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식은 증거사진을 미끼로 희수에게 30억을 요구하고, 희수는 해금에게 집문서를 담보로 자금을 융통해달라고 한다. 한편 경채는 찬숙에게 재식이 희수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던 일을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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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소리 하지 마.누가 누구를 죽여?
-오리 발을 내미시겠다나는 도로에 유기하라고 귀띔을 해 줬고 애초에 은기만을 죽인 건 너야.
-누가 죽여!여기 재미있는 사진이 들어있겠지
-짱구도 너 같으면 중요한 걸 거기다 두겠냐?
-원본 어디
-돈 가져와.30억 원.그러면 네가 보는 앞에서 깔끔하게 처리해 줄 테니까.
-어디 마음대로 해봐.네 헛소리에 놀아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 이 계집애야!
-정말 은희수 짓이었어.이 게 은희수 짓이었어.
-은희수, 증거 사진이 내 손에 있는 한 그 사진이 있는 한.알아?
-증거 사진이 말이지? -저대로 그대로 두면 텐데.
-어디 갔다왔어?
-응?
-왜 이렇게 놀라?사장이 찾더라.
-진수혁이?
-이제부터 전에 민경채 보이세요.
-그러면 모나리자 호텔 사업 계획 전반을 파악하게 되죠.
-알면 안 되는 이유라도 나는 오히려 이렇게 투명하게 내보이는 게 쌓고 파트너십도 유지하고.더 도움이 것 같은데 .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죠?
-우빈이 우리하고 경쟁 관계도 협력업체인데 뭐가 문제가 되죠?굳이 숨기고 싶은 게 있다면 모를까.
-그렇다고 요구하지도 않은 걸 자진납세하는 건 사장님의 진위에 의심이 가는 누가 봐도 민경채를 다시 우리 호텔로 끌어들이려는 전초로.
-내가 왜 민동철이를 문 세웠을까요?말대로라면 막았어야겠죠.하지만 그거 내가 했어요.사람들의 시선, 뻔히 알면서도.이러는 내가 민경채를 다시 호텔 사람으로 못 만들어서 수를 쓰고 있다?이건 뭐 앞뒤가 안 맞지 않나?사항도 아니고 몰라야 될 일도 아닌데 민경채 총괄도 돌 정도는 파악하라고.아니, 그래야 매장 운영하는 데 플랜이 설 테니까.이 정도 의미라면 내 진위는 설명되나? -헛소리 하지 마, 누가 누굴
-오리발을 내미시겠다?애초에 나는 귀띔만 해 줬고 은기만을 죽인 건 너야.너가 죽였잖아, 그 사람.어디 있어.
-모나리자 호텔의 추진 사업 현황이야.진수혁이 너도 한대.두 사람 뭐지?끝났 다고는 하는데 영 끝난 것 같지가 않아, 내
-그게 왜 네 관심사야?끝났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데?
-그렇긴 한데 혹시나 두 사람 남은 게 있으면 잘해보라고아, 그러기는 힘들겠구나.천하의 진수혁도 부모님의 원수를 사랑하기는힘들겠지.하도 쿨한 척 폼잡기에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진수혁도 별수 없어.민동철을 호텔 앞에 세워 둔 걸 보면.
-진수혁이가르쳐준 게 하나 있어.부모님 원수는 절대로 용서하지 말라는 거.
-좋은 거 가르쳤네. -원본 있어.
-돈 가져와.30억 원.네가 보는 앞에서 깔끔하게 처리해 줄 테니까.
-(희수) 마음대로 해봐.네 헛소리에 놀아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이 정도면 사법처리 가능하겠죠?
-뭐, 결정적 증거사진은 문재식이가 갖고 있고 사채를 유기하는데 도왔다는 자백이 있으니까 녹취가 나쁘지 않아요.
-그러면 빨리 처리해 은희수.
-그런데 이거 자세히 들어보면 은희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요.문재식이야 잡아넣으면 되는데 바꿀 수 있어요.자기 자신을 입증하는 꼴이 되니까.둘은 이미 한배를 탔어요.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힘들겠지문 재식이 갖고 있는 증거사진을 넣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협박을 하든, 위협을 하든 아니면 훔치든지. 그게.
-참, 그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기신 USB가 동생 인형 속에 있다고 했죠?
-네. 그 인형을 잃어버렸어요.문재식도 연관된 일이니까 다른 쪽으로 터뜨리기는 힘들거고.두 사람이 결국 거래를 할 그쪽으로 넘어가기 전에 어떻게 하든 내 손에 먼저 돼.어떻게 하지?어떻게 하지?
-언니, 은채 집에 매일 혼자 있으니까 무서워.
-무서워? 큰일이네.
-엄마 생각 나.엄마 보고 싶어.
-그랬구나.우리 은채가 혼자서 힘들었겠다.아빠도 늦게 오시고 언니도 혼자서 말할 상대도 없이.언니가 내일이라도 복지관에 가서 다시 나오겠다고 말해둘게.복지관 친구들하고 놀아, 은채야.왜?싫어?
-친구들이우리 집에 난 거 다 알아.은채랑 안 놀아줄 거야.
-괜찮아. 우리 잘못으로 그런 것도 은채 기 죽을 것도 없고 겁 먹을 것도 없어.
-야옹이 싶다.
-그래, 언니도 야옹이 정말 보고 싶다.
-이제 어쩔 거야, 문재식이 집에 .
-그러게 한필섭이랑아는 사이일지 누가 알았어.
-이상하게 생겨먹었어도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비유 맞추는 거 보통이 아니야.지난번 호텔 식당에서도 재식이가 수작부리니까 바로 캐묻더라고
-어머님이 그러셨다는 거지?
-그래, 얘.그놈이 그놈 인줄 몰랐으니까 저러지 줄 알았으면 진작 야, 그나저나 재식이 그 놈이 네 시동생하고 잘 아는 또 뭐라고 나불댈 텐데.
-당장은 말 못할 거야.뭔가 챙길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글쎄 입 다무는 조건으로 30억 원을 내놓으래.
-뭐? 얼마?아니, 이게, 돌았나.아주 팔자를 고치려고 드네?
-그러니까 어디 나갈 생각하지 말고 엄마가 집에서 지켜보라고문재식 그림자라도 비치면 바로 전화하고.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은데.
-아이고, 가다 방을 잘못 왔다.집이 어찌나 넓던지.미안합니다.거참 이상하단 말이지.두 사람 뭐지?눈치가 분 명히 아는 사이인데.
-참, 필섭.도련님.사람 말이에요.혹시 또 만났어요?왜, 그 집에 왔던 형이라는 사람.
-아니요. 만나기로 했는데 못 갑자기 가게에 단체 손님이 들이닥쳐서.
-아, 그래요?
-그런데 형수, 혹시 그 형 알아요?
-아니요. 내가 그럴 사람을 알 리 없잖아요. -엄마, 무슨 일이에요?
-야, 야.아무래도 걸리는 게 있어서 말인데 왜 지난번 호텔 식당에서 외식하던 날 너 외근인가 뭔가 나가서 왔잖아.
-네, 그런데 그게 왜요?이상한 일이 있었단 말이지.웬 젊은 새애기에게 수작을 걸더니 요리까지 보내는 거야.
-누가요?
-야, 누군지 알면 내가 그 요절을 냈지.기찬숙이 가만 사람이야?무슨 짓이래, 그게.
-그래서 집사람은 뭐래요?모른다지.그런데 눈치가 그게 아니야.네가 좀 물어봐.분명 두 사람 뭐가 있어.얘, 혹시 며늘아기 남자 있는 거 아니니?아이고, 그 남자한테 좋다고 하더라.그럼 자라.푹 자라.내일 호텔 가려면 푹 자야지.
-어머님이 이 무슨 일이야?
-아, 별일 아니야. -별일 거지?어떻게 티를 안 내?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엄마가 잘 좀 하라고.어머님, 이상한 낌새 눈치 못 채게.응?그래.
-무슨 전화인데 그렇게 끊어?
-뭐가? 엄마랑 통화한 거야.
-그래? 저기, 나 야근하던 날 집에 손님 왔었다며.
- 응.도련님 친구.
-그런데 그날 가족들하고 외식하던 날 있지.
-(찬숙)웬 놈이 새애기한테 거는 거야.며늘애는 모른다지.그런데 눈치가 그게 아니야.혹시 며느리 남자 있는 거 아니야?
-그날 뭐?
-어, 아무것도 아니야.그냥 있나 보려고. -민경채 씨.부사장한테얘기 들었죠?서류 검토는 물론 사항까지 숙지를 해서 의견 올리세요.설마 이것도 복수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상관없어요, 뭐가 됐든.모나리자 직원도 아닌 나한테 왜 호텔 업무 전반을 파악하라고했는지 궁금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이제는 진수혁 씨가 뭐를 하든 궁금할 게 없어요.
-궁금할 게 없다?
-그쪽이 어떤 알았으니까요.아니, 충분히 알았으니까.
-나를 복수의 화신으로 알든, 아니든 그건 민경채 씨의 마음이겠지만 한 가지 오해는 풀고 싶네요.그날 정원에서 한 말 오해예요.그쪽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훨씬 내 마음도 그랬어요.상황이 어떻게 변했든 앞으로 변하든, 그것만큼은 사실이에요아버지 복수를 위해서 그쪽 마음 가지고 장난친 생각은 마요. -다녀왔습니다.
-네 처가 뭐래?떠봤어?그 호텔 로비에서 수작부리던 놈 아는 놈이라지, 그렇지, 그렇지?
-그런 아니에요.저 사람 정말 모르는 사람이에요그런 사람들 종종 있어요.자세히 물어보지.어미 촉이 맞다니까.분명히 아는 눈치였어.야, 혹시 네 처, 요즘 되바라진 남편 따로, 애인 따로 그런 거 아니냐?
-그런 거 아닐 거예요.
-무슨 얘기를 시다가 내가 나오니까 입에 지퍼를 쫙 닫 으실까?
-무슨 별 얘기 안 했어요.야, 너도 올라가서 쉬어.
-그럴 까요?
- 나도 따로.따로, 따로.
-분명히 뭔가 있는데?어?혹시 나를 씹은 거
-아버지.
-네 처는.
-들어오고 회의가 길어지는 것 저 먼저 들어왔 어요.
-기다렸다좀 데리고 오지.자식이 아비 뭐로 들어?너도 노력하기로 했잖아.
-저도 그러고 있어요.홧김에 이혼한다고 했지만 한 번 저도 해보는 데까지는 해볼 생각이에요.
-요즘 젊은 사람들 너무 이혼 쉽게 생각하는데 그거 아니다.잘해봐.짜잔.이거 마시고 기분 내봐.아비가 거금 들여서 산 거니까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마시고 알딸딸 할 때 애도 좀 만들고.여자는 남자가 한 번 품어주면 오뉴월 같은 서릿발도 마음도 녹아지는 거야.아비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잘해봐.
-문재식 그 인간 호텔은 안 될 거 아니 까 분명히 집으로 또 찾아올 거야.그게 안 되면 한필섭한테 뭐라고 흘리겠지.(휴대전화 소리) 왜? -(지섭) 왜 들어와?
-이제 막 가려던 참이야.회의가 막 끝나서.
-응, 왔어?
-이게 다 뭐야?
-아니, 당신이랑 한잔하려고.우리 이런 거 오랜만이잖아.
-자기가 웬일이야?
-아니, 한 잔하면서 속마음도 얘기하고 그동안 오해도 풀고 그러자고.않지.
-사실 아버지 아이디어이기는 한데 나도 마음은 있었어.
-아버님이?하긴 아버님이야말로 우리 가족 중에 유일한 내편이시지나는 만약에 당신보다도 아버님이 나한테 돌아서면 정말 못 견딜 것 같아.불러내서 고기도 사주시고 고맙다고 손도 잡아주시고.내 걱정으로 당신 혼 도 내주시 고.안주거리 좀 더 챙겨와야겠다.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빨리 와.
-응.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어머니, 뭐 필요할 있으세요?
-아니요, 물 왔어, 물.미용실에서 내가 들으니까 요즘 발칙하게 논다대?애인 숨겨놓고 그게 유행이라나 개도 안 물어갈 다 있지?혹시 너도 그런 건 아니지?
-어머니, 저는요.지섭 씨밖에 몰라요.제가 그런 게 있었으면 지섭 씨 집 나가서 민경채 집에 있었을 때 당장 이혼하지 뭐하러 찾으러 가요, 안 그래요?
-그렇지. 그래야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부터 힘 닿는 데까지 내가 노력 한 번
-오늘 종일 스트레스 받았는데 다 풀리는 기분이다.
-왜, 일이 뭐가 잘 안
-어? 그렇지, 뭐.부사장 자리가.게다가 이제 진수혁까지 작정을 하니.
-아이고, 진수혁이 좀 질리는 스타일이긴 하지.(휴대전화 벨 소리)
-누구인지는 몰라도 진짜 없네.잠깐만. -받아.
-무슨 일이야?
-갑자기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너무 늦었잖아.다음에 하자, 얘.
-옆에 서방이라도 있는 모양이네?그러고 보니 내가 네 가족은 다 봤는데 못 봤다.한 번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만 끊자.그래, 다음에 통화해.
-내가 지금 평창동에 와 있는데 말이야.150번지바로 코앞이네.어쩔까?들어갈, 말까?
-그래, 금방 나갈 게.어쩌지, 지섭 씨?급한 일 때문에 좀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시간에?
-급한 일이라서 그래.친구가 갑자기 당했다네.미안해. -아니...
-아, 형수.아, 좀!뭐야?형수는 뭔 사무가 그렇게 급하대.고.
-그러게 말이다.
-뭐야? 둘이 분위기 잡고 보네.이거 비싼 술 못 읽겠네.한 마셔볼까.아, 좋다!그런데 무슨 일이야, 두 사람?
-아버지한테 약속했거든.네 형수랑 잘 지내보겠다고.너도 알다시피 내가 아버지 좀 실망시켜드렸냐?뭐, 해볼 데까지는 한번 해보려고.
-노력하는 건 좋은데, 형수 말이야.혹시 형 모르게 지내는 남자 거 없지?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래도 찜찜한 게 좀 있어서 말이야.
-무슨 일인데 그래.너희 형수, 다른 건 몰라도 남자관계는 확실한 사람이야.호텔에서도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없었고.야, 원래 호텔이라는 데가 소문도 뒷말도 아주 데거든.비밀 하나 알려줄까?손님들하고 난 여직원들 심심지 않게 많다.몰랐지?
-그렇지? 그렇겠지.
-알겠어, 형수야 그럴 일이 없지.그러는 나는 가서 자.
-그래, 자라, 먼저. -집으로 쳐 들어간다는 약발이 이렇게 먹힐 줄 몰랐다.천하의 은희수도 무서운 게 있다.
-뭐야. 뭔데 사람을 불러내?
-증거 사진 어쩔까?이대로 경찰서에 넘겨?네가 답을 줘야 내가 액션을 취하지.
-네 마음대로 해.문재식, 네가 모르는 게 하나 있는데.그게 세상에 까발려지면 나만 죽을까?너는 무사 할까?잘 알 텐데.나 혼자만 죽지는 않을 거라는 거.
-그러면 네 시집 뭐.네가 제일 무서워하는게 그쪽 같은데.네 서방한테 아니다, 당장 필섭이 놈한테 그럴 것 노인네한테바로 쏠까?보아하니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이 아주 각별하던데.그 노인네가 자기 며느리가 살인자인 걸 알면 어떨까?
-야. 문재식! -왜 아빠?어디 ?
-아빠가 계속 머 리 아프다고 했어.그래서 은채가 물수건 해 주고
-어디가 아픈데요?병원에 가셔야지 이러고 계셔도 돼요?같이 병원에 가세요.
-괜찮아요.며칠 쉬면 괜찮아지겠죠.안 그래도 며칠 쉰다고 호텔에다가 말해두고 왔어요.
-안 하던 일을 하시니까 그러잖아요.그러게 그런 일을 왜 하세요?
-그런 일 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얼마 전부터 머리가 쪼개지게 아팠어요.머릿속이 뒤죽박죽, 생각이 자꾸
-그러니까 병원에 가보자고요.이러다 .내 걱정 말고 쉬어요.호텔에서 종일 피곤했을 텐데.넘어갈 일이 아니야.며느리 말만 듣고 그냥 넘어갔다가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으면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큰 일 나지.암, 큰일 나고 말고.요?
-여, 여기는 어쩐 일로.다시 들어왔다고 그랬지?
-호텔 직원은 아니고 아케이드 매장 관리로 들어왔어요
-재주도 좋네.그렇게 쫓겨나고도 들어온 걸 보면.
-우리 며느리 좀 보러 왔어요.부사장실이 어디인가?
-집에는 별일 없으시죠?
-별일 있을 게 있냐?그건 왜요?
-호텔에는 얼마 전에 좀 있 었거든요.말거나.
-은희수 부사장 일이에요.웬 남자가 찾아와서 한바탕 소동을 부렸거든요.
-남자? 남자가 우리 며느리를 찾아왔단 말이에요?
-차 드세요.
-아이고,차고 자시고 그 얘기부터 해봐요, 아까 하던 얘기.그러니까 웬 젊은 놈이 부사장실로 뛰어 들어와서 우리 애를 인정사정없이 협박했다 이거죠?
-그렇죠.
-아니, 어떤 시건방진 놈이 남의 며느리를 협박을 한대?아니, 얘도 그래.그런 일이 있었으면 가족한테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요즘같이 흉흉한 시대에.겁도 없어, 정말.
-말하기 곤란한 거면 못하죠.게다가 시어른들이알면 절대 안 될 그런 거면 절대 더.알면 안 되는 거면 뭔데?여직원 중에 종종 그런 일이 있어요.남편 몰래 다른 남자 만나다가 한바탕 난리치고 그런.
-그러니까 그 남자가 우리 새아기랑 그렇고 사이다?아이고, 이걸 그냥.너!너, 대로 불어!너, 남자 있지?
-어머님,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있어, 없어, 대답해 어서!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제가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호텔로,얼마 전에 호텔로 사무실에 로 너 어떤 젊은 놈이 찾아왔다며.그놈이 누구야?바른 대로 말해.너 혹시 이거냐?뒷구멍으로 다른 놈 만나고 다녔냐?
-아니에요, 어머님.그래요?
-아니면, 아니면, 누구인지 대.아니, 필요 없이 내 앞에 데리고 와!삼자대면 해!삼자대면하자니까!
-어머니, 여기 제 직장이에요.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이러는 거 보니까 너 정말 뭐가 있구나?감쪽같이 속을 뻔했어.경채가 말 안 해줬으면 어쩔 뻔했어, 그래!
-어머님, 어머님.어머님.민경채가 그랬단 말이지?너, 뭐야.네가 뭔데 그따위 소리를 짓껄여?
-내가 뭘?어머님한테 무슨 소리를 한 거야, 너 .
-별 말 안 나는 그저 내 가 듣고 아는 얘기를 한 게 전부야.네 어머님이 지레짐작하신 거지.못 믿겠으면 어머님 불러.확인시켜줄게.
-결국 오해하게 만든 거잖아.
-오해할까 그러면 내가 아는 사실도 말하지 말라는 거야?물으시기에 대답한 거고 내 대답 어디에도 은희수 얘기는 없었어.직원들 얘기고 사실만 것뿐이야.내가 있는 말 없애고 없는 얘기 지어내는 사람인 줄 알아?그건 은희수가 할 짓이지 민경채는 아니야.
-너 정말.(휴대전화 벨 소리) -나중에 다시 얘기해.이번에는 절대로 그냥 안 넘어가, 너.왜 자꾸 전화질이야?너 자꾸 이러면 나도 더는 못 참아.
-나도 귀찮아.그런데 네가 몇 번이고 안 주잖아.어떻게 해.사진 들고 네 시아버지한테 찾아가 , 마?노인네 알면 가족들 아는 거야 시간문제일 테고.
-알았어. 알았으니까 며칠만 기다려줘.나한테도 그 돈 큰 금액이야.
-며칠? 아니, 며칠이나.그러다가 딴소리하는 거 아니겠지?
-알았어, 알았다고.해줄게, 해 주면 되잖아.그 대신 두 번 다시는 호텔은 집 근처에 얼씬대지 마.30억 원도 날아가는 거니까.그 어디서 구하지?한두 아니고. -아니, 부사장이 어쩐 일이신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자금 좀 융통해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될 걸 굳이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야?
-그럴까도 생각해봤는데요.그럼 은행 담보 기록이 남을 것 같아서요.
-그래, 얼마가 필요한데?
-30억 원입니다.
-나는 금전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도 봐주지는 않아.30억 원이면 이자를 쳐도 감당 못할 텐데.
-단기간에 겁니다.
-무슨 수로?
-그거까지 말씀드릴 의무는 없겠죠?
-아하, 급하기는 급했나 보네.목숨을 걸고 차지한 집을 담보로 내놓는 걸 보니.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사단이 단단히 사단이 났구먼.겨우 그거 살 걸 가지고 기를 쓰고 집을 탐을 내?복지관에 다시 보내려고요.좀 멀기는 한데 다른 데로 가면 그만큼 적응기간도 필요할 테고.아무래도 다니는 데가 좋을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그렇죠.
-선생님. 이 인형 어떻게 할까요?기린반 애들 갖고 할까요?전에 세탁 한번 할까요?
-알아서 하세요.그런데 은채가 당장은 싫다고 하네요.사람들 나서는 게 두려운 모양이에요.그동안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거든요.미안해요, 필섭 씨.자꾸 이런 부탁을 해서.
-아니에요, 누님.지금은 말 못할 사정이지만 언젠가는 다 말해 줄 거라고 믿어요.이 인간 오는 거야. -한필섭이.뭐야 이 자식아, 보자더니.
-편하게 .그럼 저는 나가 있을게요.
-야, 야.뭐야.
-들려줄 게 있어서요.
-(재식) 나는 유기하자고 귀띔만 해 줬고 애초에 죽은 건 너야.죽였잖아, 그 사람.
-(희수)원본 어디 있어.
-더 안 들어도 어떤 상황인지는잘 알 테고.
-아, 이 아가씨 깜찍한 있네.
-덕분에 세 가지 진실을 알게 됐어요.두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다씨는 사채 유기를 도왔다.그리고 그쪽한테 결정적인 증거사진이 있다.사진 나한테 넘겨요.
-싫다면. 왜 , 그거 들고 짭새라도 찾아갈 텐가?
-경찰한테 넘기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지.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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