연 있어.
-뭐가?
-저 아줌마, 불륜에 무슨 한 맺힌 사람 같다고.아까 불륜 얘기할 때 눈빛 봤어?불꽃이 튀던데.
-얘들아, 얘기 하자.
-뭔데, 누나?
-내가 아빠한테 우리를 사랑한다는 걸 고 했잖아.그게 너무 어려운 주문이 아니었을까?
-아이, 맞다고.나도 수학에서 증명 문제만 나오면 미치겠는데 어떻게 사랑을 증명해?무슨 정답이 있어?
-그래서 누나 생각은 뭔데?
-저, 복녀님.
-뭐 시키실 일이라도.
-부탁이 있어요.그 여자하고는 끝낼 생각인지, 아닌지 아빠 마음을 슬쩍 좀 주세요.
-죄송하지만 그것은 할 수 없습니다.
-시키는 건 뭐든지 한다면서요.마음은 자신마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때문에 아버님이 그 여자분과 어쩔 생각인지는 제가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누나, 어떻게 할래?
-그럼 우리 말을 전해 주실 수는 있죠?
-물론입니다.
-아빠, 그만 집으로 들어오라고해 주세요.
-그만 들어오시라고만 전해 드리면 ?
-대신 조건이 있어요.그 여자랑 확실하게 헤어졌다면 돌아와도 된다고요.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음, 오늘 회의가 있기는 한데.
-언제쯤 오실 거예요?끝나는 대로 집으로 갈게.
-저녁 해 놓고 기다릴게요.
-부장님. 윤송화 결혼이라도할 생각이세요?
-내가 왜?
-그렇죠? 아, 나는 또 진심인 줄 알고 걱정했잖아요.은 부장님이 가지고 놀던 물건이라는 거 알만한 사람 벌써 다 아는데 말입니다.
-전리품이지.은상철한테 이겼다는 징표 정도.벨 소리) 네, 아, 네.바로 올라가겠습니다.여기는 또 웬일이십니까?
-최 부장.방금 뭐라고 했어?
-뭐 말입니까?
-송화 씨가 무슨 물건이라도 돼?전리품이라니?윤송화, 그런 취급 받을 여자 아니야.하필이면 같은 유부남을 좋아하게 돼서 꼬인 거지, 네가 가지고 놀아도 될 만큼 그런 싸구려 장난감은 아니란 말이야.
-선배님은 되고 나는 안
-나는 진심이었어.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아, 첫사랑?
-밟고 싶으면 나를 밟아.약해져 있는 여자 마음 갖고 놀지 말라고.(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니...예.아, 저기 감사합니다.여기는 어쩐 일로.
-자녀분들께서 전해 달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 예.무슨.
-형부. 어?복녀 씨도 계시네요.아아 악!형부, 남자는 곧죽어도 배짱이에요배짱.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집으로 들어가버리세요.애들한테는 절절이 불쌍하게 얘기해 뒀으니까 애들도 못이기는 척 받아줄 거예요.가족은 어쩌니, 저쩌니 해도 서로 붙어서 살아야 돼요.사실 이렇게 된 것도 알고 보면 애들 공부네, 뭐네 기러기 가족으로 사는 바람에.
-복녀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엇을 말입니까?
-애들을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될지도 모르겠고.또 애들이 받아줄지도 모르겠고.
-얘들은 당연히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 해요!
-그리고 실은 아직.그 사람 못 끊겠습니다.오늘 새삼 깨달았습니다.내가 그 사람을 여전히 있다는 걸. -아, 저 죄송한데요.저 먼저 가볼게요.매장 비우고 잠깐 빠져나온 거라.
-그래. 아, 아까 말씀이
-이제 그만 집으로 들어오세요.
-복녀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대신 조 건이 있어요.
-예?
-그 여자하고 확실하게 헤어졌다면 돌아와도 된다고 전해달라고.
-아...
-자녀분들께는 어떻게 요?그 사람, 못 끊겠다.오늘 새삼 깨달았다.내가 그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걸.이렇게 전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아니요. 그러지 마시고요.
-그럼 뭐라고.
-일단 애들한테는 아무 말도 .저 정말 한심하죠?
-대단히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얘기 전했더니 뭐래요?
-일단 얘들한테는아무 말도 말아주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그게 뭐야?
-저는 이만 욕실 청소를 하러 가보겠습니다.
-누나. 왜 우리한테 아무 하지 걸까?아빠 그 여자 계속 만나고 있는 아니야?
-아이, 설마.
-누구 ?
-그집 가사도우미가 이런 걸 회사에 뿌리는 바람에 좌천되었답읽어보십시오.
-불륜. 자살.선영이?한 가지 물어봅시다
-물어보십시오.
-내 딸이 남편 바람나서 자살했다는 게 사실이오?
-사실입니다.
-당신이 그 상판대기 회사에 전단지 뿌렸다는 것도 사실이오?
-사실입니다.
-아니, 왜 당신이 그런 짓을 한 거요?
-상판대기께서 아내분이 남긴 유서를 불태우려 하시다 한결 양에게 들키자 비밀로 해 달라고 매달리셨습니다.
-뭐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이에 분노한 한결 양께서는 절대 아버님을 용서할 수 없다며 저에게 회사에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까발려달라고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이상입니다. -내, 이놈의 자식!(휴대전화소리)
-여보세요.네.제가 윤송화인데요.오피스텔 앞에 케이크 카페가 하나 있어요.거기로 가겠습니다.그러니 빠져주시죠.애들 데리고 깔끔하게.오늘 밤 어느 케이크에 불이 붙을까요?(휴대전화 진동음) -우리 딸 만났소?
-아니요. 만난 적 없어요.
-필리핀에있던 애가 갑자기 혼자 귀국해서 강에 빠져죽었어애들 넷을 버리고 죽었을 때는 그만큼 속뒤집어지는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는 말이지.
-처음에는 따님이 그다음에는 가사도우미가 어르신까지다들 제가 그 분을 억지로 강에 떠민 것처럼 비난하시는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거죠?
-젊은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구먼!남의 가정을 망친 건 살인행위와 마찬가지야.
-제가 아닙니다.가정을 망친 건.저 때문에 멀쩡한 가정이 깨진 것처럼 몰아붙이시는데 처음부터 그 가정은 위태로웠다고요.은 부장님은 진즉부터 부인 도장만 빠진 이혼서류를 가지고 계시던데요.저 아니더라도 헤어졌을 분들이에요.못 면 이거. -외람되지만 저는 이제 결혼할 남자가 따로 있습니다.은 부장님이랑은 끝냈고요. 벨 소리)
-아니, 이것들이!어디서 눈 가리고 아웅이야!
-저는 끝냈는데 은 부장님은 아닌가 보네요.또 무슨 일이죠?
-어디 가서 얘기 좀 해.만 손님이 오시기로 해서.
-그만 둬.최 부장하고 그만두라고.
-내가 왜 그래야 하죠?
-최 부장, 위험해.
-유부남만큼 위 험하겠어요?
-그 자식, 송화랑 진지하게 생각 없어.나를 짓밟고 싶어서 송화 데리고 장난치는 거야.
-겨우 이런 사람이었어요?뒤에서 남 험담이나 하는 고요.
-송화가 받을까 그래.그리고 나는 아직 송화를.
-그만하세요!제가 은 부장님은 어디 간 거죠?우유부단하기는 해도 비겁하지는 지금 제 눈에는 찌질하고 초라한 남자밖에는 안 보이네요.다시는 찾아오지 마세요.또 이러시면 스토커로 신고할 거니까.
-아, 저, 송화.
-저, 저, 저것들!
-참으십시오.이러시면 그 일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안 됩니다.
-어?
-아, 아이고.이혼서류를 살았단다, 이것아.그런데 네가 왜!내가 오늘 그놈 도장 받아오마.(휴대전화벨 소리) -언니. 오기로 했어?아빠 보고싶은데.
-아빠? 진짜 아빠가 왔네.
-어...
-오셨습니까?
-아, 예.저,
-쓰레기. 분리수거가 있는 -아빠는 하늘을 바라보았지요.나도 옆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아빠. 혜결이 대견하지?
-어, 그러게.아빠도 없는 사이에 한글을 다 떼고.하니까 좋아, 아빠?
-어?
-다 정리한 거지?그 여자랑은?
-얘들아,실은.
-외할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오셨어요?
-이거. 놈 한번 읊어주시오.
-건설사업부 은상철 부장은 같은 부서 윤송화 사원과 불륜 관계였습니다.
-그만 좀 하세요.
-한결아! 가서 인주 찾아와!
-인주는 왜요?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가지고 와!
-집에 인주가 없을 텐데.
-있습니다. -여기다 지장 찍어!
-친권포기각서.나 은상철은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방치한 것을 인정하여 오늘 부로 친권을 포기하고 외할아버지인 우금치에게.짐승도 제 새끼 낳은 짝은 함부로 버리는 법이 아니야!내가 선영이하고 약속했다.내가 애들 다시 다 찾아오겠다고.이놈아, 왜!네 놈은 살아있고 선영이만 죽은 게야!이놈아.죽어라!죽어!죽어서 싹싹 빌어, 이놈아!제발 그만하세요!
-아, 저리 비켜!
-애들이 보고 있잖아요!
-너희도 마찬가지야!죽은 네 엄마가 불쌍하지도 않냐!
-할아버지.아빠한테 좀 시간을 주세요.아비라고 게야?뭐가 아쉬워서 아비라는 거야?이 작자는 애당초에 부성이라고없는 작자야!
-그냥 저를 죽여주십시오.
-오냐! 내 죽이라면 못 죽일 것 같냐, 이놈아!그만 하세요.저희끼리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요.
-맞아요. 친권, 어쩌고 하셔봤자 우리만 더 복잡해진다고요.아빠도 나름 반성하고
-아이고! 이거 그 아비에 그 자식들이로구나!아이고, 이 맹꽁아!저것들도 자식이라고, 공부 시켜보겠다고 아웅다웅대더니. -장인어른도 애들한테 이러실 자격 없지 않습니까?저 애들 배넷저고리 한 장, 연필 한 자루 챙겨주신 적 있으십니까그래 놓고 이제와서 할아버지 노릇 게.
-내 이놈의 자식을!저리
-복녀님,막아주세요!
-이거 놔!내가 여자라고 봐줄 것 같아?위험하니까.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죽은 거야?
-등 뒤에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아빠.
-아빠. 소리) -어머. 이게 무슨 실려간 사람 한결 아빠 맞죠?
-맞습니다.
-어머어머어머.누가 때리기라도 한 거예요?
-제가 그랬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라는 거 있잖아.호기심 때문에 열어서 불행을 가져왔다는 그 상자.
-그 상자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게 알아?희망이야.
-따님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태어나 처음으로 사람이고 사는 동안 제게는 단 하나뿐인 여자입니다
-우리 주영이 결혼할 사람 따로 있어요.
-더 거예요.내 전과 사실을 알릴 테니까.
-기억났어왜 큰오빠가 묻히고 거야?큰오빠가 얼굴하고 옷에 피를 묻히고 있었어.그거 이상한 거잖아.왜?
-나리야, 그건 말이야.피를 묻히는 게 아니라 피를 닦으려고 했었어.
-아닌 것 같은데.오빠 얼굴이 깨끗한 것 같았는데.
-아주 오래 전 기억이잖아.너는 너무 어렸고 감당하기 힘든 기억이라고 아주 지우려고 했었던 기억이잖아.그래서 기억을 왜곡하려고 한 몰라.나리야.
-응?
-그 기억에 대한 얘기.작은오빠한하지 마.그 사건 때문에 제일 힘들고 괴로운 사람이 큰오빠 같지만 정작 정말로 제일 힘들고 괴로운 사람은 작은오빠일지도 몰라.큰오빠는 벌을 받고 나왔지만 작은오빠는 그 사건의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나리가 무서운 더 이상 꾸지 않을 있을까.
-내가 자꾸 그 꿈 얘기하면 큰오빠랑 작은오빠, 더 힘들게 만드는 거겠지?
-큰오빠는 우리 나리가 힘든 게 너무 마음 아프다. -이제부터는 자기 전에 계속 최면을 걸어볼게.나는 예쁜 꿈만 꿀 거다, 나는 예쁜 꿈만 꿀 거다.
-그래. 큰오빠도 오늘부터 자기 전에 기도할게.엄마, 우리 나리 오늘 밤에는 예쁜 꿈만 꿀 수 있게 해 주세요하고. -들어가.
-자고
-아니야.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해.
-응. -왜?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 꿈도 꾸지 않을 것 같아.
-왜 지금 와?촬영 끝난 지가 언제인데?만났어.
-큰오빠?
-어, 촬영 끝나고 오는데 배고파서 큰오빠한테 전화했어.영국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받으려고.
-너 큰오빠 도희 씨랑 같이 있는데 큰오빠만 와, 이런 거 아니야?
-아니다, 나 눈치 있는 시누이인 거 몰라?
-지금 왔어?
-응.
-또 물 마시러 내려온 거야?
-작은처남 뭐 속 타는 일 있어?웬 물을 그렇게 많이 마셔? -왜 이렇게 안 들어와.
-너 왜 이 방에 있어.
-왜 안 주무시고 계속 올라오세요?
-그러는 너는 왜 안 이 방에 있냐고.
-그냥 도희랑 얘기 좀 하려고.
-네 엄마를 바보로 알아?너 도희 휴대전화 빌리려고 기다리고 있는 거잖아.어서 네 방으로 가.엄마가 이런다고 내가 예전처럼 엄마로봇으로 돌아갈 것 같아?
-내가 나 좋자고 이래?다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라고 하지 마.정말 나를 위해서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 말 잘했다.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서 이 꼴로 사는 엄마를 보고서도 그깟 사랑에 목을 매?
-세상에 아빠 같은 사람이 어디 있어.엄마처럼 철부지인 여자 아빠처럼 사랑해 사람이 있냐고.엄마, 아빠랑 결혼한 거 후회하지 않잖아.
-후회는 하지 않지만 인생을 다시 번 살게 그렇게 네 아빠한테 목매지는 않을 거야.그때는 너무 어리고 철이 없어서 사랑하나면 다 되는 줄 알았어.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게 아니야.결혼이라는 건 사랑하나로만 살아가는 게 거 살면서 뼈저리게 느꼈어.
-내가 불행하게 살지 않을 자신이 현석 씨랑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자신 좋아하네.누가 너를 몰라?내가 낳고 내가 키운 내 자식이야.너보다 너 자신보다 너는 내가 더 잘 알아.너는 뭐든 명품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애야.너를 키웠다고.그런데 그 가난한 네가.
-사람, 참.당신 이럴 줄 알았다.아버님이 내려오라셔.
-아버지가?
-옥상에 올라가셨다가 들으셨나보다.
-그래, 같이 내려가자, 같이 내려가서 내가 할아버지께허락.
-너, 할아버지한한 마디라도 해봐.정말 너 죽고 죽는 -들어가 있으라니까 참 말 안 듣는다.서운해서 그러지.
-그러지, 뭐.
-얼굴 봤으니까 갈게.
-나 좀 쉬고 싶은데.
-밤중에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버지.
-주영이하고 다투는 것 같은데?
-자식하고 뭐를 다퉈요.말을 좀 안 들어서 타이르던 중이었어요.
-무슨 어떻게 안 듣는데
-아버지는 그냥 모르는 척 해 주세요.제 자식 교육은 제가 알아서 시킬 테니까요.
-네가 엉뚱한 일로 애를 잡을까봐 그런다.
-아버지가 그렇게 저를 무시하시니까 자식한테도 말빨 안 먹히는 거잖아요.
-저 사람이 저.
-죄송합니다.주무세요, 아버지.아버지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네가 그러는데 자식이 뭐를 보고 배워?
-오빠는 오빠 자식이나 챙겨.도희 아직도 안 들어온 거 알기나 해?
-사람 참.엉뚱한 데가 화풀이. -도희 일 때문에 늦는 걸 거예요.
-알아,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었으면 나한테 허락받겠다고 저러지는 않을 테니까.
-아버님께 걱정 드리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그냥 들여보내기싫어서.조금만 잘게.
-그래. 우리 아신또 많이 지쳤구나.
-도희야.
-응.
-그날이 많이 그립다.너희 집 옥탑방에서 너랑 같이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깨서 네가 밧줄타고 내려갔었던 날.
-나 서커스 했던 날?
-응, 나 처음으로 달게 잤던 날인 것 같아. -우리 조금만 달게 자고 일어나자.요새 우리 너무 고단했잖아.(속으로) 거짓말에 또 하나의 거짓말을 보태면서 처음으로 생각해본다.단 한 후회하지 않았던 그 순간의 정말 것일까.나리야, 그건 말이야, 피를 묻히는 게 아니라 피를 했었어. -왜? 위에 올라가서 편히
-사돈어른이랑 같이 잘래요.
-그럴래? 그래, 그럼.
-자장가 불러주세요.
-그래, 그래, 알았어.자장자장.꼬맹이 사돈 잘도 잔다.자장, 자장, 꼬맹이 사돈 잘도 잔다. -준수 씨, 준수 씨.왜 이렇게 땀을 흘려?나쁜 꿈 꿨어?
-몇 시야?
-나가서 바람 좀 쐬자.
-늦었어, 집에 가야지.
-걱정
-영국 가서도 조금 전처럼 나쁜 꿈꾸면서 식은땀 흘리고 그럴까봐. -도희야.
-응.
-우리 저 강물처럼 흘러가자.거슬러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저 강물처럼 그냥 천천히 흘러가자.
-(휴대전진동)
-네, 형수님.
-나예요.
-왜 형수님 전화로?
-집에서는 휴대전화도 우리엄마 대단하죠?내 전화 기다리느라 안 잔 거예요?
-물만 있었습니다.
-왜요?
-왜기는 왜입니까?속이 타서 그렇지.
-그 말 좋다.그 말도 녹음해놓고 싶은데 도희 휴대전화라 안 되겠고.
-그럼 녹음할게요.
-뭐를요?
-당분간 보기 힘들 거니까 나도 비타민 충전 좀 하자고요.
-시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네.까칠왕자 공현석한테 이런 말도 듣고.
-빨리 같은 애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정말정말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정말정말 싶고 사랑합니다.정말정말 싶고 사랑합니다.정말정말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정말정말 보고 사랑합니다가지 하시네요.하여간 늦게 배운 밤새는 모르지.
-오늘은 카풀 안 하셨습니까?
-좋은 아침이네요, 검사님.
-내가 빼가지고 온다니까.
-우리 층 커피보다 위층 자판기 커피가 더 맛있어요.드시고 정신 차리세요. -저기, 제가 어젯밤에 보느라 잠을 잘 못 잤거든요.
-십만 원으로 잘했지.
-네?
-아닙니다.
-미스 리.조금 전에 우리 검사님 뭐하고 계셨는지 알아?
-몰라.
-보고서 안 줄 겁니까?
-언제 달라고 했습니까?
-도와주실 거죠?
-아니, 이게 쇼생크 탈출도 아니고.
-나는 무서워죽겠는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면 할 있어요.겁니다.둘, 셋.
-디자인을 다 뜯어고치고 깊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어머, 팀장님.그러시면 안 되죠.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럼요, 그럼요.아무리 안 하더라도. -뭐요? 왜 이래요.
-어디 가십니까?이러시면 안 됩니다.
-정말 이러시면 안 되거든요.
-가시죠. 나 멍들겠네, 진짜. -진짜.
-한번만, 진짜 아파요.한번만 봐주세요.
-애가 저런 장난을 좋아해요.귀엽기는
-진짜 아파요.
-그런데 왜 신 실장님은 경호원까지 ?무조건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기는 했지만.도와달라고 하면 그냥 도와줘요.
-우리 낙하사님 사랑받는 아니야?
-그러게요
-아니, 왜 같이 나갔다가 낙하산만 떨구고 들어와?
-나가다 회장님이 점심 먹자고 데리고 나가셨어요.
-회장님이? -내년 봄에 히말라야 무치에 도전하려고.현지에서 시험 등반을 하던 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사람 오늘 아침에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산 사람 좀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꽤 있어.그래서 말인데 그 유가족을 돕기 위한 재단을 하나 만들었으면곧 영국으로 출발하겠지만 돌아와서 그 참여해 줬으면 싶으니까 두 사람이 생각을 좀 모아주게나.
-네, 알겠습니다.
-마음이 많이 습니다.
-좀 그렇네.사람을 잃는다는 건 생기지 않으니 말이야.
-할아버지하고 점심 먹었다면서?
-응.
-할아버지는 준수 씨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이야.아버지만 허락해 주시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어쩌면 아버님보다 더 강경하게 반대하실지도 몰라.
-준수 씨가 왜 그런 죄를 지었는지 사정을 아시면.
-사람 목숨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어른이시잖아.그런 어른 마음 아프게 해드려야 한다는 게. -우리 흘러가자.흘러가면서 부딪혀서 아프면 아픈대로
-내려가.나는 좀 뛰어야 할 것 같아서.
-나 요즘 인터넷으로 안마기술 배우고 있다.내 남자 너무 열심히 뛰어서 온몸에 알 무지 배겼을 테니까 나중에 내가 다 풀어주려고.알차다, 여자.(속으로) 아프면 아픈대로 말하는 저 여자가 있어 아프다.그날 내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뒤돌아보려는 나를 그날의 선택까지 모두 받아들여주는 저 여자가 있어 오늘도 나는 앞만 보고 달리자 탈출에 실패했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잖아요.더 영리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감시원까지 붙여놨으면 됐지 왜 30분마다
-회사에서 휴대전화 돌려줬다고 전화질 하지 마.통화기록 지우면 된다고 생각하지?매일 뽑아볼거야.
-내가 엄마 감시 때문에 현석 씨한테 달려가지 생각해?빠져나가려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어.그런데도 그러지 않는 건 엄마니까, 엄마대접 해 주려고 거야.현석 씨가 절대 그러면 안 말리는 것도 있고.
-사랑이 왜 허망한지 알아?너무 거야.너무 부패하기도 너무 쉽고.
-엄마는 아직도 아빠를 사랑하잖아.아빠도 그렇고.아니었으면 진작에 네 아빠랑 헤어졌어.나날이 초라해지는 네 보고 있는 게 얼마나 알아?치대는 네 아빠 식구들 하는 게 얼마나 지치는지 아냐고!
-현석 씨 식구들은 달라.내가 뒤치다꺼리해야 될 만큼 못난 사람들도 아니고 현석 씨도 나날이 초라해져갈일 없을 거고.
-살아보지도 않고 큰소리치지 마!엄마는 안 그랬는줄 알아?
-엄마, 계속 이러면 나도 확 애부터 가져서! -못된 계집애.너는 나처럼 안 만들려고 엄마가 얼마나 너를 끼고 살았는지 알아?너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한테서 못 떨어져나가.
-고모님 드리시게요?
-아니요.
-그럼. 사위될 좀 가져다주려고요.주영엄마가 좀 극성스러워야죠.대충 무슨 일인지 눈치는 채고 계시죠?
-네. 사윗감이 마음에 드시나봐요.
-네. 아주 맞춤으로 마음에 쏙 듭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맛있는 거 몇 가지 더 싸드릴게요.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아주머니.
-제가 싶어서 그래요.잠시만요.
-언니가 놓은 거 아니냐고.
-너는.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
-언니가 나를 정말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나한테 우리 주영이가 어떤 딸인지 잘 알면 이러는 거 아니지.둘 사이 알았으면 하루라도 더 가까워지기 전에 나한테 먼저 말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그건 주영이가 제발 비밀을 지켜달라고 사정을 하니까.
-언니 망하고 공현석 검사하고 우리 주영이 결혼하면 덕 좀 보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너는 어떡해.손을 얹을 생각을 해 봐.그런 마음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어?그때는 그런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았어.그런데 지금은 아니야.정신 차리고 나니까 그동안 내가 얼마나 속물 근성에 찌들어 살았는지 깨달아지더
-지금 내가 속물근성으로 이런다는 거야?
-무슨 말이든지 좀 삐딱하게만 말고.
-그 집에서는 그래도 언니가 제일 어른이니까 공현석 검사 정신 차리게 만들어 줘.그리고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아니, 저분 왜 그러서는 거예요?뭐라고 퍼부어대시는 거 같은데.
-내가 이제 우리 사돈총각한테까지 짐이 되네요.
-어떻게 여기까지.부르시죠, 그럼 제가 나갔을 텐데.같이 술이라도 한잔 싶었는데 술 마시면 주영 엄마가 왜 그렇게까지 심하게 구나, 다 내 잘못이다 하소연만 하게 될 것 같아서.그거 알지?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거.자존심 많이 상할 거야.자존심 상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내가 잘 알지.
-자존심 같은 거 생각하지 않습니다.보물을 얻기 위한 난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이래서 진짜 자네가 마음에 들어.
-대성어페럴을 인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자료입니다.
-나는 더 이상 자네 도움을 원치 않아.
-동업자 있는 이런 기회를 놓치신다는 건.
-이 변.
-네.
-그 동업자 관계 정리하려고 노력중이네그리고 나는 자네같이 이렇게 뒤틀린 야심을 갖고 사람과 동업자 관계라는 게 부담스러워.회장님도 마찬가지 .그리고 자네는 도희가 마음 움직일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도희 옆에 자네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영 껄끄러워.
-따님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기 위해 어떤 좋은 사업파터너도 내치시겠다는 말씀이군요.
-나는 자네가 좋은 사업 파트너라는 확신이 서. -내일이면 본부장실로옮겨야 아쉽다.본부장실 옮기면 비서도 있고 해서 눈치 보일 텐데 마지막으로멜로신이나 하나 찍어보겠어요?번쩍 들어올려주는 거.
-아, 이거?
-무슨 일이시죠, 노크도 없이?
-기쁜소식을 알려드리려고요.나도희 씨에 대한 제 사랑, 오늘부로 회수합니다.
-여기는 어떻게 오신 겁니까?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담당 검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면회도 안 되는 겁니다.특히 우리 집안이 연루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김현우 씨 만나는 거 엄밀히 말하면
-어떻게 오셨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꼭 됩니까?
- 저는 불 법적인 일에는 이미 질릴 대로 질린 사람입니다알고 있습니다.당신은 절대 불법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그래서 온 겁니다.아무튼 우리 형과 니 운이 나쁘셨습니다.우리 집안을 대표해서 사과 드립니다.
-제가 강 검사님께 사과 받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검사님이 하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왜입니까? -아휴...이거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겠군요.제가 여기 들어올 때 뭐라고 얘기하고 들어온지 아십니까?제가 김현우 씨에게 개인적으로 진 빚이 있다고 형하고 상관없이.대한민국 누가 봐도 다 가진 내가 그저 그런 건축사무소의 그저 부대표에 불과한 여자를 빼앗았다고 말입니다.
-왜 그런 말을.
-빼앗겼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을 거 아닙니까.
-강 검사님.
-상관 없습니다.뭐라도 하나 내 던져주지 않으면 못 들어올 자리였으니까요.같은 놈이 그러면 그렇지, 가진 놈들은 원래 그렇지.뭐 이 정도 선에서 씹고 찢고 그러고 있을 겁니다.뭐 그러라고 하죠.나한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요.실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집안에 적응 못하고 우리 집안 사람들과 그래도 다른 재벌가 사람들까지 벌레처럼 여자입니다.자신의 마음 속에 씨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낙엽처럼 굴러다닌다고 하더군요.하지만 저는 그 말 않습니다.그렇다고 아내가 마음을 품고 있다고 그렇게 믿지도 않습니다.나는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으셔서 온 겁니까?
-실은 내 아내에게 미안해서 온 겁니다.그 여자, 나하고 이후 우리 집안의 모든 걸 다 다.좋아하는 일도, 친구도, 자유도 , 여가도, 모든 걸 다 빼앗겼습니다.그렇게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내가 그 여자 꼭 가지고 싶어 했으니까요.그때 우리가 카페에서 만났을 때 당신이 했던 말, 결혼을 해도 다 가질 없지 않느냐, 배우자의 독립된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게 어떤 사연이든 어떤 추억이든 인정해 주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 꽤 인상적이었습니다.처음에는 그냥 재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슴 에 남더군요.그래서 온 겁니다.내가 내 아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우리 집안이 또 그 여자의 마음 속에 있는 낙엽들까지전부 긁어갔습니다.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평생 살면서 그 여자 얼굴을 볼 수 있을 같았습니다.미안합니다김현우 씨.그리고 우리 형 문제도 다시 한 번 하지만 심정적인 사과는 사과고 앞으로 법적으로 김현우 씨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김현우 씨나 김현우 씨 회사에게 무턱대고 덮어씌우는일은 아마 없을 그리고 우리 집안은 우리 집안이 저지른만큼그 대가를 치르게 되겠죠.그러니 모쪼록 건투를 빌겠습니다.만약 문제든 형 문제든 이런 식으로 않았다면 재수없어 하면서도 옆에 친구가 됐을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유감입니다. -그럼. 두 분,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검사님.(휴대전화 벨 네, 검사님.지금이요?네, 알겠습니다지금 가겠습니다.
-뭐야?
-출동이야.수사관님.
-남미라 씨.
-네.
-체포 영장입니다.체포하겠습니다 .
-잠깐만요.하세요. -어, 저, 저.표성진 검사팀.
-어, 표성진 검사팀 아닙니까?무슨 일이십니까?
- 비켜 주세요.
-불법 비자금 수사 사건을 다시 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그림 사건은 일단락 된 겁니까? -하...
-뭐야?
-아무래도 이번에는 빠져 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이미 민우건축 부대표가 긴급 다.대표는 지금 수배 중이고요.그림 로비 사건이 풀리지 않자 표성진이 다른 루트를 찾은 것 같습니다.거기 유진 아빠가 정확하게 걸려 들었고요.
-이런 때려죽일 자식을 봤나.(휴대전화 벨 소리)
-네, 비서.지금 회장님하고말씀 중인 거 몰라요?뭐라고요?알았어요.네.
-뭐라는 거야?
-아, 저기.
-빨리 말해, 뭐야?
-남미라가.검찰에 체포됐다고 합니다.
-뭐야? 뭐가 어쩌고 어째? -(노래) 꿈꾸는.강가를 돌아.
-다음 소식입니다.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남미라 대표가 오늘 전격 검찰에 연행됐습니다.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발부된 상황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씨는 오늘 서울 검찰청에 잡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사전에 검찰과 보강이 있었느냐는 두고 자진 출두냐 체포였냐를두고 표성진 검사팀은 대한 설명을 말하지 않고 오늘 남 씨의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낫다.
-오늘 연행된 남 씨는 8년 전에 리엔 갤러리를 설립한 이래 재벌가를 상대로 그림 등 미술 작품을 판매하고.미술작품을판매한 일부 국세청에.
-쟤가 누구야?아니.
-이번 남 씨의 검찰 출두로 강태진 의원의 그림로비 사건이 청담동 재벌가의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들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아니, 저, 저, 저.망할 것이 왜 저기 있어?아휴, 저 망할 것.저 미친년!아휴!망할 것! -아휴...아휴.(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씨.왜 들어오는 거예요.오늘은 들어온다고 했잖아요.잠이 안 와요.빨리 들어와요.제발. -관리 사무소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아침부터 주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111동 앞에 불법 건축물이 세워져 있는 관계로다가 진작부터 치우라고 말씀드렸지만.
-당신 정말 이럴 거야?
-뭐?
-정말 동네 창피하게 여기서 이럴 거냐고.
-동네? 남이사.
-남이사? 남이사라니.당신이 여기서 이러고 있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 애들이 학교 가기 창피하다고 차 안 타고 새벽같이 나간 거 몰라?
-그래? 뭐 차 안 타고 자기들만 다리 아픈 거지, 뭐.
-여보.
-여보? 누구요?여보라고 하세요?아줌마 왜 그러세요?더러워 진짜 당신 나한테 이래도 돼?이럴 거야, 정말?
-그래, 거다, 어쩔래, 덤비기는 덤벼.까매서 같은 게.곱슬머리에 옹니같아서.
-누가 옹니래?곱슬머리는 맞지만 옹니는 아니야, 야.봐!야, 야!
-아, 더러운 입을 들이대고 난리야!
-더러워? 누가 옹니래!
-당신 이런다고 내가 어머님한테 또 무릎 꿇을 것 같아?어림 없는 소리 하지 마.나 당신 어머니 24년간 억지 쓰는 거 질릴 대로 질렸고, 만큼 물린 사람이거든.당신이 여기 텐트 아니라 시묘살이하는 시가 해 봐라.내가 꿈쩍이나 하나.
-야, 우리 엄마가 무슨 넋이를 했어.마누라 압박하고 누르는 것도 이제 날로 날로 발전해.그 머미로 마누라하고자식들 하면 행복하게 그런 궁리는 안 하고 마누라 얼굴에 먹칠하려고 아파트 한가운데에 텐트를 쳐?당신이 이러고도 사람이니?
-사람? 사람?야.지 시부모 여관방에 놓는 사람이 사람이 짓이냐?사람이 할 짓이야, 그게?
-내가 가시라고 했어?
-너 우리 부모님이 계신 여관 이름이 뭔 줄 아니?고려장이더라, 고려장.
-좋네, 고려장.간판 마음에 안 들으면 당신이 바꿔드려.왜 찔려?
-찔린다고?왜 찔려.
-찔리나보네.
-가! 출근해!
-웃기고 있어, 정말.땅바닥에서 자다가 입이 돌아가 봐야.정신을 차리지.허긴.쫓겨나려면 뭔 짓을 못해.에휴, 정말.(휴대전화 벨 소리) 어, 동서.웬일이야?나 지금 동서한테 전화하려고 그랬는데.지금 우리 민정 아빠 뭐하고 있는 알아?아니, 동서 왜 그래?왜 울어?
-형님. 저기 괜찮으시다면 오늘 퇴근하시고 집에 와주시면 안 될까요?
-아니, 뭐 가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럼 동서는 일 언제 끝나는데?
-저 사실, 어제부터 출근 안 있어요.
-아, 왜 그래?무슨 일인데.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 같아요.저 어제부터, 아니, 아니, 그제부터 저 한숨도 잤어요, 형님.그러니까 빨리 좀 와 주세요.
-아니, 동서가 범죄를.동서!동서!참.어!진짜?
-네. 저 정말로 죽고 싶어요.
-어머, 어머, 얘, 얘, 얘, 어떤 남자인데?어떤 남자, 응?응?
-저기...
-응 빨리 말해 봐, 빨리 말해 봐.아, 빨리 말해 봐, 어떤 남자냐고.
-저기, 영어 학원에서
-영어학원?뭐, 그래.좋아, 좋아.분위기 좋아.뭐 하는 남자인데?
- 저기, 그 외무고시 합격한.어머, 어머.야, 죽인다, 진짜 합이 짝짝 맞아떨어진다.나이는 몇 살인데?
-아, 형님!
-아, 나이는 몇 살이냐고?
-아, 아마 한 34살쯤이요.
-아휴...아휴, 아휴, 완벽하다!야, 그래서 좋았냐, 좋았어?형님.아까부터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너무해? 내가 뭘 너무해?
-제가 지금 괴로워하고있잖아요.저 지금 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
-지금 동서 나한 테 자랑하는 거 아니였어?
-자랑이요?
-그래. 형님 그러면 지금까지 제가 자랑하는 것으로 아셨어요?
-당연하지.
-아휴, 형님!
-아니, 어디서 소리를 질러.외갓남자하고 키스하고 온 동서지, 나냐?아휴!정말!그래서, 말한 범죄가 이거냐?
-그래서 아침부터 울어퍼대면서 나를 여기까지 불렀다 이말이지?순결을 잃었다고.
-순결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불륜을 저지른 거는 맞잖아요.물론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이렇게 되면 제가 장우아빠한테 할 말이 없어지잖아요.저는 지금 장우 아빠를 공격할 기반을 상실했단 말이에요.저는 그게 제일 속상해요, 제가 어떻게 장우아빠랑 똑같은 인간이 될 수 있어요.저 정말 죽고 싶어요.아.
-아휴...죽고 싶은 일도 많다.어떻게 동서하고 서방님하고 똑같냐?
-똑같잖아요.배우자 이외의 다른 사람이랑 짓을 한 거, 똑같잖아요.성격이 팔자라더니.서방님이 어떻게 한 번 생각 좀 해 보고 그런 소리를 해라.서방님은 신시아인가하는 그년하고 회사 다니면서 바람 피고 출장 다니면서 바람 피고 심지어는 동거까지 했어요.그런데 동서는 그깟 키스 한 번 한 거 에휴, 에휴, 에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무튼 그건 아빠 일이고 저는 제 일이에요.장우 아빠가 그런 것도 용서 못 하겠는데 하물며 제가 도덕적으로 허물어지는 그거는 용서할 수 없어요.
-그래요? 용서 할 수가 없어요?그렇게 용서할 없으며 그 남자 전화번호 나 줘.이제부터 내가 대신 만날 테니까.
-아휴, 아휴, 형님.
-아휴, 시끄러!2013년에 별 소리를 다 듣겠어.그냥 좋은 추억거리로 간직하고 아, 내가 아직까지 정도는 되는구나 하고 자기를 선에서 정리를 하면 되지.무슨 대역죄를 지었다고 울어퍼대고 난리야.그렇지 않아도 그저께부터 때문에 속상해 죽겠구먼.아주 약올리는 방법도 가지가지야내가 솔직하게 얘기해 줄까?나는 죽기 전에 다른 남자랑 키스 한 번 해 봤으면 소원이 없겠거든?
-어머, 어머.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딱 하나의 입술이 지금 우리 아파트 텐트 치고 개난리를 피우고 곱슬머리에옹니인 남자밖에 없어서 억울해 죽겠거든, 지금?그렇지 않아도 저물어 가는 내 더 이상 로맨스는 없고 같은 현실 뿐이구나.저절로 한숨 나오는데 자기는 젊은 남자한테 고백 받고 푸드득 거리면서 키스까지 받고 와서 뭐가 속상하다고 난리야, 난리는 진짜.
-아니, 푸드득 거리다니.무슨 표현을 그렇게 하세요?
-어머, 날개쭉지 핀 닭처럼 이렇게 푸드득 거리면서 키스 받았다며.어머머, 안 돼요, 안 돼요, 이렇게.
-아휴, 됐고.내가 사온 과일바구니.내가 도로 가져갈 거야.이야, 동서는 안 먹어도 배 부르겠다야.부럽다야.별 것도 갖고 사람을 오가가라 난리야.나는 동서 난 줄 알았어, 진짜.
-아휴, 저기 형님.
-아, 나오지 마!웃겨, 진짜!
-아휴, 형님. -아이고, 아침, 저녁으로 열받는 일만 생기는구먼.누구는 텐트 치고, 키스 받고, 누구는 아침 저녁으로 일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고.한 잔만 더 하시죠.한 잔만 더 하시죠, 한 잔만 더.
-그만 해도
-한 잔만 더 오늘 교대하시는 거 아는데 왜 그래?저 지금 있는
-한 잔만 더.
-제가 노 선생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남자끼리는 말 안해도 그냥 다 알잖아요.
-그렇죠.그렇죠.
-아, 나는 소장님께서 딱 힘이 팍팍 나.말씀 좀 잘해 주세요.
-아니, 이게.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총장님.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오늘 모임이 있으시다고 해서 저희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휴, 강 회장님께서.아이고, 이 며느리님도.아, 참.최근에 부회장으로 승진하셨죠?
-아, 송구스럽습니다.청장님.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 여기서 청장님께서 부장 검사님들하고 모임이 있으시다고해서 저도 모임에 가는 도중에 자연산 민어나 한 마리 올리고 갈까 잠깐 들렀습니다
-뭘 그런 걸
-아니, 는 민어를 안 까?예로부터 백성들이 많이 정도로 많이 잡히는 물고기였는데 그 맛이 하도 뛰어나다해서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는 고기 아닙니까?백성들을 애지중지 생각하시는 것도 그렇고, 또 정치적 대단하신 것도 우리 청장님 같은 분한테 안성맞춤의물고기인 것 같아 제가 이렇게 직접 가지고 왔습니다.
-아니, 어디서 그런 말씀을.그 말씀이 좀 지나치십니다, 강
-하하하하그런가요?아니, 나는 뭐 그냥.
-그렇게 안 경우가 아니시군요.가세요!두 번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그리고 어디 가서 그런 말도 꺼내시지도 마시고요!이봐, 들어가자고. -네,
-빌어먹을 자식들.자기들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데.나를 감히.
-오늘은 자리가 자리인 박 청장님도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당황할 게 뭐가 있어.자기가 어떻게 청장이 됐는데?
-진정하십시오, 아버님.제가 다른 날을 한번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갤러리 챙겨 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 놈의 여편네가 결국에는 적군을 안으로 끌어들여 결국에는 집안을 망하게 만들구먼.내 이놈의 여편네를 그냥!어휴.네?음.그럼 그럴까요?그럼 제가 차를 돌리겠습니다.예.그럼 가서 뵙겠습니다. -얘. 너 어떻게 됐어?
-뭘요 ?
-남미라 사건과 민우건축 사건, 어떻게 됐느냐고.들어왔으면 보고를 해야지.인사도 안 하고 들어가?어머, 얘 좀 봐.너, 이거 무슨 뜻이야?
-그렇게 신영그룹 앞날이 걱정되시는 분이 을 이 렇게 처리하십니까?
-뭐야?
-남미라, 어머님이 보호하고 있으셨죠?
-그래, 내가 보호하고 있었다.내가 아파트 얻어줘서 사건 끝날 때까지 찍소리 말고 있으라고 그랬더니 그게 그 사이를 못 참고 여기 토끼더니 결국 잡혔다고 그러더라.
-그러니까 제대로 보호하고 계셨어야죠!
-아니, 어디서 소리를 지르고 그래?너 지금 이거 뭐 하는 짓이야?
-지금 어머니 때문에 우리 그룹이 어떻게 돼 가는지나 아세요?지금 그룹 전체가 망하게 생겼다고요.어머님의 그 허영심과 유별난 자식 사랑 때문에 그룹 전체가 망하기 일보직전이
-뭐, 뭐야?
-그림은 그냥 취미로만 하셨어야죠.어머님 주제에 무슨 갤러리를 하시겠다고 남미라랑 같이 다니다가 집안을 이꼴로 만드세요?
-내 얘가 정말.
-자식을 키우려면 제대로 키우셔야죠.자식 사랑에도 분별이 있으셔야죠.자식이 해 달라면 그게 불법이든 편법이든 오냐오냐 나이 40살 넘은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싶으세요?
-뭐, 뭐가 어쩌고 어째?네가 감히 어떻게 나한테!
-유진 아 빠, 제가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아무리 어머니 말씀대로 돈에 미쳐 시집을 왔든, 신영그룹 며느리 자리가 탐나 시집을 왔든 그래도 그 남자 매력 있고 전도유망한남자였어요.흠이라면 술과 여자 좋아하는 건데 사내 치고 그런 거 안 좋아하는 사내 치고 제가 제 포부를 걸어볼 만한 남자니까 시집을 왔지.설마 여기 계신 어머님 보고 제가 시집을 왔겠습니까?
-뭐야?
-그런데 왜 그렇게 나서서 자식들을 망가뜨리고 다니세요?
-내가 뭘 망가뜨렸어?
-미국에 있는 아주머님도 어머님이 나서서 이혼시키셨잖아요.그때 형님, 저도 재벌집 딸이라고 꼿꼿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아주버님과 형님 사이, 거잖아요.
-얘, 얘가 정말.정말.하.
-그렇지 않아도 참을성 없고 즉흥적인 유진 아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비위 주시면서 정치 한다니까 돈세탁까지 해서 밀어주신 것도 어머님이시잖아요.그래서 자식만 망가뜨리면 괜찮게요?아버님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피땀 흘려 만든 이 신영그룹 공중으로 날아가게 생겼다고요.
-뭐야?
-다시 한 번서 말씀드려요?선조로부터 3대째 내려오는 이 집안, 어머님과 유진 아빠가 다 말아잡수시고 우리는 생겼다고요.남미라가 다 되는 날, 민우건축 대표가 붙잡히게 되는 날 우리는 끝이에요.더 이상 피해갈 수 없게 됐어요.그거 아시고 그렇게 계속 팩을 하시든가, 마시든가 그렇게 꼿꼿히 서서 여전히 시어머니 노릇을 하시든가, 알아서 하세요.
-야, 홍혜정!야, 그룹 부회장 나한테 재니?나한테 감히 소리를 쳐?너, 어, 이리 안 와?유진 어미야, 너 이리 안 야!
-잠깐 화장실 간다고 하고 룸 하나를 잡았습니다.그러셔야죠.
-저, 강 회장님.왜 짜고 치는 는 있지요?
-고스톱은 안 좋아하지만 그 말 압니다.
-흠... 그 치는 그럴 듯해야 사람들이 넘어가 줍니다.
-무슨 의미이십니까?
-저희가 적당하게 짜고 치기에는 어렵게 됐다는 말씀입니다흠.이미 사건은 전 국민이 주목하게 되는 큰 사건으로 커져버렸습니다.하필 둘째 며느님의 이혼 소송으로 호사가들의 눈이 대거 쏠린 상태에서 터진 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러니까 강 회장님.이번에는 매를 맞으셔야겠습니다.죄송합니다. -하하하하하하.꼭 그래야 하겠습니까?
-네. 이번에는 그러셔야 됩니다.
-많이 아플까요?
-네.
-대답하세요.박 청장.많이 아프겠습니까?
-흠...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태진) 유진아.
-누구세요?
-유진아, 오늘은 내가 진짜.
-야, 안 해, 안 해.한잔 해 볼까?좋네.
-유∼ 진아.아빠∼야.여보세요.왜 답이 없어?자기야.
-당신 어디예요?그러는 당신은 누구세요?
-이 전화번호 뭐예요?
-아, 이거.하하하하.이거 검찰에서 나를 자꾸 조사한데서 내가 전화번호를싹 바꿨지.하하하하.아빠.좀 바꿔줘요.
-왜요?
-(태진) 보고싶으니까.유진이 내 딸이잖아!이렇게 내 눈에 넣어도 안 내 딸이니까.아버지도 싫고, 마누라도 싫은데 우리 유진이는 좋아.유진이 못 본 지도 오래 됐고.목소리 못 들은 지도 오래 됐고.유진이 목소리 듣고 싶으니까 유진이 바꿔줘!
-유진이 지금 자요.
-깨워. 나 유진이 목소리 된단 말이야.
-내일 맑은 정신일 때 전화해요.그럼 바꿔줄게요.끊어요.홍혜정.유진이 바꿔!유진이 바꾸라고!홍혜정! -어머님, 괜찮으세요?조금 쉴까요?
-아니야. 아니야, 가자.
-얘! 어떻게 면회는 했니?
-아니.
-아,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면회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엄마.
-그 사부인도 그래요.그 안 된다는 것을 꼭 우기셔서 이렇게 문 앞에까지 가시면 속이 편하십니까?
-엄마 지금 어머님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 아, 조용히 해, 이것아.
-세경아. 어머님.
-너 혼자 타고 가라.
-아, 어머님은요.저랑 같이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 게요.
-아니야. 나는 괜찮아.내가 알아서 버스 타고 갈게.너 어서 가.
-어머님, 그러지 말고 저희랑 같이 타고 가세요.
-아이고,정말 하는 것 하고는.김 기사.
-괜찮대도.
-너, 어서 가.
-어머님.
-저기, 사부인.그러지 마시고 타세요.아이, 버스를 어디서 가시려고 그러세요.우리 서로 편안하게 이 차 타고 갑시다, 네?
-어머님.
-괜찮다고.어서 가.
-아휴, 사부인!아니, 이 차 타고 가시자고요.아휴, 어쩌면 아들이나 어머니나 그렇게 말을 안 들으세요,네?
-세경 어머님.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네?
-지금 뭐라고 하셨냐고요.
-아니, 저기.
-지금 저하고 한 판 하시자는 겁니까?
-네?
-저기, 어머님.
-아, 너는 가만 있어 봐.
-엄마가 왜 내려?왜 내려!빨리 타!
-너 안 비켜?저기요, 사부인.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요.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
-제 아들이 뭐가 그렇게 부족합니까?제 아들이 뭐가 그렇게 부족해서 사부인이 만날 눈의 눈엣가시처럼 여기십니까?
-아니, 제가 눈엣가시처여긴 게 아니고요.
-엄마,
-제, 아들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사위 삼지 마세요.
-네?
-결혼시키기 싫으면 시키지 마시라고요!
-어머님.. -대현 씨.저,
-안에 있어요.
-네. 연수야.
-지혜야.
-계집애야, 너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말하자면 길다.하하하.
-몸은 괜찮아?어?안 아팠어?
-어휴, 말도 마라, 진짜.나 진짜 죽는 줄 알았어.나는 만약에 애 낳는 식으로 고문하면 나는 진짜 다 불어버릴 거야.송지혜는 벽장 속에 있고요, 정대현은 마루 밑에 있고요.다 잡아가세요.제발 나만 살려주세요네?
-계집애. 딸이라면서.
-응. 예쁜 딸이야.
-아휴,
-나 장하지?
-응. 그런데 저기 대현 씨는 어떻게 알고 왔어?
-아, 병원에서 연락해서 아까 시간 전에 왔어.
-뭐래?
-지금 와서 자기가 뭘 어쩔 것이냐?낳은 애를 도로 뱃속에 집어넣을 수도 없고, 몰라.배째라고, 그래, 배째라고.
-계집애, 이거.아휴, 애 엄마라는 게 말 하는 것 좀 봐.
-그런가? -아휴...
-대현 씨.왜 이러세요.네?좋은 일 이잖아요.아기는
-아니요.
-왜요?
-너무 무서워서요.
-뭐가 무서워요?예쁜 공주님이래요, 대현 씨.
-알아요. 그런데 나 닮았다고 그래서.진짜.
-아기는 당연히 아빠를
-여자애가 나 닮아서 어디다 쓰려고요.네?이씨.
-대현 씨.
-그리고요.록커하고 아이는 안 어울려요.
-록커한테 왜 아이가 안 어울려요?사람들도 아이 낳는 사람들 많잖아요.힙 합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록커들은 그냥 인생 막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술 먹고, 담배 피고,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고.애가 나 닮을까 봐.그래서 아이를 안 가지려고 했거든요.여자 애가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막 살고, 생각만 해도 끔찍해, 끔찍해, 끔찍해.
-참나...대현 씨.예쁠 거예요.걱정하지 마요.
-아니야. 안 돼. -어휴, 정말 예쁘다.아휴, 어떻게 해.아휴.귀여워라.어휴, 너무 조그맣다.아휴.아기야, 나 엄마 친구야, 엄마 친구.아휴, 예뻐.대현 씨, 해요?아기 좀 봐요.아휴, 예쁘다.아휴, 조그맣다.아휴, 조그맣다.아휴, 잠도 잘 자고.예쁘죠?정말 정말 예쁘죠?아이, 왜 울어요.아기 깨요.
-정말 예뻐서요.정말 귀엽고, 정말 그렇죠, 지혜 씨? -아이고, 참.아휴, 예뻐.
-뭐 하냐?
-너 걸어다녀도 괜찮아?
-걸어다니는 게 권장사항이야.아, 그래?
-아이고.
-응. 예뻐, 정말 예뻐.정말 예쁘다.
- 오, 안녕∼ 우리가 엄마, 아빠야.똑같이 생겼어.
-무슨 소리야, 나 닮았지.자기 닮으면 큰일 나, 자기.
-아니야, 나 닮았어, 코도 나하고 똑같아.
-울지 마, 알았어, 알았어. -아휴.
-무슨 일로 오셨나요?안 좋으십니까?
-저기...잠을 잘 못 자서요.
-잠을 잘 못 주무세요?
-네. 다른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기는 했는데 먹어도 한 시간 정도만 자지, 그 다음부터는 자꾸 깨서 밤을 꼴딱 새우는 때가 많아서요.
-뭐 다른 증상은요?
-네?
-머리가 아프다거나 뭐 어지럽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아니요. 그런 없는데.자꾸 심장이 빨리 뛰고 그리고 숨 쉬는 게 많이 힘들어요.그리고 조그마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가슴이 답답하고.보니까 현기증도 좀 것 같고요.
-그럼 몇 가지 검사를 좀 해 보시죠.
-저기, 그러지 마시고 일단 잠 좀 자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일단 일주일치 신경 안정제를 처방해 드리겠습니하지만 일주일 뒤에는 반드시 병원에 오셔서 상담 받으셔야 돼요.저, 송지혜 씨.이 약, 한꺼번에 드시면 안 되는 거 아 시죠?일주일 뒤에 오실 때 남편 분도 같이 오시면 치료하시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아, 감사합니다. -하... 아빠!
-우리 딸, 잘 갔다왔어?하하하.
-아니, 이게 지금 뭐 하시는
-뭘 뭐해, 인마.보다시피 이러고 있는 거지, 캠핑!야, 자네 왜 전화 안 해?신혼여행 갔다 와서?네.
-아, 바닥.야.깔고 해.
-하겠습니다.그럼 절 .신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아이고.애쓰셨네.
-아이씨, 진짜.
-아이고, 고생했네.사위.아이고.좋은 꿈 꿨어?하하하하하.
-뭐야? 네 아버지 아직도 그러고 있다고?
-그래, 엄마.나 창피해 죽겠어.
-야, 한 잔 마셔, 마셔.
-네.
-이거 원샷.
-예솔이 저랬고.아빠 지금 코펠에다가 예솔이 술 따라주고 있어.
-코펠에다가 낮술까지?아이고, 머리야.
-엄마 우리 어떻게 해?오늘 엄마 집에서 자고 내일 한복입고 이바지 음식 가지고 예솔이네 가야 되잖아.우리 오늘 텐트에서 자야 돼?
-야, 너희가 텐트에서 왜 자.네 내가 알아서 테니까.끊어!하, 참.내가 이 인간을 정말!으휴.후. -쭉 마셔, 쭉 마셔.야, 야, 다 됐다, 다 됐다, 다 됐다.우와.좋습니다.저기, 장인어른.
-응.
-이제 그만 올라가시죠.
-올라가기는 뭘 올라가.내가 저기를 내가 왜 올라가?그런 소리 하지 말고 야, 마셔.야, 마셔.야, 좋다.마셔.아, 좋다.사위랑 마시니까 좋다야.
-장인어른.
-어휴, 맛있다.아휴, 맛있다.장인어른.
-응.
-장모님. 장모님.
-뭔 장모, 장모야, 장모는.퇴근하려면 멀었어.어디있어?없잖아.장모 겁내지 마.무서워할 것 없어, 별 거 아니야, 장모.야, 한 잔 마셔.한 잔.
-아, 마셔.빨리 마셔.그게 아니고요.
-어휴, 맛있다.이거 진짜 맛있다.맛있다.
-저기, 장인어른.
-왜? 저거 우리 같은데?왜 저기에 있지?으아아악!일찍 퇴근했네? -뭐야?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
-저 자식이 저게 정말.뭐, 뭐야?진짜?
-네, 진짜입니다.제가 은희 정식으로 청혼을 했습니다.
-야, 인마.너 미쳤냐?너 그 여자 엄연히 아직 법적으로 유부녀야, 인마.이 자식이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이게.가만히 있어 봐.그런데 그건 그렇고 그, 그 여자, 그 여자는 뭐래?
-노 선생님을 용서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고민이라고했습니다.
-뭐 용서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참.그렇지 자식아.거 봐.너 뭐 부부가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을 것 같아?너, 너, 너 다른 생각하지 말고 너 꺼져, 이 자식아.알았어?
-그래서 제가 용서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용서하지말고 저랑 같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자고 했습니다.
-샌프란시야, 이 자식아!어?
-아니, 이러지 마시고 형님!제발 저 좀 도와주십시오.
-뭐, 형, 형님?
-저, 은희 씨, 정말로 사랑합니다.그러니까 제발 은희 씨 좀 놔 주십시오.네?
-뭐? 사랑?야, 이 자식!이 자식!야, 이걸!
-아, 형님!
-놔! 너 진짜 이거 안 놓을 거야?
-형님! 형님!
-누가 네 이 자식아.놓으라고 자식아!가만 있어.이 여자를 그냥!으아!
-어휴, 어휴.아우, 형님.형님! -내가 이 여자를 정말.보자보자하니까 진짜.가만히 있어.(초인종 소리) 뭐야, 이거.아무도 없는 거야?야, 권은희!권은희!나와 봐!나와서 얘기 좀 해.권은희!이리 나와.네가, 뭐 샌프란시스코를 가?네가 이런 식으로 나를 배신해?나와!야, 권은희.나오라고?(사이렌 소리) 야, 나랑 장우를 놔두고 어디 샌프란시스코를 가서 다시 결혼을 한다고.이게 진짜, 너 이거 진짜 그러다가 천벌
-무단침입 되겠습니다.같이 가시죠.
-왜, 왜?당신들.나 그거 아니에요.안에 내 마누라가 있다니까.내 마누라가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생겼어요.그래서 그래, 내가! -아무래도 폭풍우가 올 것 같아, 유진 어미야.
-네, 아버님.
-회장님이라고 해라.그래야만 너와 내가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구나.
-네, 회 장님.
-태진이. 데리고 들어 와.
-네, 알겠습니다.회장님.아휴. -올인. 올인!
-너 다 한 거다.다 건 거야.인마, 내가 이겼어!내가 이겼어.내가 이겼어.하 하하.야, 내가 이겼다.
-야, 다 가져라.
-진짜?
-가져, 가져.다 가져.
-야, 이 새끼.다 먹어 이 새끼야.이 새끼.
-다 가져.
-진짜?
-야, 내가 땄어.내가 다 땄다.땄다, 많이.가만 봐.이거 누구야?어머나!태진아.제수 씨 오셨어.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뭐 하는 거야?
-아야, 태진아.
-야, 야.
-이거 놔?놔, 이거.
-야, 어디 가는 거야?아.홍혜정.네가 그럼 그렇지.네가 뭔데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네가?너 부회장 됐다고 남편을 아주 무시하는데, 어?왜 이래?어?네가 부회장 됐다고 뭐 내가 무서워할 줄 어?나는 이거만 있으면 마음먹은 강산 땡이야!마실래?마실래?놔.이거 놔.이거 놔!
-가만 있어요.
-놔! 놔!새끼들 죽어려고 이것들이.야, 홍혜정.너 죽어!아!아!아.
-다들 나가 있어요.이거 뭐야?으아.아하하하하아이고, 골이야.아이고, 골이야.아휴.아이씨. -정신 차려요.제발 정신 차려요.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예요?아이들이 있잖아요.당신 애들 보고 싶다면서요.그러니까 제발 차려요.우리 집에 가요.네?유진 아빠.
-술 주세요.술 주세요, 술, 술, 술.술, 술, 술 주세요. -지혜야. 자는 거야?지혜야!지혜야!지혜야, 일어나 봐.지혜야!지혜야!지혜야!정신 차려.일어나.너 안 일어나?지금 뭐 하는 짓이야!
-우리 집
-여기보다 네가 더 안전한 거 맞아?
-내가 더 안전한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집이 더 건 맞아.어떻게 할래?내려와. -가족분들은 안 계셔?
-어.
-혼자 산다고, 여기?
-혼자 살면 왜?
-너 뭐야?
-뭐가 뭐야.
-혹시 마약상, 뭐 그런 거.세요?
-뭐? 하는 일이 뭐냐고요.조직 뭐 그런 거야?
-내가 건 확실해진 거야?
-경찰이랑 사이인 것 같던데.그것도 그렇고 가루만 보면 보는 사람이랑 친구인 것도 그리고.
-그러네. 그런데 왜 내가 마약만 팔 거라고 생각해?
-뭐?
-네 여권 가져간 사람은 진짜 신장은 아직 두 개야?
-경고하는데 한 발자국만 더 오면. -네가 쓸 방.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고.
-뭐 이런 여운을 남겨 .
-미안해. 한 번만.한 번만 봐줘.
-가지 말라고.엄마가 어떻게 번 돈인데!
-얼른 가.
-언니. 언니!언니, 가지 마.(꼬르륵 소리) 기내식 말고는 먹은 게 없네.(꼬르륵 소리) 아휴, 배고파. -뭐 하냐?깜깜한 데서?
-허락도 없이 미안.유통기한 것만 먹었으니까이 정도만 쳐줘.
-뭐 어떻게 살면 이런 걸 먹어?
- 이것까지 계산한 거야.
-야! 어디를 내빼?너 안 치우냐?
-아... 분리수거는어떻게 해?
-몰라. 한 번도 안 해봤어.이름이
-어?
-남들이 너를 냐고.
-아까는 말 못했는데 재워줘서 고마워.꽤 길다?고마울 거 없어.호의가 아니라 보상이야.미숫가루값이라고.언니 줄 거였다며. -미국행 비행기 자 호텔 제우스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사장님 미국 내 예약 전이면.
-자기네 호텔로 와라?
-네. 인터내셔널 이 대표랑 약혼한다더니 벌써부터 제국그룹 주주행세를 하시겠다?무슨 일입니까?
-아닙니다.호텔 건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이번 패밀리 파티 참석자 명단입니다.총 11명이고모두 가족 동반입니다.이메일로도 넣어놨습니
-이메일로 왜 굳이 이면지를 만드시죠?
-회장님 버릇입니다.회장님께 출장 보고는 드렸습니다.
-제가 못할 까 봐 대신하셨어요?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윤 실장님 지금 누구랑 일하고 계신 접니까??
-저야 늘 제국그룹을 위해.
-그렇군요.
-사장님 지금 양다리 걸친 여친한테 화내는 남자처럼 보이는 것 아십니까?
-잘못 보셨어요.너무 순정파시라 양다리라도 걸치라는 조언이었습니다.회장님 물러나실 괜히 같이 순장당하지
-다른 당부 말씀은 ?
-쫄지를 않아.아버지가 잘못 들인 버릇이죠.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렇게 되고 나니 건강이 제일이다.자네는 아프지 마.많이
-다정하게 굴지 마세요.그런다고 나 호적에서 안 빠져줘.
-빠져달라한 적 없다.탄이 엄마 이 집에 들인 사람 자네야.
-그러면 어떻게 해요?회장님이 자꾸 밖에 안으로 숨겨야지.
-알지. 다 내 탓인 거.
-알면 됐어요.죽어도 호적 정리는 안 해.그러려고 들인 거예요.내 우리 안에 거둬서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려고.
-사람, 나이들면 둥그러지기 마련인데 자네는 참 여전해.없어서 그런가 보죠.
-아, 거야?네 얘기는 안 욕만 해, 내 욕만.원이 왔어요.들어가 봐.어머니 와 계셔.
-이집에 제 어머니가 어디 있나요?
-어휴, 그래.아줌마 왔다, 아줌마.너 키워준 아줌마.
-더 들으실 거예요?
-간다, 가.이 아줌마도 간다. -오랜만이다.
-오셨어요?
-단 한 번도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지.나, 너 미국 가기 전까지 10년 키웠어.키우지는 않았어도 정성껏은 키웠어.그저 그런 계모 만들지 마.
-죄송합니다.10년 정성껏 키워주셨는데 이렇게 커서.
-너 지금.
-그만해라, 둘 다.
-가요, 나.
-안 나가.미국 출장 간다며 ?
-네.
-미국 놈들은 패밀리 비즈니스 중요하게 걔들한테는 가족이 최고의 가치지.그러니 너도 탄이 불러서 같이 가.
-제가 알아서.
-말 들어.윤 내가 얘기해 테니.
-제 비즈니스예요.제가 알아서.
-나도 내가 알아서 하는 거야.아직 네 회사 아니라는 얘기야. -왜 이래?바쁘다니까.
-잠깐이면 될 걸, 꼭 이래?
-그따구로 은근슬쩍 말 짧게 해라, 자꾸?
-바쁘다니까 그렇지.스케줄에 금테 둘렀나 하고.
-또!
-아휴, 라헬이네 만난다면서요.그쪽에서 보쟤요?왜 보쟤요?
-알아서 뭐 하게?직접 나갈거야?
-직접 못 나가니까 묻잖아요.나도 알고는 있어야지.사돈댁 일인데.
- 누가 네 사돈이야, 누가?탄이 내 아들인 거 잊었어?
-아휴! 유세 좀 떨어요.괜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후회?
-탄이가 커서 좋아라 하겠다.지 엄마 이런 대접 받고 거 알면.
-너 지금 나 협박하니?
-그렇게 들었다면 할 수 없고.
-꼴값 떨고 있네.네가 작은사모님 좀 듣더니 진짜 이집 안주인이라도 된 줄 아나본데 너는 남편 동거녀야.내가 꼭 그렇게 만들어줄거야.너 알아들어? -(탄) 다른 여자의 가방, 다른 집.다른 여자의 남편.(휴대전화 진동음) 평생 다른 여자의 것만 갖고 싶어 불행한 사람.사람이 바로.
-엄마? 나야, 전화 늦어 걱정했지?미안해, 미국 처음 오니까 정신이 없어서.막 영어밖에 없으니까.키가 더 컸고 얼굴은 좀 탔어.알잖아, 캘리포니아 햇빛.맥반석 찜질방 같은 지금 언니네 집인데 엄마, 잔디밭 있는 집 알지?담 없고 잔디 깎는 기계 있고 그런 집.언니네 집 그런 집이야.그러니까 나 말고 잘 드시고 잘 알았지?그럼 끊는다.또 전화할게.뭐야, 노크도 없이?순서가 틀렸잖아.너희 집이지만.뭔데?
-한국에는 이런 음식 없냐?
-고마울 거 없어.그거 신장에 좋은 음식이야.
-하지 마!
-너 거짓말 되 게 잘하더라.무슨.다 엿들었어?왜 엿들어?
-집에 여자 목소리 나는 게 신기해서.뭐냐, 저건 또?
-전화비.
-너 돈을 꽤 흥청망청 쓴다?방값.미국에 내 방 달려고 건데 줄게.
- 나한테 버리는 거 아니고?뭔데, 이게?
-드림캐처.나쁜 꿈을 걸러주는 거야.그 구멍 사이로 예쁜 꿈만 들어온대.
-예쁜 여자는 안 들어오냐?
-됐어,
-쉬어라. 그거 남기지 말고 그게 신장에.말라고.뭐 탄 거 아니야? -참 나.기껏 먹여놨더니.에헴! -아침에 보니까 집이 참 좋더라.
-그래?
-어디 가?
-마약상이 아니라 유학생이었구나.미드나 영화 같은 데 나오는 그런 학교 다니는 거야?
-그런 학교가 어떤 학교인데?호그와트 마법학교?웃네?원래 잘 웃는다는 얘기네.
-어? 아니, 궁금했거든.유학생들은 어떤 학교 다니나.잠깐만 기다려.금방 준비하고 나올게.
-어디 가게?
-너 나갈 나도 나가야지.세수만.
- 있든가, 그럼.나 학교 갔다 올 때까지 있으라고.너 데도 없잖아.
-언니한테.
-거기 문 한참 멀었어.오후에 열어.늦게.
-아, 그럼 혹시.
-버스 버스 탈 사람들은 이 동네 안 살아.
-그래도.
-정 집에 뭐 하면 우리 학교 한번 가보든가.
-어?
-궁금하다며.유학생들은 어떤 학교 다니나. -괜찮은데.바뀌고 않으면 멋 아니고 생필품이야, 여기는.
-창밖으로 손 내밀 창피하면 다. -하지 마, 절대 안돼.하지 마.절대 안 돼.그건 안 돼.
-뭘 그렇게 봐?
-그냥. 부모 잘 만난 애들.한국 유학생들끼리 하고 그러나 봐.
-가봐야 재미없어.
-그래? 나는 그만 학교 데려와 줘서 고마웠어.짐은 잠시만 맡아줘, 이따 밤에 찾으러 갈게.
-언니한테 가게?
-가 봐야지.가서 엄마가 준 돈 다시 찾아와야 돼.주정뱅이 술값으로 날릴 수는 없는 돈이야.그럼 굿바이.미국이니까.
-야.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가냐?
-알아.
-알기는. -혼자 갈 수 있어.
-같이 가.
-너 수업 안
-싫어하는 수업이야.네 핑계 대고 제낄려고.
-무슨 수업인데?
-수학.
-나는 좋아하는데 수학.
-미쳤나 봐.
-진짜야? 그만 뒀다고, 여기를?
-자기도 문자 하나 받았대.오늘부터 안 한다고.너 오면 자기가 연락할 테니 걱정 말고 한국 가라고.
-진짜 튀었나 봐.말도 안 그 돈은 진짜 안 되는데. -너 우리 언니도 이렇게 나쁜 놈아!통역 좀.
-뭘 물어, 때렸지.
- 크리스!
-친구들인가 봐.
-새벽기도 모임은 아닌 것 같다.내가 하나, 둘, 셋 하면.그런데 왜 뛰냐, 우리?
-무슨 소리야?네가 하나, 둘, 셋 하면.
-하나, 둘, 셋 하면 그 자식 팔 풀거니까 내 뒤로 오라고.
-뭐?
-쟤네 못 쫓아와.
-쫓아오네.
-내가 좀 뛰어봐서 아는데.쟤들 다리 다 풀렸어.나서 얘기해.
-의지는 알겠는데 내가 늙어 죽는 게 빠를 거야.
-한국말로 하면 저 사람들이 알아들어?
-쟤들 어차피 지금 내 말 안 들려.너 들으라고.겁 먹지 말라고.(휴대전화 벨 소리) 잠깐만, 전화 좀 받고. -이럴 때 아닌 건 어제부터였어.
-나는 그냥.
-마약 주문전화야유기농 마약 있냐고.가자.이제는 진짜 뛰어야겠다.(휴대전화 벨 소리) -나. 왜?
-탄이랑 있어?
-같이 있으면 어떻게 해, 이 시간에?탄이 학교 갔지.
-아, 그렇지.탄이는
-뭘 뭐래?
-탄이한테 얘기 안 했어?영도 아빠랑 나.
-무슨 .
-그래도 얘기해야지.영도랑 탄이, 걔네 둘이 제일 친한 친구라며.
-이제 둘이 친구 아니야.끊을게.
-사장님 아들이요?
-어. 때부터 방학 때면 무조건 와서 저랬어.호텔 물려받기 위한 일종의 황태자 교육이지.
-시킨다고 해요?재벌 아들인데 착하네.
-착하기는 개뿔.
-영도 군, 내가 분명히 서비스는 배우면서 플레이스 데우라고 당부했을 텐데요.영도 군이 고객이면 풍미도 제대로 느껴보기 전에 식어가는 대접받고 싶나요?그리고 키친 출입 때는 용모를 깔끔히.
-내가 지금 기분이 좋아보여요?
-그럼 각자 소임을 다하는데 사장님 아들이라고 봐 드려야 합니까?계속 이런 식이면.
-보고하세요.아버지한테.그게 매니저님 업무인데 하시라고요.10년 후에 내가 이 호텔 주인되면 경력이라도 있어야 이직이 쉽죠.
-지금 룸에 검찰총장님 도착하셨습니다.
-어.
-아이고. 저한테 설거지보다 어울리는 업무가 생긴 것 같네요. -효신이, 수능이 얼마 안 남았지?준비하는 대로 준비하고 있어요, 할아버지.
-작년보다 전국 석차 올리는 게 문제지.다른 없어요, 아버지.시간탓 하고 날짜 탓하는 건 덜떨어진 행동이야.
-네.
-고등학교도 같은 동문이었으면 얼마나 좋아.요즘에는 제국고가 더 명문이죠.형들 때랑 달라요.
-다른 거 누가 몰라?무조건 라인이야.제국고가 명문이기는 하지만 정재계 수장급들 배출하기에는 아직 역사가 짧지 않나.
-그럼 우리 효신이가 제국고의 역사가 되면 되겠구나.
-큰아버지 말씀 새겨 들었지?
-네. (노크 소리)
-어, 영도 군.
-장관님, 총장님.방문해 영광입니다.원장님, 검사님.아버지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최 대표 아들이에요, 효신이 제국고 후배고요.
-최 대표는 젊은 사람이 아들 기업도 아주 훌륭하구먼.
-감사합니다.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셰프 바뀌었다더니 더 맛있어졌는데. -목이 많이 타시는 것 같아서요.(초인종 소리)
-화장실 좀 쓰자. -음식이 별로셨나 봐요.
-잘 썼다.1층에도 있는데.
-토하다가 아버지랑 마주칠 수는 없잖아.
-나한테 들킨 건 괜찮나?
-들킨 따지면 네가 나한테 들킨 게 더 많지 않겠냐?
-허! 선배 협박할 때 목소리 되게 좋네요.
-욕할 때는 더 좋은데.들어볼래?
-사양해야죠.담배 하나 드려요?
-나는 몸에 나쁜 건 안 하는 주의라.간다.
-자. 내가 쏘는 거야.이렇게 늦게 와?커피 발명해서 왔냐?
-주문전화 편하게 받으라고.유기농 마약은 다 팔았어?
-오버는.
-좀 참아줘.아메리카에 왔는데 아메리카노는 마셔주고 가야지.안 그러면 너무 나쁜 기억밖에 없잖아.미국에서.기억밖에 없는 거 확실하냐?
-뭐 더 생각해 보면.그런데 너는 얼마나 있었어?
-무슨 생각을 하다 말아?(카메라 셔터 소리)
-어? 내가 왜 저 생각을 못 했지?
-그 생각이 아니고.아는 사람이야?
-모르는 사람이야.나 휴대전화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어.
-집이면 한국? -응. 고마워.답글 달리면 나한테 좀 보여줄 수
-뭐라는데?누구인데?남자친구?
-남자인 친구.
-그냥 전화를 해.답글을 언제 달지 어떻게 알아?
-최근에 번호 바뀌어서 번호를 못 외워.어디 간다고 했는데 한국에 있는지, 갔는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놈한테 도움을 구해 ?
-내 마음 있다, 왜?너한테 놈 소리 들을 애 아니거든.참.뭘 그렇게까지 실례하게.
-친구로서 내가 존경하는 애야.
-나라를 구했어, 한글을 창제했어?친구끼리 존경은.안 오면?
-올 거야.어디 가?답글 알림, 안
-안 달렸거든.친한 건 맞냐?인생의 절반을 같이 보냈다.
-사귀냐?
-아니거든
-사귀었냐?
-왜 자꾸 남의 여정에 과거를 끼얹어?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수시로 확인하고 답글 달리면 알려 줘라.나한테 희망은 지금 얘밖에 없단 말이야.어?부탁할게. -여기 키.들어가 있어.
-어디 가게?
-도망치느라 차 놓고 왔잖아.차 찾아와야지.
-아...
-오래 안 걸려.차은상.차은상.
-(은상) 믿기 힘들겠지만 나 지금 미국인데 문제가 생겼어.네 도움이 필요해.메시지 보면 답글 달아줘.
-참!
-(은상) 월 200만 사무직,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건 무슨 말이야?
-(은상) 프레디랑 화해했으면 좋겠다.알바 가기 싫어.이렇게 촉촉히 봄비 오는 날에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봐줘야 하는 건데.
-참, 취향하고는.(카메라 셔터 소리)
-얘들아, 나 또 알바해.제시카 알바도 울고 쟤시켜 웃프다.
-뭐 알바야?
-진상 손님 1위.
-오, 너구나?
-진상 이렇게 훈남이야?
-훈남? 미친 거 아니야?
-꺼져.
-그렇지!
-오늘도 힘내, 차은상.
-치!
-이만 꺼질게.
-그렇지. 그냥 리가 -(은상) 엄마가 힘든 게 싫다 .제국그룹 망해라.
-망했어. 망한 것 같아.망했어.찬영이가 전화를 안
-망했지. 봐라.언니들이 얼마나 섹시하겠냐?너 같은 젓가락만 보다가 나올 들어갈 데를 정확하게 알고.나오고 들어간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 텐가?
-야! 우리 찬영이가 너 같은 줄 알아?의문이야.같지 않을 텐데.왜 전화를 안 받지?
-엄청 바쁘거나 전화온 줄 몰랐겠지.
-왜 여자들은 정답을 알고 있으면서 안달해?
-이런 기분이 좋으니까.
-헐... 변태.
-어이, 최 알바.알바 끝났어?
-너는 좋겠다.로펌 아들이라.공부 못해서 법대 갈 일 없으니까 로펌 물려받겠다고 알바할 일은 없잖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못해서.
-쟤는 왜 저러고 있냐?
-알 거 없잖아.
-포즈가 사연 많아보여서.
-나한테 관심 꺼줄래?
-관심이 걸 어떻게 해?예뻐서.
-그래, 나 경쟁력 있어.그렇지?그러니까 전화해야지.여보세요?찬영아.
-아, 깜짝이야.
-나는 오늘도 네 전화했는데너는 어떻게 한 통도 안 해?
- 언제나 네가 한 발 빠르니까.
-어? 여자 목소리 들려.어떤 계집애랑 얘기하는
-네가 보면 긴장할 만한 외모의 소유자랄까?
-윤찬영, 너 바람났어?그 계집애 바꿔 봐.계집애 전화 받고 너 보고 싶어서 공부가 안 어떻게 할 거야?완전 행복해.그런데 너 SNS 안 봐?나 눈물 셀카 올렸는데.
-윤찬영 안 데.
-뭐라고? 못 들었어.
-SNS 다 끊었다고.집중 안 돼서.
-그러지 말고, 좀 봐.
-저렇게 매달려서 예쁜 애는 쟤밖에 없다니까.
-알았어, 볼게.어.집에 가서 내가 전화할게, 어. -(은상) 믿기 힘들겠지만 나 지금 미국인데 문제가 네 도움이 필요해.메시지 보면 답글 달아줘.(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사정에 의해.) 왔어?빨리 왔네.이제 누구세요?
-그건 그쪽이 아니라 내 질문 같은데.누구니, 너?
-어? 우리 구면인 것 같은데.그때 맞죠?
-맞으면 어쩌라고?반갑니?누구냐고, 너!분은.
-이집 주인 약혼녀.
-약혼녀요?이 집 주인 거든요.
-약혼은 작년에, 우리 17살 때.이제 좀 대답하지?누구냐고.왜 여기 있냐고 몇 번을 물어!
-아, 저.제가 사정이 하룻밤 신세를 졌어요.지금 짐 찾아서 나가던
-여기서 잤다는 말이야?
-아, 저.오해하시는그런 상황은.
-조용히 해 이건 왜 손에 맡겼었어요.그럼.지금 뭐 한 거예요?네가 이집에서 나랑 부딪힌 거랑 같은 거.
-오해할 상황 없었다고 분명히.재워준 집주인 생각해서 꾹 참고 이만 가볼게요.
-장난해? 그냥 가면 어떻게 해?없는 집에 키도 갖고 있었는데 뭐가 없어졌는지어떻게 알아?
-이봐요!
-오해 받기 싫은 거 아니었어?열라니까!
-그래, 좋아.열게.그런데 열어서 아무것도 어떻게 할 건데?
-없을 리가 없잖아? -됐어? 무슨 짓이야!중이야.가 봐.이 쓰레기들 잘 챙기고.
-야!
-집주인 오기 전에 얼른. -왜! 대체 뭐가 문제인데?
-아니, 말이 돼?내가 눈물 셀카 올렸는데, 올렸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두 시간이 넘도록 아무 반응이 없을 수 있어?
-야, 이 오빠가 너 생각해서 주는 건데.
-오빠 좋아하시네
-오빠가 아는 남자 중에는 눈물셀카 좋아하는 남자는 없어.
-그러면 뭐 좋아하는데?
-그 눈물보다는 성인물을 좋아하지.그 살색 위주의 셀카를 찍어서 올려 봐.
-윤찬영 바로 비행기 탄다에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건다.우리 찬영이 그런 애 아니거든?니네 빨리 찬영이한테 사과해.석고대죄해.애 아니면 그게 이상한 거지.18세 고딩이.
-야, 그냥 헤어져.헤어지고 명수랑
-미쳤어,돌았어?약 먹었냐 내가?
-무슨 거절을 세 번이나 해?야, 나는 너 않다.
-야, 왜 너희 사이에 나를 끼워?너희 둘이 어울려.너희 둘이
-야, 뭐 그런 말을 해?그런데 나는 너 싫지
-죽는다.
-야, 사랑에 성별이 중요한 그런 있는 우리 헤어져.
-어우! 이거 예뻐서 때릴 수도 없고, 정말.
-우읍. 아까까지가 좋았거든.너희는 어떻게 선이라는 게 없냐.
-야, 건 있는 거야.야, 유라헬 봐라.쟤 국경선 넘는 걔 탄이보러 미국 갔더라.너도 보고 싶으면 가.여기서 행패 부리지 말고.
-야, 조명수.너 앞에서 김탄 얘기하지 말랬지?
-옆에서 한 건데?
-너 왜 듣고만 했어?탄 얘기 나만 불편해?
-명수가 나보다 싸움 잘해.그래서 못 덤비잖아, 얘한테.
-싸움보다 이걸 잘하지.
-죽어!
-네?
-LA- 인천 텍스 포함 1,040불이요.
-잠시만요.한참 모자라네.그래도 일단 예약해 주세요.
-여권 주세요.
-네. 여권!
-갔다고? 어디로?짐 다 챙겨서?
-야, 김탄.우리 반년만에 보는 거야.그런데 그게 네 첫인사야?대체 내가 왜 주워왔는지도 계집애가 어디로 갔는지까지
- 예뻐졌네.
-알아.
-걔는? 네가 내쫓았어?
-그게 약혼녀의 특권인 거
-말했어, 걔한테?약혼한 거?
-당연한 거 아니야?이건 내가 말하기 전에 네가 말했어야지.
-그럼 걔를 그냥 여기 두지 그랬어.그럼 최소한 네 소개는 내가 했을 텐데.
-나 오는 거 몰랐어?
-알았어.
-그런데 왜 공항에 마중 나왔어?
-더워서.
-더우면 한국 오지.금방 가을인데.
-멀어서.
-모레가 우리 약혼 1주년인 건 아니?
-어.
-어가 너 이럴 거면 나랑 약혼은 왜 했는데?
-내가 나중에 너랑 결혼을 안 약혼이라도 해야 했으니까.(초인종 소리) 어디 가!가면 말을 하고 가야 될 거 아니야.
-집에 명함을 놓고 갔어.경찰관 명함.
-그건 왜 찾는데?
-그거 내가 집 치우면서 버렸는데.
-어느 쓰레기통?
-대문 밖에.찾을 필요 없어.필요가 없어?그걸 찾아야 찾지.버려? -버리기는 뭘 버려?보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게 너한테 짜증나는 상황인 건 이해하는데 쟤 나 때문에 경찰한테 여권 뺏기고 한국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너랑 상관 없지.그런데 나랑은 까 끼어들지 마.(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찬영) 미국 어디인데?나도 미국이야.너 무슨 일이야, 지금 당장 갈 수 있으니까 일단 이거 보는 전화해.내 번호야.당장 전화해. -거기 없어.
-어. 없어.아무리 찾아도 없어.
-우냐?
-안 하는데 상황이 자꾸.아, 기승전결 돋네, 진짜.
-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미국까지 왔는데 결국 또 쓰레기통 옆이야.뭔놈의 인생이 반전이 없냐, 반전이.
-미안해. 일어나.
-네가 뭐야?찾았어?언제?
-좀 전에.이래?
-쉿.
-누구인데?깡패들이야? -사무직은 아닌 것
-어떻게 해!
-쟤들은 제대로인데.뛰어! -왜?
-뭐 하냐?
-살인마는 보통 뒤에 있단 말이야.영화 좀 작작 봐.
-너는 왜 쫓기는데?너 정말 마약상이야
-그렇게 낭비하고 싶은 인생은 아니야.
-그런데 왜 쫓겨?
-그러는 너는?아까 왜 쫓겼냐?
-아...
-이왕 들어온 거 영화나 봐라.나는 쉬련다.
-뭐라는 거야?
-당신을 노리지 않고 걸 확인하러 왔대.당신을 믿으려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대. -안
-그런데 어제 한 여자를 만났대.그 여자 이름이 차은상이래.
-너 내 이름 어떻게
-그런데 차은상한테궁금한 게 생겼대.혹시 나 너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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