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채는 동철을 도어맨으로 취직시킨 수혁에게 화를 내고 수혁은 복수를 위해 소중한 걸 놓치지 말라 충고하지만 경채는 듣지 않는다. 한편 재식은 필섭과 함께 희수의 집을 방문하고 희수와 복자는 굳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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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호텔 앞에 세워놓고 사람들 구경거리로 만든 거 당신이야?우리 아빠 저렇게 만든 사람, 당신이냐고!
-그래요, 내가 그랬어요.
-이런 복수하는 거예요?이렇게 거냐고.진작 하지 그랬어요.왜 아닌 척했어요, 진수혁이라는 남자, 잔인하고 끔찍해.우리 아빠한테 얼마나 못할 짓인지 잘 알면서 동안 벼룬 거예요?친구인 척, 연인인 다가와서 결국 이렇게 할 걸.복수치고는 훌륭했지만 사람으로서못할 짓이야.당신을 믿었던 내가.
-이것 봐요, 민경채 씨.
-당장 그만 두게 할 당장.
-사장인 내가 직접 채용했어.내 허락 없이는 누구도 내보내.이런 거를 복수라고 생각하나 보지, 민경채 씨는?정말 복수, 이런 게 아니야.가족을 챙기고 사랑하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한 길을 찾는 거지.당신 아버지 찾기 위해서 민경채 씨는 뭐를 했어요?가슴 아파하고 보탰지, 증거 찾느라고 은채 혼자 집에 놔두고 더하게는 회의까지 .은희수 범죄를 벌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느라고 정말 소중한 거 놓치는 거, 그거는 정말 , 알아!당신은 복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다른 거를 포기했어.가족의 외로움, 호텔 그리고 자기 자신.
-당신이 뭐라고 하든 우리 아빠는 관둘 거야.
-아니! 민동철 씨는 내일도, 내일모레도, 그다음 날에도 모나리자 호텔 벨보이로 일할 거야.내가 그렇게 만들거니까민경채 씨 해임건, 루비니 사장인 나한테 있어요.계속 이런 식이면 내일 해임시킬 수 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네.
-지금 뭐하는
-사내 게시판에라도 올려야지.인터뷰라도 오라고 할까.사장에서 벨보이로 롤러코스터를 기분이 어떤지.
-너도 더한 구경거리가 될 거야.네가 짓을 세상이 알게 되면 구경거리가 아니라 손가락질까지 받게 될 거니까.가세요, 가자고요.여기 이러고 계시면 안
-아니, 이러지 마요, 큰 아니, 책임자님.
-정말 왜 이러세요.사람들 안 보이세요?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사장에서 쫓겨나고 기억까지 잃더니 결국 호텔로 돌아와서 벨보이나 한다고 수군거려요.손가락질 한다고요.저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아빠 일 가슴 아파할 사람 있을 것 같아요?괜찮아요.괜찮으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일 봐요, 네? -뭐가 그렇게 재미있습니까?나도 좀 알죠, 같이 웃게.
-호텔 앞에 좋은 구경거리가 있더라고요.글쎄 민동철 씨가 벨보이로.
-그 구경거리 내가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겠네
-네?
-내가 민동철 사람들 앞에 세웠고 구경거리로 만들었어요지금 발가벗겨진 거고 이제 호텔 내에 퍼질 소문과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목도하면서 더 한 기분이 들겠죠.그거, 내가 어때요, 재미있지 엔도르핀이 막 돌죠?네?
-사장님은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해요?
-나만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은희수 씨도 마찬가지 아닌가?
-적어도 사장님처럼 노골적으로 티는 안 내죠.하기에 따라서 우리가 친구처럼 수도 있는데.
-친구라..은희수 씨.한때 민경채 씨한테 친구인 척 속인 적 있죠?정말 친구가 될 마음도 없으면서.
-그거 알아요?굉장히 이중적인 거.하얀 거짓말이든 아니든, 속이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민경채한테 속인 그게 나랑 뭐가 다르죠?그런데 왜 그렇게 당당해요?
-듣고 보니 틀린 말도 아니네요.그러네.내가 민경채를 속였네.아니, 속이고 -이건 뭐, 충분한 정황증거, 심증을 굳힐 만한 증거는 되지만.
-그럼 하루라도 빨리 사법 처리해 주세요.화재 사고 당시 집 CCTV가 장맛비로 고장났었다고 했었죠.그런데 그때 CCTV에 잡혔어도 은희수 못 .화재 시각에 집 안에서 나왔다고 방화범으로 몰 수는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이런 사진이 있는데도 안 된다는 말인가요?
-마찬가지예요.교통사고 지점을 사고 시각에 지나쳤다고 트럭 차주에게 문재식이 차를 빌린 것을 확인을 했어도 과속 범칙금을 문재식이 대납했다는 사실, 이런 게 은기만을 죽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어요.안 돼.아주 방법이 없나요?
-뭐, 애는 쓰셨는데 은희수가 은기만을 죽였다는 직접적인 증거, 증인이 없이는 힘들겠네요.
-다른 증거들을 찾아볼게요.뭐든 다 찾아볼게요.
-그거야 아가씨 마음이지만 내 대답은 같을 거예요. -이거 내일까지 검토를 하고 추가.내 말 듣고 있는
-네? 네.
-이거 내일까지 검토를 하고 추가 보충한 뒤 요약하세요
-네.
-내일까지입니다.
-네.
-정말 왜 그래요?뭐 무조건 대답만 하면 다인가?봐요, 내일까지 가능한 분량인지.투덜대거나 화를 내거나 아니면 오기로라도 한번 해 보겠다고 뭐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해 볼게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기는 한데 제대로 해요.호텔 직원은 아니지만 협력 역시 내 업무지시에 따라야 되는 게 . -어머머. 아니,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웬 꽃꽂이래요.
-어때요, 사부인.이러고 앉아있으니까 내가 사모님 같죠?어휴, 옛날에 사모님이 이러고 꽃꽂이 하실 때 왜 저렇게 쓸데없는 데 돈지랄을 하는가 했거든요.꽃값이면 돼지고기가 몇 근인데.그런데 저 방을 쓰니까 저절로 요래지네요.
-아니, 그런데 이 꽃은 또 어느 상갓집에서 주워왔대?아이고, 아무튼 사부인은 장마철 솜이불 같으신 분이네요.
-장마철 솜이불이요?
-도저히 말릴 없다고요.그래, 임신 한바탕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소감이 어떠세요?
-개꿈을 태몽으로 찍어다 붙인 사부인 공도 컸죠, 뭐.아니, 장마철 솜이불, 도저히 말릴 수가 없다.그런데요.내가 마음에 하나 걸리는 있는데.우리 외식할 때 그 남자 있잖아요.새아기한테이러고, 이러고.그리고 뭐 한두 푼짜리도 아닌 요리 보내고.이게 이게 수상하다는 말이지.새아기하고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어머머. 우리 희수는 한 서방 외에 남자라고는 모르는 애에요.그저 호텔에 미쳐서 밤낮 없이 일만 했던 아이거든요.뭐, 사실 과거로 치면 서방이죠.
-막말로 남자랑 여자랑 같아요?나는 과거 있는 여자는, 과거 있는 며느리는 절대 용서 못하네요.
-뭐, 용서 못하면 건데요?
-당장 소박이죠.
-어머머.
-아비가 진작 이런 자리를 마련했었어야 했는데 늦었지?
-어머님도 나오라고 하시지 ?
-아이고, 네 부르면 이 가게 오늘 문 닫아야 다른 손님한테 고기가 남아나겠니?거덜내는데.둘이 오붓하고 뭐.나는 네가 받아줘서 고맙고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맙고 애도 갖는다고 하니까 더 고맙고.그저 고마울 뿐이다.
-형수는 좋겠어요.
-어이, 한필섭.오늘 바쁘냐?
-아, 나 이 형 .진짜 요즘 왜 이렇게 드나든데?
-야,
-아는 형이에요.
-우리 아버지, 이쪽은 형수.
-안녕하십니까?어르신.필섭이랑 피붙이 같은 사이입니다.
-식사 안 했으면 같이 해요.
-실례 좀 하겠습니다.
-참, 낯짝도 좋아요.익네.어디서 본 사이 아닌가.
-제가 워낙에 흔하게 생겨먹어서 말이죠.필섭아, 나 오늘 집에 놀러가도 되냐?
-무슨 놀러를 와.
-아, 나 오늘 잘 데도 없고 말이야.
-야, 필섭아, 그러는 거 아니다.그래요, 우리 집에 놀러 와요.야, 네 방에서 같이 자면 되잖아.
-아버님, 감사합니다.제가 워낙에 필섭이랑 친해서 말이죠.꼭 한번 놀러가고 싶었거든요.
-저, 호텔로 들어가 봐야 될 것 회의가 있어서.
-새아가, 오늘 일찍 안 되니?좀 일찍 들어와라, 웬만하면.그래야 지섭이 놈도 마음잡을 거 아니니.
-네, 아버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문재식이 한필섭이랑 아는 사이였어?뭐가 이래.설마 한필섭한테 무슨 말 하는 건 아니겠지?아니야.자기도 관련된 쉽게 떠들지는 못하겠지.
-언니야. 은채
-은채 언니가 계속 서류만 붙들고 있으니 요즘 맨날맨날 바쁘고 혼자 혼자 말하고 은채랑은 않고.그랬나?
-증거 찾느라고 은채 씨는 혼자 집에 놔두고 더하게는 회의까지 무산시켰어. -우리 은채 언니가 신경 못 써줘서 많이 외로웠지?
-언니, 그런데 아빠는 왜 들어와?
-아빠는 오늘 좀 늦으실 거야.은채야, 심심하면 내일 필섭이 아저씨네 가게 가 있을래?언니가 일 끝나면 데리러 갈게.
-필섭이 아저씨랑 놀면 .은채 신나.
-그래, 그러면 언니가 내일 일 끝나면 바로 갈게.
-엄마 있었네.
-야, 누구냐?필섭이 네 친구냐?
-어디로 봐서 친구로 보여.액면가로 보나, 실면사가로 보나 이쪽이 훨씬 들어 보이지?아는 형이에요.옛날에 같이 일했어, 웨이터 시절에.
-네, 어서 와요.
-아니,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누가 왔어요?
-아이고. 이게 남아나지를 않네.왜 그래요, 사부인.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차라리 귀신이었으면 더 좋겠네요. -아휴, 왜 저런대.아무튼 성격 이상하다니까.
-야, 희수야.지금 난리 났어, 계집애야.재식이 이놈이 집으로 찾아왔어.왔단 말이지?좀 지켜봐 봐.소리할지도 모르니까.그러니까 감시하라는거잖아.어디를 자꾸 들어가.안 들어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지섭 씨는 내가 알아서 할게.
-퇴근해야지.아버지가 같이 들어오라고 하셨더라.
-당신, 오늘 야근 좀 해.
-뭐래, 갑자기 야근은 왜?
-아무튼 오늘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이거.이거 밤새서 다 정리해 놔.내일 아침 일찍 결재 받아야 하니까.잘 정리해 놔.꼼꼼히, 천천히, 알았지?
-나이트클럽에서 나한테 부킹 100%예요.별명이 짝짓기.
-다녀왔습니다.
-이제 오냐?우리 며느리.지섭이는 같이 왔어?
-아니...그이는 오늘 야근이에요.
-어서 와라, 새아가.오늘 고생 많았다.
-올라가서 옷 갈아입고 와라.
-네, 아버님.
-마저 해 봐요, 아까 이야기.말도 참 재밌게 잘하네.
-입만 살았지, 뭐.이 형은 원래 그래.
-입담이 좋은 거지, 이놈아.
-자주 놀러와요, 내 집이다
-그럴까요, 어머님?매일 올까요?내일이라도 와요.우리는 대환영이니까.포도 좀 먹고. -너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결혼을 하긴 했구나.
-누구는 감방에 처넣고 행복하셨어?가족외식까지 하면서?참 불공평한 세상이야.살인자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니.
-응기만 사진.사모님한테 넘긴 누구인데?죽어봐라 아니야?내가 너 감방에 처넣은 거나 네가 나한테 한 짓이나!
-그럼 둘이 비긴 거다?그럴 수 있겠지.그런데 희수야, 그 사진 원본이 있다면 어떻게 되냐, 이야기가?
-뭐야? 너 그럼.
-그러니까 까불지 마.네 목숨줄 내 손에 있으니까.
-당장 당장 안 내놔!
-그렇게는 못하지.하는 거 봐서.그걸 주면 네가 나한테 무엇을 줄지 생각을 해 봐야지.까불지 말라고 했지!소리가 난 것 같은데.형?여기 있었어?
-화장실 가다가 방을 잘못 들어왔다야.아니, 집이 어찌나 넓던지.미안합니다. -앉으세요.힘드시죠?하시던 일이 아니라서.
-할 만해요.손님들이 불편해할까 봐 그게 걱정이죠.나이든 사람이 차문을 열어주면 아무래도 마음이 쓰일 텐데.호텔이라는 게 그렇잖아요.비싼 돈 써서 들어왔을 때는 왕처럼 대우받고 직원들이 종이 되어 주기를 바랄 텐데.나이든 종을 누가 반가워하겠어요.아니, 그런데 왜 여태 퇴근 했어요?
-제가 호텔 경영이 처음이라서요.남들만큼 하려면 남들보다 더 해야 돼서요.요리나 할 줄 알았지, 얼떨결에 추천받아서 월급 사장직에 앉고 보니까 할 일이 많네요.
-요리하는 것처럼만 하면 잘할 거예요.요리사님이나 사장님이나 마음일 게 뭐 있어요.그저 보여주는 게 다를 뿐이죠. -다 했나 보네요.하루에 하기에는 무리한 분량이었는데 상황도 급하지 않았고 그런데 왜 아무 말도 안 했죠?
-작정을 하신 분한테 말을 할까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다소 무리한 분량의 업무지시, 있을 거예요.뭐, 어차피 작정했다는 들었는데 확실하게 해야죠.
-제가 모나리자호텔 직원도 아닌데 호텔 업무 전반을 파악하라는건 이해가 안 가네요.매장 관리만.
-알아서 나쁠 거 없잖아요.전공이기도 하고.나가 봐요.아!부사장 좀 불러줘요.
-그러죠.
-문재식. 찾아올 텐데.자기도 일이니까 쉽게 터뜨리지 못할 거야.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진 원본을 손에 넣어야 돼.
-사장님 호출이야.사장님 호출이라고 -어? 어.
-은희수한문재식은 일이 손에 안 잡힐 만큼 쓰이는 존재다 이거지.
-할머니가 이렇게 빨리 한필섭도 오늘 아마 깜짝 놀랄걸?할머니 미모에 한 번, 카리스마에 또 한 번.
-아니, 그 녀석이 그렇게 좋을까.아이고, 할머니가 보고 점수 매길 거야.
-점수 많이 줘야 돼!괜히 짜게 주면 할머니랑 안 논다.
-알았어, 보너스 점수도 줄게.그런데 그 녀석은 언제 나오는 거야?
-아직 몰라.커피숍에 가서 전화하려고.
-모나리자호텔로 나오라고 기죽는 거 아닐까?그냥 만나는 데서 만날 그랬나?
-기 좀 죽어야 돼, 한필섭은.얼마나 팔팔하게 저 사람.저.이대로 차 집으로 가.
-왜? 구경하고 싶은데.
-가라면 가.김 기사, 차 돌려서 얘 집까지 줘요.
-어서 오십시오, 사모님. -어떻게 여기서 또 봐?예.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다행히 나를 알아보는구먼.
-안 그래도 한 번 찾아뵈려고 했었습니다.
-나 살아생전 자네 얼굴 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만나봐야 뭐, 변명이나 둘러볼 뻔한걸.안 그래?어휴.
-할머니가 무슨 일이세요?
-민동철이 왜 여기 와 있어?
-보셨어요?
-보라고 현관에 세워둔 거 아니야!너, 할머니 허파 뒤집어놓으려고 작정을 했니?
-그런 아니에요.
-아니면! 그 인간이 왜 여기 와 왔다고 해도 내쫓아야지!
-사정이 있어서 그랬어요.
-사정은 무슨 사정.설사 사정이 있다 해도 그 인간 사정을 왜 봐줘, 왜!너 이러는 거 아직도 민경채한테 마음이 있어서 이러는 거면 이제 할머니가 그 얘 그냥 안 둘 거야.거잖아요, 복수.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고요.호텔에서 벨보이로.이것보다 확실한 방법이 어디 경채 씨. -저게 저!
-민경채 씨.
-설마 설마 그래도.그래도 아닐 알았는데.
-내 얘기 좀 들어봐요.
-무슨 말을 들을까요?들을 다 들은 것 같은데.복수, 해야죠.당하고만 살면 안 되죠.진수혁 씨라고 예외일 건 없어요.아프고 힘들었던 만큼 되갚아줘야죠.이해해요, 이해하는데 이렇게까지 잔인할 줄 몰랐어요.내가 왜 그걸 몰랐지?당신을 사랑하게 만든 것도 복수였지?
-민경채 씨.
-자기 아빠한테 복수를 벼르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그거를 왜 이제야 알았지?바보 같이 이런 걸 아직도 끼고 있었네.우리가 사랑한 것만큼은 진실한 알았는데 상황이 어떻든 우리 사랑만큼은 진실이라고 믿었는데. -부르셨습니까, 부사장님?
-심부름 하나 해 줄 수 있어요?
-네, 그러죠.
-마트에 가서 사다줘요.여성용품이라 제대로 사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이봐요, 민동철 씨.인사도 없이 가는 거예요?
-네? 아, 네.
-어디 가세요?
-교대시간 전에 돼요.
-어디 가시는데요?
-네?
-누구 심부름이에요?은희수예요?우리 아빠한테 이딴 심부름 시켜?
-그럴 수도 있는 아닌가?근무시간도 아니고 쉬는 확인하고 시킨 거야.
-다른 것도 아니고 이런걸?
-왜 또 시비야.처지가 바뀌었음 자존심도 내려놔야지.너희 아빠가 아직도 호텔 사장인 줄 알아?벨보이야, 벨보이.차문이나 열어주는 호텔 문지기!그것도 아무도 반기지 않는데 비비고 들어와서 사람들 오르는 술자리, 술안주 같은 너 미쳤어? -아직은 안 미쳤는데 네가 이런 식이면 정말 미칠지도 모르지!그래도 사랑한 것만큼은 진실한 줄 상황이 어떻든 우리 사랑만큼은 진실이라고 믿었는데.너 왜 여기 나와 있어?필섭이 아저씨는?
-나쁜 아저씨가 또 찾아왔어?
-나쁜 아저씨? -이렇게 또 보네요.
-무슨 말 하고 싶어 하는지 내가 아무리 은희수한테 유감이 많아도 생기는 거 없이 편은 못 서지.
-그렇겠죠은희수를 처벌하게 되면 문재식 씨도 위험해질 있으니까.나는 그쪽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그쪽을 매수할 수는 없어요.그만한 돈도 있대도 그러기는 싫어요.
-그러면 이야기는 끝났네.
-아직 내 안 끝났어요!은희수가 목숨 걸고 묻고 싶어 진실, 그거 내가 꼭 파헤칠 거예요.그렇게 되면 은희수는 절대 혼자 안 당할 테고 전과자인 그쪽을 끌어들이겠죠.그때 그쪽은 자신을 도울 누군가가 절실해질 거예요.
-공범이니, 사람 염장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회유하시겠
-회유가 부탁이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은희수 돈을 받는 그쪽은 은희수 죄를 사는 거예요.아직 은희수를 그렇게 몰라요?
-허. 나는요, 돈이면 양심도 파는 개쓰레기입니다.됐나? -무슨 일이에요, 누님?
-필섭 씨, 내 부탁 좀 들어줘요.지금은 다 말할 수 없지만 나중에, 나중에 다 알게 될 거예요.그러니까 지금은 무조건 제 부탁 좀 들어줘요.절대 나쁜 일 아니에요.우리 은채를 두고 맹세할게요.
-어, 형.아이, 또 보재.내일?내일 명동의 라르곤?중요한 뭔데?그러니까 자빠질 이야기가 뭐냐고?나 내일 4시나 돼야 시간 되는데.그래, 형 먼저 가 있어.어, 알았어.늦지 않고 갈게.어.잘한 짓인지 모르겠네.누님 부탁으로 시키는 대로 했는데.이 인간.불러내서 무슨 소리를 . -호텔로 부족해서 집까지 찾아오고.이제 사람까지 왜, 한필섭한테 핵폭탄이라도 터뜨리게?
-이 계집애가 뭘 잘못 먹었나?오자마자 무슨 헛소리야?
-문재식 자꾸 이러면 네가 네 명을 재촉하는 거야, 알아?
-하긴 하자고 들면 못할 은희수가 아니지.은기만이 골로 보내고 호텔 사모까지 불 싸질러 없애고 이제 내 차례냐?나를 어떻게 처리할래?나 오늘부터 차 조심할까?밤길 조심하리?
-헛소리 마.누가 죽여!
-허, 오리발을 내미시겠다?나는 도로에 유괴하라고 귀띔 하나 애초에 은기만을 죽인 건 너야.네가 죽였잖아, 그 두 사람!
-누구를 죽여!여기 재미있는 사진이 들어있겠지?
-작은 구두는 아니고 .너 같으면 중요한 걸 거기다가 두겠냐?어디 있어?
-거래는 죽은 사모처럼 확실하게 돈 가져와, 30억 원.그러면 네가 보는 깔끔하게 처리해 줄 테니까.
-어디 마음대로 해 봐.네 헛소리에 놀아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손바닥으하늘을 가려나, 계집애야! -정말 은희수 짓이었어.이 모든 은희수 짓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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