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녀는 송화에게 도형이 서지훈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며 도형을 조심하라 한다. 한편, 송화는 상철이 도형과 복녀의 사이를 말리려 하자, 선영의 죽음에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터 놓으며 도형으로부터의 관심을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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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던 기한이 지났으므로이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버리시든지 찢든지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럼 우리 아빠 대신 장 대표님을 는 거예요?
-네.
-무슨 생각인 겁니까?사귀기라도 하겠다는 장 대표하고?
-네. 장도영 씨하고 앞으로 잘 해 볼 . -그것은 교복입니까?매일 입고 다니게.저 혼자 데이트라고 착각했나 보네요.
-맞습니다.데이트.장도영 씨와 저의 데이트.
-안 먹을 거면 내놔요.온 거야, 극장에 온
-저게 뭐야?복녀 씨, 혜결이 아빠랑 결혼한다고 안 했어?그런데 왜 저 남자랑 영화를 보는 거지?혹시 양다리인가?
-그럴 사람 아닌데.
-이것 봐라.영화보다 더 재미있어지네.
-내 이야, 잘 ?
-잠시 눈을 감아보시겠습니까? -이분은 그냥 두세요.추위를 많이 타서.다.
-기다리세요.왜 제가 안 벗을 거라고 ?
-오늘 여러 가지 모습 보네요?생전 하던 거를 하고.
-여기는 직장이 아니니까요.가사도우미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럼 웃는 것도 보여주겠네요?
-그건 안 됩니다.
-왜요? 내가 아직 마음에 안 들어요?
-헤퍼보이첫 데이트 때부터 웃으면.
-그럼 다음 데이트 때는 웃는 거예요?
-그건 하는 거 봐서.
-지금 두 번째 데이트 응한 거예요? -데이트는 잘 하셨어요?
-뭐 하셨는데요?
-영화를 보았습니다.
-무슨 영화요?양은 젓가락을 똑바로 잡으십시오.이렇게 잡으십시오.
-네.
-밥도 같이 드신 거예요?
-세결 군은 영어 단어 시험이 있는 걸로 있는데.다 외우셨습니까?
-아, 네.
-저기 또 만나기로 하셨어요?
-앞으로 저의 사생활에 관해서 물어보지 말아주시겠습니까?쓸데없는 간섭은 더 받고 싶지 . -복녀 씨.이런 말씀 드리는 거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압니다.질투라고 오해받을 수 것도 아는데 어쩔 수가 없네요.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처음에 장 대표 보고 격분하시는 걸 보았습니다.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바뀔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가서요.장 대표 어디가 갑자기 마음에 드신 겁니까?
-질문을 해서요.
-네?
- 제 옷에 대해서 모자에 대해서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에 세세하게.그만큼 깊은 관심을 .대답이 됐습니까?
-네.
-복녀님.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셨어요?조건이 좋은 건 알지만 처음에는 싫어하셨잖아요.
-보기보다 불행한 것 같아서요.
-장 대표님이요?
-네. 그 사람의 불행을 끝내주고 싶다고 하면 이해되시겠습니까?
-아, 네.우리 마음 아시죠?복녀님이 힘들어지는거, 싫은 거.그분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거면 얼마든지 응원해 드릴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노크 소리)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 봐요. -윤 팀장 덕을 좀 봤죠.그 사람 무장해제시덕에 첫 했거든요.복녀 씨, 아니.박은수랑.윤 팀장 시키는 대로 잘하더라고요.경고가 제대로 먹혔나 보네.복녀 씨한테 아무 얘기 안 한 거 보니까.
-저도 목숨이 두 개는 아니라서요
-하긴 어쩌겠어요?내가 서진이라는 거 밝혀봤자 윤송화 씨는 잃을 건 많고 얻을 건 없는데.안 그래요?생각없이 말 옮기는 앵무새가 어떻게 되는지 (휴대전화벨 소리) -무슨 ?
-아이들이 장 데이트 하러 갔다던데 믿기지가 않아서.사실이야?
-사실입니다.
-진짜 데이트 한 거 맞아?
-네. 언제까지 망령에 붙들려 살 없으니까요.
-어머, 자기야, 진짜?정말 잘 생각했다.이것 봐.나이가 들면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서 큰일이야.그렇지?하긴 애들 복녀 씨한테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자기 좋아하는 남자가 낫지.나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아직까지 대표를 의심하고 있지 않나 해서 오만 걱정을 다 했지 뭐야.
-앞으로 제 걱정은 마시고, 저기 오시는 꽈배기 오라버니나신경 쓰십시오. -이게 뭐하자는 거야!
-아니, 또 왜 역정부터 내고 그러실까.
-애들 말로는 당신 바람 났다던데?뭐가 나요?오라버니.입도 안 삐뚤어지면서 그렇게 해요?애들 아빠랑 복녀 씨하고 뭐가 있었어야지 바람이죠?
-아니, 애들 엄마 된다고 그럴 때 언제고 냉큼 다른 남자를 만나?사실이야?
-사실입니다.
-이럴 줄 알았어.사연 많은 귀신 애들 마음 흔들어놓고 당신 책임감도 없어!
-이것 보세요, 오라버니.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랍니다.여자가 혼자 바지가랑이 붙잡고 것도 하루이틀이지 애 아빠가 싫다는데 하라고요?
-아니, 그래도 한 번 마음먹었으면 진득하게 기다려 봐야지.
-언제까지요?누구처럼 한 48년 기다리라고요!
-여기서 왜 나와?
-남자가 싫다고 도망가는데 뭘 기다려요?언제 돌아올 줄 알고요?가사도우미취급만 하는데 뭘 기다리냐고요!
-왜 왜 이래?
-남의 일하는 주제에 웬 자존심이냐 이거예요?그럼 당신들이 다른 여자 만나서 가정 꾸미고 자식 농사 짓고 회장님 될 때까지 혈혈단신 살라 이거냐고요.
-남이 너 왜 그래?너, 이 브로치 어떻게 했어?브로치 어쨌어?
-밀당을 하시기에 두 분 연세가 적지 않으십니다.젊은 걱정 마시고 분 앞날 알뜰히 계획하십시오.그럼.자료 파일입니다.
-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보자고 하신 거예요?
-실은 봤습니다.입찰 당일에.윤송화 씨가 장 대표하고 있는 거.그가 서지훈인 거 압니다.그걸 알면서도 데이트를 나갔던 거예요?
-네. 그래서 나갔습니다.그 사람이 서지훈이라서.
-복녀 씨.그 사람 보통 사람 아니잖아요.무슨 일 당할 줄 알고 데이트까지 나가요?생각인 거예요, 대체?
-윤송화 씨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잘 압니다.그래서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그가 서지훈인 거 알고 있다고.그러니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달라고요.제가 움직입니다.윤송화 씨는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해 주세요.제가 그 사람한테 필요한 말을 다 들을 때까지.
-필요한 말이라니요?자백이라도받아내겠다는 거예요?
-부탁드립니다.준비될 때까지는 은상철 씨한테도 비밀로 해 절대 신고도 하지 말아주시고요.
-복녀 씨. -잘 지냈어요?저는 하루 종일 복녀 씨 생각나서 죽겠는데.복녀 씨는 내 해요?
-오늘은 뭐 생각했어요?
-무슨 옷을 입고 어디를 가자고 하실까, 무슨 질문을 하실까?
-오, 생각 많이 하시네.기분 좋은데요?관심이 되고 관심이 애정이 되는 법이니까.
-그렇죠.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낮에는 전화 안 받아요?사람 미치게.
-업무 중에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음성 메시지가 몇 번 넘어간 줄 알아요?
-목소리. 참 좋으시다는 걸 그래서 알았습니다.(휴대전화소리) -저입니다, 장도영.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복녀 씨 때문에.데이트라도안 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번 일요일에 차이나타운 가실래요?는 오빠가 요리사.
-오빠. 뭐 만들 건데?
-카레. 일요일에 엄마가 거 기억 나?
-우와, 맛있겠다.빨리
-그것은 명령입니까?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어쩌겠어요.놈이 마음에 안 들어요? -훨씬 귀여워보입니다.
-뭐? 방해하자고?
-장 대표님이랑 데이트 하는 거 그냥 둘 거야?
-오빠. 나도 할래.방해하는 거.
-여기 와 보셨어요?아버지가 북쪽을 포기 안 하셔서 결국 남기는 했지만 속은 여기서 여물었거든요.(휴대전화벨 소리)
-말씀하십시오.
-복녀님. 카레용 고기 있어요?삼겹살 고기는 안 되죠?
-냉동실 세 번째 칸, 오른쪽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쉬는 날까지 전화 해대면 성가시지 않아요?
-그다지.
-그 일 언제까지 하실 겁니까?웬만하면 이제 관두시죠.개츠비 트 대표 체면을 봐서.(휴대전화벨 소리)
-복녀님. 실뜨기 실 어디 있어요?
-미닫이 방 서랍장 둘째 서랍을 열어보시겠습니까?보이십니까?
-네, 보여요.
-거기 굵은 명주실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그럼.
-복녀님. 보고 싶어요.이제 끊을게요. -네.
-모녀지간입니까?질투 나게 죽고 못 사네요, 둘이.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애들한테.
-저쪽이 무슨 용도더라?
-아마 편의시설이.
-여기 좀 앉을까요?아슬아슬하네요.유부녀하고 연애하는 것처럼.받아요, 전화.(휴대전화벨 소리) 아, 진짜.
-말씀하십시오.
-죄송해요, 복녀님.데이트 자꾸 전화해서.
-괜찮습니다.
-저, 다음 주 수학경시대회 있는데 같이 가 주실 수 있어요?여기 나가요.
-꿈은 커서.너희나 나가.
-복녀님이 물어봤어요.음악을 사랑하는 선배를 건지.그래서 생각해 봤는데.둘 다예요.음악을 좋아하는 선배를 좋아하는 나랑 둘 놓치고 싶지 않으면 결정해요.더 이상은 선배 이러고 다니는 거 못 봐줘요.
-그거를 고백이라고 하냐, 자식아.이제 둘 중에 하나만 좋아해라. -복녀 씨.여기서 뭐 하세요?
-장도영 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디 가셨는데요?
-아니,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단 말이에요?여기서 대체 얼마나 기다리신 겁니까?
-꽤 오래.
-잠깐만.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
-아니, 여자를 혼자 놔두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대표님. 괜찮으세요?괜찮으세요?복녀 들키기 싫어서 이러는 거예요?아픈 거?
-아직 거기 있습니까?
-네. 애타게 기다리고 있더라고요.퇴짜 맞은 여자처럼 사색이 돼서.장 대표님 화나셨을까 봐, 노심초사하면서요.복녀 씨 진짜 장 대표님 좋아하기 시작한 거 아닐까요? -혹시 장 대표를 아직도 서지훈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혜결이한테 무척 이것저것 가르치시고 어디 길 갈 사람처럼.혹시 이상한 생각 같은 거 하고 계신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그런 거.제가 뭐를 잘못했나요? -신기한 것도 하루이틀이죠.위험한 복녀 씨 이제 재미없어져서요.자기가 가사도우미인지 아이엄마인지 하러 나온 건지 수사를 하러 나온 건지도 모르겠는 여자를 왜 계속 하죠?알아들었으면 그만 가 보세요.
-그만 잊어주실 수는 없나요?제가 의심한 거.기다리면서 깨달았습니다.서지훈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그렇게 무참하게 저를 버려두고 갈 수 없다고.
-이제는 상관없어요.당신이 서지훈이라고 생각하든 말든 내 관심사 아니니까. -복녀님. 여기 뭐 넣었어요?복녀님.
-네. 말씀하십시오.
-여기 뭐 특별한 거 넣었냐고요.
-형 왜 그러는데?이거 엄마 카레 맛이랑 나는 어떻게 해도 되는데.비결이 뭐예요?
-비밀입니다.궁금하면 직접 알아내십시오.
-찾았어요, 엄마 카레 맛 비밀.초콜릿,
-맞습니다. -대박. 진짜예요?
-네.
-어떻게 맞힌 거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 맛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겁니다.참 대견하십니
-복녀님. 맛 좀 복녀님 아∼ (휴대전화 수신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대체 겁니까?
-뭐가요?
-여자를 길바닥에 내버려두는 가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대표님은 그런
-나는 여자를 그런 식으로 길들입니다기분 나쁩니까?박복녀 씨가 은 상무님 부인이라도 됩니까?제가 어떻게 하든 입장 아닌 것 같은데.
-복녀 씨, 아픔이 많은 사람입니다.진지하게 생각 애초에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가요.
-그렇게는 못 하겠습니다.이제 나한테 매달리기 시작했거든요.재밌어지기 시작했는데 왜 그만두죠?
-사람 갖고 장난 치는 게 대표님 방식입니까?
-이러다 멱살이라도 요.아니면 한 치시려나?
-그래 드려요?
-은 상무님 왜 이러세요.나가서 이야기 좀 해요.사람 일이니까 은 상무님은 빠져주시면 안 돼요?
-진짜 연애하는 거면 이렇게 화내지도 않아.복녀 씨는 여전히 서지훈이라고 의심하는 것 같고 장 그런 복녀 씨를 즐기고 있어.송화 눈에는 그게 안 보여?
-무슨 근거로 그런 생각을.
-복녀 씨 가족을 죽였다는 자책 때문에 웃지도 않는 사람이야.누군가한테 연정을 품을 만큼 그럴 여유 없다고.그런 사람이 장 대표한테 갑자기 매달리고 있어.그게 가능할까?
-갑자기가 아니에요.두 사람, 그동안 쌓아온 게 있잖아요.
-최소한 복녀 씨는 아니야.나는 그 사람 매일 봐.사랑을 하고 있는 얼굴이 아니라고.뭔가 위험한 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장 대표한테 말해야겠어.복녀 씨는 아직 당신을 있다.그러니까 다 그만두라고.
-안 돼요, 그건.
-왜?
-복녀 씨한테 맡겨두세요, 제발.
-맡겨두라장 대표, 복녀 씨, 송화.세 사람만 알고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야?사실 요새 송화도 좀 입찰 끝나고 나한테 긴히 할 말 있다고 한 그렇고 갑자기 복녀 씨랑 친해진 것도 물음표 투성이야.뭐가 거야?대체 뭐를 숨기고 있냐고! -실은 복녀 씨가 알고 있어요.(휴대전화 수신음)
-(도형) 생각없이 말 옮기는 앵무새가 어떻게 되는지 알죠?
-복녀 씨가 뭐를 알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당신 아내 만난 거.
-뭐? 아내를 만나?
-그래요,만났어요.당신 아내, 제가 죽인 거라고요.?당신 아내 우선영 씨, 전에 만난 사람 저예요.걸림돌이니빠져달라고요.유서에 있던 그 말.제가 한 말이에요.둘이 만난 현장이 CCTV에 찍혔어요.그거를 복녀 씨가 있으니까 확인해 보시던가요. -아내를 원망했었습니다.당신이 독한 거다.당신이 특별한 거다.아내가 그 독한 생각을 하기 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뭐를 들었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얼마나 외로웠을까요?얼마나 비참했을까요? -저 다 둘래요.
-왜요? 말해버리셨습니까?
-그래요. 말해버렸어요.
-내가 서지훈이라는 걸?
-그거 대신에 내가 밝히고 싶지 않던 걸 얘기해버렸다고요.
-그게 뭔데요?뭔지 몰라도 비밀은 끝까지 지켰어야지.나처럼.
-당신 비밀을 말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니까.차라리, 나를 죽여버리는 건 어때요?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요!
-네, 형님. -야,
-학교 좀 정리하고 와라.
-우윳빛깔 최수혁.돌아와요, 수혁 우윳빛깔 최수혁.뭐냐?
-오빠!
-선배. 둘 다 포기 안 해요.그러니까.
-그래. 나가자.얼마 줄 건데?죽어라 기타 치고 팁까지 받아도 아빠 빚 갚을까 말까거든?한가한 너희나 열심히 해라.남의 돈벌이 막지 말고.
-빚 갚으면 되잖아.
-1등해서. -1등은 아무나 해?
-그러니까 네가 필요하다고 인마.
-미친 거 아니야?뭐?나보고 사과를 하라고?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도 아니고 열 여자 건드렸으면미안해하는 게 정상 아니야?거울 안 봐?여자 아니야, 당신.바람 안 피우는 게 .사모님, 사모님 하면서 대접해 주니까 뭐 대단한 여자라도 되는 줄 알고 착각하고 살았나 본데.이혼당해서 나자빠져봐야 정신 차리지, 어?이 집, 차, 백, 주렁주렁 패물들.그거 다 포기할 수 있어?안 될걸?당신 뼛속까지 속물이잖아.잘난 남편 덕에 이만큼 호강하고 살았으면 닥치고 감사합니다해야지 어디서 까네 마네 협박질이야?못 갈 줄 알아?
-그래! 가!확성기 들고 동네방네 떠들든 기자회견을 하든 마음대로 해! -다 들은 거죠?
-네.
-이제 어떻게 하죠?계속 이 모양 이꼴로 헛개비채로 사는 게 방법이 없는 건가요?말 좀 해 주세요.
-보여주십시오.당신이 여자라는 거.(고양이 울음소리) 고양이 소리 안 났어?
-복녀님이 낸 거야.진짜 똑같지.복녀님은 뭐든지 흉내 잘 내.성대모사도 할 줄
-할 수 있습니다.
-복녀님. 그럼 엄마 목소리도 낼 수 있어요?
-어머님 목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애들아, 이제 먹자. -한결이 너도 아이고, 예뻐라.
-닭살
-한결이 와서 먹어.셀카 찍자.둘, 셋.
-얼른 와.
-완전 맛있어.맛있어.(전화 벨 소리)
-은상철 씨 댁입니다.알겠습니다.아버님께서 쓰러지셔서 입원하셨답니다.
-네?
-아빠.
-아빠 쇼크라는데 괜찮아?
-우리 생각해서라빨리 일어나, 아빠.
-은결아. 한결아.세결아.혜결아. -왜 그래, 아빠?
-엄마는 참 따뜻한 사람이었어.잘 잘 웃고 늘 도망만 아빠하고는 달랐어.사랑하면 모든 걸 거는 사람이었어.그런 엄마를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빠. 아프니까 엄마 생각나?
-어. 아빠가 엄마한테 큰 시련을 줬어.아빠가 엄마를 죽게 만든 거야.이제 와서 그걸 안 게 미안해. -에? 무슨 2인용이야?이렇게 작아서 뭐 되겠어?
-2인용
-안 되겠는데 뭐, 이거.
-안 되기는 뭐가 안 된다는 거예요?제가 확인해 드려요?아!(휴대전화벨 소리) 어, 한결아.아, 이모?지금 우울한 아저씨 때문에 완전 열받아 어?형부가 쓰리지셨다
-(선영) 여보.여보.여보.몸은 좀 괜찮아요?
-당신이야?
-미안해요, 여보.그렇게 아이들을 두고 게 아닌데.저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써준 대로 잘하고 계신데?
-당신한테 큰 시련을 미안해요.야 너무 괴로워만 마시고 힘내요.이제 당신도 아이들한테돌아와줬고 내가 마음으로 떠났는지도이해했으니까.저는 조금은 편해졌어요더 이상 자책만 하지 말고 이제부터는우리 애들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우리 한결, 두결, 세결, 혜결이.엄마도 없이 험한 파도를 헤쳐가려면당신이 튼튼한 돛단배가 돼줘야 해요.부디 그 아이들을 각자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세그거를 부탁하려고 이렇게 나타났어요.
-저것도 써준 거야?
-아닌데.
-여보. 왜 이러는 거야?왜 그렇게 좋은 말만 거야.차라리 죽일 놈이라고 욕을 해 줘.벼락 맞아 죽일 저주를 해.나 당신처럼 따뜻한 그렇게 좋아할 그런 없는 놈이라고. -형부 거야?너희 안 들어가고 뭐해?
-쉿.
-깜깜해. 복녀 씨.씨.
-아빠. 복녀님은 잘못한 거 없어.우리가 부탁한 엄마 목소리 내달라고.
-뭐?
-미안해,
-복녀 씨.애들 부탁이라고 이런 거까지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놀리니까 재미있어요?
-그다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면회 시간 끝난 지가 언제인데.
-죄송해요, 금방 갈게요.애들아, 일단 우리 돌아가자, 어?
-복녀님. 가요.
-돌아가세요, 그만.
-당신이 틀렸습니다.당신이 좋아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건 틀린 말입니다.당신에게 거짓으로 사랑을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이 있습니다.사랑하지 않는 걸 사랑한다고 않습니다.사랑하는 걸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지도 못 합니다.않는 여자를 아이들의 엄마로 받아들이지 않는 양심도 아직 남아있습니다.그건 당신이 아이들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합니다. -그만하고 돌아가세요
-아빠. 우리는 아빠가 진짜 사랑한다는 걸 이제 믿어.
-우리는 아빠 없이 못 살아.자랑스러워.아빠가.
-아빠는 혜결이가 지켜줄게.힘내.응?아빠. -아빠.
-아빠.
-그래.
-아빠 그동안 많이 힘들었나 봐.
-우리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아빠 어땠을지 생각도 안 하고.
-엄마 생각은 우리만 하는 줄 엄마한테 저렇게 미안해하시는데 복녀님이랑 결혼하라고다그쳤으니.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빠 불쌍하다.혜결이 이제부터는 말 잘 들을 거야. -우리 이제 그냥 아빠 지켜봐드리어떤 선택을 하시든.
-상무님.
-상무님 이제 괜찮으신 겁니까?며칠 더 쉬다 나오시지.
-괜찮아. 할 일도 많이 밀렸고.
-회사에서 저 보는 힘드시죠?다른 곳 알아볼게요.
-그럴 필요없어.더 이상 미안해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마.처음부터 다 내가 문제였어.송화를 힘들게 것도, 아내를 죽게 한 것도, 아이들한테상처준 다 내가 우유부단하고 비겁한 탓이었어.그동안 송화가 너무 큰 짐을 지고 온 것 같아.그 짐 그만 내려놨으면 좋겠어.다시 돌아가.예전의 그 자신만만하던 밝은 송화로.(휴대전화 (휴대전화벨 소리) -(도형) 무슨 일이시죠?
-저 좀 만나주십시오.
-바쁜데.
-급한 일 아니시면.일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도영) 저입니다, 장도형.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급한 일 아니시면.
-급한 일입니다.그럼.저입니다,장도형.제가 죽을 것 급한 일입니다.그럼.저입니다, 장도형.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급한 일입니다. -요즘 어쩌고 있습니까?박은수 그 악귀는.
-뭐 거 없던데요?그집 식구들하고 뭐 어쩌자는 것도 아닌 것 같고.정말 안 되는 겁니까?
-증거 불충분이라 다시 수사하기도그렇습니다. -뭐입니까, 얘기 다 끝난 것 왜 따라다녀요?스토커입니까?
-스토커라도 .하겠습니다.
-왜요? 대체 왜 하죠?놓치고 싶지 않습니다.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잡아요.놓치고 싶지 않으면 이 손을 잡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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