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섭은 희수앞에서 경채가 자신을 불러냈다며 거짓말을 하고 수혁과 경채는 기막혀한다. 한편 결혼을 결심한 수혁과 경채는 동철과 은채에게 사실을 말하고 두 사람은 아주 기뻐하지만, 해금은 결혼을 결사반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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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게 있어서 왔어.네가 어제 우리 지섭 씨 불러냈니?네가 불러냈냐고, 내 남자.말해 봐!네가 꼬리친 건지.오늘은 확실히 알아야겠거든, 내가.해, 안 들어오고?
-네 남자가 그래?내가 불러냈다고
-사실대로 말해.어젯밤에 용건 있다고 불러냈잖아.나 어쩔 수 없이 나갔어.이혼하면 받아주겠대.
-내가 진짜 더는 들어주겠네.살겠다고 용쓰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살겠다고 ?찾아와서 치근대고 어깃장 놓고 당신 남편이 한 짓 알려줘?얼마나 찌질하게 놀았는지?그 사실을 알면 이 사람 데리고 쪽팔릴 당신, 맞아요?남자 반납하지.응?
-말 조심해.당신이 낄 자리 아니야.
-내가 진짜 안 끼고 싶은데 당신 때문에 끼는 거야.말 나온 김에 묻지.경채 씨 왜 자꾸 찾아와요?네?미친 거예요, 아니면 미련인 거야?놓치고 보니까 미련이 남는 거예요?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살다 보니까 이 사람은 아닌가 싶어?배신한 여자가 생각날 만큼 결혼 생활이 엉망인가 보지?이
-내 남자한테 손만 대 봐.수혁 씨, 나랑 결혼할 사람이야.
-뭘 해?결혼?
-그래, 결혼.모나리자 호텔에서 할까 해?누구 마음대로!
-봤지, 봤지?당신 남자가 이런 사람이야.
-그런데 이 자식이.
-손만 대 봐!네 남자 데리고 가.가서 교육을 시키든, 훈련을 하라고.귀찮고 성가셔 죽겠으니까.
-야, 민경채!
-가! 경찰에 신고하기 영업 방해로 망신당하기 싫으면 당장 나가. -야, 민경채.너 이러는 거 아니지.사람이 변해도 어떻게 이렇게 변하니?
-우하하하진짜 통쾌하네.
-소중한 거 지키라면서요.
-이야, 경채 씨가 이렇게 용감하고 대찬 여자인지는 몰랐네요.경채 씨한테 내가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었어요?
-수혁 씨한테도 내가 그런 사람 아니었어요?나는 그런 줄 알았는데.
-당연하죠.이제 경채 씨는요,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에요.
-먼저 찾아갔어?
-아이, 찾아간 게 아니라니까.당신도 나 못 믿어?내가 민경채를 왜 찾아가?그거 거짓말이야.딱 보면 몰라?
-민경채, 내가 더 잘 알아.한지섭이라는 남자 내가 내 선택이 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참고 있니까 나를 더 화나게 하지 마.
-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정 좀 해.
-당신 아까 민경채 결혼한다니까 왜 그랬어?왜 그렇게 사람 결혼 소식이 쇼킹해?
-내가? 내가 뭘?그렇게 나오니까 그런 거지.
-설마 민경채한테 미련이 남은 거야?
-아이, 무슨 그런 사람 잡을 소리.
-당신, 내 뺨까지 쳤어.그래도 참은 건 우리 두 사람 일이니까, 누가 개입된 게 아니니까.하지만 우리 사이에 다른 여자가 털끝만큼도 개입되면 나 당신 안 봐.
-무슨 말인지 알았어.알았으니까 화 좀 풀어.응?
-내가 말했지?나는 이 결혼 성공작으로 만들 거라고.완벽한 가정에 부사장에 그래서 모두가 부러워할 은희수가 될 거라고.당신은 내가 계획한 인생의 일부니까 알아서 해.민경채 자리에서, 민경채가 살던 집에서, 민경채 손까지 잡고 들어간 결혼식이야.민경채만큼, 아니!더 행복해야 돼.그게 내 계획이니까.
-정말 모나리자 호텔에서 결혼할 건가?
-아까는 화가 나서 한
-그러지 말고 우리 진짜 거기 웨딩홀에서 해요.두 사람 열받아서
-그냥 소박하게 의미있게 해요.
-나는요, 냉수 한 사발 떠놓고 해도 상관없어요.아, 그러지 말고 후딱 해치웁시다.오늘 당장 저녁에 아버님 만나서 허락 받읍시다.뭐야?잠깐만, 내 머릿속에 세라.세라 씨가 생각나려고 세라, 세라.
-수혁 씨, 짓궂어요.그래요.인사 드려요.그런데 수혁 씨,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먼저 아닌가요?
-우리
-레스토랑매출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새로운 셰프 적응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사진들이 셰프 재영입 건을 들고 나왔는데 다시 불러들일 건가?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진수혁 셰프, 곧 민경채랑 결혼을 것 같은데.
-뭐? 곧 결혼을 해?
-네. 분명히 그렇게 들었습니다.두 사람 마음의 결정을 한 것
-아, 누구 마음대로 결혼을 해?
-여사님 진수혁 셰프에 대해 유독 예민하신 것 같네요.마치 손자를 대하는 할머니 같다고나 할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단순히 진수혁 셰프 요리를 아끼는 분 같지는 않아서요.물론 셰프 요리 솜씨가 남다르고 팬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 혹시 두 분, 남다른 관계라도 되시나
-그것까지 부사장이 알 건 없고.결혼한단 말이지?참! -아휴! 내가 아무리 도 마음으로 동양화를 그리려고 해도 안 되네.응?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야.아니, 누구 마누라한테 손찌검이야?어디다가 대고?한 서방인지 개 서방인지 어디 들어오기만 해 봐라.내가 이거를.아휴, 아휴!
-다녀왔습니다.
-마침 자네 잘왔네.자네, 나 보지.
-왜 그러세요, 장모님?
-무슨 일인지 몰라서 묻나?내가 이 쌍피에 똥광을 치고도 속이 뒤집어서 화투패가 안 짜져.이것도 마음이 편해야 되는 거지.자네, 어젯밤 우리 희수 때렸다며?업고 다녀도 모자를 판에 어디서 손찌검이야?자네 미쳤나?
-저... 그게 아니라요, 장모님.
-그게 무슨 소리래요?누가 누구를 때려요?
-사부인 아드님이요, 우리 얘를.아이고, 그것도 뺨을 때렸다고요!
-이유가 있었겠죠.아무렴 지섭이가 다짜고짜 그랬겠어요?
-뭐예요? 아니, 지금 잘했다는 거예요?
-아휴, 잘했다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었겠다, 그거죠.
-별일 아니니까 그만.
-아, 얘가 왜 이래?이게 별일 뭐가 별일이야 아, 좀 놔 봐!할 말은 좀 하게!내가 그냥! -너 진짜야?네 마누라 때렸어?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이고, 이 같은 놈!이러면 뭐가 돼!오늘 벼르고 있었는데, 시어미가 붙인 부적 제 멋대로 떼고.그러니까 그런 것 좀 붙이지 마세요.당분간 애 안 가지기로 했어요.
-애를 안 가져!
-아무튼 그러기로 했어요.멀쩡한 애를 왜 안 갖는대?너 혹시.
-아, 무슨!아니에요, 그런 거.무슨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어요.저 사람 뜻이 그렇고 저도 동의했으니그런 줄 아세요.쟤 정말 괜찮은 혹시라도.
-아, 딱, 딱, 딱.사람 하고는.아이, 척 보면 몰라?당신 아들 건강해도 너무 건강해서 탈이야.아, 그나저나 지섭이가 며느리를 때렸다는 게 사실이야?
-몰라. 오늘 뒤지게 잡아놓으려고 했는데 사고를 쳤으니 그럴 없고.아휴.
-내가 오늘 하루 종일 저놈 신경쓰느라고 동양화를 제대로 못 그렸어.
-잘못했다고 빌었어.다시는 안 한다고.
-그걸 믿어?아이고, 자기도 남자라 이거지.어디다가 대고 골질이야?야, 짝 못 맞추면 나가리판 되는 거 아니야.인생도 마찬가지야.내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경채인지 잡채인지 배신때리고 왔을 때부터.아, 판 접어!
-걱정 마.나가리판 안 돼.내가 어떻게 왔는데.여기서 판 접으면 좋은 일 시키는 거야.노래.한 번 배신한 놈, 두 번 배신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아, 왜 살아?이혼해버려!
-엄마!
-사장님. 아니, 아버님.저희 두 사람 결혼하기로 했습니다.허락해 주십시오.
-네? 아니, 사람이 결혼을 해요?
-우와, 경채 언니 진짜 결혼해?그러면 수혁이 아저씨 진짜 우리 가족 되는 거네?
-그러니까 은채 씨도 이제부터 수혁 아저씨가 형부라고 불러야 형부.
-형부? 은채 이제부터 수혁이 아저씨한테 형부라고 해?
-그래. 그렇게 불러.
-저희 두 사람 결혼해서 잘 살겠습니다.아들, 딸 그냥 힘 닿는 데까지 순풍순풍 낳고 가게 일도 열심히 하고요.
-아이고,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때가.잘 생각했어요.사람 정말 잘 어울려요.그리고 나하고 작은따님 걱정은 말아요.우리는 알아서 할 테니까.사람만 행복하게 살면 돼요.
-그럴 수야 없죠.경채 씨한테 소중한 분들인데.당연히 저한테도 그렇고요.추운데 들어가요.아버님도 좋아하시는 같죠?나 같이 부족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
-나요. 경채 씨 사랑하는 거 쉬운 일 아니었어요지금 수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그래서 포기도 할까 생각을 해 봤는데요.사랑하지 않는 게 사랑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거 깨달았어요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답이 좀 되나?들어가요, 아버님이랑은채 씨 걱정하시겠다.
-먼저 가세요.가는 거 보고 들어갈게요.
-그래요, 그럼.갈게요.내일 봐요.(휴대전화 벨 소리) 오 무슨 일이시죠? -어제 셰프랑 통화했는데 호텔로 컴백할 의사가 있어도 부사장 때문에 싫답니다.
-진수혁이 그래요?
-원래 사람은 있을 때보다 없을 때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에요.
-내가 쫓아낸 것도 .
-등 쫓아내는 겁니까?호텔에 꼭 사람이 누구인지 보는 없어요.우리 호텔 레스토랑에는 이렇다 할 인기메뉴가 거 알죠?이럴 때 진수혁이 있었으면 그대로 매출로 연결되는 것 아닙니까?
-레스토랑 매출 다른 채우면 될 것 아니에요!
-다른 뭐요?우리가 다른 호텔처럼 면세점을 유치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 마세요.면세점이 안 되면 사업이라도 하면 되니까.
-아케이드 사업이요?이렇게 소식이 그레이스 호텔에서 이미 아케이드 사업 시작했어요명품 브랜드 루비니랑 계약 체결 앞두고 있는 것 몰라요?
-어떻게 하든 우리 쪽으로 끌어오면 될 것 아닙니까?
-루비니를 끌어오면 아케이드 사업에 날개를 단 격이지만 그게 만만한 게 아니에요.민동철 사장이 왜 그 사업으로 접었게요.
-해 보이죠.해 보이면 될 것 아니에요.
-이게 욱해서 오기로 될 일입니까?아니라 능력이라면요?
-두고 보죠.진수혁이야 물 건너 갔지만 루비니를 물어온다는데 반대할 이유 없죠.오기가 아니라 능력, 그거 꼭 보여주세요.운 좋게 꿰찬 부사장이란 소리 싫으면. -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또 무슨 일로.
-그레이스 호텔, 아케이드 왜 보고 안 했어!그쪽은 곧 루비니랑 계약단계라는데.
-그런 지시 없었잖아.
-꼭 지시를 해야 돼?누구는 호텔 매출 하락으로 하루하루가 바늘 미리미리 알아서 하면 큰일나니?내가 경쟁 호텔 사업을 오 이사한테 들어야겠어?
-그럼 나는 뭐 편한 줄 알아?레스토랑 전략 바빴어.
-그래, 바쁘기만 했지, 바쁘기만!결과가 없잖아, 결과가!
-아니, 그러면 뭐
-어쩌긴! 무조건 우리 쪽으로 끌어와야지!왜 이러고 있어?루비니 한국 책임자 안 만날 거야?
-알았어, 알았어.아. -아휴!
-자, 오늘은 그만 클로징 해야겠는데요.준비된 재료가 다 바닥이 났어요.우리 이러다가 금방 재벌되는 거 아닌가 몰라.
-할머니는 언제 인사 시켜줄 거예요?
-신메뉴가 이렇게 대박이 날지 누가 알았어요.이게 다 셰프가 그런 거 알고
-딴 소리는.할머니요.언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찾아뵙고 경채 씨는 다음에요.오늘 힘들었죠?이야, 이렇게 데려오기도 전에 부려먹어서 어떻게 해요?(휴대전화 벨 소리) -어.
-(희수) 담당자는 만나봤어?
-이태리 본사 측에서 총괄 책임자가 곧 입국할 거래.오니카 킴이라던가?
-(희수) 들어와서 자세히 보고해.
-알았어, 금방 들어.하!전화까지 자기 마음대로 끊네.아휴.누구는 날마다 전쟁인데 아주 깨를 볶는 구먼. -어서 오세요.
-너 보러 온 거 아니야.근처에 볼 일 있어서 왔어.너 그 자식이랑 정말 결혼할 거냐?
-무슨 상관이야?
-너희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결혼이야.
-한지섭이라는 남자 진실하지 않은 건 알지만 거짓말로 위기모면이나 하고 창피한 줄 알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내가 어쩔 수 없었다.
-거짓말로 지키는 평화?사랑도 거짓으로 하는 사람이니까.
-너를 찾아간 순간만큼은 진실했고 절실했어.네가 뭘 알아?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너 결혼생활이 만만한 것 같지?진수혁처럼 자기 멋대로인 놈이랑 지금 당장 좋을 것 같지?천만에.후회하고 땅 칠 날 와.
-후회하고 땅 칠 일 없어, 걱정 마.
-와, 와!올 거야!온다고!
-경채 씨 아버님도 허락하셨어요.저희 곧 결혼할 겁니다.어떻게 그 입으로 민동철 같은 인간한테 아버님 소리가 정신 나간 놈!
-할머니.저 한 번만 이해해 주시면 안 저도요.할머니만큼 저희 부모님 일 가슴 아프게 생각해요.
-그걸 아는 놈이 어떻게 민경채랑 결혼할 생각을 해, 이 놈아!
-행복하고 싶으니까요.그 여자 아니면 안 되니까.
-다른 건 몰라도 결혼만큼은 절대 안 돼!
-경채 씨 아버님도 그 일로 벌 만큼 받았고요.
-그게 어디 그 일로 받은 거야?자기 인생 잘못 살아서 그런
-증거도 없는 일로.
-나가! 꼴도 보기 싫어!에라이 이 마음대로 해라, 이놈아.할머니랑 연 끊고 민경채랑 잘 살아 봐, -오빠, 오랜만이.할머니, 오빠 왜 그냥 할머니, 왜 그래?할머니 어디 아파?괜찮아?
-저 놈이, 저 놈이 기어이 할머니를 잡네, 저 놈이.
-오빠가 왜.
-저 놈이 기어이 민경채랑 결혼을 한댄다.
-뭐라고?
-이 사람이 또 왔네?아주 출근부 도장을 찍는 구먼.
-당신 보러 온 거 아니야.
-나 보러 온 거면 나게?경채 씨 보러 온 거면 더 큰일 나고!좋은 말로 할 때 오지 말지?당신이 들락거릴 곳 아니잖아.그 밤에 경채 씨를 길바닥에 두고 것만 생각하면 내가 당신, 아작을 내도 속이 안 풀리니까.배신하고 갔으면 뒤도 돌아보지 마.당신이 그나마 사람이라면.
-뭐야?
-왜? 남주기는 시키고 갖기는 싫고 뭐 그런 건가?버리고 돌아섰는데 미련이 남아?
-그거 알아?남녀 사이, 무 안 된다는 거.관계 정리 쉬어도 감정 정리까지는 힘들다는 거.민경채, 내가 찾아가면 매정하게는 모른 척 하지는 보면 모르겠나?
-그거야 당신이 말도 상식도 안 통하는 사람이니까.
-아, 그게 이거 봐, 진수혁.당신이 아무리 우겨도 추억도, 보낸 시간도 내가 더 많아, 알아?손을 잡아도, 안고 맞춰도 당신보다 그 여자랑 내가 더 많이 어디서. -할머님이 하세요?
-어. 외출하고 안 계시더라고요.우리 할머니 찾아뵙는 거는 대충 생략하고요.날부터 잡죠.한지섭이 왔었죠?
-네. 신경 쓰여요?
-내가 그딴 놈을 왜 신경 씁니까?내가 신경 쓰는 건 따로 있어요.우리가 늦게 추억도, 한 시간도 별로 없었잖아요.
-그 사람하고 추억 같은 거 이제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앞으로 수혁 씨하고 보낼 시간이 얼마나 설레는데요.
-야, 이제 그 자식이 뭐라고 하든 박살낼 자신이 생기는데요아하하하하.아, 오기만 해 봐라, 그냥.
-그래서? 애 들어서는 약을 보약이라고 속여서 며느리를 ?
-그럼 어떻게 해?이 방법밖에 없는데.
-아니, 지들끼리는 애 안 낳기로 약속했다는그래서 되겠어?
-아, 나!우리 엄마 아들래미 수고한다고 보약씩이나 ?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이거를 네가 왜 먹어?
-내 거 아니야?아, 나 그럼 또 형 거야?우리 엄마 여전히 인간 차별하시네.형한테 그 푸대접을 받고도.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 있어.이게 다 기센 네 기죽이고 형 기 살리는 약이니까.
-그건 또 무슨 소리래? -아휴. 잘 밤에 그놈의 커피는 버리지.그거 말고 이거 마셔.
-이게 뭐예요?
-보약이지, 뭐기는.아휴, 나는 네가 그럴 줄 그게 얼마짜리 부적인데.
-방에다 그런 두는 거 누가 봐도 이해 안 되는 행동이잖아요.다 너를 위해서라니까.야, 요즘 나 같은 시어머니도흔치 않다 너.
-그렇죠. (속으로) 어머님같이 요란벌떡스러운 시어머니가흔하겠어요?
-(속으로) 너도 만만치 않거든.이걸 어떻게 요리하지?자, 마시래도?이거 마시고 우리 잘 지내보자.못 지낼 것도
-정말 저랑 잘 지내고 싶으세요?
-그럼, 얘.두말 하면 아프지.아니, 민 사장한테 잘리고 너 아니면 우리 지섭이가 솔직히 무슨 수로 호텔로 돌아가 총지배인 자리를 지켜.나는 경채 열 트럭을 갖다 줘도 너랑 안 바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속으로) 그런 분이 없는 데서 그런 소리를 해요?민경채 못 따라간다고?민경채랑 결혼 시킬 것 그랬다고?
-그럼. (속으로) 아휴, 이걸 그냥.부사장이라고 제 서방 상전노릇이나 하고.자, 마시래도.그래야지, 쭉, 쭉.(속으로) 아이만 들어서 봐, 배불러서도상전노릇 해내나.가만 분명히 쌍둥이 들어서는 약이라고 했지?똥 기저귀 갈고 우유병 물리다 어디 치여 죽어 봐라.
-너희 때문에 호텔도 이게 아빠는 되고 만날 집에 들어앉아서너희 똥 기저귀나 빨고!아휴…….그만 울어.뭐가 불만이야, 대체?너희만 울고 싶은 거 아니야.엄마도 울고 싶어, 엄마도!아아아악, 정말.
-(속으로) 옳지, 옳지.쭉, 쭉. -객실, 레스토랑,웨딩홀까지.하나 같이 매출이 이 모양이니.아휴.모니카 김 오늘 입국이라고 했지?
-어, 그렇기는 한데.그레이스로 결정할 것 같은데?
-그래서? 두 손 놓고 보고 있자고?어떻게 하든 우리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해야 할 것 아니야!
-아, 그래.
-아휴. 몇 시 입국이라고 했지?
-어, 오늘이라는 것밖에는.입국 시간도 비공개고 개인 비서도 숙소가 비공개라 안 알려준다고 하고.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기사 외에는 특별히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야.
-그렇다고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공항에서 진을 치고 있더라도 먼저 픽업해서 그레이스 쪽이랑 계약 못하게 우리 쪽으로 .
-아, 뭐 한두 푼짜리 계약도 아니고 그게 가능하겠어?
-그건 걱정 마.그레이스랑 비교가 안 될 파격조건을 제시할 거니까.아휴.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인물이지?(휴대전화 벨 -네.
-민경채 씨 휴대전화인가요?
-네, 제가 민경채인데요.
-목소리는 여전하네.나, 누군지 모르겠어?
-글쎄요. 누구신지.혹시 모니카 언니?
-그래 나야, 나 모니카.반갑다, 계집애.한국에 들어왔다가 생각나서 전화했지.
-언니 어디예요?한 번 보고 싶은데.
-당연히 봐야지.
-지금 모나리자호텔에 와 있어.
-모나리자호텔이요?아니요.사무실에 없어요, 지금 잠깐 외부에 나와 있어서.제가 금방 갈게요, 네.
-누구 사람인가 봐요.
-유학 시절, 룸메이트 언니예요.그런데 저 지금 잠깐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지섭)입국자 명단 확인했는데 모니카 김은 다른 이름을 사용했나 관계자들 말로는 분명히 입국했다는데.
-자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공항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그걸
-(지섭) 나도 입국 게이트 앞에서 쭉 지키고 있었어.
-아, 그걸 하나 제대로 못해서.아휴.모니카 김이 입국을 했다는 말이지?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쪽으로 끌어와야 돼. -경채가 부사장이 됐다는 소식이 마지막이었으니까.몇 년 만이야 그래.
-모니카 김.루비니 본사에서 오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 이거지?이 여자만 잡으면 입점은 확실한 거고.그럼, 아케이드 사업도 성공이나 다름없는데.무조건 잡아야 돼.
-경채야!
-언니!
-어머, 잘 있었어?이게 얼마만이야?보자.내가 알던 그 경채 맞지?
-모니카 언니 맞죠?
-그런데 부사장이 됐다더니만.왜 이러니?
-아, 그럴 일이 있었어요.언니는 여전하네요.계집애 날 소리.여전하면 되니?돈이 얼마인데.
-아이 참, 언니도.
-잘 지냈지?
-네.
-여기는 무슨 일이지?여기가 어디라고 지가.
-어,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아, 잘 지냈어요?
-네.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어머, 잘 지냈어요?
-네.
-어떻게 지내세요?부사장님도 잘 지내시죠?
-저야 뭐 똑같죠.
-저것들이.일들 안 하고 뭐해요?네가 여기는 무슨 일이야?네가 어디라고 와?여기 올 자격이라도 돼?상관할 바 아니잖아?나, 여기 손님 자격으로 온 거야.
-야, 민경채.네가 너라면 호텔에 올 생각도 못해, 손님 아니라 뭐라도.네가 모나리자호텔에 끼친 잊었어?당장 나가!
-부사장이면 부사장답게 굴어.손님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뭐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아?지금 나보다 너를 지켜보는 많아.부사장 체통 건 갖다 버렸나 보지?
-야!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 하네.길 그냥 마저 가면 되지, 웬 시비?
-누군지는 몰라도 빠지시죠.지금 그쪽이 끼어들 상황 아니니까.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쪽 때문에 내 즐거운 티타임이 엉망이 돼서요.
-이것 봐요!혹시.모니카 김?
-그래요. 내가 모니카 김이에요..
-네 남자가 그래?내가 불러냈다고
-사실대로 말해.어젯밤에 용건 있다고 불러냈잖아.나 어쩔 수 없이 나갔어.이혼하면 받아주겠대.
-내가 진짜 더는 들어주겠네.살겠다고 용쓰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살겠다고 ?찾아와서 치근대고 어깃장 놓고 당신 남편이 한 짓 알려줘?얼마나 찌질하게 놀았는지?그 사실을 알면 이 사람 데리고 쪽팔릴 당신, 맞아요?남자 반납하지.응?
-말 조심해.당신이 낄 자리 아니야.
-내가 진짜 안 끼고 싶은데 당신 때문에 끼는 거야.말 나온 김에 묻지.경채 씨 왜 자꾸 찾아와요?네?미친 거예요, 아니면 미련인 거야?놓치고 보니까 미련이 남는 거예요?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살다 보니까 이 사람은 아닌가 싶어?배신한 여자가 생각날 만큼 결혼 생활이 엉망인가 보지?이
-내 남자한테 손만 대 봐.수혁 씨, 나랑 결혼할 사람이야.
-뭘 해?결혼?
-그래, 결혼.모나리자 호텔에서 할까 해?누구 마음대로!
-봤지, 봤지?당신 남자가 이런 사람이야.
-그런데 이 자식이.
-손만 대 봐!네 남자 데리고 가.가서 교육을 시키든, 훈련을 하라고.귀찮고 성가셔 죽겠으니까.
-야, 민경채!
-가! 경찰에 신고하기 영업 방해로 망신당하기 싫으면 당장 나가. -야, 민경채.너 이러는 거 아니지.사람이 변해도 어떻게 이렇게 변하니?
-우하하하진짜 통쾌하네.
-소중한 거 지키라면서요.
-이야, 경채 씨가 이렇게 용감하고 대찬 여자인지는 몰랐네요.경채 씨한테 내가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었어요?
-수혁 씨한테도 내가 그런 사람 아니었어요?나는 그런 줄 알았는데.
-당연하죠.이제 경채 씨는요,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에요.
-먼저 찾아갔어?
-아이, 찾아간 게 아니라니까.당신도 나 못 믿어?내가 민경채를 왜 찾아가?그거 거짓말이야.딱 보면 몰라?
-민경채, 내가 더 잘 알아.한지섭이라는 남자 내가 내 선택이 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참고 있니까 나를 더 화나게 하지 마.
-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정 좀 해.
-당신 아까 민경채 결혼한다니까 왜 그랬어?왜 그렇게 사람 결혼 소식이 쇼킹해?
-내가? 내가 뭘?그렇게 나오니까 그런 거지.
-설마 민경채한테 미련이 남은 거야?
-아이, 무슨 그런 사람 잡을 소리.
-당신, 내 뺨까지 쳤어.그래도 참은 건 우리 두 사람 일이니까, 누가 개입된 게 아니니까.하지만 우리 사이에 다른 여자가 털끝만큼도 개입되면 나 당신 안 봐.
-무슨 말인지 알았어.알았으니까 화 좀 풀어.응?
-내가 말했지?나는 이 결혼 성공작으로 만들 거라고.완벽한 가정에 부사장에 그래서 모두가 부러워할 은희수가 될 거라고.당신은 내가 계획한 인생의 일부니까 알아서 해.민경채 자리에서, 민경채가 살던 집에서, 민경채 손까지 잡고 들어간 결혼식이야.민경채만큼, 아니!더 행복해야 돼.그게 내 계획이니까.
-정말 모나리자 호텔에서 결혼할 건가?
-아까는 화가 나서 한
-그러지 말고 우리 진짜 거기 웨딩홀에서 해요.두 사람 열받아서
-그냥 소박하게 의미있게 해요.
-나는요, 냉수 한 사발 떠놓고 해도 상관없어요.아, 그러지 말고 후딱 해치웁시다.오늘 당장 저녁에 아버님 만나서 허락 받읍시다.뭐야?잠깐만, 내 머릿속에 세라.세라 씨가 생각나려고 세라, 세라.
-수혁 씨, 짓궂어요.그래요.인사 드려요.그런데 수혁 씨,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먼저 아닌가요?
-우리
-레스토랑매출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새로운 셰프 적응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사진들이 셰프 재영입 건을 들고 나왔는데 다시 불러들일 건가?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진수혁 셰프, 곧 민경채랑 결혼을 것 같은데.
-뭐? 곧 결혼을 해?
-네. 분명히 그렇게 들었습니다.두 사람 마음의 결정을 한 것
-아, 누구 마음대로 결혼을 해?
-여사님 진수혁 셰프에 대해 유독 예민하신 것 같네요.마치 손자를 대하는 할머니 같다고나 할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단순히 진수혁 셰프 요리를 아끼는 분 같지는 않아서요.물론 셰프 요리 솜씨가 남다르고 팬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 혹시 두 분, 남다른 관계라도 되시나
-그것까지 부사장이 알 건 없고.결혼한단 말이지?참! -아휴! 내가 아무리 도 마음으로 동양화를 그리려고 해도 안 되네.응?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야.아니, 누구 마누라한테 손찌검이야?어디다가 대고?한 서방인지 개 서방인지 어디 들어오기만 해 봐라.내가 이거를.아휴, 아휴!
-다녀왔습니다.
-마침 자네 잘왔네.자네, 나 보지.
-왜 그러세요, 장모님?
-무슨 일인지 몰라서 묻나?내가 이 쌍피에 똥광을 치고도 속이 뒤집어서 화투패가 안 짜져.이것도 마음이 편해야 되는 거지.자네, 어젯밤 우리 희수 때렸다며?업고 다녀도 모자를 판에 어디서 손찌검이야?자네 미쳤나?
-저... 그게 아니라요, 장모님.
-그게 무슨 소리래요?누가 누구를 때려요?
-사부인 아드님이요, 우리 얘를.아이고, 그것도 뺨을 때렸다고요!
-이유가 있었겠죠.아무렴 지섭이가 다짜고짜 그랬겠어요?
-뭐예요? 아니, 지금 잘했다는 거예요?
-아휴, 잘했다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었겠다, 그거죠.
-별일 아니니까 그만.
-아, 얘가 왜 이래?이게 별일 뭐가 별일이야 아, 좀 놔 봐!할 말은 좀 하게!내가 그냥! -너 진짜야?네 마누라 때렸어?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이고, 이 같은 놈!이러면 뭐가 돼!오늘 벼르고 있었는데, 시어미가 붙인 부적 제 멋대로 떼고.그러니까 그런 것 좀 붙이지 마세요.당분간 애 안 가지기로 했어요.
-애를 안 가져!
-아무튼 그러기로 했어요.멀쩡한 애를 왜 안 갖는대?너 혹시.
-아, 무슨!아니에요, 그런 거.무슨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어요.저 사람 뜻이 그렇고 저도 동의했으니그런 줄 아세요.쟤 정말 괜찮은 혹시라도.
-아, 딱, 딱, 딱.사람 하고는.아이, 척 보면 몰라?당신 아들 건강해도 너무 건강해서 탈이야.아, 그나저나 지섭이가 며느리를 때렸다는 게 사실이야?
-몰라. 오늘 뒤지게 잡아놓으려고 했는데 사고를 쳤으니 그럴 없고.아휴.
-내가 오늘 하루 종일 저놈 신경쓰느라고 동양화를 제대로 못 그렸어.
-잘못했다고 빌었어.다시는 안 한다고.
-그걸 믿어?아이고, 자기도 남자라 이거지.어디다가 대고 골질이야?야, 짝 못 맞추면 나가리판 되는 거 아니야.인생도 마찬가지야.내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경채인지 잡채인지 배신때리고 왔을 때부터.아, 판 접어!
-걱정 마.나가리판 안 돼.내가 어떻게 왔는데.여기서 판 접으면 좋은 일 시키는 거야.노래.한 번 배신한 놈, 두 번 배신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아, 왜 살아?이혼해버려!
-엄마!
-사장님. 아니, 아버님.저희 두 사람 결혼하기로 했습니다.허락해 주십시오.
-네? 아니, 사람이 결혼을 해요?
-우와, 경채 언니 진짜 결혼해?그러면 수혁이 아저씨 진짜 우리 가족 되는 거네?
-그러니까 은채 씨도 이제부터 수혁 아저씨가 형부라고 불러야 형부.
-형부? 은채 이제부터 수혁이 아저씨한테 형부라고 해?
-그래. 그렇게 불러.
-저희 두 사람 결혼해서 잘 살겠습니다.아들, 딸 그냥 힘 닿는 데까지 순풍순풍 낳고 가게 일도 열심히 하고요.
-아이고,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때가.잘 생각했어요.사람 정말 잘 어울려요.그리고 나하고 작은따님 걱정은 말아요.우리는 알아서 할 테니까.사람만 행복하게 살면 돼요.
-그럴 수야 없죠.경채 씨한테 소중한 분들인데.당연히 저한테도 그렇고요.추운데 들어가요.아버님도 좋아하시는 같죠?나 같이 부족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
-나요. 경채 씨 사랑하는 거 쉬운 일 아니었어요지금 수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그래서 포기도 할까 생각을 해 봤는데요.사랑하지 않는 게 사랑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거 깨달았어요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답이 좀 되나?들어가요, 아버님이랑은채 씨 걱정하시겠다.
-먼저 가세요.가는 거 보고 들어갈게요.
-그래요, 그럼.갈게요.내일 봐요.(휴대전화 벨 소리) 오 무슨 일이시죠? -어제 셰프랑 통화했는데 호텔로 컴백할 의사가 있어도 부사장 때문에 싫답니다.
-진수혁이 그래요?
-원래 사람은 있을 때보다 없을 때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에요.
-내가 쫓아낸 것도 .
-등 쫓아내는 겁니까?호텔에 꼭 사람이 누구인지 보는 없어요.우리 호텔 레스토랑에는 이렇다 할 인기메뉴가 거 알죠?이럴 때 진수혁이 있었으면 그대로 매출로 연결되는 것 아닙니까?
-레스토랑 매출 다른 채우면 될 것 아니에요!
-다른 뭐요?우리가 다른 호텔처럼 면세점을 유치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 마세요.면세점이 안 되면 사업이라도 하면 되니까.
-아케이드 사업이요?이렇게 소식이 그레이스 호텔에서 이미 아케이드 사업 시작했어요명품 브랜드 루비니랑 계약 체결 앞두고 있는 것 몰라요?
-어떻게 하든 우리 쪽으로 끌어오면 될 것 아닙니까?
-루비니를 끌어오면 아케이드 사업에 날개를 단 격이지만 그게 만만한 게 아니에요.민동철 사장이 왜 그 사업으로 접었게요.
-해 보이죠.해 보이면 될 것 아니에요.
-이게 욱해서 오기로 될 일입니까?아니라 능력이라면요?
-두고 보죠.진수혁이야 물 건너 갔지만 루비니를 물어온다는데 반대할 이유 없죠.오기가 아니라 능력, 그거 꼭 보여주세요.운 좋게 꿰찬 부사장이란 소리 싫으면. -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왜 또 무슨 일로.
-그레이스 호텔, 아케이드 왜 보고 안 했어!그쪽은 곧 루비니랑 계약단계라는데.
-그런 지시 없었잖아.
-꼭 지시를 해야 돼?누구는 호텔 매출 하락으로 하루하루가 바늘 미리미리 알아서 하면 큰일나니?내가 경쟁 호텔 사업을 오 이사한테 들어야겠어?
-그럼 나는 뭐 편한 줄 알아?레스토랑 전략 바빴어.
-그래, 바쁘기만 했지, 바쁘기만!결과가 없잖아, 결과가!
-아니, 그러면 뭐
-어쩌긴! 무조건 우리 쪽으로 끌어와야지!왜 이러고 있어?루비니 한국 책임자 안 만날 거야?
-알았어, 알았어.아. -아휴!
-자, 오늘은 그만 클로징 해야겠는데요.준비된 재료가 다 바닥이 났어요.우리 이러다가 금방 재벌되는 거 아닌가 몰라.
-할머니는 언제 인사 시켜줄 거예요?
-신메뉴가 이렇게 대박이 날지 누가 알았어요.이게 다 셰프가 그런 거 알고
-딴 소리는.할머니요.언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찾아뵙고 경채 씨는 다음에요.오늘 힘들었죠?이야, 이렇게 데려오기도 전에 부려먹어서 어떻게 해요?(휴대전화 벨 소리) -어.
-(희수) 담당자는 만나봤어?
-이태리 본사 측에서 총괄 책임자가 곧 입국할 거래.오니카 킴이라던가?
-(희수) 들어와서 자세히 보고해.
-알았어, 금방 들어.하!전화까지 자기 마음대로 끊네.아휴.누구는 날마다 전쟁인데 아주 깨를 볶는 구먼. -어서 오세요.
-너 보러 온 거 아니야.근처에 볼 일 있어서 왔어.너 그 자식이랑 정말 결혼할 거냐?
-무슨 상관이야?
-너희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결혼이야.
-한지섭이라는 남자 진실하지 않은 건 알지만 거짓말로 위기모면이나 하고 창피한 줄 알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내가 어쩔 수 없었다.
-거짓말로 지키는 평화?사랑도 거짓으로 하는 사람이니까.
-너를 찾아간 순간만큼은 진실했고 절실했어.네가 뭘 알아?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너 결혼생활이 만만한 것 같지?진수혁처럼 자기 멋대로인 놈이랑 지금 당장 좋을 것 같지?천만에.후회하고 땅 칠 날 와.
-후회하고 땅 칠 일 없어, 걱정 마.
-와, 와!올 거야!온다고!
-경채 씨 아버님도 허락하셨어요.저희 곧 결혼할 겁니다.어떻게 그 입으로 민동철 같은 인간한테 아버님 소리가 정신 나간 놈!
-할머니.저 한 번만 이해해 주시면 안 저도요.할머니만큼 저희 부모님 일 가슴 아프게 생각해요.
-그걸 아는 놈이 어떻게 민경채랑 결혼할 생각을 해, 이 놈아!
-행복하고 싶으니까요.그 여자 아니면 안 되니까.
-다른 건 몰라도 결혼만큼은 절대 안 돼!
-경채 씨 아버님도 그 일로 벌 만큼 받았고요.
-그게 어디 그 일로 받은 거야?자기 인생 잘못 살아서 그런
-증거도 없는 일로.
-나가! 꼴도 보기 싫어!에라이 이 마음대로 해라, 이놈아.할머니랑 연 끊고 민경채랑 잘 살아 봐, -오빠, 오랜만이.할머니, 오빠 왜 그냥 할머니, 왜 그래?할머니 어디 아파?괜찮아?
-저 놈이, 저 놈이 기어이 할머니를 잡네, 저 놈이.
-오빠가 왜.
-저 놈이 기어이 민경채랑 결혼을 한댄다.
-뭐라고?
-이 사람이 또 왔네?아주 출근부 도장을 찍는 구먼.
-당신 보러 온 거 아니야.
-나 보러 온 거면 나게?경채 씨 보러 온 거면 더 큰일 나고!좋은 말로 할 때 오지 말지?당신이 들락거릴 곳 아니잖아.그 밤에 경채 씨를 길바닥에 두고 것만 생각하면 내가 당신, 아작을 내도 속이 안 풀리니까.배신하고 갔으면 뒤도 돌아보지 마.당신이 그나마 사람이라면.
-뭐야?
-왜? 남주기는 시키고 갖기는 싫고 뭐 그런 건가?버리고 돌아섰는데 미련이 남아?
-그거 알아?남녀 사이, 무 안 된다는 거.관계 정리 쉬어도 감정 정리까지는 힘들다는 거.민경채, 내가 찾아가면 매정하게는 모른 척 하지는 보면 모르겠나?
-그거야 당신이 말도 상식도 안 통하는 사람이니까.
-아, 그게 이거 봐, 진수혁.당신이 아무리 우겨도 추억도, 보낸 시간도 내가 더 많아, 알아?손을 잡아도, 안고 맞춰도 당신보다 그 여자랑 내가 더 많이 어디서. -할머님이 하세요?
-어. 외출하고 안 계시더라고요.우리 할머니 찾아뵙는 거는 대충 생략하고요.날부터 잡죠.한지섭이 왔었죠?
-네. 신경 쓰여요?
-내가 그딴 놈을 왜 신경 씁니까?내가 신경 쓰는 건 따로 있어요.우리가 늦게 추억도, 한 시간도 별로 없었잖아요.
-그 사람하고 추억 같은 거 이제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앞으로 수혁 씨하고 보낼 시간이 얼마나 설레는데요.
-야, 이제 그 자식이 뭐라고 하든 박살낼 자신이 생기는데요아하하하하.아, 오기만 해 봐라, 그냥.
-그래서? 애 들어서는 약을 보약이라고 속여서 며느리를 ?
-그럼 어떻게 해?이 방법밖에 없는데.
-아니, 지들끼리는 애 안 낳기로 약속했다는그래서 되겠어?
-아, 나!우리 엄마 아들래미 수고한다고 보약씩이나 ?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이거를 네가 왜 먹어?
-내 거 아니야?아, 나 그럼 또 형 거야?우리 엄마 여전히 인간 차별하시네.형한테 그 푸대접을 받고도.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 있어.이게 다 기센 네 기죽이고 형 기 살리는 약이니까.
-그건 또 무슨 소리래? -아휴. 잘 밤에 그놈의 커피는 버리지.그거 말고 이거 마셔.
-이게 뭐예요?
-보약이지, 뭐기는.아휴, 나는 네가 그럴 줄 그게 얼마짜리 부적인데.
-방에다 그런 두는 거 누가 봐도 이해 안 되는 행동이잖아요.다 너를 위해서라니까.야, 요즘 나 같은 시어머니도흔치 않다 너.
-그렇죠. (속으로) 어머님같이 요란벌떡스러운 시어머니가흔하겠어요?
-(속으로) 너도 만만치 않거든.이걸 어떻게 요리하지?자, 마시래도?이거 마시고 우리 잘 지내보자.못 지낼 것도
-정말 저랑 잘 지내고 싶으세요?
-그럼, 얘.두말 하면 아프지.아니, 민 사장한테 잘리고 너 아니면 우리 지섭이가 솔직히 무슨 수로 호텔로 돌아가 총지배인 자리를 지켜.나는 경채 열 트럭을 갖다 줘도 너랑 안 바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속으로) 그런 분이 없는 데서 그런 소리를 해요?민경채 못 따라간다고?민경채랑 결혼 시킬 것 그랬다고?
-그럼. (속으로) 아휴, 이걸 그냥.부사장이라고 제 서방 상전노릇이나 하고.자, 마시래도.그래야지, 쭉, 쭉.(속으로) 아이만 들어서 봐, 배불러서도상전노릇 해내나.가만 분명히 쌍둥이 들어서는 약이라고 했지?똥 기저귀 갈고 우유병 물리다 어디 치여 죽어 봐라.
-너희 때문에 호텔도 이게 아빠는 되고 만날 집에 들어앉아서너희 똥 기저귀나 빨고!아휴…….그만 울어.뭐가 불만이야, 대체?너희만 울고 싶은 거 아니야.엄마도 울고 싶어, 엄마도!아아아악, 정말.
-(속으로) 옳지, 옳지.쭉, 쭉. -객실, 레스토랑,웨딩홀까지.하나 같이 매출이 이 모양이니.아휴.모니카 김 오늘 입국이라고 했지?
-어, 그렇기는 한데.그레이스로 결정할 것 같은데?
-그래서? 두 손 놓고 보고 있자고?어떻게 하든 우리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해야 할 것 아니야!
-아, 그래.
-아휴. 몇 시 입국이라고 했지?
-어, 오늘이라는 것밖에는.입국 시간도 비공개고 개인 비서도 숙소가 비공개라 안 알려준다고 하고.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기사 외에는 특별히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야.
-그렇다고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공항에서 진을 치고 있더라도 먼저 픽업해서 그레이스 쪽이랑 계약 못하게 우리 쪽으로 .
-아, 뭐 한두 푼짜리 계약도 아니고 그게 가능하겠어?
-그건 걱정 마.그레이스랑 비교가 안 될 파격조건을 제시할 거니까.아휴.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인물이지?(휴대전화 벨 -네.
-민경채 씨 휴대전화인가요?
-네, 제가 민경채인데요.
-목소리는 여전하네.나, 누군지 모르겠어?
-글쎄요. 누구신지.혹시 모니카 언니?
-그래 나야, 나 모니카.반갑다, 계집애.한국에 들어왔다가 생각나서 전화했지.
-언니 어디예요?한 번 보고 싶은데.
-당연히 봐야지.
-지금 모나리자호텔에 와 있어.
-모나리자호텔이요?아니요.사무실에 없어요, 지금 잠깐 외부에 나와 있어서.제가 금방 갈게요, 네.
-누구 사람인가 봐요.
-유학 시절, 룸메이트 언니예요.그런데 저 지금 잠깐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지섭)입국자 명단 확인했는데 모니카 김은 다른 이름을 사용했나 관계자들 말로는 분명히 입국했다는데.
-자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공항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그걸
-(지섭) 나도 입국 게이트 앞에서 쭉 지키고 있었어.
-아, 그걸 하나 제대로 못해서.아휴.모니카 김이 입국을 했다는 말이지?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쪽으로 끌어와야 돼. -경채가 부사장이 됐다는 소식이 마지막이었으니까.몇 년 만이야 그래.
-모니카 김.루비니 본사에서 오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 이거지?이 여자만 잡으면 입점은 확실한 거고.그럼, 아케이드 사업도 성공이나 다름없는데.무조건 잡아야 돼.
-경채야!
-언니!
-어머, 잘 있었어?이게 얼마만이야?보자.내가 알던 그 경채 맞지?
-모니카 언니 맞죠?
-그런데 부사장이 됐다더니만.왜 이러니?
-아, 그럴 일이 있었어요.언니는 여전하네요.계집애 날 소리.여전하면 되니?돈이 얼마인데.
-아이 참, 언니도.
-잘 지냈지?
-네.
-여기는 무슨 일이지?여기가 어디라고 지가.
-어,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아, 잘 지냈어요?
-네.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어머, 잘 지냈어요?
-네.
-어떻게 지내세요?부사장님도 잘 지내시죠?
-저야 뭐 똑같죠.
-저것들이.일들 안 하고 뭐해요?네가 여기는 무슨 일이야?네가 어디라고 와?여기 올 자격이라도 돼?상관할 바 아니잖아?나, 여기 손님 자격으로 온 거야.
-야, 민경채.네가 너라면 호텔에 올 생각도 못해, 손님 아니라 뭐라도.네가 모나리자호텔에 끼친 잊었어?당장 나가!
-부사장이면 부사장답게 굴어.손님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뭐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아?지금 나보다 너를 지켜보는 많아.부사장 체통 건 갖다 버렸나 보지?
-야!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 하네.길 그냥 마저 가면 되지, 웬 시비?
-누군지는 몰라도 빠지시죠.지금 그쪽이 끼어들 상황 아니니까.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쪽 때문에 내 즐거운 티타임이 엉망이 돼서요.
-이것 봐요!혹시.모니카 김?
-그래요. 내가 모니카 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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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ok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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