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는 무열을 신성의 기획 이사자리로 데려오려고 하고, 문도와 무열이 만났다는 사실을 안 난초는 무열의 방을 없애려 하지만 문도는 반대한다. 한편 유정은 무열을 찾아가 초원목장에서 일하게 해달라 사정하지만 무열은 단호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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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아.오랜만이다.많이 변했구나.
-그래도 알아는 보시네요.에 갔었다는 얘기는 들었다.돌아온 거냐?
-제가 돌아왔든 상관없으시잖아요.서로 연락끊고 살기로 하지 않았나요?듣자하니 오늘 제 계약을 파기시키려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은데 상도위 따위는 안도에도 없는 사업 방식 따위는 여전하신 것 같네요.그러면 잔금 날짜가 되면 습니다.
-그래야죠.
-무열아.
-저는 끝나는 끝나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이고, 이것이 무슨 일이야?
-박무열, 거기 아무리 반갑지 않아도 만에 만났으면 정도는 되는 거 아니냐?
-인사 받고 싶으실 줄
-네가 인정하든 말든 나는 너를 이 세상에 낳아준 사람이야.
-인사 받을 그 자격 스스로 포기하신 분이 누구인데요.이런 대접 받기 싫으면 앞으로 저 만나도 모른 척 하시면 되겠네요.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비다.평생 모른 척하면 수 있다고 생각했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나요?
-나는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제가 왜요?
-부모, 자긴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게 거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양심도 다 버리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요. -너는 나가서 일 봐.
-초원목장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꼭 사야한다고 하셨잖아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나가
-혹시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부르세요.
-그래.
-네.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것이 아니야.그것이 천륜이라는 것이다.나는 언제고 네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어.
-강무열 씨가 사들였다고요?
-이제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무열이를 우리신성으로 끌고 들어와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요?
-원하도록 만들어야죠.이번에 내부 승진키로한 기획이사 자리, 그 자리로 데려와야겠어요.다.
-어, 왔어?
-네, 이모부.
-그래, 앉아.계약은 했고?
-네. 여기. -이제 우리 조카가 이 목장의 주인이 되는 건가?
-다 이모부 덕분이에요.
-내가 한 게 있다고.
-이모부.
-어.
-잔금 이사 가면 바로 연구소부터요.그래야 제품도 빨리 나올 거 아니에요.
-그렇게 급해?
-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요.그래서 이모부 도움이 필요해요.
-아이고, 우리 조카 눈에 레이저 나오겠네.어?아주 열정이 넘치는데.그런데 무열아, 아무리 급해도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냐.내 후임자 데려올 시간은 줘야지.
-아... 죄송해요.
-죄송하라고 한 얘기는 아니야.
-아니에요.이모부가 얼마나 학교에 남고 싶어하는 줄 알면서 이렇게 학교 끌어내서 정말
-그런 생각할 거 없어.나도 내 꿈을 찾아가는 것뿐이니까.내가 전공한 축산산업이라는 것은 현장을 존재할 수 없는 학문이야.
-고맙습니다, 이모부.이 은혜, 꼭 않을게요.
-그런데 이렇게 기분좋은 날 어째 네 얼굴이 그늘 져 보여.어?왜, 무슨 일 어, 진짜인가 보네.왜, 왜 그래?
-실은 오늘 목장 계약하러 갔다가 아버지를 만났어요.
-그쪽도 초원목장을 사려고 했나 봐요.먼저 계약하는 바람에 놓쳤지만.그쪽 아들하고 둘이 왔더라고요.
-그래. 어디서든 부딪혀도 부딪힐 거니 했는데 하필 거기서 만나냐.이제 와서 초원목장하고 무슨 상관 있다고 그 목장을 사겠다는 거지?내가 같이 걸 그랬다.
-아니에요.어차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더 자주 부딪힐 텐데 그때마다 피해갈 수는 없잖아요.더 당당하게 맞서야죠.
-그래, 잘 생각했다.(휴대전화벨 소리) 이모다.어, 나야.어, 그래?당연히 그래야지.오케이, 안 그래도 무열이 여기 있으니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갈게.어.오늘 목장 계약기념으로 치맥 파티한다고 빨리 들어오란다
-치맥이요?
-어, 집에서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가자.
-(함께) 자, 건배.
-야, 시원하다.오랜만에 마셨더니 그냥 속이 뻥 뚫리네.
-그렇게 시원해요?
-오늘이 보통 날이니.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만드신 목장을 손주가 다시 사온 감격적인 날이 아니냐.
-나도 그래요.우리 무열이가 이제 진짜로 사업을 시작하나 싶기도 하고 아직 실감도 안 나고 그래요.두 분 감격만 하고 있지 말고 이것 좀 드셔봐.술 마셨으면 안주를 드셔야지.
-그렇지.치맥이니까이 치킨을 먹어줘야겠
-강무열, 너 우리 잘 우리가 있는 돈, 없는 다 투자했으니까 대주주 가만히 있어 봐.최대 주주고 언니고, 그다음 우리 인가?
-왜, 주주행세 하려고?아서.옛날에 자기 아버지 사업할 때 이장 악덕 그룹 물러가라,그 대모하던 버릇 또 나올까 무섭다.
-당연하지.무열아, 너 잘못하면 안 돼.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거야.너 우리가 쪽박 차는 거 알지?
-알아요. 제가 왜 모르겠어요.우리 가족들의 눈물 어린 소원이 여기 다 담겨 있는 거 알아요.소원이 헛되지 않도록 죽도록 노력할게요.돌다리도 이렇게 건너고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매사에 조심조심.알지?
-네. 우리 식구들 실망하지 않게 잘할게요.
-우리 무열이 할거예요.
-우리 그런 의미에서 건배 한번
-좋아.
-자, 그러면 우리 무열이의 앞날을 이로 위하여!
-(함께) 위하여! -일하게?
-응, 미뤘더니 마감이 코앞이잖아.
-술 마시고 일이 돼?
-맥주 한 잔인데 뭐.
-나 할 이야기있는데.
-뭐? 학교 그만두려고.
-학교를 그만둬?왜?
-무열이 연구소 차리면 본격적으로 같이 일해야지.
-민수 씨.자기 그 대학 정교수 자리 힘들게 땄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겠다고?
-무열이 내 도움 없이 힘들어.그거는 자기도 알잖아.
-그럼 그냥 학교 다니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도와줘.그래도 무열이 거야.
-뭘 하든지 한 가지에 올인해야지 대충해서 되는 일 없어.
-자기가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그런데 그 좋아하는 일을 버리겠다고?무열이를 위해서?
-무열이가 자금도 풍부하고 경험이 많아서 성공할 확률이 높으면 나도 아마 다른 소개시켜줬겠지.그렇지만 지금 무열이 저 벼랑 끝에서 모든 걸 걸고 일을 시작하는 거야.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씨. -뭐가 불안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쪽 인간들 그림자도 보기 싫으니까 끼리끼리 잘 살아봐요.
-몸에 맞는 보톡스는 없나?
-왜요? 몸에도 맞고 싶으세요?
-아무리 운동해도 나이는 어쩔 없나봐.
-사모님 정도면 정말 관리 잘하신 거예요.밖에 나가면 30대로 보는 분들도 있을걸요.
-나 그런 립서비스 싫어한다는 거 알지?
-죄송해요
-나 일주일에 2번씩 오는 앞으로 네 4번 오는 걸로 바꿔줘.날이 추워지니까 축축 것 같아.
-당신 어디 가, 그렇게 차려 입고?
-창업 설명회 좀 가보려고.이제 팔렸는데 뭐를 해먹고 살지 찾아봐야 되지 않겠어?설명회?화려하게 차려입고?
-아이고, 사람 속고만 살았나?그런 자리일수록 이렇게 쫙 차려입고 어머, 저 사람이 돈 좀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대접을 해준단 말이야.
-당신 어디 가서 한판 당기다 나한테 걸리면 죽음인 거 알지?그렇게 믿겠으면 같이 가 봐.
-다녀왔습
-얘. 너 쏘다니다가이제 들어오는 거니?
-저기 군내 참석하느라고요.이거 제가
-거기 왜 나가?목장도 팔렸는데.
-팔렸어요?
-그래. 아까 계약하고 갔어.생각보다 빨리 나갔네요.
-그게 다 우리 복이지, 뭐.저 산 너머 목장도 내놓은 지 석 달째인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는데.
-더 그러던데.
-그래?
-혹시 어제 보러 왔던 그 사람이 사간 거예요?
-그래. 목장사서 없애거나 그런 건 아니래요?
-아니야. 계속 할 것 같던데.
-네. 다행이네요.
-저기, 아무튼 유정아, 너는 좀 잠깐 보자.
-아유, 빨래 널고 있는 애를 왜 데려가고 그래.아니,
-이거 받아.
-이게 뭔데요?내가 쥐꼬리만큼주고 너 잖아.여기서 나가면 어디 데도 없을 텐데 이거 갖고 어디 원룸이라도얻어.
-아저씨.
-나야 원체 목장 일에 관심도 없었고 솔직히 이 놈의 목장 팔리니까 후련하다만은 네 속은 그게 아니겠지.하지만 어쩌겠어, 사정이 이렇게 되어 버린 내 마음같아서는 더 주고 싶습니다마는 우리도 여기서 나가면 먹고 살 길을 찾아봐야 하고.
-고맙습니다.
-만수봉 씨.
-아이고, 놀라라.
-내 이럴 줄 알았어.내가 당신 손에 돈 좀 들어왔다 했어.그새를 못 참고 이렇게 돈을 빼돌려?
-아니, 여보.인간적으로 유정이한테 퇴직금조로 내가.
-퇴직금은 얼어죽을.얘 이만할 때부터 먹여주고 재워주고 고등학교 교육까지 시켜주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으로 만나서 이만큼 해 줬으면 됐지 무슨 퇴직금?
-사람이, 이 사람아.사람이 그러면 못 쓰는 거야.그동안 유정이가 우리 목장에서 일한 게 얼만데.
-유정이 걱정만 하지 말고 내 걱정 좀 해 봐.내가 시집와서 여태까지 당신 뒷바라지 하고 그놈의 바람기 때문에 내가 그냥 마음고생하고 이렇게 늙을 동안 월급 한 번 적 있어?
-월급을 주나마나 돈이 족족 당신이 다 가져가잖아.
-아무튼 이번에 목장 판 돈 당신 푼도 마,
-아니, 저놈의 여편네가.
-아저씨,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안 사나이 존심을 걸고 이건 절대 그냥은 넘어가.이놈의 여편네를!
-정말 목장이 팔려버렸구나.(휴대전화 벨 어, 오빠. -(수혁)뭐하니?
-그냥 있어.
-오늘 저녁에 시간 있지?나와, 저녁 사줄게.
-오늘은 그냥 있을래.
-왜? 그런데 목소리가 왜 이렇게 꿀꿀해?혹시 목장 팔린 것 때문에 그래?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말하자면 길어.기분 꿀꿀할수록 집에 있으면 다운되니까 이따가 나와.
-나 오늘 목장 비워서 할 일 많으니까 밤에나 시간 될 거야.그래도 괜찮아?
-그래. 늦어도 괜찮으니까 이따가 출발할 때 전화해.그래, 이따가 보자.(노크 소리) -부르셨습니까?
-무열이 찾아보라고 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아직. 내일 중으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 비서님 요즘 일 대충하십니까?
-네?
-무열이가 귀국해서 돌아다니고 있던데 그거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무열이 집에 한번 가봤으면 알아낼 일을 김 비서님 정보력에 지금까지 몰랐다는 말이나
-죄송합니다.
-명심하세요.두 번 실수 용납 안 합니다.
-네.
-그만 나가보세요.
-어머. 너 언제 들어왔어?전에요.
-저녁은?
-아줌마가 차려줘서 먹었어요.
-그런데 무슨 쇼핑을 그렇게 많이 했어요?
-계절이 바뀌니까 입을 없잖아.아니, 왜 이렇게 일찍 퇴근한 거야?
-그냥 뭐 일이 빨리 끝나기도 했고 약속도 있어서 옷 갈아입을겸.?
-금방 들어오실 저녁 안 드셨으면 보고 차리라고
-아니야,됐어.저녁에 밥만 먹으면 배만 나오지 뭐.네 아버지는 아직까지 날씬한데 나만 배 나오면 곤란하잖니
-엄마, 이 정도면 모델인데 뭐를 이렇게 걱정을 하세요.
-얘, 원래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거야.그러니까 여자들은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 해야 되는 거고.
-엄마.
-왜?
-아니에요.저 있어서 올라가볼게요.
-그래. 올라가 쉬어. -어머. 너 여기서 뭐하니?나는 이 방 보기도 싫은데 아니, 여기는 왜 들어왔어?이게 뭔지.그것도 10년 씩이나, .참, 나 이거 깜빡했다.너 주려고 샀는데 열어 봐.가을 셔츠야.왜 안 열어봐?
-엄마.
-아니, 참.아까부터 자꾸 엄마, 엄마 불러?
-아버지 이 방 주인 기다리고
-뭐?
-오늘 만났어요.이 방
-그게 무슨 소리야?무열이를 얘기야?
-네. 그 자리에서 그러시더라지금까지 기다렸다고.
-아니, 어디서 무열이를 만나?어떻게?그래서 무열이가 뭐라고 했어?기다리고 있었다니까좋아하든?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라도 한대?
-아니, 그런 건 아니에요.
-하기는, 그럴 리가 없지.사람이 자존심이 있다면 아무리 그런 뒤도 안 돌아보고 가야지.너까지 복잡해질 건 없어.아버지 옆에 있는 사람은 너고 아버지가 세상 누구보다 믿는 사람도 너야.알았어?
-알아요. -무열이를 만났단 말이지?(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휴대전화 진동음)
-엄마.
-어, 너 여기 웬일이야?
-엄마 혼자 일해?주인은 안 나와?
-아니, 아르바이트금방 갔어.그런데 왜 왔어?
-엄마 퇴근시간된 것 같아서 왔지.
-아들 있어서 든든하네.
-내가 도와주면 돼?이거 저기로 옮기면 돼?
-어, 이것도.조심해. -네.
-이렇게 걸어보는 게 얼마만이니?
-양은숙 우리 모처럼 밤 데이트인데 어디 영화라도 보러 갈까요?
-아니야. 집에서 식구들 기다려.컴컴한데 오래 앉아있는 것도 싫고 그리고 영화는 여자친구 만들어서 같이 보러 가.
-아, 우리 엄마 은근히 아들 거부하네.
-그래, 다 큰 아들 징그러워서 거부한다.
-나중에 아들이 변했네, 어쨌네 서운해하지 나 마.
-참, 할머니가 파스 사달라고 했는데 깜빡했네.
-파스?
-요새 왜 이렇게 깜빡하니.
-그러면 엄마 먼저 집에 들어가.내가 파스 사서
-그래줄래?
-응.
-무열아.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할 얘기 없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네가 정 싫다면 네 이모 집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겠냐?
-아니, 쟤가.
-하실 말씀이 뭔데요?
-초원목장은 왜 산 거냐?
-그 이유가 왜 궁금하신 건데요?아버지는 아버지 원하는 찾아가셨잖아요.저도 제 인생 살게 그냥 내버려두세요.
-너는 나를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그때 네가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어진 6개월 말고는 줄곧 네 소식 듣고 있었어.그 6개월 동안 어디 가서 뭘하며 지낸 거냐?
-그게 궁금해서 찾아오신 거예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군에 입대했을 때도, 대학교 졸업했을 때도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
-제가 그 말에 감동이라도 해야 돼요?
-무열아.
-지금 이런 자리 우습지 않으세요?저를 고 찾아오신 거 아니라는 거 알아요.진짜 용건이 뭔지 말하세요.
-네가 초원목장을 왜 샀는지 모르겠지만그거 나한테 넘겨라.
-뭐라고요?
-그리고 너는 우리 회사로 들어와.네 준비해 놨으니까 들어와서 경영 수업 받도록 해.내가 10년 전에 말했지만 미래 신성은 네가 주인이야.
-제가 그 말에 따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무열아.
-저 절대로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헛된 꿈 꾸지 마세요.제가 초원 왜 샀냐고 물으셨죠?할아버지처럼 거기에서 시작해서 최고의 우유를 만드는 회사로 키우려고요.
-야망은 가상하다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그 대신,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들 무참히 짓밟지 않고 가족들 돈 때문에 헌신짝처럼 내팽겨치지도 사랑하는 사람 버리지도 않고요.그러면서도 돈 벌 누구보다 많이.
-사업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지금도 하루에 수백 명, 수천 명 씩 사업하다가 나가떨어진사람들이 너만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냐?걱정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
-우리 신성은 유업계의 메이저야.우유를 만들어서 팔겠다고?우리가 너는 우유 팩 하나 살 수 없어. -참, 여전하시군요.그럼 안녕히 가세요.당신이 방해하면 우유 팩 하나 수 없을 거라고?벨 소리) 엄마.
-너, 어디야?
-미안해. 누구를 좀 만나느라고.파스 샀으니까 어.엄마, 많이 기다렸어?
-너 어떻게 된 거야?
-엄마.
-너 아까 네 아버지 차 다니는 거 봤어.너 엄마 몰래 아버지 만나고 다니는 거야?
-아니, 이게 무슨 무열이가 누구를 만나?네가 강문도 그 인간을 왜 만나?
-할머니 그게
-엄마, 왜 그래?이 시간에 웬 큰소리야?그러니까 뭐야?
-그러니까 뭐야?강문도 그 너더러 목장을 포기하라고 했다는 거야?아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이제와서 자기가 뭔데 목장을 하라마라야.계약하러 갔다가 그런 일이 있으면 왜 얘기를 안 했어?
-식구들이 걱정하실까봐 말을 어디 가?
-그럼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야?
-이 시간에 가기를 가.언니 이성 회복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지 이대로 가면 그 사람 절대 못이겨.
-그래요, 그거는 이 사람 말이 맞아요.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아버지가 아무리 그래도 내 뜻 굽히지 않고 이겨낼 자신 있어.그러니까 나한테 맡기고 엄마는 그냥
-그래, 언니.이 일은 무열이한테 맡겨. -안 자고 뭐하니?
-엄마.
-왜? 강문도 그 인간 때문에 그래?
-엄마도 알잖아.사람 하는 사람인 거.우리 무열이를 마음먹고 방해하면 어떻게 해?
-아니, 그 인간은 대체 우리랑 무슨 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또다시 우리를 괴롭힌다니.그래도 일단 자자.자고 내일 다시 그리고 우리 무열이 그렇게 약한 애 아니야.무열이를 우리.응?자, 자.자. -너 소주 잘 마시는구나.
-내가 안 마셔서 그렇지, 마시면 내가 아마 더 셀걸.
-세상에서 제일 바보 자랑이 술 세다는 자랑이야.그거 먹으면서 천천히 마셔.
-내가 웬만하면 안 마시고 버티는데 오늘은 가슴으로 찬바람이 휙 안 마시고는 안 되겠다.
-그렇게 속상해?
-오빠는 목장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웬만하면 목장에 남고 싶은데.아, 그 변태 찌질이가 남으라고 할 리도 없고.
-변태 찌질이가 누구인데?
-우리 목장 산 사람.
-벌써 만난 거야?
-만나기만 했겠어?내가 그 사람 벗은 몸도 봤는데.
-벗은 걸 봤다고?왜 미치겠다.그 인간 나 진짜 엄청 싫어할 거야.하기는 뭐.더 볼 없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지.
-유정아. 이거 받아. -이게
-옷이야. 이거 입고 내일 우리 회사로 면접 보러 와.
-면접?
-내가 네 이름으로 인턴사원 네 꿈이 목장 주인이 되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당장 어디 살든 직장은 있어야 거 아니야.
-오빠가? 오빠가 막 그래도 돼?그러다 짤리는 거 아니야?
-나 그 정도 위치는 돼.내 옷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 하루이틀 보냐?
-어쨌든 고마워.자존심상 거절을 해야 하는데 내가 요즘 자존심 처지가 못 되거든.정말 고마워, 오빠.내가 나중에 돈 벌면 이자쳐서 다 갚을게.
-내일 오후 2시야.마.
-알았어. 짠. -천천히 마셔.
-알았어.
-저 절대로 아버지 회사로 안 들어가니까 꿈 꾸지 마세요.쉽지 않다는 거 압니다.그래서 도전해 보려고요.
-바보 같은 자식.편한 길을 놔두고 벼랑끝을 향해 가겠다고.어리석은 놈. -어머, 자기야.아니, 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아직 안 잤어?
-아니, 뭐 안 좋은 일 있어?당신 혼자서 마시는 거 처음 보네.뭐 별일 아니야.
-다녀왔습니다.
-수혁이 왔나보네.어.그래, 너 왔다.
-여기 계셨어요?
-너 잘 너 아버지 술 상대 좀 해 드려.아버지 혼자서 술 마시는 거 처음 본다.이게 웬일이니?
-회사 일이 안 풀려서 그러세요?제가 한 잔 드릴게요.
-아니야. 너도 피곤할 테니까 올라가서 쉬어.올라갈게요.엄마, 쉬세요. -당신 웬일이야?
-어, 당신 요즘 매일 피곤한 것 같아서 내가 좀 직접 차려주려고앉아.자기 옛맛인 우거지절임 좋아하잖아.그래서 아줌마한테만들어놓으라고 했는데 자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수혁이도 많이 먹어.
-네.
-어때?
-응, 먹을 만해.
-그렇지? 이번 아줌마가 다른 몰라도 음식맛은 좋은 것 같더라니까저기, 그런데 말이야.우리 수혁이 방이 좁은 것 같은데 2층 좀 수리 좀 하면 안 될까?
-제 방 괜찮아요.
-얘는 괜찮기는.너 이제 해야 변변한 서제 하나없이 뭐야.
-2층에 넓힐 공간이 어디 있어?
-자기야, 무열이 방 그것 좀 비우고 하는데 자기는 어때?
-무열이 방은 돼.
-왜 안 돼?사람도 없는 방을 뭐하러 비워놔.그것도 10년씩이나.
-내가 말 했잖아.내가 헤어진 건 무열이 엄마지 무열이가 아니라고.
-그건 당신 생각이고 무열이 걔는 당신 다시 본다잖아.
-누가 그래?누가 알아?무열이 걔 당신 떠나고 10년 동안 연락 한 번 한 애야.그러고 당신한테 수혁이도 있고 나도 있는데 아니, 돌아오지도않을 전 처 그렇게 메는 거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마음 아픈 줄 알아.걔 돌아와서 누가 행복하다고 자기 이러는 거야.원하지 일이고, 수혁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얼마나 힘든데.뭐 걔 엄마는 걔 보내고 행복할 줄 알아?당신 나랑 때 내키지 않았던 거
-그 얘기를 왜 지금 꺼내는 거야?
-그래도 10년이야.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어도 나만 다하면 당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살아온 세월이 10년이라
-당신 그렇게 나를 몰라?이유야 어쨌든 당신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살았어.원하는 건 책임이 아니야.
-그럼 원하는 게 뭐야?
-당신 마음이야.세상이 바뀌고, 지구가 뒤집혀도 당신은 내 사람이라는확신이 들게 만들어주는 그 마음.
-나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마.그리고 2층 무열이 방 그대로 둬. -아침부터술을 마셔요?
-답답해서 그래.
-저한테 거 없다고 해놓고서는 엄마는 왜 이러세요?
-네 이혼하기 7년 동안 그리고 결혼해서 10년을 살았는데도아직도 네 아버지라는 사람을 모르겠어.
-그냥 아버지 믿고 사세요.저도 아버지믿어요.무열이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는 거 불가능한 일이에요.저 출근할게요.(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
-오늘 2시에 면접했는 거 안 까먹었지?
-내가 금붕어야?어제 들은 걸 까먹게?
-너 금붕어 맞잖아.돌아서면 까먹고 까먹고.
-오빠.
-목소리 우렁찬 거 보니까 컨디션은 좋구나.옷은?들어?
-어.
-목소리 갑자기 힘 빠지는 거 보니까 별로인가 보네.
-어? 아니야.완전 정말 정말 마음에 달라진 모습에 기절이나 하지 마.
-늦지 않게 와.면접이라고 해 봤자 별거 없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와.그래, 이따 보자.
-어, 이따 봐, 오빠. -야, 돌에다가 금 칠한다고 순금 안 된다.
-너야말로 돼지털에다가 염색한다고 호랑이 안 되거든.
-그런데 진짜.오빠한테 한마디도 안 지고 덤벼.
-네가 무슨 오빠야.우리엄연히 동갑이잖아.그리고 나 이따가 오후에 중요한 면접 있어서 준비하는 건데 왜 시비냐고!
-아니, 너희는 어떻게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냐?
-엄마, 쟤 어떻게 좀 해 아무리 나이가 나는 1월생이고자기는 12월생이고 내가 오빠인데 대드는 것 좀 봐.
-아휴.
-태양아, 네 엄마한테 아빠 밥 좀 달라고 해.
-엄마, 아빠가.
-배 고프면 직접 차려먹으라고 해.
-차려먹고 싶어도 냉장고가 허벌라게 비어서 먹을 게 없다고 해.
-먹을 게 없으면 시켜드리라고 해.사방에 널린 게 달음식인데 꼭 삼시세끼 마누라 시켜먹어야지 직성이 물어봐.
-왜 또 부부싸움이
-이게 다 유정이 때문이지 뭐야.
-유정이가 왜?
-유정이 퇴직금을 주네, 마네로어제전쟁중이야하여튼 그런 것은 말로 하면 될걸 사소한 일을 부부싸 으로 승화시키는엄마, 아빠의 정력 대단해, 브라보.
-야, 인마.너는 아들이 되어서 아빠의 아픔을 그렇게밖에 말 못하겠어.이런 싹퉁머리.
-아저씨.
-어, 그래, 유정아.
-부탁이 좀 있는데요. -너 여기서 좀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그러지?
-구차해. 나 같으면 다른 데 알아본다.
-너 같이 된장냄새 나는 애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아는 이 유정이 하고 글라스가 같냐?
-냄새는 유정이가 더 나거든요.너 얘 옆에만 가면 소똥냄새 거 몰라?우리 목장 초지가 이만큼 좋은 거거든.
-유정아, 얘는 그런 거 가르쳐줘도 몰라.
-나가, 나가.
-아유, 저 성질머리하고는.
-유정이 너, 혹시라도 내가 퇴직금 안 줬다고 서운해하지마라.
-그런 마음 여지껏 여기서 지내게 해 주신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데요.저 그럼 축사에 나가볼게요.
-에휴, 팔린 목장에서 저렇게 충성을 애는 우리 유정이밖에없을 거야.목장 판 돈은 안 돼. -뭐라고 부탁해야 되지?밥 산다고 해야 되나?아니면 선물 사서 찾아갈까?맨입에 부탁하는 건 예의가
-그래서 지금 목장으로 가겠다고?
-네, 가는 길에 은행 들러서 서류 다 처리하고 다음 주에 바로 잔금 치르고 마치려고요.어쨌든 목장의 소유권이 넘어와야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공장을 계약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 잘 그쪽에서야 잔금을 미리 당겨준다는데 싫다고는 안 하겠지.
-그래, 잘하고 와.응?나 믿지?
-아이고, 어서 오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죄송은요.그런데 무슨 일로 이렇게 달려오셨대요?혹시 계약이 뭐 잘못된 있어요?
-그런 것은 아니고요.잔금 날짜를 다음 주로 당기고 싶어요.
-잔금 날짜를 당겨요?
-네, 그렇게 다시 썼으면 합니다.
-잔금을 당겨주는 것이야 저희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지금 저희가 빨리 나갈 준비가 안 되었는데.나갈 곳이 정해질 때까지 여기 계셔도 됩니다.저는 출퇴근해도 되고 연구실에서 지내도 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죠.그러면 제가 지금 당장 들어가서 계약서 들고 나올테니까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온김에 목장을 좀 더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으시죠?
-그럼요. 얼마든지 빙 둘러보세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화를 해 봐야겠지.그래, 안 때는 안 되더라도 시도해 보는 거야.(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초원목장에서 일하는 한유정이라고 하는데요.
-누구시라고요?
-저 기억 안 나세요?번에초원 목장에서 만났던 그.
-그런데요?용건이 뭐죠?
-저, 제가 부탁이 있어서 그러는데 저 좀 만나주실 있나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용건이 뭔데요?
-이런 남자가 다 자기가 뭔데 이렇게 고자세야.릴렉스.초원목장을 사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직원은.
-채용 합니다.
-네?
-저는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만 채용합니다.
-저 완전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인데요.
-아니요, 제가 볼 가증스럽고 위선적이던
-뭔가를 오해하셨나본데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로 말씀드리면이 초원목장에서 10년간 목장을 꾸려온 .
-아이고, 그런 쇼는 다른 데 가서 보이시고요.저는 이만 바빠서.
-여보세요?사람이 이러시면 안
-뭐를 그러는 게 아닌데요?
-아니, 어떻게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고 위선적이고가증스럽다고 해요.지난 번에 실수한 것 그런가 본데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그러는 댁은 얼마나 완벽해서 그러는데요?아니, 사람이 얼굴 안 보인다고 어떻게 그렇게 막 나갈 수
-얼굴 안 보인다고 막말하는 사람은 그쪽인데요.
-엄마야.
-이름이 한유정이라고 했나요?나한테 직원으로 채용하겠느냐고 10번을 물어도 내 대답은 노!노입니다. -저기, 이것 좀 드셔보세요.오늘 애들한테 막 짜낸 싱싱한 우유거든요.
-됐어요.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 다른 데 가 봐요.적어도 같이 일할 사람이 적어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그쪽하고 나하고는 손발이 안 맞아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가 다 맞출게요.자신
-사람 성향은 달라지지 않아요.
-정말 안 돼요?여기에 있는 우리 애들 저만큼 잘 다룰 사람 힘들거예요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젖소들은 예민해서 짜는 사람이 바뀌면 바로 젖이 줄어들거든요.
-상관 없어요.기계화 시킬 거니까.
-여보세요?사장님!진짜 되나보다.그래.천만 백수 시대에 면접보러 오라는 데가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디야.내가 목장은 어떻게든 돈 벌어서 다시 사면 돼.힘내자, 한유정.아자아자!2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빨리 가야겠다.어?반달아.
-네가 여기 웬일이야?
-나 여기 인턴사원 지원했거든.
-네가? 너 그런데 이 옷은 또 뭐야?너 언제부터 이 메이커 입었어?
-이거? 그냥 뭐 어쩌다 생긴 건데 야, 비싼 거냐?
-아니, 그거 자판에서 세 벌에 1만 원하는 거야.재활용에 내놔도 아무도 안 집어가는 옷.
-그래? 너무했다.그런데 너도 여기 면접 봤어?
-참, 너도 겁이 없기는 없다.여기 스펙 빵빵한 애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는데 네가 여기를
-그래도 요 새는 스펙보다 인성을 더 본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학벌이 인물이 되거나 토익이 압도적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백이라도 .이 중에 뭐 하나는 있어야지.너 너무 용감한 아니니?뭐 하기는.착각은 돈 안 드니까.
-아유, 야.너는 너 향수라도 뿌리고 오지.어떻게 여기까지 소똥 냄새 풍기고 오니?
-그래? 안 나는데?
-아무튼 헛수고 많이 해라.나 간다. -안녕하세요.다.어?
-자기소개 간략하게 해
-네, 저는 소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내는 젖소들의 왕언니, 한유정이라고 합니다.또한 우유는 혀끝에만 대고도 며칠 전에 짠 우유인지 알아내는 우유 미각계의 장금이라고 자부합니다.그리고 트랙터나 굴삭기 등 중장비 면허도 있어서 저를 채용해 주시면 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 좋은데 스팩이 너무 약한데요. 우렁차서 영업직도 잘하겠는데요.
-네, 영업은 또 제가 엄청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들어갈 때는 긴장해서 몰랐는데 엄청 큰 회사였구나.(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어디야? 벌써 나왔지.목장에 빨리 들어가봐야 되잖아.그런데 오빠가 왜 면접관이야?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어?
-별로 높지 않아.높은 사람이 바빠서 대신 거지.
-아, 그런데 나 오늘 잘 했어?
-글쎄, 내가 보기에는 별로인데 내 옆에 있던 면접관이 점수를 엄청 많이 줬더라고.혹시 모르니까 기대해 봐.
-꼭 되어야 하는데.아무튼 고마워, 결과 나오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돼.어, 그럼 일해, 오빠.응.여기도 되면 나는 어디로 가지?
-강무열 씨를 이사회에 세우겠다는 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조만간 데려올 테니 기다리세요.다음 안건인 수원 공장 파업에 대해서 얘기합시다.
-우리가 소스를 안 주면 기자들이 발로 뛰어서 캐낼 텐데 회사를 위해서라도 빨리 서둘러줬으면 합니다.
-공 전무님의 애사님이 이렇게 출중하실지는 몰랐습니다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 거야?(노크 소리)
-저 지금 수원 공장으로 출발하려고요.
-인턴 사원 면접은 거냐?
-네.
-그럼 나하고 같이 공장으로 가자.
-아니, 이 문제는 저한테 맡겨주세요.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아니야, 아직 네가 는 시기상조야.(휴대전화 벨 소리) 네, 강문도입니다. -(은숙)나예요.
-오랜만이야.어쩐 일이야?
-(은숙) 회사 와있으니까 좀 만나요.거기로 가지.일이 생겨서 너 혼자 다녀와야 되겠다.
-네, 제가 해볼게요.
-무슨 일이든 초기대응이 중요한 법이야.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단호하게 하나를 줄 때는 반드시 두 개를 얻어낸다는 것 잊지말고.
-다녀오겠
-어, 자기야.
-응, 웬일이야?
-할 있어서
-집에 가서 기다려, 나 바빠.
-집에서 얘기하면 자꾸 싸우게 되니까 좀 바꿔놓고 얘기할까 했어.
-나중에 하자.
-30분도 안 돼?
-나 지금 나중에 보자. -엄마.
-어, 수혁아.
-무슨 일이세요?
-네 아빠 만나러 왔는데 바쁘시단다.
-그래요?
-집에서 못한 얘기 밖에서 좀 할까 했는데 늘 이런 식이다.너 지금 바빠?
-아니요, 저는 한 30분 있어요.가서 차 한 잔 하실래요? 응.
-오랜만이야.당신이 먼저 연락을 줄지는 몰랐어.어쨌든 잘됐어.나도 할 얘기가 있으니까.
-당신 들을 필요 없고 내 얘기 잘 다시는 내 아들 앞에 나타나지 마요.대체 무슨 양심으로 내 앞에 나타나서 그따위 소리 하는 거예요?누구 마음대로 목장을 사라마라 하는
-우리 10년 만에 만났는데 그런 얼굴을 해야겠나?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우리 많이 어른스러워졌더군.
-내 아들 그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마요.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 이 더러운 망가지는 꼴 보고 싶어?
-뭐라고요?
-무열이한테 사업하라는 건 애를 맨몸으로 전쟁터로 내보내는 거야.
-전쟁터를 가든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참견하지 말라고요! -아니, 저기 네 아버지 아니니?
-그러지 말고 우리 회사로 보내.
-뭐라고?
-무열이 언젠가 신성의 주인이 될 사람이야.회사에 들어와서 수업을 하지 않겠어?
집으로 돌아온 태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 혜정은 기가 막힌다. 한편, 지혜는 병원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다른 사건을 취재중이던 기자가 지혜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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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요!위에 연락했죠?
-네, 다.
-지혜야.좀 지혜야.조심하시고.
-(함께) 하나, 둘, 셋.
-저기, 잠시만요.보호자 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과다 복용한 것 같습니다.
-그냥 길 가는데 뒤에서 와서 찔렀어요.
-아주머니, 그 남자 인상착의는 기억나세요?
-몰라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아, 아빠.
-빨리 위세척 준비해.
-네. .저도 같이 있겠습니다.
-아, 보호자분 되십니까?
-제가 , 제가 남편입니다.
-평소에 아내 되시는 분이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시는걸 아셨어요?
-아니요. .전혀.그냥 요새 며칠 잠을 못 잔다고 것만 같습니다.
-일단 위세척을 먼저 하겠습니다.잠시만 나가 계십시오.
-저기. 신영그룹 맞죠? -며느리예
-어, 나인데.나 지금 강도 사건 때문에 대한병원 응급실에 와 있는데 저기 말이야.신영그룹 인 것 같아.그래, 라디오 작가인가 뭔가 했던 여자 있잖아.지금 응급실에 음독으로 실려와 있어.응, 남편도 같이 있고.수면제하고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이래.이거 자살기도 아닐까?이야, 그집안 며느리들은 다 왜 그 모양이냐?정말 알다가도 야, 야.어, 그래.야, 야, 동창회 한 해야지.소주 한잔도 하고.
-죽을 만큼 먹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약물 쇼크 같습니다.
-참나. 어린 아가씨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래?
-엄청난 집안 며느리 아닙니까?
-시끄러워!
-뭐, 뭐야, 이 사람?이 사람 하는 야, 끌어내, 뭐 해?
-저기요! 빨리 끌어내.
-응급실에서 나가요.
-이것만 찍읍시다.
-나오세요.
-왜 자꾸 그래?알았어요.가면 이거 좀 놔 좀.알았어요.그러니까.알았어, 갈게.아파. -이게 뭐야?얼굴이 대체 이게 뭐야.
-괜찮아.
-어떻게 괜찮아?사람 얼굴이 이게 뭐냐고.
-어머님은 또 엄청 난리나셨을 것 같은데.
-선배는 지금 우리 엄마가 중요해?선배 어머님은 나는.
-너는 이렇게 보고 있잖아.우리 어머니는 뵀어.
-많이 우시지?
-응. 태어나서 불효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파.나는 가장 많이 미안해.
-나한테 뭐가
-나 것 때문에 너, 네 집안에서 많이 힘들 거 아니야.나 때문에 네가 네 집안에서 감수하고 있을 모욕과 모멸감이 가장 많이 걱정돼.모멸감.그런 거 없어.자기들이 뭔데 나를 그렇게 봐?아니야, 아니야, 선배.
-세경아. 그래서 말인데.이제는 여기 오지 마.
-무슨 소리야?여기 오지 말라니.
-너희 어머님, 너 데 드나드는 거 싫어하실 거
-선배.
-하나뿐인 외동딸, 이런 데 드나드는 거 끔찍하실 그리고 나도 너한테 이런 모습 거 싫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우리 사이에 안 와.선배 지금 무슨 뜻이야?지금 무슨 뜻이야?선배!무슨 뜻이냐고!
-너희 면목이 없다는 그리고 지금 이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고.그러니까 세경아.
-말도 안 돼.말도 안 돼.하.기가 막혀서 정말. -괜찮습니까?
-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야. 이거 중, 고등학교 때부터 각종 국전 최연소 큐레이터라그림이나 계속 그리시지, 왜 장사를 시작하셨습니까?
-그림을 그리기에는 없는 게 두 가지가 있었으니까요.천부적인 재능과 돈이요.
-장사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여기 있는 거겠죠?
-하! 어떻게 해 드릴까요?
-어떻게 해 주실 제가 제 발로 걸어들어왔지 않습니까?주실 건가요?
-간장게장을 잘 담그신다고요?기가 담그시고요.
-네, 물론이죠.
-그걸로 사모님들 입맛을 면서요?
-왜요? 검사님도 간장게장 ?
-물론 좋아합니다.
-적당하게 살고 나가게 해 나가서 담가드리죠.
-하하하하.대신 사모들 이름 좀 대 보세요.남 관장, 당신한테 간장게장 받아먹은 사모들, 김치 받아먹은 사모들.명단 좀 봅시다.어때요?아, 중요한 게 빠졌네.신영그룹 사모님은 뭐 좋아하십니까?간장게장?김치?우리 조사로는 둘 다 좋아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그 사모님, 욕심이 대단하시죠, 아마? -어? 아빠다!언니, 이리 와 봐.아빠가 왔어!언니, 이것 봐.아빠가 처럼 왔어.
-아빠!
-아빠!
-그럼
-잘생겼어.그렇지, 언니?
-응. 잘생겼어.아빠.
-아빠.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회장님.
-그리고 모든 증거는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다 인멸해야 합니다.
-인멸한다고 해도 어디선가 필경 꼬리가 잡힐 거야.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전부 인멸해야 됩니다.아, 특히 사모님의.
-사모님의 지하 창고에 있는 그림들, 전부 소각하거나 아니면 다른 데로 옮겨야 됩니다.
-그림 창고라니?무슨 말이야?
-어머님이 컬렉션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야? 이놈의 여편네가.무슨 컬렉션!
-담당 판사는 누구로 배정됐습니까?
-김성조 판사로 알려졌습니다.
- 김성조?
-네, 회장님.
-흠. 그래? -아름답다음.아름다워.남편은 다 늙어 쭈그렁방탱이가 되고.죽어라 하고 말 안 듣고.며느리들은 본 데 없어 없고.너희만 나에게 주는구나.정말 너희 아름답다.아줌마.이 잔 좀 받아줘요.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왜? 내가 아침부터 하니까 이상해요?
-아... 아닙니다, 사모님.
-어휴...내가 요즘 술이 없이는 살 수가 심정이에요.강 의원은?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래? 나 커피 한 잔 타 줘요.아침부터 와인을 했더니 머리가 아주 너무 아파.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아니...이, 이, 이게 뭐야?아!아니.얘, 얘, 얘가.아니, 이게, 이게 왜?왜 이게 여기 누워있는 거야?여보!여보!회장님!
-왜 소란이야?
-당신 오늘 신문 보셨어요?이것 -아니, 이게 뭐야?
-나는 정말 걔 때문에 못살겠어요.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강태욱이.강태욱 들어오라고 해.지금 당장!
-신영그룹 다.당신들 지금 싶어?어디서 이따위 기사를 내는 거야?당신들은 우리 광고 받아먹으면이런 짓을 해?스포츠 제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문까지 광고 회수당해봐야 정신 차리겠어?당장 오늘 아침 발간된 모든 신문들 회수하고 다음 판부터는 1면 기사 바꿔요.회수 못한 신문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하고 추후의 사태까지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당신들 바로 고소, 고발당할 줄 김 비서, 나예요.제일신문 사장실 연결해 줘요. -저 왔습니다.
-아이고, 정말 잘하는 짓이다.잘하는 짓이야.
-어떻게 된 거냐?
-아, 왜 없어!어떻게 된 거냐고 아버지가 물으시잖아!
-집사람이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왜? 돌아온 이후 잠을 잘 못 자고 밤을 새는 일이 많아서.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해다 먹은 같습니다.
-뭐야? 뭐가 어쩌고 아, 잠이 안 오면 운동을 되지.뭐를 주워 먹어?
-당신은 가만히 있어!
-뭘 가만 있어요.아휴, 정말.집안 개망신 당하는 여러 한 번은 탈수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덕에 자기 친정에 가서 한 달 넘게 푹 쉬고 오더니 이번에는 오자마자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그래서 다 죽어가는 쥐새끼마냥 찍 뻗어서 누워있는 게 찍혀서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나?걔는 도대체 뭐 하는 애라니?걔 미친 거 아니야?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어떻게 또 이렇게 집안이 개망신을 당하는 거야?아니, 걔는 도대체 뭐
-조용히 좀 해!
-내가 어떻게 조용히 해요!둘째 발가벗고 찍힌 사진에 이어서 막내며느리 죽는다고 쥐약 먹고 죽은 것처럼 찍 뻗어서 찍힌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났는데 어떻게 조용히 해요!아휴, 참.걔 정말 그랬대?걔 정말 거 맞아?
-어머니!
-시끄러워, 이 자식아!또 자기 마누라 편 들고 있어.또 약먹고 자빠져 있는 게 편들 일이야, 지금?
-가서 데리고 들어와라.
-아버지. 아직 몸이 회복이.
-잔말 말고 빨리 가서 데리고 들어와.들어와서 회복하라고 해.더 이상 병원에 있으면 안 된다.지금 우리 집 상황, 어떻게든 더 이상 언론에 주목받게 해서는 안 돼.그러니 가서 데리고 들어와.어떻게 됐어?
-네. 제일신문과 스포츠제일 모두 연락했습니다.아침에 발간된 신문들 모두 회수해서 기사 가장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아직 아침 시간이라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들었지? 그러니 네 마누라 빨리 데리고 들어와. -네. 알겠습니다.
-서방님. 서방님.저랑 같이 가세요.네?
-아니요. 저 혼자 갔다 오겠습니다.
-서방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혼자 다녀오겠습 -안녕히 주무셨습니까?할머니 .
-이게 다 뭐냐?이게
-저기, 회장님.
-이거 다 네가 만든 거냐?
-네, 할머님.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거 다 제가 한 겁니다.
-흠...
-안녕히 주무셨습니할머님?어!
-일단 차렸으니까 앉아서 먹자.
-네.
-이걸 정말 네가 다 만들었다는 말이지?
-네, 할머님.
-음. 맛은 있구나.
-어머! 정말요?감사합니다.그동안 신부수업하고 요리학원까지 갈고 닦은 실력입니다
-요리학원까지 다녔어?
-네. 물론이죠.
-시간이 많았나 보네.
-네. 네?
-그런데 말이다.우리 기본 반찬이 세 가지가 않는데 이걸 어떻게 한다?
-네?
-자네는 대체 얘한테 뭘 가르친 거야?
-저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말을 듣지 .
-당장 다 치워!
-네? 아니, 아니, 치, 치, 치우다뇨.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잘 들어라.우리 집은 365일 이렇게 먹는다.김치 하나, 된장찌개 하나 그리고 그날의 하나.오늘의 반찬은 미나리 무침이다.
-네...
-나는 먹는 것에 과소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음식이란 자고로 사람 들어가서 적당한 영양소만 공급하면 되는 일인데 혀 속에서 가지고 놀 때 고 사람들은 너무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내고 또 너무 많이 먹으려고들 한다.그래놓고는 다, 뭐 또 돈을 대체 그게 뭐 하는 짓거리들이야?그런 일들 절대 용납할 없다.그래서 우리 365일 밥 한 그릇에 반찬 세 가지 그렇게 먹어 왔다.그러니 우리 집 문화를 잘 익히고 배워서 오늘처럼 부러지게 일은 없도록 해라.그게 뭐냐!변사또 잔칫상도 아니고.
-변사또 잔칫상이요?
-그래. 나는 그런 상차림을 가장 천박한 상차림이라고 본다.
-천,
-얕을 천, 엷을 박.깊이와 기품이 없는 상차림이라는 소리야.알겠니?어, 여기까지.이런 실수 번 다시 하는 일 없도록 하고 밥들 아니, 그런데 오늘 권 과장 왜 안 어디 갔어?
-저기, 아까 일찍 경찰서에 가셨는데요.
-경찰서에는
-어젯밤에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도둑이 들려고 했었나 봐요.아침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때문에 가셨는데요
-뭐야? 도둑?
-야! 야, 여기 좀 봐봐!나랑 얘기 좀 하자고!야!나 좀 보자고!야, 권은희!진짜 이럴 거야?너 나 좀
-그래서 방범업체에서 저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하...
-야, 권은희 너 나 좀 .
-너 진짜 이럴 거야, 진짜?
-아, 아저씨!좀 조용히 좀 하세요, 조용히 좀.
-뭐, 뭐, 내가 뭐!
-어찌나 난동을 부렸는지요, 그 방범 차량에 약간 손상이 생겨서 그것도 보상을 하셔야 합니다.
-야, 권은희!내가 여기서 나가면 너하고 그놈하고 내가 가만히 놔둘 것 같아, 내가?응?둘이 뭐 샌프란시스코를 가?야, 권은희.너 봐야 너 아직 유부녀 신분이야, 어디 유부녀가 감히 나를 놔두고 자식을 놔두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저기.아까부터 혹시 어디 가십니까?
-아휴, 진짜!당신 지금 여기서 뭐 하는 짓이에요?
-하하하! 드디어 이제 내 얼굴을 똑바로 보시겠다?응, 당신 잘 아주, 진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아니, 회장님 댁에 불법 침입해서 체포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내가 불법침입 하고 싶어서 했냐?문을 안 열어주니까그렇지!
-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요!그때 집에 아무도 없었으니 망정이지.아니, 만약에 회장님이라도 계셨으면 그때 당신 어떻게 하려고
-내가 내 마누라 집에 데리고 가려고 그랬다, 왜?
-누가, 누가 당신 마누라야, 누가!
-아, 저기요!그만들 싸우시고요.보호자분, 여기에 사인하고 데리고 가실 겁니까, 말 겁니까?
-하여튼 내가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당신하고 최필호 그 자식 내가 절대로 가만히 안 놔둘 거야.알았어?
-가만히 안 두면요?
-내가 네 가서 사람들한테 다 꼰질러서 아주 창피를 줄 거야.어?그래, 네가, 네가 그때 했던 거 있지?네가 내 회사 와서 나하고 신시아 사이의 문자, 대자보로 딱 붙인 거 내가 아주 똑같이 해 거다, 아주 그리고 그 자식, 최필호 그 자식.내가 이 문제를 대한민국 외교부에 가서 이 외교 문제로 비화시킬 거야.알았어?내가 여기서 하여튼 나가기만 하면 너희 둘은 죽었어.헤헤헤!약오르지?헤헤헤!
-아, 데리고 가실 거냐고요!데리고 가실 거면 보호자분, 여기다가 빨리 사인하고 가세요!
-오! 사인하셔야겠네?사인해!권은희!사인해!
-저기요, 잠깐만요.
-사인해! 얼레리 꼴레리!사인해.데리고 갈게요.
-엥?
-네?
-저 안 데리고 가겠습니다.죽이든지,살리든지 이만 안녕히 계세요.허!참.너 왜이래?은희야!나 데리고 가야지.야, 권은희, 너 진짜 그냥 갈 거야?야, 너 권은희, 진짜 가는 거야?야, 야, 야, 장우 엄마야.야, 은희야, 권은희.나 진짜.그렇지 않아도 엄마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침은 차렸어?
-엄마, 나 그렇지 아침 식사 때문에 난리 났었거든.
-아니, 왜?
-아이씨,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 빨리 인터넷에다가 변사또 잔칫상이라고 쳐 봐.
-변사또 잔칫상?왜?
-아이, 씨.예솔이네 집에 겉만 좋지, 꼬져서 인터넷도 안 되고 와이파이도안 잡힌단 말이야.그러니까 인터넷에 쳐보라고.
-아이, 일인데?말을 해야 엄마가 알지.
-엄마,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상을 떡하니 한상 차렸거든.
-그랬는데?
-그랬는데 예솔이 할머니가 뭐라고 하시는지 알아?나보고 천, 엷을 박.천박하대.천박한 .마치 무슨 변사또 같다고.
-아휴, 아휴.꼴 좋다, 좋아.너 줄 알았어.
-엄마!
-아, 시끄러워!엄마 출근하는데 별 것도 아닌데 전화해서 난리야.
-아니, 엄마.이게 어떻게 별것이 아니야?됐어.나중에 얘기해.네 아빠 아직 텐트 치고 안 올라와서 이래저래 고달프고 정신 없어 죽겠는데 너까지 이럴래?휴.야, 이 계집애야.예솔이 할머님 말씀은 변사또 잔칫상처럼 있는 거 없는 거 다 차려서 왜 먹지도 못할 거 가짓수만 많은 상차림을 했냐는 거 아니야.네가 손만 크고 알뜰하지 않다는 거 아니야!
-어? 정말?
-그래, 이 계집애야! -씨! 진짜!송지선이.네가 내 텐트를 부셔?어?그럼 내가 뭐 올라갈까 봐?두고 봐라, 야.웃기고 있네, 진짜.그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야, OK.
-너는 재벌집에 네 이모가 시집한 모든 게 화려한 있는 줄 알아?얘, 알부자들은 진짜 그렇게 사는 집 많아.
-아이씨..엄마 나 그러면 어떻게 하지?
-어떻게 뭘 어떻게 해?시댁 가풍을 -어, 왔니?
-아, 예.요?
-네 처 방금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다.병원인 거 알고 무척 놀라고 당황해 하더라고.첫 마디가 네 어머니가 자기 병원에 실려온 거 아느냐고 내가 사실대로 말했어.신문에 난 말 안 했다.너는 얘기 좀 하자.수면제는 내가 처방해 줬어.임신 문제로 왔는데 통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어떻게든 좀 잠을 자야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임신을 말든지 할 거 아니야.그래서 내가 잠 좀 자라고 처방을 해 줬는데 말을 안 들은 것 같아.신경안정제를 어디 가서 처방을 해서 먹었잖아.태욱아.
-네, 말씀하십시오.
-내가 우리 딸하고 했는데 너, 네 처 데리고 어디로 가라.왜 그때 어디 미국인가 가야 된다고 하지 네 처 저대로 내버려 두면 너 큰일난다.너 정말 크게 후회하게 돼.양당 간에 해야 돼, 태욱아. -태욱 씨.미안해요.안 그럴려고 그랬는데 나는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어요그냥 잠이 안 와서 그런 뿐인데 또 사고를 쳤어요.미안해요, 태욱 씨.정말 미안해요.또 당신을 힘들게 내가.
-괜찮아.
-어, 어머님은 뭐라고 하세요?어머님 또 화 많이 나셨죠?
-괜찮다고.괜찮아.걱정할 거 없어. -언니는 모르죠?
-전화 안 하시는 거 보면 모르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언젠가 아시게 되겠지.
-내가 잘 말할게요.걱정만 ?
-나도 당신 걱정만 하고 있어, 지금.
-죽음의 갔다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오싹해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아니야.그냥 흔한 약물쇼크였을 뿐이야.그대로 못 죽는 거였잖아요.
-그만해.
-그러면 아버지도, 조카들도 그리고 당신도 약 먹기 전에 본 게 전부 마지막이었잖아요.나 아까 병원 나서면서 가방 들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뭘 생각했는지 알아요?
-뭘 생각했는데?남자도 나랑 사느라고 참 힘들구나.이 남자도 나랑 결혼 안 했으면 행복했을 텐데.나 같은 거 하고 사느라고 참 힘들고 애쓰는구나.
-조금만 알아주면 돼.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또 그거 알아요?나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당신한테 진심으로 미안했어요정말 미안해요, 태욱 씨.당신이 원하는 만큼 주지도 못하고 이해해 못하고 내가 당신 너무 부족해서 힘들고 바쁜 당신이 언제나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나 보호해 주게 만들어서 정말 태욱 씨. -당신 철들었어?
-그래요. 철들었어요.너무 늦게 철들어서 미안해요, 태욱 씨.
-이번 경험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네.그래도 두 번 다시 이런 경험하게 만들지 마.
-알았어요.미안해요.어디를 가?미국을 가?
-네.
-안 돼!못 가.때가 지금 어느 때인데 지금 미국을 가?
-꼭 합니다.
-왜? 왜 가야 하는데?
-집사람이 위험합니다.이대로 놔뒀다가 무슨 일이 모르겠습니다.많이 안 좋습니다.가서 어떻게든 쉬게 해 줘야 됩니다.
-야, 웃기지 마.안 좋은 건 나야.네 어미는 삭신이 쑤시는 데가 없어.그리고 이 머리는 하루 종일 깨질 것 같이 아파서 이 어미는 하루 종일 미칠 같다고.이
-조용히 해.당신은 가 있어.
-여, 여보.제발 가 있으라고..이놈의 자식!마누라 빼돌려서 어디를 가?너 이따가 나 좀 보자.
-많이 안
-예, 아버지.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갈 수가 없다.상황이 안 좋아.총장을 만났다.맞을 매는 맞으라고 하더구나.지금은 고요하지만 곧 집에, 우리 그룹에 폭풍이 몰려올 것이다.그럴 때 이 아비는 네가 필요하다.나한테 지금 네 큰형도 없고, 작은형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형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자식이!네 여자다.너는 여자한테 아버지와 이 집안 모두를 맡기고 지금 나가겠다는거냐? -하지만 저는 제 처도 중요합니다.그 여자,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많이 아파요, 아버지.
-네 아버지, 네 아버지는 네 눈에 어떻게 보이냐?네 아버지는 것 같지않아 보이냐?네 아비야말로 지금 일주일째 한 숨 못 있다.신경안정제를 통째로 털어넣어야 할 사람은 바로 네 아비야, 이 녀석아!선대에서 이어받아 40년 이상 가꾸어 온 이 그룹이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는데 지금 너 혼자 빠져 나가겠다고?거야?별채에서 쉬라고 해.아침 자리에 안 나와도 해라.별채에서 요양이나 하라고 해.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친정에 일도 남 이목에 띄는 건 안 된다.그렇게 알아!어떤가요?
-자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내려가 볼까 하는데요.
-아니요. , 형수님.지금 뭐 하는 거야?왜 뛰어다녀?숙제는 했니?이따 엄마가 숙제 검사해서 안 했으면 너희 혼날 줄 알아.
-언니, 쉿.
-왜 그랬어?
-아빠가 너무 오래자니까 그랬지.
-아... 하루 종일 잤네.지금 몇 됐나?왜?당신이 나 여기 데려다 놓은 거야?아무튼 잠은 잤네, 왜 그렇게 자꾸 쳐다 봐?남편 얼굴 처음 봐?이혼한다고 뭐 집 나가더니 남편이 그립기는 그리웠나 봐.그렇지?그리웠나 보지?
-칫.
-헤헤헤. 아, 개운하다, 아이고.
-아니, 저기.씨.아, 은희 씨!
-아우, 진짜 이것 좀
-아이, 이야기 좀 하자고요!지금 이야기할 시간 없어요.경찰서 가야 된단 경찰서를 가요?
-남편이 거기 갇혔어요.
-아니, 형님이요?
-필호 씨!나한테 한 짓, 그리고 우리 아기아빠한테 한 말, 나 지금 따질 거 많거든요.그런데 내가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봅시다.
-아! 아니, 그거 알겠고요.그리고 죄송도 한데요.아니, 왜 형님이 갇히셨는데요?
-밤에 회장님 댁에 무단침입하려다가 잡혔어요.
-네?
-그래서 내가 아침에 풀어주려고 갔는데 하도 이죽거려서그냥 안 풀어주고 그냥 나왔더니 경찰서에서 그러는데도안 나가고 지금 유치장에서 난리를 치고 있대요.
-대박!
-아, 진짜 기가 막혀서 정말.
-이거 봐요.진정 좀 해요.
-야, 야, 내가 뭐 잘못했냐, 내가.
-내려 놓고.
-나 억울하다니까!
-아저씨! 필요없어.권은희 오라고 그래!내 마누라 오라고 하라고!
-아이참.
-저기요, 노승수 씨.지금 저기 다 찍히고 그리고 조금 이따가 내일 기사 쓸 거 기자들 대거 몰려올 텐데 지금 내일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싶어서 이럽니까?
-아, 몰라, 몰라, 몰라!다 필요 없어.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해!권은희 오라고 그러라고 연락해 빨리.
-어떻게 됐어?
-아까 연락해 봤는데요.아, 지금 저기 오네요. -여보. 여보 왜 이래요?왜 이래요, 정말?대체 정말 왜!왜!
-이씨...당신이 안 오니까 그랬지, 내가.
-그래서 지금 왔잖아요.그래서 어쩌라고요?그래서 어쩌라고요!왜 이래요!정말 이래요?나 미치겠네, 정말.아휴, 나 정말 미치겠네, 진짜.
-이씨...
-그래요, 형님.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최필호 너 잠깐 이리 와 봐.
-네?
-너 이자식!야, 야, 야!여기가 어디라고 여기를 와, 이 자식아!야, 언제까지 우리 마누라 쫓아다닐 거야?이러지 마.
-안 못 놔.너 어디 한번 당해 봐.
-여보, 진짜 그만 해요!
- 안 놔!못 이리 와, 이리 와.
-못 놔, 못 놔.아.
-아휴, 진짜!야, 싹 집어넣어!
-예. 아휴.
-아휴, 정말.뭘, 뭘 봐, 이 자식아.뭐, 뭐 인마?
-하, 참!옷이나 똑바로 입으시죠, 형님!
-이 자식아, 내가 너 형님 하지 말라고 그랬지, 이 자식아.이걸 확 그냥.
-뭐요, 뭐, 뭐.
-뭐, 뭐요?뭐요?이걸 그냥 아주 그냥!
-거기 조용히들 좀 해요?당신들 정말 감방 가고 싶어서 그래?
-뭐, 인마!
-아이고!
-아휴, 정말!안 죽어, 안 죽어.장우 어디에 있냐?서 떠들면 어떻게 해, 엄마?
-무슨 일이세요?
- 저 노승수 씨.
-보호자 되세요?
-네, 형 되는 사람이고 어머니하고 아버지인데.
-아, 왜 지금 오십니까?아휴.
-아, 왜 막 받고 온 건데.
-저기 있네, 있어.
-아이고! 아이고, 장우 아비야.우리 앵커야!
-야, 장우 아비야.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뭘 어떻게 와, 어떻게 오긴 이 자식아!너 때문에 사방에서 경찰이 전화니까 왔지, 이 자식아!너 이게 뭐냐?
- 아, 그렇게 됐어.
-아이고, 이게 뭔 꼴이야.장우 아비야.
-엄마, 좀!얘 어떻게 해요?
-아휴, 오셨으면 빨리 데리고 나가세요.아휴, 내가 진짜 시끄러워서 내가 정말.이봐요, 노승수 빨리 입고 나가세요.네.
-아니,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십니까?
-네?
-아니, 저게 누구야?장우 어미 아니야?
-아이고,정말로 장우 어미가 맞네.
-아니, 그러면 이것들이 길바닥에서 부부싸움을 했다, 이거야?그래서 둘이 갇힌 거야?어?
-권은희 씨는 보호자분 안 오시냐고요.친척 안 오세요?
-아니, 저기, 저기 사람은요.
-아, 됐고 당신은 빨리 나가.아, 빨리!
-아니, 잠깐만.
-아이고, 장우 아비야.아휴, 내 새끼.
-아이고, 아이고.무슨 독립 투사 났어, 엄마는?
-엄마...
-아니, 정말 연락할 사람
-그만해, 엄마 진짜.
-올 사람 없으세요? -저, 경찰관 경찰관 나으리.
- 아니, 여보.당신이 왜 거기를 아, 빨리 빨리!
-저, 경찰관 나으리.저, 얘 보호자는 저, 저입니다.저는 얘 시아비 되는 사람인데요.얘는 친정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또 그 무남독녀 외딸이라 없어요.그러니까 얘 보호자는 저, 접니다.
-아버님. 저 미쳤나!저이가 정말!아휴, 왜.
-그러니까 제가 얘를 데리고 나가도 되겠습니까?
-아버님..
-그 만일에 그게 안 되신다면 저는 저놈을 여기에 넣고 저는 차라리 얘를 데리고 나가겠습니다.장우 어미야.미안하다.우리가 자식을 키워서 주는 바람에 네가 고생이 참 많다.그 평생 법 없이도 살 착한 네가 오죽했으면 집을 나가고 했으면 이런 데까지 와 있겠냐? -아버님..아버님.
-그래. 그만하고.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이 자식아.
-네가 이런 험한 데 있으면 안 돼.얼른 그만하고.나가자.
-어떻게 왔냐?
-동서 찾으러 왔다.왜?
-동서? 아, 너 안 와도 뻔했다,
-무슨 소리야?
-아, 보호자 왔거든.우리 아버지.아, 인상들 좀 펴시고 그냥 거국적으로 잔 채우시고.아버지,
-내 잔 한잔 받아라, 장우
-네, 아버님.
-너도! 어미 잔 한 잔 받아.
-네. 죄송해요, 엄마.
-다 좋은데 왜 경찰서는 드나들고 지랄이야!
-아, 다 큰 자식한테 욕 좀 하지 마.
-네가 자식아, 욕 안 먹게 생겼어?네가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걸 한번 보고 말해, , 엄마.한 얘기 또 하고 하고.
-마셔, 자식아!
-자, 건배합시다.건배.어머님, 건배.
-야! 장우 어미야.
-아, 네.
-너는 이따가 우리 술 한 병 먹고 얘기 좀 하자.
-아, 엄마.뭘 게 뭐가 있어, 하지 마.그냥 이런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자, 좋게.응, 응?그, 그렇죠, 제수씨.
-네. 저도 어머님한테 말
-너, 아무튼 술 먹고 봐.
-네. 그러죠,
-아, 저, 쨍.제수씨.
-아, 여보.
-몇 살이에요?
-저 34살입니다.
-좋은 나이네.
-네?
-외무고시 서요?
-아, 네.그런데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왜 몰라?아깝다.
-네?
-우리 동서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다 좋은데 왜요?
-아휴. 철딱서니 하고는.우리 저기 가서 소주나 한잔 하고 갈래요?
-아니요.아닙니다.
-왜? 한잔 하고 가지. -아니요. 가겠습니다.
-이봐요. 영어학원!아이고.34살이면 철없는 나이다.쯧쯧쯧쯧.
-고생했어요.자,
-술도 못 먹으면서 참.
-닭발하고 시 켜놓으라고 했지?시켜 놨어?
-아, 어서 와.꼼장어 빨리 주세요, 꼼 장어.
- 나갑니다.
-어머님, 어머님.그러지 말고 한 잔만 따라 줘요, 에이. -엄마. 작은엄마 왜 그래?
-쟤는 왜 저러고 있어?아침상에 안 나와도 된다고 했는데.
-나인들 참, 기가 막혀서.
-네, .네, 그럼 이따가 뵙죠.네.
-삼촌, 작은엄마 아까부터 자요. -손수건이요.미안해요.어떻게든 약을 안 먹으려고 했더니 밤에 또 하나도 못 아침에 너무 졸려서.미안해요.
-됐어. 신경쓰지 마.대신 노력해 보자고.이따 저녁 나와.아버지, 어머니한테말씀드려 놨으니까 같이 저녁 먹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그러다 기분 내키면 어디 바 같은 데 가서 술도 한잔하고.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들어오면 분명 오늘 밤에는 잘 잘 수 있을 거야.그럼 아침에 식탁 앞에서 조는 일도 없을 그러니까 이따가 나와.왜 대답이 없어?
-당신 왜 이렇게 순순해?병원에서 돌아온 날부터 너무 고분고분하고 순순해서 당신 매력 없어 죽겠어.그러지 마.당신한테도 안 어울리고 나도 당황스러워.그냥 지금껏 서로 하던 대로 하자고.아무튼 이따가 나와.어떻게든 이겨내 보는 거야.응? -너 왜 그래?얘!아니, 너 왜 그래?대체 왜 그래, 이것아?
-엄마..선배가 안 보겠대.
-뭐야? 갔는데 나 안 보겠다고 돌아가래.
-뭐야?
-엄마. 나 죽을 것 그 사람이 나 안 만나겠대.엄마, 선배 왜 그럴까?선배 그래?나 정말 죽을 것 같아. -네. 그 문제는 내일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오늘은 안 됩니다.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지금도 약속에 너무 늦었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현석은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는 주영에게 주영은 소중한 사람이라 그럴 수 없다고 주영을 타이른다. 한편, 한서는 준수에게 도희를 포기한 대신 도희가 쉽게 오너가 될 수 없도록 적인이 되겠다 경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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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뒀으면 좋겠다.
-바다 보러 갈까?손을 바닷가를 걸어보고 싶어.
-누나 결혼하는 순간부터 나 어머니처럼 생각했어.아들이 진 빚 좀 갚아줄 수도 있는 거잖아.
-마음이 너무 찢긴다.
-우리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알았지?
-공준수, 공현석.내가 어떤 카드를 쥐었는지 알기나 하나?여행이라서 준비했는데 커플룩은 좀 촌스럽나?우리 저거 아저씨, 이거 타는 거 얼마예요? -예, 한 분당 1만 원입니다.
-이거 타면 어디로 들어가요?
-바닷가 한 바퀴 좍 돌죠.한 10분쯤 걸립니다.신혼여행 오셨나 봐요?
-네. 저희 신혼여행 왔어요.
-그러세요?신혼부부한테는 우리가 특별히 두 바퀴씩 돌아드리는데.
-정말요? 우리 이거 타자.
-신혼여행 여보 참 자연스러우세요.
-저희가 워낙 오래 연애를 하고 어렵게 결혼해서 여보 소리 진짜 해 보고 싶었거든요.타자, 우리.얼른.응?여보.
-알았어, 여보.
-타세요. -왜 벌써 일어나?마시고 새벽에나 잠들었으면서.이 꿀물 좀 마셔.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지.당신 주영이 내려오라고 해.
-어?
-주영이 아침 일찍 나갔는데요.여.저 사람이.당신이 생각을 좀 바꿔 봐.주영이가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당신이 그러고도 아빠야?당신이 이 모양이니까 나는 너 공현석 그 놈 안 되겠다고 하는 거야.당신처럼 게 뻔한 인간이니까.
-억지 부리지 말아요.
-억지 아니에요.이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그게 무슨 최선입니까?최악의 방법이지.
-나 이러다가 숨 막혀 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 -나 TV에서 사람들이 도대체 이런 걸 왜 타나 싶었는데 낭만 있지, 그렇지 여보?
-여보 소리 못 죽은 조상 있는 줄 알겠다.
-여보 소리 귀엽고 깜찍하지 않아?여보.
-코맹맹이 소리 때문에 감기 걸린 것 같아.어제 잠옷도 안 입고 자서 감기 걸린 것 같아.콜록콜록.
-쉿.
-첫날밤은 서울에서 보내고 오셨나 봐요.
-네.
-정말 잘생긴 신랑분이랑 정말 예쁜 신부님이라 내가 한 번 더 요.
-고맙습니다, 아저씨.
-두 분 같은 선남선녀가 타고 있으면 다른 분들도 타보고 싶을 것 같아서요.
-진짜 사업가 체질이시네요.여보, 당신도 저분한테서 사업 노하우
-서울 가면 여보 환청으로 들릴 것 같다.
-그러라고 하는 거거든요, 여보. -나 결혼식 같은 거 필요 없어요.그건 나중에 해도 되니까 월요일에 구청에 혼인신고부터 하자고요.
-내가 거 할 사람으로 보입니까?
-아닌 거 아니까 이렇게 사정하는 거잖아요.그러고 나서 나 바로 현석 씨 집으로 들어갈 거예요.
-신주영
-우리 둘 다 성인이잖아요.부모 동의 결혼할 수 있는 나이 아니냐고요.그런데 왜.
-왜인지 몰라서 이럽니까?
-나 좀 살려줘요.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밖에 없어요.혼인신고까지 하고 살면 우리 엄마인들 뭘 어쩌겠어요.
-신주영 씨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잖아요.그런데 나더러 소중한 여자에게 어머님과 척을 지게 만들라고요?그것도 나 때문에?
-현석 씨는 분하지도 현석 씨가 뭐가 어때서 우리 엄마한테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냐고요.내가 분해서 못살겠다고요.내가 얼마나 형편없는 애인지 누구보다 제일 잘 우리 이런다는 게.
-경고하는데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말 내 앞에서 다시는 하지 그런 형편없는 사람을 얻자고 내가 이 모든 걸 감수하는 거라면 정말 분할 테니까요.
-우리 엄마.나하고 죽자고 말이에요.우리 엄마, 자기 안 되면 남을 사람이란 말이에요. -그렇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약속할게요.세상에 이놈만큼 내 딸을 사랑해 줄 놈은 없겠구나.어머님께 확신시켜드릴게요.
-궁금한 거 있는데.친어머님이 누군지는 몰라?아버님이 얘기해 주신 적 없어? -어려서 몇 번 물어본 적은 있어.그때마다 늘 똑같은 대답이었어.내가 나쁜 놈이다.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언제부터인가는 아예 물어보지도않았어.
-어떤 분인지 궁금하지 않아?나중에 한번 찾아보자.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새엄마랑 같이 살기 전에는 나중에 커서 한번 찾아봐야지하고 생각했었는데 새엄마랑 살면서 나한테 엄마는 이 분 한 분뿐이다 .준수 씨보다 사흘 먼저 죽는 거 못 할 것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떨어져 있는 시간은 1년이면 충분한 것 같아.시간이 흘러서 머리가 하얗게 되면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노을 보면서 스르르 눈감듯이 것처럼 같이 떠나자. -그래. 우리 애들 많이 낳을 테니까 알아서 묻어주겠지유언 남기자.따로 묻지는 말라고.
-누구 만나고 오는 거야?
-누구겠어.더 때려.때리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때려.엄마 속 풀릴 때까지 때리고 싶은 만큼!죽지 않을 만큼만 더 때려.현석 씨 못 볼 테니까.
-너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수가 있어.
-엄마.
-내가 못 할 짓이 있을 것 같니?
-현석 씨 만나서 혼인신고부터 하고 같이 사정했어.
-너!
-그런데 안 하겠대.내가 정말 소중해서 엄마랑 척지게 할 수 없대.현석 씨 그런 사람이야.엄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살았는지 잘 알잖아.나 정신 차리게 해 준 사람이야, 그 사람이!
-이게 정신 차린 거야?네 인생 똥구덩이에 처박으려는
-내가 지금처럼 일 열심히 하고 사람처럼 살려고 애쓴 적 있었어?(휴대전화진동음) -이 웬일이에요, 쉬는 날에 전화를 다하고?그래요?어, 괜찮아요.아니, 지금 갈게요, 괜찮아요.무슨
-신주영 씨, 공현석과는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그 사진들.나 이사님께 보내드린 사람이 접니다.신주영 씨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데 주변에 방해물이 있는 것 같아서요.
-이 변.그건 내가 어떻게 정리시킬 테니까.
-그러셔야죠.나 그 정도 사윗감에 동하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다른 남자에게 여자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좀 꺼려지는군요.아니면 제가 정도 연애사건은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뭔가를 제시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난 말이야.우리 애들 18살 되면 무조건 결혼시킬 거야.
-뭐?
-고등학교 때부터 빨리빨리 네 짝 찾아라 결혼해라.난 그럴 거야.
-그건 애들 마음이지, 강요할 일이 아니잖아.
-안 돼, 무조건이야.엄마랑 아빠가 너무 힘들게 결혼했으니까 너희들은 빨리빨리 결혼해서 엄마, 아빠 맺힌 한 좀 풀어달라고강요할 거야.
-악덕엄마가 따로 없네.
-그런가?
-그렇지.
-그럼 할 없지 뭐.18살 되면 무조건 독립하라고 해 버려야지.
-쫓아내겠다고?
-응. 애들 많이 낳을 테니까 18살에 다 독립시킨다고 해도 우리 따로 시간이 걸릴 거잖아.
-애들 다 내보내고 둘이 살려면 심심할 텐데.나중에 나 혼자 집에 내버려두고 애들 돌아다니느라 집에도 안 들어오기만해 봐라.
-결혼만 해 내가 하루 졸졸 쫓아다닐 거니까.나 슈퍼에도 혼자 못 가게 할 거다.슈퍼 아줌마가 다른 마음먹으면 안 되니까.
-조금 겁나긴 한다, 나도희.
-대체 그게 뜻이냐니까. -나는 모르고 외울 뻔했잖아.
-외워. 외워.영국 가기 전에 외워야 그래서 어떤 여자라도 조금만 눈빛이 요상하다 싶으면 그냥.분명히 몸에서 사리 거야.그 먼 데까지 갔다 오는 너무나 플라토닉한 커플한테서사리가 안 나오면 불가사의한 일일 테니까.
-사리 안 나와.
-나온다니까.
-그건 결혼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어허, 공준수 씨.나오시는데.시선은 피하고 그러시나?
-얼굴이 화끈거려서.
-우리 들어가서 영화로 해 볼까나?정말 원수 갚는 날이 있을 거다.나 괜히 놀려먹었다고 후회할 날이.
-앗 뜨거워!앗 뜨거워.나 손에 입었나 -저기, 가겟방에서 좀 지내면 안 될까요?
-아니 저렇게 방에서 어떻게 지내시려고요.그러지 말고 정자 씨.이참에 저랑.
-제가 괜한 말을 꺼냈네요.
-정자 씨.저는 진심으로 정자 씨를.
-그 진심 인간한테 쏟으세요.저는 인간도 아니니까요.
-정자 씨.
-면목 없다.
-다 할 거야?
-식구들 볼 없어서.
-내가 형이 우리 누나랑 결혼해서 딱 하나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뭔지 알아?우리 누나, 나만큼이나웃을 일 없이 살아온 사람이야.그래서 맨날 헤벌쭉한 형이랑 살다보면 웃는 거 하나 원 없이 할 것 같아서였거든.나한테 미안한 우리 누나 웃게 해 걸로 장사 아니지?
-나 사법연수원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서 꼭 판사임용 받을게.그래서 네가 들어오는 사건, 내가 구형한 형량대로 내가 다 잡아.
-형, 그걸 지금 말이라고!
-내 유머가 너무 차원이 높지?한 대 맞으니까 더 시원하게 해 줄게.더 시원하게, 더 시원하게 해 줄게.
-야, 감정이 너무 실렸잖아, 형인데.
-그 친구한테 영어공부를열심히 있는 거지?
-네.
-너 뭐 그 친구한테 나침반 줬다던데?
-네.
-으이그, 네 놈이 누구한테 선물을 했다는 게 .선물이라고 내 생일날 구하기 힘든 책 게 전부였는데.나침반.그래, 어찌 보면 참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인 것 같구나.
-제가 길을 잃으려고 할 때 제 곁에서 길잡이가 해서 준 선물이에요.
-알았어, 인마.봐.
-쉬세요. 저녁도 안 먹었다면서.단식투쟁이라도 거야?
-우리 엄마한테 그런 게 먹힐 것 같아?
-기운 내서 싸워도 될까 말까인데 왜 생으로 굶어?
-이 우리 불렀어.준수 씨 전과, 거겠지?그럼 우리 엄마 더 기승을 부리실 거고.
-정말 할 일 없는 인간이다.
-우리 엄마, 내가 더 말 안 들으면 정신병원에 집어넣으시겠단다.
-설마.
-우리 엄마는 설마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 진짜 막막해.우리 엄마 이제 준수 씨까지 괴롭힐 텐데 어떡하니.
-나를 괴롭히시는 거야 참아내면 그만이지만 현석이 자식이 걱정이다.다른 건 몰라도 식구들 괴롭히는 건 못 참는 놈인데.
-그래도 주영이 생각해서 좀 참아달라고 준수 잘 좀 타일러줘. -큰오빠.
-나리야. 이 밤중에 뭐 하는 거야?
-이렇게 땀 쭉 달리고 잠이 잘 와서.
-아직도 그 악몽 거야?
-아니야. 형부가 보약 나서는 잠도 잘 오고 그래.그런데 웬일이야?
-우리 나리 보고 싶어서 왔지.
-예쁜 막내 보고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까 나 보러 일부러 오지는 마.오늘 공항에서 보는 걸로 하자고.이 넓은 마음으로 장래 시누이님이 장래 올케님에게양보하시겠다, 그거지.
-큰오빠가 엎어줄까?
-난 좀 더 뛰다 들어갈 테니까 먼저 들어가.
-그럼 큰오빠랑 같이 뛰자.
-그럼 그래볼까요?
-와, 나리 잘 뛰는데.
-난 게 없는 게 유일한 단점이야.
-(준수) 현석이가 그랬다.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그날.나리는 왜 그곳에 있어야 했을까.만약 그날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딱 한 가지만 하고 싶다.나리야.꼭 여기 있어야 해.오빠 따라 오면 안 돼라고.
-그 하려고 온 거야?
-내 일로 뭐라고 하시든 그냥 참는 거야.눈에는 몇 살로 보이냐?
-열 몇 살로 보이지?
-그래, 인마.덩치 큰 놈들한테 겁에 질린 놈처럼
-이 인간이!공현석 인생의 최대의 수치의 순간을 들먹여?
-네가 얼마나 겁쟁이였는지 주영 씨한테 비밀로 해 줄 테니까 너 괜히 성질부리고 그러지 마라.
-나한테도 당신 약점 있거든.
-내 약점 뭐?
-어떤 꼴로 쿵따리샤바했는지 형수님한테얘기하면 형수님이 한번 달라고 성화실걸.
-너! 야, 얘기하기만 해 봐.얘기,
-어떻게 댁들은 만났다만 하면 장난질이야?내려 와.국수 -배 안 고픈데.
-공준수 군이 연수 프로그램 마치고 나면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보도록 해.크게 쓸 인물이면 투자를 좀 해야 하지 않겠나.
-무슨 일인가?
-나도희 본부장에 대한 제 마음, 접도록 .
-회사를 떠나겠단 얘기야?
-그건
-이제부터 BY를 위해서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만 생각하겠습니다.지켜 봐주십시오.내가 나도희를 포기한 게 많이 안심이 되겠지.그런데 이건 아나?내가 나도희를 포기한 순간 난 나도희의 적이 된 거고 나도희한테는 네가 가장 됐다는 걸.나도희가 BY의 오너가 되는 길이 순탄하기만 할까?
-당신이 나리를 불러서 바닥을 순간 당신은 나한테 더 이상 인간이 아니야.그래서 난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궁금하지도 않아.인간이 어떻게 인간이 아닌 짐승이 하는 짓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어.
-자신만만하군, 공준수.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 두고 보지.하든 마음대로 해.난 끝까지 인간으로 상대해 테니까. -이상해. 왜 엄마가 준수 씨 전과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지.그럼 대체 이 변은 엄마를 왜 만나자고 한 걸까?
-그 인간의 머릿속을 누가 알겠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조마조마해 죽겠다.
-닥치지도않은 일을 미리 감정소모하지 마.(노크 소리) 네.
-공준수 씨 왔습니다.
-팀장님께서 결재 받아오라고 하셔서.
-뭐야? 같은 팔찌네.
-눈썰미는.
-뭐야. 언약식 안 하겠다면서.둘이서만 한 거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두 사람이 똑같이 끼고 있는 이 팔찌는 뭐야?
-우리 준수 씨가 만들어 준 거야.
-이걸 준수 씨가 만들었다고, 직접?준수 씨 재주 좋다.
-또 현석 씨한테 달려가서 만들어달라난리쳐라.
-우리 엄마 감시 무서워서 어디 마음대로 달려가기나 사진이라도찍어서 .두 팔 좀 올려 봐요.
-이거 만들 수 있는 게 아닌 거거든.
-두 사람, 사람 약 올리는 데는 타고난 재주들 있다.
-흘러내리지 않게 팔에 꼭
-그런데 무슨 결재야?
-(인주) 1분 1초가 아까울 텐데 얼굴 한 번이라도 봐둬라.
-우리 나중에 뻥튀기 차려야겠다. -(준수) 피를 묻히는 게 아니야.피를 닦으려고 했었어.피를 닦는 게 아니야.큰오빠가 아니라잖아.내가 왜곡한 거라잖아.
-시간 있나?
-네.
-낙하산이 선배 추월하는 건 는데요.소리야?
-경리과 미스 정이랑 옥상에서 커피 마시는데 회장님이 낙하산 라고요. -또?
-준수야.
-네. 전에 우리 집 옥상에서 그런 말을 한 있지?아픈 사람한테 필요한 거라고.
-네.
-다른 사람은 도희는 그동안 마음을 많이 다치고 산 아이야.그 아이는 자기 아비가 결혼에 대한 꿈조차 없는 아이야.그런 아이가 자네를 우리 집에까지 들였고 나침반 같은 의미 있는 선물이 준 게 나한테는 이상하게 희망을 줘.잣대로는 너희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을 있어.그런데 나는 네가 도희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그래서 나는 네가 영국에서 더 많은 공부를 들어왔으면싶어.지금보다 큰 사람이 돼서 들어오거라.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제가 어떤 놈인지 이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무슨 말을?
-저는..10년 전에.사람을 죽였습니다.
검찰청 유치장에 현우를 면회 온 태욱은 자신의 형 문제로 연루된 현우에게 정중히 사과 한다. 한편 미라의 자수로 신영그룹의 로비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만호는 혜정에게 태진을 데려오라고 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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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떻게 오신 겁니까?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담당 검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면회도 안 되는 겁니다.특히 우리 집안이 연루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김현우 씨 만나는 거 엄밀히 말하면
-어떻게 오셨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꼭 됩니까?
- 저는 불 법적인 일에는 이미 질릴 대로 질린 사람입니다알고 있습니다.당신은 절대 불법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그래서 온 겁니다.아무튼 우리 형과 니 운이 나쁘셨습니다.우리 집안을 대표해서 사과 드립니다.
-제가 강 검사님께 사과 받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검사님이 하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왜입니까? -아휴...이거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겠군요.제가 여기 들어올 때 뭐라고 얘기하고 들어온지 아십니까?제가 김현우 씨에게 개인적으로 진 빚이 있다고 형하고 상관없이.대한민국 누가 봐도 다 가진 내가 그저 그런 건축사무소의 그저 부대표에 불과한 여자를 빼앗았다고 말입니다.
-왜 그런 말을.
-빼앗겼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을 거 아닙니까.
-강 검사님.
-상관 없습니다.뭐라도 하나 내 던져주지 않으면 못 들어올 자리였으니까요.같은 놈이 그러면 그렇지, 가진 놈들은 원래 그렇지.뭐 이 정도 선에서 씹고 찢고 그러고 있을 겁니다.뭐 그러라고 하죠.나한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요.실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집안에 적응 못하고 우리 집안 사람들과 그래도 다른 재벌가 사람들까지 벌레처럼 여자입니다.자신의 마음 속에 씨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낙엽처럼 굴러다닌다고 하더군요.하지만 저는 그 말 않습니다.그렇다고 아내가 마음을 품고 있다고 그렇게 믿지도 않습니다.나는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으셔서 온 겁니까?
-실은 내 아내에게 미안해서 온 겁니다.그 여자, 나하고 이후 우리 집안의 모든 걸 다 다.좋아하는 일도, 친구도, 자유도 , 여가도, 모든 걸 다 빼앗겼습니다.그렇게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내가 그 여자 꼭 가지고 싶어 했으니까요.그때 우리가 카페에서 만났을 때 당신이 했던 말, 결혼을 해도 다 가질 없지 않느냐, 배우자의 독립된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게 어떤 사연이든 어떤 추억이든 인정해 주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 꽤 인상적이었습니다.처음에는 그냥 재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슴 에 남더군요.그래서 온 겁니다.내가 내 아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우리 집안이 또 그 여자의 마음 속에 있는 낙엽들까지전부 긁어갔습니다.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평생 살면서 그 여자 얼굴을 볼 수 있을 같았습니다.미안합니다김현우 씨.그리고 우리 형 문제도 다시 한 번 하지만 심정적인 사과는 사과고 앞으로 법적으로 김현우 씨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김현우 씨나 김현우 씨 회사에게 무턱대고 덮어씌우는일은 아마 없을 그리고 우리 집안은 우리 집안이 저지른만큼그 대가를 치르게 되겠죠.그러니 모쪼록 건투를 빌겠습니다.만약 문제든 형 문제든 이런 식으로 않았다면 재수없어 하면서도 옆에 친구가 됐을 것 같은데 유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유감입니다. -그럼. 두 분,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검사님.(휴대전화 벨 네, 검사님.지금이요?네, 알겠습니다지금 가겠습니다.
-뭐야?
-출동이야.수사관님.
-남미라 씨.
-네.
-체포 영장입니다.체포하겠습니다 .
-잠깐만요.하세요. -어, 저, 저.표성진 검사팀.
-어, 표성진 검사팀 아닙니까?무슨 일이십니까?
- 비켜 주세요.
-불법 비자금 수사 사건을 다시 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그림 사건은 일단락 된 겁니까? -하...
-뭐야?
-아무래도 이번에는 빠져 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이미 민우건축 부대표가 긴급 다.대표는 지금 수배 중이고요.그림 로비 사건이 풀리지 않자 표성진이 다른 루트를 찾은 것 같습니다.거기 유진 아빠가 정확하게 걸려 들었고요.
-이런 때려죽일 자식을 봤나.(휴대전화 벨 소리)
-네, 비서.지금 회장님하고말씀 중인 거 몰라요?뭐라고요?알았어요.네.
-뭐라는 거야?
-아, 저기.
-빨리 말해, 뭐야?
-남미라가.검찰에 체포됐다고 합니다.
-뭐야? 뭐가 어쩌고 어째? -(노래) 꿈꾸는.강가를 돌아.
-다음 소식입니다.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남미라 대표가 오늘 전격 검찰에 연행됐습니다.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발부된 상황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씨는 오늘 서울 검찰청에 잡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사전에 검찰과 보강이 있었느냐는 두고 자진 출두냐 체포였냐를두고 표성진 검사팀은 대한 설명을 말하지 않고 오늘 남 씨의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낫다.
-오늘 연행된 남 씨는 8년 전에 리엔 갤러리를 설립한 이래 재벌가를 상대로 그림 등 미술 작품을 판매하고.미술작품을판매한 일부 국세청에.
-쟤가 누구야?아니.
-이번 남 씨의 검찰 출두로 강태진 의원의 그림로비 사건이 청담동 재벌가의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들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아니, 저, 저, 저.망할 것이 왜 저기 있어?아휴, 저 망할 것.저 미친년!아휴!망할 것! -아휴...아휴.(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씨.왜 들어오는 거예요.오늘은 들어온다고 했잖아요.잠이 안 와요.빨리 들어와요.제발. -관리 사무소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아침부터 주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111동 앞에 불법 건축물이 세워져 있는 관계로다가 진작부터 치우라고 말씀드렸지만.
-당신 정말 이럴 거야?
-뭐?
-정말 동네 창피하게 여기서 이럴 거냐고.
-동네? 남이사.
-남이사? 남이사라니.당신이 여기서 이러고 있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 애들이 학교 가기 창피하다고 차 안 타고 새벽같이 나간 거 몰라?
-그래? 뭐 차 안 타고 자기들만 다리 아픈 거지, 뭐.
-여보.
-여보? 누구요?여보라고 하세요?아줌마 왜 그러세요?더러워 진짜 당신 나한테 이래도 돼?이럴 거야, 정말?
-그래, 거다, 어쩔래, 덤비기는 덤벼.까매서 같은 게.곱슬머리에 옹니같아서.
-누가 옹니래?곱슬머리는 맞지만 옹니는 아니야, 야.봐!야, 야!
-아, 더러운 입을 들이대고 난리야!
-더러워? 누가 옹니래!
-당신 이런다고 내가 어머님한테 또 무릎 꿇을 것 같아?어림 없는 소리 하지 마.나 당신 어머니 24년간 억지 쓰는 거 질릴 대로 질렸고, 만큼 물린 사람이거든.당신이 여기 텐트 아니라 시묘살이하는 시가 해 봐라.내가 꿈쩍이나 하나.
-야, 우리 엄마가 무슨 넋이를 했어.마누라 압박하고 누르는 것도 이제 날로 날로 발전해.그 머미로 마누라하고자식들 하면 행복하게 그런 궁리는 안 하고 마누라 얼굴에 먹칠하려고 아파트 한가운데에 텐트를 쳐?당신이 이러고도 사람이니?
-사람? 사람?야.지 시부모 여관방에 놓는 사람이 사람이 짓이냐?사람이 할 짓이야, 그게?
-내가 가시라고 했어?
-너 우리 부모님이 계신 여관 이름이 뭔 줄 아니?고려장이더라, 고려장.
-좋네, 고려장.간판 마음에 안 들으면 당신이 바꿔드려.왜 찔려?
-찔린다고?왜 찔려.
-찔리나보네.
-가! 출근해!
-웃기고 있어, 정말.땅바닥에서 자다가 입이 돌아가 봐야.정신을 차리지.허긴.쫓겨나려면 뭔 짓을 못해.에휴, 정말.(휴대전화 벨 소리) 어, 동서.웬일이야?나 지금 동서한테 전화하려고 그랬는데.지금 우리 민정 아빠 뭐하고 있는 알아?아니, 동서 왜 그래?왜 울어?
-형님. 저기 괜찮으시다면 오늘 퇴근하시고 집에 와주시면 안 될까요?
-아니, 뭐 가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럼 동서는 일 언제 끝나는데?
-저 사실, 어제부터 출근 안 있어요.
-아, 왜 그래?무슨 일인데.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 같아요.저 어제부터, 아니, 아니, 그제부터 저 한숨도 잤어요, 형님.그러니까 빨리 좀 와 주세요.
-아니, 동서가 범죄를.동서!동서!참.어!진짜?
-네. 저 정말로 죽고 싶어요.
-어머, 어머, 얘, 얘, 얘, 어떤 남자인데?어떤 남자, 응?응?
-저기...
-응 빨리 말해 봐, 빨리 말해 봐.아, 빨리 말해 봐, 어떤 남자냐고.
-저기, 영어 학원에서
-영어학원?뭐, 그래.좋아, 좋아.분위기 좋아.뭐 하는 남자인데?
- 저기, 그 외무고시 합격한.어머, 어머.야, 죽인다, 진짜 합이 짝짝 맞아떨어진다.나이는 몇 살인데?
-아, 형님!
-아, 나이는 몇 살이냐고?
-아, 아마 한 34살쯤이요.
-아휴...아휴, 아휴, 완벽하다!야, 그래서 좋았냐, 좋았어?형님.아까부터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너무해? 내가 뭘 너무해?
-제가 지금 괴로워하고있잖아요.저 지금 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
-지금 동서 나한 테 자랑하는 거 아니였어?
-자랑이요?
-그래. 형님 그러면 지금까지 제가 자랑하는 것으로 아셨어요?
-당연하지.
-아휴, 형님!
-아니, 어디서 소리를 질러.외갓남자하고 키스하고 온 동서지, 나냐?아휴!정말!그래서, 말한 범죄가 이거냐?
-그래서 아침부터 울어퍼대면서 나를 여기까지 불렀다 이말이지?순결을 잃었다고.
-순결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불륜을 저지른 거는 맞잖아요.물론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이렇게 되면 제가 장우아빠한테 할 말이 없어지잖아요.저는 지금 장우 아빠를 공격할 기반을 상실했단 말이에요.저는 그게 제일 속상해요, 제가 어떻게 장우아빠랑 똑같은 인간이 될 수 있어요.저 정말 죽고 싶어요.아.
-아휴...죽고 싶은 일도 많다.어떻게 동서하고 서방님하고 똑같냐?
-똑같잖아요.배우자 이외의 다른 사람이랑 짓을 한 거, 똑같잖아요.성격이 팔자라더니.서방님이 어떻게 한 번 생각 좀 해 보고 그런 소리를 해라.서방님은 신시아인가하는 그년하고 회사 다니면서 바람 피고 출장 다니면서 바람 피고 심지어는 동거까지 했어요.그런데 동서는 그깟 키스 한 번 한 거 에휴, 에휴, 에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무튼 그건 아빠 일이고 저는 제 일이에요.장우 아빠가 그런 것도 용서 못 하겠는데 하물며 제가 도덕적으로 허물어지는 그거는 용서할 수 없어요.
-그래요? 용서 할 수가 없어요?그렇게 용서할 없으며 그 남자 전화번호 나 줘.이제부터 내가 대신 만날 테니까.
-아휴, 아휴, 형님.
-아휴, 시끄러!2013년에 별 소리를 다 듣겠어.그냥 좋은 추억거리로 간직하고 아, 내가 아직까지 정도는 되는구나 하고 자기를 선에서 정리를 하면 되지.무슨 대역죄를 지었다고 울어퍼대고 난리야.그렇지 않아도 그저께부터 때문에 속상해 죽겠구먼.아주 약올리는 방법도 가지가지야내가 솔직하게 얘기해 줄까?나는 죽기 전에 다른 남자랑 키스 한 번 해 봤으면 소원이 없겠거든?
-어머, 어머.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딱 하나의 입술이 지금 우리 아파트 텐트 치고 개난리를 피우고 곱슬머리에옹니인 남자밖에 없어서 억울해 죽겠거든, 지금?그렇지 않아도 저물어 가는 내 더 이상 로맨스는 없고 같은 현실 뿐이구나.저절로 한숨 나오는데 자기는 젊은 남자한테 고백 받고 푸드득 거리면서 키스까지 받고 와서 뭐가 속상하다고 난리야, 난리는 진짜.
-아니, 푸드득 거리다니.무슨 표현을 그렇게 하세요?
-어머, 날개쭉지 핀 닭처럼 이렇게 푸드득 거리면서 키스 받았다며.어머머, 안 돼요, 안 돼요, 이렇게.
-아휴, 됐고.내가 사온 과일바구니.내가 도로 가져갈 거야.이야, 동서는 안 먹어도 배 부르겠다야.부럽다야.별 것도 갖고 사람을 오가가라 난리야.나는 동서 난 줄 알았어, 진짜.
-아휴, 저기 형님.
-아, 나오지 마!웃겨, 진짜!
-아휴, 형님. -아이고, 아침, 저녁으로 열받는 일만 생기는구먼.누구는 텐트 치고, 키스 받고, 누구는 아침 저녁으로 일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고.한 잔만 더 하시죠.한 잔만 더 하시죠, 한 잔만 더.
-그만 해도
-한 잔만 더 오늘 교대하시는 거 아는데 왜 그래?저 지금 있는
-한 잔만 더.
-제가 노 선생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남자끼리는 말 안해도 그냥 다 알잖아요.
-그렇죠.그렇죠.
-아, 나는 소장님께서 딱 힘이 팍팍 나.말씀 좀 잘해 주세요.
-아니, 이게.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총장님.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오늘 모임이 있으시다고 해서 저희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휴, 강 회장님께서.아이고, 이 며느리님도.아, 참.최근에 부회장으로 승진하셨죠?
-아, 송구스럽습니다.청장님.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 여기서 청장님께서 부장 검사님들하고 모임이 있으시다고해서 저도 모임에 가는 도중에 자연산 민어나 한 마리 올리고 갈까 잠깐 들렀습니다
-뭘 그런 걸
-아니, 는 민어를 안 까?예로부터 백성들이 많이 정도로 많이 잡히는 물고기였는데 그 맛이 하도 뛰어나다해서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는 고기 아닙니까?백성들을 애지중지 생각하시는 것도 그렇고, 또 정치적 대단하신 것도 우리 청장님 같은 분한테 안성맞춤의물고기인 것 같아 제가 이렇게 직접 가지고 왔습니다.
-아니, 어디서 그런 말씀을.그 말씀이 좀 지나치십니다, 강
-하하하하그런가요?아니, 나는 뭐 그냥.
-그렇게 안 경우가 아니시군요.가세요!두 번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그리고 어디 가서 그런 말도 꺼내시지도 마시고요!이봐, 들어가자고. -네,
-빌어먹을 자식들.자기들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데.나를 감히.
-오늘은 자리가 자리인 박 청장님도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당황할 게 뭐가 있어.자기가 어떻게 청장이 됐는데?
-진정하십시오, 아버님.제가 다른 날을 한번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갤러리 챙겨 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 놈의 여편네가 결국에는 적군을 안으로 끌어들여 결국에는 집안을 망하게 만들구먼.내 이놈의 여편네를 그냥!어휴.네?음.그럼 그럴까요?그럼 제가 차를 돌리겠습니다.예.그럼 가서 뵙겠습니다. -얘. 너 어떻게 됐어?
-뭘요 ?
-남미라 사건과 민우건축 사건, 어떻게 됐느냐고.들어왔으면 보고를 해야지.인사도 안 하고 들어가?어머, 얘 좀 봐.너, 이거 무슨 뜻이야?
-그렇게 신영그룹 앞날이 걱정되시는 분이 을 이 렇게 처리하십니까?
-뭐야?
-남미라, 어머님이 보호하고 있으셨죠?
-그래, 내가 보호하고 있었다.내가 아파트 얻어줘서 사건 끝날 때까지 찍소리 말고 있으라고 그랬더니 그게 그 사이를 못 참고 여기 토끼더니 결국 잡혔다고 그러더라.
-그러니까 제대로 보호하고 계셨어야죠!
-아니, 어디서 소리를 지르고 그래?너 지금 이거 뭐 하는 짓이야?
-지금 어머니 때문에 우리 그룹이 어떻게 돼 가는지나 아세요?지금 그룹 전체가 망하게 생겼다고요.어머님의 그 허영심과 유별난 자식 사랑 때문에 그룹 전체가 망하기 일보직전이
-뭐, 뭐야?
-그림은 그냥 취미로만 하셨어야죠.어머님 주제에 무슨 갤러리를 하시겠다고 남미라랑 같이 다니다가 집안을 이꼴로 만드세요?
-내 얘가 정말.
-자식을 키우려면 제대로 키우셔야죠.자식 사랑에도 분별이 있으셔야죠.자식이 해 달라면 그게 불법이든 편법이든 오냐오냐 나이 40살 넘은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싶으세요?
-뭐, 뭐가 어쩌고 어째?네가 감히 어떻게 나한테!
-유진 아 빠, 제가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아무리 어머니 말씀대로 돈에 미쳐 시집을 왔든, 신영그룹 며느리 자리가 탐나 시집을 왔든 그래도 그 남자 매력 있고 전도유망한남자였어요.흠이라면 술과 여자 좋아하는 건데 사내 치고 그런 거 안 좋아하는 사내 치고 제가 제 포부를 걸어볼 만한 남자니까 시집을 왔지.설마 여기 계신 어머님 보고 제가 시집을 왔겠습니까?
-뭐야?
-그런데 왜 그렇게 나서서 자식들을 망가뜨리고 다니세요?
-내가 뭘 망가뜨렸어?
-미국에 있는 아주머님도 어머님이 나서서 이혼시키셨잖아요.그때 형님, 저도 재벌집 딸이라고 꼿꼿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아주버님과 형님 사이, 거잖아요.
-얘, 얘가 정말.정말.하.
-그렇지 않아도 참을성 없고 즉흥적인 유진 아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비위 주시면서 정치 한다니까 돈세탁까지 해서 밀어주신 것도 어머님이시잖아요.그래서 자식만 망가뜨리면 괜찮게요?아버님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피땀 흘려 만든 이 신영그룹 공중으로 날아가게 생겼다고요.
-뭐야?
-다시 한 번서 말씀드려요?선조로부터 3대째 내려오는 이 집안, 어머님과 유진 아빠가 다 말아잡수시고 우리는 생겼다고요.남미라가 다 되는 날, 민우건축 대표가 붙잡히게 되는 날 우리는 끝이에요.더 이상 피해갈 수 없게 됐어요.그거 아시고 그렇게 계속 팩을 하시든가, 마시든가 그렇게 꼿꼿히 서서 여전히 시어머니 노릇을 하시든가, 알아서 하세요.
-야, 홍혜정!야, 그룹 부회장 나한테 재니?나한테 감히 소리를 쳐?너, 어, 이리 안 와?유진 어미야, 너 이리 안 야!
-잠깐 화장실 간다고 하고 룸 하나를 잡았습니다.그러셔야죠.
-저, 강 회장님.왜 짜고 치는 는 있지요?
-고스톱은 안 좋아하지만 그 말 압니다.
-흠... 그 치는 그럴 듯해야 사람들이 넘어가 줍니다.
-무슨 의미이십니까?
-저희가 적당하게 짜고 치기에는 어렵게 됐다는 말씀입니다흠.이미 사건은 전 국민이 주목하게 되는 큰 사건으로 커져버렸습니다.하필 둘째 며느님의 이혼 소송으로 호사가들의 눈이 대거 쏠린 상태에서 터진 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러니까 강 회장님.이번에는 매를 맞으셔야겠습니다.죄송합니다. -하하하하하하.꼭 그래야 하겠습니까?
-네. 이번에는 그러셔야 됩니다.
-많이 아플까요?
-네.
-대답하세요.박 청장.많이 아프겠습니까?
-흠...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태진) 유진아.
-누구세요?
-유진아, 오늘은 내가 진짜.
-야, 안 해, 안 해.한잔 해 볼까?좋네.
-유∼ 진아.아빠∼야.여보세요.왜 답이 없어?자기야.
-당신 어디예요?그러는 당신은 누구세요?
-이 전화번호 뭐예요?
-아, 이거.하하하하.이거 검찰에서 나를 자꾸 조사한데서 내가 전화번호를싹 바꿨지.하하하하.아빠.좀 바꿔줘요.
-왜요?
-(태진) 보고싶으니까.유진이 내 딸이잖아!이렇게 내 눈에 넣어도 안 내 딸이니까.아버지도 싫고, 마누라도 싫은데 우리 유진이는 좋아.유진이 못 본 지도 오래 됐고.목소리 못 들은 지도 오래 됐고.유진이 목소리 듣고 싶으니까 유진이 바꿔줘!
-유진이 지금 자요.
-깨워. 나 유진이 목소리 된단 말이야.
-내일 맑은 정신일 때 전화해요.그럼 바꿔줄게요.끊어요.홍혜정.유진이 바꿔!유진이 바꾸라고!홍혜정! -어머님, 괜찮으세요?조금 쉴까요?
-아니야. 아니야, 가자.
-얘! 어떻게 면회는 했니?
-아니.
-아,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면회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엄마.
-그 사부인도 그래요.그 안 된다는 것을 꼭 우기셔서 이렇게 문 앞에까지 가시면 속이 편하십니까?
-엄마 지금 어머님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 아, 조용히 해, 이것아.
-세경아. 어머님.
-너 혼자 타고 가라.
-아, 어머님은요.저랑 같이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 게요.
-아니야. 나는 괜찮아.내가 알아서 버스 타고 갈게.너 어서 가.
-어머님, 그러지 말고 저희랑 같이 타고 가세요.
-아이고,정말 하는 것 하고는.김 기사.
-괜찮대도.
-너, 어서 가.
-어머님.
-저기, 사부인.그러지 마시고 타세요.아이, 버스를 어디서 가시려고 그러세요.우리 서로 편안하게 이 차 타고 갑시다, 네?
-어머님.
-괜찮다고.어서 가.
-아휴, 사부인!아니, 이 차 타고 가시자고요.아휴, 어쩌면 아들이나 어머니나 그렇게 말을 안 들으세요,네?
-세경 어머님.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네?
-지금 뭐라고 하셨냐고요.
-아니, 저기.
-지금 저하고 한 판 하시자는 겁니까?
-네?
-저기, 어머님.
-아, 너는 가만 있어 봐.
-엄마가 왜 내려?왜 내려!빨리 타!
-너 안 비켜?저기요, 사부인.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요.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
-제 아들이 뭐가 그렇게 부족합니까?제 아들이 뭐가 그렇게 부족해서 사부인이 만날 눈의 눈엣가시처럼 여기십니까?
-아니, 제가 눈엣가시처여긴 게 아니고요.
-엄마,
-제, 아들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사위 삼지 마세요.
-네?
-결혼시키기 싫으면 시키지 마시라고요!
-어머님.. -대현 씨.저,
-안에 있어요.
-네. 연수야.
-지혜야.
-계집애야, 너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말하자면 길다.하하하.
-몸은 괜찮아?어?안 아팠어?
-어휴, 말도 마라, 진짜.나 진짜 죽는 줄 알았어.나는 만약에 애 낳는 식으로 고문하면 나는 진짜 다 불어버릴 거야.송지혜는 벽장 속에 있고요, 정대현은 마루 밑에 있고요.다 잡아가세요.제발 나만 살려주세요네?
-계집애. 딸이라면서.
-응. 예쁜 딸이야.
-아휴,
-나 장하지?
-응. 그런데 저기 대현 씨는 어떻게 알고 왔어?
-아, 병원에서 연락해서 아까 시간 전에 왔어.
-뭐래?
-지금 와서 자기가 뭘 어쩔 것이냐?낳은 애를 도로 뱃속에 집어넣을 수도 없고, 몰라.배째라고, 그래, 배째라고.
-계집애, 이거.아휴, 애 엄마라는 게 말 하는 것 좀 봐.
-그런가? -아휴...
-대현 씨.왜 이러세요.네?좋은 일 이잖아요.아기는
-아니요.
-왜요?
-너무 무서워서요.
-뭐가 무서워요?예쁜 공주님이래요, 대현 씨.
-알아요. 그런데 나 닮았다고 그래서.진짜.
-아기는 당연히 아빠를
-여자애가 나 닮아서 어디다 쓰려고요.네?이씨.
-대현 씨.
-그리고요.록커하고 아이는 안 어울려요.
-록커한테 왜 아이가 안 어울려요?사람들도 아이 낳는 사람들 많잖아요.힙 합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록커들은 그냥 인생 막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술 먹고, 담배 피고,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고.애가 나 닮을까 봐.그래서 아이를 안 가지려고 했거든요.여자 애가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막 살고, 생각만 해도 끔찍해, 끔찍해, 끔찍해.
-참나...대현 씨.예쁠 거예요.걱정하지 마요.
-아니야. 안 돼. -어휴, 정말 예쁘다.아휴, 어떻게 해.아휴.귀여워라.어휴, 너무 조그맣다.아휴.아기야, 나 엄마 친구야, 엄마 친구.아휴, 예뻐.대현 씨, 해요?아기 좀 봐요.아휴, 예쁘다.아휴, 조그맣다.아휴, 조그맣다.아휴, 잠도 잘 자고.예쁘죠?정말 정말 예쁘죠?아이, 왜 울어요.아기 깨요.
-정말 예뻐서요.정말 귀엽고, 정말 그렇죠, 지혜 씨? -아이고, 참.아휴, 예뻐.
-뭐 하냐?
-너 걸어다녀도 괜찮아?
-걸어다니는 게 권장사항이야.아, 그래?
-아이고.
-응. 예뻐, 정말 예뻐.정말 예쁘다.
- 오, 안녕∼ 우리가 엄마, 아빠야.똑같이 생겼어.
-무슨 소리야, 나 닮았지.자기 닮으면 큰일 나, 자기.
-아니야, 나 닮았어, 코도 나하고 똑같아.
-울지 마, 알았어, 알았어. -아휴.
-무슨 일로 오셨나요?안 좋으십니까?
-저기...잠을 잘 못 자서요.
-잠을 잘 못 주무세요?
-네. 다른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기는 했는데 먹어도 한 시간 정도만 자지, 그 다음부터는 자꾸 깨서 밤을 꼴딱 새우는 때가 많아서요.
-뭐 다른 증상은요?
-네?
-머리가 아프다거나 뭐 어지럽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아니요. 그런 없는데.자꾸 심장이 빨리 뛰고 그리고 숨 쉬는 게 많이 힘들어요.그리고 조그마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가슴이 답답하고.보니까 현기증도 좀 것 같고요.
-그럼 몇 가지 검사를 좀 해 보시죠.
-저기, 그러지 마시고 일단 잠 좀 자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일단 일주일치 신경 안정제를 처방해 드리겠습니하지만 일주일 뒤에는 반드시 병원에 오셔서 상담 받으셔야 돼요.저, 송지혜 씨.이 약, 한꺼번에 드시면 안 되는 거 아 시죠?일주일 뒤에 오실 때 남편 분도 같이 오시면 치료하시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아, 감사합니다. -하... 아빠!
-우리 딸, 잘 갔다왔어?하하하.
-아니, 이게 지금 뭐 하시는
-뭘 뭐해, 인마.보다시피 이러고 있는 거지, 캠핑!야, 자네 왜 전화 안 해?신혼여행 갔다 와서?네.
-아, 바닥.야.깔고 해.
-하겠습니다.그럼 절 .신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아이고.애쓰셨네.
-아이씨, 진짜.
-아이고, 고생했네.사위.아이고.좋은 꿈 꿨어?하하하하하.
-뭐야? 네 아버지 아직도 그러고 있다고?
-그래, 엄마.나 창피해 죽겠어.
-야, 한 잔 마셔, 마셔.
-네.
-이거 원샷.
-예솔이 저랬고.아빠 지금 코펠에다가 예솔이 술 따라주고 있어.
-코펠에다가 낮술까지?아이고, 머리야.
-엄마 우리 어떻게 해?오늘 엄마 집에서 자고 내일 한복입고 이바지 음식 가지고 예솔이네 가야 되잖아.우리 오늘 텐트에서 자야 돼?
-야, 너희가 텐트에서 왜 자.네 내가 알아서 테니까.끊어!하, 참.내가 이 인간을 정말!으휴.후. -쭉 마셔, 쭉 마셔.야, 야, 다 됐다, 다 됐다, 다 됐다.우와.좋습니다.저기, 장인어른.
-응.
-이제 그만 올라가시죠.
-올라가기는 뭘 올라가.내가 저기를 내가 왜 올라가?그런 소리 하지 말고 야, 마셔.야, 마셔.야, 좋다.마셔.아, 좋다.사위랑 마시니까 좋다야.
-장인어른.
-어휴, 맛있다.아휴, 맛있다.장인어른.
-응.
-장모님. 장모님.
-뭔 장모, 장모야, 장모는.퇴근하려면 멀었어.어디있어?없잖아.장모 겁내지 마.무서워할 것 없어, 별 거 아니야, 장모.야, 한 잔 마셔.한 잔.
-아, 마셔.빨리 마셔.그게 아니고요.
-어휴, 맛있다.이거 진짜 맛있다.맛있다.
-저기, 장인어른.
-왜? 저거 우리 같은데?왜 저기에 있지?으아아악!일찍 퇴근했네? -뭐야?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
-저 자식이 저게 정말.뭐, 뭐야?진짜?
-네, 진짜입니다.제가 은희 정식으로 청혼을 했습니다.
-야, 인마.너 미쳤냐?너 그 여자 엄연히 아직 법적으로 유부녀야, 인마.이 자식이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이게.가만히 있어 봐.그런데 그건 그렇고 그, 그 여자, 그 여자는 뭐래?
-노 선생님을 용서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고민이라고했습니다.
-뭐 용서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참.그렇지 자식아.거 봐.너 뭐 부부가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을 것 같아?너, 너, 너 다른 생각하지 말고 너 꺼져, 이 자식아.알았어?
-그래서 제가 용서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용서하지말고 저랑 같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자고 했습니다.
-샌프란시야, 이 자식아!어?
-아니, 이러지 마시고 형님!제발 저 좀 도와주십시오.
-뭐, 형, 형님?
-저, 은희 씨, 정말로 사랑합니다.그러니까 제발 은희 씨 좀 놔 주십시오.네?
-뭐? 사랑?야, 이 자식!이 자식!야, 이걸!
-아, 형님!
-놔! 너 진짜 이거 안 놓을 거야?
-형님! 형님!
-누가 네 이 자식아.놓으라고 자식아!가만 있어.이 여자를 그냥!으아!
-어휴, 어휴.아우, 형님.형님! -내가 이 여자를 정말.보자보자하니까 진짜.가만히 있어.(초인종 소리) 뭐야, 이거.아무도 없는 거야?야, 권은희!권은희!나와 봐!나와서 얘기 좀 해.권은희!이리 나와.네가, 뭐 샌프란시스코를 가?네가 이런 식으로 나를 배신해?나와!야, 권은희.나오라고?(사이렌 소리) 야, 나랑 장우를 놔두고 어디 샌프란시스코를 가서 다시 결혼을 한다고.이게 진짜, 너 이거 진짜 그러다가 천벌
-무단침입 되겠습니다.같이 가시죠.
-왜, 왜?당신들.나 그거 아니에요.안에 내 마누라가 있다니까.내 마누라가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생겼어요.그래서 그래, 내가! -아무래도 폭풍우가 올 것 같아, 유진 어미야.
-네, 아버님.
-회장님이라고 해라.그래야만 너와 내가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구나.
-네, 회 장님.
-태진이. 데리고 들어 와.
-네, 알겠습니다.회장님.아휴. -올인. 올인!
-너 다 한 거다.다 건 거야.인마, 내가 이겼어!내가 이겼어.내가 이겼어.하 하하.야, 내가 이겼다.
-야, 다 가져라.
-진짜?
-가져, 가져.다 가져.
-야, 이 새끼.다 먹어 이 새끼야.이 새끼.
-다 가져.
-진짜?
-야, 내가 땄어.내가 다 땄다.땄다, 많이.가만 봐.이거 누구야?어머나!태진아.제수 씨 오셨어.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뭐 하는 거야?
-아야, 태진아.
-야, 야.
-이거 놔?놔, 이거.
-야, 어디 가는 거야?아.홍혜정.네가 그럼 그렇지.네가 뭔데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네가?너 부회장 됐다고 남편을 아주 무시하는데, 어?왜 이래?어?네가 부회장 됐다고 뭐 내가 무서워할 줄 어?나는 이거만 있으면 마음먹은 강산 땡이야!마실래?마실래?놔.이거 놔.이거 놔!
-가만 있어요.
-놔! 놔!새끼들 죽어려고 이것들이.야, 홍혜정.너 죽어!아!아!아.
-다들 나가 있어요.이거 뭐야?으아.아하하하하아이고, 골이야.아이고, 골이야.아휴.아이씨. -정신 차려요.제발 정신 차려요.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예요?아이들이 있잖아요.당신 애들 보고 싶다면서요.그러니까 제발 차려요.우리 집에 가요.네?유진 아빠.
-술 주세요.술 주세요, 술, 술, 술.술, 술, 술 주세요. -지혜야. 자는 거야?지혜야!지혜야!지혜야, 일어나 봐.지혜야!지혜야!지혜야!정신 차려.일어나.너 안 일어나?지금 뭐 하는 짓이야!
10년후, 공항에서 우연히 은숙과 무열을 보게된 난초는 웬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고 신경이 쓰인다. 한편 유림을 보기위해 납골당에 온 무열은 화장실에서 유정과 마주치고 변태로 오해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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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표이사 강문도 사장을 소개합니다.
-강 사장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아버지라고?
-주식 양도가 취소됐습니다.
-여우 같은 영감탱이.
-병원에 꼭 가세요.다녀요?
-수의학과 다녀요.
-회사에 떼거라.
-제가 미친듯이 제가 발로 제가 키운 제 회사입니다.
-아버지 대체 왜 이러세요?
-이 집과 회장님 전부.
-강문도 사장님.
-이 유언장 안 되겠네.
-한 뭔가를 가지고 있나 본데.
-회장님 자필 유언장이야.
-따라 오는 것 같아.
-누가? 아빠, 왜 그래!
-유림아, 유림아!
-이 어린 것을 두고 이사는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사건 당일 그 시간에 ?당신 알리바이가 그 대신 당신 와이프랑 먼저 헤어져.
-누구세요?
-이 집을 이제 넘겨받은 사람들이야.
-안녕히 가세요.
-저 집이 나한테 어떤 집인데.
-저 집보다 더 좋은 집에서 살게 해 드릴게요. -무열아.
-엄마!
-우리 아들 잘 왔어.어디 보자.그동안 얼마나 멋있어졌나.더 남자다워졌는데?돌아다녔더니 타서 그런가.할아버지랑 다들 건강하시지?
-그럼. 너 얼마나 기다리고 계신데.어서 가자.
-자기야.
-뭐하러 나왔어?
-자기 1분이라도 더 빨리 보려고 나왔지.자기 피곤하지?
-아니야, 괜찮아.
-당신 출장 갔던 일은 잘 된 거야?잘 될 것 선물 뭐
-나한테 그런 거 기대하지 말라고 그랬잖아.나하고 그렇게 살아도 몰라?
-당신 예전에 .
-예전에 뭐?
-아니야. 쓰고 싶은 만큼 쓰고 살잖아.필요하면 사.
-내가 내 손으로 사는 거하고 남편이 선물해 주는 거하고 같아?어머!아, 왜 이래요?
-뭔데, 그래?다.앞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아니, 앞 차가 왜요?
-아저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죄송합니다.고장난 것 같습니다.
-엄마, 괜찮아?
-어, 괜찮아.이게 무슨 일이라니?, 정말.아니, 고장 났으면 옆으로 치우든가 하지 왜 남의 앞길을 가로막고 난리야.
-손님, 죄송합니다.다른 차를 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할 수 없죠, 뭐.무열아, -어.
-어머나.
-왜 그래?
-아니야. 자기야 , 오늘 수혁이 일찍 들어오라고 우리 오늘 와인이라도 한 병 따야지.아니다, 우리 오랜만에 나가서 먹을까?
-그래, 뭐 그러든지.
-왜?
-아니야 .아닌가 봐.(휴대전화 벨 소리) 어, 그래, 수혁아.지금 도착했어.
-아버지. 피곤하시겠지만 지금 회사로 들어오셔야겠는데요.
-무슨 일인데 그래?
-작년에 정년퇴직한 정 이사님 아시죠?그분이 회고록을 내셨는데 문제가 좀 있어요.지금 기자들이 취재 빗발치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해결하셔야할 것 같아요.(노크 소리)
-실장님, 홍보부에서 보도자료 어떻게 하냐고 묻는데 할까요?
-지금 회장님 들어오시는 길이니까 기다리라고하세요.
-알겠습니다. -아이고, 우리 무열이구나.그래, 아이고.우리 손주 얼굴 좀 보자.세상에 이게 얼마만이냐.
-할아버지도 그동안 잘 지내셨죠?
-그럼, 우리야 다 잘지냈지.
-아이고, 아무리 반가워도 앉아서 얘기들 좀 하지.
-그래, 앉자.내 새끼.
-배고프지!
-응.
-아이고, 그래, 얘.그동안 외국에서 빵조가리나 먹고 얼마나 허하겠니.빨리 차려라.
-무열아, 할아버지가 어제부더 너 온다고 시장 보고 김치 담그고 난리치셨다?
-안 그래도 할머니표 찌개 먹고 싶어서 혼났어요.
-그랬어?
-알았어, 밥 차려줄게, 얼른 씻어.
-얘, 그런데 너는 뉴질랜드에서 연애는 안 했니?이모.그럴 경황도 없었어.
-그럼, 무열이가 돈 유학 간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해 가며 공부했는데얼마나 바빴겠어?
-하기는. 그런데 너는 몇 년 살다 오면서 짐이 달랑 이거 하나야?
-오는 길에 여기저기 목장 견학 좀 하느라고 짐은 미리 부쳤어요.
-아이고, 그래, 잘했다.뭐하러 힘들게 바리바리 짐 들고 다녀.그나저나 내 새끼.돈 벌면서 공부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지?
-고생은요.하고 여러 목장 견학도 하고 배운 게 많았어요.차근차근 준비해서 제 사업 준비할 자신도 얻었고요.
-무열이가 거기 있으면서 알차게 사업 계획을 세웠더라고
-벌써 사업계획을 세워?
-할아버지처럼 목장에서 시작하려고, 이모.
-목장?
-목장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우유를 만드는 회사로 키우려고요.
-아이고, 아이고, 장하다, 내 새끼.할아버지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기특해
-아, 엄마 또 센치해지신다.엄마.이제 무열이도 돌아오고 행복 시작인데 왜 울려고 그래 또. -그럼.
-비워둔 방이라 좀 썰렁하지?
-이제 돌아왔나 싶어, 내 자리로.보자.나 없는 동안 우리 엄마 손 많이 거칠어졌네.빵집에서 일한다며?
-나이가 들면 손이 다 거칠어져.그리고 집에서 놀면 뭐해.나가서 일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좋아.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엄마.내가 엄마 편하게 모실 테니까.네가 힘든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그때 너 줄 알고 가슴 조마조마하고 살던 생각하면 엄마는 지금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줄 몰라.무열아, 고마워.우리 이제 안 좋은 기억들 다 잊고 살자, 응?
-응.
-아, 참.너 언제 시간 되면 이 원장님 찾아뵙고 인사드려.
-이 원장님?
-그래, 너 들어올 거라고 했더니 한번 오라고 너 때문에 고생하신 분이잖아.
-알았어.
-모자 간에 심도 있는 토킹어바웃은 조금 있다 하시고 밥 드시지?국 식어.
-알았어, 나갈게.얼른 나와. -(유림) 강무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지켜보고 있을 테니니까 힘내는 거야.너는 꼭 해낼 수 있어.파이팅!
-유림아, 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네가 함께해서야.고마워, 한유림.
-왜? 봤을까?아니야, 못 봤겠지. -(문도) 나야, 왜?
-자기야, 오늘 집에서 저녁 할 거지?
-아니야, 오늘 일찍 못 들어가.
-왜? 나랑 저녁 먹기로 했잖아.다른 약속 있어?
-그럴 일이 좀 생겼어.
-무슨 일?
-당신은 되는 일이야.
-섭섭하네.수 없지 알았어.설마, 저쪽 사람들 만나러 간 건 아니겠지 ?아닐 거야.연락 없이 살았다가 겨우 한 번 마주친 건데.그런데.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지?
-어떻게 할까요?법적 대응을 해야겠죠?전체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 같아요.
-정 이사 사람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
-그분이 아버지께 원한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회고록을 낼 줄은 몰랐어요.아니, 어떻게 아버지가 신성유업을 불법으로 강탈했다는말을 회고록에 쓸 수 있어요?
-이번 법적 하면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주목거리만 돼.
-그러면.
-일단 인터넷 기사 뜨지 않게 막아놓고 생각을 해 보자.
-아이고, 우리 오늘도 수고 많았어.
-수고는요.
-아니, 그런데 왜 혼자 들어와?
-아버지는 할 일이 있으시대요.
-아니, 이 시간까지?아니, 공항에서 회사로 가더니 지금까지 일하신단 아이고, 무슨 일이 그렇게 많으시대.
-CEO 자리가 힘든 자리인데요.그러니까.아들 뒀다 뭐해.빨리빨리 승진시켜서일 .
-엄마는. 제 나이에 실장님이면 초고속이에요.
-수혁아 아무튼 너 아빠 잘 모시고 일 열심히 배워, 응?그래야 아버지 짐도 덜어드리지.그리고 너 말고 그 일 해 줄 누가 있니?
-네. 저도 아버지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요.
-그래, 아버지도 네가 있어서 든든하실 거야.피곤할 텐데 어서 올라가 쉬어. -어렸을 때는 부자 사이가 그렇게도 냉랭하더니 잘됐네.안녕히 가세요.들어가자. -안 들어오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이제부터 여기가 네 집이다.들어가자.생각하지 말고 그냥 네 집이라고 생각해.
-그럼, 이거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아버지, 앞으로 절대 엄마 버리지 않겠다고 주세요.
-그래. 약속하마.
-이것 한 가지만 주시면 저도 좋은 아들 되도록 .
-고맙다,수혁아.나한테는 너뿐이야.나도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마. -자, 맛있는 밥이 왔어요.야, 너도 이리 와.얼른 숟가락 들고 덤벼.아기들.예쁘고 착하고 성격도 좋아요.많이 먹고 순풍순풍 송아지도 잘 낳고.젖고 잘 짜고.예뻐 죽겠어, 아주.향단아, 너도 많이 먹어.많이 먹고 힘내는 빠샤!(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있었어?
-지금 일 거의 끝나서 뒷정리하고 있어.
-아니, 무슨 일을 이 시간까지 해.
-우리 농장에 일꾼들이 다 나갔잖아.그래도 일할 사람이 없어?그 목장 주인 너무 너만 부려먹는 거
-내가 우리 목장 일을 제일 잘하니까 그렇지.그런데 왜 전화했어?
-응. 내일 시간 되지?오랜만에 점심 같이 먹자.
-내일?
-응. 내일 12시에 걸로 하고 장소는 내가 내일 문자로 알려줄게.
-응, 알았어.봐, -아, 뜨거워.
-있냐?
-농지 정리는 다 했어?아이고, 일하고 끼니가 되겠어?이거 먹어.
-이게 뭔데요?
-육개장이야.저녁에 우리 집사람이 끊였는데 맛이 쓸만해.
-감사합니아저씨.번번히 챙겨주셔서.
-네가 우리 집 상일꾼이잖아.혼자서 사람 몫을 하는데.그런데 내가 월급도 많이 못 주고.항상 내가 너한테 고맙고 미안해.
-아저씨는 별말씀을.아 참, 아저씨 저 내일 외출 좀 할게요.아침에 소 젖 짜는 거 마치고요.
-그래? 그래.저녁에 소 젖 짤 때만 안 늦게 돌아와.
-네. 그리고 트랙터 이상하던데, 고쳐야 될 것 같아요.제가 내일 기술자 부를까요?
-유정아, 사실은 이제 내가 너한테 그동안 말을 안 얘기가 있는데 말이야.아무래도 이 목장을 팔아야 할 것 같아.
-네?
-이게 사실 너도 알다시피 운영을 하면 할수록 적자잖아.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제가 만들어볼게요.
-네가 무슨 재주로?응?아무리 피똥 싸서 일해봤자 사료값도 나오는 거 끼고 있어봤자 더 늘겠어?그러니까 파는 수밖에 없어.
-아저씨, 저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시면 돼요?
-생각은 이미 지나치게 했어.네가 마음 아파할 것도 내가 알아.그동안 사실 네가 이 목장일을 얼마나 열심히 했냐.우리가 처음 이 목장을 때 참 여기 남게 해 달라고 뭐든 하겠다고 사정사정하던 생각도
-아저씨.
-내 마음도 쓰리고 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먹던 거 마저 먹어라.식기 전에 떠. -목장을 파신다고?
-우리 그 양반도 이때는 팔팔했었는데.
-할머니,저 좀 나갔다
-어디를?
-엄마 일하는 데도 가보고 어디 데가 있어서요.엄마 일하는 가게 위치 좀 알려주세요
-여기서 가까워.여기 길 건너 은행 있지.그 옆 골목으로 쭉 보면 보여.
-아, 어디인지 알 것 같아요.그런데 할아버지 사진 보고 계셨어요?
-네가 뒤를 이어서 목장을 한다니까 옛날 생각이 나서.이런저런 일도 떠오르고.응.여기가 할아버지가처음으로 운영하셨던 목장이야.처음 목장을 사셨을 때 주변에 초지 가꾸느라고얼마나 하셨는데.
-할머니.
-초원목장.그래?
-생각났어요.
-뭐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신 거.이거였어요.초원목장.그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걸 말씀하신 거였어요.분명히 초원목장이하셨어요.
-그래? 할아버지가 너한테 말씀을 하셨단 말이야?
-네 .왜 그런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해요.
-돌아가시자마자 사위한테 회사 뺏기고 네가 초원목장으로 일어나기를 바라셨나 보다.
-제가 할아버지 그 뜻 이룰게요, 할머니.
-그래. 그래야지.그래도 세상 서 너한테 한마디는 남기셨구나.세상에.?세상에.어떻게 그런 일이?
-그러게 말이야.무열이가 그쪽으로 간다고 했으니까 곧 도착할 거야.
-그래? 엄마, 지금 왔어.끊을게.할머니한테 방금 얘기 들었어.할아버지 유언 기억해냈다며.
-어, 그랬어.왜 진작 기억해내지 못 했나 몰라.
-그때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경황이 없었잖아.
-그랬나 봐.여기가 엄마 일하는 데야?
-어.
-내가 3년 동안 엄마가 이렇게 고생해서 번 돈으로 공부한 거지?
-엄마가 해 준 게 뭐 있다고.풍족하게 못 부쳐주고 우리 아들 고생만
-엄마, 미안해.
-그런 소리 마.엄마는 네가 공부만 하겠다고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어.예전에 오토바이 타고 싸움박질하던 우리 아들 생각하면 엄마는 지금이 더 행복해.
-그때는 내가 엄마 속을 썩였지.
-그렇기는했지만 정신 차리고 지금 다른 사람 됐잖아.언제부터인가 공부하겠다고 먼지 쌓인 책들을 꺼냈을 때는 엄마가 얼마나 기뻤는지 그런데.갑자기 왜 변한
-나를 변하게 만든 친구가 있었어.아주 좋은 친구.유림아.나 없는 3년 동안 잘 네가 지 지났는데.나는 지금도 싶다.한유림. -아빠. 우리 목장 없어질지도 몰라.아빠가 그렇게 아끼던 목장이었는데.만약에 없어지더라도 나중에 내가 꼭 목장 차릴 테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마, 아빠.
-죄송합니다.
-아, 괜찮습니다.괜찮으니까 가보세요. -한유정, 모든 게 잘 될 거야.기운 내는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
-(수혁) 문자 받았지?혼자 찾아올 수 있겠어?못 근처에 전화 해, 내가 데리러 나갈 테니까.
-아니야, 찾을 수 있어.어.어, 이따가 봐.응.이 변태!당장 안 나가?안 나가?
-잠깐만, 잠깐만.아, 진짜 왜 이래!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나가!어디 여자화장실에서 벗고 진짜.안 나가?안 나가!
-여자화장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남자화장실 맞잖아. -아직도 안 가고 여기서 뭐해요?경찰차 불러서 태워드릴까요?
-이봐요! 저거 안 보여요?변태는 내가 아니고 그쪽 같은데.남자화장실여자가 들어가서 뭐 했어요?
-아, 네 금방 갈게요, 네.제가 급한 일이 좀 생겨서.죄송합니다.네, 아줌마.(휴대전화 벨 소리)
-지금 오지도 않은 전화로 쇼한 거예요?아, 나 진짜 막혀서.
-아니, 그게 아니라.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아니, 이이는 또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는 거야.아니, 밤 늦게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도무지 맞대고 얘기할 틈이 없네.
-회장님의 승계를 두고 세간에 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양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다른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때문에 부자 간의 불화가 루머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회장님 아드님은 지금 우리 착실히 다니고 부자간에 불화라는 게 뭐입니까?
-아드님이 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우리가 말하는 건 원래 양태신 회장님의 직계 손자를 말하는 겁니다.
-어쨌든 지난 10년 동안 회장님의 경영권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않는다는 건 회장님이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이번에 확실하게 그 증명해 주시지 않으면 제2, 제3의 정 이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장하지 못합니다.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그만하세요.그러면 그 루머를 위해서 강무열을 우리 회사 이사회에 세우면 되는 겁니까?언제까지 우리가 이 쓸데없는 소모전에 힘을 낭비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강무열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짓도록 하죠.10년이 지났는데도아직도 그 문제를 물고 늘어지다니.다들 정신이 있는 겁니까?계속 앓던 이를 이번에 뽑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왕 뿌리뽑기로 하셨으니 확실한 하나 더 박았으면 합니다.우리 신성유업의 출발지인 초원목장을 사들여 양태신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건립하는 겁니다.
-초원목장을요?그건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닙니다.
-잘 생각하셔야 이번에 이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주총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초원목장을 사들이고 무열이도 불러들인다.초원목장.그 지옥 같은 초원목장을 다시 봐야 한단 (노크 소리)
-부르셨습니까?
-무열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네?
-쉿. 식사하고 와요.
-무열이 지금 있는지 좀 알아보세요.
-3년 전에 뉴질랜드로 떠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거는 나도 알아요.지금 어디 있는지 언제 돌아오는지, 그걸 좀 알아봐 주세요. -아, 사모님.
-뭘 그렇게 놀라세요?
-아닙니다.
-부탁이 있어요.우리 그이 어디 사는지 아시죠?주소 좀 알려주세요.
-주소요? 그리고 방금 전에 그이한테 무열이 찾으라는 지시도 받으셨죠?그거 내일까지만 미뤄주세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김 비서님, 양 회장님 모시다가 걸로 아는데.이런 일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실 분이라 믿어요.제 들어주시면 제가 설마 서운하게 하겠어요?
-왜 이렇게 분위기 잡고 그래?
-너 먹고 힘내라고.납골당 다녀오고 기운 빠져있을 거 아니야.
-오빠, 알고 다른 날은 다 잊어도 오늘을 어떻게 잊니.너한테 제일 중요한 날인데.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오빠가 내 기분 꿀꿀할까 봐 불러내서 밥 사줬구나.고마워.
-고마우면 많이 먹어.너 힘 빠져 지쳐있으면 나까지 힘 빠지니까.네가 기운 내야 하늘에 있는 너희 아버지도 언니도 그렇게 힘들어?오늘 아빠하고 언니 기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기분이 더 꿀꿀한 건 목장이 팔린다는 거야.
-목장이 팔려?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우리 목장 꼭 다시 사고 싶었는데.누가 사도 목장은 말았으면 좋겠어. -쉽게 없애지는 못할 거야.
-제발 그랬으면 아, 그런데 참 나 예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3년 전에 나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오빠 만난 날.나는 처음에 오빠 몰라봤는데 오빠는 어떻게 나를 첫눈에 알아봤어?
-너 고등학생 하나도 안 변했으니까
-내가?
-네가 나한테 신발 날리던 그때나 지금이나 너 여전해.
-뭐 내가 동안이기는
-유정아.
-응?
-너 예전에 학원 앞에서 비오던 날 혹시 기억나?
-아, 오빠 혼자 울고 있던 날?그날 우산 오빠 울고 있는 거 보고 집에 가지도 못하고 팔 아파 죽는 줄 알았어.
-그날 네가 나한테 우산 씌워줘서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르지?
-그랬어?
-그날부터 너는 나한테 특별한 사람이야.
-나한테도 특별한 사람이야. -그래?
-진짜 친오빠같이 편해.나중에 내가 남친 생기면 오빠한테 소개시켜줄 수 것 남친 봐줄
-그래. 그러든지.
-얼른 먹어, 오빠.
-너 목장 없어지고 일자리 필요하면 회사 들어올래?내가 네 자리 하나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
-회사? 고맙기는 한데 내가 그럴 자격이 되나.아무튼 목장 일 어떻게 될지 보고.나는 목장을 떠나는 건 싫어.
-그래?
-맛있다.
-많이 먹어.(노크
-네.
-부르셨어요?네가 좀 해 줘야 할 일이 있다.예전에 회장님이 하시던 목장 말이다.지금 누구의 명의로 돼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좀 알아봐.
-초원목장그게 었어요?
-왜?
-어떤 상황인지 알아내시면 어떻게 하시게요?
-목장을 갈아엎고 회장님의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지을 작정이다.
-네?
-빠를수록 좋으니까 알아보고 보고해. -초원목장을 없앤다고?
-어?
-그런데 저 01학번인데 어떻게 돼요?
-아, 나도 01.
-나 한유림이야.
-나 강무열.
-반가워, 무열아. -왔니?
-네, 이모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그냥 옛날생각이 나서요.
-이모 전화 받았다.할아버지 유언 기억해냈다며?
-안 그래도 그 말씀 드리러 왔는데 알고 계시네요.
-인마, 할머니하고 네 이모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시잖냐.그래, 여기까지 나를 찾아온 용건은?
-제가 초원목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거기 팔려고 내놨더라고요.
-그래?
-어차피 목장을 사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거기서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하고요.그래서 지금 거기 가는 길이에요.목장은 이모부가 전문가니까 해서요.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안녕히 가세요.
-네, 수고하세요.어서오세요. -어머. 이게 웬일이야?안녕하세요?아니,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네.아니, 지나는 길에 빵 사러 들렀다가.아니, 그런데 여기서 일하세요?아니, 이게 얼마 만이야 도대체.10년 만인가요?
-미안하지만 다른 가서 살래요?길 건너 큰 빵집 있어요.
-아니, 서로 마주치는 거 껄끄럽다는 거 그렇다고 다시 나간다는 건 더 우습지 않아요?오늘 빵이 맛있지?뭐가 맛있을까.제가 오늘 매상 팍팍 올려드릴게요.요즘 아드님은 뭐하시나요?
-뭐하시는거 아시면 뭐하시려고요.
-너무 예민하게 그러신다.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려고 그러는데.
-누가 누구를 도와요?
-아니, 요즘 보니까 이혼하고 처음에는 자존심 내세우다가나중에는 아들들 내세워서 돈도 뜯고 그러더라고요.뭐 그럴 리야 없겠지만 우리 그이가 부른다고 해도 조르르 달려가고 그러지는 않겠죠?있는데.
-뭐라고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남은 건 자존심뿐인데 그거라도 지켜야죠.이거 계산 좀 해 주세요.여기.거스름돈은 필요 없어요.
-돈 자랑은 다른 데 가서 하시죠.그리고 뭐가 불안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나는 그쪽 인간들 그림자도 보기 싫으니까 끼리끼리 잘살아 봐요.그리고 이건 그쪽이 불쌍해서 주는 내 적선이에요.그 빵 그 얼굴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네요. -여유가 많이 생기셨네.힘든 일 언제든 연락 줘요.당신이든, 당신 아들이든 절대로 강문도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할 거야.절대로. -이거 할아버지 사진에서 본 거예요.
-아, 그래?
-이게 아직 있네요.
-그러게 말이야.주인이 여러 번 데 용케 간판은 그대로네?
-누구세요?
-이 목장 내놓으셨죠?목장 구경 하려고요.
-아이고, 그러세요?아, 네.
-한유정.
-태양아?
-나 좀 도와줘.
-왜 또?
-이상한 하나가 떨어져서 떨어지고 난리야.
-또? 이번에는 누구인데?
-신촌에서 만난 썸녀.
-그러니까 왜 여기저기 썸씽을 만들고 다녀.
-야, 이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썸도 타고 거지.다시는 이런 짓 안 할 테니까 번만 봐줘.내가 지난번에 너 아플 때 타다 주고 그랬잖아.
-한 번만 봐주라, 응?
-웬수. 너 이번이 마지막이야.약속했다. -응. 야, 너 어떻게 우리 알았냐.
-오빠 민증 봤지.
-너 내 민증까지 봤어?
-그런 일로 놀라기는 .귀엽게.오빠네 목장 되게 좋다.이거 다 나중에 오빠 거 될 거 아니야.
-자기야.
-응, 자기야.
-이 여자 누구야?
-자기야.
-자기 또 바람 피웠어?
-아, 아니, 그게 그냥.
-댁이 우리 남편 꾀어낸 그 여자예요?
-아니, 오빠 유부남이었어?
-애 태어날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어디서 또 바람이야.아파.
-아니, 쟤들이.
-멀쩡한 와이프도 놓고 바람피운 게 한두번 이지.나같이 착하고 예쁜 와이프가 옆에 있는데.
-그만 해, 그만 해.
-저기요, 우선 진정하시고요.
-야, 그만해,
-진정? 지금 댁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어요?
-야, 왜 또, 왜 또.
-야, 이리 와.
-너희 그만두지 못해?
-어, 엄마.
-아이고, 죄송합니다잠깐만.대체 뭐하는 짓들이야?그리고 유정이 너는 이게 뭐니. -진짜.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아, 왜 들어올 거는 또 뭐야.아, 진짜 창피해.축사부터 보여드릴게
-원래 쇼하는 게 전문인가 보죠?
-네? 우유 생산량은 얼마인가요?
-하루에 1톤.저 아줌마 아닌데요.
-아까 그 사람 남편이라면서요.와, 이제 보니까 아가씨 행세까지 하고 다니나 보네요.
-이봐요, 아가씨 행세가 아니라 저 진짜 아가씨 아까는 사정상.그러니까.됐고 목장이나 안내하시죠
-알았어요.따라 오세요.엄마야!?
-아, 네.괜, 괜찮아요.
-자기는 그렇게 이상한 쇼나 하고 다니면서 멀쩡한 사람을 변태로 만들었어, 아줌마.
-아줌마 아니라니까그리고 그 변태라고 한 거는 죄송했다고
-그런 형식적인 사과는 필요 없고 착유실 어디 있어요?
-무열아.
-네.
-잠깐 이리 좀 와봐.
-죄송하다는데 또 필요 없다는 건 또 뭐야.아이고, 남자가 쪼잔하게.
-그런데 창고는 또 어디 있어요?
-네? 저기.
-음, 내가 변태에 쪼잔하기까지 하다.쪼잔.쪼잔. -들었나 봐.어떻게 하지?저 사람이 이 목장을 사면 목장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해야 되는데.내가 진짜 미친다, 진짜.하나씩 드셔보세요.맛이
-연구소도 있었고 건물도 튼튼하고 원래 꽤 있게 지어진 목장인데 관리가 좀 소홀하셨네요.
-암만 해도 제가 이쪽으로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엄마.
-어, 이제 오니?
-어, 엄마.그런데
-우리 목장 사러 온 사람.
-진짜? 저렇게 젊은 사람이 목장을 사?
-그러게 말이야.
-완전 내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무슨 얼어죽을.얼른 들어가지
-아파, 왜 맨날 때리고 그래.
-들어가. -목장이 진짜로 팔릴 건가 보네.나 어떻게 하지?
-그래, 목장에는 가봤어?
-네, 내일 계약하기로 했어요.
-그만하면 규모도 작지 않고.기본 시설은 좋더라고요.
-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우리 무열이 잘해낼 거예요.
-그럼.
-무열이가 사업한다고 하는데 그러는데 왜 내 가슴이 뛰지?
-여기까지 오는 데 10년 걸렸어요.대학 졸업하고 군대 가고 뉴질랜드 가서 공부하고 좀 더 시간을 아끼고 싶었는데 이만큼 걸렸네요.
-이만하면 대단히 빠른 거야.네 나이 아직 30살도 안 됐는데 뭐가 늦었어?
-그보다 목장 사는 데 돈은 부족하지 않아?
-엄마랑 할머니 돈에 이모까지 돈을 모아주셨잖아.대출까지 끼면 얼추 될 것 같아.
-그래,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으니까 될 거야.
-네, 그래야죠.
-우리 무열이는 잘 될 거야.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우리 목장 내가 꼭 다시 사고 싶었는데.누가 사도 목장은 없애지 말았으면 좋겠어.
-목장을 갈아엎고 회장님의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지을 작정이다.(노크 소리)
-수혁아.일하고 있어?
-아니요. 책 좀 있어요.
-얘. 너 무슨 고민 있는 얼굴인데?
-엄마.
-어, 왜.
-내가 하고 싶은 일하고 아버지가 원하시는 일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 무슨 일인데?
-회사 일이요.
-수혁아, 너 말 똑바로 들어.너 무슨 있어도 무조건 아빠 뜻
-아니, 내 뜻은 다 버리고요?
-지금은 네 뜻 따질 때가 아니야.
-네?
-너 그동안 아버지 옆에서 얼마나 고생만 했니?어떻게 됐든 아버지 이어서 아버지 회사 돼.
-엄마.
-얘, 너 그런 마음 없다는 말 할 거면 아무 말도 하지 너는 아닐지 모르지만 엄마는 절대로 포기 나는 네가 신성의 주인이 되는 거 꼭 보고 말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아직 안 잤니?
-응. 이 시간에 웬일이야?
-너 자나 궁금해서.
-싱겁기는.
-유정아.
-응?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목장이 없어져도 너무 실망하지 마.네가 얼마나 그 목장에 추억이 많은지 나도 알지만.그 내가 더 많은 추억 만들어줄게.
-그게 무슨 말이야?그냥 , 나만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어.
-오빠 오늘따라 이상한 거 알아?그래.너한테 소중한 걸 알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목장 팔리는 게 오빠 탓도 아니잖아.그러니까 그런 소리하지 말고 빨리 자.나도 잘래.오빠 굿밤.끊는다. -그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지켜줄게, 유정아.소유주는 양태진 회장님에서 한성복 씨로 다시 반수봉 씨로 세 번 바뀐 상태입니다.
-법적으로 다른 하자는 없고?
-네.
-그럼 얼마를 주든지 그 목장 사들여.그게 너한테 주는 내 숙제다.
-엄마. 엄마, 안 돼, 안 돼.안 돼!
-무열아, 안 자니?자요. -안정제를 처방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악몽을 꾼다니.걱정이네.
-매일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 무의식적으그때 남아서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지.그 당시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는데.안정제 처방을 받았다는 저희 엄마께서 비밀로 해 주세요.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무열 씨가 그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중요해요.
-네. 노력해 보겠습니다.
-쓰레기야,
-그래. 나 쓰레기야.그러니까 쓰레기통 치우고 싶지 않으면 건드리지 명심해.내 회사, 내 내 돈.당신들!아무도 못 건들여, 응? -나쁜 놈.
-엄마, 안 돼!(속으로)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아요, 선생님.
-네? 오늘 계약을 한다고요?(노크 소리) 아버지.제가 지금 초원목장에 연락해 봤더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려서 오늘 계약을 한다는데요?
-뭐라고?
-제가 갈 때까지 계약을 미뤄달라고는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자세한 건 다녀와서 말씀드리겠
-아니다. 같이 가자.
-네?
-아무래도내가 할 것 같아.
-아버지가요?
-가면서 얘기하자. -아버지, 저 먼저 들어갈게요며
-그래.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로 잘 사는 거죠.내가 다른 사람한테도 사겠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그래도 상도의상 먼저 약속한 사람한테 넘기는 거라는 것만 알아줘요.
-네, 고맙습니다.자, 그러면 여기에 찍으면 되는 거죠?여기에.계약본 여기.
-잠깐만요.
-어라?
-벌써 계약하셨나요?했죠.
-제가 이 목장 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사장님 원하시는 가격 얼마든지 드려서 사겠다고 했는데 조금만 주시지.아니, 그럼 이 목장을 샀다는 사람이.
-네, 접니다. -수혁아.무열아.
아빠돌을 잃어버린 상철은 복녀에게 혜결이의 연극을 연기시켜 달라고 명령한다. 한편, 송화는 상철에게 최부장에게 버림 받게되어 사표를 쓰게 되었다며 도움을 청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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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아빠, 아빠!
-너, 저리 비켜!!
-이리 나오세요, .
-아빠!
-아빠!
-아빠!
-등 뒤에 서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이러다 또 사람 죽이겠네.놓고 얘기하죠.
-왜 저를.
-설마 잊은 건 아니지?당신이 가족을 죽인 살인자라는 거.안 하네.그집에는 왜 붙어있는 거야?즐기는 건가?다른 가족의 불행을?아님 그집에서 무슨 금맥이라도 찾았나?구린 냄새를 맡은 이상 나는 지켜볼 거야.헛된 꿈 꾸지 말고 떨어져.그 서.네가 죽인 거야.네가 죽인 거야 .네가 내 아들하고 손자를 죽인 거야!웃어 봐.아가리 찢어지게 웃어봐!안 웃어?그럼 죽을 때까지 웃지 마!웃지 마!웃지 마!웃지 마! -아빠 괜찮은 거야?
-뇌진탕이라는데 다른 데는 문제 없는지 좀 지켜보재.
-그런데 복녀 아줌마는 왜 그런 걸까?
-경고했잖아, 몇 번이나.등 서지
-아무리 싫어해도 그렇지 뒤에 좀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드냐?
-혹시 일부러 그런 거 아닐까?
-일부러? 그럼 할아버지 막으려고 그랬다는 거야?그냥 뒀으면 아빠 정말 죽이기라도 기세였잖아.그나마 이 정도로 끝난 게 차라리 다행 아니야?
-10대 맞을 거 한 대로 막은 거네.나 아까 아빠가 들어왔을 때 완전 감격했었어.우리한테 돌아온 줄 알고.할아버지한테 호출 당하고 온지도
-나도.
-나도.
-의사 선생님한테 가보자.검사 결과 나왔을 같아.복녀님.어디 아프세요?
-아닙니다.
-그럼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아닙니다.
-걱정이라도 있으시면 얘기해 주세요.우리는 복녀님한테 다 얘기하잖아요.무슨 일 있는 거 맞죠?
-죄송하지앞으로는 업무와 상관없는 거라면 말 걸지 말아주십시오. -왜 사랑한다고 했어요?
-쉬워서.
-제가요?
-아니. 사랑한다는 말만큼 게 어디 있어?사랑한다는 말은 약속 어음이야.
-어음이요?
-끝까지 책임질 발행하기 어렵지만 부도내려고 작정한 그만큼 편리한 게
-상무님 딸한테 다 말해버린다면요?
-마음대로 해.송화 씨가 은 선배를 성추행으로뒤집어 씌운 거, 이제 윗선에서도 다 알아.송화 씨가 만약 내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을걸.그렇게 얼굴로 보니까 마음이 아프잖아.권고사직 받아들이고 차라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 -사실 나, 아까 아빠가 들어왔을 때 완전 감격했었어.우리한테 돌아온 알고.(휴대전화 벨 소리)
-어. 여보세요?무슨 일 있어?
-저 좀 도와주세요. -놔, 이거 놔!내가 여자라고 봐줄 같아?그 여자 참.엥?
-복녀 씨는 말이죠.이제 그 애들한테 엄마 같은 존재랍니다.그러니까 쓸데없는 일로 꼬투리 잡지 말고 가만 내버려 두세요.손주를 위해서라도.
-아, 왜 그렇게 도는 그 여자가 당신 딸이라도 돼?
-하하하!또 헛다리 짚으셨네.사람이 늙으면 나처럼 곱게 오장육부가 배배 꼬여서는.이러니 늙고, 병들고, 돈 없고, 3단 콤보지.
-3단 뭐야?아, 이 아줌마가 이상한 소리를 당신 대체 뭐야?
-정미숙.
-정미소? 이름이?
-봉술이 정미소.치매까지 걸리셨나?하하하하하!4단
-너 혹시 슈퍼집에서 던 나미?
-이제 기억 나요?
-아이고야.기억은 무슨 놈의 기억나!네가 꿈에 않아?내가 너 때문에 숙부하고 틀어져서 고향 뜬 날 나는 같은 거 아니라 귀신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저 꽈배기.이걸 보여주면 믿을까?아니야, 아니야.이제와서 무슨 내가 데리고 살 아닌데. -혜결 양.데리러 왔습니다.
-(혜결) 아빠, 혜결이 발표회에 꼭 오세요, 그것은 명령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너는 무슨 역이야?
-도로시.
-도로시? 에이, 시시한 역이네.
-주인공이야.
-마법사가주인공 아니, 오즈인가?
-혜결이 멋지네.주인공도 따내고.
-그런데 고민이 있어.
-뭔데? 이 오빠가 다 들어줄게.
-복녀님한테 물어볼 게 .
-그런데 왜?
-복녀님한테 쓸데없는 질문하면 그만 두신다고 했잖아.복녀님.제가 주인공인데 도로시 드레스가 없어서요.혹시 드레스 만들어줄 수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참!부탁드려요. -네. 그래, 혜결아?복녀님이 드레스 만들어주신다잖아.뭐가 필요해?
-놀랐잖아.무슨 있는 거야?
-저 생각보다 머리 나쁜가 봐요.최 부장님이 나 같은 거랑 결혼해 줄 거라고 믿은 거 보면.부장님이 경고했을 때 알아들었어야 했는데.최 부장님.상무님 딸이랑 약혼한대요회사 그만둬 달래요, 걸림돌이라고.
-뭐? 걸림돌?
-전단지에 있던 사모님 유서, 일부러 인용한 거겠죠.그리고 재 미있는 제안도 하던데요?부장님한테 한 거랑 똑같이 해달라고.숨어 있는 여자.
-숨어 있는 여자?내 이 자식을 당장!
-그만 두세요!그래봤자 저만 비참해져요.
-미안해. 다 나 때문이야.
-그럼 주실래요?
-어?
-저한테는 이제 은 부장님밖에 없어요.
-아...그. -농담이에요.가볼게요.
-저, 잠깐만.이제 어쩌려고?
-결혼해 버리죠, 뭐.아무하고나.
-무슨 일로 오신 거죠?께서 말씀이 있습니다.
-뭡니까?
-지난번에 자녀분들께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와도 된다, 단 그 여자랑 확실하게 헤어졌다면.이라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이에 일단 애들한테는 아무 말아주세요 라고 얼버무리셨기 때문에 이것을 달라고 하셨습니다.마지막 기회라고.
-마지막 기회요? -혜결 양의 유치원 발표회에 꼭 참석하셔서 자녀분들을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갈게요.
-자녀분들께는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데는 가 본 적이 없는데.일단 방금 본 건 비밀로 해 주세요.일이 건 절대 아니니까.
-알겠습니다.발표회에는 참석하겠지만 애들을 건 어떻게 증명해야 되는 건지.그, 건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겁니까?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 -은 부장님 부인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누가 보면 부인의 환생인 줄 알겠어요.만 안 잡았지 부인이 할 짓은 다하고 있잖아요, 지금.회사에 찾아와서 개망신에 애들 볼모삼아 집에 들어오라,마라.대체 왜!부인이 아닌 거 같은 드냐고요.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내가 불쌍해 보여요?혹시 나랑 같은 과 아니에요?어미 없는 빈둥지 노리는?그쪽도 무슨 속셈이 있는 것 같으니까.떠나요.그러니까 이제 잘해 보세요.
-그럼 잘해 보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아빠.우리도 도우미 좀 써요.
-뭐야? 내가 평생 그런 거 쓰는 거 봤어, 못 봤어?
-아휴. 아무리 스쿠르지라지만 이제 아빠 연세도 있으시고 나도 매장일로 바쁘고, 쓰자고요, 좀.
-미쳤냐? 왜 내 집에 남을 들여?
- 아빠.도우미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으세요?왜 기를 쓰고 싫어해요?
-아무튼 안 써.내가 손발 움직일 있는 한은 절 대 그런 안
-뭔가 있어.분명히 사연이 있다니까.
-있긴 뭐가 있어, 이 녀석아!
-참, 아빠.혜결이 유치원 발표회 안 가실래요?연극 주인공 맡았다던데?그런 데를 왜 가?
-으이고, 으이고! -아빠는
-유치원 발표회도 참석하고 사랑한다는증명도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 아빠 웬일?
-아빠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거 아니에요?
-맞습니다.
-(함께)
-아빠 혹시 아직도 그 여자 만나고 있는 거예요?
-드레스가 완성됐습니다.
-우와! 완전 예쁘다.고마워요, 복녀님.
-그런데 복녀님, 좀 전에 얼버무린 거 아니야?
-그러게. 저러는 거 처음 봐.아빠랑 복녀 아줌마 사이에 뭐 있었던 거 아니야?
-뭐라니?
-뭐 자꾸 들락날락하다 보면 정분도 날 수 있다 이거지.
-정분이 뭐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혜결아, 드레스 입어 봐.
-이거 입으면 연습 같이 해 줄 거야?
-유치원에서 연습 안 했어?우리가 해 줄까?
-나 그런 거 안 해!
-해 줘.아빠 앞에서 잘하고 싶단 말이야.그러면 하는 거다.내가 도로시하고 언니가 양철나무꾼.두결 오빠는 허수아비.세결 사자 하면 되겠다.
-그런데 악역은 누가 해?서쪽나라 마녀. -나쁜 서쪽마녀.우리가 당신 혼내주러 왔다.
-가소로운 것들.내 너희를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 발 하나까지 야금야금 먹어치워주겠다.
-복녀님. 무서워요.
-복녀님. 그러지 마시고 감정을 좀 넣어주시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복녀님, 감정 넣고 가실게요.나쁜 서쪽마녀.우리가 당신을 혼내주러 왔다.것들.내 너희를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 발 하나까지 야금야금 먹어치워 주겠다.(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송화) 저 오늘 사직서
-(상철) 무슨
-(송화) 권고사직 받았어요.
-괜찮아? 좀만 더 참아보지.많이 드세요.드세요.따님하고 약혼하신다면서요?그 소문 사실이에요?
-아, 약혼뿐이겠어?이참에 이사승진까지 쭉 달리셔야지.
-그만들 해.
-회사에 최 부장님 노린 여직원들 많았는데 품절남 되셨다고 다들 서운해 해요.
-저는 그런 모르고 윤송화 씨랑 잘돼 가시는 줄 알았어요.
-윤송화 씨는 다른 있었던 기억하는데.
-송화 씨.
-요새 왜 이렇게 개판이야.구내식당 밥이 형편없다고요.
-아, 오늘 윤송화 씨 사표 냈으니까 다들 환송회라도 해 줘야지.어때?시간
-네.
-최 부장.잠깐 나 좀 봐.내가 전에 경고했을 텐데.그 여자 데리고 장난치지 말라고.야말로 신경 끄십시오.그럴 처지 .
-이 비열한 자식이!
-안 어울리게 주먹질이십니까?좌천도 모자라 윤송화 씨랑 세트로 사직서 내시게요?윗선에서 자르라는 거 어떻게든 막아주려고 상급자로서신경 좀 써준 것뿐입니다.그렇게 아까우면 다시 가지시던가
-이 자식아!이 자식이!이 자식!이 자식아!너는 뭐가 그렇게 쉬워!나는 사랑이 뭔지 어떻게 증명하는 건지 죽을 때까지 모르겠는데그냥 사랑한다고 말만 하면 되는 거야?그게 그렇게 간단한 거냐고!어디 말해 보란 말이야, 이 자식아!
-왜 이러세요, 모양 빠지게.가세요.
-놔, 이거!같은
-가지 마, 도로시.이제 이별이에요집에 갈 수 해 줘서 고마워요, 친구들.
-왜 멍때려?너야.
-에? 아, 나야?가지 마,
-그건 사자
-오빠, 왜 자꾸 틀리고 그래?
-연습하니?재미있겠다.나도 끼워줘.못된 역할이라도 할게.
-오즈의 마법사에 그런 역할은 없는데.
-아, 그래?복녀 씨는 무슨 역할이에요?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복녀님은 서쪽마녀인데 이미 죽어서 말 못하는 거야.
-아, 나는 또.서쪽마녀 딱이다.
-이모. 이거 복녀님이 만들어주셨다.예쁘지?
-정말 예쁘다.우리 혜결이 나가도 되겠네.아!이모가 간식 싸왔거든.맛있는 치즈 떡볶.어?아!안 돼.아, 어떻게 해!
-만지지 마.더 번지잖아.
-어떻게 해.내일 당장 입어야 하는
-갑자기 떡볶이는 사가지고 와서.
-이모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미안해..
-너무 그러지 마.이모도 미안해 하고 있잖아.복녀님, 이거 지울 수 있어요?
-있습니다.
-혜결아, 이거 복녀님이 깨끗하게 해 주신대.우리 이거 먹자. -응. 언니.내일 아빠 꼭 올까?
-어? 어.(휴대전화 벨 소리)
-죄송한데 저 좀 뵐 수 있을까요?애들한테는비밀로 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아빠예요?
-그러면 누구예요?전화인 것 같던데.
-여러분께는 비밀로 하기로 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 오늘 잘렸습니다.어울리지 않게 회사에서 주먹질까지 해버려서 그만.이제 정신 좀 차리고 애들한테 사랑한다고 증명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이렇게 돼 버려서 지금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아빠들도 가족돌 상자에 넣어야 되는데 .어디 갔지?어?혜결아.복녀님이 찾아주셨어.
-어? 아빠 돌이다.여기 넣어, 아빠.
-이거 조금만 더 갖고 있으면 안 될까?잃어버리면 안 돼.
-혹시 손전등 있습니까?
-있습니다. -이게 언제 떨어졌지?여기가 아닌가 보네요.다 끝나버렸습니다.이제 잃어버렸습집에 돌아갈 마지막 기회까지.아빠 돌까지 고 하면 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뻔한데.시키는 건 뭐든지 할 수 했죠?할 수 있는 일이라면.
-시간을 주세요.
-그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에서 안 잘리게 해 주세요.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럼 연기시켜 주세요.
-무엇을 말입니까?
-혜결이 발표회요.그건 하실 수 있는 거죠?
-그것은 명령입니까?
-네. 그때까지 방법을 .최소한 아빠 돌이라도 찾아야죠.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최 부장) 사랑한다는 말은 약속 어음이야.끝까지 책임질 사람은 어렵지만 부도내려고 작정한 사람한테는그만큼 편리한 게 없지.
-너는 뭐가 이렇게 쉬워!나는 뭔지, 어떻게 증명하는 건지 죽을 때까지 모르겠는데그냥 사랑한다고 말만하면 되는 거야 ?야, 이 자식아!자식, 놔! -너 때문에 관두려는 거니까 너도 와서 거들어.
-정성이 뻗치네.해.
-그럼 밴드부 다시 들어오는 거 이의 없는 거다.
-어이, 아들.
-집까지 웬일이에요?
-너희 엄마 장사 안 된다고 완전히 똥배짱이네.그런데 어떻게 하냐?이 아빠가 그냥 가벼운 사고 좀 쳤다.이거 안 되면 분명히 너희 집으로 집다리가 들이닥칠 텐데.
-한두 번이어야지.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네 기타하고 앰프 낙원상가에서 얼마나
-해 준 게 뭐 있다고 그거까지 팔아먹어요?
-해 준 게 왜 없어?어?허허허허!야, 이렇게 유산을 물려줬는데.어?하하하!악기 팔기 싫으면, 어?이거라도 좀 팔든가. -수혁이는 뭐래?
-우재가 기타 케이스에 고기 만땅 채워왔어.
-수혁 선배가 나 계속 하는 거 불편해 할 텐데.
-아니야. 수혁이도 반대는 안 해.같이 오려고 했는데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무슨 일인데?
-어. 별일 아니야.
-(노래) 당신은 고기 받기 위해 태어난 블루스타 위에서 고기 타고 있지요.얘들아.(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당신의 삶 속에서 사랑 받고 있지요.
-그만 두세요.
-나는 사실 겁쟁이야.무서워서 잠을 못 자.
-하지만 이해가 안 돼.너는 밀림의 왕이잖아.
-나도 알아.
-너도 우리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를 보러 가자.그가 너도 도와줄 거야.
-그래. 나는 용기가 필요해.가자. -아빠는 왜 아직도 안 와?
-이미 늦었어.다 끝나가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꼭 오실 거야.
-어진이 잘했어.혜결이도 잘했어.
-복녀님.
-아, 복녀 씨.하시는 거예요?당신 지금 왜 무대를 부셔?
-어머, 어머머머.
-어?
-복녀님. 그만 하세요. -네? 연기하라고요?
-오늘 마법사 발표회를 즉시 연기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네, 접니다.저, 어제 제가 한 부탁 없던 걸로 해 주세요.것이라고 하시면.
-혜결이 발표회 연기시켜달라고 한 거요.어제는 제가 너무 참담하고 급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해버렸네요
-이미 늦었습니다.
-늦었다고요?아니 그러면 벌써 뭔가를 하신 겁니까?
-네.
-저, 지금 어디세요?
-대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저기요! 복녀 씨, 복녀 씨!아니.
-아니, 이게 지금 무슨.아니, 이게 웬 난리예요?우리 어진이가 얼마나
-죄송합니다.지금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기.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웬 여자한테 협박 전화가 와서 혹시나 해서요.
-혹시 발표회를 연기시켜달라고 했습니까?
-네. 그런데 어떻게 아시고.
-혜결 아버님.혹시 그집 가사도우미 아니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 진짜.뻔뻔스럽다.거 아니야?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복녀님이 아닐 거야.
-그 여자가 했다는데 뭘 자꾸 아니래!
-왜 그런 짓을 하겠어, 우리 복녀님이?
-봤어? 당신이 봤냐고.
-안 봤지.말은 복녀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닐 거라는 거지.
-아휴. 말 끝마다 복녀님, 복녀님.그 여자가 무슨 교주야?
-이러지 마세요, 미자님.
-뭐? 미자님?
-당신 자꾸 나랑 복녀님이랑 오해하고 그러는데 내가 왜 복녀님을 자꾸 쳐다보는지 정말 모르겠어?다 당신 때문이라고.
-그래. 나 때문이다.나 때문이야, 내가 못생겨서 한눈 판 거잖아.내 탓이오.내 탓이야, 내 탓!내탓. -우리 집 사정 알고 원장님이 이해해 주셔서 간신히 넘어갔지만다음에 또 이러시면 잡혀가신 답니다.그나저나 발표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끝났습니다.
-그래요? 염치 없지만 하는 도로시 꼭 보고 싶었는데.
-아빠가 ?왜요?
-아버님께서 회사에서 해고당하시고 아빠 돌도 잃어버리게되자.
-네? 아빠 돌을요?
-네. 그리고 이제 자녀분들께 사랑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졌다며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테니 발표회를 연기시켜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잠깐만요.해고를 당했다고요?
-복녀님. 해고가 뭐예요?
-회사에서 문제가 있거나 잘못을 저지른 직원에게 더 돈을 주기 아까우니 그만 나가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지금 어디 있어요?또 버린 거예요?
-복녀님. 아빠 좀 . -(혜결)혜결이 발표회 꼭 오세요.그것은 명령입니다
-자녀분들께서 찾으십니다.
-내가 죽었어야 했어요.아내가 아니라 내가 말입니다. -(다함께) 아빠!
-아빠!
-아빠, 기다려!
-아빠.
-아빠!
-아빠, 기다려!
-아빠.
-아빠!
-오지 마!
-아빠! 이러지 마!
-나는 상처만 아빠야.차라리 이러는 너희를 위해서 나을지도 몰라.
-아빠. 이렇게 도망가지 말라고.비겁하잖아이런 우리 버리는 거 .아빠 부탁이 있어.혜결이가 하는 도로시 한 번만 봐줘.
-옆집 아줌마가 항의해서 혜결이 도로시 못하게 됐다고.
-뭐?
-혜결이가 아빠 온다고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우리 집 발표회는 아직 안 끝났어, 아빠. -맹랑한 꼬마 같으니.당장 그 은구두를 내놓지 못해?
-싫어요. 당신에게 이 소중한 구두를 뺏기지 않을 거야.
-열 셋 동안 그 구두를 벗지 않으면 가마에 쪄서 통째로 먹어줄 테다.하하하!
-저 마녀를 잡아.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잖아.
-너 따위는 없앨 수 있어.내가 너에게 주문 하나만 걸면.수리수리 마수리, 불아, 지푸라기에불타라, 불타라.하하하!
-멈춰! 이제 이별이에요.집에 갈 수 있게 도와줘서 친구들.
-가지 마, 도로시.
-도로시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따뜻한 심장을 못했을 거예요.영영 뇌 없이 살았을 거야.
-나는 평생 겁쟁이로 도망만 다녔을 거야. -모두 고마워요.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답니다.아빠.괜찮아?
-어. 이걸 봐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엄마가 너희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을 텐데.미안하다.내가 너희의 소중한 엄마를 죽게 만들었어.미안하다.보통의 아빠들처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해서. -아빠. 다른 아빠 같았으면 거야.바람은 피웠지만 너희만은 사랑한다.왜 아빠는 그런 변명도 못해?왜 도망치기만 하냐고.
-그래, 맞아.아빠는 오늘도 도망치려고 했어.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 잃어버린 아빠 돌처럼.
-아빠. 아빠 돌 건 상관없어.진짜 아빠만 우리 곁에 있으면 돼.그렇지, 혜결아?
-응.
-우리한테 돌아오기로 한 거야, 아빠?
-왜 그래, 누나?당연한걸.
-아빠는 혜결이가 꼭 .
-고맙다, 얘들아.그렇게 말해 줘서. -봐봐, 봐봐.예쁘다.
-자, 보자.
-잘나왔네.
-에이, 뭐야?
-뭐야. 나왔다.봐봐, 다시.아빠, 같이 찍자.
-아빠.
-같이 찍자.
-어, 어.
-세결이 얼굴.하나, 둘, 셋.복녀님.같이 찍어요.
-괜찮습니다.
-그러지 말고 같이 찍어요.
-복녀님도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죄송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가족이 아닙니다.
-좋은 있어.자, 모여, 모여, 모여.둘, 셋.
-어?
-(함께) 아, 이모! -애들이 부쩍 커버린 느낌이네요키도, 마음도.어떻게 하면 될까요?돌아왔다가 또 실망이나 시킬까 걱정도 되고.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뭐라고 말 좀 해 보세요.가끔 좋은 말도 뭐 그러신다는 것 같던데.
-주제넘는 말일 수도 텐데요.
-뭐 상관없습니다.있으십시오.
-네?
-지난번에 말씀하시기를 부성애는 학습되는 거라고.그쪽으로는 지진아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학생이 공부를 하려면 일단 책상에 엉덩이를 붙여야 아버지가 부성애를 학습하려면 자녀분들한테 붙어 있어야 합니다.네.
-주제 넘을 거라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그럼. -뭔가 느낌이 있었어요.제가 이제야 눈치 챘지 뭐예요?진즉에 알아봤어야 했는데.제보할 있어요.이건 정말 대박 아이템이에요.
-뭔데요?
-수상한 가정부의 유혹.
-아... 제목 뽑는
-하하하!그렇죠?우리 옆집 여자가 필리핀에 있었는데 갑자기 귀국해서 강에서 죽었어요.그런데 얼마 뒤에 절대로 가사도우미를 할 것 같지 않은 이상한 그 .그 여자는 시키는 건 뭐든 한다면서 방화, 폭행, 낙서 폭탄 협박까지.벌써 팍 당기죠?
-혹시 엄청 ?사모님처럼?그러면 대박인데.
-당기긴 뭐가 당겨?옆집 가사도우미 얘기지?그 아이템 안 된다고 했지?작가님도 되게 한가하시네.빨리 오프닝이나 체크하자고요. -네.
-흑사병보무서운 게 불륜이라더니.저는 말이죠, 결혼하면 딴짓 안 해요.아예 결혼 자체를 안 하고 싶습니다,은 부장님 보면.
-이제는 어떻게 하신데요?
-보란듯이독립하든가 그것도 안 되면 허가빵이라도 하시겠죠.마음만 먹으면 그게 떼돈이기는 한데.너무 걱정 말자고요.관련된 특허가 몇 개인데요.거기다가 친환경 한옥특허까지.은 부장님 굶어죽을 분 아닙니다.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차라리 꿈을 이룰 모르잖아요
-묻지는 않았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꼭 한 식구처럼.이대로 두시겠습니까? -복녀님. 그 가방은 뭐예요?
-아버님께서 이제 그만 아이들에게 돌아가야겠어요 하시며 저한테 짐 정리를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정말이에요?아빠가 돌아오신다고요?우와!
-다녀오겠습니다.아빠 말이야.그 사람이랑은 완전히 끝냈겠지?
-그러니까 돌아오신다는 거 아닐까?거야.그렇게 믿자.엄마.아빠가 돌아오신대.
-체크 아웃하겠습니다.(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들어가도 되죠?
-어? 어.돌려준다는 게?
-그건 핑계였어요.뵙고 싶어서.한 늦을 뻔했네요.확신이 서요.저에 마음 진심이었다는 거.숟가락 하나, 가구 하나 바꿀 마음 없는 게 아니라 한 남자의 인생을 걸고 저를 만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랬어?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은 부장님.제가 이제 책임지려고요. -아, 아.
-정리는 끝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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