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 남매들은 현석의 조촐한 변호사 사무실 개업을 안타깝지만 축하해준다. 한편, 나회장은 결혼 승락을 받으러 온 준수와 도희에게 부모님의 허락부터 받고 오라 하고, 도희는 증권가에 퍼진 자신에 대한 악성루머에 힘들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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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아직은 이러면 된다는 거 아는데 왜 이렇게 과로를 하십니까?
-나는 지키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람이라서요.
-너 자신을 괴롭히는 건 진정한 속죄가 아닐 수도 그거보다는네 지식을 좀 더 보람있는 일에 쓸 수 있는 거 아니겠냐?
-10년 전 살인죄로 12년 선고를 받은 피고인 공준수에게검사의 공소대로 무죄를 선고한다.
-살인전과 벗은 거 축하해요.팔찌 풀었어.못 믿었던 계속 사랑할 수 있을지 이제는 모르겠어.
-네가 영원히 나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해도 너의 닫힌 문 앞에서 끊임없이 두드릴 거야. -나 아기 많이 낳을 거야.많이 낳아서 이 팔찌 나눠서 목걸이로 만들어서 걸어줄 거야.
-내가 줄 알지만 하겠습니다.나와.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이 변 일이 정리되면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 자식이 할애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새로 시작하지만앞날이 될지 모르겠다고한 게 얼마나 됐다고.
-죄송해요할아버지.
-이놈이 한번 오래 가는데 어떻게 마음을 돌렸나?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내 허락은 나중이고 네 부모한테 먼저 허락받아 봐.
-네.
-주영이도 얼른 현석이 데려와서 결혼하겠습니다 하면 좋을 텐데.
-부럽다, 나도희.
-동생은 아직도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고? -네.
-오늘 공사장 그만뒀어.변호사사무실을 내볼까 해.
-현석아.
-요즘 변호사업계도 불황이라던로폼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어?
-누나.
-응.
-나, 돈 잘 버는 변호사는 못 될 거야.너더러 돈 잘 버는 변호사 되라고 적 있어?내가 앞으로 왕창 벌거니까 돈 잘 버는 변호사 안 해도 돼.
-자식, 고맙다.
-아유, 또 이렇게 한 고비 넘기네, 그냥.아이고, 잘했어, 잘했어.
-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아, 다시는 거짓말 안 하겠다고 하더니.
-마음속으로 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거짓말은 아니야.
-아, 나도희.너무 쉽게 넘어가 줬어.정말로 손이 발이 되도록 빌 고문을 했어야 하는데. -고맙다. 너의 빈 손목을 볼 때마다 숨이 멎는 같았어.
-나는 빈 손목이 오히려 더 무겁더라.
-아무리 살인전과를 벗었다고 하지만 도희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어떻게 그렇게 흔쾌히 승낙을 하실 수가 있으세요,아버님?
-준수한테 살인전과가 있다는 걸 알기 전에 도희와의 결혼을 생각해 보라고 내가 먼저 했었어.주영 어미나 자네도 창창한 자식을 위해서 뭘 해 주는 게 옳은가 그거 하나만 -아이고, 고우네 해도 그래도 딸이 엄마 일찍 퇴근해서 죽도 끓여주고, 같이.
-쉬세요.
-저 녀석, 도희가 부럽단다.정도 인간하고 결혼하는 게 뭐 그리 일이라고.
-여보. 생각해 보면 인생 뭐 별거 있어?아무리 잘나고 많은 걸 가졌어도 하루에 밥 10끼 것도 아니고.다이아몬드로 밥해 먹는 것도 아닌데.
-당신 공현석 얘기하려고 그러는 거면.
-아유,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하고 살면서 너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건 너무 잔인하잖냐
-지금은 검사도 아닌 놈이잖아.당신도 그 인간이 위태로워 보여서 싫다면서.
-자기네들이 헤어지는 건 할 수 없지만 우리가 나서서 막지는 말자 이거지. -너, 너는.너희 사랑에 최대 위기다 싶었는데 겨우 그걸 버티고 용서를 해 주냐?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걸 어떻게 해요.용서해 줘야지.
-거 봐라.내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생긴다니까.
-그런데 이왕 할 결혼이면 해버리지 또 시간을 끄는데?이 변 그 자식하고 싸움이 하루이틀에끝날 것도 아니고.
-그래서요.뭐 하루이틀 안에 끝날 아니니 이 사람 애 좀 태우지 네가 더 애가 탈 것 같은데.탈 게 뭐 있어?결혼 허락도 받았겠다.저기 올라가서 어른다운 일 좀 자, 자, 자.
-아, 저, 저, 갈게요.
-어, 어, 어, 어.안 나갈게.
-나오지 마, 나오지
-안녕히 주무세요.
-야, 준수야, 야!
-아이 참.
-아니, 쟤들 진짜 저러냐?
-아휴. 이 변 그 인간이 길게 싸워주면 고맙겠다.
-아니, 인주야, 너 그게 또 무슨 악담이야?
-사고치나 안 치나 그런다.(휴대전화 진동음)
-어, 나리야.
-오빠, 좋은 소식 알려줄까?작은오빠 변호사사무실 낼 거래.
-그래?
-정말? 지금 올 거야?응, 알았어.
-큰사돈총각 온대?
-네.
-아이고, 세상에.얼마나 좋으면 이 밤에 달려온다고 할까.아이고, 사돈들 우애 좋은 거 보면 우리 철수 외동인 게 참 가엷다.
-우리 오빠들 형부를 친형제처럼 생각하잖아요.
-아이고, 우리 꼬맹이 사돈 말하는 것도 예쁘게 하지.
-이거, 군고구마.신기하다. -먹어봐.
-아이고, 아이고,어서 와요.
-이 사람이 군고구마 먹고 싶다고 해서 지금 막 사러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그런데 사돈총각이 사온 거야?
-네.
-진짜 완벽한 남매죠?
-아이고, 그러게.
-형부도 붙여줄게요.
-어디를?
-독수리 5형제로요.
-이 밤에 왜 이래, 징그럽게.
-그냥. 네놈이 놓아서.
-생각해 봐주세요, 아버지.들어가세요.
-삼촌 뭐라셔?
-많이 복잡하신가 봐.들어만 주셨어.
-삼촌 입장에서야 당연히 복잡하시겠지.
-뭐 할 말 있어서 들어온 거 아니야 ?
-어? 어, 나리한테 전화가 왔는데 씨 변호사사무실 낼 거래.준수 씨 집에 가면서 통화했어.
-너는 좋겠다.마음대로 전화도 할 수 있고.현석 씨, 내 안 받은 지 한참됐어.
-만나기는 하잖아.
-점점 더 차가워지는 것 같아.씨는 자기 자신하고 싸우는 거야.지금은 너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걸 거고.
-아는데. 준수 씨 때문에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거면 한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돼. -어르신께서 너랑 주영 씨도 결혼하겠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시더라.주영 씨 도희한테도부럽다고 하고.너 때문에 많이 운 사람이야.더 많이 울게 하지 마라. -좀 더 싼 데는 없을까요?
-변호사사무실 하신다면서요?
-네, 그런데 정도 크기까지는 필요가 없어서.
-그게 크면 콧구멍만한 데다가 변호사사무차리시려고?(휴대전화 진동음)
-예.
-아휴...대출도 많이 받으셨는데 대체 뭘 해서 그걸 다 갚으신 생각이십니
-그래서 변호사 개업을 할까 하는데.
-이제 정신 좀 차리신 거예요?와 보자고 해서 오긴 했는데요.이 자리에서만 망해 나간 가게를 거짓말 조금 보태서 수십 개 봤습니다.오죽 하면 1년 넘게 비어 있겠냐고요
-오래 비어 있었으니 월세 좀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주겠죠?
-네? 왜 이러세요.이 자리는 뭘 해도 안 되는 자리라니까요.처음에는 좀 부담이 되시겠지만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동네에 있다가 딱 개업을 해야.
-이 아래 중개소 가면 주인 연락 내가 미친놈이지.우리 동네에 비어 있는 가게 있다는 얘기를 왜 해서, 에휴! -자, 일어나서 이것 좀 드셔.
-아이고..
-점심시간이라서 잠깐 나온 그러니까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드셔 봐.
-그래.
-엄마. 엄마는 아빠가 아니면 죽을 것 적 없었어?아빠하고 같이 살 수만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다 겪어낼 수 있겠다 싶었던 적이 있었을 거 아니야.지금 그래, 엄마.
-성북동 최 여사가 약속을 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이유는요?
-몸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핑계 아니겠습니까?오늘 장은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관한 악성 루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임신설도 있다던데?
-어쩐지 본부장 요즘 헬쓱해 보이긴 하더라.
-어머, 웬일이니, 진짜.
-진짜 왜들 저렇게 시간이 남아도는지.남의 얘기하면서 평생 시간 다 흘려보낸 인간들.
-남의 얘기만큼 재밌는 게 없잖아요.
-소문 들으셨어요?우리 본부장님에 대한?
-아휴, 왜 이놈의 회사를 때려치지 못하나 모르겠네.
-시기는 제가 .(노크 소리) 뭡니까?
-내가 그동안 너무 좋은 머리를 안 쓰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거든?그런데 이제부터는 좀 써야 것 같다.그래서 고맙다고 말해 주려고.더티한 네 덕에 머리 쓰게 해 줘서.A팀하고 전체 디자인 회의 한 시간 뒤에 한다고 해.
-무슨 회의를?
-여름 시즌 디자인 일주일 안에 마무리 지을 거야. -할아버지.주무세요?할아버지.할아버지.할아버지!할아버지.
-그만들 하고 가서 쉬라니까.
-할아버지 주무시는 거 보고요.
-도희 혼자 효도하는 거 저 못 봐요.
-아, 그 녀석들 참.
-아버지. 아버지.이 변이 대주주가 되는 데 일조한 게 저예요.
-무슨
-나머지, 다 넘길 테니까 아버지 그러니까 제발 쓰러지고 그러지 마세요.제가 잘못했어요.제가 잘못했어요.
-아휴...
-아니, 몇 시야?넘었어.너는 일하다 왔다고 치고.너는 뭘 하다가 지금 와?
-나도 일하다 왔어.네가?
-얘, 10분만 쉬고 일하자.
-오늘은 그만 쉬셔야
-어우, 이변인가 똥변인가한테 그 큰소리 쳐 놔서 머리를 써야 한단 말이다.아후. -정말 대단하세요.
-아... 일주일도 심하다 싶었는데 나흘 새에 디자인을 마무리 지으시다니.
-공준수.
-네.
-본부장님한테 여름 시즌 디자인 최종안이라고 가져다 줘.
-저걸 준수 씨한테 시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나 잘 테니까 종이 넘기는 소리라도 들리기만 봐.어!
-벌써 거야?
-우리 천재시잖아.
-선생님 링거라도 놔 드려야 하는 거 아니야.
-지금 주무셔.링거 놔 드린다고 깨우면 최하 사망일 거야.
-아, 오늘 현석 사무실 개업하는 날이지?
-점심시간에 가 보려고.
-나는 약속 있어서 가는데.화환만 보낼게.무리 하지 마.말라가는 거 보기 안쓰럽다.
-돈 주고도 하는 다이어트 공짜로 하는 셈 치지 뭐.(노크 소리) 네.야 합니다.안아주고 싶었을 텐데 기회를 놓치셨네요 -첫 사건만 잘 풀리면 입소문 금방 날 거야.
-영화에서 보면 사무실 찾아오는 주인공들이 꼭
-왜 그런 영화에서는 변호사가 주인공이고.그렇지?
-맞아요.
-좋은 변호사 돼야 해.
-어, 그럴게.
-너 변호사 만나는 피해자는 든든할
-언니. 너무 마.내가 돈 많이 벌어서 작은오빠 좋은 사무실로 거니까.
-네 작은오빠가 네가 번 마련해준 사무실로 옮겨갈 것
-아니겠지?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오빠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은 그 안 나올 거야.뭐 재건축 들어가면 곧 새 텐데 뭐.
-헐... -근무시간웬일이세요?
-저도 사표 냈습니다.
-네?
-검사님,아니, 변호사님 주제에 사건 의뢰인 하나 제대로 잡아오시겠어요?그래도 저만큼 능력 있는 사무장이라도 하나 있어야 굶어죽지 않으실 거 아닙니까.
-저 돈 되는 사건 맡으려고 변호사 개업한 아닙니다.
-어련하시
-수사관님 월급 드릴 능력도 없을 거고요.
-제 월급 사건은 제가 알아서 잡아올 겁니다.
-수사관님.
-저는 24평이지만 아파트도 한 채 있고요.뭐 똥차지만 굴러가는 차도 있습니다.변호사님이 들으시면 뒤로 넘어가실 정도의 저금도 있고요.
-정말 왜 이러십니까
-변호사님 옆에서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럽니다.됐습니까?
-치.
-검사 다시 하도록 해 보라고.그럼 나도 다시 생각을 해 볼 테니까.
-검사 사위는 되고 변호사 사위는 안 되겠니?
-변호사? (노크 소리)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다리가 아파서 도저히 되겠어요.
-나갈 겁니다.문 잠그고 가야 하니까 일어서시죠
-아, 그래도 오늘은 말은 해 주네요.손님이 왔는데 커피 한 잔도 안 줘요?개업 축하 선물로 커피머신 하나 보내드릴게요.
-신주영
-네, 씨.
-얼마나 더 같은 말을 반복해야 알아들을 겁니까?
-나는 누구를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그 말이요?수없이 반복해도 되니까 말만이라도 해줘요.나는 그거만 돼요.아니, 말 안 하고 도 나는 끊임없이 현석 씨 앞에 나타날 거고 끊임없이 나는 공현석 없이는 안 된다는 같은 말을 반복할 거예요.
-훔쳐갈 것도 없으니 문 안 잠그고 가죠.나는 믿어요.언젠가는 현석 씨가 나 때문에 웃게 될 정말 보고 싶다.우리 공현석의 웃는 얼굴. -왜 이렇게 늦어?
-어? 현석 씨 좀 만났어.
-너무 늦게 다니지 마.
-주영 어머니가 예전하고 좀 달라진 같더라고.
-정말이요?예전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었는데 오늘은 많이 누그러진 것 같더라니까.
-우리 엄마가 좀 이상해.씨 만나고 왔다는데도 안 지르고 그냥 늦게 다니지 마, 그 소리만 했어.네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된 거겠지.
-그런 걸까?
-내 생각에는.
-그럼 이제 우리 씨만 마음 돌려주면 아무 문제없는
-지금처럼계속 두드려.그럼 열릴 거야. -너희 뭐야?할 말 있으면 앞에 나서서 그럴 용기 없으면 아무 소리 말든가.
-너희가 궁금한 거 내가 말할게.나는 공나리고 BY 학생 모델이야.BY 장학생이 아니라 자격이 안 선발장에 뛰어들어가서 꼴찌한테도 기회는 줘야 하는 거 소리쳤어.그러니까 너희가 뭐라고 수근거리든나는 당당해.수근거리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
-멋있다,
-알아.
-네가 내 첫사랑이 될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뭘까? -그냥 사이버수사신고를 하자.이건 정도가 심해도 심해.이건 마녀사냥 수준이라고.준수 씨는 살인자에, 씨는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형의 록 없애준 거라고.(휴대전화 진동음)
-네, 아버지.아버지가 허락해 주셨어요.이제는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길인데 격려 좀 해달라고.오늘 바로 인터뷰 내주시는 거죠? -인터넷 뉴스가 좋은 게 그 점이잖아요.악성 루머에 대한 해명 기사를 일간지나 여성지가 아닌 저희 인터넷 뉴스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저에 대한 악성 루머의 일부는 사실입니다.저는 곧 할 거고 상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인전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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