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은 자신을 감시하는 미스오에게 연애상담을 빌미로 현석을 만나러 갈 궁리를 한다. 한편, 인숙은 현석에게 정자가 싸구려 그림을 비싼 가격에 자신에게 팔았던 사실을 얘기하며 정자가 현석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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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왜 형이 경태를 안고 있었던 거지?
-각목 끝에 대못이 박혀있다는 그제야 알았어.또 하나의 거짓말을 보태면서.
-왜 큰오빠가 피를 묻히고 있는 거야.
-피를 닦으려고 했었어.처음으로 생각해 본다.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그 순간의 선택이 정말 옳았던 것일까.씨에 대한 제 사랑, 오늘부로 회수합니다.
-이제 준수 씨 영국 가면 싶어 하는 것만 되겠다.이 그 인간이 나 괴롭히는 거 그만 두겠다고 했으니까 이제 그 인간 상대하면서 지칠 일은 없을 것 아니야.그런데 준수 표정이 왜 그래?왜 이렇게 불안한 표정이냐고.
-그게 전부일까?
-널 포기하겠다는 건 나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는 시위가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 돼.
-아마 날 포기하겠다는 건 정식으로 회사에서 내 반대편에 서겠다는 걸 거야.
-그거 혼자 감당해 내려면 거야.
-준수 씨 상대도 안 되는 인간이야.공준수의 아내가 겨우 그런 인간 하나 상대 못 할까 봐 걱정이야? -너, 너 어쩌냐 준수야.
-내가 왜?
-인주가 나가서 기다렸다가 사장님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라고 해서.
-저를요? 왜요?
-어서 와라, 낙하산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진짜 멋진 선물을 해 주려고 연구 좀 했거든요.
-저는 동참하고 싶지 않았지만.
-공준수 씨.
-네?
-약혼식 예복은 내가 디자인 해 줄게요.김 팀장님 드레스도 제가 준비해 드릴 거예요.
-준수야, 이참에 우리 약혼이나 하자.
-선생님.
-나 같은 사돈 있다는 게 주영 엄마한테는 더 싫을 거야.
-지금은 반대하시지만 그러시겠어?현석이 만한 사윗감이 어디 있을 거라고.
-그건 모르는 소리야.주영 엄마, 한번 마음먹으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 내는 성격이거든.
-그럼 우리 처남 어떡해.
-진주 태교에 안 좋으니까 나쁜 소식은 전할 거 없고.어휴, 사랑은 쟁취하는 거라고 내가 얘기를 해 주고 싶어도 그동안 내가 지은 죄가 있어서 나설 수도 없으니까 우리 아들이 작은처남 기운 나게 어깨도 다독여 주고 술도 같이 마시고.
-알았어. 엄마나 말 조심하셔.괜히 진주 알게 하지 말고.
-걱정하지 마.나 이제 안 자고 있을 때도 마우스피스 끼고 있을
-엄마, 그건 더 이상하지. -왔네.
-그래도 오늘 일찍 끝났네.
-나리가 5번 만에 OK 받았어.어려운 씬이라 밤 샐 줄 알았는데.
-나 잘했다고 스태프분들한테 박수도 받았어요.
-아이고, 그랬어요!장하네.밥 먹어야지.
-먹었어요.
-그래? 그러면 내가 욕조에다 물 받아놓을게.좋은 입욕제 사놨어.그러니까 자매가 들어가서 물장구도 치고 그래.
-우리 사돈어른, 만점짜리 시어머니시다.
-왜 리포트 점수 잘 안 나왔어?
-응? 왜?
-표정이 뚱한 것 같아서.
-우리 마누라랑 축복이 고생하니까 걱정돼서 그러지 뭐.
-처제 걱정은 안 되고요?
-내가 어떤 형부인지 몰라?다시 것도 다 처제 때문이거든.
-난 처제면 처제, 시누이면 시누이, 배우면 배우.정말 완벽한 것
-또, 또, 혼자 공중부양한다.
-나 이렇게 죽어라 일하다가 도희보다 더 출세할 것
-그럴 일 없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사람 얕잡아 본 거죠?
-어떻게 한 번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냐.소리 지르는 것 듣고 싶어서 툭 건드리면 바로예요,
-짠돌이 검사님이 따로 없네요.휴대전화 통화료도 아끼시겠다?아이고, 무서운 양반 같으니라고
-퇴근하세요.
-싫습니다.통화 계속하세요.오글거리는지 좀 들어보게.
-정말 차 수사관님하고 두 분 연애하는 게 낫겠네요.10만 원 내고 말지.누가 연애를 해요?
-내기에 진 같다는 오죠?안 돼.이런 말로 시간낭비하면 안 나 보고 싶어 죽겠죠.기다리다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네.
-이 팀장님하고 우리 선배님들 진짜 끈질기시더라.
-대체 무슨 일로 다들 몰려오신
-선생님하고 나하고 약혼식 해 주신데.
-뭐? 이 사람들이 정말.
-선생님이 당신은 연애지상주의자라 약혼, 그런 거 관심 하고 겨우 보내셨어.
-이 주임도
-또 이 선배 얘기로 나 놀려먹으려고 그러지?
-이 주임 정말 눈물겨운 사랑이다.선생님하고 것도 결사반대할 사람인데.
-미안하다 도희야.
-뭐가?
-이 선배의 눈물겨운 외면할 수가 없을 같아.
-그래? 오랜만에, 오랜만에 한번 몸 풀자.아파.
-야, 그런 농담 하냐?
-장난들만치지 말고 본격적으로 좀 하시라고요! -만돌 아저씨 소원 좀 풀어드릴까?
-뭐, 어떻게?
-준수 씨, 이러시면 안 돼요.준수 씨, 여기서 이러시면.
-야!
-준수 스킨십 안 하기로 했잖아요.어딜 만져요 지금, 남자가 준수 씨.
-12시간 교대근무잖아요.왜 교대 안
-오늘 교대해 줄 직원이 일이 생겨서 제가 새벽까지 근무합니다
-저기요. 연애를 해 보신 적이 없다고요? -그럼 얘기가 안 통할 텐데.
-나가있겠습니다.
-정말 누군가를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으세요?연애는 안 해 봤어도 좋아했을 있잖아요.
-개인적인 얘기는 의뢰인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 그동안 엄마 몰래 연애 비슷한 거 몇 번 시도해 본 적 있었어요.엄마 몰래 데이트 비슷한 거 몇 번 해 봤었는데 엄마가 이상한 낌새 눈치 채고 감시 들어가면 귀찮아서 못 하겠다 하고 그만
-하고 싶은 말씀이 뭡니까?
-그런데요.진짜 보고 싶어서 터져버릴 것 정말 보고 싶어서 눈이 다 짓무를 것 같다고요.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회사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람 볼 수 있을까.온통 그 생각뿐이에요.제가요, 월급 다 드릴게요.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미안해요.제가 원래 이래요.사람 자존심 건드는 짓 막 그래요.그런데 그거는 만만하게 봐서 게 절대 아니라 정말 너무 절박해서 그런 거니까 이해를 좀 해 주세요.사람을 싶은 어떤 마음인지 잘 이해는 못 .
-그건 압니다.
-아세요?
-지금 같이 근무하고 있는 후배를 3년 동안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구나.후배예요?살 차이?잘생겼어요?성격은 좋아요?뭐가, 어떤 면이 좋으신 건데요?
-그게 궁금한 게 아니실 텐데요.
-아. 저 좀 봐주세요.네?딱 10분만.얼굴만 보고 올게요.네?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근무 규칙에 어긋납니다.
-혼자서 3년을 속앓이 하셨다면서요.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수 있으세요?
-제가 같이 있으면 근무 규칙에 어긋나는 건 아닙니다. 안 되는 거잖아요. -방법을 찾아냈어요.나는 지금 생일 와 있는 거예요.그래서 현석 더러 여기까지 와 거고요.
-네. 지금 친구분들과 함께 계십니다.
-너무 늦게까지 있게 하지 말고 1시간만 정도만 더 있다 데려와요.그래요, 수고해요.
-참 어지간하다.주영이 휴대전화에위치추적까지 해 놨으면 됐지 체크를 있냐.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짓 못 할 아니야.
-양심이 좀 있어라.
-양심?
-당신이 나를 쫓아다닐 때 생각 좀 절대로 안 된다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고 했을 때 당신 어떻게 했냐?그냥 죽겠다고 그냥 내 앞에서 약병을 손에 들고 흔들어댄 사람이야, 당신이.결국 내가 소화제에 속은 거지만.
-그때는 뭐 당신 붙잡겠다고 소화제 약병으로 쇼했지만 이번 경우에는 진짜 최악으로.
-글쎄 하지 마.최악의 경우가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자식한테도, 부모한테도, 남편한테도목숨 걸고 협박하는 게 제일 질 떨어진 인간이야.
-저질이든 뭐든 뭔들 못 할까 봐.
-하지 말라니까.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가. -내 새끼 나만큼 사람 있으면 나와 해.
-역시 진심은 통하나 봐요.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이 생긴 사람이라 달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몇 번입니까?
-네?
-연애 비슷한 거 몇 번 해 봤다면서요.
-그, 그거는 저, 저분 설득시키려고.
-말 더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 봐요.나한테 그러지 않았습니까한 안 해 본 거 해 보고 싶다고.그래서 연애연습도 해 본 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마음에 사람 데이트 비슷한 거 해 .그럼 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닙니까?
-현석 씨.현석 지금 우리 이런 얘기할 시간 없는데.
-따질 건 따지고 넘어가자고요.나는 세상에 일어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람입니다우리가 지금 어머님의 반대에 놓인 건 서로를 더 잘 기회를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어?웃어요, 지금?예뻐서 미치겠다.이런 상황에 질투까지 해 주고.진짜 기대 안 했는데 이게 웬 횡재지?말 하지 말고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솔직히 이 나이에 좋아하는 남자 하나 없었다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나는 없었습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요.치사해서 얘기 안 했는데 예전에 도희한테.
-콩가루 집안 만들고 싶습니까?
-사실이잖아요.내가 도희 때문에 얼마나 속이 썩었는데.
-그 일, 확실하게 정리해 내가 형수님한테 가졌던 감정은 말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그동안 나한테 칭찬해 준 사람, 아무도 없었으니까.지금처럼 살라고 말해 준 형수님이 고마웠고 이 사람하고는많은 얘기를 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그리고 형하고 형수님하고 사랑하는 거 알고 그것도 하지 말자, 바로 정리해 버렸고요.자, 내 얘기 다 했으니까 신주영 씨 얘기 해 보죠.
-어떡해. 시간 다 됐다.나 들어가 봐야 해요.더 있으면 우리 의심받거든요.
-할 얘기는 마저 하고 가야죠.
-오늘밤 속 좀 더 타시겠네요.
-가학 취미 있습니까?
-공현석 때문에 각양각색의 취미생활을 즐기게 해줘서 고마워요. -힘들더라도 좀 참아.엄마한테 씨 반대하고 계시다는 말 들었어.그런데 그거 꼭 것만은 아니다.둘이 더 애잔하고 끈끈해지고 그러거든.참, 정말.어지간히 속 타나 보다.물 마신다고 꺼지는 것도 아닌데.괜찮아, 괜찮아.
-내려가라, 형.
-작정하고 네 얘기 다 들어주려고 올라왔는데.말고.
-할 말 없다니까.
-아니 내가, 잠깐만.현석아.
-공현석, 품위를 지키자.질투?네 사전에 질투가 웬 말이냐.
-우리 씨, 질투할 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지?
-참 단순해서 좋겠다, 신주영.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질투유발 작전을 써볼걸.
-너 그랬으면 현석 씨 진작에 도망갔을 거다.
-그런가? 너랑 준수 씨는 그런 거 못 해봤지?하긴, 워낙 순정파들이질투할 건더기나 있으셨겠어?
-우리도 뭐 해 볼 건 다 해 봤거든.
-정말? 누구를 질투했는데?이 변 때문에 준수 씨가?
-우리 준수 씨가 너처럼 단순한 줄 아냐.상대도 안 되는 인간 질투나 하게.
-그럼 네가 준수 씨를?준수 씨, 좋아하는 사람 있었던 거야?뭐야.말해 봐.말해 보라니까.
-세 번째 전화번호 때문에 밥도 못 먹은 적도 있었다, 왜?
-세 번째 전화번호?그게 누군데?
-야! 됐다, 됐어.내가 뭘 기대하겠냐.
-나리인 줄도 모르고 나 끙끙 앓다가 기절까지 했었다.
-정말? 나도희가 기절까지.
-뭐 사연 없는 연애가 있는 줄 아냐.싶다.우리 현석 씨.나 때문에 기절까지 하면 진짜 대박이겠지.
-이 상황에서도 현석 궁리나 하는 신주영.너 정말 .다해 본부장님을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해 주세요.보필이니 뭐니 하는 표현은 자제해 주시고요.
-주의하겠습니다.오늘 스케줄에 대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11시에 각 부사장들과 보고 회의가 잡혀 있으시고 12시 30분 노조 오찬이 있으십니다.4시에는 공장에 격려 방문하시고 6시에 사주분들과 저녁 약속이 잡혀 있으십니다.
-그 약속은 사장님께서 참석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네, 처음에 그렇게 데 사장님께서 본부장님이 참여하는 걸로 처리하라고 하셨습니다.(노크 소리) 네.현재까지 나와 있는 일주일간의다.변경 사항은 바로, 바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 디자인이 최종안입니다.본부장님.
-선생님까지 정말 왜 이러세요.
-일주일치 다 나와 있는 거냐?
-그렇다네요.
-너희 아버지, 일에 치여서 준수 얼굴도 못 보게 만들 작정이신가 보구나.
-저 준수 씨 떠날 때까지 하루에 한 시간만
-진짜 너희들은 기인열전이 따로 없다.
-원래 목마른 우물을 파야하는 거잖아요.
-감사합니다.아버님.
-네가 아끼는 친구인데 외국으로 연수를 떠나게 됐어.그래서 맛있는 점심이나 한 끼 먹여 보낼까 해서. -네.
-이건 네가 개발 중인 음식은 아니지?
-네, 아니에요.
-그래, 가서 봐.
-네.
-먹지. 떠나기 전에 집에 불러서 저녁을 먹여줄까 했었는데 자네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서.
-네.
-어서 먹어.떠나기 전에 공 검사랑 같이 한정식도 먹여줄게.외국에 나가면 무엇보다도 우리 음식이 제일 그립지 않겠나.
-마음 감사합니다.
-준수야.왜?내가 갑자기 이름 불러서 이상한가?
-아닙니다.
-나한테는 자네하고 검사가 꼭 손주 같아서 그래.공 군이라고 호칭하는 것보다는 이름을 게 내가 자네한테 갖고 있는 얼마나 각별한가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어르신.
-준수야.
-네.
-영국에 가서 적응하랴, 공부하랴 정신없겠지만 그래도 끼니는 거르지 마라.공부든 뭐든 뱃심 있어야 해낼 수 거니까.공 실장한테 말해서 밑반찬 좀 많이 만들어 보내라고 그래야겠어자네 이제부터 자네 혼자 몸이 아니야.자네는 앞으로 도희의 방패고 창의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이야.
-네. 명심하겠습니다. -아니 또요?아니 무슨 애들 옷을 그렇게 많이 사세요?
-결산을 해 보니까 순이익이 꽤 많이 남았더라고요.그래서 의논을 봤는데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요.고아원에 보내주려고요.
-우리 사돈들 생각이 나서 그러셨나보네요.
-준수는 친아들이나 다름이 없는데 동생들 껴안고 힘들게 사는 거 알면서도 제 처지가 워낙 그래서 옷 한 벌 사줘본 적이 없거든요.
-부끄럽네요.
-아니 정자 씨가 왜요?
-그동안 저는 왜 그렇게 쓸데없는 일에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살았는지.
-제가 괜히 정자 같이 한 모양이네요.
-아니에요제가 무슨 큰 도움은 못 뭐든 하게 해 주세요.
-그런데 원장님 오실 때가 됐는데.어?저기 오시네요.여기까지 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죠.
-고생은요.사장님께서 이렇게 저희를 도와주시는데 한 걸음에 와야죠.하루 종일 울며 도통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붙이고 왔네요.
-안녕, 꼬마 아가씨.우리 꼬마 아가씨 공주님처럼 생겼구나.드레스만 입으면 저기 여사님보다 백배, 만배는 더 빛나보이겠는걸.그래서 아저씨가 예쁜 공주님 드레스 골라놨는데 볼래?짜자잔.어때?예쁘지?와, 예쁘겠다.입어볼까? -일
-내가 왜 그렇게 쉽게 나도희를 포기했는지 궁금하지 않나?네가 머리를 쓰는 만큼 나도 머리를 것 같아서.더 멀리 위해서는 발 하는 거 아니겠어? 그 머리 BY를 위해서 쓰다면 될까?
-그러니까.과연 BY를 위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심사숙고 중이야.너 같은 놈에게 있는 나도희에게 BY의 미래를 될까 싶거든. -노조의 요구사항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안에 대해서 협상안을 만들어 봤습니다.
-며칠은 걸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빨리 했구나.
-아버지가소화하셔야 되는 스케줄까지 다 저한테 요.
-내가 말했잖니, 더 많은 일을 맡길 거라고.
-아버지가 맡기시는 일, 다 성실하게 소화해 내겠습니다총괄본부장제 위치도 더 확실하게 할 거고요.
-다행이구나.
-그래야 1년 뒤에 제 의견이 않을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뒤의 씨.제가 직접 영국으로 출장 가서 데려올 겁니다. -다시는 나 보겠다고 하더니 할 말 있으면 해
-기다려.
-아니, 여기는 어쩐 일로.
-어머, 사돈총각.
-앉아요. 내가 검사를 여기로 부른 건 왜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지 수많은 이유 중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해서예요.언니.정말 한심의 극치더라.언니 이제 안 보겠다고 결심하고 언니가 소개해서 산 그림들 다 꼴 보기 싫어서 처분하려고 했더니 뭐?나 기가 막혀서.그 얘기는 나랑 나중에 조용히 하면 되지 우리 사돈총각이무슨 상관이야.
-한식구인왜 상관이 없어?공현석 검사.사돈어른이 나한테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알기나 해요?
-어머, 인숙아, 얘.
-커미션 받아 챙기려고 나한테 싸구려 그림까지 팔아먹게 한 공 검사 사돈이에요.그런데 내가 어떻게 공 검사 같은 사람한테 내 딸을 수 있겠어요.공 검사 똑똑하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거예요.저런 사돈에 동생, 누나, 형.다 공 검사 덕 보고 싶어서 안달일 텐데.
-얘, 나 때문에 우리 사돈들까지덤터기 씌우지 마.
-언니도 언니지만 공 검사 식구들 다 우리 BY덕에 먹고 살아.
-비난은 제게만 해 주십시오.제 형이나 누나, 동생.모두 BY와 인연이 있는 사실이지만 저를 등에 덕을 생각, 털끝만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럼 해 보이라고요.식구들 오해받는 게 고까우면 우리 주영이랑 정리하면 될 아니에요. -내 죄가 크다.나만 아니었어도 주영이 엄마가 저렇게 모질게 굴지는 않았을 텐데.그림으로 받으신 커미션이 얼마나 되나요?
-사돈.
-그게 공 검사 책임이야?
-누가 책임이래?그런 인간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게 공현석이란말이잖아.
-그건 정자 아줌마 정신 못 사실 때 일이잖아.
-자꾸 다른 거 갖다 붙이지 말고 공 검사 됨됨이만 보자고.
-사람 됨됨이만 봐도 안 돼.
-현석 씨가 뭐가 어때서?
-네 아빠랑 닮아도 너무 닮았어.네 아빠 부사장 제의를 거절하고 눈치꾸러기로 사는 것도 복장 터지는데 사위까지 그 꼴을 보라고?어림없어!너랑 다른 하지 마.
-여보. 여보!못난 아비 때문에 우리 딸 마음고생이 더 심하네.
-아빠까지 왜 그래.
-신용 대출한도가 얼마나 남았나 네.알겠습니다.그럼 저번이랑 같은 서류 되는 거죠?네.감사합니다.
-결혼하시게요?
-왜 남의 전화를 엿듣고 그러세요.
-좋은 소식 있으시면 같이 좀 나누세요.저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무슨 준비요?
-검사님 성격에 제대로 돌리시기나 하시겠어요?제가 명단 쫙 뽑아서.
-그런 거 부탁드릴 일 없습니다.
-제가 할 일은 해야죠.하객은 1천명쯤으로 제가 모아볼 테니까요.결혼식 때 아니면 이 뿌린 거 언제 거둬들이겠어요?
-저는 뿌린 거 없으니 거둬들일 것도 없을 겁니다.
-그럼 500명으로 하시면 되죠.
-괜찮아, 됐어.
-코피까지 흘리는데 실장님한테말씀드리지 말라고?
-생각하려고 하는 것도 힘들지만 안 하려고 하는 것도 힘들어서 그래.
-그러니까 나한테라도.
-언니랑 미스 최 언니, 의상 가지고 오려면 좀 걸리겠지?나 세수하고 올 테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 거야.다 지나갈 거야.다. -연수 프로그램 책임자한테 주게.그리고 이건.연수 프로그램 끝나기 전에 남아공으로 가게.자네가 그곳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 놨네.가석방 중에 행불자가 되면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되겠지만 살아가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야.가혹할 수 있겠지만 자네가 도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이야.아비로서 부탁하는 거네.
-왜 형이 경태를 안고 있었던 거지?
-각목 끝에 대못이 박혀있다는 그제야 알았어.또 하나의 거짓말을 보태면서.
-왜 큰오빠가 피를 묻히고 있는 거야.
-피를 닦으려고 했었어.처음으로 생각해 본다.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그 순간의 선택이 정말 옳았던 것일까.씨에 대한 제 사랑, 오늘부로 회수합니다.
-이제 준수 씨 영국 가면 싶어 하는 것만 되겠다.이 그 인간이 나 괴롭히는 거 그만 두겠다고 했으니까 이제 그 인간 상대하면서 지칠 일은 없을 것 아니야.그런데 준수 표정이 왜 그래?왜 이렇게 불안한 표정이냐고.
-그게 전부일까?
-널 포기하겠다는 건 나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는 시위가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 돼.
-아마 날 포기하겠다는 건 정식으로 회사에서 내 반대편에 서겠다는 걸 거야.
-그거 혼자 감당해 내려면 거야.
-준수 씨 상대도 안 되는 인간이야.공준수의 아내가 겨우 그런 인간 하나 상대 못 할까 봐 걱정이야? -너, 너 어쩌냐 준수야.
-내가 왜?
-인주가 나가서 기다렸다가 사장님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라고 해서.
-저를요? 왜요?
-어서 와라, 낙하산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진짜 멋진 선물을 해 주려고 연구 좀 했거든요.
-저는 동참하고 싶지 않았지만.
-공준수 씨.
-네?
-약혼식 예복은 내가 디자인 해 줄게요.김 팀장님 드레스도 제가 준비해 드릴 거예요.
-준수야, 이참에 우리 약혼이나 하자.
-선생님.
-나 같은 사돈 있다는 게 주영 엄마한테는 더 싫을 거야.
-지금은 반대하시지만 그러시겠어?현석이 만한 사윗감이 어디 있을 거라고.
-그건 모르는 소리야.주영 엄마, 한번 마음먹으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 내는 성격이거든.
-그럼 우리 처남 어떡해.
-진주 태교에 안 좋으니까 나쁜 소식은 전할 거 없고.어휴, 사랑은 쟁취하는 거라고 내가 얘기를 해 주고 싶어도 그동안 내가 지은 죄가 있어서 나설 수도 없으니까 우리 아들이 작은처남 기운 나게 어깨도 다독여 주고 술도 같이 마시고.
-알았어. 엄마나 말 조심하셔.괜히 진주 알게 하지 말고.
-걱정하지 마.나 이제 안 자고 있을 때도 마우스피스 끼고 있을
-엄마, 그건 더 이상하지. -왔네.
-그래도 오늘 일찍 끝났네.
-나리가 5번 만에 OK 받았어.어려운 씬이라 밤 샐 줄 알았는데.
-나 잘했다고 스태프분들한테 박수도 받았어요.
-아이고, 그랬어요!장하네.밥 먹어야지.
-먹었어요.
-그래? 그러면 내가 욕조에다 물 받아놓을게.좋은 입욕제 사놨어.그러니까 자매가 들어가서 물장구도 치고 그래.
-우리 사돈어른, 만점짜리 시어머니시다.
-왜 리포트 점수 잘 안 나왔어?
-응? 왜?
-표정이 뚱한 것 같아서.
-우리 마누라랑 축복이 고생하니까 걱정돼서 그러지 뭐.
-처제 걱정은 안 되고요?
-내가 어떤 형부인지 몰라?다시 것도 다 처제 때문이거든.
-난 처제면 처제, 시누이면 시누이, 배우면 배우.정말 완벽한 것
-또, 또, 혼자 공중부양한다.
-나 이렇게 죽어라 일하다가 도희보다 더 출세할 것
-그럴 일 없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사람 얕잡아 본 거죠?
-어떻게 한 번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냐.소리 지르는 것 듣고 싶어서 툭 건드리면 바로예요,
-짠돌이 검사님이 따로 없네요.휴대전화 통화료도 아끼시겠다?아이고, 무서운 양반 같으니라고
-퇴근하세요.
-싫습니다.통화 계속하세요.오글거리는지 좀 들어보게.
-정말 차 수사관님하고 두 분 연애하는 게 낫겠네요.10만 원 내고 말지.누가 연애를 해요?
-내기에 진 같다는 오죠?안 돼.이런 말로 시간낭비하면 안 나 보고 싶어 죽겠죠.기다리다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네.
-이 팀장님하고 우리 선배님들 진짜 끈질기시더라.
-대체 무슨 일로 다들 몰려오신
-선생님하고 나하고 약혼식 해 주신데.
-뭐? 이 사람들이 정말.
-선생님이 당신은 연애지상주의자라 약혼, 그런 거 관심 하고 겨우 보내셨어.
-이 주임도
-또 이 선배 얘기로 나 놀려먹으려고 그러지?
-이 주임 정말 눈물겨운 사랑이다.선생님하고 것도 결사반대할 사람인데.
-미안하다 도희야.
-뭐가?
-이 선배의 눈물겨운 외면할 수가 없을 같아.
-그래? 오랜만에, 오랜만에 한번 몸 풀자.아파.
-야, 그런 농담 하냐?
-장난들만치지 말고 본격적으로 좀 하시라고요! -만돌 아저씨 소원 좀 풀어드릴까?
-뭐, 어떻게?
-준수 씨, 이러시면 안 돼요.준수 씨, 여기서 이러시면.
-야!
-준수 스킨십 안 하기로 했잖아요.어딜 만져요 지금, 남자가 준수 씨.
-12시간 교대근무잖아요.왜 교대 안
-오늘 교대해 줄 직원이 일이 생겨서 제가 새벽까지 근무합니다
-저기요. 연애를 해 보신 적이 없다고요? -그럼 얘기가 안 통할 텐데.
-나가있겠습니다.
-정말 누군가를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으세요?연애는 안 해 봤어도 좋아했을 있잖아요.
-개인적인 얘기는 의뢰인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 그동안 엄마 몰래 연애 비슷한 거 몇 번 시도해 본 적 있었어요.엄마 몰래 데이트 비슷한 거 몇 번 해 봤었는데 엄마가 이상한 낌새 눈치 채고 감시 들어가면 귀찮아서 못 하겠다 하고 그만
-하고 싶은 말씀이 뭡니까?
-그런데요.진짜 보고 싶어서 터져버릴 것 정말 보고 싶어서 눈이 다 짓무를 것 같다고요.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회사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람 볼 수 있을까.온통 그 생각뿐이에요.제가요, 월급 다 드릴게요.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미안해요.제가 원래 이래요.사람 자존심 건드는 짓 막 그래요.그런데 그거는 만만하게 봐서 게 절대 아니라 정말 너무 절박해서 그런 거니까 이해를 좀 해 주세요.사람을 싶은 어떤 마음인지 잘 이해는 못 .
-그건 압니다.
-아세요?
-지금 같이 근무하고 있는 후배를 3년 동안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구나.후배예요?살 차이?잘생겼어요?성격은 좋아요?뭐가, 어떤 면이 좋으신 건데요?
-그게 궁금한 게 아니실 텐데요.
-아. 저 좀 봐주세요.네?딱 10분만.얼굴만 보고 올게요.네?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근무 규칙에 어긋납니다.
-혼자서 3년을 속앓이 하셨다면서요.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수 있으세요?
-제가 같이 있으면 근무 규칙에 어긋나는 건 아닙니다. 안 되는 거잖아요. -방법을 찾아냈어요.나는 지금 생일 와 있는 거예요.그래서 현석 더러 여기까지 와 거고요.
-네. 지금 친구분들과 함께 계십니다.
-너무 늦게까지 있게 하지 말고 1시간만 정도만 더 있다 데려와요.그래요, 수고해요.
-참 어지간하다.주영이 휴대전화에위치추적까지 해 놨으면 됐지 체크를 있냐.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짓 못 할 아니야.
-양심이 좀 있어라.
-양심?
-당신이 나를 쫓아다닐 때 생각 좀 절대로 안 된다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고 했을 때 당신 어떻게 했냐?그냥 죽겠다고 그냥 내 앞에서 약병을 손에 들고 흔들어댄 사람이야, 당신이.결국 내가 소화제에 속은 거지만.
-그때는 뭐 당신 붙잡겠다고 소화제 약병으로 쇼했지만 이번 경우에는 진짜 최악으로.
-글쎄 하지 마.최악의 경우가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자식한테도, 부모한테도, 남편한테도목숨 걸고 협박하는 게 제일 질 떨어진 인간이야.
-저질이든 뭐든 뭔들 못 할까 봐.
-하지 말라니까.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가. -내 새끼 나만큼 사람 있으면 나와 해.
-역시 진심은 통하나 봐요.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이 생긴 사람이라 달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몇 번입니까?
-네?
-연애 비슷한 거 몇 번 해 봤다면서요.
-그, 그거는 저, 저분 설득시키려고.
-말 더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 봐요.나한테 그러지 않았습니까한 안 해 본 거 해 보고 싶다고.그래서 연애연습도 해 본 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마음에 사람 데이트 비슷한 거 해 .그럼 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닙니까?
-현석 씨.현석 지금 우리 이런 얘기할 시간 없는데.
-따질 건 따지고 넘어가자고요.나는 세상에 일어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람입니다우리가 지금 어머님의 반대에 놓인 건 서로를 더 잘 기회를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어?웃어요, 지금?예뻐서 미치겠다.이런 상황에 질투까지 해 주고.진짜 기대 안 했는데 이게 웬 횡재지?말 하지 말고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솔직히 이 나이에 좋아하는 남자 하나 없었다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나는 없었습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요.치사해서 얘기 안 했는데 예전에 도희한테.
-콩가루 집안 만들고 싶습니까?
-사실이잖아요.내가 도희 때문에 얼마나 속이 썩었는데.
-그 일, 확실하게 정리해 내가 형수님한테 가졌던 감정은 말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그동안 나한테 칭찬해 준 사람, 아무도 없었으니까.지금처럼 살라고 말해 준 형수님이 고마웠고 이 사람하고는많은 얘기를 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그리고 형하고 형수님하고 사랑하는 거 알고 그것도 하지 말자, 바로 정리해 버렸고요.자, 내 얘기 다 했으니까 신주영 씨 얘기 해 보죠.
-어떡해. 시간 다 됐다.나 들어가 봐야 해요.더 있으면 우리 의심받거든요.
-할 얘기는 마저 하고 가야죠.
-오늘밤 속 좀 더 타시겠네요.
-가학 취미 있습니까?
-공현석 때문에 각양각색의 취미생활을 즐기게 해줘서 고마워요. -힘들더라도 좀 참아.엄마한테 씨 반대하고 계시다는 말 들었어.그런데 그거 꼭 것만은 아니다.둘이 더 애잔하고 끈끈해지고 그러거든.참, 정말.어지간히 속 타나 보다.물 마신다고 꺼지는 것도 아닌데.괜찮아, 괜찮아.
-내려가라, 형.
-작정하고 네 얘기 다 들어주려고 올라왔는데.말고.
-할 말 없다니까.
-아니 내가, 잠깐만.현석아.
-공현석, 품위를 지키자.질투?네 사전에 질투가 웬 말이냐.
-우리 씨, 질투할 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지?
-참 단순해서 좋겠다, 신주영.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질투유발 작전을 써볼걸.
-너 그랬으면 현석 씨 진작에 도망갔을 거다.
-그런가? 너랑 준수 씨는 그런 거 못 해봤지?하긴, 워낙 순정파들이질투할 건더기나 있으셨겠어?
-우리도 뭐 해 볼 건 다 해 봤거든.
-정말? 누구를 질투했는데?이 변 때문에 준수 씨가?
-우리 준수 씨가 너처럼 단순한 줄 아냐.상대도 안 되는 인간 질투나 하게.
-그럼 네가 준수 씨를?준수 씨, 좋아하는 사람 있었던 거야?뭐야.말해 봐.말해 보라니까.
-세 번째 전화번호 때문에 밥도 못 먹은 적도 있었다, 왜?
-세 번째 전화번호?그게 누군데?
-야! 됐다, 됐어.내가 뭘 기대하겠냐.
-나리인 줄도 모르고 나 끙끙 앓다가 기절까지 했었다.
-정말? 나도희가 기절까지.
-뭐 사연 없는 연애가 있는 줄 아냐.싶다.우리 현석 씨.나 때문에 기절까지 하면 진짜 대박이겠지.
-이 상황에서도 현석 궁리나 하는 신주영.너 정말 .다해 본부장님을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해 주세요.보필이니 뭐니 하는 표현은 자제해 주시고요.
-주의하겠습니다.오늘 스케줄에 대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11시에 각 부사장들과 보고 회의가 잡혀 있으시고 12시 30분 노조 오찬이 있으십니다.4시에는 공장에 격려 방문하시고 6시에 사주분들과 저녁 약속이 잡혀 있으십니다.
-그 약속은 사장님께서 참석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네, 처음에 그렇게 데 사장님께서 본부장님이 참여하는 걸로 처리하라고 하셨습니다.(노크 소리) 네.현재까지 나와 있는 일주일간의다.변경 사항은 바로, 바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 디자인이 최종안입니다.본부장님.
-선생님까지 정말 왜 이러세요.
-일주일치 다 나와 있는 거냐?
-그렇다네요.
-너희 아버지, 일에 치여서 준수 얼굴도 못 보게 만들 작정이신가 보구나.
-저 준수 씨 떠날 때까지 하루에 한 시간만
-진짜 너희들은 기인열전이 따로 없다.
-원래 목마른 우물을 파야하는 거잖아요.
-감사합니다.아버님.
-네가 아끼는 친구인데 외국으로 연수를 떠나게 됐어.그래서 맛있는 점심이나 한 끼 먹여 보낼까 해서. -네.
-이건 네가 개발 중인 음식은 아니지?
-네, 아니에요.
-그래, 가서 봐.
-네.
-먹지. 떠나기 전에 집에 불러서 저녁을 먹여줄까 했었는데 자네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서.
-네.
-어서 먹어.떠나기 전에 공 검사랑 같이 한정식도 먹여줄게.외국에 나가면 무엇보다도 우리 음식이 제일 그립지 않겠나.
-마음 감사합니다.
-준수야.왜?내가 갑자기 이름 불러서 이상한가?
-아닙니다.
-나한테는 자네하고 검사가 꼭 손주 같아서 그래.공 군이라고 호칭하는 것보다는 이름을 게 내가 자네한테 갖고 있는 얼마나 각별한가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어르신.
-준수야.
-네.
-영국에 가서 적응하랴, 공부하랴 정신없겠지만 그래도 끼니는 거르지 마라.공부든 뭐든 뱃심 있어야 해낼 수 거니까.공 실장한테 말해서 밑반찬 좀 많이 만들어 보내라고 그래야겠어자네 이제부터 자네 혼자 몸이 아니야.자네는 앞으로 도희의 방패고 창의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이야.
-네. 명심하겠습니다. -아니 또요?아니 무슨 애들 옷을 그렇게 많이 사세요?
-결산을 해 보니까 순이익이 꽤 많이 남았더라고요.그래서 의논을 봤는데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요.고아원에 보내주려고요.
-우리 사돈들 생각이 나서 그러셨나보네요.
-준수는 친아들이나 다름이 없는데 동생들 껴안고 힘들게 사는 거 알면서도 제 처지가 워낙 그래서 옷 한 벌 사줘본 적이 없거든요.
-부끄럽네요.
-아니 정자 씨가 왜요?
-그동안 저는 왜 그렇게 쓸데없는 일에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살았는지.
-제가 괜히 정자 같이 한 모양이네요.
-아니에요제가 무슨 큰 도움은 못 뭐든 하게 해 주세요.
-그런데 원장님 오실 때가 됐는데.어?저기 오시네요.여기까지 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죠.
-고생은요.사장님께서 이렇게 저희를 도와주시는데 한 걸음에 와야죠.하루 종일 울며 도통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붙이고 왔네요.
-안녕, 꼬마 아가씨.우리 꼬마 아가씨 공주님처럼 생겼구나.드레스만 입으면 저기 여사님보다 백배, 만배는 더 빛나보이겠는걸.그래서 아저씨가 예쁜 공주님 드레스 골라놨는데 볼래?짜자잔.어때?예쁘지?와, 예쁘겠다.입어볼까? -일
-내가 왜 그렇게 쉽게 나도희를 포기했는지 궁금하지 않나?네가 머리를 쓰는 만큼 나도 머리를 것 같아서.더 멀리 위해서는 발 하는 거 아니겠어? 그 머리 BY를 위해서 쓰다면 될까?
-그러니까.과연 BY를 위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심사숙고 중이야.너 같은 놈에게 있는 나도희에게 BY의 미래를 될까 싶거든. -노조의 요구사항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안에 대해서 협상안을 만들어 봤습니다.
-며칠은 걸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빨리 했구나.
-아버지가소화하셔야 되는 스케줄까지 다 저한테 요.
-내가 말했잖니, 더 많은 일을 맡길 거라고.
-아버지가 맡기시는 일, 다 성실하게 소화해 내겠습니다총괄본부장제 위치도 더 확실하게 할 거고요.
-다행이구나.
-그래야 1년 뒤에 제 의견이 않을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뒤의 씨.제가 직접 영국으로 출장 가서 데려올 겁니다. -다시는 나 보겠다고 하더니 할 말 있으면 해
-기다려.
-아니, 여기는 어쩐 일로.
-어머, 사돈총각.
-앉아요. 내가 검사를 여기로 부른 건 왜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지 수많은 이유 중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해서예요.언니.정말 한심의 극치더라.언니 이제 안 보겠다고 결심하고 언니가 소개해서 산 그림들 다 꼴 보기 싫어서 처분하려고 했더니 뭐?나 기가 막혀서.그 얘기는 나랑 나중에 조용히 하면 되지 우리 사돈총각이무슨 상관이야.
-한식구인왜 상관이 없어?공현석 검사.사돈어른이 나한테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알기나 해요?
-어머, 인숙아, 얘.
-커미션 받아 챙기려고 나한테 싸구려 그림까지 팔아먹게 한 공 검사 사돈이에요.그런데 내가 어떻게 공 검사 같은 사람한테 내 딸을 수 있겠어요.공 검사 똑똑하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거예요.저런 사돈에 동생, 누나, 형.다 공 검사 덕 보고 싶어서 안달일 텐데.
-얘, 나 때문에 우리 사돈들까지덤터기 씌우지 마.
-언니도 언니지만 공 검사 식구들 다 우리 BY덕에 먹고 살아.
-비난은 제게만 해 주십시오.제 형이나 누나, 동생.모두 BY와 인연이 있는 사실이지만 저를 등에 덕을 생각, 털끝만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럼 해 보이라고요.식구들 오해받는 게 고까우면 우리 주영이랑 정리하면 될 아니에요. -내 죄가 크다.나만 아니었어도 주영이 엄마가 저렇게 모질게 굴지는 않았을 텐데.그림으로 받으신 커미션이 얼마나 되나요?
-사돈.
-그게 공 검사 책임이야?
-누가 책임이래?그런 인간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게 공현석이란말이잖아.
-그건 정자 아줌마 정신 못 사실 때 일이잖아.
-자꾸 다른 거 갖다 붙이지 말고 공 검사 됨됨이만 보자고.
-사람 됨됨이만 봐도 안 돼.
-현석 씨가 뭐가 어때서?
-네 아빠랑 닮아도 너무 닮았어.네 아빠 부사장 제의를 거절하고 눈치꾸러기로 사는 것도 복장 터지는데 사위까지 그 꼴을 보라고?어림없어!너랑 다른 하지 마.
-여보. 여보!못난 아비 때문에 우리 딸 마음고생이 더 심하네.
-아빠까지 왜 그래.
-신용 대출한도가 얼마나 남았나 네.알겠습니다.그럼 저번이랑 같은 서류 되는 거죠?네.감사합니다.
-결혼하시게요?
-왜 남의 전화를 엿듣고 그러세요.
-좋은 소식 있으시면 같이 좀 나누세요.저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무슨 준비요?
-검사님 성격에 제대로 돌리시기나 하시겠어요?제가 명단 쫙 뽑아서.
-그런 거 부탁드릴 일 없습니다.
-제가 할 일은 해야죠.하객은 1천명쯤으로 제가 모아볼 테니까요.결혼식 때 아니면 이 뿌린 거 언제 거둬들이겠어요?
-저는 뿌린 거 없으니 거둬들일 것도 없을 겁니다.
-그럼 500명으로 하시면 되죠.
-괜찮아, 됐어.
-코피까지 흘리는데 실장님한테말씀드리지 말라고?
-생각하려고 하는 것도 힘들지만 안 하려고 하는 것도 힘들어서 그래.
-그러니까 나한테라도.
-언니랑 미스 최 언니, 의상 가지고 오려면 좀 걸리겠지?나 세수하고 올 테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 거야.다 지나갈 거야.다. -연수 프로그램 책임자한테 주게.그리고 이건.연수 프로그램 끝나기 전에 남아공으로 가게.자네가 그곳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 놨네.가석방 중에 행불자가 되면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되겠지만 살아가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야.가혹할 수 있겠지만 자네가 도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이야.아비로서 부탁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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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ok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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