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SBS
고화질 다시보기 + 대본 :: 두 여자의 방 84회 (2013-11-29 )
bbokkun
2013. 11. 29. 10:00
지섭은 희수에게 이사회를 무산 시키라고 하지만 희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위독한줄 알았던 해금의 갑작스런 등장에 혼비백산 한다. 한편 은채는 다시 복지관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인형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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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오늘, 내일하는 노인네가 무슨 수로 들어?듣는다 해도 겁날 거 없어.병든 노인네 하나 상대 못할 은희수가 아니니까.
-그래. 내일 이사회에서도 그런 소리 할 수 있나
-진수혁 다음은 너야.각오하는 게 좋을
-그럴까? 내가 보기에는 네가 각오 해야될 것 같은데.
-진수혁이 쫓겨나면 민경채야 끈 떨어진 연이고.루비니와의 계약 내용.공개한 대가도 치러야지.책임자 교체 각오 해.
-그래. 네 생각대로 되나 볼게.
-진수혁 이렇게 떠나면 모나리자 호텔 근처에는 두 번 다시 발걸음도 못하게 될거야.지금까지야 노인네 덕에 운이 좋았지.
-(속으로) 은희수.네가 드디어 네 본색을 드러냈다 이거지.어디서 감히.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은희수가 사장 재신임에 붙였어요.내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는데 알고 있어요?
-곧 움직일 것 같더니 결국 그거였네요.
-이사들은 모두 찬성할
-하긴 해임 있고 사장으로 부임해 놓고 내놓을 만한 성과도 없었으니까.은희수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들한테 달가운 놈은 오너는 아니죠.할머니를 봐서 참고 있었을 텐데.전에 업체 쪽에서 은희수 비리를 폭로해야 할 텐데.이사진들의 입김에 부침이 많으셨을 거예요.이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고 고독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아빠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수혁 씨 뿐이네요.다른 사람들은 나쁘다고만 하는데.실수는 하죠.반성을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지.이 자리가 좋은 것만 아니네요.그만큼 책임이 뒤따르는 건데.
-수혁 씨는 좋은 사람이니까 경영자도 될 거예요.
-경채 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힘이 나는데요.어디 한번 한번 해볼까요?뭐 당장 만요.
-내일 이사회에서 문제 없겠죠.혹시라도 진수혁 편에 설 사람은 거겠죠.
-걱정마세요.이사들 하나 같이 부사장님이랑 한 배를 탔으니까요.사실 진수혁 주방이나 처박혀 있을 인물이지.어디 특급 호텔 수장감이
-그럼 사장 자리는 공석이 될 텐데.그자리에 누가 앉아야 할까요?
-그거야.
-이사들이 내 편을 들어줘야 오 이사님한테도 되어 드릴 수 있다는 것만 .부사장님이 사장직에?나 말고 누가 있나요?일 누구 머리에서 나왔고 오 그자리에 앉아 있는 게 누구 덕인데요.
-그럼 전 부사장님만 믿습니다.
-날 사장 자리에 앉혀 봐요.오 이사님 능력 좀 보여주세요.
-네 처는 아직도 그러고 있니?이혼은 못한대?
-지섭이 너.무조건 갈라서.내 자식에 호적에 줄가는 거 싫어서 웬만하면 말릴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그 어미부터가 싹퉁바가지야.내가 그 집에 옷가지 챙기러 갔다가 꼴을 당했는지 알아?아이고, 야.개싸움도 개싸움도 그런 개싸움이 없지.아이고.
-무조건 윽박 지르지 말고 잘 달래보지 그랬냐?
-그사람 쉽게 안 놔줄 거예요.
-아놔, 도대체 이유가 형수가 그만큼 형을 하나?별로 그래 보이지도 않더만.
-협의 이혼은 힘들 것 같고.소송하려고요.
-소송? 참, 우리 집안에서 소송을 다하고.
-뭐 어쩌겠어 해야 되면 해야지.그렇게 라도 그런 집구석하고는 안 엮이는 수야.
-이건 사랑이 아니야.가만히 보면 형수는 태생적으로 자기 걸 빼앗기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아.뭐라고 욕심이 지나치다고 할까.
-아니, 그렇게 못 먹어?속이 안 좋아?
-아니야 거.그냥 좀 없네.
-너 요즘 이상해.이 상황에서 밥맛이 꿀맛인 좀 그렇지만 너무 못 먹잖아.너 눈 밑에 그건 또 뭐야?기미야?야, 너 호텔에 뭐 안 좋은 있는 거야?
-안 좋기는.나 곧 사장될 거야, 엄마.잘난 내 새끼.맨 손으로 시작해서 호텔 하는구나, 기어이.그럼 그렇지.이 공복자 핏줄이 어디가나?나도 야, 방석집 막내로 시작해서 룸살롱 마담까지 했었잖아.아이고,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것도 모르고.아니, 한 서방하고 네 시집 식구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사람 보는 눈이 없다니.
-언제든 후회
-야, 그리고 전에 그 네 시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와서 한바탕하고갔잖아.난리도 그런 난리가 그냥 눈이 휙 돌아가서 해대는데.
-사장되면다들 다시 돌아올 거야.안 들어오고는 못 버틸 걸.
-그럼 수혁 군은 어떻게 되는거냐?은희수 그 아이가 작정을 했다는 건데.
-수혁 씨가 그러네요.사장으로 부임하고 견제하는 사람도 많고 이사진들 횡포에 많이 힘들었다고.아빠도 그 자리에서 그랬을 거라고요.
-모나리자 호텔이야 다른 호텔과 달리 이사진들 영향력이 센 게 지분이 많이 넘어가서 그렇기도 하고.변명 같다만 아비도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다.비자금이라도 따로 지.언제든 호텔이 흔들릴 때 내 위치가 위협을 받을 때 큰 힘이 되어 줄거라고 생각을 했어.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알아요. 아빠야 호텔만 살아오셨잖아요.사리사욕 때문에 그럴 분은 거.사람은 몰라도 저는 믿어요.
-내 딸이 믿어준다니 그거면 됐다.아비는 그거면 돼.
-그런데 계속 이러고 계실 수는 없고 하실만한 일을 찾아 보시는 건 어떠세요?
-생각 중이야.뭘 해야 좋을지.그래도 하던 일이라 그런지 호텔 생각이 문득문득 나기는 해. -언니. 언니.은채 복지관에 다시 거야.저번에 필섭이 아저씨랑 놀러가서 선생님한테 인사도
-그래? 잘됐다.우리 은채 그동안 혼자 힘들었을 텐데 복지관에 가서 친구들하고지내면서 나쁜 기억은 잊어 알았지?
-응.
-언니가 내일 전화 해둘게.
-알았어.
-복지관이저 은채 언니인데요.은채 다시 나갈 거예요.이제 많이 밝아졌어요.엄마 한 동안 많이 힘들어 했는데 어느 정도 극복한 모양이에요선생님이 신경 좀 써주세요.네, 그럼 부탁 드릴게요.네.
-오늘 긴급 이사회 있다며.
-부사장 제의야.수혁 씨 재신임 문제로.
-아니, 사장 부임한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재신임이야?아직 뭘 해볼 시간도 없었잖아.
-아마 불신임 될 거야.그렇게 되면 수혁 씨는 호텔로 못 아빠 일로 해임이후 복귀를 사측 만들어진 거 알지?
-그럼 이대로 끝이라는 소리야?아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던지.아니면 이사회 무산시키던지, 그렇게 해야지.이사회 당장 무산시켜.당신 욕심 차리자고 엄한 사람 내쫓는 거 아니야.
-진수혁 사장 자리에 있어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어.나만 좋자고 이런 짓 하는 거 아니야.호텔로서도 최선이야.
-진수혁 경영 두고 보면 알겠지.그래도 못 버티면 스스로 나갈테고.
-그러다가만에 하나 나 여사 그 늙은이가 끼여들기라도 하면?그때는 어쩔거야?나 나, 둘 다 아웃이야.
-지금 나 여사님 쓰러진 것 가지고 기회 삼아 이러는 거야?위독하신 분, 소생을 바라는 게 먼저야.그게 사람이고.당신도 어쨌든 그분 때문에 이자리까지올라 온거고.
-모르는 소리 마.내가 대가 없이 덕만 본 줄 알아?할만큼 했어 아니, 그 이상으로 목숨 걸고 심부름도 했고 대신 오물도 치웠어.그 내 뒤에 숨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뜻대로 다한 사람이야.행여 지난번 처럼 엉뚱한 하지마.그리고 이혼 소송.그거 당신이 100% 져.난 대한민국 최고 변호사 어떻게 해서든 막을 건데.자기, 그런 능력 돼?안 될 일에 힘 -갑작스럽기는 해도 아주 예상 못한 아닌데 그렇게 볼 거 없어요.
-걱정 안 해요.결국 이런 꼼수도 은희수 자신에게 부메랑이 될테니까.
-회의실로 가야죠.다들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럽시다.
-애석할 거 없어요.능력도 없이 그 정도 그 자리에서 오래 버틴 거니까.
-애석할 건 유감스럽기는 하네요.이사들이라는 사람이 공과사도 구분 못하고 부사장 말 한 마디에 놀아나는 꼴이.
-핏줄이라면 싸고 도는 노인네 춤출게 아니라.진작부터 그자리 고사 했어야죠.자리라는 건 사람이 따로 있는 건데.이제야 자기 다시 돌아가는 거니까 너무 하지 말아요.
-아직 결과가 것도 아닌데 너무 자신하는 거 그러다가 이사들이 던지면 어쩔려고?
-그럴 없으니까 걱정 말아요.이제까지 여사님 입김에 어쩔 수 없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다르니까.노인네 불가능한 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대주주라는 이유로 그동안 심하게 간섭한 건 사실이죠.
-우리 할머니가 위독하신 게 기회가 된 셈인가?
-진수혁 씨 할머니.막강한 재력으로 오랜 시간 당신 마음대로 휘두르고 얼마나 못할 알아요?양심도 기준도 실종되고 결국 늙은이 아집과 더러운 욕심만 되죠.당신 할머니는 모나리자 해악을 존재예요.곱게 늙어야지.자기 계산, 욕심, 독선 뭐하나 봐 줄 수가 없잖아요.사람 이용할대로 이용하다, 이용가치 떨어지면 버리는 천박함까지.봐요, 은희수 씨.
-다음은 네 차례야.다음에는 네 자리 빼야할 거야.내가 사장 자리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민경채 널 버리는 거였거든.이제 곧 되겠지만.
-누구 마음대로.누구 마음대로 내쫓아.누구 마음대로 네가 사장이 돼.
-회, 회, 회장님.
-내 집에 찾아와 날 협박하고 날 보고도 약병까지 훔쳐간 이 천하에 종자 같으니.
-여사님.
-감도 안 되는 물건이 저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았어.기르던 개를 예뻐하면 주인의 뒷꿈치를 문다던가.이만큼 키워줬으면 고마워할 줄 알아야지.
-여, 여, 여사님.
-네가 감히 우리 수혁이 목을 칠 궁리를 해.네가 감히.
-제가 그런 게 아닙니다.제가 그런 게 아니라요.전 그냥 이사들 뜻에.
-발칙한 것.어디서 핑계야.네가 한 짓이 뭔지 알아?살인 미수야.내가 잘못됐으면 넌 살인자가 되는거고.어디 법대로 한 번 해볼까?
-잘못했습니다.잘못했습니다.여사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네가 묶은 매듭은 네 손으로 풀어야겠지.
-알겠습니다.진수혁 사장 재신임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네.
-오늘 당장이라도 내치고 싶지만 너 같은 아이 두고 보는 이유가 뭔지 알아?인간이 되기 싫어서야.명분 없이 사람 할 짓이 아니거든.인간 같지 않지만 아직까지 호텔에서 널 필요로 할 거니까.앞으로는 잘해야 할거다.여차하면 언제라도 저 자리에서 내쳐질거니까.어쩌다 저런 인간한테 그런 소리까지 들어.남들은 못 앉아서 안달하는 자리야.목숨을 걸고라도 차지하고 싶어하는 자리라고.
-그러게요.
-왜 말 안 했어, 할머니한테.
-할머니 힘으로 이자리에 앉았어요.그런데 또 그러라고요?그거 나 못난 놈이에요하는 것밖에 더 되요?그리고 그런 식으로 앉아 있어봐야 아무런 의미 없고요.몰랐으면 어쩔 뻔했어.이대로 짤리고 말았으면.
-제 자리라면 그렇게 쉽게는 안 되겠죠.제 자리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그리고 할머니가 그런 식으로 나서는 거 별로예요.호텔이 무슨 동네 구멍 가게도 아니고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더 길게 말 안 해도 할머니 이제 더는 나설 생각 없어.
-잘생각하셨어요.할머니는 뒤에서 고상하고 우아하게 지내시면 돼요.이왕이면 증손자 보시면서요.그러면 되겠네요.그거 할머니가 원하시는 거잖아요.
-아이고, 그럴 계획이 있어?경채는 뭐래?
-아직 구체적인 안 해 봤어요.그 사람, 아직 은희수하고풀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그래. 하긴 나도 이해가 간다.지금 뭐가 눈에 들어오고 뭐가 귀에 들리겠어. -거기 왜 그러고 있어?이사회 무산 시켰던데.혹시 당신 짓이야?
-그 노인네 멀쩡해.위독한 게 아니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날 속여.네까짓 게 날.
-그래야 은희수 더러운 드러날테니까.할머니가 위독하신 줄 네가 어떻게 하든 호텔을 움직일테니까.너, 이제 들켰어.네가 어떤 욕심으로 네 자리 지키고 있는지 결국 어떤 식으로 사람을 움직여서 네 삐뚤어진 야망을 너.
-그러게 사람답게 살았어야지.네가 한 짓.동정도 용서도 못 받을 짓이야.
-늙은이만 믿고 날 어떻게 해볼 속셈인가 본데.아마 쉽지 않을거야.천하의 나해금도 없는 해임은 못하는 거니까.내가 부사장으로서 일으킨 것 없잖아.그건 너도 잘 알지.
-이중계약으로 손실분은 메꾸고 있으니 있네.그런데 못 갈거야.그 돈이 결국 어디에서 나왔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아니까.
-경고 하는데 또 한 번 더 이런 식으로 까불다가는 후회하게 될거야.그 노인네 진수혁을 건드려 놨으니 가만 안 있을거야.구실만 어떻게든 날 쳐내려 할 텐데.네, 은희수예요.정 상무님.네.제가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잖아요.진수혁이 뭐라고 했든 시공업체는 다시 만호 쪽으로 돌린다고요그래요, 내가 했잖아요.나 왜 못 믿어요.뭐?폭로를 해?그렇게 되면 받은 나만 죽는 거 아니야.당신들도 마찬가지야알아.
-할머님이 나서는 게 싫어서 말씀 드린거죠?알아요, 어떤 마음인지.나도 아빠 덕에 부사장되고 뒤에서 뭐라고 할지 늘 신경 쓰였거든요.
-그랬어요?몰랐네요.
-능력있는 덕에 남들은 힘들게 오르는 자리 쉽게 앉았으니 편할리 없죠.
-그래도 경채 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잖아요.
-하나씩, 하나씩.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이죠.힘들기는 해도.모든 걸 잃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제라도 다행이네요.그럼 이제부터 다시 한 하나씩 시작해 호텔도 집도 부사장직도잃어버린 것 되찾고 경채 씨 자리로 돌아가서 제대로 한번 보여주는 거예요.
-그런 올까요?
-그럼요. 억울하게 빼앗겼으니까 화끈하게 되갚아줘야 그럼 그때 박수 쳐줄게요. -성 상무 이 인간.가만히 있을 사람이 분명히 폭로할 거야.돈을 토해내지 않는 한.분명히 언제가는 말할 텐데.구실만 있으면 날 내쫓으려고 하는데 구실을 줄 수는 없지.어찌지.어디서 그 큰 돈을 구하지.
-희수냐? 어머머머.아니, 얘가 왜 이래?야, 너 한 밤중에 뭐하는 희수야 괜찮아?야, 너 왜그래 진짜?
-엄마, 나 왜 이렇게 배가 고프지?
-아까 저녁 먹었잖아.
-몰라. 자꾸 허기가 져, 먹어도 먹어도.이상해.
-야, 너 그러지 마, 아휴, 정말.야, 야.아휴, 너 정말 이러지 말라니까.어머머머.어머.얘가 정말.한 서방, 난데 자네 지금 빨리 집으로 와줘야겠어.희수가 우리 희수가 좀 이상해.어?그래, 이상하다니까.아휴.
-장모님 무슨 일이세요?
-한 서방, 우리 희수가, 우리 희수가.
-집사람이왜요?
-아휴, 미쳤나 봐.저기. -당신 왜그래?
-아니, 저기 벌써 몇 시간째 이러고 있어.왜 이러는 거야?한 서방.
-야, 희수야.야.너 왜그래?좀 차려봐.희수야.
-한 서방, 우리 희수 왜 이러는 갑자기 걸신이 들린 것도 아니고 왜 이래, 대체.
-걱정마세요.괜찮아질 거예요.정말.야, 야, 야.희수야, 희수야.왜그래?괜찮아 너?희수야.아이고, 정말. -평창동 소유 저택이에요.보시면 알겠지만 대지도 넓고 싯가가 꽤 나가는 집이에요.그정도 담보면 대출 가능하죠?.그런데 날짜까지 상환이 안 되면 경매 처리 될 거예요.
-그런 일은 없을 거니까 걱정 말아요.
-고기 나왔습니다.맛있게 드세요.맛있게 드세요.
-(은채) 은채도 필섭이 아저씨 좋은데.
-너, 그 소리 좀 안 할 수 없니.왜 말마다 은채, 은채 그래.
-이렇게 필섭이 아저씨는 좋아해요.
-한필섭 이런 걸 좋아한다는 드세요.오늘 무진장 바쁜데 왜 가고 뭉개.거 대충 먹었으면 가라, 나도 손님 받자.
-수희가 필섭 씨 기다리니까 수희는 씨 기다릴 거야.
-아놔, 얘가 왜 이래?야, 진수희 너 어디 아파?열은 없는데.필섭 씨 많이 좋아해.
-야, 이 계집애가 사람 살 떨리게.너 지금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씨.수희랑 언제 데이트할 거예요?수희도 놀이터, 놀이터.놀이터.셋 셀 동안에 혀바닥 안 풀면 죽는다.하나, 둘, 이걸 확 씨.
-아놔, 관두자, 관둬.나도 막 속 뒤집어 지려고 나는 뭐 좋아서 하는 알아.그 띨띠리가 네가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해서 했다, 왜.
-너, 그럼 지금 우리 엔젤 거였어?아우, 두야.아우, 두야.그런데 달라도 어쩜 이렇게 다르냐.우리 엔젤이 하면 그냥 사르르 네가 하니까 완전 호로야, 호로.공포, 그 자체.
-뭐야. 야, 한필섭.
-정 상무라는 사람이 공사 수주 과정에서 은희수한테 돈을 건냈다는 말이지.이제 업체가 바뀌었으니까 가만히 안 있겠지.그래, 자네 덕분에 좋은 정보 하하하하.호텔은 무슨.내가 돌아갈 자리가 아니야, 거긴.알았어 고마워.경채냐?아비다.방금 만도 박 상무하고 통화했는데 그쪽에서 은희수한테압박을 가하는 모양이더라.정 상무라는 사람이 수주를 따내면서 찔러준 뒷돈이 제법 액수가 큰가 봐.
-업체 쪽에서 은희수를 압박하나 봐요.
-그렇겠죠건낸 뒷돈도 있고 공사건도 빼앗겼는데 왜 본전 생각이 안 나겠어요.
-폭로하겠다고 하나 봐요.은희수 지금 불안할 거예요.이번 일로 해임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긴 그 사람한테 무서운 게 어디 있겠어요.그 자리를 어떻게 있는데.
-그런 만큼 지키려고 할 거예요.또 수단 안 가리고.
-아마, 이번 어려울 거예요.이미 관계는 어느 쪽이든 영원히 다물고 있지는 않을 거니까.
-정 상무님.그 돈 돌려줄게요.그래요, 받은 만큼 한 푼도 안 떼어 먹고 돌려줄게요.돌려준다고 하잖아요.그러니까 폭로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나 받은 돈 없어.당신들도 찔러준 거 알려져야 좋을 없을테니까.뭐라고요?민동철이?알았어요.돈은 차명계좌로 송금했으니까 그렇게 알아요.시공업체를 일부러 바꾸고 내 되기를 기다렸다 이거지. -당신, 괜찮아?
-뭐가?
-어제 밤에.어디 안 좋으면 병원에 좀 가 괜히 병 키우지 말고.
-왜? 내가 병이라도 걸렸으면 나 멀쩡해.
-걱정돼서그래.그런 모습 처음이었으니까.
-걱정하지마.당신보다 오래 거니까.
-어머머머, 어머.야, 야, 야, 희수야, 희수야, 희수야.왜그래?괜찮아, 너?아무래도 말이야.이게 아니지.이게 희수를 가졌을 때 다 그게.혹시 아이고, 아니야, 아니야 그럴리가 없지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데 서방 집나가고 독수공방한 게 얼마인데.아니야, 또 아니지.나도 그냥 우리 희수 한 번에 탁 그냥.아이고, 정말 내가 이러고 있을 일이 아니야.보살님이라도 찾아가 봐야 돼.보살님, 보살님. -아이고, 이게 누구세요?사부인 ?정말 오랜만이네요.
-네, 오랜만이네요.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그런 게 되세요?우리 희수가 잘지낼까 봐 걱정되시는 건 아니고요?우리 희수요.잘먹고 잘자고 잘지내고 있네요.
-그럼 다행이네요조만간 애들이 모양이던데.
-시집 식구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데 어떤 여자가 배겨 나겠어요.우리 희수요, 조만간 사장님 될 거네요.요즘은 능력만 있으면 총각 골라하는 세상인 거는 아시죠?
-아참, 혹시 우리 아기를 가졌더라도 이혼 시키실 건가요?
-아기요? 새아기 아기 가졌어요?
-혹시라고 하잖아요, 혹시.그래도 한 씨 집안 말은 해야될 것 같네요.우리야 낳아서 키우면 되는 거고 돈이 없어, 뭔가 없어.
-그럴 수야 없죠.한 씨 집안 핏줄을 왜 그집에서 키운데요.엄연히 아비가 있는데.
-아니, 곧 남이 될 판에 무슨 아비래.
-사부인 새아기랑 병원에는 다녀오셨어요?의사 선생님이 맞대요?
-신경 끄세요.막말로 무슨 상관이래.우리가 애를 낳든 어른을
-사부인.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말고 그냥 가 그래.아니, 아기를 가졌다는 거야, 거야?(휴대전화 연결음)
-지섭아, 야.너희들 혹시 아기 가졌냐?그래, 네 장모가 지금 그런 소리를 하더라니까.괜히 하는 소리는 아닐거 아니야.확인해 봤어? -무슨 일이야?할 말있으면 호텔에서 하지 여기까지 왜 불러내?
-당신.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할 말은 당신이 있어서 불러낸 거 아니야?해.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당신, 혹시.
-소송한다는 이야기는 했어.나는 못한다고 했고.
-그런 이야기 아니야.혹시 당신.임신 했어?
-뭐? 아니야.
-당신 정말 아니지?
-그래, 아니야.아기를 가져도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냐?어울리지 않는 짓 좀 하지마. -언니, 은채 내일부터 복지관 나간다.그래 친구들하고 잘지내야 돼.언니가 시간나는 대로 들릴 게.나가면 나 혼자 집에서 빈둥되게 생겼구나.당장은 심심하시겠네요.
-그러게 말이다.네 엄마한테 가보려고.위치가 어떻게 되지?
-엄마한테요?
-응, 자꾸 생각이 나는구나.진작 가봤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지.
-그러지 말고 주말 쯤에 다 같이 갈까요?제가 모시고 갈게요.
-은채도 엄마 보고 싶어.많이 보고 싶어.
-선생님,여기 은채 왔어요.
-선생님,안녕하세요.
-은채 씨 오랜만이네요.언니한테 전화 받았는데.
-은채 오늘부터 복지관에 나와요.이제 맨날맨날 나올 거예요.
-은채 씨 잠깐만 기다려요.의자 가져다줄게요. -네. 어?이거 은채 건데.우리 야옹이가 여기에 있었네.
-이거 거야.
-아니야,은채 거야.
-아니야, 거야.
-아니야, 은채 거야.
-아니야, 이거 내 거야.
-아니야, 은채 거야.
-아니야, 내 거야.
-은채 건데.우리 언니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건데.은채 야옹인데.은채 울어?왜?뭐?인형을?그 인형이 진짜 거기 있다는 말이야?그거, 그거 네 인형 맞아?그래?어떻게 그런 일이.거기 있는지도 모르고.알았어, 언니가 금방 갈게.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
-관심 꺼.네가 알아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은희수 넌 이제 끝이야.
-그래. 내일 이사회에서도 그런 소리 할 수 있나
-진수혁 다음은 너야.각오하는 게 좋을
-그럴까? 내가 보기에는 네가 각오 해야될 것 같은데.
-진수혁이 쫓겨나면 민경채야 끈 떨어진 연이고.루비니와의 계약 내용.공개한 대가도 치러야지.책임자 교체 각오 해.
-그래. 네 생각대로 되나 볼게.
-진수혁 이렇게 떠나면 모나리자 호텔 근처에는 두 번 다시 발걸음도 못하게 될거야.지금까지야 노인네 덕에 운이 좋았지.
-(속으로) 은희수.네가 드디어 네 본색을 드러냈다 이거지.어디서 감히.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은희수가 사장 재신임에 붙였어요.내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는데 알고 있어요?
-곧 움직일 것 같더니 결국 그거였네요.
-이사들은 모두 찬성할
-하긴 해임 있고 사장으로 부임해 놓고 내놓을 만한 성과도 없었으니까.은희수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들한테 달가운 놈은 오너는 아니죠.할머니를 봐서 참고 있었을 텐데.전에 업체 쪽에서 은희수 비리를 폭로해야 할 텐데.이사진들의 입김에 부침이 많으셨을 거예요.이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고 고독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아빠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수혁 씨 뿐이네요.다른 사람들은 나쁘다고만 하는데.실수는 하죠.반성을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지.이 자리가 좋은 것만 아니네요.그만큼 책임이 뒤따르는 건데.
-수혁 씨는 좋은 사람이니까 경영자도 될 거예요.
-경채 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힘이 나는데요.어디 한번 한번 해볼까요?뭐 당장 만요.
-내일 이사회에서 문제 없겠죠.혹시라도 진수혁 편에 설 사람은 거겠죠.
-걱정마세요.이사들 하나 같이 부사장님이랑 한 배를 탔으니까요.사실 진수혁 주방이나 처박혀 있을 인물이지.어디 특급 호텔 수장감이
-그럼 사장 자리는 공석이 될 텐데.그자리에 누가 앉아야 할까요?
-그거야.
-이사들이 내 편을 들어줘야 오 이사님한테도 되어 드릴 수 있다는 것만 .부사장님이 사장직에?나 말고 누가 있나요?일 누구 머리에서 나왔고 오 그자리에 앉아 있는 게 누구 덕인데요.
-그럼 전 부사장님만 믿습니다.
-날 사장 자리에 앉혀 봐요.오 이사님 능력 좀 보여주세요.
-네 처는 아직도 그러고 있니?이혼은 못한대?
-지섭이 너.무조건 갈라서.내 자식에 호적에 줄가는 거 싫어서 웬만하면 말릴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그 어미부터가 싹퉁바가지야.내가 그 집에 옷가지 챙기러 갔다가 꼴을 당했는지 알아?아이고, 야.개싸움도 개싸움도 그런 개싸움이 없지.아이고.
-무조건 윽박 지르지 말고 잘 달래보지 그랬냐?
-그사람 쉽게 안 놔줄 거예요.
-아놔, 도대체 이유가 형수가 그만큼 형을 하나?별로 그래 보이지도 않더만.
-협의 이혼은 힘들 것 같고.소송하려고요.
-소송? 참, 우리 집안에서 소송을 다하고.
-뭐 어쩌겠어 해야 되면 해야지.그렇게 라도 그런 집구석하고는 안 엮이는 수야.
-이건 사랑이 아니야.가만히 보면 형수는 태생적으로 자기 걸 빼앗기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아.뭐라고 욕심이 지나치다고 할까.
-아니, 그렇게 못 먹어?속이 안 좋아?
-아니야 거.그냥 좀 없네.
-너 요즘 이상해.이 상황에서 밥맛이 꿀맛인 좀 그렇지만 너무 못 먹잖아.너 눈 밑에 그건 또 뭐야?기미야?야, 너 호텔에 뭐 안 좋은 있는 거야?
-안 좋기는.나 곧 사장될 거야, 엄마.잘난 내 새끼.맨 손으로 시작해서 호텔 하는구나, 기어이.그럼 그렇지.이 공복자 핏줄이 어디가나?나도 야, 방석집 막내로 시작해서 룸살롱 마담까지 했었잖아.아이고,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것도 모르고.아니, 한 서방하고 네 시집 식구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사람 보는 눈이 없다니.
-언제든 후회
-야, 그리고 전에 그 네 시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와서 한바탕하고갔잖아.난리도 그런 난리가 그냥 눈이 휙 돌아가서 해대는데.
-사장되면다들 다시 돌아올 거야.안 들어오고는 못 버틸 걸.
-그럼 수혁 군은 어떻게 되는거냐?은희수 그 아이가 작정을 했다는 건데.
-수혁 씨가 그러네요.사장으로 부임하고 견제하는 사람도 많고 이사진들 횡포에 많이 힘들었다고.아빠도 그 자리에서 그랬을 거라고요.
-모나리자 호텔이야 다른 호텔과 달리 이사진들 영향력이 센 게 지분이 많이 넘어가서 그렇기도 하고.변명 같다만 아비도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다.비자금이라도 따로 지.언제든 호텔이 흔들릴 때 내 위치가 위협을 받을 때 큰 힘이 되어 줄거라고 생각을 했어.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알아요. 아빠야 호텔만 살아오셨잖아요.사리사욕 때문에 그럴 분은 거.사람은 몰라도 저는 믿어요.
-내 딸이 믿어준다니 그거면 됐다.아비는 그거면 돼.
-그런데 계속 이러고 계실 수는 없고 하실만한 일을 찾아 보시는 건 어떠세요?
-생각 중이야.뭘 해야 좋을지.그래도 하던 일이라 그런지 호텔 생각이 문득문득 나기는 해. -언니. 언니.은채 복지관에 다시 거야.저번에 필섭이 아저씨랑 놀러가서 선생님한테 인사도
-그래? 잘됐다.우리 은채 그동안 혼자 힘들었을 텐데 복지관에 가서 친구들하고지내면서 나쁜 기억은 잊어 알았지?
-응.
-언니가 내일 전화 해둘게.
-알았어.
-복지관이저 은채 언니인데요.은채 다시 나갈 거예요.이제 많이 밝아졌어요.엄마 한 동안 많이 힘들어 했는데 어느 정도 극복한 모양이에요선생님이 신경 좀 써주세요.네, 그럼 부탁 드릴게요.네.
-오늘 긴급 이사회 있다며.
-부사장 제의야.수혁 씨 재신임 문제로.
-아니, 사장 부임한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재신임이야?아직 뭘 해볼 시간도 없었잖아.
-아마 불신임 될 거야.그렇게 되면 수혁 씨는 호텔로 못 아빠 일로 해임이후 복귀를 사측 만들어진 거 알지?
-그럼 이대로 끝이라는 소리야?아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던지.아니면 이사회 무산시키던지, 그렇게 해야지.이사회 당장 무산시켜.당신 욕심 차리자고 엄한 사람 내쫓는 거 아니야.
-진수혁 사장 자리에 있어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어.나만 좋자고 이런 짓 하는 거 아니야.호텔로서도 최선이야.
-진수혁 경영 두고 보면 알겠지.그래도 못 버티면 스스로 나갈테고.
-그러다가만에 하나 나 여사 그 늙은이가 끼여들기라도 하면?그때는 어쩔거야?나 나, 둘 다 아웃이야.
-지금 나 여사님 쓰러진 것 가지고 기회 삼아 이러는 거야?위독하신 분, 소생을 바라는 게 먼저야.그게 사람이고.당신도 어쨌든 그분 때문에 이자리까지올라 온거고.
-모르는 소리 마.내가 대가 없이 덕만 본 줄 알아?할만큼 했어 아니, 그 이상으로 목숨 걸고 심부름도 했고 대신 오물도 치웠어.그 내 뒤에 숨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뜻대로 다한 사람이야.행여 지난번 처럼 엉뚱한 하지마.그리고 이혼 소송.그거 당신이 100% 져.난 대한민국 최고 변호사 어떻게 해서든 막을 건데.자기, 그런 능력 돼?안 될 일에 힘 -갑작스럽기는 해도 아주 예상 못한 아닌데 그렇게 볼 거 없어요.
-걱정 안 해요.결국 이런 꼼수도 은희수 자신에게 부메랑이 될테니까.
-회의실로 가야죠.다들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럽시다.
-애석할 거 없어요.능력도 없이 그 정도 그 자리에서 오래 버틴 거니까.
-애석할 건 유감스럽기는 하네요.이사들이라는 사람이 공과사도 구분 못하고 부사장 말 한 마디에 놀아나는 꼴이.
-핏줄이라면 싸고 도는 노인네 춤출게 아니라.진작부터 그자리 고사 했어야죠.자리라는 건 사람이 따로 있는 건데.이제야 자기 다시 돌아가는 거니까 너무 하지 말아요.
-아직 결과가 것도 아닌데 너무 자신하는 거 그러다가 이사들이 던지면 어쩔려고?
-그럴 없으니까 걱정 말아요.이제까지 여사님 입김에 어쩔 수 없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다르니까.노인네 불가능한 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대주주라는 이유로 그동안 심하게 간섭한 건 사실이죠.
-우리 할머니가 위독하신 게 기회가 된 셈인가?
-진수혁 씨 할머니.막강한 재력으로 오랜 시간 당신 마음대로 휘두르고 얼마나 못할 알아요?양심도 기준도 실종되고 결국 늙은이 아집과 더러운 욕심만 되죠.당신 할머니는 모나리자 해악을 존재예요.곱게 늙어야지.자기 계산, 욕심, 독선 뭐하나 봐 줄 수가 없잖아요.사람 이용할대로 이용하다, 이용가치 떨어지면 버리는 천박함까지.봐요, 은희수 씨.
-다음은 네 차례야.다음에는 네 자리 빼야할 거야.내가 사장 자리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민경채 널 버리는 거였거든.이제 곧 되겠지만.
-누구 마음대로.누구 마음대로 내쫓아.누구 마음대로 네가 사장이 돼.
-회, 회, 회장님.
-내 집에 찾아와 날 협박하고 날 보고도 약병까지 훔쳐간 이 천하에 종자 같으니.
-여사님.
-감도 안 되는 물건이 저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았어.기르던 개를 예뻐하면 주인의 뒷꿈치를 문다던가.이만큼 키워줬으면 고마워할 줄 알아야지.
-여, 여, 여사님.
-네가 감히 우리 수혁이 목을 칠 궁리를 해.네가 감히.
-제가 그런 게 아닙니다.제가 그런 게 아니라요.전 그냥 이사들 뜻에.
-발칙한 것.어디서 핑계야.네가 한 짓이 뭔지 알아?살인 미수야.내가 잘못됐으면 넌 살인자가 되는거고.어디 법대로 한 번 해볼까?
-잘못했습니다.잘못했습니다.여사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네가 묶은 매듭은 네 손으로 풀어야겠지.
-알겠습니다.진수혁 사장 재신임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네.
-오늘 당장이라도 내치고 싶지만 너 같은 아이 두고 보는 이유가 뭔지 알아?인간이 되기 싫어서야.명분 없이 사람 할 짓이 아니거든.인간 같지 않지만 아직까지 호텔에서 널 필요로 할 거니까.앞으로는 잘해야 할거다.여차하면 언제라도 저 자리에서 내쳐질거니까.어쩌다 저런 인간한테 그런 소리까지 들어.남들은 못 앉아서 안달하는 자리야.목숨을 걸고라도 차지하고 싶어하는 자리라고.
-그러게요.
-왜 말 안 했어, 할머니한테.
-할머니 힘으로 이자리에 앉았어요.그런데 또 그러라고요?그거 나 못난 놈이에요하는 것밖에 더 되요?그리고 그런 식으로 앉아 있어봐야 아무런 의미 없고요.몰랐으면 어쩔 뻔했어.이대로 짤리고 말았으면.
-제 자리라면 그렇게 쉽게는 안 되겠죠.제 자리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그리고 할머니가 그런 식으로 나서는 거 별로예요.호텔이 무슨 동네 구멍 가게도 아니고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더 길게 말 안 해도 할머니 이제 더는 나설 생각 없어.
-잘생각하셨어요.할머니는 뒤에서 고상하고 우아하게 지내시면 돼요.이왕이면 증손자 보시면서요.그러면 되겠네요.그거 할머니가 원하시는 거잖아요.
-아이고, 그럴 계획이 있어?경채는 뭐래?
-아직 구체적인 안 해 봤어요.그 사람, 아직 은희수하고풀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그래. 하긴 나도 이해가 간다.지금 뭐가 눈에 들어오고 뭐가 귀에 들리겠어. -거기 왜 그러고 있어?이사회 무산 시켰던데.혹시 당신 짓이야?
-그 노인네 멀쩡해.위독한 게 아니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날 속여.네까짓 게 날.
-그래야 은희수 더러운 드러날테니까.할머니가 위독하신 줄 네가 어떻게 하든 호텔을 움직일테니까.너, 이제 들켰어.네가 어떤 욕심으로 네 자리 지키고 있는지 결국 어떤 식으로 사람을 움직여서 네 삐뚤어진 야망을 너.
-그러게 사람답게 살았어야지.네가 한 짓.동정도 용서도 못 받을 짓이야.
-늙은이만 믿고 날 어떻게 해볼 속셈인가 본데.아마 쉽지 않을거야.천하의 나해금도 없는 해임은 못하는 거니까.내가 부사장으로서 일으킨 것 없잖아.그건 너도 잘 알지.
-이중계약으로 손실분은 메꾸고 있으니 있네.그런데 못 갈거야.그 돈이 결국 어디에서 나왔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아니까.
-경고 하는데 또 한 번 더 이런 식으로 까불다가는 후회하게 될거야.그 노인네 진수혁을 건드려 놨으니 가만 안 있을거야.구실만 어떻게든 날 쳐내려 할 텐데.네, 은희수예요.정 상무님.네.제가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잖아요.진수혁이 뭐라고 했든 시공업체는 다시 만호 쪽으로 돌린다고요그래요, 내가 했잖아요.나 왜 못 믿어요.뭐?폭로를 해?그렇게 되면 받은 나만 죽는 거 아니야.당신들도 마찬가지야알아.
-할머님이 나서는 게 싫어서 말씀 드린거죠?알아요, 어떤 마음인지.나도 아빠 덕에 부사장되고 뒤에서 뭐라고 할지 늘 신경 쓰였거든요.
-그랬어요?몰랐네요.
-능력있는 덕에 남들은 힘들게 오르는 자리 쉽게 앉았으니 편할리 없죠.
-그래도 경채 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잖아요.
-하나씩, 하나씩.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이죠.힘들기는 해도.모든 걸 잃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제라도 다행이네요.그럼 이제부터 다시 한 하나씩 시작해 호텔도 집도 부사장직도잃어버린 것 되찾고 경채 씨 자리로 돌아가서 제대로 한번 보여주는 거예요.
-그런 올까요?
-그럼요. 억울하게 빼앗겼으니까 화끈하게 되갚아줘야 그럼 그때 박수 쳐줄게요. -성 상무 이 인간.가만히 있을 사람이 분명히 폭로할 거야.돈을 토해내지 않는 한.분명히 언제가는 말할 텐데.구실만 있으면 날 내쫓으려고 하는데 구실을 줄 수는 없지.어찌지.어디서 그 큰 돈을 구하지.
-희수냐? 어머머머.아니, 얘가 왜 이래?야, 너 한 밤중에 뭐하는 희수야 괜찮아?야, 너 왜그래 진짜?
-엄마, 나 왜 이렇게 배가 고프지?
-아까 저녁 먹었잖아.
-몰라. 자꾸 허기가 져, 먹어도 먹어도.이상해.
-야, 너 그러지 마, 아휴, 정말.야, 야.아휴, 너 정말 이러지 말라니까.어머머머.어머.얘가 정말.한 서방, 난데 자네 지금 빨리 집으로 와줘야겠어.희수가 우리 희수가 좀 이상해.어?그래, 이상하다니까.아휴.
-장모님 무슨 일이세요?
-한 서방, 우리 희수가, 우리 희수가.
-집사람이왜요?
-아휴, 미쳤나 봐.저기. -당신 왜그래?
-아니, 저기 벌써 몇 시간째 이러고 있어.왜 이러는 거야?한 서방.
-야, 희수야.야.너 왜그래?좀 차려봐.희수야.
-한 서방, 우리 희수 왜 이러는 갑자기 걸신이 들린 것도 아니고 왜 이래, 대체.
-걱정마세요.괜찮아질 거예요.정말.야, 야, 야.희수야, 희수야.왜그래?괜찮아 너?희수야.아이고, 정말. -평창동 소유 저택이에요.보시면 알겠지만 대지도 넓고 싯가가 꽤 나가는 집이에요.그정도 담보면 대출 가능하죠?.그런데 날짜까지 상환이 안 되면 경매 처리 될 거예요.
-그런 일은 없을 거니까 걱정 말아요.
-고기 나왔습니다.맛있게 드세요.맛있게 드세요.
-(은채) 은채도 필섭이 아저씨 좋은데.
-너, 그 소리 좀 안 할 수 없니.왜 말마다 은채, 은채 그래.
-이렇게 필섭이 아저씨는 좋아해요.
-한필섭 이런 걸 좋아한다는 드세요.오늘 무진장 바쁜데 왜 가고 뭉개.거 대충 먹었으면 가라, 나도 손님 받자.
-수희가 필섭 씨 기다리니까 수희는 씨 기다릴 거야.
-아놔, 얘가 왜 이래?야, 진수희 너 어디 아파?열은 없는데.필섭 씨 많이 좋아해.
-야, 이 계집애가 사람 살 떨리게.너 지금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씨.수희랑 언제 데이트할 거예요?수희도 놀이터, 놀이터.놀이터.셋 셀 동안에 혀바닥 안 풀면 죽는다.하나, 둘, 이걸 확 씨.
-아놔, 관두자, 관둬.나도 막 속 뒤집어 지려고 나는 뭐 좋아서 하는 알아.그 띨띠리가 네가 이런 거 좋아한다고 해서 했다, 왜.
-너, 그럼 지금 우리 엔젤 거였어?아우, 두야.아우, 두야.그런데 달라도 어쩜 이렇게 다르냐.우리 엔젤이 하면 그냥 사르르 네가 하니까 완전 호로야, 호로.공포, 그 자체.
-뭐야. 야, 한필섭.
-정 상무라는 사람이 공사 수주 과정에서 은희수한테 돈을 건냈다는 말이지.이제 업체가 바뀌었으니까 가만히 안 있겠지.그래, 자네 덕분에 좋은 정보 하하하하.호텔은 무슨.내가 돌아갈 자리가 아니야, 거긴.알았어 고마워.경채냐?아비다.방금 만도 박 상무하고 통화했는데 그쪽에서 은희수한테압박을 가하는 모양이더라.정 상무라는 사람이 수주를 따내면서 찔러준 뒷돈이 제법 액수가 큰가 봐.
-업체 쪽에서 은희수를 압박하나 봐요.
-그렇겠죠건낸 뒷돈도 있고 공사건도 빼앗겼는데 왜 본전 생각이 안 나겠어요.
-폭로하겠다고 하나 봐요.은희수 지금 불안할 거예요.이번 일로 해임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긴 그 사람한테 무서운 게 어디 있겠어요.그 자리를 어떻게 있는데.
-그런 만큼 지키려고 할 거예요.또 수단 안 가리고.
-아마, 이번 어려울 거예요.이미 관계는 어느 쪽이든 영원히 다물고 있지는 않을 거니까.
-정 상무님.그 돈 돌려줄게요.그래요, 받은 만큼 한 푼도 안 떼어 먹고 돌려줄게요.돌려준다고 하잖아요.그러니까 폭로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나 받은 돈 없어.당신들도 찔러준 거 알려져야 좋을 없을테니까.뭐라고요?민동철이?알았어요.돈은 차명계좌로 송금했으니까 그렇게 알아요.시공업체를 일부러 바꾸고 내 되기를 기다렸다 이거지. -당신, 괜찮아?
-뭐가?
-어제 밤에.어디 안 좋으면 병원에 좀 가 괜히 병 키우지 말고.
-왜? 내가 병이라도 걸렸으면 나 멀쩡해.
-걱정돼서그래.그런 모습 처음이었으니까.
-걱정하지마.당신보다 오래 거니까.
-어머머머, 어머.야, 야, 야, 희수야, 희수야, 희수야.왜그래?괜찮아, 너?아무래도 말이야.이게 아니지.이게 희수를 가졌을 때 다 그게.혹시 아이고, 아니야, 아니야 그럴리가 없지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데 서방 집나가고 독수공방한 게 얼마인데.아니야, 또 아니지.나도 그냥 우리 희수 한 번에 탁 그냥.아이고, 정말 내가 이러고 있을 일이 아니야.보살님이라도 찾아가 봐야 돼.보살님, 보살님. -아이고, 이게 누구세요?사부인 ?정말 오랜만이네요.
-네, 오랜만이네요.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그런 게 되세요?우리 희수가 잘지낼까 봐 걱정되시는 건 아니고요?우리 희수요.잘먹고 잘자고 잘지내고 있네요.
-그럼 다행이네요조만간 애들이 모양이던데.
-시집 식구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데 어떤 여자가 배겨 나겠어요.우리 희수요, 조만간 사장님 될 거네요.요즘은 능력만 있으면 총각 골라하는 세상인 거는 아시죠?
-아참, 혹시 우리 아기를 가졌더라도 이혼 시키실 건가요?
-아기요? 새아기 아기 가졌어요?
-혹시라고 하잖아요, 혹시.그래도 한 씨 집안 말은 해야될 것 같네요.우리야 낳아서 키우면 되는 거고 돈이 없어, 뭔가 없어.
-그럴 수야 없죠.한 씨 집안 핏줄을 왜 그집에서 키운데요.엄연히 아비가 있는데.
-아니, 곧 남이 될 판에 무슨 아비래.
-사부인 새아기랑 병원에는 다녀오셨어요?의사 선생님이 맞대요?
-신경 끄세요.막말로 무슨 상관이래.우리가 애를 낳든 어른을
-사부인.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말고 그냥 가 그래.아니, 아기를 가졌다는 거야, 거야?(휴대전화 연결음)
-지섭아, 야.너희들 혹시 아기 가졌냐?그래, 네 장모가 지금 그런 소리를 하더라니까.괜히 하는 소리는 아닐거 아니야.확인해 봤어? -무슨 일이야?할 말있으면 호텔에서 하지 여기까지 왜 불러내?
-당신.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할 말은 당신이 있어서 불러낸 거 아니야?해.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당신, 혹시.
-소송한다는 이야기는 했어.나는 못한다고 했고.
-그런 이야기 아니야.혹시 당신.임신 했어?
-뭐? 아니야.
-당신 정말 아니지?
-그래, 아니야.아기를 가져도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냐?어울리지 않는 짓 좀 하지마. -언니, 은채 내일부터 복지관 나간다.그래 친구들하고 잘지내야 돼.언니가 시간나는 대로 들릴 게.나가면 나 혼자 집에서 빈둥되게 생겼구나.당장은 심심하시겠네요.
-그러게 말이다.네 엄마한테 가보려고.위치가 어떻게 되지?
-엄마한테요?
-응, 자꾸 생각이 나는구나.진작 가봤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지.
-그러지 말고 주말 쯤에 다 같이 갈까요?제가 모시고 갈게요.
-은채도 엄마 보고 싶어.많이 보고 싶어.
-선생님,여기 은채 왔어요.
-선생님,안녕하세요.
-은채 씨 오랜만이네요.언니한테 전화 받았는데.
-은채 오늘부터 복지관에 나와요.이제 맨날맨날 나올 거예요.
-은채 씨 잠깐만 기다려요.의자 가져다줄게요. -네. 어?이거 은채 건데.우리 야옹이가 여기에 있었네.
-이거 거야.
-아니야,은채 거야.
-아니야, 거야.
-아니야, 은채 거야.
-아니야, 이거 내 거야.
-아니야, 은채 거야.
-아니야, 내 거야.
-은채 건데.우리 언니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건데.은채 야옹인데.은채 울어?왜?뭐?인형을?그 인형이 진짜 거기 있다는 말이야?그거, 그거 네 인형 맞아?그래?어떻게 그런 일이.거기 있는지도 모르고.알았어, 언니가 금방 갈게.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
-관심 꺼.네가 알아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은희수 넌 이제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