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공항에서 우연히 은숙과 무열을 보게된 난초는 웬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고 신경이 쓰인다. 한편 유림을 보기위해 납골당에 온 무열은 화장실에서 유정과 마주치고 변태로 오해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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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표이사 강문도 사장을 소개합니다.
-강 사장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아버지라고?
-주식 양도가 취소됐습니다.
-여우 같은 영감탱이.
-병원에 꼭 가세요.다녀요?
-수의학과 다녀요.
-회사에 떼거라.
-제가 미친듯이 제가 발로 제가 키운 제 회사입니다.
-아버지 대체 왜 이러세요?
-이 집과 회장님 전부.
-강문도 사장님.
-이 유언장 안 되겠네.
-한 뭔가를 가지고 있나 본데.
-회장님 자필 유언장이야.
-따라 오는 것 같아.
-누가? 아빠, 왜 그래!
-유림아, 유림아!
-이 어린 것을 두고 이사는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사건 당일 그 시간에 ?당신 알리바이가 그 대신 당신 와이프랑 먼저 헤어져.
-누구세요?
-이 집을 이제 넘겨받은 사람들이야.
-안녕히 가세요.
-저 집이 나한테 어떤 집인데.
-저 집보다 더 좋은 집에서 살게 해 드릴게요. -무열아.
-엄마!
-우리 아들 잘 왔어.어디 보자.그동안 얼마나 멋있어졌나.더 남자다워졌는데?돌아다녔더니 타서 그런가.할아버지랑 다들 건강하시지?
-그럼. 너 얼마나 기다리고 계신데.어서 가자.
-자기야.
-뭐하러 나왔어?
-자기 1분이라도 더 빨리 보려고 나왔지.자기 피곤하지?
-아니야, 괜찮아.
-당신 출장 갔던 일은 잘 된 거야?잘 될 것 선물 뭐
-나한테 그런 거 기대하지 말라고 그랬잖아.나하고 그렇게 살아도 몰라?
-당신 예전에 .
-예전에 뭐?
-아니야. 쓰고 싶은 만큼 쓰고 살잖아.필요하면 사.
-내가 내 손으로 사는 거하고 남편이 선물해 주는 거하고 같아?어머!아, 왜 이래요?
-뭔데, 그래?다.앞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아니, 앞 차가 왜요?
-아저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죄송합니다.고장난 것 같습니다.
-엄마, 괜찮아?
-어, 괜찮아.이게 무슨 일이라니?, 정말.아니, 고장 났으면 옆으로 치우든가 하지 왜 남의 앞길을 가로막고 난리야.
-손님, 죄송합니다.다른 차를 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할 수 없죠, 뭐.무열아, -어.
-어머나.
-왜 그래?
-아니야. 자기야 , 오늘 수혁이 일찍 들어오라고 우리 오늘 와인이라도 한 병 따야지.아니다, 우리 오랜만에 나가서 먹을까?
-그래, 뭐 그러든지.
-왜?
-아니야 .아닌가 봐.(휴대전화 벨 소리) 어, 그래, 수혁아.지금 도착했어.
-아버지. 피곤하시겠지만 지금 회사로 들어오셔야겠는데요.
-무슨 일인데 그래?
-작년에 정년퇴직한 정 이사님 아시죠?그분이 회고록을 내셨는데 문제가 좀 있어요.지금 기자들이 취재 빗발치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해결하셔야할 것 같아요.(노크 소리)
-실장님, 홍보부에서 보도자료 어떻게 하냐고 묻는데 할까요?
-지금 회장님 들어오시는 길이니까 기다리라고하세요.
-알겠습니다. -아이고, 우리 무열이구나.그래, 아이고.우리 손주 얼굴 좀 보자.세상에 이게 얼마만이냐.
-할아버지도 그동안 잘 지내셨죠?
-그럼, 우리야 다 잘지냈지.
-아이고, 아무리 반가워도 앉아서 얘기들 좀 하지.
-그래, 앉자.내 새끼.
-배고프지!
-응.
-아이고, 그래, 얘.그동안 외국에서 빵조가리나 먹고 얼마나 허하겠니.빨리 차려라.
-무열아, 할아버지가 어제부더 너 온다고 시장 보고 김치 담그고 난리치셨다?
-안 그래도 할머니표 찌개 먹고 싶어서 혼났어요.
-그랬어?
-알았어, 밥 차려줄게, 얼른 씻어.
-얘, 그런데 너는 뉴질랜드에서 연애는 안 했니?이모.그럴 경황도 없었어.
-그럼, 무열이가 돈 유학 간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해 가며 공부했는데얼마나 바빴겠어?
-하기는. 그런데 너는 몇 년 살다 오면서 짐이 달랑 이거 하나야?
-오는 길에 여기저기 목장 견학 좀 하느라고 짐은 미리 부쳤어요.
-아이고, 그래, 잘했다.뭐하러 힘들게 바리바리 짐 들고 다녀.그나저나 내 새끼.돈 벌면서 공부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지?
-고생은요.하고 여러 목장 견학도 하고 배운 게 많았어요.차근차근 준비해서 제 사업 준비할 자신도 얻었고요.
-무열이가 거기 있으면서 알차게 사업 계획을 세웠더라고
-벌써 사업계획을 세워?
-할아버지처럼 목장에서 시작하려고, 이모.
-목장?
-목장에서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우유를 만드는 회사로 키우려고요.
-아이고, 아이고, 장하다, 내 새끼.할아버지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기특해
-아, 엄마 또 센치해지신다.엄마.이제 무열이도 돌아오고 행복 시작인데 왜 울려고 그래 또. -그럼.
-비워둔 방이라 좀 썰렁하지?
-이제 돌아왔나 싶어, 내 자리로.보자.나 없는 동안 우리 엄마 손 많이 거칠어졌네.빵집에서 일한다며?
-나이가 들면 손이 다 거칠어져.그리고 집에서 놀면 뭐해.나가서 일하면 시간도 빨리 가고 좋아.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엄마.내가 엄마 편하게 모실 테니까.네가 힘든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그때 너 줄 알고 가슴 조마조마하고 살던 생각하면 엄마는 지금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줄 몰라.무열아, 고마워.우리 이제 안 좋은 기억들 다 잊고 살자, 응?
-응.
-아, 참.너 언제 시간 되면 이 원장님 찾아뵙고 인사드려.
-이 원장님?
-그래, 너 들어올 거라고 했더니 한번 오라고 너 때문에 고생하신 분이잖아.
-알았어.
-모자 간에 심도 있는 토킹어바웃은 조금 있다 하시고 밥 드시지?국 식어.
-알았어, 나갈게.얼른 나와. -(유림) 강무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지켜보고 있을 테니니까 힘내는 거야.너는 꼭 해낼 수 있어.파이팅!
-유림아, 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네가 함께해서야.고마워, 한유림.
-왜? 봤을까?아니야, 못 봤겠지. -(문도) 나야, 왜?
-자기야, 오늘 집에서 저녁 할 거지?
-아니야, 오늘 일찍 못 들어가.
-왜? 나랑 저녁 먹기로 했잖아.다른 약속 있어?
-그럴 일이 좀 생겼어.
-무슨 일?
-당신은 되는 일이야.
-섭섭하네.수 없지 알았어.설마, 저쪽 사람들 만나러 간 건 아니겠지 ?아닐 거야.연락 없이 살았다가 겨우 한 번 마주친 건데.그런데.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지?
-어떻게 할까요?법적 대응을 해야겠죠?전체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 같아요.
-정 이사 사람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
-그분이 아버지께 원한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회고록을 낼 줄은 몰랐어요.아니, 어떻게 아버지가 신성유업을 불법으로 강탈했다는말을 회고록에 쓸 수 있어요?
-이번 법적 하면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주목거리만 돼.
-그러면.
-일단 인터넷 기사 뜨지 않게 막아놓고 생각을 해 보자.
-아이고, 우리 오늘도 수고 많았어.
-수고는요.
-아니, 그런데 왜 혼자 들어와?
-아버지는 할 일이 있으시대요.
-아니, 이 시간까지?아니, 공항에서 회사로 가더니 지금까지 일하신단 아이고, 무슨 일이 그렇게 많으시대.
-CEO 자리가 힘든 자리인데요.그러니까.아들 뒀다 뭐해.빨리빨리 승진시켜서일 .
-엄마는. 제 나이에 실장님이면 초고속이에요.
-수혁아 아무튼 너 아빠 잘 모시고 일 열심히 배워, 응?그래야 아버지 짐도 덜어드리지.그리고 너 말고 그 일 해 줄 누가 있니?
-네. 저도 아버지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요.
-그래, 아버지도 네가 있어서 든든하실 거야.피곤할 텐데 어서 올라가 쉬어. -어렸을 때는 부자 사이가 그렇게도 냉랭하더니 잘됐네.안녕히 가세요.들어가자. -안 들어오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이제부터 여기가 네 집이다.들어가자.생각하지 말고 그냥 네 집이라고 생각해.
-그럼, 이거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아버지, 앞으로 절대 엄마 버리지 않겠다고 주세요.
-그래. 약속하마.
-이것 한 가지만 주시면 저도 좋은 아들 되도록 .
-고맙다,수혁아.나한테는 너뿐이야.나도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마. -자, 맛있는 밥이 왔어요.야, 너도 이리 와.얼른 숟가락 들고 덤벼.아기들.예쁘고 착하고 성격도 좋아요.많이 먹고 순풍순풍 송아지도 잘 낳고.젖고 잘 짜고.예뻐 죽겠어, 아주.향단아, 너도 많이 먹어.많이 먹고 힘내는 빠샤!(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있었어?
-지금 일 거의 끝나서 뒷정리하고 있어.
-아니, 무슨 일을 이 시간까지 해.
-우리 농장에 일꾼들이 다 나갔잖아.그래도 일할 사람이 없어?그 목장 주인 너무 너만 부려먹는 거
-내가 우리 목장 일을 제일 잘하니까 그렇지.그런데 왜 전화했어?
-응. 내일 시간 되지?오랜만에 점심 같이 먹자.
-내일?
-응. 내일 12시에 걸로 하고 장소는 내가 내일 문자로 알려줄게.
-응, 알았어.봐, -아, 뜨거워.
-있냐?
-농지 정리는 다 했어?아이고, 일하고 끼니가 되겠어?이거 먹어.
-이게 뭔데요?
-육개장이야.저녁에 우리 집사람이 끊였는데 맛이 쓸만해.
-감사합니아저씨.번번히 챙겨주셔서.
-네가 우리 집 상일꾼이잖아.혼자서 사람 몫을 하는데.그런데 내가 월급도 많이 못 주고.항상 내가 너한테 고맙고 미안해.
-아저씨는 별말씀을.아 참, 아저씨 저 내일 외출 좀 할게요.아침에 소 젖 짜는 거 마치고요.
-그래? 그래.저녁에 소 젖 짤 때만 안 늦게 돌아와.
-네. 그리고 트랙터 이상하던데, 고쳐야 될 것 같아요.제가 내일 기술자 부를까요?
-유정아, 사실은 이제 내가 너한테 그동안 말을 안 얘기가 있는데 말이야.아무래도 이 목장을 팔아야 할 것 같아.
-네?
-이게 사실 너도 알다시피 운영을 하면 할수록 적자잖아.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제가 만들어볼게요.
-네가 무슨 재주로?응?아무리 피똥 싸서 일해봤자 사료값도 나오는 거 끼고 있어봤자 더 늘겠어?그러니까 파는 수밖에 없어.
-아저씨, 저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시면 돼요?
-생각은 이미 지나치게 했어.네가 마음 아파할 것도 내가 알아.그동안 사실 네가 이 목장일을 얼마나 열심히 했냐.우리가 처음 이 목장을 때 참 여기 남게 해 달라고 뭐든 하겠다고 사정사정하던 생각도
-아저씨.
-내 마음도 쓰리고 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먹던 거 마저 먹어라.식기 전에 떠. -목장을 파신다고?
-우리 그 양반도 이때는 팔팔했었는데.
-할머니,저 좀 나갔다
-어디를?
-엄마 일하는 데도 가보고 어디 데가 있어서요.엄마 일하는 가게 위치 좀 알려주세요
-여기서 가까워.여기 길 건너 은행 있지.그 옆 골목으로 쭉 보면 보여.
-아, 어디인지 알 것 같아요.그런데 할아버지 사진 보고 계셨어요?
-네가 뒤를 이어서 목장을 한다니까 옛날 생각이 나서.이런저런 일도 떠오르고.응.여기가 할아버지가처음으로 운영하셨던 목장이야.처음 목장을 사셨을 때 주변에 초지 가꾸느라고얼마나 하셨는데.
-할머니.
-초원목장.그래?
-생각났어요.
-뭐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신 거.이거였어요.초원목장.그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걸 말씀하신 거였어요.분명히 초원목장이하셨어요.
-그래? 할아버지가 너한테 말씀을 하셨단 말이야?
-네 .왜 그런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해요.
-돌아가시자마자 사위한테 회사 뺏기고 네가 초원목장으로 일어나기를 바라셨나 보다.
-제가 할아버지 그 뜻 이룰게요, 할머니.
-그래. 그래야지.그래도 세상 서 너한테 한마디는 남기셨구나.세상에.?세상에.어떻게 그런 일이?
-그러게 말이야.무열이가 그쪽으로 간다고 했으니까 곧 도착할 거야.
-그래? 엄마, 지금 왔어.끊을게.할머니한테 방금 얘기 들었어.할아버지 유언 기억해냈다며.
-어, 그랬어.왜 진작 기억해내지 못 했나 몰라.
-그때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경황이 없었잖아.
-그랬나 봐.여기가 엄마 일하는 데야?
-어.
-내가 3년 동안 엄마가 이렇게 고생해서 번 돈으로 공부한 거지?
-엄마가 해 준 게 뭐 있다고.풍족하게 못 부쳐주고 우리 아들 고생만
-엄마, 미안해.
-그런 소리 마.엄마는 네가 공부만 하겠다고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어.예전에 오토바이 타고 싸움박질하던 우리 아들 생각하면 엄마는 지금이 더 행복해.
-그때는 내가 엄마 속을 썩였지.
-그렇기는했지만 정신 차리고 지금 다른 사람 됐잖아.언제부터인가 공부하겠다고 먼지 쌓인 책들을 꺼냈을 때는 엄마가 얼마나 기뻤는지 그런데.갑자기 왜 변한
-나를 변하게 만든 친구가 있었어.아주 좋은 친구.유림아.나 없는 3년 동안 잘 네가 지 지났는데.나는 지금도 싶다.한유림. -아빠. 우리 목장 없어질지도 몰라.아빠가 그렇게 아끼던 목장이었는데.만약에 없어지더라도 나중에 내가 꼭 목장 차릴 테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마, 아빠.
-죄송합니다.
-아, 괜찮습니다.괜찮으니까 가보세요. -한유정, 모든 게 잘 될 거야.기운 내는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어, 오빠.
-(수혁) 문자 받았지?혼자 찾아올 수 있겠어?못 근처에 전화 해, 내가 데리러 나갈 테니까.
-아니야, 찾을 수 있어.어.어, 이따가 봐.응.이 변태!당장 안 나가?안 나가?
-잠깐만, 잠깐만.아, 진짜 왜 이래!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나가!어디 여자화장실에서 벗고 진짜.안 나가?안 나가!
-여자화장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남자화장실 맞잖아. -아직도 안 가고 여기서 뭐해요?경찰차 불러서 태워드릴까요?
-이봐요! 저거 안 보여요?변태는 내가 아니고 그쪽 같은데.남자화장실여자가 들어가서 뭐 했어요?
-아, 네 금방 갈게요, 네.제가 급한 일이 좀 생겨서.죄송합니다.네, 아줌마.(휴대전화 벨 소리)
-지금 오지도 않은 전화로 쇼한 거예요?아, 나 진짜 막혀서.
-아니, 그게 아니라.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아니, 이이는 또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는 거야.아니, 밤 늦게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도무지 맞대고 얘기할 틈이 없네.
-회장님의 승계를 두고 세간에 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양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다른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때문에 부자 간의 불화가 루머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회장님 아드님은 지금 우리 착실히 다니고 부자간에 불화라는 게 뭐입니까?
-아드님이 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우리가 말하는 건 원래 양태신 회장님의 직계 손자를 말하는 겁니다.
-어쨌든 지난 10년 동안 회장님의 경영권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않는다는 건 회장님이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이번에 확실하게 그 증명해 주시지 않으면 제2, 제3의 정 이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장하지 못합니다.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그만하세요.그러면 그 루머를 위해서 강무열을 우리 회사 이사회에 세우면 되는 겁니까?언제까지 우리가 이 쓸데없는 소모전에 힘을 낭비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강무열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짓도록 하죠.10년이 지났는데도아직도 그 문제를 물고 늘어지다니.다들 정신이 있는 겁니까?계속 앓던 이를 이번에 뽑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왕 뿌리뽑기로 하셨으니 확실한 하나 더 박았으면 합니다.우리 신성유업의 출발지인 초원목장을 사들여 양태신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건립하는 겁니다.
-초원목장을요?그건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닙니다.
-잘 생각하셔야 이번에 이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주총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초원목장을 사들이고 무열이도 불러들인다.초원목장.그 지옥 같은 초원목장을 다시 봐야 한단 (노크 소리)
-부르셨습니까?
-무열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네?
-쉿. 식사하고 와요.
-무열이 지금 있는지 좀 알아보세요.
-3년 전에 뉴질랜드로 떠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거는 나도 알아요.지금 어디 있는지 언제 돌아오는지, 그걸 좀 알아봐 주세요. -아, 사모님.
-뭘 그렇게 놀라세요?
-아닙니다.
-부탁이 있어요.우리 그이 어디 사는지 아시죠?주소 좀 알려주세요.
-주소요? 그리고 방금 전에 그이한테 무열이 찾으라는 지시도 받으셨죠?그거 내일까지만 미뤄주세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김 비서님, 양 회장님 모시다가 걸로 아는데.이런 일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실 분이라 믿어요.제 들어주시면 제가 설마 서운하게 하겠어요?
-왜 이렇게 분위기 잡고 그래?
-너 먹고 힘내라고.납골당 다녀오고 기운 빠져있을 거 아니야.
-오빠, 알고 다른 날은 다 잊어도 오늘을 어떻게 잊니.너한테 제일 중요한 날인데.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오빠가 내 기분 꿀꿀할까 봐 불러내서 밥 사줬구나.고마워.
-고마우면 많이 먹어.너 힘 빠져 지쳐있으면 나까지 힘 빠지니까.네가 기운 내야 하늘에 있는 너희 아버지도 언니도 그렇게 힘들어?오늘 아빠하고 언니 기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기분이 더 꿀꿀한 건 목장이 팔린다는 거야.
-목장이 팔려?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우리 목장 꼭 다시 사고 싶었는데.누가 사도 목장은 말았으면 좋겠어. -쉽게 없애지는 못할 거야.
-제발 그랬으면 아, 그런데 참 나 예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3년 전에 나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오빠 만난 날.나는 처음에 오빠 몰라봤는데 오빠는 어떻게 나를 첫눈에 알아봤어?
-너 고등학생 하나도 안 변했으니까
-내가?
-네가 나한테 신발 날리던 그때나 지금이나 너 여전해.
-뭐 내가 동안이기는
-유정아.
-응?
-너 예전에 학원 앞에서 비오던 날 혹시 기억나?
-아, 오빠 혼자 울고 있던 날?그날 우산 오빠 울고 있는 거 보고 집에 가지도 못하고 팔 아파 죽는 줄 알았어.
-그날 네가 나한테 우산 씌워줘서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르지?
-그랬어?
-그날부터 너는 나한테 특별한 사람이야.
-나한테도 특별한 사람이야. -그래?
-진짜 친오빠같이 편해.나중에 내가 남친 생기면 오빠한테 소개시켜줄 수 것 남친 봐줄
-그래. 그러든지.
-얼른 먹어, 오빠.
-너 목장 없어지고 일자리 필요하면 회사 들어올래?내가 네 자리 하나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
-회사? 고맙기는 한데 내가 그럴 자격이 되나.아무튼 목장 일 어떻게 될지 보고.나는 목장을 떠나는 건 싫어.
-그래?
-맛있다.
-많이 먹어.(노크
-네.
-부르셨어요?네가 좀 해 줘야 할 일이 있다.예전에 회장님이 하시던 목장 말이다.지금 누구의 명의로 돼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좀 알아봐.
-초원목장그게 었어요?
-왜?
-어떤 상황인지 알아내시면 어떻게 하시게요?
-목장을 갈아엎고 회장님의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지을 작정이다.
-네?
-빠를수록 좋으니까 알아보고 보고해. -초원목장을 없앤다고?
-어?
-그런데 저 01학번인데 어떻게 돼요?
-아, 나도 01.
-나 한유림이야.
-나 강무열.
-반가워, 무열아. -왔니?
-네, 이모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그냥 옛날생각이 나서요.
-이모 전화 받았다.할아버지 유언 기억해냈다며?
-안 그래도 그 말씀 드리러 왔는데 알고 계시네요.
-인마, 할머니하고 네 이모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시잖냐.그래, 여기까지 나를 찾아온 용건은?
-제가 초원목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거기 팔려고 내놨더라고요.
-그래?
-어차피 목장을 사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거기서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하고요.그래서 지금 거기 가는 길이에요.목장은 이모부가 전문가니까 해서요.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안녕히 가세요.
-네, 수고하세요.어서오세요. -어머. 이게 웬일이야?안녕하세요?아니,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네.아니, 지나는 길에 빵 사러 들렀다가.아니, 그런데 여기서 일하세요?아니, 이게 얼마 만이야 도대체.10년 만인가요?
-미안하지만 다른 가서 살래요?길 건너 큰 빵집 있어요.
-아니, 서로 마주치는 거 껄끄럽다는 거 그렇다고 다시 나간다는 건 더 우습지 않아요?오늘 빵이 맛있지?뭐가 맛있을까.제가 오늘 매상 팍팍 올려드릴게요.요즘 아드님은 뭐하시나요?
-뭐하시는거 아시면 뭐하시려고요.
-너무 예민하게 그러신다.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려고 그러는데.
-누가 누구를 도와요?
-아니, 요즘 보니까 이혼하고 처음에는 자존심 내세우다가나중에는 아들들 내세워서 돈도 뜯고 그러더라고요.뭐 그럴 리야 없겠지만 우리 그이가 부른다고 해도 조르르 달려가고 그러지는 않겠죠?있는데.
-뭐라고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남은 건 자존심뿐인데 그거라도 지켜야죠.이거 계산 좀 해 주세요.여기.거스름돈은 필요 없어요.
-돈 자랑은 다른 데 가서 하시죠.그리고 뭐가 불안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나는 그쪽 인간들 그림자도 보기 싫으니까 끼리끼리 잘살아 봐요.그리고 이건 그쪽이 불쌍해서 주는 내 적선이에요.그 빵 그 얼굴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네요. -여유가 많이 생기셨네.힘든 일 언제든 연락 줘요.당신이든, 당신 아들이든 절대로 강문도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할 거야.절대로. -이거 할아버지 사진에서 본 거예요.
-아, 그래?
-이게 아직 있네요.
-그러게 말이야.주인이 여러 번 데 용케 간판은 그대로네?
-누구세요?
-이 목장 내놓으셨죠?목장 구경 하려고요.
-아이고, 그러세요?아, 네.
-한유정.
-태양아?
-나 좀 도와줘.
-왜 또?
-이상한 하나가 떨어져서 떨어지고 난리야.
-또? 이번에는 누구인데?
-신촌에서 만난 썸녀.
-그러니까 왜 여기저기 썸씽을 만들고 다녀.
-야, 이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썸도 타고 거지.다시는 이런 짓 안 할 테니까 번만 봐줘.내가 지난번에 너 아플 때 타다 주고 그랬잖아.
-한 번만 봐주라, 응?
-웬수. 너 이번이 마지막이야.약속했다. -응. 야, 너 어떻게 우리 알았냐.
-오빠 민증 봤지.
-너 내 민증까지 봤어?
-그런 일로 놀라기는 .귀엽게.오빠네 목장 되게 좋다.이거 다 나중에 오빠 거 될 거 아니야.
-자기야.
-응, 자기야.
-이 여자 누구야?
-자기야.
-자기 또 바람 피웠어?
-아, 아니, 그게 그냥.
-댁이 우리 남편 꾀어낸 그 여자예요?
-아니, 오빠 유부남이었어?
-애 태어날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어디서 또 바람이야.아파.
-아니, 쟤들이.
-멀쩡한 와이프도 놓고 바람피운 게 한두번 이지.나같이 착하고 예쁜 와이프가 옆에 있는데.
-그만 해, 그만 해.
-저기요, 우선 진정하시고요.
-야, 그만해,
-진정? 지금 댁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어요?
-야, 왜 또, 왜 또.
-야, 이리 와.
-너희 그만두지 못해?
-어, 엄마.
-아이고, 죄송합니다잠깐만.대체 뭐하는 짓들이야?그리고 유정이 너는 이게 뭐니. -진짜.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아, 왜 들어올 거는 또 뭐야.아, 진짜 창피해.축사부터 보여드릴게
-원래 쇼하는 게 전문인가 보죠?
-네? 우유 생산량은 얼마인가요?
-하루에 1톤.저 아줌마 아닌데요.
-아까 그 사람 남편이라면서요.와, 이제 보니까 아가씨 행세까지 하고 다니나 보네요.
-이봐요, 아가씨 행세가 아니라 저 진짜 아가씨 아까는 사정상.그러니까.됐고 목장이나 안내하시죠
-알았어요.따라 오세요.엄마야!?
-아, 네.괜, 괜찮아요.
-자기는 그렇게 이상한 쇼나 하고 다니면서 멀쩡한 사람을 변태로 만들었어, 아줌마.
-아줌마 아니라니까그리고 그 변태라고 한 거는 죄송했다고
-그런 형식적인 사과는 필요 없고 착유실 어디 있어요?
-무열아.
-네.
-잠깐 이리 좀 와봐.
-죄송하다는데 또 필요 없다는 건 또 뭐야.아이고, 남자가 쪼잔하게.
-그런데 창고는 또 어디 있어요?
-네? 저기.
-음, 내가 변태에 쪼잔하기까지 하다.쪼잔.쪼잔. -들었나 봐.어떻게 하지?저 사람이 이 목장을 사면 목장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해야 되는데.내가 진짜 미친다, 진짜.하나씩 드셔보세요.맛이
-연구소도 있었고 건물도 튼튼하고 원래 꽤 있게 지어진 목장인데 관리가 좀 소홀하셨네요.
-암만 해도 제가 이쪽으로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엄마.
-어, 이제 오니?
-어, 엄마.그런데
-우리 목장 사러 온 사람.
-진짜? 저렇게 젊은 사람이 목장을 사?
-그러게 말이야.
-완전 내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무슨 얼어죽을.얼른 들어가지
-아파, 왜 맨날 때리고 그래.
-들어가. -목장이 진짜로 팔릴 건가 보네.나 어떻게 하지?
-그래, 목장에는 가봤어?
-네, 내일 계약하기로 했어요.
-그만하면 규모도 작지 않고.기본 시설은 좋더라고요.
-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우리 무열이 잘해낼 거예요.
-그럼.
-무열이가 사업한다고 하는데 그러는데 왜 내 가슴이 뛰지?
-여기까지 오는 데 10년 걸렸어요.대학 졸업하고 군대 가고 뉴질랜드 가서 공부하고 좀 더 시간을 아끼고 싶었는데 이만큼 걸렸네요.
-이만하면 대단히 빠른 거야.네 나이 아직 30살도 안 됐는데 뭐가 늦었어?
-그보다 목장 사는 데 돈은 부족하지 않아?
-엄마랑 할머니 돈에 이모까지 돈을 모아주셨잖아.대출까지 끼면 얼추 될 것 같아.
-그래,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으니까 될 거야.
-네, 그래야죠.
-우리 무열이는 잘 될 거야.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우리 목장 내가 꼭 다시 사고 싶었는데.누가 사도 목장은 없애지 말았으면 좋겠어.
-목장을 갈아엎고 회장님의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지을 작정이다.(노크 소리)
-수혁아.일하고 있어?
-아니요. 책 좀 있어요.
-얘. 너 무슨 고민 있는 얼굴인데?
-엄마.
-어, 왜.
-내가 하고 싶은 일하고 아버지가 원하시는 일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 무슨 일인데?
-회사 일이요.
-수혁아, 너 말 똑바로 들어.너 무슨 있어도 무조건 아빠 뜻
-아니, 내 뜻은 다 버리고요?
-지금은 네 뜻 따질 때가 아니야.
-네?
-너 그동안 아버지 옆에서 얼마나 고생만 했니?어떻게 됐든 아버지 이어서 아버지 회사 돼.
-엄마.
-얘, 너 그런 마음 없다는 말 할 거면 아무 말도 하지 너는 아닐지 모르지만 엄마는 절대로 포기 나는 네가 신성의 주인이 되는 거 꼭 보고 말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아직 안 잤니?
-응. 이 시간에 웬일이야?
-너 자나 궁금해서.
-싱겁기는.
-유정아.
-응?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목장이 없어져도 너무 실망하지 마.네가 얼마나 그 목장에 추억이 많은지 나도 알지만.그 내가 더 많은 추억 만들어줄게.
-그게 무슨 말이야?그냥 , 나만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어.
-오빠 오늘따라 이상한 거 알아?그래.너한테 소중한 걸 알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목장 팔리는 게 오빠 탓도 아니잖아.그러니까 그런 소리하지 말고 빨리 자.나도 잘래.오빠 굿밤.끊는다. -그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지켜줄게, 유정아.소유주는 양태진 회장님에서 한성복 씨로 다시 반수봉 씨로 세 번 바뀐 상태입니다.
-법적으로 다른 하자는 없고?
-네.
-그럼 얼마를 주든지 그 목장 사들여.그게 너한테 주는 내 숙제다.
-엄마. 엄마, 안 돼, 안 돼.안 돼!
-무열아, 안 자니?자요. -안정제를 처방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악몽을 꾼다니.걱정이네.
-매일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 무의식적으그때 남아서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지.그 당시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는데.안정제 처방을 받았다는 저희 엄마께서 비밀로 해 주세요.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무열 씨가 그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중요해요.
-네. 노력해 보겠습니다.
-쓰레기야,
-그래. 나 쓰레기야.그러니까 쓰레기통 치우고 싶지 않으면 건드리지 명심해.내 회사, 내 내 돈.당신들!아무도 못 건들여, 응? -나쁜 놈.
-엄마, 안 돼!(속으로)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아요, 선생님.
-네? 오늘 계약을 한다고요?(노크 소리) 아버지.제가 지금 초원목장에 연락해 봤더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려서 오늘 계약을 한다는데요?
-뭐라고?
-제가 갈 때까지 계약을 미뤄달라고는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자세한 건 다녀와서 말씀드리겠
-아니다. 같이 가자.
-네?
-아무래도내가 할 것 같아.
-아버지가요?
-가면서 얘기하자. -아버지, 저 먼저 들어갈게요며
-그래.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로 잘 사는 거죠.내가 다른 사람한테도 사겠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그래도 상도의상 먼저 약속한 사람한테 넘기는 거라는 것만 알아줘요.
-네, 고맙습니다.자, 그러면 여기에 찍으면 되는 거죠?여기에.계약본 여기.
-잠깐만요.
-어라?
-벌써 계약하셨나요?했죠.
-제가 이 목장 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사장님 원하시는 가격 얼마든지 드려서 사겠다고 했는데 조금만 주시지.아니, 그럼 이 목장을 샀다는 사람이.
-네, 접니다. -수혁아.무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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