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없던 효선은 임신한 아이가 아들이란 소리를 듣고 좋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산되어 슬픔에 빠진다. 한편,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돌아온 청란은, 아이의 아빠는 사기꾼이었단 소리를 듣게되고 부부 사기단으로 누명까지 씌여 조사를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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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1613년, 조선 광해군 시절부터 대령숙수는 장 씨 집안에서 배출되었다 조선은 세계최초 이자 유일한 메주를 사용해 담그는 우리 민족만의 장 문화를 이루었으며 이것은 장 씨 문중 대령숙수들이 이룬 성과였다 이후 씨 가문은 자신들의 비법과 실력을 후손에게 물려주며 대령숙수직을 가업으로 이것이 국내 최고 간장 기업인 황소간장의 시작이다.400년을 한결같이 가업을 지킨 끝에 황소 간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존심, 부와 명성, 명예를 모두 가진 전통과 고집의 상징적 가문이 되었다.이것은 장차 황소 간장 주인이 장 씨 문중 26대손에 관한 이야기이다. -네, 우리나라는 그동안 100대 가족기업 순위에서 단 하나의 기업도 이름을 못했었죠.그런데 이번에 대한민국 대표 가족 기업인 황소 간장이 당당히 그 이름을 78위에 올렸다고 합니다.
-황소 간장은 400백 년 보관되어 온 시간장, 대령숙수 일지인 용장총서가 있어서 그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100대 가족 기업에 들면 황소 간장은 더 빵빵해져.그러지 않아도 빵빵한 집안인데 더 빵빵해지네.
-에이, 없는 하나 있잖아요.우리 회장님 골치 지끈지끈 아프신 거.
-아들 손자?
-대로 하는데 물려줄 손자가 없잖아요.
-그러다 정말 400년 가업이 회장님 대에서 끊어지는 게 아니야?
-여명이 비치는 이 시간은 간장의 생명이 깃드는 시간입니다조상들께서 이 깨어계실 자리 합니다.황소 간장 부족함 많은 24대손 장판노가 바라오니 400년 가업을 이을 손자를 주십시오.가업을 이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엄마, 준비 됐어요.
-우리 공주님들 준비 했네요?
-황소 간장이 백대 가족 선정되었기 때문에 기자 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저희도 예쁘게 준비 중입니다.
-엄마도 준비 다 이제 거실에서 먹고 계세요.
-가자.
-기자들 끝나갑니다!
-준비 다 됐으니까 끝나면 이쪽으로 모시고 오세요.
-그런데 사모님, 회장님이 안 오십니다.기자들 회장님을 뵙고 싶어 하는데요.
-아버님 계신대요?
-새벽에 씨간장 방에 계시다가 장고에 가셨습니다.고민 많으실 때 늘 장고를 요.기업이 선정이 돼도 회장님 관심은 아들 손자뿐이시네요.
-제가 모시러 가 볼게요.저희도 장고 따라가고 싶습니다. -며느님 오셨습니까!
-아버님 잠깐 뵈려고요.자, 복습 들어갑니다여기는 어디일까요?400년 된 황소간장장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황소간장장고에 여자닐들어갑니다.부정 타기 때문에 여자는 출입금지입여자 어른이 어쩔 수 없이 때는 마스크를 끼고 들어가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몰라보게 해야 됩니다.
-그럼 엄마 아버님.본채에 기자들 오실 시간 돼서요.모시러 왔습니다.
-기자들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가업을 이을 없으니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지.알아서 취재하고 가라고 해. -황 소간장에 대해 다룬 데가 어디 어디인가?
-일간지, 주간지 대부분 다 실렸습니다.그래도 매거진 경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좋은 얘기들입니다.
-다 가져와봐.
-기사들은 발췌해뒀습니다.스크랩이 이겁니다.
-말 그대로 다가져오라겼뿌려.태워.400년 왜 끊겨?400년을 해왔으면 앞으로 400년도▼끄떡없어. -아니, 아버지 꼭 저렇게 까지 하셔야 돼?몇 시간째 태우고 계셔.지방 잡지까지 다 쓸어오라고 하셨다는 거야.사람들 죄다 몰려와 구경한다니까.누구든 우리 집안일에 대해서 왈가왈부 경고하는 의미도 있으신 거겠죠.당신 혹시 아버님께 하신 건 아니죠?
-아버지 쪽으로는 얼씬도 못하게 김 비서가 막았어, 덕분에 뒷문으로
-다툼 날까 봐 조심하시는 거죠.아버님 지금 예민하시다니 까요.아들, 당신 부담만 더 커질 뿐이라고.텐데.
-당신은 맛을 느낄 수 없으니까 가업을 잇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죠.
-미안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몰라요.여보, 저 어젯밤에 태몽을 꾸었는데 어쩐지 심상치지 않은 거 있죠?
-정말?
-축하하네, 장 교수.아이가 아빠를 닮았어.
-혹시...
-예, 이번 아기 파란색 옷으로 준비해도 될 것 같습니다.어이구, 아니 얼마나 기다렸으면 사람 얼굴이 다 굳어버렸어e아니, 축하한다, 좋아한다 좀 해보세요. -축하주 원삿 3 배.2 배 더.선일고등학교 선도부 주당 15년 만에 실력 발휘한다.
-한 잔 더 줘?주당 선생.?
-참 누가 보면 정말 소주인 줄 알겠네.물로 흉내만 내도 좋아?
-네, 여보.물맛이 끝내 줘요.
-하긴,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어e
-나,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여기가 다 새까맣게 것 같아.그런데 이제 괜찮아요.아들 가졌잖아.나 정말 살 것 같아요.이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보.아들 이름은 뭐로 해요?정말 은성이로 해, 장은성?
-응, 단.뜻은 우리 둘이만 알기.우리가 첫 외박한 여관이라고 하면 은성이한테욕먹어.
-참, 아버님께 아들이라고 말씀 드려야 해요?혹시 모르니까 아기 낳을 때까지 비밀로 할까?
-부원장님이 어떤 분이셔.대한민국에가장 발 빠른 가족주치의지.벌써 아버님 귀에 들어가셨을 거고요.아버지 아셨으면 김 비서 알았을 거고 운전기사들 알았을 거고.황소간장 수천직원들 이미 다 알고 있을 겁니다.자, 축하해.
-고마워요아, 행복해.씨.거 먼지 날리게 왜 그래요?밀차에 끌든가 아니면 들고 .
-거 늙은이가 먼지 날리게 끌고 다니면 젊은이가 입을 놀려 쫑알대지 말고 손을 놀려 도와주면 되겠네.젊은 것들이 싸가지 없이 어디서.
-뭐요? 젊은 것?싸가지요?변종순 씨.전 재무 팀이고 변종수 씨는 청소담당 닦는 일 하시는 분이잖아요엄연히 하는 일이 다른데 여기서 늙은 것, 젊은이 것이 왜 나와요?
-그럼 콩이 나오든 먼지가 나오든 상관을 말던가.쯧.
-아우, 어쩜 기고만장이냐고요.자기가 뭐라고.
-자기 딸이 며느리랑 친구니까 기고만장이지.황소간장 직원들 중에 저 할머니가 제일 못 됐어.
-대박, 대박이에요.
-왜, 왜 일인데?
-사모님이 드디어 아들을 가지셨대요.
-아니, 회장님도 아시나?
-아시겠죠.
-아이고, 세상에.
-네. 네, 알겠습니다.회장님이 지금 제주방 오신대요. 비서실에서빨리 준비하시래요.
-빨리 해요, -자, 첫간장을 담아야지.황소간장 제조방 36개 다 가동해.동시에 간장을 다짜고.올해도 제조 1방에서 진두지휘를 해.우선 뽑아야지.에서 최종 점검해 후보란에 올려.소금고, 상황 체크해보고.온기장에 연락하는 것 잊지 말고.대두간 볏집고에서도 날짜 점검해봐.용수고에서 황소정 물맛이 새벽, 아침, 저녁 세 번 꼼꼼히 기록하고.그럼 모두
-(함께) 네.
-아니, 여기는 또 왜
-엄마, 아버지야.아이고 놀래라.
-왜 이렇게 놀래요?
-이 시간에 항상 며느님만 계시니까 그런 줄 알았지.아줌마까지있는 줄 누가 알았나?
-며느님만 계시면 또 반찬 다 긁어가려고
-뭐 긁어가요?아니, 내가 닭발이야 오리발이야 뭘 긁어가.
-왜 소리를 질러요?회장님 오시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아줌마가 날 지금 화나게 만들잖아.
-어머니 오셨어요?
-아, 예.좀 내오세요.준비한 것도 주시고요.아들 가지셨다면서요.경사네요, 경사.회장님이 얼마나 좋아하실까?아이구, 이제 회장님이 꽃방석에 앉혀 주시겠네.안 그래요?
-들어가세요, 어머니.청란이는 파리에서 아직 연락 없고요?
-아니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점
-청란이 외국 생활이 맞아 예쁘고 감각도 좋잖아요.패션 배운다고 했으니까 파리가 딱이네요.우리 집 한우 주문하면서같이 주문했어요.혼자 계실수록 잘 챙겨 드셔야죠.
-아이구, 아이고 세상에.아유, 아이고 마블링이 그냥 꼬불꼬불 환상이네요.아이고.말씀 낮추시래도요.저 청란이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데 존댓말을 쓰세요.
-아이, 지금은 회장님 아요.황소간장에 일하는 제가 그럴 수가 있나요.
-아이고, 누구는 이렇게 팔자 좋게 앉아서 한우나 턱턱 시키는데시키는데-아이구, 이런 웬수, 웬수.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파리는커녕 애비 없는 자식 퍼질러 낳고 창피해서 숨어산다.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내, 내, 내 딸.이거 봐, 이거 봐 학생.저기 자고 있는 년 좀 깨워 줘.빨리
-아줌마, 아줌마. -나? 너 지금 나한테 아줌마라고 그랬니?황당해라.내가 어디를 아줌마야?
-얘 청란아.이리로 내려.
-엄마? 아이고 엄마.이이고.
-아이고 참.아이고 정신 좀 차리고 살아.
-때리지 좀 말아, 만날 때려 왜.
-아이고, 너를 보면 내 주먹이 우는데 어떻게 안 때리니.
-몰라, 좀.
-아이고, 아이고, 웬수.아이고, 아이고 죽겠다.
-아이고, 아이고 잘했다.여기서 좀 놀아.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다리야.어떻게 됐어 신용금고.너 직장에 갔던 일말이야.
-사표 더 이상 못 뭐, 나이 때문에.엄마가 키워 줄 것도 아니니까.
-효선이는 네가 지금 파리에 있는 줄 알고 있는데.파리는커녕.미혼모에다가 아주 백수까지 됐구나.아이고, 망신 왜 어미한테도 있다고 끝까지 속이지?2년 만에 뭐 하러 나타났어?왜 나타나?
-그래도 첫 손녀인데 번은 손녀 안아보고 예뻐라 하는 거 아냐?같이 구박만 하지.그렇게 매정해?
-아이고, 남자 만나 가출해서 2년 만에 애비도 모르는 새끼 달고 나타났는데내가 예뻐할 줄 알았냐?내가 뭐 그렇게 좋은 줄 알아?
-라희 애비 없는 딸 아냐.광철 씨가 곧 .지금은 잠깐 사정이 있는 것뿐이야.
-아이고,이 등신아.야, 효선이는 네 나이에 황소간장 며느리로 소리 듣는다.니가 반만 따라가도 내가 얼마나 좋겠니?이 칠푼이, 등신, 이 미련퉁이 화상아,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아이고 화통 터져.
-누군 뭐 사모님 소리 듣기 싫어서 이러고 살아?내가 효선 이처럼 교장선생님딸이면 벌써 황소간장에 시집갔다.있는 집은 배운 집 찾고, 배운 집은 있는 집 찾는데 나는 어디 가서 뭘 하고 들이 대냐고.
-(전화기 벨 소리)
-어, 아아 고 서방.
-어? 라희 아빠?
-어어 그랬어?
-이리 줘봐요.광철 씨?어어, 어디야 광철 씨.어, 어어, 서울인거야?어, 어어, 알았어, 알았어.
-어머니 그만두세요?
-청란이하고 사위가 파리에서 돌아왔어요,
-청란이 왔어요?어때요, 청란이?더 세련돼
-아니, 글쎄, 이번에는 꼭 나까지 외국에 가서 살겠다고
-잘됐네요, 어머니.그럼 저도 청란이 얼굴 볼 수 있겠네요?얼굴 못 2년 넘었잖아요.저 6년을 살아서 자매 같은데 연락 안 돼서 속상했다고요.
-지금은 귀국한지 얼마 안 돼서 정신없고 나중에 같이 한 번 오지 뭐.
-네, 어머니.그만두시는 아쉽지만 좋은 일이니까 축하해 드릴게요.아, 참.청란이 오셨다니까 이거 좀 챙겨가세요.
-뭔데요?
-감말랭이요.청란이 좋아하거든
-아유.
-어, 왜 그래요?아니, 왜 그래요?
-갑자기 힘을 줘서 그런가 봐요.
-아이고, 조심해야지.이 아들이 어떤 아들이야.400년 황소간장 전통을 이어갈 아들인데 나라님 저리가라지아이고, 금덩어리, 복덩어리 조심 또 조심해야 -예, 혹시 주무세요?장제 시작 되었다고 비서실에서 찾으시네요.아이고, 사모님.어떻게 해.
-사모님.
-장 교수,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될지 사산 됐네.
-집 사람 언제쯤 깨어나겠습니까?
-마취건 떨어지면 의식은 깰 텐데.그것보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아냐, 다음에 얘기하지.자네도 오늘 좀 쉬지, 놀랐을 텐데.
-부원장님.무슨 일입니까?
-CAPS 야.자네 처,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네.되는 거예요?병을 알았어야 했는데.아이가 사산되면서 수술전후로 혈전이 그 혈전 때문에 난소가 기능을 멈추었어.앞으로 더 이상 임신이 안 될 거야. -아버님, 해요.손자분도 그렇게 좋아하셨는데.아이가 사산 되었다고 어떻게 말씀드려.그런데다 이상 아이를 수 없다고요?
-당분간 우리만 압시다.우선 회복부터 해.말씀 드리는 건 천천히, 응?
-아휴, 엄마는 좀 구질구질한 건 넣지 말라니까.
-야, 이거 다 돈이다.가지고 수 있는 건 다 가지고 가야지.
-일단 밑에 가봐.고서방 와있어.나랑 같이 차로 왔어.
-고서방이벌써?
-차가 엄마, 엄청 좋아!
-그래?
-반짝 키.외제차야, 외제차.
-아이고, 얘.야, 그러면 얼른 가보자.잠깐, 잠깐만 있어.나 거울 좀 보고.
-얼른.
-(비상 경보음)
-가자, 가자, 가자.
-무슨 소리야?
-응? 밖에서 나는데?가보자.
-뭐야, 시끄럽게.정말 참.
-뭐 하시는 거예요?이거 우리 차예요.
-글쎄 갑자기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네요.우리는 안 건드렸는데
-광철 씨는 어디 갔어?어디 갔지?
-차 열쇠 있으면 소리 얼른 꺼봐요.
-알았어요.
-드렁크 열렸네?아악!어떻게 해!아, 어떻게 해!
-왜, 왜.왜 그러는 거니?
-가보자,
-뭔데 죽, 죽은
-시, 시체?네가 좀 봐봐. -여보세요여보세요.우리 그이 라희 아빠가 뭐라고요?
-사기전과 .8범입니다고광철도 본명도 아니고 본명이에요.
-네?
-둘이 문제로 주먹질하고 그 버리고 도망간 거예요.6명이 신용금고를 상대로 대출 저질렀어요.피해 금액 18억 원, 피해자 32명이고요.임청란 씨도 연루되어 있죠?
-저요? 제가 뭐요!저는 아무것도 몰라요.남편 이름도 지금 알았잖아요.
-둘이 부부로 요!
-아니에요, 그건 아닙니다.얘가 사기나 치고 그럴 애가 아닙니다.얘가 이 머리가 안 돼요.재중 며칠 전 사표 냈죠?재직 중에 박두식 씨 대출 서류 통과시키고 돈 횡령하고 사표 낸 거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입니다. -청란아. 어떻게 왔어?보내줬어?
-참고인 조사라 겨우 풀려났어.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된대?
-내일부터 신용금고에서도 조사 들어간대.그럼 나 빼도 박도 못해, 엄마.경찰에서도 그렇고 신용금고에서도 그렇고 나 잡아들이려고 거야.라희 아빠는 벌써 도망갔고 잡아들일 사람은 나뿐이라고해, 엄마.
-야, 하는 걸 나한테 물어보면 나는 어떻게 하니, 이것아.
-나 억울해.나도 당한 거잖아.엄마는 알지?돈 구경은 하지도 못 했다고.그런데 신용금고에 서류 낸 나라서 내가 누명을 쓰게 생겼어.어떻게 해, 엄마.
-아이고, 이 쳐죽일 놈이 그래 남의 신세를 이렇게 망치니.
-누구 도와줄 사람 없을까?응?
-누가 도와?하늘 아래 너하고 나하고 딱 둘뿐인데 누가 도와주냐고
-황소간장에 말씀드리면 어때?회장님 힘 있으시잖아그분은 TV, 신문에도 나오시는 분이잖아.부탁 좀 해 응?
-그 양반이 우리 말을 귓등으로나 듣겠니?내가 뭐 평소에 그런 높은 말이나 섞고 살았어, 어디?
-그럼 효선이한테 부탁해 볼까?테 말해 달라고?그래, 효선이뿐이효선이는 내가 만나볼래.지금 걔 자려나?
-아이고, 얘 아서라.파리 갔다.파리에 가서 살 자랑해 놨는데 와서 다 아니라고 거짓말이라고 할래?더 안 믿어주겠다.
-어떻게 해, 그럼.엄마가 가서 뭐라고 좀 둘러대면서 좀 해 봐, 응?
-며느님이 안 계시다고?어디 가셨는데?장제 기간이라 어디 가셨을 리가 없는데.가셨어요.이 댁 며느님이 어디 있어?부모 다 돌아가시고이모님 한 분 계시는데?
-몰라요. 말 안 하고 있으면 그런 줄 아세요. -저... 바람 좀 쐬다가 들어갈게요.짐 먼저 들여놓으세요.
-네, 사모님.
-어떻게 해요, 아버님.아버님 얼굴을 어떻게 봬요.
-효선아. 사모님.왜 여기서 울어요?아니, 왜 여기서 울고 있어요?무슨 일이기에.
-어머니.
-어, 그래.무슨 얘기든지 해 봐요.나를 친정엄마라고 생각하고 뭐든지 말해 봐.왜?
-어머니.
-어, 그래.
-뱃속에 아이가 잘못됐대요.
-응?
-저 다시는 아이를 수가 없대요.
-아니. 어, 어떻게.
-황소간장은 아들이 되는데 저는 아들을 낳을 수가 없대요.이제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제가 못 낳으면 다른 데서 낳아오라고 하실지도 몰라요.저는 어떻게 해야 돼요?
-다른 데서 아들을 낳아야 할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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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ok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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