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은 자신을 간호하다 잠이 든 유정을 보고 유림을 떠올린다. 한편, 수혁은 이미 한 배를 탔으니 더 독해져야 한다는 난초의 말에 괴물로 살 것을 다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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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 다행히 골절은 없는데 몸살기가 겹쳤네요.밤에라도 통증이 심하면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아, 그리고 해열제 두고 갈 테니까 내일까지 먹이시고요
-네. 고맙습니다.안녕히 집에 연락을 해 드려야 되나.연락하지 말라고요?알았어요.그대신 밤에 아프지 마요.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강무열 씨!(메시지를 입력해 주세요.
-유정아, 너한테 꼭 말이 우리가 자주 가던 포장마차로나와.네가 올 때까지 기다릴게.(휴대전화 수신음) -다행이다.
-대체 이 녀석은 있는 거야?설마 이상한 짓 하는 건 아니겠지?아휴.이이가 눈치채기 전에 빨리 찾아야 되는데.여보세요?아, 김 비서님.제가 부탁이 좀 있어서요.우리 수혁이 좀 찾아주세요.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휴대전화 추적을 하든 뭘 하든 찾아보세요.여보.
-왜, 무슨 전화인데 그래?
-아니, 뭐 좀 알아볼 게 있어서.부탁 좀 하느라고.당신 저녁은?
-지금 몇 시인데 했겠어?수혁이는.
-지금 저기 말이야, 수혁이가 좀 몸이 피곤하다고 해서 오늘 하루 병원에서 쉬라고 그랬어.걔가 요즘 기분도 별로고 에너지 충전도 해야 될 것 같기도 말이야.
-당신 왜 그래?
-뭐가?
-수혁이가 가방 싸들고 나가는 것 본 사람이 있는데 언제까지 나를 만들 셈이야?집을 나갔다고?
-우리 집 CCTV 돌려봐야 되겠어?
-자기야, 그게 아니라.
-이유가 뭐야?왜 집을 나간 거야?무슨 일인지 말해 봐.당신 때문이야.
-뭐라고?
-아니, 걔가 당신 아니면 스트레스 받을 데가 어디가 있어?자기 딴에는 뼈빠지게 하는데 당신한테는 인정도 못 받고 당신은 무열이만 바라보는 것 같고 그러니 걔가 기운이 안 빠지겠어?내가 이런 까지 안 하려 했는데 당신 한번 수혁이 입장 헤아려 본 적 있어?
-그래서 집을 거야?애들도 아니고 불만 말로 하면 되지, 그래서 집을 나가?수혁이가 그렇게 철 없는 놈이었어?수혁이한테 네 아빠 이해하라, 이해하라 지쳤어.자기랑 맨날 전 처 때문에 싸우지.아니, 수혁이 마음이 편하겠냐고!
-그래서 집을 나가서 뭐를 어쩌겠다는
-자기야,수혁이도 바람 좀 쐬면 자기 마음 달랠 필요하겠지응?자기, 모른 척 좀 놔둬줘.
-나는 그런 꼴 못 봐.쉬고 싶으면 회사에 정식으로 휴가를 내든지.내일까지 회사에 복귀 안 하말연 수혁이 자리에 사람 발령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그냥 이렇게 잘 넘어가네.이이가 이상하게 생각하기 전에 빨리 돌아와야 될 텐데.아휴.
-나도 차 한잔 줘요, 언니.
-어떻게 하죠?이거 내 거랑 그이 건데.먹고 싶으면 저 싱크대 안에 이 차 있으니까 꺼내 우려드세요
-집에 사람이 있으말연 좀 넉넉히 만드시지.알았어요.참.그 카페에 무열이 엄마 기어이 나오게 할 거예요?
-그럼요.
-내가 그렇게도 난리쳤는데안 되겠다는 거죠?
-언니가 마인드를 좀 바꾸시면 여러 사람이 편할 거 아니에요.그리고 솔직히 저쪽 새언니, 먹고 힘든가보던데 막는 인간적으로 너무 하는 거죠.
-힘들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수십 번도 더 얘기했어요.그런데도 싫다는데 나더러 어쩌라고요?
-언니 같으면 내 남편 바람 나성 가정이 깨졌는데 그 바람녀가 주는 돈 받고 싶겠어요?차라리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지.
-알았어요.내가 아가씨랑 더 내 입만 그만하죠. -수혁이 일로 한바탕 줄 알았는데 조용하네.오빠를 또 어떻게 ?
-자기. 무열이 엄마 어떻게 할 거야?아가씨 카페에 출근하게 할 거야?
-나도 말릴 만큼 말렸어.그래도 고집 피우면 어쩔 수 없잖아.자기 발로 오는 사람 붙들어 맬 없고.
-아니, 그러면 두보 보겠다고?거기 데도 아니고 당신 회사 빌딩이잖아아니, 회사 직원들 왔다갔다 하다가 누가 무열이 엄마 알아보기라도 하면 당신이나 나나 얼마나 우스워지겠냐고.
-당신만 나타나지 않으면 돼.그럼 사람들 관심 줄어들게 돼있어.
-당신 참 나한테는 아주 하면서 무열이 엄마한테는 참 관대하네.
-내가 사람 집안 재산 다 뺏고 등 뒤에 비수까지 꽂은 사람이야.그걸로 부족해?
-그거야..걱정하지 말고 수혁이나 어떻게 해 봐.
-(속으로) 그래.당신이 못할 줄 알았어.당신이 못하면 내가 하는 없잖아.유림아.유림아!유림아!눈 좀 떠 봐.내가 왔으니까 눈 좀 떠보란 말이야.
-사랑해..무열아.
-이대로 가면 안 돼!유림아.유림아. -괜찮아요?
-지금, 무슨 짓이에요!왜, 이러는 거예요?
-미, 미안해요.잠결에 다른 사람인 줄 착각했어요.미, 미안해요.
-그, 그게 말이 돼요?착각하고 말 일이 따로 있지.
-미안해요.내가 왜 이랬지?여태 이런 일이 없었는데. -뭐야, 다른 사람이랑 착각을 했다고?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해요?와서 앉지 않고.
-죽 끓였어요?안 그래도 되는데.
-아직 미열이 좀 있잖아요.드시고 약 드세요.
-고마워요.
-아니, 얼마나 사랑한 여자길래 그 꿈에서 찾아 헤매다가 다른 사람이랑 착각을 해요.우와, 진짜 무지, 엄청 사랑했나 보네.
-미안해요.잠결에 봤는데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랑 정말 똑같아서,그래서
-그래도 연애는 해봤나 봐요.
-옛날에, 아주 옛날에 고등학교 때.
-그럼 그 풋사랑을 아직 못 잊은 거라고요?
-많이 놀랐죠?정말 미안해요.
-아,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해요!진짜.나는 그딴 입술 박치기는 치지는 않거든요.내가 초딩도 아니고 내가 그런 걸로 신경쓸 것 같아요?첫 키스가 뭐 대수야?그까짓 거.아니야, 잊어.아니야.아무 의미 없는 거야. -그때 만든 반찬을 이제 갖다주는 거야?
-그러게 말이야.오늘도 이것만 갖다주고 얼른 나와야 해.
-왜? 이왕 간 김에 구경도 좀 하고 쉬다가
-오늘부터 일 .
-언니 어디?
-있어. 나중에 얘기해 줄게.
-얘들아. 준비 다 됐어?
-네. 혜숙이 너 진짜 안 갈 거야?
-나도 가고 싶은데 일거리가 밀려서.내가 좀 잘나가는 번역가잖아.
-그래, 잘나가는 번역가께서는 집에서 있어.우리는 시원한 목장 구경하고 올 테니까.
-엄마, 가요.
-응, 그래.가자.
-다녀들 오셔!
-응. -그래.
-아유, 세상에나.예전 그대로네.
-어렴풋이 기억은 난다, 엄마.너희가 막 뛰어놀고 그랬었는데.저기, 저 초기들이 봄이면 얼마나 새파랗고 줄 아니?
-그래도 한 번은 와볼 걸 그랬어.
-네 생각난다.(노크 소리)
-약 드세요.누우세요.
-나한테 뭐 화난 있어요?왜, 왜 말투가 그래요?
-내가 화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아... 나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쳐서 그래요?
-내가 그렇게 쪼잔한 줄 알아요?말 시키지 말고 얼른 누우시라고요.
-아, 자꾸 누우라고 그래요.
-아직 열이 있으니까 완전히 나으시라고요.아, 그래야 나한테 안 옮길 아니에요.진짜.
-그런데 유정 씨는 연애 경험이 풍부한가 봐요?
-네?
-입술 박치기 정도는 스킨십으로 쳐주지도 않는다면서요.그럼 어느 정도라야 쳐줘요?
-아니, 그러니까.그러니까.남의 사생활에 대해서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얼른 누우시라고요!
-왜 그래요.아까부터.안 눕겠다는데.
-무열아, 안에.
-무열아. -아니, 아무리 아무 사이가 아니라도 그렇지 남녀가 유별한 법인데 피가 끓는 처녀 총각이 한 집에.아, 그것도 단 둘이 살 수가 제가 다 .
-무열아, 그래도 이건 네가 잘못 판단한 거야.
-아가씨 부모님은 아가씨가 여기서 이러고 사는 거 아시는가?
-네?
-하긴, 그냥 둘 수는 세상이 부모가 딸자식을 이런 식으로 내돌릴 수 있겠어?
-그보다 너는 그렇게 다쳤으면서 왜 집에 연락 안
-많이 다친 것도 아니고 알아봤자 걱정만 할 것 같아서 그랬어.
-그래도 집에는 연락했어야지.밤새 많이 아팠으면 어쩔 뻔했어?
-아까도 그게 뭐야?우리는 가족이니까 이해하지만 남들이면 둘이 이렇게 침대에 넘어져 있는 거 보면 이해하겠어?이건 둘 다 혼삿길 막히는 짓 아니야?내 말이 틀렸어요, 아가씨?이게 제대로 교육받은 아가씨가 짓이라고 생각해요?
-할머니,얘기 좀 하세요.유정 씨, 나가 있어요.
-아니야.내 말 마저 듣고 나가요.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우리가 알고는 여기 둘 수 없으니까 오늘 당장 방 비우도록 해요.알았어요!
-할머니! 그게 아니라고요 -아휴, 하필이면 그때.오늘 당장 나가야 되면 어디로 가지?엄마도 와야 되는데.
-오갈 데 없는 사람을 어디로 나가라고 그러세요?여기서 나가면 찜질방에서 지내야 되는데 그러기를 바라세요?
-그렇게 형편이 어려워?
-응. 혼자 모친 수술비 내고 살고 있다고요.그래도 안 돼.보면 뭐라고 하겠니?
-그럼 제가 집으로 들어갈게요.그러면 되죠?
-아휴! 아휴!아니, 네가 여기 네 집 네가 나가준다고?
-유정 씨 목장에는 없어서는 될 사람이에요.지난번 송아지 낳을 때도 유정 씨 없었으면 어미 소 죽었을지도몰라요.
-아니...그러면 그때 그 고마운 아가씨가 저 아가씨였어? -응.
-손님들은요?
-가셨어요.아까 할머니가 하신 말씀 너무 신경쓰지
-할머니가 오해하실만도 하죠, 뭐.이해해요.내가 잘 설명흐려서 오해 풀어드렸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요.
-고마워요.
-유정 씨 어머니 오셔서 같이 살면 사람들이 색안경 끼고 보는 일도 없을 거예요.
-네. 아침에는 이래저래 미안한 일만 생기네요.연구소에 가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그쪽으로 와요.
-여기 살아도 바늘방석이네.어?이게 밤새 여기 거야?아, 다행이다.되네.아빠가 전화를 이렇게 많이 했네.
-유정아, 너한테 할 말이 있어.우리가 자주 가던 그 포장마차로 나와.네가 올 기다릴게.
-(속으로) 밤새 기다린 거 아니야? -정말 쇼킹하다, 무열이가 여자랑 단 둘이 살고 있다니.
-자기가 걱정 말라고 우겨서 그냥 오기는 왔다만 이건 아니야.
-무열이, 정말 그 아가씨랑 아무 아닐까?
-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니.
-뭔가 수상한데.출근해?
-응.
-새로 취직한 직장이 어디인지 말은 해 줄
-나중에. 어디 말 못할 데 다니는 아니지?
-언니 성격에 퍽이나.
-걱정 마.그런 데 아니니까.갔다 올게요.
-그래.
-대체 어디길래 말을 못하는 거지?(초인종 소리) -어떻게 아셨어요?
-죄송합니다.
-겨우 여기로 온 거니?카드 조회 한번 하면 금방 찾아내는 겨우 여기로 도망 온 거야?너 진짜 도망갈 마음은 있는 거야?너 진짜 네가 누리고 있는 거 모든 거 다 버리고 갈 마음 있냐고.
-그렇다면요.
-그렇다면?그렇다면.엄마는 죽어버릴 거야.
-엄마! 너한테 모든 걸 다 걸었다고 했지?모든 걸 걸었다고 모든 걸 다 잃었는데 남은 건 죽는 것밖에 없지 않겠니?아마 내일 뉴스에 엄마가 소식 듣게 될 거다.
-엄마. 더 남을 기만하고 자신을 기만하고 살 수 없어요.
-기만할 거 없어.너는 강문도 아들 그 자체니까.
-사람을 속이고 거짓으로 연기하면서 매일매일 살얼음판 위에서 그렇게 사는 게 기만이 아니라고요?
-엄마는 네 아버지한테 젊음을 다 바쳤어.젊음만 바친 줄 아니?네 아버지가 잃을 모든 것을 지켜준 사람이야, 내가.그게 다 누구를 위해서인데.네 아버지를 위해서?천만에!다 너를 위해서야.너한테 지금 이 자리 만들어 주기 위해서.그러니까 너는 강문도 아들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단 말이야.
-나한테 되라고요?양심이고,진심이고 다 버린 괴물로 살아가라고요?
-그럼 이제와서 다 버리고 빈손으로 나가겠다고나가서, 남들이 던져주는 얻어먹고 살겠다고?너 그렇게 살 수 것 같아?무열이, 무열이 걔는 아버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아버지 모든 거 다 텐데 너는 지금까지 죽도록 고생하고,이제와서 다 버리고 빈손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힘이 있어야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거고 힘이 네가 지키고 싶은 거 지킬 수 있는 거야.그리고 너하고 나, 이미 같은 배를 탄 거야.네가 도망갈 때라고는 이제는 아무데도 없어.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더 독해져서 너 자신을 지키는 수밖에 없어.그게 아니면 엄마가 죽는 꼴을 보든가.중에 하나야.
-내 걸 지키기 위해 괴물로
-그래. 그게 네가 사는 길이야. -(속으로) 강수혁은 괴물이다.괴물로 살아갈 것이다.
-강수혁 실장 연락 없어요?아직 연락 없습니다.
-이 녀석, 이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버지는 제 어떤 모습이 보고 싶으신대요.
-분명히 일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노크 소리) 너, 이 녀석 어떻게 된 거야?어디서 하다가 이제 나타나.실장이라는 놈이 무단결근이나 게 돼!
-죄송합니다.할 말 있으면 제대로 해 봐.술 취해서 집안 흐리지 말고.
-제가 잠시 잘못했습니다.앞으로 그런 일 없을
-정말 내가 알아야 할 없는 거냐?
-네.
-앞으로 또다시 일이 생기면 바로 네 뺄 테니까 그렇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네가 자리를 비워서 생긴 공백, 당장 메워놔. -안녕하세요, 실장님.저 유정이 친구.아, 기억 안 나세요?저 어제부터 이 사무실에 배치받았는데 실장님이 안 계셔서 아, 참.결재 올릴 서류인데요.
-인턴 결재는 직접 올리지 말고 대리를 절차 밟아서 올리세요.
-네? 아, 네.완전 다른 사람같네.찬바람이 아주 쌩쌩 부는구먼.(휴대전화 벨 소리) (연결이 되지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통화료가 .
-전화를 안 받네.화가 많이 났나?오빠!
-웬일이야?
-저기, 있잖아.어제 많이 기다렸어?내가 사정이 좀 있어서 어제 오빠 메시지를 못 봤어.
-그래서? 왔으면 나왔을
-어? 아, 그게 아니라 답장이라도 텐데 내가 어제 휴대전화를떨어뜨리는 바람에.오빠 성격에 나 기다리느라고 밤샜을 거 아니야.그래서.
-됐어. 네가 나한테 할 말은 달라질 게 어차피 내 마음 받아줄 수 없다는 말 할 거 아니었어?
-미안해.
-아니, 하지 마.
-어?
-네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 거니까.나 지금 바빠.나중에 보자. -진짜 화 많이 났나보네.
-아니, 저 계집애가 그때 그 인턴 애 아니야?아니, 저깟 우리 거절당했다는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아, 여보세요?사모님, 어디쯤이세요.저는 다 왔는데.아, 그러세요?네.
-나는 언니가 안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나와줘서 고마워요.
-생각해 보니까 고모 말이 맞더라고요.피한다고 영원히 피할 수 있는 아니잖아요.
-잘 생각했어요.여기서 일 배워서 나중에 언니도 독립해요.요즘 실버 바리스타가 유행이잖아.
-아무튼 신경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새언니가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어쩐 일이기는요?아가씨가 카페 오픈했다는데 매상 올려주려고 손님 모시고 우리 어디 앉을까요?사모님, 우리 저쪽으로 갈까요?
-네, 그럴까요?
-네.
-우리 좀 받아줘요.아가씨 말고 아줌마.
-어머, 언니! -됐어요.주문하시겠어요?
-저기, 혹시.
-왜요? 아는 분이세요, 혹시?
-예전에 모임에서 본 것 혹시.
-맞아요. 우리 그이 전 처 맞아요.나 같으면 이 근처에 안 할 것 같은데 생활력이 강하다고 해야 되나, 얼굴이 두껍다고 해야 되나?우리 아메리카노 한 잔하고, 에스프레소 추가 샷으로 줘요.
-알겠습니다.
-어머나!물이 쏟아졌네.뭐 해요?닦고? -네.
-여기 묻은 것도 닦아줘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언니, 이리와.시킨다고 그런 걸 해요?
-이런 각오도 없이 나온 거 아니에요.
-안 돼요.그런 꼴은 내가 봐요.언니! -(속으로) 그만한 일로 벌써 울면 안 나는 아직 시작도 안
-보시다시피 제일 중요한 살균 방식인데 자세한 건 소장님이 설명해 주세요.
-살균 과정에서 세균을 죽이는 것도 중요하지만이로운 것들의 손실을 줄여보자는 거제.그래서 우리가 찾아낸 게 바로 이거야.63도 저온에서 30분.
-이렇게 한다면 원유 관리와 목장 관리기준도 엄격해야 되고 원가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원가가 많이 들고 저는 꼭 도전해 보고
-그게 이 친구의 소신이야.(휴대전화 벨 소리)
-네, 윤민수입니다.아, 네, 선배님.
-그래요.우리 한번해 봐요.파이팅!
-네. 아자!
-네, 알겠습니다.무열아.빨리 일어나.
-왜요?
-내가 잘 아는 선배인데 괜찮은 공장 내놓을 거라는 정보를 줬어.저쪽으로 소스가 전에 빨리 움직이자.
-알았어요어서 가요.
-아, 어제 계획한 목장설계 날짜 맞출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갔다올게.
-네.
-이번에 무사히 계약할 수 있겠죠?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공장이라 우리가 선수를 친다면 가능성은 봐.
-역시 이번에도 이모부 덕을 보네요.
-그 말은 계약서에 도장 찍고 하자. -저 왜들 그래요?
-기계가 말썽인가
-큰일이네.목장 가봐야 되는데 사장님하고 소장님한테 연락 왔습니까?한참 걸리실 것 같아요.
-큰일이네
-그럼 그 설비공장 제가 가면 안
-그래 주시겠습니까?아, 가서 기일 내로 납품할 수 확인만 해주시면 됩니다.전화로 확인하려고 해도 전화를 안 받습니다.
-그럼 그 설비공장 위치만 알려주세요.(휴대전화 벨 소리)
-오빠.
-너 어디야?
-아까는 사람 무안하게 하더니 이제는 화 풀렸어?오늘?오늘은 멀리 나와 있어서 안 될 것 같은데.나 지금 안성에 있는 설비공장에.오빠.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당신 뭐야?
-뭐예요? 공장이 왜 이래요?우리 목장설비는요?조합목장에 설비 납품하기로 했잖아요.
-잡아. 도망가려는 거죠?그렇죠?당신들 우리한테 사기쳤어요!신고할 거야!아!놔!(휴대전화 벨 소리) -(유정) 이거 놔요!오빠!
-유정아!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무열이가사기를 당했단 말이지?
-네.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구먼.
-어떻게 할까요?
-놔둬봐. 그 녀석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지켜보자고
-네. -가자! 있어!
-빨리 가자.
-누가 오지는 않겠죠?
-대체 누가 오겠어.가자.
-여기있습니다.
-여기있습니다.
-앞으로 부탁드립니다.
-네, 다해 운영해 보겠습니다 -네.
-소장님.
-어? 왜?
-유정 씨가 연락이 안 돼요.
-유정 씨가 왜요?어디 갔는데요?
-우리 기계가 문제가 생겨서 씨가 종혁 선배님 대신 설비공장에연락이 안 돼요.공장 전화도 불통이고.
-언제 갔는데?
-벌써 갔다가 올 시간 지났어요.
-제가 가볼게요.
-같이
-여기 김치는 어떻게 됐어요?
-네, 나갑니다.젊은 아가씨들이식성 끝내주네.많이들 드셔.
-네.
-뭐 음료수는 필요 없어요?
-사이다 2병하고요.맥주 한 주세요.
-네. 여보, 사이다 둘, 맥주 하나.
-사이다 둘, 맥주 하나.잠깐만.자, 여기 대령입니다.
-감사합니다.예쁘신 분들이 먹기도 잘해.가만히 왜?
-여보, 오늘 매상 오르는 소리 들려?
-아, 들리죠.그냥 옷깃으로 것이 들려버려.하하하!
-야, 너는 가게 바쁜데 어디를 그렇게 쏘다녀?
-그래.
-비즈니스가 있었어, 비즈니스.
-왔다, 왔다.
-어머, 벌써 식사들 다 하셨어요?
-벌써 가시게?
-감사합니또 오세요.
-오빠, 잘
-응.
-역시 오빠가 여기 사장님이라더니.여기 서비스가 짱이야.
-그렇지?
-고마워.
-그래, 가.
-무슨 소리야?
-아빠...엄마.살살, 살살.엄마, 엄마.들어오지마, 이 자식아.너는 아들이 아니라 원수야, 원수.
-엄마...
-으이구.
-아, 엄마, 미안해.사랑해. -엄마!
-분명히 안성이라고 했는데.씨!한유정 씨!
-나는 이쪽 테니까 너는 저쪽을 찾아봐.
-네. 유정 씨!어디 있어요!한유정 씨!
-한유정
-연락 없습니까?
-없어요.
-어? -고맙습니
-어떻게 오셨어요?
-아, 네.한유정이라고 제 딸 만나러 왔는데요.
-아, 유정 씨 엄마 되세요?지금 유정 씨 없는데.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실래요?
-멀리 갔나요?
-네. 그게.
-아닙니다.조금만 기다리시면 금방 올 겁니다.저, 따라오시죠.
-고맙습니다.
-제가 들겠습니다.원래 유정 씨가 안채에서 사는데 지금은 사람이 문이 잠겨있습니다.그래서 여기로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저기, 죄송하지만 제가 밖에 목장 좀 봐도 되나요?
-네,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여보.나 여기 왔는데.당신 어디있어.어디 있어. -유정 씨!어디 있어요!좀 해봐요!
-경찰에 신고를 해야 것 같다.
-그래야 될 것 같아요.이모부.유정 씨!안에 있어요?유정 씨!유정 대답 좀 해 봐요!유정 씨!이 안에 있어요?한유정 씨!
-한유정 씨!
-유정 씨!
-안 되겠다.연장 갖고 올게.
-유정 씨!유정 씨!유정 있는 거 맞죠?유정 씨!조금만 기다려요, 유정 씨.유정 씨!유정 씨!쪽이에요!유정 씨!유정 씨. -왜 이제 왔어요.얼마나 요.이제 괜찮아요. -유정 씨, 가요.씨, 괜찮습니까?
-얼마나 놀랐어요?저는 소식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괜찮아요고마워요.이만하기 다행이야. -유정아.
-엄마. 엄마!
-유정아.
-엄마!
-유정아.
-엄마, 엄마.
-유정아.
-너 어디 갔다 온 거야.아니, 여기 경찰차가 왔다갔다하고.너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아니야. 아무 일도 마.그런데 엄마는 연락도 없이 어떻게 왔어?혼자 왔어?뭐 타고 왔어.
-어? 어.요양원 차로 왔어.
-나한테 미리 말하지 그랬어.
-너한테 말하면 네가 온다고 그럴까 봐 그랬지.야, 그런데 너 얼굴이 왜 이래?이거 멍든 거 아니야?
-아니, 어디 좀 부딪혀서 그랬어.엄마, 몸은 괜찮아?
-그럼. 엄마 이제 다 나았어.
-아이 참 너 좀 조심 좀 하지.아휴, 여자 얼굴이 이게 뭐니?아팠겠네. -괜찮아.
-아휴, 아휴.내가 이 방으로 다시 돌아왔단 말이지.우리 딸들이 살던 방으로.
-응. 엄마 그동안 잘 참고 견뎌줘서 정말 고마워.
-응. 내가 곳이 아니라 이 목장으로 왔다는 게 좋다.아까 둘러보는데 풀 한 포기, 돌 하나하나에 네 아빠랑 네 언니가 살아있는 것 같아서 참 좋더라.
-이제 우리 떨어지지 살자, 엄마.
-그래야지.그런데 너 어디 갔다가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일이 좀 있었어.다음에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엄마 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같았는데.지금 엄마 보니까 제일 행복한 사람 같아.
-엄마도 그렇다.우리 딸 얼굴 엄마 세상 다 사람 같아.
-엄마...우리 엄마.다시는 마.알았지? -그럼, 그래야지.우리 딸 위해서라도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지.(노크 소리)
-어머니.
-주무세요.
-이거 얼굴에
-나도 연고 있어요.
-그래도 그냥 발라요.그리고 어디 함부로 혼자 그렇게 가고 그러지 말아요.알았어요?
-네.
-유정 씨 연락 안 될 때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요?걱정해서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걱정됐어요?
-아니, 그걸 지금 말이라고.합니까, 그거를.오늘은 들어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리고 내일도 밖에 나오지 말고 하루 종일 쉬어요.아 참.혹시라도 자다가 어디 아프면 나 깨워요.
-괜찮은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도 시간이 더 실감나고 힘든 게 이런 사고예요.내 말 들어요.
-네.
-얼른 들어가서 자요.(노크
-수혁아. 이것 좀 마셔.너 기분은 좀 어때?
-좋아지려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수혁아.한 가지 물어볼 거 있어.네가 좋아하는 여자 있다고 하더니 그 여자가 혹시 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자 애니?관뒀어요.
-아무튼 맞아?
-네.
-아니, 그럼 내가 본 게 맞아?너 그 계집애한테 거절당한 거야?그깟 계집애한테?
-그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에요.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뭐야? 엄마 뜻대로 살 엄마가 쌓아온 거 누릴 있도록 다 해 줄 거고 아버지 신임 얻어서 후계자도 될 거예요.그러니까 그 사람만큼은 손 마세요.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뭐라고? 너 그 여자 뭐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거니?결혼 거예요.
-너 진짜. -나오지 여기서 뭐 해요?얼른 들어가서 누워있어요.
-잠깐만요.햇볕 좀 쐬고 들어갈게요.
-하여튼 말은 되게 안 들어요.금방 다시 와서 볼 거니까 얼른 오빠.
-병원에는 갔다왔어?나 병원에 아픈 거 그런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
-가자. 더 이상 여기 못 두겠으니까나하고
-왜 그래, 오빠.
-너 당장 이 목장 집어치워.
-왜 내가 목장을 왜 그만둬.오빠, 걸핏하면 우리 목장 말하는데 나 그거 싫다고 했잖아.
-너 지금 이 꼴이 뭐야?네 꼴이 어떤 알아?이 목장이 대체 뭔데?뭐길래 그렇게 목숨을 바쳐?나 더 이상 네가 이렇게 꼴 당하는 거 못 봐.
-이거 놔!내가 가기는 어디를 가?
-대체 이 목장이 너한테 뭐야!뭐길래 내가 주는 직장도 싫고, 네가 주는 집도 싫고 이 거지같은 목장만 고집하는 거냐고.
-그렇게 말하지 마, 오빠.여기 나한테 소중한 곳이야.아무리 좋은 직장도, 집도 나한테 여기보다 소중한 건
-소중하다고?때문에.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강무열 그 자식 때문에?
-뭐?
-말해 봐.그 자식 때문에 못 떠나는 거냐고.너 혹시 그 자식 좋아하니?대답해 봐.너 강무열 그 자식 좋아해? -그래, 좋아해.어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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