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은 수혁에게 희수가 집문서를 담보로 돈을 빌려 갔다 말하고 희수가 회사돈을 빼돌리는지 잘 살펴보라고 한다. 한편 재식은 경채가 증거사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희수에게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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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 나한테 넘겨요.
-싫다면?왜, 그거 들고 잡새라도 찾아갈
-경찰한테 넘기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지.사진 넘겨요.나는 은희수처럼 돈으로 그쪽한테서 그거를 뺏을 수 없어요.하지만 나중에 당신 편에 설 수는 있어요.최대한 선처를 부탁할 수 있다는 소리예요.마지막이에요.그 사진 나한테 넘겨요.
-돈으로 매수한 은희수보다 못 믿을 소리만 하네.
-이거면 적어도 당신 죄는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쪽은 어떤 식으로든 발뺌을 하겠지만 나 역시 무엇이든 거예요.
-결국 협박하는 건가?
-당신도 죄를 지은 만큼 그 죗값은 받아야겠지만 은희수 몫까지 떠안지 말라는 소리예요.
-내 앞에서 그거 삭제해 봐.그러면 아가씨 말 -녹음은 삭제됐어요.
-잘됐네.
-선선히 그 큰돈을 내줄 거라고 생각해요?은희수를 그렇게 몰라요?은희수가 당신을 배신하는 날 당신은 나를 찾게 돼 있어요.그때는 은희수 편이던 세상에서 당신을 믿어줄 유일한 사람이 나일 테니까.
-아니, 무슨 일이에요?아이고, 큰따님 얼굴빛이 안 금방 쓰러질 것처럼.
-아빠. 아빠.
-네, 네.왜 그래요?
-아빠. 제 판단이 맞다고 해 주세요.제가 잘한 거라고.제 생각이 옳다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큰따님이 그랬으면 맞는 거예요.
-이제 정말 마지막인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걱정하지 마요.우리 큰따님처럼 착한 사람은 하늘에서 도울 거예요, 네?(트림 소리)
-아이 참.그러게 새아기 직장은 왜 찾아가.새아기 면도 있지, 아이고.
-열 딱지 나.
-새아기한테 물어보지도 뭐하는 짓이야, 어?걔가 남자가 있기는 뭐가 있어?제발 고장 난 안테나 아무 때나 세우지 마.
-하는 짓이 수상하잖아.왜 그놈이 누구인지 말을 못하느냐고.호텔까지 찾아왔을 때는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또, 또.그 고물 안테나 세운다, 또 세워.아유, 참.
-엄마, 거기서 뭐해? -야. 네 시어머니 왜 저런다니?낮에 나갔다 와서는 고추장 먹은 싸움닭처럼 저런다.
-호텔로 찾아왔었어.그거를 알고 무슨 사이냐고 확인하러 오셨고.
-그럼 그놈이 그놈인 걸 알았다는 거야, 네 시어머니가?
-아직 그것까지는 모르는 눈치인데 호텔에 와서 민경채한테봐.
-뭐? 아니, 그 경채인지 잡채인지 그게 주둥이질을 했단 말이야?그거를 가만히 뒀어?머리털 홀라당 잡아뽑아버리지!이게 남의 꽃밭에 질러도 유분수지.한 서방인지 개 이제 겨우 마음잡아가는구먼.
-어머님 화 많이
-아이, 몰라.네 시어머니처전후좌우 없는 양반도 드물 거야.아니, 거기가 쫓아가.어쩜 저렇게 나간다니.
-어머님 약은 내가 잘 알아.풀어드리지 뭐.왔어요?저 왔어요.
-마침 잘 왔다.네가 좀 차근차근 설명 좀 해 줘라.네 엄마가 뭘 잔뜩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해는 무슨!
-어머님 오해세요.그런 거 아니에요.어머님 며느리 그렇게 믿으세요?오해 푸시고.자, 이걸로 필요한 거 사세요.어머님.
-너 이제 보니까 답이 애구나.시어머니가 왜 화가 났는지부터 가나다라부터 풀 생각은 않고 어디서 돈 지랄이야!
-어허 참.거, 사람.새아가 너도 좀 그렇다.오해를 했으면 조곤조곤 내미는 건 아니지.
-아버님 저는 그게 아니라요.저는 그저.
-됐어, 다음에 이야기하자. -왜 안 물어,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 답이 안 거 뻔한데 엄마랑 당신 이러는 게 한두 번이야?
-어머님의 일방적인 오해셔.세상에 나한테 남자가 있냐고 하는 게 말이 돼?
-그래?
-기막혀.다른 것도 아니고 오해할 게 따로 있지.
-당신이 아무런 안 줬는데 엄마가 무작정 하시더라 이거지?
-그거 지금 무슨 뜻이야?그럼 어머님 저러는 게 다 탓이다, 이거야?설마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나한테 다른 남자라도 있다고?
-아, 관두자.당신이 아니라면 아닌 거겠지.이제 다른 방법이 없는데.사람들 내 뜻대로 안 움직이면 그러면 정말 끝인데.엄마.엄마가 좀 도와줘요.엄마. -집문서네요?누구인지 몰라도 어지간히 급했나 봐요.집문서까지 들고 정도면.
-민경채네 집, 아니, 아니 지금은 은희수가 살고 있는 평창동 집.그 문서를 들고 은희수가 찾아왔더라.티는 안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야.나더러 30억 원을 빌려달라는걸 보면.
-그렇게나 많이요?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쓰려고?
-나야 뭐 이자 챙기고 원금 그만이라 그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지만 원금 곧 되돌려준다더라.네가 잘 좀 살펴봐.분명히 회사 돈으로 어찌 막아볼 심산인 것 같았으니까(휴대전화벨 소리)
-왜 또?며칠 기다리라고 했잖아.그러니까 그 며칠이 언제인데?짚어줘야지, 너를 뭘 믿고 기다려?문재식.호텔 부사장이라고 그렇게 큰 돈 쉽게 거 아니야.시간이 있어야 만들어볼 거 아니야.
-네 시어머님 한 것 같은데 딱 보니까 관상이.어떻게 찾아갈까?집에 갔을 때 척 할걸 그랬지?
-야, 문재식.너 인간이라는 이러는 거 아니지.안 준다는 것도 아니고 해 준다잖아, 해 줘!너 자꾸 귀찮게 굴면 나도 생각이 수가 있어.네가 이렇게 나오면 민경채한테 돌아서는 수가 있어.
-누구? 민경채?
-그 여자 맹물 네 머리 꼭대기에 있어, 계집애야.나를 제보한 게 너라고 일러주더라.증거사진 있는 거까지 알아.
-뭐야!
-나한테는 유감없대.너만 잡아 처넣고 싶대.자기한테 협조하면 나한테 봐주겠단다.어쩔까, 희수야?
-민경채가 그랬단 알았어, 통화해. -왜 봐?사장님이 관련 서류 일체 받아오래.
-민경채. 정말 안 되겠다.정말 더는 두고 볼 수가 없게 됐어.
-또 무슨 소리야?서류나 줘.
-민경채. 네가 뒤로 나를 캐고 다녔어?결국 응기만 일까지 알았다 이거지?문재식을 만나고.
-같이 좀 봅시다.꼼꼼하게 봐요, 대충 훑지 말고.사업 내용 전반에 무리수가 있는지 세부사항 중에 부사장 개인 이권 내용이 있는지.
-이런 건 직원을 시키는 게.
-이런 말하면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 모나리자호텔 사장이에요.사장이 시키는 되는 거 아닌가?왜 그렇게 봐요?
-진수혁이라는 사람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모르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궁금해요?그래, 복수는 잘 되어 말해 봐요.우리 사이야 이미 정원에서 다 알게 됐고.내가 어떤 놈인지 다는 몰라도 대충은 파악이 됐으니까 오히려 편하지 않나?말 못 할 거 없을 것 같은데.같은 짓을 저질렀어요.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그런 일을.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내 판단이 틀렸으면 어쩌나 걱정되는 게 사실이에요.
-어느 쪽 패에 걸었는지 모르겠는데요.걸었으면 한번 믿어 봐요.그래도 불안하면 자신을 믿고 하늘을 믿어 봐요.
-문재식을 접촉하고 증거사진을 손에 넣기 위해 회유를 했다?민경채다워.그런데 절대로 네 뜻대로는 안 될 거야, 절대로. -검토해 줘, 이따 받으러 올게.
-자기 왜 이래?어머님 말만 믿고 자기까지 이러면 나 정말 힘들어.
-힘들 없어.오해면 풀리겠지.오해가 아니라면.
-그래, 알았어.얼마 전에 호텔로 누가 찾아왔어.정말 별일 아니야.모르는 사람이야.그런데 어머님 괜히 오버하시는 거라고.
-그래, 알았어.
-경채인지 잡채인지 이게 재식이 놈을 사부인한테 꼬질러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다 이거지?아이고, 그러고 한 차지하고 있으니까 부사장같다, 너?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도대체 뭐라고 입을 우리 사부인이 저 난리를 너 우리 한 서방이랑 잘사는 거 보니까 배 아주 아주 얘가 가만히 보면 자기 엄마를 뒤집어썼어그냥.함부로 말하지 아주머니한테 그런 말 들을 분 아니에요.
-어머머, 얘 좀 봐.눈에 살기를 띄고 너 사는 게 팍팍하다 그러더니 많이 변했다.
-나를 이렇게 변하게 만든 건 은희수고 아주머니세요.
-너, 한 뺏긴 앙심을 이렇게 푸는 거니?호텔에 다시 들어와서 우리 희수 물 먹이려고 작정을 한 거야?얘가, 얘가 보니까 못돼먹었어, 아주!
-은희수 자리 누구 거였는데요?한지섭, 평창동 부사장 자리, 결혼식장에 함께 들어간 우리 아빠.그게 다 은희수가 뺏어간 거예요.그거를 다 알면서 내 앞에서 이렇게 당당할 수 있어요?
-뺏긴 네가 등신이지!
-그래요? 그럼 다시 뺏어오면 되겠네.기를 쓰고 악을 쓰고 다시 뺏어오죠, 뭐.은희수가 망가지든 말든 아니, 박살나든 말든.
-뭐라고! 그런데 이게 너 지금 했어, 어?뭐라고 뭐를 뺏어?뺏는다고?다했어?말이면 다인 줄 알아?
-장모님, 장모님.그만 좀 하세요.여기서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여기 사무실이에요, 장모님.
-아이고, 이거 좀 놔.한 서방, 이것 좀 놔 봐, 봐.저게, 저게, 저게 우리 희수한테 앙심을 품고 아주 작정을 했어.너, 우리 사부인 옆구리 찔러서 우리 희수 다시 한 번만 힘들게 해 봐.내가 너 그러면 가만히 안 둬, 머리채를 홀라당 다 뽑아버릴 거야!
-그만 좀 하시라고요!장모님, 그만 돌아가세요.하실 말씀이 있으면 따로 와서 하세요.
-한 서방.아니, 한 서방 지금 자네 나한테 건가?아니, 어떻게 자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그것도 쟤 앞에서.어머머머머.희수야, 희수야, 희수야.
-왜 여기는 또 왜 왔어?
-세상에 내가 원통, 절통, 구통해서 그 한 서방인지 개 장모를 모른 척하고 경채 편을 드는 있지?
-무슨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이야?어제 어머님도 집에서 한바탕이셨
-얼마 전에 호텔로 은희수 만나러온 남자 때문이야.당신 나는 아는 대로 말씀드린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야?마침 궁금했는데 혹시 누구인지
-알아. 우연히 이름을 알게 됐어.문재식이라고.
-문재식? -당신이 어떻게 이래?우리 엄마 앞에서 민경채 들었어?
-장모님이 과하셨어.누가 봐도 일방적인 행패에 가까웠고 할 말이 있어서 찾아 왔으면 대화로 풀면 되고 따질 게 있으면 상대방 얘기도 들어 봐야지.다짜고짜 막무가내셨다고.
-당신 이러는 거.민경채에 대한 미련이야?아직도 못 잊겠니, 그래서 이래?
-내가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대답할 의미 없고.
-자, 자, 자, 자.삼겹살 나왔습니다.맛있게 드세요.맛있게 드세요.여기 상추가 .맛있게 드세요.사람들한테 치여서 씨랑 눈 맞출 시간도 심심하죠?차라리 경채 언니 말대로 복지관에 다시 나가보는 건 어때요?친구들이랑 놀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을 텐데.
-은채는 필섭이 아저씨랑 게 더 좋아요.필섭이 아저씨 많이 힘들어요?은채가 주물러줄까요? -아하하하, 시원하다.역시 우리 엔젤밖에 없다니까.아우, 어깨도 뻐근해, 아우.
-야, 한필섭.뭐야?또 이 띨띨이랑 거야?
-은정 언니, 안녕하세요?
-어머, 얘 좀 봐.은근히 사람 디스하네.너 우리 할머니가 좀 보쟤.
-내가 너희 할머니를 왜 봐?
-예비 손주사위 미리 채점 좀 하는 거지.
-손주사위?아놔, 얘가 김칫국물 사발째 원샷을 하고 있네.너 우리 엔젤 앞에서 그게 할 소리냐?
-너 지금 짓 하고 있는 거야.막말로 네가 얘랑 결혼을 할거야, 뭐를 할 거야?순진한 얘 데려다가 너 나쁜놈되지 말라고.
-결혼하자하지, 왜 못해?한필섭 정신차려.결혼은 성인들이 하는 거야.이런 초딩 마인드랑 가능할 거라고
-야, 우리 엔젤이 너보다 10배는 너처럼 싶을 때 노는 다른 사람 챙길 줄도 알고 배려를 할 줄도 알고.뭘 알지도 게.은채 씨, 우리 나가죠. -한필섭. 아직도 시대라 이거지.네가 그냥은 포기를 못하지.
-이것도 좀 드세요.죄송해요.먼저 오해를 풀고 이해를 하는 건데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어머님이 너무 억측을 하시니까 당황스러워서.저는 어머님 지섭 씨밖에 없어요.다른 건 몰라도 걸로 오해를 받는 건 싫어요.어쩌다 찾아오는 외부 손님까지 어떻게 단속을 해요?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자만 골라서 만날 수 는 없는 거잖아요,네?어머님 오해 푸세요, 네?
-거 봐, 새아기가 아니라잖아.혼자 괜히 오버해서 아이고 참.
-너 정말 일도 없는 거지?그 남자랑 사이도 아닌 거지?
-그럼요. 어머님 이것도 드세요, 고기요.
-아이고, 참 우리 희수야 하늘 한 서방밖에 모르는 애인데 별 걱정을 다하시고 그러세요, 응?문제야 따로 있는데.(휴대전화벨 소리)
-어, 재식이 형.밥 먹어.옆에 다들 계시지.지난번에 왔던 형.엄마, 아빠한테 인사 좀 전해 달래.누구?뭘 형수까지 챙겨?형수한테도요.무슨 이야기인데 그냥 해.아이, 깜짝 놀랄 이야기가 뭔데?그냥 하라니까.나가고 있어. -너 지금 뭐하자는 거야?한필섭이한테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고?너, 우리 가족 누구한테 입만 뻥긋해 봐.너는 물론이고 두 번 다시 세상 구경 못하게 될 테니까.그러니까 며칠만이라고 하잖아.지금 구하고 있어.기다리라고.이 노인네는 왜 연락이 없는 거야?그만한 돈 구하자고 들면 금방일 텐데.
-야, 필섭아.너 그 사람.이름이 재식이냐?
-어, 문재식.그건 왜?
-문재식.
-나도 마침 궁금했는데 혹시 누군지 알아?
-문재식이라고.
-그런데 넌 지난번에 하다가 만 소리는 뭐야?너희 형수한테 남자가 있는 것 같다는.
-별 거 아니야.그냥 해본 신경 쓰지 마.
-그런 그냥 해 본다는 게 말이나 돼?뭐야?말해 봐.
-사실은 말이야.그 형하고 형수, 분위기가 묘하더라고.서로 아는 체는 안 모르는 사이 같지는 않고 그 형 질이 별로 안 좋은데.형수가 그런 사람하고 안다고 생각을 하니까 괜히 찝찝하네.
-어떤 사람인데?
-자기 입으로야 새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데 전과가 조금 있어.여러 번 들락거렸지.집에 온다고 했을 때도 영 걸리더라고.
-무슨 일로 들어 갔는데?
-작게는 있고 성격이 불 같거든.듣기로는 위장한 보험사기를 도왔다거나.아무튼 그런 사람이야.
-교통사고로 위장한 사고?너 화재사고 너희 형수가 여기서 이 집에서 나가는 거 본 사람이 있다고 했지?
-어, 은채 은채 씨가 봤대.
-그래, 너 형이라는 사람 연락처 알고 있어? -왜 그러고 계세요?어디 편찮으세요?
-어우, 아파서요.
-많이 저랑 가시죠.
-아니에요.괜찮습니다.괜찮아질 되겠어요, 저랑 같이 가시죠.앉으세요.
-아, 예.의무실에 안 가보셔도 되겠어요?.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번거롭게 그러실 거 없어요.
-그럼 여기서 쉬세요.그런데 갑자기 머리는 아프신 거예요?
-며칠 전부터 그러네요.머리 속이 뒤엉키고 뒤죽박죽 그러네요.
-그래요? 혹시 뭐 나시는 건 없으세요?
-아직은요.기억이 안 돌아오는 게 아닌가 걱정이네요.저기, 죄송한데요.나를 보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겠어요.
-그렇죠, 뭐.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믿어지지 않아요, 사장님.내가 정말 그랬을까요, 네?나, 나 믿을 수가 없어요.믿을 수 없어요. -경채야. 내가 뭐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왜 그때 교통사고 있지?
-교통사고?은희수 사고 말하는 거야?
-그때 호텔에 큰 행사도 있었고 부사장직에 막 올라서 대외적인 이미지 때문에 서둘러서 마무리한 것으로 하는데.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내가 좀 쓰이는 게 있어서.아니야, 아무것도.신경 쓰지
-그 사고 그게 단순한 교통사고일 거라고 생각해?
-그럼 뭐가 또 있다는 얘기야?
-그 일로 은희수가 우리 집에 들어왔고 지금은 모나리자호텔 부사장씩이나 하는데 단순한 일은 아닐 수도 (휴대전화벨 소리)
-왜 또?
-내가 지금 누굴 만나기로 했는데 네가 알면 깜짝 놀랄 거다.한지섭이라나, 뭐라나.
-네가 우리 그이를 왜 만나?
-필섭이 놈한테 번호를 받았는지 보자네.전화를 했더라고.알았어.알았으니까 입 다물어.줄게.지금 주면 되잖아, 응?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말이지.
-문재식. 야, 문재식. -감사합니다.
-서류상에 문제가 없어도 한 번쯤은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어요.리조트 사업건이나 아케이드 운영에 있어서도요.협력업체 관계자들도 다 만나보고요.
-은희수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아직은요.하지만 곧 있을지도 모르죠.호텔로 들어가죠.
-문재식 씨?
-전화하신 분?
-그런데 얼굴이 낯이 좀 익네요.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용건이 뭐예요?
-뭐 확인을 좀 할게 있어서요.혹시 우리 집사람 알고 있습니까?
-안다면 모른다면 모르고.
-두 도대체 무슨 사이입니까?(휴대전화벨
-우리가 무슨 사이냐.너 우리 그이한테 한 마디만 해 봐.
-아니, 사진이나 같이 볼까?아니, 혼자 보기 영 아깝더라고.
-돈 준비됐어.지금 가는 중이니까 그 사람한테 뭐라고 지껄이면 이 돈은 끝이야, 알지?사진도 챙겨, 거래는 확실히 해야지.
-그래야지.돈 받으러 가니까 그리로 와.내가 덩치라도 달고서 나갈까 봐 겁나니?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줄 알아?금방 가니까 기다려.지금 간다고 하잖아.그래 거기,
-중지도?누굴 만나러 가는 거지?
-여사님 말씀을 드린 건 어떻게 됐어요, 그 돈?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여기가 공중변소도 아니고 노크도 안 하고 이게 무슨 예의 없는 짓인가.
-지금 급해요.그 돈이요, 돈.그 돈, 요?
-허, 허, 참.자, 여기.상환 언제로 하면 좋을까?
-바로 돌려 드릴 겁니다. -리조트 공사.시공사 부사장 임의대로 교체가 된 같네요.이것 좀 알아 봐야 할 것 같아요.(휴대전화벨 잠깐만요.네, 그래요?알았어요.도대체 30억 원을 어디다 가져다 쓰려고.
-지금 30억 원이라고 했어요?혹시 은희수 얘기인가요?
-아니, 어떻게 알았어요?할머니가.아니, 할머니 아시는 분한테 돈을 좀 빌린 것 같은데요.워낙 큰 왜 그래요?무슨 일이에요?
-은희수가, 은희수가 결국.
-왜 그래요?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은희수가 뭘 어쨌는데요?
-지금 간다고 하잖아.그래, 거기.중지도.
-두 사람이 만난 거야.
-경채 씨.경채 씨.경채 씨.대체 무슨 일이야?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물었는데 아직도 대답을 안 하시네.
-알아서 좋을 거 없고 당신 마누라 무서운 여자야.그거만 알면 돼.이제 사진 내 놔.원본 맞지?또 수작 부리면.
-원본 맞아.믿기 싫으면 관두고.설마 가짜는 아니지?
-너도 믿기 싫으면 내 놔, 사진. -됐지?
-결국 거기 있었어?
-희수야, 너나 올 때까지 왔는데 피차 장난질치지 말자.예전에 호텔 승인 떨어져야 현금으로 바뀌는 수표도 있던데.
-그런 수표
-이제 두 번 다시 보지 말자.행복해라, 은희수.남편 사랑, 시부모 사랑 듬뿍받고.
-은희수,
-왜? 이게 필요한 모양이지?그런데 어쩌나.이제 이건 세상에서 영영 사라질 텐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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