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탄의 고백에 마음이 아픈 은상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영도를 때린 탄은 아버지에게 주의를 듣는다. 한편 은상은 제국고 방송반 PD에 합격 하고, 라헬은 탄이 은상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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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왜 안 받아?
-안 보여?일하고 있잖아.
-너 영돈하고 호텔 갔었어?
-유라헬 진짜.
-갔어?
-그 호텔이 최영돈 네 거야?거기가 어디라고 가, 가기를?
-야, 나 미국에서 마약상일지도 모르는 너희 집에도 갔다.내가 어디 가서 멍청한 짓 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게 멍청한 거야, 그게.뭘 믿고 따라와, 멍청아.무슨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너 그런 애 아니잖아.
-네가 어떻게 알아?내가 그런 애인지 아닌지.영돈호텔 왜 갔냐고.
-준영이 때문에.내가 가면 최영도가 구속 취하해 주겠다고 해서.
-어차피 전학갈 건데 무슨 상관이야.내가 일에 끼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애초에 최영도가 나를 왜 괴롭히는데?너 때문이잖아.
-그러니까 이러잖아.나 때문에 너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제발 부탁인데 내가 신경 쓸 일 좀 안 만들 수 없어?좀 가만히 있을 수 없냐고!
-너야말로 나 좀 두면 안 되겠냐?나는 나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벅차.뭔가 최영도한테 뭔가 잘못 것 같고 너는 매일매일 불편해지고나 거 바라는 거 아니야.어떻게든 무사히 졸업해서 20살에 나는 지금보다 딱 10원어치나은 삶이면 좋겠다, 그거 바라.그런데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진짜.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줘?너는 내일 우리 집에서 나가.
-뭐?
-못 나가?학교도 계속 다니고 싶어?지금부터 나 좋아해.가능하면 진심으로.나는 네가 좋아졌어.그러니까 이제 학교에서 네 일에 적극적으로간섭하고 네 사생활 지켜.
-그렇게 할 일이 없어?못 들은 걸로 할게.
-너 다 들었어.못 들은 걸로 해.
-나 들어가봐야돼.
-대답하고 가!(휴대전화벨 소리) (휴대전화 벨 소리) 받지 마. -사모님이야.
-받지 말라고.
-너는 안 받아도 되지만 받아야 돼.그게 너랑 내 차이고 이게 내 대답인 것 같다.
-엄마, 나인데.나 지금 중요한 얘기 중이거든?좀 이따 다시 할게.
-야.
-차이는 줄이면 되고 너는 대답 다시
-휴대전화 줘.
-대답 하라고.네가 무슨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지금부터 나 좋아해.나는 네가 좋아졌어.어느 대목이
-휴대전화 줘.
-대답하면.
-휴대전화 줘.약정도 한참 남았고 그거 나한테 엄청 비싼 거란 말이야!그걸로 엄마랑 문자도 해야 되고,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연락도 해야 되고.달라고, 휴대전화!
-나 지금 너 안고 싶으면 미친 놈이야?
-죽는다. -울지 마.나 싫다는 말도 말고.생각해 보겠다고는 해 줘.부탁할게.
-대답 좀 해.그 전화 뭐냐고.네가 왜 걔 전화를 받아?
-같이 있었으니까.
-너희 같이 있었어?왜?네가 걔랑 같이 일이 뭐가 있어?
-내가 걔 보러 갔어.부탁할 좀 있어서.
-무슨 부탁?네가 뭐가 아쉬워서 걔한테 부탁을 해?
-학교에서 누군가를 때렸는데 그거 엄마한테 보고하지 말라고.누구를 때렸는데!우리보다 부자야?
-왜 때렸는지는 안 궁금해?
-아, 그게 먼저인가?
-아버지는 아시나 봐.전화 왔었어.
-알겠지, 그럼.너희 이사장님이 너 흠집 잡았는데 가만 있을 선배니?그러니까 너 왜 자꾸 흠집 잡힐 짓을.
-나 서재 간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그러고 싹싹 빌어, 응?너 지금 어디야?왜 이래, 얘가?묵비권이야?누구 때렸는지만 말하라니까.
-죄송하지직접 들으시는 게.
-직접 못 들으니 너 잡고 이러는 거잖아.너, 내가 탄이 뭐 하는지 그랬어 안 그랬어?누구 때렸냐고!어떤 집 아이인데!됐어.알았어.그런데 너, 아까 전화 뭐야?너 대체 어디 감히 우리 탄이가 너 있는 데를 찾아가게 하니?밖에서 너랑 탄이가 따로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하니?네가 그렇게 하면 너랑 엄마 이 집에 못 붙어 있어.알아?
-죄송합니다.대표 아들을 때렸다고?
-네.
-왜? 요, 아버지.이런 관심이요.미국 가기 전에나 미국 가서나 이보다 더한 짓도 많이 했어요.그런데 관심 없으셨잖아요.전화 드릴 때마다 바쁘다고
-내가 바빠야 회사가 돌아가지.
-덕분에 형이랑 아버지 관심보다 받겠네요.말씀 다 하셨으면.
-네 엄마, 그 학교 이사장이다.다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짓 하지 마라.
-제 엄마는 이사장님이 아니라 아버지 동거녀시죠.주무세요.왜 거기서 나와?엄마가 뭐라고 해?
-뭐라고 하실 만한 상황이잖아.
-뭐라고 하셨는데.
-부탁인데 집에서 나한테 말 걸지 말아줄래?나 더 피곤해지기 싫어.
-차은상. 야.엄마가 뭐랬는데?내가 대신 사과하면 네가 받아줄 문제일까?
-좀 가줘.사모님 나오실까 봐
-불안한 거 확실하냐?있어서 떨리는 거 아니고?
-장난 칠 기분 아니야.
-장난이라도 치자.네 기분 풀어주고 싶단 말이야.
-가라니까.
-뭘 자꾸 가래.여기 우리 집이거든.
-그래, 그럼 갈게.
-거기라고 우리 집 아닌 줄 알아?다른 데 가도 대부분 다 우리 집이거든?네가 우리 집에 있어서 내가 얼마나 좋은 줄 알아? -잘자.
-그럼 나 좋아해.가능하면 나는 네가 좋아졌어.꼭 같이 자는 것처럼.잘 자.잘 잤냐?
-너는 이 새벽에?
-내가 얘기했잖아.나 앞으로 네 사생활 침해하겠다고.네 적극 간섭하겠다는 말도 빈말 아니야. -나도 얘기한 것 같은데.그렇게 할 없냐고.
-못 들었어.
-들었잖아.안 나.그게 아침이냐?하나로는 부족할 것 온 거 봤으니 간다.학교 안 올 줄 알았어?
-별생각 다했지.밤새도록.쉬는 시간 틈틈이 보자.선생님 말씀 잘 듣고.
-이 어쩐 일이세요?
-급한 일정이 생겼는데 어젯밤부터 사장님께서 연락이 안 돼서요.룸으로 전화 드려도 안 받으시고.
-누구 좀 보러 나갔다 왔어요.놓고 나갔고.급한 일정 뭔데요?
-호텔 제우스 대표님께서 오늘 어떠시냐고 어젯밤에 니다.10분 내로 답변 줘야 합니다.
-자기랑 나랑 전날 밤에 전화해서 아침을 먹자고 그러게?차 펑크 하세요.연락 왔을 때 만나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왜 그래야 하죠?
-저희 만나자고 청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소리입니까?JG 컨벤션에 문제 생겼어요? 랜드마크가될 제주는 2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만큼.
-아침들 드셨습니까?저는 못 먹었습니다.밥 좀 먹게 본론만 하죠.뭡니까, 문제가?
-30층에50층까지 임대차계약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윤영호텔 측이 자금이 아닌 투자계약으로 조건 변경을 요구해
-그래서 지금 20층이 생겼다?
-객실만 최소 400개입니다.호텔 하나가 통으로 들어온 만큼 차선택을 마련해야
-누구 유니온 호텔에 대체 애들은 뭘 믿고 이런 요구를 해 오는 겁니까?
-중국'쪽 투자가 성사된 게 아닌가
-초기 후보군에서 초기 제우스를 배제한 것도 힘을 실어준 것 같습니다.
-돈 많은 중국 오빠 생겼다고 바로 배신이네.호텔 제우스 포함 국내에 들어올 있는 외국 체인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군 전면 재검토하세요.
-그러면 오늘 취소한 조찬은.
-다시 올 때까지 좀 더 안달이 나야 공손해지죠.측에는 호텔제우스가 뛰어들었다가 흘리시고요.이만 하죠.오늘 아버지 검진 날이죠?
-네.
-아시겠네요?
-가지 말까요?
-퍽이나.
-우리 사이는 장르가 뭘까요?
-아, 머리야.아직도 머리가 깨질 것 같아.
-그러게 술을 좀 작작 처.
-왜? 뭐야, 아줌마?내 썼어?뭐라고 썼는데.놔.놔.아줌마, 보약 먹어요?엄마!끝까지 한번 해 보자 이거지?내 놔!내 놔!안 내 놔?아줌마. -(속으로) 네, 사모님.
-(속으로) 오리털인 알았는데 닭털이다.속았어.다 거 수도 없고.그런데 닭털 보니까 치맥 당긴다.
-어휴, 아직 정신을 차리고.
-뭐야, 아줌마?또 뭐 적었는데?
-멀리서 미소 지으며 천천히 걸어오는 이별이라는 아침.우리는 밤에 돋아난 햇살.밤이 앓는 몽유병이야.천천히 곡선으로 잊히겠지.박영준 시인의 캐러멜의 말 중에서.맛있는 점심시간 되시기를 바라고요.지금까지 이보나였습니다.
-여기서 뭐해?
-효신 선배랑 통화하는 거 합격했냐?
-아직 전화로는 안 알려준다고 와본 거야.
-내가 로비해 줄까?나 효신 선배랑 되게 친한데.
-무슨 로비?로비?생각은 하고 있는 거야?
-내 SNS에 로그아웃이나 해라.
-이보나 아나운서.
-아, 미치겠네.
-방송 잘 들었어요.팬이에요.
-고마워요.사인이랑 사진은 안 돼요.
-놀고 있네.어디를 도망.
-이보나, 미안.찬영아, 나 중간고사 범위 좀 다시 알려줄래?
-따라와. 이따 보자.
-차은상 대박.야, 김탄.나 너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거 되게 불편하거든?설마 너, 나한테 미련
-남아 있나?
-이럴 줄 알았어.야, 김탄.나 지금 우리 찬영이랑 ?
-너 나랑도 엄청 행복해했었어.너, 나 되게 좋아했는데.
-뭘 되게 좋아해.대충 좋아했지.
-여전히 귀엽다.이보나.
-보는 눈은 있어서.내가 노파심에서 나 이제 너 안 좋아하거든?
-나는 너 좋은데.
-야, 나는 남친 있어.
-그 남친은 아냐?너 좋아하는 거.
-그걸 알면 아, 진짜.나 좀 제발 잊어. -김탄이랑 무슨 일 있어?왜 피하는데?
-피할 일이 한두 개겠냐?가정부 딸이랑 도련님인데.그래도 아빠가 너 학교 잘 다니냐고 물어보던데.
-괜히 아저씨까지 걱정 끼치네.생각 나냐?우리 중학교 너희 아빠 대기업 다녀서 너 부잣집 아들이라고소문 났던 거.
-여기 와서 알았지.아빠는 대기업에 다니는데 같은 반 친구 아빠는 대기업을 경영한다는 걸.
-와서 애들한테 그냥 사실대로 말하려고.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는데졸부 행세, 더는 불안해서 못하겠어.
-아니, 될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 거짓말하다가 나지 말고 졸업해.
-윤찬형 맞냐?
-준영이, 오늘 전학 간다더라.고맙다는 못했는데. -차은상이라고 했나?나 강예솔, 혹시 모를까 봐.뭘 그렇게 봐?
-그냥.
-사회자 문준영 아니야?
-맞네, 드디어 전학가는구나.오래 버텼다, 그래도.장하네.
-학교가 지지 않았냐, 이참에 사회배려자들 싹 다 내보낼 수 없나?(휴대전화 진동음)
-뭐야?
-뭘 받지 마?내 마음?
-비켜.
-섭섭하게.내가 짜장면도 사줬는데 받지 마가 좀 바꾸줘, 친구야.
-우리가 친구야?
-그러면 할래?
-비키라고.나 수학 가야 해.
-정 없게 이러지 말자, 진짜.네가 이러니까 김탄은 뭐라고 놨을까 궁금하잖아.휴대전화 좀 줘볼래?김탄 없이는 진행이 안 되는구먼.
-됐지?
-게시판에 네 이름 붙었던데.축하한다.
-내 이름?왜?뭐가 붙었는데?
-왜 이렇게 놀라?뭐 잘못했냐? -어? 합격이네?
-대박. 뭐 대단한 일이라고 공고까지 붙여?아, 진짜 우리 선배님 아날로그 한 건 알아줘야 해.내가 너라면 조용히 지내기도 바쁘겠다.사회자로 들어와서 졸부 주제에 방송부가.야, 너 어디 봐?이건 또 뭐야?어느 정신 퇴계랑 청소년이 신성한 교내에서 연애질이야?
-이거 봤어? -그게 뭔데?
-신기하다.어떻게 봤냐?
-그깟 전화 한 통 해 달라고 해도 죽어라 안 하더니 게시판에 그런 궁상을
-정말 볼 줄 전화는 왜 하라 그랬는데?
-일찍도 물어본다.할 말 있으니 했지.
-할 말 뭐?
-어디냐고.누구랑 있냐고.가냐고.안 가면 되냐고.가지 말라고.나랑 더 있자고.싶다고. -빡치겠다.
-장난 아니죠?
-신 나 치정 좋은데.
-너 한국 온 건 아니지만 한국 온 중에 네가 없지는 않아.생각해 보는 중인 거지?
-나, 수업 가야 돼.
-어느 교실인지는 알고 가냐?
-알아.
-알기는. 수업 A동 301호거든?
-내려가서 쥐어 패줄까?
-패도 제가 패야죠.수능이 코앞인데 공부 안 하세요?
-그러게 말이다.커서 뭐가 이러는지.
-최소한 건강하게는 크시겠네요.
-너도 내년 돼봐.18살 같지 않다.그렇게 웃어도 안 줄 건데?
-제가 웃었어요?
-응. 되게 예쁘게.쟤들 봤을걸?
-거기 있어.잠깐 얘기 좀 하자.
-뭐? 너 방금 뭐라고 했어?다시 말해
-나, 차은상 좋아한다고.
-기어이 그 말을 뱉는구나, 김탄.그런데 네가 차은상 좋아하는데 어쩌라고?허락해 달라고?아니면 꺼져달라고?내가 몰랐을 것 같아?
-내가 만나든 네 허락 필요없어.
-왜 도로 애송이가 됐어?그래.백번 양보해 허락은 필요 없다 치자.그런데 어차피 이 바닥 뻔해.네가 나 피해봤자 죽었다 깨어나도 아니잖아?서인그룹 둘째 선배거나 부영그룹 초딩 쌍둥이 민지, 연지 중 하나거나 스위스 보딩 스쿨 가있는 직계 손녀겠지.그도 아니면.
-알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니야.
-다행히 완전히 돈 건 아니구나?
-그런데 이제는 생각 해.생각도, 걱정도 다 나중에.일단 저지르려고.너 말고 나 넘어야 할 산 많아.너는 넘지 않고, 돌아가게 해 줘.우리 .친구였잖아.
-무작정 저지르는 거 열여덟답고 좋은데 너 생각한 거야.나는 아무 상처도 안 받을 줄 알았나 본데 그것도 잘못 생각한 거고. -컨디션은 좀 ?
-무슨 검사를 맨날 하자고 곧 죽을 사람 취급이야.
-방금 강 원장님 뵙고 오는 길인데 앞으로 혈당 조절만 잘하시면 다른 문제는 없으실 거랍니다.
-돌팔이. 그 소리만 10년째야.홍보실에 들렀다 건 어떻게 됐어?
-주 홍보 강의 잡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주는 만나봤나?
-문자 넣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만나서 이번 달 마무리 지어.그건 그렇게 하면 박희남 여사 우리 집에 소개한 사람이 윤 실장이니?어떻게 아는 사이라고?
-이웃이기도 했고, 부부가 함께 포장마차를 했는데 힘든 형편에도 인성이 좋으셔서 제가 자주 갔었습니다
-탄이 엄마한테 듣기로는 빚이 있다던데?
-은상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꽤 오래 병원 신세를 지는 바람에 병원비가 빚으로 .현재도 꾸준히 갚아 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구먼.내가 은상이라는 아이를 제국고에 보낸 알고 있고?
-아이 아들 들었습니다.안 그래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은상이를 왜 제국고에 보내신 건지.
-자기가 탄이랑 가까이 안 되는지 적어도 100명의 입을 통해 듣게 될 -여기서 다 보네?
-나도 학부모니까.
-다정한 아빠네.나는 이사장실 왔어.탄이랑 영도랑 싸웠나 봐.이사장한테 한마디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딸 말고 아들 챙기러 좋은 새엄마네.
-말에 가시가 있다?
-없는 것들 자격지심이지.
-오늘 유난히 뾰족하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좀 전에 명확히 알게 됐거든.
-무슨 소리야?내가 안 되는 이유에 100명의 입을 통해 들었지.왜 너희 사람들은 직접 얘기 안 하고 100명의 입을 통해서 얘기하냐.그거 좀 않나?
-글쎄. 늘 집에 집사가 있어서?
-그렇구나.(휴대전화 벨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는지는 안 궁금해?
-그만 각자 볼일 보자.들어가 봐.
-전화 받게?누구인데?
-여자.
-거짓말.
-네, 현주 씨.오랜만이에요.
-지금 과외 가는 길인데 끝나고 봬도 ?네, 연락드릴게요.(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효신) 저 20분 정도 늦어요.와, 어떻게 20분을 딱 채워 와요?
-시계라는 발명품이 너는 왜 20분 늦었어?
-좋은 남자가 되고 싶어서?
-나 장난할 기운 없다.책 펴.
-저녁을 맨날 뭘 먹기에 볼 때마다 힘들어 죽어요?라면, 뭐 그런 거 먹어요?
-내가 뭘 먹든 그게 이 수업이랑.먹은 거 맞네.라면 냄새인데.
-너 진짜!
-숙제 검사부터 하고 나갈 거죠?
-틀렸기만 해 봐.여기까지 뭐 궁금한 거 없었어?
-지금은 없는데 내일 생기면 어쩌죠?전화 해도 돼요?
-이거 뒀다 국 끓일래?여기 들어가서 내 이름 지명하고 문자 보내.그때 그때 풀어줄 테니까.문제든 바로 바로?
-어, 바로 바로.
-자기가 지니야?
-103쪽.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주말에 가족사진 찍기로 한 거 찍기 싫습니다.
-정면돌파구나?
-네. 저 유도 하면서 한 번도 아버지 이겨본 적 없어요.이번 게임에서 제가 이기면 가족사진은 없던 일로 해 주세요.
-자신 있냐?
-간절한 게 생기면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
-좋아. 나를 이겨 봐.그럼 네 뜻대로 해 준다.아직 이기는 법을 몰라.
-이건 반칙이잖아요.
-그게 왜?나는 어떤 룰도 않았어.단지 이기라고만 했지.심판도 없는 매트에서 너 혼자 한.방금 네가 졌다는 그 일요일에 늦지 말고.(휴대전화 진동음) -이름을 바꿔도 안 받기는 나?
-너 여기 어떻게 알고 온 거야?
-너는 나를 뭐로 보고?그런데 내가 너에 대해 알아보면서 제일 놀랐던 사실은 네가 를 열심히 해서 졸부가 됐다는 거야.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야?
-아무 말 해도 돼.그냥 외로워서 왔으니까.아, 맞다.고소 취하해 줬다.
-진짜야?
-해 준다고 했잖아, 내가.그때.
-뭘 해 했는데?
-이건 반칙이지.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냐?
-그건 벌써 얘가 물어봤거든?
-뭐라고 대답했는데?여기를 알고 있다는 건 얘 다른 아르바이트 하는 치킨집도 알고 피자집도 알고 식당도 알고 있다는 뜻이지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지.
-그게 뭐?호텔집 아들도 방학마다 주말마다 접시 닦잖아.알아듣는 척 좀 그만해라.
-일 안 해? -그러는 쟤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
-나야 뭐든 너보다 한 발 빠르잖아.항상.
-그러니까 뒤통수 조심해.한 발 뒤에 나 있다.
-차은상으로 뒤통수 치게?쓸데없는 데 정성 쏟지 말지.
-왜?
-잘 어울리냐, 우리?
-무슨 그런 흉한 걸 물어?어울려 우리.차은상, 건들지 마.경고했다.
-정면 돌파라?그거 별로 안 좋은 전략이던데.무릎 관리 잘해라.내 매트 안에는 룰이 없다.
-학생들. 음료수 가져가.
-차은상은요?
-끝나서 이건 은상이가 거래.가져가 마셔. -법은 사용하는 거야.같잖은 고소장이 아니라.불법인 거 알지?고생 좀 해라.
-말씀하신 제안은 생각해 보고 연락드릴게요.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왔어요?
-이 시간에 누구 차냐고. -아...
-변명 안 겁니다.하셔도 됩니다.제가 몰라도 되는 일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생각하시는 사이.
-내일 뵙죠.
-네.
-그냥 가시게 하면 어떻게
-어떻게 된 건지나 말해 봐.네가 윤 실장을 만나?따로 만난 뭐야?
-오늘 나 만나는 거 오빠는 모르는 일이에요?
-모르니까 묻지.왜 만났냐고
-윤 아들 과외 상담했어요.됐어요?
-과외 선생이 너밖에 없냐?
-지금 그게 문제야?대체 이 시간에 여기는 왜 와서.이러다 회장님 아시면 어떻게 할 거냐고?
-네가 나 먹여 되지.
-과외해서 얼마 번다고?
-싫어?
-싫죠. 빨리 집에 가요.
-갈 데 없어.나 완전히 집 나왔어.
-뭐라고요?
-나 좀
-진짜 집 나왔어요?
-야단치지 마.평생 야단 맞는 기분으로 사는데.
-그러니까 집을 나오면 어떻게 해요.
-끝까지 재워준다는말은 안 하지. -왜? 때리게?
-안 잤냐?
-너는 왜 안 자냐?
-어디 가?
-어?
-너!
-아줌마. 아줌마.은상아.
-쉿.
-벌써 다 자는 거야? -엄마 갔어.
-너 진짜 안 거야?
-어. 너는 왜 숙제를 여기서 하냐?엄마 주무셔야 하니까.불 켜져 있으면 깜짝깜짝 일어나셔.아침인 줄 알고.
-오타 났다, 알려줘도 난리야.
-집에서는 말 걸지 말랬지?
-혼잣말 한 거야.대답을 하지 마, 그럼.아까는 왜 그냥 도망갔냐?최영도 때문에?
-너 때문에.
-대답하지 말라고.나 알바 하는 데 오지 마.
-왜? 앞으로는 최영도가 오겠대?나 가기 전에 둘이 무슨
-이상한 얘기.
-이상한 뭐?
-아무 말 안 해도 돼.외로워서 왔으니까.
-이상한 얘기 뭐냐고.
-외로워서 왔대, 그런데 이상하게 외로워 보였어.
-그래서. 눈 대꾸해 주고 다 받아줬냐?
-내가 뭘 받아줘?최영도가 너 아르바이트 하는 거 다 알고 있는 건 어떻게 설명할
-그걸 내가 어떻게 설명해?나도 아까 들었는데.왜?마, 나 걔랑 엮일 일 없어.
-너 이미 엮였어.이제는 나 보라고 너 건드리는 게 아닌 것 같다.자기가 보고 싶은 거야. -너는 집에 안 가냐?가서 팩도 좀 붙이고 해.내일 사진 찍는다며?생각하는데
-차은상 생각.
-졸부? 네가 졸부 생각을 왜 .내가 졸부 생각을 왜 하는지까지 같이 생각하는 다른 노래 없냐?좋은 노래 많잖아.뭐 하는 짓이야.
-이 노래가 왜?뭐!하염없이 눈물이 나.그냥 하염없이 서글퍼져.
-간다.
-야. 야! -화장 잘 먹었다, 시스터?
-해결한다며?너를 믿은 내가 .
-야, 비싼 욕 배겠다.
-왔니? 우와, 영도 오늘 멋진데?
-곧 더 멋진 모습 보시게 될 거예요.
-그래? 기대해 볼까?
-화목한 가정
-비아냥거리지 마.날에.
-자, 다들 준비됐으면 와서 서보자.
-오랜만이야, 오빠.나이 드니까 더 멋있네, 우리 오빠는.어요, 아줌마?
-아줌마가뭐니, 누나라고 .완전 남자네?중학교 때 보고 보나, 우리?
-일주일 전에도 봤잖아요.우리 회사 에서.아빠 만나러 왔다면서요.
-뭐야. 비밀로 하기로 해노고.그런데 오빠, 오늘 무슨 날이야?뭐 촬영해요?
-최 대표님 손님 오신 것 같은데 오늘 접죠.웃어지지가 것 같네.
-같이 가. -너.
-반칙도 경기의 일부다.중요한 건 어떻게든 이겨라.되게 감명받았거든요.사람들은 이제 제가 방금 이긴 것만 기억하겠죠?
-너 오늘 좀 멋있더라.너희 아빠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뒷감당 생각하면 못 해.
-어쨌든 빚졌네.
-빚이나 되고.내가 달라는 거 줘야지.
-뭐가 싶은데?
-진짜 줄 거야?
-뭐냐고?
-너 차은상 세관신고서 갖고 있지?
-그게 갖고 싶어.
-그게 갖고 싶은데?너 정말 뭐 있어?호텔에는 왜 둘이 있었던 건데?
-그거야 네가 알 거 내일 학교로 갖고 와라, 꼭.
-김탄이 차은상 좋아한대.나한테 와서 고백하더라.그건 해결 못 해 줘?
-그러면 뭐 줄 건데?이번에는 네가 줄 수 없는 게 갖고 싶을 수도
-해결하고 말해.
-약속했다. -악! 죽을래, 진짜 아파.아.
-그러게 왜.
-거기. 어, 조금 더 밑에.거기.아니, 이쪽인가?
-한 대 더 맞을래?애들 본다고.
-누가 보냐.다 밥 먹으러
-너는 왜 안 먹고 이러고 있는데?
-그러는
-지금 갈 거야.그리고 제발 좀 불쑥불쑥 나타나지 좀 마.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눈 감은 10초도 안 됐는데.
-동화 속에서.
-아 나.
-그러게 이어폰은 왜 끼고 다니냐, 멍청아.누가 따라오는지도 모르고.
-너, 따라왔어?
-그럼 어떻게 해?
-네가 집에서 말도 못 붙이게 하는데.
-야, 집에서 네가 말만 붙였어?
-우리 그 얘기 막 하기로 하는 거야?
-나 먼저 갈 테니까 너는 5분 있다 들어와.
-공짜로?너 시급 얼마야?내 5분도 돈을 내, 그럼.
-너 무슨 재벌 아들이 돈에 예민하냐?
-돈에 예민하니까 재벌인 야, 졸부들이나 돈을 막 쓰는 거야.언제 망할지 모르니까.그러고 보니 너는 다른 돈은 흥청망청 쓰면서 밥 사기로 한 건 왜 안
-살 거야.방송부 장학금 타면.간다.
-너 노리고 접근한 거야, 방송부에?
-좋아! 네 5분 내가 산다.됐지?따라오지 마.
-야, 내 5분이 얼마인 줄 알고.그리고 이런 돈은 선불이지.참. -너 지금 뭐하는
-뭐겠냐?너랑 밥 같이 먹고 그렇지.앉아.
-일어나 빨리.내 자리라고.
-콩 먹어, 콩.
-야, 우리 준영이 감자 좋아한다니까.
-뭐 해?
-너랑 밥 먹기 싫어.
-밥 한 끼 건데 계속 이러면 내가 민망하지.
-헐, 저기 문준영 자리야.차은상이 최영도 넥스트 타깃인가 봐.저 초딩, 진짜.
-그런데 쟤 졸부잖아.사회자도 아닌데 왜 저러지?
-야, 윤찬영, 김탄은 왜 안
-왜 안 먹어?
-나 여기 앉힌 거, 무슨 뜻이야?
-별뜻 없는데?나는 자리가 편하거든.
-김탄 열받게 하려고 나 이용하는 그만둬.나 걔랑 아무 상관없어.
-그래? 걔랑 아무 상관없어. -뭐하냐,지금?
-뭘 뭐 해?밥 먹는 거 안 보이냐?
-일어나. 일어나라니까!
-무슨 식사 예절이 사람 많은 네 가정교육을 운운해야 되겠냐?
-원래 나랑 선약이라.가자. -악!
-이 새끼가!마.그러지 마.넘어진 건 나야.하지 마.
-너 요즘 내가 좀 잘해 방심했다, 그렇지?
-죽여버린다.
-너 대신 차은상을 무릎 꿇렸나, 내가?기대 이상이지?
-나 좀 나가줘. -차은상 무릎은 꿇렸지만 손목은 탄이 손에 쥐어줬네?
-원래 줬다 더 빡치는 거야.오빠, 믿지?
-어디 다친 데는 없냐?봐.
-오지 마.옷 버려.
-가만히 있어, 보게.
-괜찮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휴대전화 진동음)
-그러지 마.받아야 돼.마.
-아까 봤잖아.무시해봤자, 피해봤자 얘한테 안 통해.얘, 나 졸부 아닌 거 알아.다 안다고.
-알아도 괜찮아.받지 마.
-어떻게 최영도가 눈치 다 챘다니까.
-받지 말라고 했다.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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