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철은 25년전 일을 가까스로 기억해내지만 곧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수혁은 해금에게 동철은 사고 시각 현장에 없었다고 말하지만 해금은 믿지 않는다. 한편 지섭은 희수에게 동철을 구명해달라 부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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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세요?
-맞아. 이 길.분명히 돌아왔어.나를 본 사람이 있어.
-그게 누구입니까?
-아까 사람.이사!이사님이요?
-당장 나가라니까 뭐해?이런다고 너희 아비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저희 아빠 그럴 분이 아니세요.부녀는 어떻게 단 한 번도 죄를 인정을 해?더 괘씸해!반성을 하고 용서를 될까 말까인데 어디서 발뺌이야?
-아빠 재 수감되면 정말 여기서 끝이에요.다시 재기 못해요.지금도 겨우 견디고 계시는데요?내가 알 바 아니지.
-할머님. 할머니, 할머니.할머님. -이혼을 해?누구 마음대로?절대로 안 돼, 절대로.얼마든 다시 만들 있어.문제는!이미 찢어진 우리 관계야.
-우리 관계 아무 문제 없어.당신만 마음 민경채한테 미련 접으면.당신 자꾸 이런 식이면 나도 민경채 더는 두고 봐.
- 또 무슨 짓을 하게?할 만큼 했잖아, 이제 그만해.부탁이다.
-민경채가 그렇게
-아니. 당신이 걱정돼.이것은 진심이야.당신이 걱정돼.여기서 더 망가질까 봐.걱정된다니.왜 , 이혼하고 오면 받아준대?민경채가 다시 그래서 기를 쓰고 두고 봐.민 씨 부녀 호텔에서 쫓겨나게 될 내가 아니라도 나 여사님이 두고볼 분이 아니니까.믿는 나 여사라는 분, 결국 편에 설 왜 그렇게 몰라?언제까지 당신 뒷배가 줄 것
-나 여사님이 그럴 리 없어 .어떤 분인데.누구보다 민 씨 부녀 몰락을 바라는 분이셔.그분이 내 뒤에 있어 , 그분이 내 편이라고!그러니까 자기도 정신 차려.못하니까. -얘기 들었어.아버님 경보석 취소될 거라며?대책은 있는 거야?
-수혁 씨 할머님이 마음을 돌리지 한 불가능한 일이야.
-진수혁 그 자식은 대체 하는 거야.자기 하나 설득 못하고.저기, 아버님 다른 데 가 계시게 하는 어떨까?호텔 이나 집 말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그런 곳이라도.
-아빠를?
-뭐 그렇게라도해서 방법을 찾아봐야지.장소는 내가 알아볼게.나, 이혼할 것 같아.그렇게 될 거야.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다.물론 네가 안 받아주면 어쩔 수 없지만.
-은희수가 그러재?이혼하겠대?
-잘못된 시작이야.어 너도 알잖아.이제부터라도 잘못된 건 제대로 잡고 싶어.아,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고 저기, 같이 찾아보자.
-분명히 그날 사고 시각에 호텔로 복귀하는 걸 사람은 오 이사라는 말씀이죠?
-그래요, 오남철 바로 그 사람이에요.
-부르셨습니까?그래, 무슨 일로?
-25년 전 우리 부모님 사고 당일에 호텔에서 씨를 보셨죠?시각에 보셨냐고요?
-기억 안 납니다.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입니까?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서 말해요.그날 당신은 봤어.
-그날 민동철 씨를 사고 시각에 호텔에서 보셨죠?그런데 왜 할머니한테는 말씀 안 하셨어요?뭡니까?
-지금 저 이사 말만 듣고 나를 의심하는 겁니까?진명섭 사장이 사고 당하던 날 정신이 없었는지 알아요?경제인 협회 만찬 준비로 호텔이 난리도 아니었어요.그런데 일개 벨보이가 드나드는 것까지 내가 알아야 합니까?
-사주하는 걸 들으셨다면여상복 회장이 민동철 씨를 사주하는 걸.부려서 더 이상 동업은 힘 들겠어.김명섭이 처리해.그럼 사위로 인정해 주지.다 자네 게 될 거야.이 호텔, 이 자리 그리고 우리 옥선이.
-아니요, 저는 못해요.그럴 수 없습니다.명섭이는 제 친구예요, 회장님.
-자네는 하게 될 거야.순진한 내 딸 꼬드겨서 애부터 낳고.경채라고 했던가?내가 인정하지 않는 그 아이의 미래, 자네 손에 달렸어.
-아니요. 못해요.수 없어요.진명섭, 제 친구예요, 회장님.아이고, 제발요.그러지 마세요, 회장님.
-저, 저.저런 인사입니다.현실과 환상도 구분을 못하는 저런 인간 말을 듣고 나한테 뭐를 따지겠다는 거죠?나 원 참.
-아이고, 회장님.제가, 제가 경채 아비예요.우리 생각해서라도 그런 짓은 못합니다.못해요!아이고, 그러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아버님,
-우리 아빠 왜 그러세요.
-그러지
-병원으로 모셔, 얼른.
-아빠! 아빠!아빠, 정신 차리세요.일어나
-오 이사님을 기 억해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예요.
-여기까지 와서도 그 소리예요?그만해요.
-그럼 이대로 거예요?내일이면 당장이라도 검찰 쪽에서 사람이 텐데.그렇게 되면 아버님은 되 실지 뻔히 알면서.
-그게 그렇게 걱정되면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신 할머니한테찾아가 부탁이라도 해보죠.지금 이 일 막을 수 있는 사람, 그분밖에 없는 것 같은데.
-기억해 내셔야 해요.아버님, 아버님!일어나 보세요.아버님.
-가요, 당장.당신 더 보기 싫어.
-아니요! 일어나시면 듣고 갈 거예요.그래야 일이 해결 되니까.
-가라 고요.씨 이 사람 좀 내보내.나 너무 힘들어.
-그만 나가요.이게 뭐하는 의식 잃은 분한테 할 짓 아니잖아요.
-이거 놔!참견 할 일 아 니니까.
-당신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지금 내가 못 믿겠는 것은 한지섭이 아니라 진수혁 당신이니까
-괜찮아?
-지섭 씨도 그만 가. -민동철 씨 사고 시각에 현장에 없었어요.
-자기 입으로 말이지?당연히 그러고도 남겠지.아주 교활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더러운 짓거리로 사장까지 오른 인간이야.
-업무일지 확인했어요.오 이사도 목격했고요.
-응? 오 이사가?
-그 사실만 함구한데는 다른 계산이 있었겠죠.만에 하나 할머니가 믿고 계시는 게 사실이 아니라면 저는 할머니, 민동철, 민경채 사람한테 정말 못할 짓 한 거예요.아니, 너무나 큰 죄를 거예요.아세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너야 그러기를 절대로, 절대로 그런 일은 없어.민동철이 너희 아비를 죽인 거야.
-어쨌든 이제 .충격으로 의식까지 .
-중병 걸린 것도 오늘 밤에라도 돌아올 수 있는 거고.법대로 해야지.
-할머니.
-야, 네 처는 안 들어오냐?네 엄마라는 사람은 왜 안 들어오고.
-아버지, 뭐 중요한 얘기 있으셔?벌써 몇 시간째야?뜸도 정도껏 들어야지, 이러다 타요, 밥 타.어?형수 왔네?형수 기다리느라 밥 태우고 있었어요.
-저기, 사돈 어른 무슨 말씀인지 몰라도 종일 일하느라 피곤한 애한테 다음에 .아니, 놀고 먹는 우리하고 같나요?
-아니요, 해야 되겠습니다.새아가 너 지섭이하고 어쩔
-어쩌기는요.이제 아이도 갖고 잘 살아야죠.
-그렇게 넘어갈 일은 아니죠.솔직히 있는 중에 형수가 한 짓 모르는 사람도 없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이제껏 씨 호텔 복귀시키고 오갈 없는 시집식구들 뒷바라지한게 전부예요.말해 봐요, 내가 무슨 했는지.
-그걸 꼭 해야 하나?경채 누님하고 은채 씨한테 못할 짓.
-정말 너무하세요.아버님도, 도련님도.뭘 오해하고 계신지 몰라도 제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가족은 나예요, 민경채가 아니라.사람은요, 저랑 이혼하고 민경채랑 다시 시작하겠대요.사랑한대요
-뭐? 아니, 그게 사실인가?아니, 한 신랑 우리 희수하고 쫑내고 그 경채인지 .
-경채 때문이 아니에요.이 사람 감당이 안 돼요.이대로 같이 사는 거 의미 없다고요.
-의미가 없어?이제와서 의미가 없어?
-새아가, 너 그러지 말고 걸 고백하고 용서를.
-용서 받을 짓 한 거 없어요.용서받아야 할 사람은 민경채예요.결국 이 흔들어놓고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까요.지금도 민경채한테 속아서 이러고 계신거잖아요.나중에 후회하실 거예요.
-이게 무슨 똥배짱이야, 강심장이야
-아휴, 네 엄마는 도대체 집안이 이 지경인데 어디서 뭘 있는 거야, 지금.
-우리 찬숙 씨, 젊었을 때 미모하셨겠어요.사슴 같은 눈망울에 가녀린 목덜미하며 댄스 충만하시고여럿 남자 울리셨죠?
-울리기야 여럿 울렸죠.너무 울어서 탈이지.그냥 기찬숙이 아니면 안 된다고 얼마나 목을 매는지.눈물이 강물을 이루었네요.눈동자에 건배. -건배.
-이제 정신이 드신 거예요?잘못되신 줄 알았잖아요.
-사고 갔었어.25년 그 사고.
-기억이 나신 거예요?
-가는 길에 알았다.다시 차를 돌려 왔다는 거.그 말이 생각났어.그날.호텔에 귀빈들이 초청된 게 기억이 나.카메라가 아주 많았던 것도 , 기자들이 홍보 사진 정신없었던것도.호텔에 큰 행사가 있었어.
-그럼 아빠가 아니신 거죠?그런 거죠?너 그럴 없었어.아비 말 믿지?
-네. 아빠 믿어요, 저는.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어떻게 호텔에서 쫓겨났는지.화재로 그 사람.여옥선.네 엄 마 그렇게 되고 .비밀장부가 공개되어서 수감되기까지.
-다 기억나신 거예요?정말 다행이에요.이대로 기억이 깨어나면 어떻게 하나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아버님 출근하셨던데.거야?
-어젯밤에 의식 찾으셨어.기억도 돌아왔고.
-기억까지?다행이네.그런데 오늘은 출근 안 하시는 게 좋을 검찰에서 누구든 나올 거야.
-도망치는 것 같아서 싫으셨나 봐.더 못 말렸어.아빠도 각오하신 일이야, 나도 그렇고.
-또 이혼서류 들고 왔니?
-부탁이 있어.
-그렇게 불쌍한 얼굴로 부탁까지 하는 이혼을 해야겠다?어쩌지?나는 그 부탁 들어줄 생각이 없는데.
-그런 거 아니야.검찰 측 막아달라고.당신 할 수 있잖아.사람이 가능한 거 아니야?
-민동철을 달라?자기가 왜 그 일에 나서?민동철한테 당할 만큼 당한 사람이.사장 자리에 있을 때 한 번이라도 취급 받아본 적 있어?그럼 통쾌해 해야지 .속시원해야 정상 아니야?
-잠깐 통쾌하자고 그런 짓을 해?
-민경채가 시키든?자기아빠 살려달라고?한지섭 이용해서 상황을 어떻게 해 보겠다 그거지?
-그 사람 그런 사람 아니야.누구를 이용해서 자기 유리한 상황 만들고 절대 그런 아니라고.그럴 것 같았으면 진작 어떻게 했겠지, 이렇게 당하고 있겠어?당신 같은 사람 아니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
-뭐? 당신 지금 실수 거야.민경채가 나 같은 사람이 아니다?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누구는 한지섭이랑 사는 게 천국인 줄 알아?지옥이기는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것 없이 당신도.
-됐어, 나가.나가라고!이혼 꿈도 꾸지 마.나를 지옥으로 밀어넣었으면 당신도 지옥에 있어야지.그래.그렇게 궁리한다고 방법 없어.있을 수가 없지.
-그래, 이번에도 하늘은 네 편인가 보다.나 여사님 업고 그 분 복수심에 부채질해서 우리 아빠도, 나도 무너지길 은희수의 바람이 이뤄질 수도 있겠네.
-알면 됐고.
-그런데 내가 무너지는 걸 보고만 있을까?마 온몸으로 막아줄 거야.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우리 아빠를 나보다 더 걱정하는 걸 보면 몸은 네 옆에 있어도 마음까지는 아닌 모양이지?너는 한 번도 그 사람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네가 이런다고 우리가 이혼이라도 할 줄 알아?
-지섭 씨가 정리한다던데?결혼생활 고작 그거 할 거.남의 남자를 뺏어갔니?
-누가 정리를 해, 누가!
-네 해임에 찬성표 던진 사람이야.지금 그 사람, 내가 준다면 당장이라도 나한테 올 사람이야.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너?
-우리 아빠 그냥 둬.더 건드리면 네 남자 어떻게 할지 몰라.너는 못해.하려면 진작 했어야지.그래, 어디 한번 해 보자.검찰에서 사람이 나와도 수 있는지.안 되겠네요.벌건 대낮에 호텔에서.이거는 아닌 것 같네요.
-누나, 누나.아이고, 정말 이 누나 부끄럼 많이 타시네.아니, 모나리자호텔 .아들이 총 지배인이고 며느리가 부사장이랬나?
-아휴, 그거는 뱉은 소리고 아무튼 일단 나갑시다.대화를 이런 데에서 한데요?많은 데 냅두고.어머머!
-아니, 누님.바디 랭귀지할 때가 여기 말고 어디 있다고.누님 이러실까?아실 만한 분이?
-비켜요. 내가 아까 잠깐 헤까닥해서 따라 왔는데 애들 얼굴이 어른거려서 대화고 나발이고 안
-아, 정말.누님.선수끼리 이러지 맙시다.네?아시면서 다.
-이 양반이.아, 얼굴을 때려버리네.아, 정말!코피, 코피.
-야! 너는 네 누나하고도 그 짓하냐?어디서 못 된 것만
-정말! 누님.디 가요?아니, 이렇게 해 놓고 가면 어떻게 해요?아, 정말.아이, 진짜.진짜.
-어머님.
-아이고, 새아가. -이제 됐죠?
-며느님이계산이 확실하시구먼.뭐 이정도면.누님 어디 가서 마시오, 매너없게.얼굴 사업 밑천이구만
-어떻게 된 거예요?정말 저
-아, 아니야, 얘.아무 일도 없었어, 얘.하늘에 맹세코 이 기찬숙 인생에 오점을 남길 만한 일은 없었어.그냥 한 판 당기러 갔다가 대화 좀 하자기에 무슨 말하려나 싶어서 입도 근질거리고 같이 수다나 떨어보려고.
-저런 사람들한테 걸리면 끝이에요.얼마나 악랄하고 비열한지 아세요?
-별 일 없었대도.나 정말 몸도, 마음도 영혼도 멀쩡해, 얘.사고 안 쳤어.그나저나 네 시아버님이알면 당장 이혼하자고 할 텐데.
-어머님도 이혼하고 저도 이혼하고.고부가 쌍으로 이혼하게 생겼네요.
-그러게.쌍으로 이혼을.너희 이혼해?아니, 왜?
-그이가 저랑 못살겠대요.아니, 안 살고 싶대요.민경채랑 살고 싶대요.
-뭐? 그런데 이놈의 자식을 그냥.아니, 이게 돌았어, 그냥 돌아도 돈 게 아니라 완전히 뺑 돌았어.저 오늘 일 무덤까지 갖고 갈 거예요.말 안 해요.얘.새아가.그래, 고맙다.네가 참 의리가 있어.
-그대신 어머님도 저한테 해 주셔야 할 게 있어요.앞으로 아버님이나, 도련님이 뭐라고 해도 편 들어주셔야돼요.꼭이요.
-아이고, 그럼.나는 네 편이지.그런데 정말 너희, 이혼할 거야?
-어머님이 어떻게 하냐에 달렸어요.
-쌈장을 찍어서.은채 씨, 아.
-아.
-아이고, 잘먹네, 아이고, 잘먹네.진수, 이 찰거머리 진드기, 낙지 빨판!안 빼먹고 출근부 도장을 찍더니 오늘은 웬일이래?
-필섭이 은채랑 여행 언제 갈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집에 일어 있어서요.지금 우리 가족, 완전 생겼거든요.형수 하나 때문에 이게 뭐야.
-그럼 여행은 나중에 가요.은채 기다릴 수 있어요.
-역시 엔젤 배려심은 국대급이라그럼 여행은 천천히 가고 은채 씨, 복지관부터나갈래요?내일부터 당장.
-네!
-그래요, 그럼.내일부터 내가 복지관에 데려다
-오셨어요?앉으세요.몸은 좀 괜찮으세요?깨어나시는 걸 못 보고 와서 걱정했는데.군이 사장님이 걱정 많이 해 주신 거 알고 있어요.
-아버님. 기억을 되찾으신 거예요?
-부친 진명섭 사장은 벨보이였던 나를 친구처럼 대해주고 우리는 친구처럼 지냈어요.참 좋은 분이셨는데.따뜻하고 다정다감하고.지금 사장님처럼.
-말씀 낮추세요.저 친구 아들이잖아요.
-사장님인데 예의는 지켜야죠.그러고 보니 명섭이 그 친구 닮았네요.많이 어쨌든 명섭이 그 친구 그렇게 된 거, 아파요.그런 일을 당할 친구가 아니었는데.내가 잠깐이라도그런 마음을 먹고 그 친구 쫓았다는 게 부끄럽고 미안하네요.사장님한테 내 죄를 많이 지었어요.
-그렇게 아버님이 아니라는 거 밝혀주세요.
-오남철 이사.사고 그 시각에 내가 현장에 없었다는 거 잘 알아요.호텔로 거 봤으니까.그 사람은 끝까지 말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은 아버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사람이 필요해요.
-그럴 없어요.뒤쫓다가 차 머리 겁이 나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숨어 있었으니까요. -민동철 씨, 잠깐 나 좀 보죠.내가 심부름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별건 아니고 지난번에.
-지금 나를 부른 건가?
-지금 그 태도 뭐죠?부사장한테 이래도 되는 거예요?
-부사장도 부사장 나름이지.부정한 방법으로 남의 자리 앉아서 유세나 떠는 너 같은 아이를.
-당신. 지금 말 다했어?
-네가 어떤 자리에 있어도 나하고 경채한테 너는 교통사고 핑계로 우리 집에 동정을 구걸하는 불쌍한 인생일
-뭐야?
-결국 우리 경채 거를 모두 기억 나를 꼬득여 아비 노릇까지 시킨 너.용서가 안 돼.우리 경채가 용서해도 내가 못해!
-이것 봐요, 민동철 씨!당신 살인자야, 알아?설마 당신이 한 짓을 모른다고 안 하겠지?
-네가 한 짓이 뭔지 먼저 알아야 할 거야.네가 사람이라면.우리 경채 힘들게 하면 내가 못 봐줘.민동철이 어떤 사람인지 네가 잘 알 테니까. -민동철. 기억을 되찾았다 말이지.아비 하시겠다?그렇게는 안 될 거야.민동철 씨, 경보석 취소신청한 사람인데요.오늘 멀쩡하게 출근까지 빨리 일을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무슨 일을 이따위로 해요?이제는 정신까지 멀쩡한데 얼른 남은 형기 살려야죠, 안 그래요?
-사부인.
-아이고, 깜짝이야.아이고, 간 떨어질 뻔했네.
-아이고, 아니, 뱃속에 떨어져 봐야 그 안에 있겠지 밖으로 튀어 나올 것도 아니고.아니, 요즘 뭔 사무가 그렇게 바쁘실까?
-사무는 무슨.그냥 바람 좀 세고 온 거네요, 바람.
-바람을 센 아니라 피운 건 아니시고요?
-아이고, 잡을 소리.사부인은 그 돈 안 드는 말이라고 막 좀 던지지 마세요.
-아니, 어젯밤에도 술이 떡이 되어서 늦게 들어오시고.사부인이 뭘 그러시나 모양인데 지금 집구석이 사단이 났네요.사부인 혼자서 그냥 맘보 추고 때가 아니라고요.얘기는 들었네요.한 씨네 삼부자가 뭐라고 난리쳐도 새아가랑 지섭이 절대 이혼 못합니다.목숨을 걸고 막을 거네요.
-수고하십시오. -검찰에서 나왔습니다일단 따라 오시죠.
-조용히 따라갈 테니까 여기서 맙시다.손님들 왕래가 잦은 곳이에요.동요하면 안 됩니다.
-아빠.
-경채야. 괜찮아.별일 없을 거니까 걱정 말고 올라가서 아무 일 없는 듯이 네 지켜.그게 지금 네가 할 일이야.흔들리지 말고 네가 뺏긴 걸 네가 뺏긴 걸 도로 찾으려면 절대 흔들려서는 안 돼.울어서도 안 되고.네가 뭘 뺏겼는지 잊지마라.아비 말 알아 듣지?
-네. 그럴게요.
-갑시다. -(필섭) 그날 호텔에 초청된 게 기억이 나.카메라가 아주 많았던 것도, 기자들이 홍보사진 찍는다고 정신없었던 것도.호텔에 큰 행사가 있었어.
-호텔 행사면 분명히 기록에 남아있을 거야.
-사고 시각에 현장에 없었던 것만 증명하면 되는데.진명섭 회장이 사고가 있던 날, 경제인 협회 만찬 준비로 호텔이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정도 규모의 행사였으면 분명히 자료가 남았을 텐데.전산팀이죠?호텔 명단 좀 확인하려고 하는데.호텔 관련 행사 자료도 없어요? -이럴 수가.여기 이렇게 찍힌 것도 모르고.
-혹시 전산팀에 요청했어요?
-내가 뭘 찾았는지 알아요?여기 이거 보이죠?25년 전 수혁 씨 부모님 사고 당일 공교롭게도 모나리자 호텔에서는 행사가 있었어요.경제인협회 만찬.아마 호텔 창립이래로 이렇게 대 규모 행사는 거예요.이렇게 꼼꼼하게 자료를 남긴 거라면.
-취재진도 엄청 몰렸겠네요.
-여기 로비로 들어오는 초청 인사들 모습 보이죠?
-그러네요.
-이분이 협회장이에요.그리고 이 뒤로 여기.아빠 모습 보이죠?서둘러 미처 카메라를 피하지 못한 거예요.그래서 같이 찍힌 거고.만찬 시각은 5시예요.수혁 부모님 사고 시각은 언제죠?
-5시예요.5시요.호텔에 행사가 있었던 시각이네요.
-우리 아빠 그 시각에 호텔에 계셨던 거예요.아빠가 게 아니에요.
-봐요, 아버님 아니라고 했잖아요.아니, 어떻게 이런 거 ?왜 울어요?다 해결됐고 무혐의도 증명됐는데.
-아빠, 소환되셨어요.아까 검찰에서 사람들이 와서.
-뭐라고요?할머니.
-왜 그래?너 무슨 일인데 이렇게 야?
-민동철 씨 범인 아니었어요.혐의 벗었어요.우리 부모님 그렇게 한 거 아니었다고요.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빠.민동철이 아니면 누구야?
-이것 좀 보세요.
-응? 아니, 뭐야?
-할머니,나도.
-똑똑히 보세요.누구보다 할머니가 꼭 보셔야 될 거예요. -너 뭐야?네가 뭔데 자리에 있어?
-미리 앉아본 거야.이제 곧 다시 내 자리가 될 거니까.
-너 미쳤구나?민동철 씨가 되니까 아주 정신줄을 놨니?당장 못 나와?아빠가 기억하래서 내가 뺏긴 게 뭔지 그래야 되찾을 수 있다고.이 내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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