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을 찾지 못한 경채는 문재식의 행방을 알아보고, 문재식이 교도소에 수감중이며 출소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편 수혁은 해금에게 25년전 사고의 범인이 동철이라는 증거를 찾았는지 물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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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찾아갈 거 있지 않나?
-은채 인형 말하는 거야?
-그러네.민경채가 우리 집에서 찾아갈 그것뿐이네.그런데 어쩌지?그거 우리 엄마가 갖다 버렸는데.어디다 버렸는지 말해 줄까?서둘러 가면 아직 거기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거기가 어디야?버린 데가 어디냐고?
-우리 동네 입구에 있는 헌옷 수거함.너.그따위 게 뭐라고 그래?곧 회의 있는 거 몰라?네가 브리핑해야 할 자료야.너 왜 이래?그 인형이 대체
-알 거 없잖아.
-회의 브리핑까지 펑크내고.너 지금 그걸 찾으러 가겠다는 거야?제정신이야? -어? 여기 있네요.
-그러게. 우리 이것도 수거해 갑시다.애들 좋아하겠다.
-그런데 우리 복지관에 이런 인형 늘 안고 다니는 애 않았나?이름이 은채였나?그러게.요즘에 안 온 지 꽤 됐지?
-그래.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제발.어디 있는 거지?엄마.엄마, 나 어떻게 해. -지금 뭐하는 거예요?아, 정말.이상한 사람이야.
-회의에는 왜 빠졌어요?이사진들이 단단히 벼루던 눈치던데.왜 그래요?
-인형이, 인형이 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은채 인형이 희수가 내다버린 걸 찾으러 갔는데 없어요.하늘은 은희수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경채 씨.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하늘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 편이에요.하늘이 은희수편이었다면 그건 포기하지 않아서 겠죠.악행도 그 악행을 주저하지 않았던 게 하늘을 움직인 건지도 몰라요.
-그럼 어쩌라고요?마지막 희망조차도 없어져 버렸는데 .
-마지막이라는 말 정말 마지막에 써도 늦지 않아요.사실 인형 속에 그런 게 있는 줄 몰랐잖아요.혹시 압니까?다른 데 있는 증거를 못 찾는 수도.
-증거를 증거를 찾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면 씨는 왜 안 했어요?왜 안 하고 25년을 버텼어요?
-그때. 그때는 너무 어렸으니까요.여섯 살짜리 사내 놈이 할 수 있는 거는 아무것도 없더라고요울고 우는 것밖에는.뭔가를 찾을 수 나이가 됐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고그러니까 뭐라도 해요, 이러고 시간에.마지막이네, 어쩔 수 없네, 하늘만 탓하고 있지 말고.그 정도 없이 돌아온 이럴 거면 은희수 안 보고 살면 속이라도 편할 텐데, 눈만 뜨면 마주치는 얼굴, 떠오르는 일들로 자신을 괴롭힐 거 없잖아요.분명히 앞에 있는 사람이 맞는데 증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켜만 보는 거,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기나 해요?포기하지 말고 악착같이,더 악착같이 해봐요.그러면 었던 하늘, 민경채 씨한테 겁니다.반드시 그럴 거예요. -몰래 들어와서 집안을 뒤진 것도 그렇고 민경채가 민경채 답지 않게 도대체 그 인형이 뭐라고.어, 엄마.그 인형 있지?그래, 그 인형.그거 어디다 버렸어?지금 당장 가서 찾아와.이유는 묻지 말고 중요한 찾아오라는 거잖아.지금 당장.지금 당장 찾아와, 알았지?이유가 뭐가 됐든 민경채가 간절히 원하는 거라면 그냥 내줄 수는 없지.
-아, 좀 일어나.남의 침대에 벌렁 누워서 하룻밤 자봤으면 사람이 이렇게 염치가 없냐?
-염치는 무슨.새아기가 쓰래잖아.
-어젯밤 사부인 표정 못 봤어?꼭 씹어먹은 얼굴이야.나 사부인 알고 나서 그런 억울한 표정은 처음이야.
-사모님 살아계실 이 방이 얼마나 부러웠게.이러고 누워서 아줌마.이렇게 해 게 소원이었는데.
-아이고, 헛구역질 좀 하지 마.내가 넘어오려고 그래.아, 참.
-나는 뭐 이러고 싶어서 그러나.이게 다.
-이게 다 뭐, 뭐?그거 지레짐작으로 그러지 말고 병원 좀 가봐.참 답답하긴.당신 지금 헛다리 짚는 거야.사부인이 태몽 하니까 거기에 맞장구쳐서.
-누구는 병원 가기 싫어서 그러나.아니, 애라도 그러면 어쩌려고?고, 고목나무에 꽃피는 거 봤냐?
-고, 고목나무.자기가 고목나무.하긴 이 나이에 그럴 리도 없지.아유, 다른 거라도 문제 있지.죽을 병이라고 하면 어째?
-뭐, 뭐?죽을병?아이고, 죽을병이 왜 나와?내가 보기에는 당신 시커멓게 숙변으로 꽉 차 있을 거야.저렇게 저게 다 어디 가?저거 또 봐.이야, 정말.아이고, 사부인.어젯밤이 불편하셨죠?큰방 쓰시다가.
-불편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죠.우리 집은 거꾸로 가는 기차인 거 아시죠?댁이 큰 방을 차지하고 주인이 곁방 쓰는 게 말이나 되나요?
-아이고, 그러게요.사부인이 큰 방을 텐데.어떻게 오늘부로 원위치할까요?
-됐네요. 방이라도 내줘야 한 서방인지, 개 서방인지 들어올 텐데 뭐를 어쩌겠어요?
-지섭이 그놈 오늘 들어올 겁니다.지 섭이 오늘 꼭 들어오라고그럴게요.사돈 어른은 며느리 잘둔 덕에 운동장만한 방에서 있으시고.나는 딸 덕에 게딱지만한 방에 쳐박혀 있어야지, 별수 있나요?
-아이고, 어디 가시게요?
-잘못둔 딸년 심부름 가네요.흥!
-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위한테 게서방이 뭐야 게 서방이.아이고
-도대체뭐지?벨 소리) 찾아봤어?인형 거기 있어?정확히 잘 찾아본 거 맞아?알았어, 엄마.설마 민경채가 찾아간 아니겠지?
-평창동 입구에 있는 건데, 헌옷수거함이요.거기다 버렸다는데 찾을 수 있을까요?
-혹시 패물이나 현금 같은 건가요?
-아니요, 인형인데 찾을 수 있을까요?꼭 좀 찾아야 되는데.정말 중요한 거라서요.
-저희도 바쁜 사람들입니다.그 많은 수거함에서 찾는 게 가능하겠어요? -그래요.
-브리핑 펑크내고 가더니.그래, 찾았니?
-어떨 것 같아?
-찾았으면 그런 얼굴은 아니겠네.그따위 낡아빠진 인형이 뭐라고 그렇게 찾아댈까?추억이 네가 그런 걸 알까?
-중요한 회의를 무시하고 민경채를 4 달려가게 한 게 추억이라.그래.믿어줄게.우리 집에 좀도둑이 들었는데 말이야.이상하지?내 방까지 싹 다 뒤진 모양인데 왜 현금은 본채 만채 했을까?좀도둑이 아니었나 봐.누굴까, 도대체?누구인데 도둑고양이처럼 남의 집에 들어와서 그런 짓을 했을까?몰라도 이런 거를 흘리고 갔네.사람은 나쁜 짓을 하면 들키게 돼 있어.증거를 남기게 돼 있거든.
-네 입에서 그런 말이 줄 몰랐 다.그래.나쁜 짓을 하면 증거를 남기게 돼 있지.몰라도 그걸 흘리고 간 사람 은희수한테 중요한 걸 가르 쳐줬네. -인형, 찾아줄게요.한필승 사나이 존심을 걸고 대한민국을 이잡듯 뒤져서라도꼭 찾아줄 테니까요.그러니까 기운 좀 내요, 네?
-은채는 야옹이가 너무 슬퍼요.
-아, 그 슬픔을 한필섭을 통해서 힐링하면 안 되나?없는 데서 찾지 말고.
-야옹이, 야옹이.
-알았어요, 알았어.우리 사돈 어른한테 어디에 버렸는지 확실히 물어봐서 눈에 쌍심지 켜고 찾아볼게요.울지 마요.
-잠깐만요!
-아, 이 아가씨 왔네.
-잠깐이면 돼요.시 간많이 안 뺐어요.너무 급해서 한 부탁드려요.
-뭐가 알고 내가 알고 거, 줄 수 있는 정보 다 준 것 같은데.요.그 사람 좀 찾아주세요.행방을 꼭 알아야 해요.이제 정말 그 사람밖에 없어요.결정적인 증거를 전에 놓쳤거든요.그것만 있었으면 은희수 범죄 얼마든지 처벌 .그게 눈앞에서 사라졌어요.이대로면 은희수 범죄는 영원히 묻힐 거예요.
-따라와요.문재식이라.여기 있네.
-나왔어요?
-아, 이걸 왜 이제 봤지?사실 이런 잡범한테 우리가 신경 쓰기는 좀 역부족이에굵직굵직한사건에 치여서.
-어디예요?어디 사는 걸로 나와요?
-그게 좀.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에요.
-교도소요?
-폭력 사건 관련해서 수배 중에 걸렸어요.이거.은희수 씨네요.
-은희수요?은희수가 직접 제보를 했다는
-그 자식 출소 얼마 안 남았어요.
-사장님이 어쩐 일이신가?
-확인할 게 25년 전 사고.민동철 사장이 증거 찾아보셨어요?찾을 만큼 찾아보신거냐고요.
-그럼 뭐, 할머니가 그 알아봤을까봐서?
-그럼 결국 찾아도 없었다는 네요.죄를 지었으면 증거가 남기 마련인데 없었다는 건.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는 거잖아요.그저 그럴 듯한 심증과 정황만 갖고.
-증거가 없어?너 지금 할머니한테 이러는 거 민경채하고 다시 어쩔 심사로 이러는 거면.
-아니요, 뭘 어쩔래야 어쩔 없어요.덮고 갈 사람 아니니까.할머니가 걱정하시는 일, 그런 일 없습니다.아니, 없을 거예요.자식을 누군가 탓할 사람이 이러는 거라면, 그래서 할머니 스스로 더 찾아보지도 않고 대충 들이대는 증거만 가지고.
-그래, 내가 그렇다면 어쩔 거야.이 할머니하고 인연이라도 끊겠다는 거냐?
-그럼 제가 찾아보죠.힘들겠지만 도 확실한 찾아서 민동철이가 정말 어떻게 해서든 할머니 한이 풀릴 만큼 되갚아 주고.아니면 우리가 대신 받아야겠죠. -문재식 씨는요?사절하겠다는데요?
-사절이라니.꼭 만나야 해요.꼭 만나게 해 주세요.한 번만 더 말해 주세요.민 경채 라고 하면 잘 모를 수 있으니까 은희수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해 주세요.좀요.
-뭐 어쩔 수가 없네요, 본인이 거절을
-저, 저기, 잠깐만요.!저기요!
-늦었습니다.
-그래, 이제 오냐?지섭이는 안 왔어?
-곧 오겠죠?오늘도 안 들어오겠어부모님도 들어오셨는데.어머님은 어디 불편한 데 없으시죠?
-뭐, 아주 없는 건 아니고.사부인이 사람을 살짝
-엄마가요?엄마, 이러지 마.나 한 번 봐준다고 생각을 하면 안
-내가 복장이 터져서 못 살아.너는 자식이 아니라 웬수야, 웬수.길 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너처럼 엄마를 잘밥, 찬밥, 개밥취급하는 또 있나.
-호텔에서 씨하고 별거한다고 벌써 소문이 났단 이러다가 그사람이 이혼하고 민경채하고 다시 붙으면 할 거야?
-아이고, 몰라, 몰라, 그렇다고 방까지 내줘가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참아! 좀 참아, 그것도 하나 못 참아.그나저나 그 인형, 그거 정말 거기 없었어?
-뭐, 그 두고 간 거?아니, 내가 뭐 삶아 했을까 봐?없다고 했잖아.네 전화를 받고 바로 나가서 찾아봤는데도 없었다고.없었지?
-그래, 계집애야.없었어.없었어.누가 가져갔는지 쓰레기장으로 갔는지 벌써 손을 탔더라.왜!아니, 그런데 그걸 왜 찾아?
-좀 걸리는 게 있어서.이제 됐어.없으면 됐어.아, 됐다고, 됐다고 !
-집에 들어오기가 그렇게 힘드냐?
-힘들 게 뭐가 있어요?집인데.힘들어도 들어가야죠.
-네 처도 많이 있는 것 같더라.
-그 사람이 반성할 게 있어요?제가 해야죠.아버지 솔잎을 먹어야 탈이 없는데 욕심 내서 결국 탈난 놈이잖아요, 저.
-지섭아.
-아버지 말씀 들을 그랬나 호텔도, 결혼도. -아비라고 디딤돌이 못되고 걸림돌만 된 거 안다.그래서 네가 더 악착같이 그 흔한 백줄 하나 없이 호텔 지배인까지오를 때 오죽했겠니미안하다.아비가
-아버지가 왜 미안하다고 그러세요?제가 죄송하죠, 제가.사람들한테 아버지도 속이고.
-됐어, 그 얘기는.뭐 자랑스러운 아비라고.나라도 그랬을 거다.나라도.그나저나 네 처랑 어쩔 거야?싫든 좋든 살아야 되지 않냐?
-네. 그래야죠. -아이고.
-저 돌아왔습니다.
-내 새끼.왜 이렇게 많이 펐어?당신은 뭐 했어요?애가 떡이 되도록.
-아이고, 엄마.아버지한테 너무 그러지 마세요.제가 좋아서 집에 돌아온 게 너무 좋아서 마셨어요.
-정신 차려요.
-당신 뜻대로 돌아왔소.됐지?이제 더 이상 불만 없는 거지?
-너는 어서 가서 꿀물이나 타와.당신 얼른 애 갖다 눕히고.
-그래 올라가자.
-다시 여기를 들어오다니.이 미친놈 내 발로 여기를 들어오다니.놈.이 지옥 같은 데를 다시 들어오다니.한지섭, 너 벌받는 거야.민경채 너 벌받는 거야, 지옥 같은 데서. -그날은 왜 그냥 갔어요?둘이서 환영회라도 하자니까.
-그럴 분위기 아니었던 거 아시잖아요사장님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망쳤죠.
-내가 그랬어요?뭐, 술에 취했나 보죠.
-그런데 이상하죠.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리 집에 좀도둑이 들어왔어요아, 사실은 좀도둑이 아니라 아는 찾아왔어요, 도둑처럼 몰래.사장님도 아는 사람이에요.
-그래요?
-누군지 안 묻네.꼭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처럼.
-그럴 리가 있나.내가 그 침입자를 어떻게 알겠어요?
-그런데 하필 그때일까요사장님이 나를 불러내서 궁금하지도않는 결혼생활을 묻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왜 사장님이 일부러 나를 붙잡고 시간을 것 같을까요?
-내가 이유가 있나?
-그래야 빈집에서 뭔가를 훔쳐갈 수 있을 테니까.
-비약이 심하시네.이거 가는 길에 씨한테 전달 좀 해줘요. -네. 궁금한 있는데 너 정말 진수혁이랑 끝난 거 맞아?
-그게 궁금한데?
-나는 두 잘 됐으면 해서.끝낸 게 누구더라?이제 와서 이런 하는 거 보니까 은희수 답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차라리 두 사람이 잘되는 게 나을 것 같아서.그래야 네가 우리 지섭 씨한테 꼬리를 안 칠 테니까.
-더 할 있니?나가봐야 하는데.
-왜? 또 인형 찾으러 가게?나 알죠?
-모르겠는데.처음 본 사람이라.
-나한테 해 줄 말이 있잖아.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런 거 없어, 아가씨.
-그쪽을 제보한 사람이 은희수예요.은희수 때문에 수감된 거라고요. -그래서 하늘을 움직일 방법은 찾은 거예요?
-은희수 범죄의 전모를 알만한 사람이 있어요.그 사람이 입을 열면 일이 풀릴 것도 같은데.
-같은데? 뭐가 문제예요?
-그 사람 은희수 제보로 수감 봤는데 입을 열지 않아요.은희수 그 사람 일부러 제보했을 거예요.그래야 뒤탈이 없을 테니까.(노크 은희수는 그러고도 남아요.
-내가 이렇게 두 사람을 부른 이유는 운영에 대한 이사진들의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의견들이 많네요.이사들의 고견이라면 참고를 해야죠.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사장님은 업무 처리가 그런 식인가 봐요.이사진들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OK.검토, 숙고, 제고, 그게 경영자의 기본인데.오르긴 힘들어도 내려앉기는 쉬운 게 자리인데.경영마인드부터 새로 가져야겠어그럼. -뭐, 틀린 말도 아니네.
-너 왜 이래?사장실에서 그게 무슨 태도야?
-내가 뭘?
-나도 너만큼 알아.아케이드 사업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데.
-이사회에서 안 한 걸 줄 알아.당장은 자기들 의견에 손 들어줬다고 반기겠지만 곧 매장실적으로 돌아설 거야.너는 늘 그런 식이야.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지.네가 다 해낸 것 같지?네 계획, 한 일, 모두 완벽한 줄 알지?아무도 모를 것 같지 ?네가 덮자고 만들면 세상도, 사람들도 감쪽같이 속을 것 같지?지금 업무를 말하는 거야.사적인 감정을 떠나서.
-나도 업무를 거야.
-아니! 너는 지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무슨 하고 싶은 거야, 대체.
-이미 알고 있잖아?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 인지.
-민경채, 네가 날 이런 식으로 자극하겠다?
-아니, 아직은 아니지.증거를 잡아서 네 숨통을 죄는 날.그때가 진짜지.
-나를 망가뜨리겠다는 게 고작 이거야?진수혁 앞에서 나를 망신 주고 몰아세우는 거?
-은희수가 그런 걸로 망가질 리 있나?
-민경채 정말!(휴대전화 벨 소리) 어떻게 됐어요?김 비서는 찾았어요?정말 나간 거 출국기록 확인했어요?잘했어요.그동안 수고 많았어요.수고비는 송금할게요.김 비서도 그러면 이제 다 끝난 건가?민경채 이제 나를 망가뜨리기는 힘들겠는데.
-여기예요, 여기.사돈어른이 분명히 여기라고 했는데.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그 자식 되게 말썽이네.웬만하면 좀 나와라, 자식아.차라리 내가 하나 사줄게요.그 자식 예쁜 구석도 없구먼.아, 나.왜 또 울려고 그래요?말고 우리 가서 탈까요?아니면 복지관 갈까?은채 씨 이사 가고 복지관 한 번도 안 갔죠?은채 은채 씨!(휴대전화 벨 소리) 왜 또!
-나와. 잠깐 얼굴이나 보게.
-야, 끊어.나 바뻐.은채 같이 가요. -뭐야, 한필섭.아, 아주 웃기는 자식이네.
-왜? 네 강아지가 꼭 찍었다는 그놈이냐?너 안 만나준데?
-그러니까.웃긴다니까.자기가 잘난 게 뭐 있다고.
-그러게 잘나지도 못한 놈을 뭐하러 만나려고 그래?잘난 놈을 만나야지.그래야 덜 약오를 거 아니야.
-아, 몰라.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돼?그게 될 같음 수혁 오빠는 민경채를 좋아하는데?
-참! 거기 왜 민경채랑 네 오라버니 이름이 왜 나와?
-그냥 그렇다고.아이고, 깜짝이야.
-불 좀 넣겠습니다.많이 드십시오.
-큰따님.여기는 웬일이에요?
-아빠 보고 싶어서 왔죠.드릴 말씀도
-무슨 ?그만 집으로 들어오세요.이러고 계신 거 마음 불편해요.여기 계신다고 기억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차라리 기억이 날 만한 장소나 사람들을 찾아보는 게.
- 나도 그럴 .그런데.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좋을지.
-일단 집으로 들어와서 같이 생각해요.은채가 요즘 많이 외로워해요.집에 혼자만 있어서 제가 호텔 일이 바빠서 많이 신경 못
-아이고, 저런.우리 작은 따님이 그래서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아빠.지금이라도 저랑 같이 들어가요,네?누가 봐봐.
-어? 아빠.
-아이고, 우리 작은따님.
-아빠 왜 이제 와?은채가 기다렸는데.가 족은 같이 사는 거랬어.헤어지면 안 돼.
-그러네. 우리 은채 말이 맞네.가족은 같이 살아야 돼.
-언니, 이제 아빠도 왔으니까 우리 야옹이만 돌아오면 그렇지?그러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선약 없으시면 들어가실 수 없거든요.
-비켜! 오랜만이다, 희수야.본 사이에 더 예뻐졌어.놈이 잘해 주나 보다.
-보안팀 연락해, 어서.
-네가 꼰질렀다면서?내가 말이다.앞통수, 옆통수는 참아도 뒤통수는 잘 못참거든.
-너 무슨
-너 실수 제대로 했어.나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
-뭐해요? 당장 내쫓지 않고.
-네.
-놔! 내 발로 갈 테니까.
-제보자가 은희수인 걸 알았으니까 분명히 찾아올 거야.오늘이 출소일이니바로 이리 문재식 씨!진실을 밝혀주세요.은희수에 대한 모든 진실이요.
-진실? 나 그딴 거 관심 없어.진실이 밥 먹여줘?은희수가 재수없긴 해도 내가 그거 붙잡고 몇 푼 뜯어먹는 게 아가씨 돋는 것보다는 남는 장사야.내 계산기는 그렇게 두드려지는데.아가씨 엄마는 거래의 기본이 돼 있던데.엄마를 안 닮으셨구먼.
-우리 엄마 돌아가셨어요.은희수가 집에 불을 질러서 화재로 목숨을 잃었죠.
-안 됐수다만.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교통사고 위장 살해사건.당신, 공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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