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여기보다 네가 더 안전한 거 맞아?
-내가 더 안전한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집이 더 건 맞아.어떻게 할래?내려와. -가족분들은 안 계셔?
-어.
-혼자 산다고, 여기?
-혼자 살면 왜?
-너 뭐야?
-뭐가 뭐야.
-혹시 마약상, 뭐 그런 거.세요?
-뭐? 하는 일이 뭐냐고요.조직 뭐 그런 거야?
-내가 건 확실해진 거야?
-경찰이랑 사이인 것 같던데.그것도 그렇고 가루만 보면 보는 사람이랑 친구인 것도 그리고.
-그러네. 그런데 왜 내가 마약만 팔 거라고 생각해?
-뭐?
-네 여권 가져간 사람은 진짜 신장은 아직 두 개야?
-경고하는데 한 발자국만 더 오면. -네가 쓸 방.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고.
-뭐 이런 여운을 남겨 .
-미안해. 한 번만.한 번만 봐줘.
-가지 말라고.엄마가 어떻게 번 돈인데!
-얼른 가.
-언니. 언니!언니, 가지 마.(꼬르륵 소리) 기내식 말고는 먹은 게 없네.(꼬르륵 소리) 아휴, 배고파. -뭐 하냐?깜깜한 데서?
-허락도 없이 미안.유통기한 것만 먹었으니까이 정도만 쳐줘.
-뭐 어떻게 살면 이런 걸 먹어?
- 이것까지 계산한 거야.
-야! 어디를 내빼?너 안 치우냐?
-아... 분리수거는어떻게 해?
-몰라. 한 번도 안 해봤어.이름이
-어?
-남들이 너를 냐고.
-아까는 말 못했는데 재워줘서 고마워.꽤 길다?고마울 거 없어.호의가 아니라 보상이야.미숫가루값이라고.언니 줄 거였다며. -미국행 비행기 자 호텔 제우스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사장님 미국 내 예약 전이면.
-자기네 호텔로 와라?
-네. 인터내셔널 이 대표랑 약혼한다더니 벌써부터 제국그룹 주주행세를 하시겠다?무슨 일입니까?
-아닙니다.호텔 건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이번 패밀리 파티 참석자 명단입니다.총 11명이고모두 가족 동반입니다.이메일로도 넣어놨습니
-이메일로 왜 굳이 이면지를 만드시죠?
-회장님 버릇입니다.회장님께 출장 보고는 드렸습니다.
-제가 못할 까 봐 대신하셨어요?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윤 실장님 지금 누구랑 일하고 계신 접니까??
-저야 늘 제국그룹을 위해.
-그렇군요.
-사장님 지금 양다리 걸친 여친한테 화내는 남자처럼 보이는 것 아십니까?
-잘못 보셨어요.너무 순정파시라 양다리라도 걸치라는 조언이었습니다.회장님 물러나실 괜히 같이 순장당하지
-다른 당부 말씀은 ?
-쫄지를 않아.아버지가 잘못 들인 버릇이죠.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렇게 되고 나니 건강이 제일이다.자네는 아프지 마.많이
-다정하게 굴지 마세요.그런다고 나 호적에서 안 빠져줘.
-빠져달라한 적 없다.탄이 엄마 이 집에 들인 사람 자네야.
-그러면 어떻게 해요?회장님이 자꾸 밖에 안으로 숨겨야지.
-알지. 다 내 탓인 거.
-알면 됐어요.죽어도 호적 정리는 안 해.그러려고 들인 거예요.내 우리 안에 거둬서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려고.
-사람, 나이들면 둥그러지기 마련인데 자네는 참 여전해.없어서 그런가 보죠.
-아, 거야?네 얘기는 안 욕만 해, 내 욕만.원이 왔어요.들어가 봐.어머니 와 계셔.
-이집에 제 어머니가 어디 있나요?
-어휴, 그래.아줌마 왔다, 아줌마.너 키워준 아줌마.
-더 들으실 거예요?
-간다, 가.이 아줌마도 간다. -오랜만이다.
-오셨어요?
-단 한 번도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지.나, 너 미국 가기 전까지 10년 키웠어.키우지는 않았어도 정성껏은 키웠어.그저 그런 계모 만들지 마.
-죄송합니다.10년 정성껏 키워주셨는데 이렇게 커서.
-너 지금.
-그만해라, 둘 다.
-가요, 나.
-안 나가.미국 출장 간다며 ?
-네.
-미국 놈들은 패밀리 비즈니스 중요하게 걔들한테는 가족이 최고의 가치지.그러니 너도 탄이 불러서 같이 가.
-제가 알아서.
-말 들어.윤 내가 얘기해 테니.
-제 비즈니스예요.제가 알아서.
-나도 내가 알아서 하는 거야.아직 네 회사 아니라는 얘기야. -왜 이래?바쁘다니까.
-잠깐이면 될 걸, 꼭 이래?
-그따구로 은근슬쩍 말 짧게 해라, 자꾸?
-바쁘다니까 그렇지.스케줄에 금테 둘렀나 하고.
-또!
-아휴, 라헬이네 만난다면서요.그쪽에서 보쟤요?왜 보쟤요?
-알아서 뭐 하게?직접 나갈거야?
-직접 못 나가니까 묻잖아요.나도 알고는 있어야지.사돈댁 일인데.
- 누가 네 사돈이야, 누가?탄이 내 아들인 거 잊었어?
-아휴! 유세 좀 떨어요.괜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후회?
-탄이가 커서 좋아라 하겠다.지 엄마 이런 대접 받고 거 알면.
-너 지금 나 협박하니?
-그렇게 들었다면 할 수 없고.
-꼴값 떨고 있네.네가 작은사모님 좀 듣더니 진짜 이집 안주인이라도 된 줄 아나본데 너는 남편 동거녀야.내가 꼭 그렇게 만들어줄거야.너 알아들어? -(탄) 다른 여자의 가방, 다른 집.다른 여자의 남편.(휴대전화 진동음) 평생 다른 여자의 것만 갖고 싶어 불행한 사람.사람이 바로.
-엄마? 나야, 전화 늦어 걱정했지?미안해, 미국 처음 오니까 정신이 없어서.막 영어밖에 없으니까.키가 더 컸고 얼굴은 좀 탔어.알잖아, 캘리포니아 햇빛.맥반석 찜질방 같은 지금 언니네 집인데 엄마, 잔디밭 있는 집 알지?담 없고 잔디 깎는 기계 있고 그런 집.언니네 집 그런 집이야.그러니까 나 말고 잘 드시고 잘 알았지?그럼 끊는다.또 전화할게.뭐야, 노크도 없이?순서가 틀렸잖아.너희 집이지만.뭔데?
-한국에는 이런 음식 없냐?
-고마울 거 없어.그거 신장에 좋은 음식이야.
-하지 마!
-너 거짓말 되 게 잘하더라.무슨.다 엿들었어?왜 엿들어?
-집에 여자 목소리 나는 게 신기해서.뭐냐, 저건 또?
-전화비.
-너 돈을 꽤 흥청망청 쓴다?방값.미국에 내 방 달려고 건데 줄게.
- 나한테 버리는 거 아니고?뭔데, 이게?
-드림캐처.나쁜 꿈을 걸러주는 거야.그 구멍 사이로 예쁜 꿈만 들어온대.
-예쁜 여자는 안 들어오냐?
-됐어,
-쉬어라. 그거 남기지 말고 그게 신장에.말라고.뭐 탄 거 아니야? -참 나.기껏 먹여놨더니.에헴! -아침에 보니까 집이 참 좋더라.
-그래?
-어디 가?
-마약상이 아니라 유학생이었구나.미드나 영화 같은 데 나오는 그런 학교 다니는 거야?
-그런 학교가 어떤 학교인데?호그와트 마법학교?웃네?원래 잘 웃는다는 얘기네.
-어? 아니, 궁금했거든.유학생들은 어떤 학교 다니나.잠깐만 기다려.금방 준비하고 나올게.
-어디 가게?
-너 나갈 나도 나가야지.세수만.
- 있든가, 그럼.나 학교 갔다 올 때까지 있으라고.너 데도 없잖아.
-언니한테.
-거기 문 한참 멀었어.오후에 열어.늦게.
-아, 그럼 혹시.
-버스 버스 탈 사람들은 이 동네 안 살아.
-그래도.
-정 집에 뭐 하면 우리 학교 한번 가보든가.
-어?
-궁금하다며.유학생들은 어떤 학교 다니나. -괜찮은데.바뀌고 않으면 멋 아니고 생필품이야, 여기는.
-창밖으로 손 내밀 창피하면 다. -하지 마, 절대 안돼.하지 마.절대 안 돼.그건 안 돼.
-뭘 그렇게 봐?
-그냥. 부모 잘 만난 애들.한국 유학생들끼리 하고 그러나 봐.
-가봐야 재미없어.
-그래? 나는 그만 학교 데려와 줘서 고마웠어.짐은 잠시만 맡아줘, 이따 밤에 찾으러 갈게.
-언니한테 가게?
-가 봐야지.가서 엄마가 준 돈 다시 찾아와야 돼.주정뱅이 술값으로 날릴 수는 없는 돈이야.그럼 굿바이.미국이니까.
-야.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가냐?
-알아.
-알기는. -혼자 갈 수 있어.
-같이 가.
-너 수업 안
-싫어하는 수업이야.네 핑계 대고 제낄려고.
-무슨 수업인데?
-수학.
-나는 좋아하는데 수학.
-미쳤나 봐.
-진짜야? 그만 뒀다고, 여기를?
-자기도 문자 하나 받았대.오늘부터 안 한다고.너 오면 자기가 연락할 테니 걱정 말고 한국 가라고.
-진짜 튀었나 봐.말도 안 그 돈은 진짜 안 되는데. -너 우리 언니도 이렇게 나쁜 놈아!통역 좀.
-뭘 물어, 때렸지.
- 크리스!
-친구들인가 봐.
-새벽기도 모임은 아닌 것 같다.내가 하나, 둘, 셋 하면.그런데 왜 뛰냐, 우리?
-무슨 소리야?네가 하나, 둘, 셋 하면.
-하나, 둘, 셋 하면 그 자식 팔 풀거니까 내 뒤로 오라고.
-뭐?
-쟤네 못 쫓아와.
-쫓아오네.
-내가 좀 뛰어봐서 아는데.쟤들 다리 다 풀렸어.나서 얘기해.
-의지는 알겠는데 내가 늙어 죽는 게 빠를 거야.
-한국말로 하면 저 사람들이 알아들어?
-쟤들 어차피 지금 내 말 안 들려.너 들으라고.겁 먹지 말라고.(휴대전화 벨 소리) 잠깐만, 전화 좀 받고. -이럴 때 아닌 건 어제부터였어.
-나는 그냥.
-마약 주문전화야유기농 마약 있냐고.가자.이제는 진짜 뛰어야겠다.(휴대전화 벨 소리) -나. 왜?
-탄이랑 있어?
-같이 있으면 어떻게 해, 이 시간에?탄이 학교 갔지.
-아, 그렇지.탄이는
-뭘 뭐래?
-탄이한테 얘기 안 했어?영도 아빠랑 나.
-무슨 .
-그래도 얘기해야지.영도랑 탄이, 걔네 둘이 제일 친한 친구라며.
-이제 둘이 친구 아니야.끊을게.
-사장님 아들이요?
-어. 때부터 방학 때면 무조건 와서 저랬어.호텔 물려받기 위한 일종의 황태자 교육이지.
-시킨다고 해요?재벌 아들인데 착하네.
-착하기는 개뿔.
-영도 군, 내가 분명히 서비스는 배우면서 플레이스 데우라고 당부했을 텐데요.영도 군이 고객이면 풍미도 제대로 느껴보기 전에 식어가는 대접받고 싶나요?그리고 키친 출입 때는 용모를 깔끔히.
-내가 지금 기분이 좋아보여요?
-그럼 각자 소임을 다하는데 사장님 아들이라고 봐 드려야 합니까?계속 이런 식이면.
-보고하세요.아버지한테.그게 매니저님 업무인데 하시라고요.10년 후에 내가 이 호텔 주인되면 경력이라도 있어야 이직이 쉽죠.
-지금 룸에 검찰총장님 도착하셨습니다.
-어.
-아이고. 저한테 설거지보다 어울리는 업무가 생긴 것 같네요. -효신이, 수능이 얼마 안 남았지?준비하는 대로 준비하고 있어요, 할아버지.
-작년보다 전국 석차 올리는 게 문제지.다른 없어요, 아버지.시간탓 하고 날짜 탓하는 건 덜떨어진 행동이야.
-네.
-고등학교도 같은 동문이었으면 얼마나 좋아.요즘에는 제국고가 더 명문이죠.형들 때랑 달라요.
-다른 거 누가 몰라?무조건 라인이야.제국고가 명문이기는 하지만 정재계 수장급들 배출하기에는 아직 역사가 짧지 않나.
-그럼 우리 효신이가 제국고의 역사가 되면 되겠구나.
-큰아버지 말씀 새겨 들었지?
-네. (노크 소리)
-어, 영도 군.
-장관님, 총장님.방문해 영광입니다.원장님, 검사님.아버지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최 대표 아들이에요, 효신이 제국고 후배고요.
-최 대표는 젊은 사람이 아들 기업도 아주 훌륭하구먼.
-감사합니다.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셰프 바뀌었다더니 더 맛있어졌는데. -목이 많이 타시는 것 같아서요.(초인종 소리)
-화장실 좀 쓰자. -음식이 별로셨나 봐요.
-잘 썼다.1층에도 있는데.
-토하다가 아버지랑 마주칠 수는 없잖아.
-나한테 들킨 건 괜찮나?
-들킨 따지면 네가 나한테 들킨 게 더 많지 않겠냐?
-허! 선배 협박할 때 목소리 되게 좋네요.
-욕할 때는 더 좋은데.들어볼래?
-사양해야죠.담배 하나 드려요?
-나는 몸에 나쁜 건 안 하는 주의라.간다.
-자. 내가 쏘는 거야.이렇게 늦게 와?커피 발명해서 왔냐?
-주문전화 편하게 받으라고.유기농 마약은 다 팔았어?
-오버는.
-좀 참아줘.아메리카에 왔는데 아메리카노는 마셔주고 가야지.안 그러면 너무 나쁜 기억밖에 없잖아.미국에서.기억밖에 없는 거 확실하냐?
-뭐 더 생각해 보면.그런데 너는 얼마나 있었어?
-무슨 생각을 하다 말아?(카메라 셔터 소리)
-어? 내가 왜 저 생각을 못 했지?
-그 생각이 아니고.아는 사람이야?
-모르는 사람이야.나 휴대전화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어.
-집이면 한국? -응. 고마워.답글 달리면 나한테 좀 보여줄 수
-뭐라는데?누구인데?남자친구?
-남자인 친구.
-그냥 전화를 해.답글을 언제 달지 어떻게 알아?
-최근에 번호 바뀌어서 번호를 못 외워.어디 간다고 했는데 한국에 있는지, 갔는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놈한테 도움을 구해 ?
-내 마음 있다, 왜?너한테 놈 소리 들을 애 아니거든.참.뭘 그렇게까지 실례하게.
-친구로서 내가 존경하는 애야.
-나라를 구했어, 한글을 창제했어?친구끼리 존경은.안 오면?
-올 거야.어디 가?답글 알림, 안
-안 달렸거든.친한 건 맞냐?인생의 절반을 같이 보냈다.
-사귀냐?
-아니거든
-사귀었냐?
-왜 자꾸 남의 여정에 과거를 끼얹어?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수시로 확인하고 답글 달리면 알려 줘라.나한테 희망은 지금 얘밖에 없단 말이야.어?부탁할게. -여기 키.들어가 있어.
-어디 가게?
-도망치느라 차 놓고 왔잖아.차 찾아와야지.
-아...
-오래 안 걸려.차은상.차은상.
-(은상) 믿기 힘들겠지만 나 지금 미국인데 문제가 생겼어.네 도움이 필요해.메시지 보면 답글 달아줘.
-참!
-(은상) 월 200만 사무직,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건 무슨 말이야?
-(은상) 프레디랑 화해했으면 좋겠다.알바 가기 싫어.이렇게 촉촉히 봄비 오는 날에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봐줘야 하는 건데.
-참, 취향하고는.(카메라 셔터 소리)
-얘들아, 나 또 알바해.제시카 알바도 울고 쟤시켜 웃프다.
-뭐 알바야?
-진상 손님 1위.
-오, 너구나?
-진상 이렇게 훈남이야?
-훈남? 미친 거 아니야?
-꺼져.
-그렇지!
-오늘도 힘내, 차은상.
-치!
-이만 꺼질게.
-그렇지. 그냥 리가 -(은상) 엄마가 힘든 게 싫다 .제국그룹 망해라.
-망했어. 망한 것 같아.망했어.찬영이가 전화를 안
-망했지. 봐라.언니들이 얼마나 섹시하겠냐?너 같은 젓가락만 보다가 나올 들어갈 데를 정확하게 알고.나오고 들어간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 텐가?
-야! 우리 찬영이가 너 같은 줄 알아?의문이야.같지 않을 텐데.왜 전화를 안 받지?
-엄청 바쁘거나 전화온 줄 몰랐겠지.
-왜 여자들은 정답을 알고 있으면서 안달해?
-이런 기분이 좋으니까.
-헐... 변태.
-어이, 최 알바.알바 끝났어?
-너는 좋겠다.로펌 아들이라.공부 못해서 법대 갈 일 없으니까 로펌 물려받겠다고 알바할 일은 없잖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못해서.
-쟤는 왜 저러고 있냐?
-알 거 없잖아.
-포즈가 사연 많아보여서.
-나한테 관심 꺼줄래?
-관심이 걸 어떻게 해?예뻐서.
-그래, 나 경쟁력 있어.그렇지?그러니까 전화해야지.여보세요?찬영아.
-아, 깜짝이야.
-나는 오늘도 네 전화했는데너는 어떻게 한 통도 안 해?
- 언제나 네가 한 발 빠르니까.
-어? 여자 목소리 들려.어떤 계집애랑 얘기하는
-네가 보면 긴장할 만한 외모의 소유자랄까?
-윤찬영, 너 바람났어?그 계집애 바꿔 봐.계집애 전화 받고 너 보고 싶어서 공부가 안 어떻게 할 거야?완전 행복해.그런데 너 SNS 안 봐?나 눈물 셀카 올렸는데.
-윤찬영 안 데.
-뭐라고? 못 들었어.
-SNS 다 끊었다고.집중 안 돼서.
-그러지 말고, 좀 봐.
-저렇게 매달려서 예쁜 애는 쟤밖에 없다니까.
-알았어, 볼게.어.집에 가서 내가 전화할게, 어. -(은상) 믿기 힘들겠지만 나 지금 미국인데 문제가 네 도움이 필요해.메시지 보면 답글 달아줘.(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사정에 의해.) 왔어?빨리 왔네.이제 누구세요?
-그건 그쪽이 아니라 내 질문 같은데.누구니, 너?
-어? 우리 구면인 것 같은데.그때 맞죠?
-맞으면 어쩌라고?반갑니?누구냐고, 너!분은.
-이집 주인 약혼녀.
-약혼녀요?이 집 주인 거든요.
-약혼은 작년에, 우리 17살 때.이제 좀 대답하지?누구냐고.왜 여기 있냐고 몇 번을 물어!
-아, 저.제가 사정이 하룻밤 신세를 졌어요.지금 짐 찾아서 나가던
-여기서 잤다는 말이야?
-아, 저.오해하시는그런 상황은.
-조용히 해 이건 왜 손에 맡겼었어요.그럼.지금 뭐 한 거예요?네가 이집에서 나랑 부딪힌 거랑 같은 거.
-오해할 상황 없었다고 분명히.재워준 집주인 생각해서 꾹 참고 이만 가볼게요.
-장난해? 그냥 가면 어떻게 해?없는 집에 키도 갖고 있었는데 뭐가 없어졌는지어떻게 알아?
-이봐요!
-오해 받기 싫은 거 아니었어?열라니까!
-그래, 좋아.열게.그런데 열어서 아무것도 어떻게 할 건데?
-없을 리가 없잖아? -됐어? 무슨 짓이야!중이야.가 봐.이 쓰레기들 잘 챙기고.
-야!
-집주인 오기 전에 얼른. -왜! 대체 뭐가 문제인데?
-아니, 말이 돼?내가 눈물 셀카 올렸는데, 올렸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두 시간이 넘도록 아무 반응이 없을 수 있어?
-야, 이 오빠가 너 생각해서 주는 건데.
-오빠 좋아하시네
-오빠가 아는 남자 중에는 눈물셀카 좋아하는 남자는 없어.
-그러면 뭐 좋아하는데?
-그 눈물보다는 성인물을 좋아하지.그 살색 위주의 셀카를 찍어서 올려 봐.
-윤찬영 바로 비행기 탄다에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건다.우리 찬영이 그런 애 아니거든?니네 빨리 찬영이한테 사과해.석고대죄해.애 아니면 그게 이상한 거지.18세 고딩이.
-야, 그냥 헤어져.헤어지고 명수랑
-미쳤어,돌았어?약 먹었냐 내가?
-무슨 거절을 세 번이나 해?야, 나는 너 않다.
-야, 왜 너희 사이에 나를 끼워?너희 둘이 어울려.너희 둘이
-야, 뭐 그런 말을 해?그런데 나는 너 싫지
-죽는다.
-야, 사랑에 성별이 중요한 그런 있는 우리 헤어져.
-어우! 이거 예뻐서 때릴 수도 없고, 정말.
-우읍. 아까까지가 좋았거든.너희는 어떻게 선이라는 게 없냐.
-야, 건 있는 거야.야, 유라헬 봐라.쟤 국경선 넘는 걔 탄이보러 미국 갔더라.너도 보고 싶으면 가.여기서 행패 부리지 말고.
-야, 조명수.너 앞에서 김탄 얘기하지 말랬지?
-옆에서 한 건데?
-너 왜 듣고만 했어?탄 얘기 나만 불편해?
-명수가 나보다 싸움 잘해.그래서 못 덤비잖아, 얘한테.
-싸움보다 이걸 잘하지.
-죽어!
-네?
-LA- 인천 텍스 포함 1,040불이요.
-잠시만요.한참 모자라네.그래도 일단 예약해 주세요.
-여권 주세요.
-네. 여권!
-갔다고? 어디로?짐 다 챙겨서?
-야, 김탄.우리 반년만에 보는 거야.그런데 그게 네 첫인사야?대체 내가 왜 주워왔는지도 계집애가 어디로 갔는지까지
- 예뻐졌네.
-알아.
-걔는? 네가 내쫓았어?
-그게 약혼녀의 특권인 거
-말했어, 걔한테?약혼한 거?
-당연한 거 아니야?이건 내가 말하기 전에 네가 말했어야지.
-그럼 걔를 그냥 여기 두지 그랬어.그럼 최소한 네 소개는 내가 했을 텐데.
-나 오는 거 몰랐어?
-알았어.
-그런데 왜 공항에 마중 나왔어?
-더워서.
-더우면 한국 오지.금방 가을인데.
-멀어서.
-모레가 우리 약혼 1주년인 건 아니?
-어.
-어가 너 이럴 거면 나랑 약혼은 왜 했는데?
-내가 나중에 너랑 결혼을 안 약혼이라도 해야 했으니까.(초인종 소리) 어디 가!가면 말을 하고 가야 될 거 아니야.
-집에 명함을 놓고 갔어.경찰관 명함.
-그건 왜 찾는데?
-그거 내가 집 치우면서 버렸는데.
-어느 쓰레기통?
-대문 밖에.찾을 필요 없어.필요가 없어?그걸 찾아야 찾지.버려? -버리기는 뭘 버려?보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게 너한테 짜증나는 상황인 건 이해하는데 쟤 나 때문에 경찰한테 여권 뺏기고 한국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너랑 상관 없지.그런데 나랑은 까 끼어들지 마.(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찬영) 미국 어디인데?나도 미국이야.너 무슨 일이야, 지금 당장 갈 수 있으니까 일단 이거 보는 전화해.내 번호야.당장 전화해. -거기 없어.
-어. 없어.아무리 찾아도 없어.
-우냐?
-안 하는데 상황이 자꾸.아, 기승전결 돋네, 진짜.
-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미국까지 왔는데 결국 또 쓰레기통 옆이야.뭔놈의 인생이 반전이 없냐, 반전이.
-미안해. 일어나.
-네가 뭐야?찾았어?언제?
-좀 전에.이래?
-쉿.
-누구인데?깡패들이야? -사무직은 아닌 것
-어떻게 해!
-쟤들은 제대로인데.뛰어! -왜?
-뭐 하냐?
-살인마는 보통 뒤에 있단 말이야.영화 좀 작작 봐.
-너는 왜 쫓기는데?너 정말 마약상이야
-그렇게 낭비하고 싶은 인생은 아니야.
-그런데 왜 쫓겨?
-그러는 너는?아까 왜 쫓겼냐?
-아...
-이왕 들어온 거 영화나 봐라.나는 쉬련다.
-뭐라는 거야?
-당신을 노리지 않고 걸 확인하러 왔대.당신을 믿으려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대. -안
-그런데 어제 한 여자를 만났대.그 여자 이름이 차은상이래.
-너 내 이름 어떻게
-그런데 차은상한테궁금한 게 생겼대.혹시 나 너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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