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SBS
고화질 다시보기 + 대본 :: 두 여자의 방 83회 (2013-11-28 )
bbokkun
2013. 11. 28. 10:00
경채와 수혁은 희수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시공업체를 다른업체로 교체하고 이를 안 희수는 오이사를 압박해 수혁의 사장 재신임을 발의하라고 한다. 한편 지섭은 희수에게 소송을 해서 이혼 사유로 희수가 저지른 일들을 다 밝히겠다 하는데..
고화질 다시보기
클릭시, 5초후 오른쪽 위의 [건너뛰기]를 클릭하시면 다시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 다시보기
클릭시, 5초후 오른쪽 위의 [건너뛰기]를 클릭하시면 다시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사직서입니다.부사장한테 제출했는데반려를 시켜서요.직접 들고
-지금 뭐하자는 거야?
-수리해 주십시오.뜻이 정 그렇다면.
-내가 안 된다고 했지?당장
-본인의 의사가 먼저죠.결심한 겁니까?나는 수리할 생각이 있는데.
-그렇게 하십시오.그럼.
-내가 복귀시킨 사람이에요.내 허락 없이는 어림없어요.
-지금 뭔가 하고 있는 모양인데 사장은 나예요, 은희수 씨가 아니라.사장인 내가 수리를 무슨 권리로 막죠?지금 이 행동, 주제 넘는 행동이라는 알고 있어요?그쪽 눈에는 내가 별 볼 없는 사장일지 모르지만 나, 이사진들의합의로 선임된 사장이에요.사장이 해임되고 두면서 왜 은희수 씨를 한 번도 사장으로 올리지 않았나 생각 안 해봤어요?이 자리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 아니거든요.
-네. 모르죠.
-알았으니 다행이네.
-아직까지는 진수혁 씨가 사장이죠.
-아직까지는?
-그 자리에 있을 때 일처리 똑바로 해요.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내가 분명히 안 된다고 진수혁한테 들고 간 이유가 뭐야?정말 관둘거야?
-장난으로 사표 쓰는 사람도 있어?
-당신이 어떻게 복귀 됐는데 누구 덕에 이 자리에 있는지 알기나 해?
-알아, 다 당신 덕인 한 때는 고마웠고 그래서 당신 눈에 나면 큰일 난다 싶었는데 이제는 다 후회된다,그런 게.내 힘이 아닌 은희수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게.
-나 여서, 그 오래 못 그럼 진수혁 지금 저 자리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당신이 사장 자리에 나를 저 부사장 자리에 앉혀주시겠다?
-못할 거 없잖아.
-그러려면 얼마나 많은 짓을 해야 하는데.관둬.나 자리 욕심 없어.
-지섭 씨! -총지배인이 사직서를 제출했어요.물론 은희수는 펄펄 뛰지만.
-수리 할 거예요?
-후임이 없는 상태니까 당장은 무리고요.은희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내쫓고 이 자리에 앉으려고 할 거예요.우리 할머니가 위독하신 걸로 알고 있으니까 좋은 기회죠.
-그러자면 뭐든 할 거예요.이미 회우 했으니 사장 재신임이라도 붙이겠죠.
-그렇게 나를 쳐내고 그다음은 경채 씨가 될 거예요.
-은희수라면 그렇게 할 거예요.우리 둘만 호텔에서 내보내면 자기 천하가 될 거니까.
-그러기 전에 막아야죠.모나리자호텔를 은희수 판으로 만들게 둘 수는 없어요.
-노인네가쓰러졌으니 준 기회야.호텔 사장, 은희수.괜찮네. -사기 결혼 뭐 그런 걸로 방법 없나?그런 수막한 과거를 숨기고 어떻게 시집 올 생각을 했대?아, 무서워라.
-아, 좀 그만해, 좀.결혼은 무슨.다 지섭이 그놈이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거지.아가 그만 두면 우리 지섭이도 잡아먹을 애야.지섭이 얘는 이렇게 된 마당에 이혼하려면 후딱하지 뜸을 들인데.
-눈치가 형수가 안 해주는 모양이더라걔는 무슨 똥배짱으로그런다냐?아니, 우리 같은 사람들 만났어서 망정이지 못된 사람 만났으면 쇠고랑 찼네.
-가만 보면 참 팔자가 더러워.그러게 눈에 눈물 내면 끝장 거라니까.경채 누나 이런 일 있나.그런 의미로 나는 우리 엔젤 눈에 절대, 눈물 안 내야지.
-그나저나 걱정이다.새아기 이거 정말 크게 잘못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걱정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해?남한테 못된 짓하고 잘 되기를 바라?정신 나오느라 옷가지도 챙겨와서 어째 그래.당장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옷이라도 챙겨오게 다시 한 번 그 집을 가야 하나, 어찌해야 되나? -야, 아이고.어떻게 됐어?별 일 없는 거지?하루 종일 얼마나 걱정이 되든지.요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야.
-여기서 어떻게 별 일이 더 있어?더 있을 게 뭐가 있는데.
-왜? 무슨 일 있어, 너?설마 호텔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야, 이왕 이렇게 나가리 판 거 그 한 서방인지, 개 서방인지 무시하고 일이나 하라고 했잖아.
-호텔에서 아무도 나 못 건드려.내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데.
-그래야지.누구한테도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그러면 바로 고 하니까.
-걱정 마.누구한테도 당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아니, 오히려 좋은 기회가 왔어.
-그나저나 어쩔 거야, 다들 나가고 우리만 달랑 싶으면 나가라고 해.그렇게 붙잡아도 싫다는데.이제 상관 안 해.
-이혼은 할 거야?한 서방이 죽어도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
-해도 해가 하고 싶을 때 해.사람이 마음이 편해야 하는 건데.저게 말은 저렇게 자기 서방이고 시집 식구들 다 짐 싸들고 나갔으니 자기 속도 속이 아닐
-오히려 홀가분하고 넌더리나는 사람들 안 보고.비유 맞추느라 힘들었는데.편하고 좋아.한지섭.너는 아무것도 못해.이혼도, 호텔도, 허락 없이 네 마음대로 되는 거 하나도 거야. -만도 건설 박 상무 말로는 은희수 쪽으로 뒷 돈이 흘어들어간게 확실하다고 하더라.친구 확신하는 거 보면 분명해.
-그런데 그런 검은 돈을 그냥 받았을 리는 없고.
-그렇겠지.증거가 필요한데 은희수라면 그런 거 애가 아니야.감쪽같이 .이럴 때 돈을 준 쪽에서 먼저 밝히지 않는 한 힘들어.그런데 그쪽에서 먼저 터뜨릴 이유가 없지.
-그럼 그쪽에서 먼저 은희수 비리를 폭로할 상황을 만들면 되겠네요.
-뭐 좋은 있어?것 같아요.수혁 나서줘야 일이지만.
-그래? 헌데?수혁 왜 같이 안 왔어?
-아마 지금 지섭 씨 만나고 있을 거예요.
-무슨 일입니까?나를 다 불러내고.
-사무실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요.사직서 말인데요.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수리가 어려울 것 같네요.아무나 앉힐 수 있는 아니고.
-그럼, 후임이 올 때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
-한지섭 같은 분 아니면 곤란한데.
-내가 그렇게 인정받고 있는 줄 몰랐네요.유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유감이야 많죠.하지만 내가 인정하는 건 총지배인으로서의 한지섭이라는 사람입니다
-경채랑은 잘 되가고 있는 겁니까?이제 두 집안 오해도 풀렸으니까 문제될 거는 없겠군요.아직까지는 건 없는데.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부럽네요.앞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관계.더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장이라도 안 나올 것처럼 그러더니 웬일이야?
-후임 결정 없이 관두는 거 같아서.대로 관둘 거야.
-아마 그때는 관두기 싫어질 걸?
-무슨
-그때는 진수혁 대신 자리에 테니까 당신도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부모님은 저대로 둘 거야?
-많이 힘들어하셔.당신 일 지금 할지 몰라서 생각이 많으시니까 그냥 둬.
-나를 경찰에 고발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네.당신도 그래?못하니까 대신 나서고
-당신이 어떤 짓을 했던 반성 없이 받는 벌이 무슨 의미야?
-끝까지 내 말은 아무도 안 믿겠다, 당신.당신 부모님, 동생!어머님!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모함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아유! 이럴 거면 왜 안 해?
-이게 방식이니까.당신을 사랑하는.
-어제 아빠랑 그 문제 얘기하다가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요아빠 지인 말로는 리조트 사업 시공 업체를 교체하면서만도건설 쪽에서 은희수가 뒷돈을 받은 게 확실하대요
-짐작했던 그런데 그걸 어떻게 밝히죠?
-이번에는 수혁 씨가 사장 직권으로 은희수를 은희수 모르게.
-그러면 만도건설 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그렇겠네요.그쪽에서는 뒷돈까지 주면서 따낸 주수인데.하루아침에 보복성으로라도 은희수 비리를 폭로하겠네요.대단하네요.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수혁 씨가 오늘이라도 교체하는 게 우선이에요.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지금 당장이라도 거니까.어차피 그 업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으니까 명분은 충분해요.
-아마 은희수 쪽에서도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을 거예요.전에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요.
-아무도 없나?사부인.아니지.사부인은 무슨.나갔나?
-어머, 어머, 어머.아니, 여기는 웬일이세요?나가실 때는 두 번 다시는 안 하실 것 같더니.
-옷 가지러 왔네요.그날 하도 정신없이 나갔더니 당장 입고 벗을 옷이 없네요.
-그래서? 집 찢어지게 좋습디까,사.아니지.사부인 소리 질색하지.그럼, 뭐.집 나가시니까 좋아요, 지섭 어머니?
-네, 아주 좋아서 환장을 하겠네요.희수 어머니.
-어머, 어머, 냉정하고 무정하고 매정한 같으니라고.아니, 그래도 산 정이 있지 어쩜 해도 그렇게.그럼 어서 옷이나 챙겨서 나가시든지
-안 그래도 그러려고요.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래?갈비찜 같은데.
-아이고, 참.아무튼 코는 개코지.갈비찜 하고 있네요.우리 희수가 어찌나 신경을 쓰는지 요즘 통 뭐를 못 먹어서.
-갈비찜이 입맛 당기는 데 최고기는 하죠.아, 사 먹는 밥은 왜 그렇게 금방 배가 꺼지나 몰라. -쳇.
-업체 교체는 사장인 내 직권인데 그쪽에서 된다, 안 된다 할 건 않나?이유?충분하죠.일단 지나치게 공기를 단축시켜서 부실공사가 우려되고.또 현장에서는 안 좋은 사고가 몇 번 있었다고 들었는데.이유 충분히 하지 않나?아, 직접 계약한 거 압니다.내가 직접 나서는 거고요.뭐 긴 말 필요 없고 오늘부로 만돌건설과 거래 끊겠습니다그럼
-아이고, 참.물만 마시고 아주 아작을 내네, 아작을.
-사부인, 아니.희수 엄마 요리솜씨가 엔간해야죠.간 봐주는 거예요,
-하이고, 퍽이나.그래서 우리 희수한테 그렇게 나가고 잠이 잘 와요?아니, 그 순한 애한테 할 말, 못할 말 다하고 나가서?
-솔직히 어리지는 않죠.걔가 한 짓이 있는데.
-어머, 어머, 어머.그런데 이 양반이 사람 잡을 소리 하고 있네?아니, 정말 도대체 왜 그래요?우리 희수가 뭐를 어쨌다고?
-사부인.아니, 희수 어머니 그러지 좀 마세요.그런다고 한 짓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솔직히 보고 있는 것만 해도 우리 가족이 그렇지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진작에 경찰에 신고라도 했지.나가요!그딴 개코 같은 소리 씨부릴려면!
-씨부려?지금 씨부린다고 했어요?
-아이고, 그럼 뭐라고 할까?짓거린다고 할까?우리 희수가 뭐를 잘못했는데.집 발싸개 같은 시댁 식구들 그만큼 보살핌 했으면 됐지.사람들이 고마운 줄을 알아야지.
-그집 발싸개?
-아니, 그런데 이 여자가 보자보자하니까 어디서 딸 년이라고 흉악한 악재를 놓고서는!
-뭐, 뭐, 뭐라고?야! -왜! 양심이 있어야지.그 집 식구들이 이집에서 먹고, 자고 한 거 그거 돈이 얼마인데?
-아이고, 본전 생각나는 모양이네.그래, 더러워서 계산해 준다.아니, 이자까지 해서 쳐준다.
-아이고, 큰 소리는?당장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 푼 없는 주제에.
-아이고, 그러면 그쪽은 돈이 아이고, 잘났네!
-우리 희수가 조만간 사장님 될 거거든, 내가 개 서방인지,한 서방인지 당장 잘라버리라고 할 거야!
-사장은 아무나 되나?
-우리 희수가 마음 먹고 안 된 일 있는 줄 알아?
-아이고, 허기는 그 독기로 뭔들 못하겠어?사람의 탈을 쓰고 못할 짓도 하는데.
-뭐라고! 야!갈비는 갈비대로 다 먹고. -지섭 아버지.
-왜 그래?또 왜 이러고?
-내가 분하고 억울해서 못
-엄마 누구랑 맞짱이라도 떴어?
-몰라. 사부인지 뭐라는 여자가 이렇게 .
-사돈어른이?나, 그집 사람들 갈 데까지 갔나보네.좋은 소리 듣겠다고.
-그러지 말고 형수 확 고소해버릴까?죄목도 많은데.
-시끄러워 네 할 일이나 잘 해, 네 형 아직 안 갈라섰어.남도 아닌데 무슨 고소.
-남보다 못하지.애매하잖아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도 아니고.아니지, 이럴 때는 남보다 못하지.
-내버려둬.네 형이랑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게
-할머니. 이제 수혁 오빠랑 민경채 언니 어쩔 거야?
-갑자기 언니는 뭐야?만날 민경채, 민경채 하더니.
-그거야 뭐.민동철이.아니, 민동철 씨가 우리 엄마, 아빠를 했다고 하니까 그런 거고.아니라니까 언니 붙여야지, 뭐.
-잘 생각했어.당연히 언니라고 불러야지.너는 어떻게 생각해?경채랑 둘이 연애하는 거.
-뭐 나쁠 것 없지.오빠도 그 언니 끔찍이 좋아하고.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너도 그렇게 생각해?아이고, 야, 그럴 것 없이 오늘 다 같이 모여 밥이라도 한번 먹자고.오라버니한전화 넣어 봐.
-이렇게 불러주시고.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좋을지.
-감사는 무슨.다같이 저녁이라도 한 번 먹어야 할 것 같아서요.아, 참.우리 수희는 잘 아실 테고.작은따님이죠?
-안녕하세요, 할머니.
-그래요. 돌아간 안주인을 많이 닮았네요.
-일전에 한 번 본 것 같은데, 수희 양, 그동안 잘 지냈어요?
-뭐해, 진수희.아버님한테 인사 안 드리고.
-안녕하세요?
-은채도 된장 언니 알아요.언니, 안녕하세요?
-아니, 된장이라니?그렇지, 그래.우리 수희가 좀 그런 데가 있지.아직 철이 안 들어서 하고 다니는 것도 우습고 하는 짓도 그렇고.
-아, 할머니.저는 화장실 좀. -은채도 화장실 가요.
-그래. 요즘 두 사람들 어떻게 지내?
-저희야, 잘 지내죠.앞으로도 잘 지낼 그렇죠, 경채 씨?염려해 준 덕분에 잘 지내고 할머님은 어떠세요?건강은 괜찮으세요?
-뭐 늙은이야 새삼스러울 게 있나?그저 하루속히 증손자 보는 걸 바라는 게 원이지.그런 바람으로 살아요, 나는.
-잘 들었죠, 경채 씨?새겨 들읍시다, 우리.
-이런, 이런.이 능성스러운 녀석.
-너, 혹시라도 우리 오빠랑 너희 언니랑 잘 돼도 괜히 친한척 엉기지 마라.
-네, 된장 언니.안 엉길게요.
-그리고 나랑 혹시 사돈이 되도 공이고 사는 사야.한필섭은 별개라고.내 말 알아듣지?승부의 냉혹한 거.
-필섭이 아저씨는 은채 많이 좋아해요.결혼하자고 했어요.
-어머, 좀 봐.벌써부터 밑자리 까네.너 지금은 한필섭이 눈에 뭐가 씌여서 그러는데.남녀 사이는 결혼식장에 봐야 아는 거거든.
-은채도 필섭이 아저씨 좋은데.
-야, 너 그 소리 좀 안 할 수 없니?말마다 은채, 은채 아주 손발이 오그라들거
-이렇게 하면 필섭이 아저씨는 좋아해요.
-그래? 한필섭이 이런 걸 좋아한단 말이지?
-할머님이 정정하셔서다행이에요.지난번 쓰러지시고바로 찾아뵙을 때는 안색이 안 좋으셨는데회춘하시는 기분이실 거예요.마음속에 응어리가 이제 다 풀리셨는데 노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 한을 품고 한평생 사셨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건 아버님도 마찬가지죠그런 오해를 받고 산다는 거 일이잖아요.아버님.이제 기억도 돌아오셨는데 이러고 계실 게 아니라 다시 나오시는 건 어때요?
-호텔을요?다시 벨보이를 하라는 거예요?그때는 되찾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요.이제는 아버님 하실 일 하셔야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장님 하셔야죠.모나리자 호텔을 아버님만큼 잘 아시는 분도, 이끌 분도 안 계시잖아요.
-그럴 수는 없죠.내가 한 일이 있는데 어떻게.
-그러니까 만회하셔야실수를 만회하셔야 명예회복 하시는 거잖아요.안 그래요, 아버님?
-그거는 무리예요, 할머님 기대도 있는데 수혁 씨 자리를 뺏을 수는
-당장 내키지 않으면 생각을 좀 해보세요.아버님한테 가장 어울리는 자리가 어디인지.
-참 리조트 시공업체는 교체했어요?
-그럼요. 아마 곧 연락 겁니다.(휴대전화 벨 소리)
-네, 은희수입니다.정 상무님.뭐라고요?업체를 바꾸다니요?누가요?진수혁 시장이요?아니요, 그런 말 없었는데.아니요!그렇게는 안 될 거예요.걱정 마세요.그럼요.만도하고 어떻게 맺은 인연인데요.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진수혁.허락도 없이 업체를 바꿔?네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아마 만도 쪽에서는 은희수를 압박할 건넨 뒷돈이 있는데 수주를 쉽게 포기할 리는 1
-그렇겠죠.큰 공사라 더 포기가 안 될 거예요.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리베이트를 폭로하는 방법밖에는
-리조트 시공업체 ?
-아무리 생각해도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내가 한 계약이에요.마음대로 계약을 뒤집는 거는 아무리 사장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에요.
-부사장도 그러지 않았나?전 업체랑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그거야.
-그거야, 뭡니까?혹시 만도 쪽에서 받아 챙긴 겁니까?그렇지 않고서는 그 전 업체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교체할 이유 전혀 없잖아요?안 그래요?
-사장님이호텔 경영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공기 하루 단축이 얼마나 큰 이익인지 알아요?만도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공을 자랑하는 업체예요.
-빠른 게 아니죠.그러다 부실공사로 이어지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건데요?
-네가 낄 자리가 아니잖아.매장 책임자가 리조트 사업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
-기본을 말하는 거야.자질을 잘하는 거고.공사의 기본, 부사장의 자질.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적어도 뭐가 최우선인지는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뭐를 모른다는 거야?호텔을 위한 일이야.공사비 줄여서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항목별로 예산이 있는데 굳이 그럴 거 없잖아.공금을 않는 한 예산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뜻이야, 너?
-민경채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네요.나는 이미 마음을 시공업체 선정은 사장 권한 이니까 더 얘기할 필요 -네가 부추겼지?네 짓이야, 분명히.진수혁 호텔 경영 없어.그런 사람 옆에서 들쑤시고.
-업체 하나 바꾼 거야, 뭐가 문제야?
-네가 호텔 부사장인 줄 어디서 건방지게 호텔 일에 나서?
-왜? 뭐가 찔리니?업체 바꾸면서 뒷돈 받아챙긴 거라도 있어?그렇지 이렇게 예민하게 굴 거 없잖아.
-야, 민경채!너 말 조심해.내가 너희 아빠 같은 알아?비밀 장부나 만들고 회삿돈으로 비자금이나 챙기는 철면피.
-우리 아빠 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떠들지 마.
-당장 다시 업체 바꿔.아니, 바뀌라고 해.진수혁,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 사장.그래도 네 말은 잘 듣자나?당장 가서 말해.
-부탁이니?더 정중하게 해봐.무릎이라도 꿇든지.그럼 또 알아?들어줄지?해보라니까. -너...만돌 쪽에서 가만히 안 있을 텐데 어쩌지?저러다가 폭로라도 하면.그럼 끝인데.그렇게 둘수는 없어.부사장님.이사님 지금 당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요.
-네, 알겠습니다.
-분명히 사장 재신임을 들고 나올 텐데.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사들은 은희수 편에 설 테고.진수혁이 움직이기 .저대로 두고보다가 우리가 당하는 거 알죠?
-우리라니요.저는 진수혁한테 발목 잡힐 일이 없든네요?
-오 이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오 이사님 사모님 가게, 아이들 유학비 그게 다 무슨 돈인데요?설마 내가 내 주머니 털어서 줬을라고요?업체에서 돈 다 오 이사님 주머니로 들어갔어요, 아시겠어요나 여사 그 늙은이 그렇게 병원에 안 지금 오 이사님이 지금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요?여사를 그렇게 만든 게 누구인 줄
-그럼...
-늙은이 목숨줄 길어야 얼마 못 가요.제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요.지금이 기회라고.방법은 만들면 된다고도 했고.어떻게 할까요?
-당장 이사진들 모아서 진수혁 사장 재신임 발휘하세요
-그러자면 명분이 필요한데.
-부임 이후로 호텔 매출 곤두박질 있는 거 몰라요?하나 변변히 하는 없는 허수아비 어떻게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당장 이사들 모아서 행동하세요. -혹시 총지배인 앉힐 만한 없을까?
-후임 구하는 거야?
-뭐 그래야 사표를 수리해준다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호텔에만 있던 사람이 나가서 뭐하게?
-나 지금 걱정해 주는 거야?
-우리가 서로 걱정할 사이는 아니지만 지섭 씨 잃는 거 손해야.좋은 인재인 것만큼은 .호텔입장에서 말하는 거야.
-여기서 뭐하는 거야?
-결제받으러 왔어.
-매장 결재 받을 게 뭐가 결재 핑계로 드나들면서 둘이 무슨 작당을 한 거야?
-작당이라니?함부로 하지 마.후임자 부탁했어.
-기어이 호텔을 나가겠다?내가 그렇게 안 된다고 하는데도.자기 나가서 뭐 할 건데?뭐 줄 아는 게 있기나 해?
-참 많이 다르다.누구는 호텔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라고 하는데.
-그게 누군데?너니?네가 입바른 소리로 내 남편 붙잡았니?호텔에서 나가면 둘이 못 보니까 그런 소리로 삶아?
-이유 없이 시비 걸지 마.여기 당신 사무실 아니야.
-나를 미치게 하는 건 너야.아니, 너희 둘이야!너희 둘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기나 해?배신한 애인이랑 놀아나는 거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말 조심해, 누가 놀아나?내가 너 같은 줄 알아?지섭 씨, 데리고 나가.
-야, 민경채, 우리가 이혼하면 지섭 씨가 너한테 갈 것 같지?어림 없어.그럴 일은 없으니까 기대하지 마.
-지섭 씨 뭐해?
-야! 네가 이런다고 우리가 끝낼 것 같아?네가 내 남자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아?놔, 이거 놔!야, 야!놔!이제 결재 나한테 바로 필요하면 내가 받아줄 테니까 민경채 방 출입하지 마.
-아니, 필요하면 찾아갈 거야.업무적인 일 외에도 언제든 내가 필요할 때 찾아갈 거야.
-내가 안 된다고 했어.
-당신이 뭐라고 하건 갈 이유도, 못 갈 이유도 없어.당신이 정 싫으면 협의 이혼 관둬.소송할 거야.그러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확실해지겠지.
-뭐를 하자고?
-소송 과정에서 이혼 사유로 당신이 일들 거론될 수도 있어.내가 하려는지 밝혀야 한다면 당신이 저지른 일들 다 밝힐 수도 있다고.그러니까!서로 안 불편하게 도장 찍어.그게 당신을 위한 길이야.
-아니, 나를 위하는 건 당신이 내 앞에서 늙어 죽는 거야.얼마든지 해봐.내가 그딴 거에 겁먹을 것 같아?그 당신 아버지 보증 빚 갚아준 건 물어내야지.한두 푼도 아닌 거 내가 다 해줬잖아.
-결국 또 그
-해 줄 능력 없으면 가만히 있어.눈치 보고, 아부하고 한지석답게 굴어.알았어?
-네, 할머님.그럼요.별일 없어요.그렇게 걱정 하셔도 돼요.저도 이제 은희수가 어떻게 나올지 잘 아는데요.
-내일 부사장 직권으로 긴급 이사회 소집될 참석하라고
-이사회? 갑자기 왜?
-사장 재신임이 발휘됐어.이사들 뜻으로.아무것도 모르는 진수혁 사장, 잘난 할머니 힘으로 그 자리에 올랐는데 내려가야지.노인네 쓰러지고 무슨 힘이 있다고 ?뒷배가 없어지면 자리도 내놓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할머님이 돌아가신 것처럼 말한다, 너?
-아직도 노인네가 두 사람을 도울 거라고 생각해?이제는 죽을 받아놓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노인네일 뿐이야.그 노인네, 너무 오래 살면서 여러 사람 힘들게 했어.말도 못하고 사람도 못 ?이제야 제대로 돌아가네.말이 너무 많았거든.
-말 조심해.할머님 다 듣고 계셔.병원에서 , 내일하는 노인네가 무슨 수로 들어?
-은희수.네가 결국 네 명을 나.
-듣는 데도 겁날 것 없어.병든 하나 못할 은희수가
-그래. 내일 이사회에서도 그런 소리 수 있나 보자.
-진수혁 다음은 너야.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사직서입니다.부사장한테 제출했는데반려를 시켜서요.직접 들고
-지금 뭐하자는 거야?
-수리해 주십시오.뜻이 정 그렇다면.
-내가 안 된다고 했지?당장
-본인의 의사가 먼저죠.결심한 겁니까?나는 수리할 생각이 있는데.
-그렇게 하십시오.그럼.
-내가 복귀시킨 사람이에요.내 허락 없이는 어림없어요.
-지금 뭔가 하고 있는 모양인데 사장은 나예요, 은희수 씨가 아니라.사장인 내가 수리를 무슨 권리로 막죠?지금 이 행동, 주제 넘는 행동이라는 알고 있어요?그쪽 눈에는 내가 별 볼 없는 사장일지 모르지만 나, 이사진들의합의로 선임된 사장이에요.사장이 해임되고 두면서 왜 은희수 씨를 한 번도 사장으로 올리지 않았나 생각 안 해봤어요?이 자리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 아니거든요.
-네. 모르죠.
-알았으니 다행이네.
-아직까지는 진수혁 씨가 사장이죠.
-아직까지는?
-그 자리에 있을 때 일처리 똑바로 해요.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내가 분명히 안 된다고 진수혁한테 들고 간 이유가 뭐야?정말 관둘거야?
-장난으로 사표 쓰는 사람도 있어?
-당신이 어떻게 복귀 됐는데 누구 덕에 이 자리에 있는지 알기나 해?
-알아, 다 당신 덕인 한 때는 고마웠고 그래서 당신 눈에 나면 큰일 난다 싶었는데 이제는 다 후회된다,그런 게.내 힘이 아닌 은희수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게.
-나 여서, 그 오래 못 그럼 진수혁 지금 저 자리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당신이 사장 자리에 나를 저 부사장 자리에 앉혀주시겠다?
-못할 거 없잖아.
-그러려면 얼마나 많은 짓을 해야 하는데.관둬.나 자리 욕심 없어.
-지섭 씨! -총지배인이 사직서를 제출했어요.물론 은희수는 펄펄 뛰지만.
-수리 할 거예요?
-후임이 없는 상태니까 당장은 무리고요.은희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내쫓고 이 자리에 앉으려고 할 거예요.우리 할머니가 위독하신 걸로 알고 있으니까 좋은 기회죠.
-그러자면 뭐든 할 거예요.이미 회우 했으니 사장 재신임이라도 붙이겠죠.
-그렇게 나를 쳐내고 그다음은 경채 씨가 될 거예요.
-은희수라면 그렇게 할 거예요.우리 둘만 호텔에서 내보내면 자기 천하가 될 거니까.
-그러기 전에 막아야죠.모나리자호텔를 은희수 판으로 만들게 둘 수는 없어요.
-노인네가쓰러졌으니 준 기회야.호텔 사장, 은희수.괜찮네. -사기 결혼 뭐 그런 걸로 방법 없나?그런 수막한 과거를 숨기고 어떻게 시집 올 생각을 했대?아, 무서워라.
-아, 좀 그만해, 좀.결혼은 무슨.다 지섭이 그놈이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거지.아가 그만 두면 우리 지섭이도 잡아먹을 애야.지섭이 얘는 이렇게 된 마당에 이혼하려면 후딱하지 뜸을 들인데.
-눈치가 형수가 안 해주는 모양이더라걔는 무슨 똥배짱으로그런다냐?아니, 우리 같은 사람들 만났어서 망정이지 못된 사람 만났으면 쇠고랑 찼네.
-가만 보면 참 팔자가 더러워.그러게 눈에 눈물 내면 끝장 거라니까.경채 누나 이런 일 있나.그런 의미로 나는 우리 엔젤 눈에 절대, 눈물 안 내야지.
-그나저나 걱정이다.새아기 이거 정말 크게 잘못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걱정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해?남한테 못된 짓하고 잘 되기를 바라?정신 나오느라 옷가지도 챙겨와서 어째 그래.당장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옷이라도 챙겨오게 다시 한 번 그 집을 가야 하나, 어찌해야 되나? -야, 아이고.어떻게 됐어?별 일 없는 거지?하루 종일 얼마나 걱정이 되든지.요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야.
-여기서 어떻게 별 일이 더 있어?더 있을 게 뭐가 있는데.
-왜? 무슨 일 있어, 너?설마 호텔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야, 이왕 이렇게 나가리 판 거 그 한 서방인지, 개 서방인지 무시하고 일이나 하라고 했잖아.
-호텔에서 아무도 나 못 건드려.내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데.
-그래야지.누구한테도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그러면 바로 고 하니까.
-걱정 마.누구한테도 당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아니, 오히려 좋은 기회가 왔어.
-그나저나 어쩔 거야, 다들 나가고 우리만 달랑 싶으면 나가라고 해.그렇게 붙잡아도 싫다는데.이제 상관 안 해.
-이혼은 할 거야?한 서방이 죽어도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
-해도 해가 하고 싶을 때 해.사람이 마음이 편해야 하는 건데.저게 말은 저렇게 자기 서방이고 시집 식구들 다 짐 싸들고 나갔으니 자기 속도 속이 아닐
-오히려 홀가분하고 넌더리나는 사람들 안 보고.비유 맞추느라 힘들었는데.편하고 좋아.한지섭.너는 아무것도 못해.이혼도, 호텔도, 허락 없이 네 마음대로 되는 거 하나도 거야. -만도 건설 박 상무 말로는 은희수 쪽으로 뒷 돈이 흘어들어간게 확실하다고 하더라.친구 확신하는 거 보면 분명해.
-그런데 그런 검은 돈을 그냥 받았을 리는 없고.
-그렇겠지.증거가 필요한데 은희수라면 그런 거 애가 아니야.감쪽같이 .이럴 때 돈을 준 쪽에서 먼저 밝히지 않는 한 힘들어.그런데 그쪽에서 먼저 터뜨릴 이유가 없지.
-그럼 그쪽에서 먼저 은희수 비리를 폭로할 상황을 만들면 되겠네요.
-뭐 좋은 있어?것 같아요.수혁 나서줘야 일이지만.
-그래? 헌데?수혁 왜 같이 안 왔어?
-아마 지금 지섭 씨 만나고 있을 거예요.
-무슨 일입니까?나를 다 불러내고.
-사무실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요.사직서 말인데요.후임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수리가 어려울 것 같네요.아무나 앉힐 수 있는 아니고.
-그럼, 후임이 올 때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
-한지섭 같은 분 아니면 곤란한데.
-내가 그렇게 인정받고 있는 줄 몰랐네요.유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유감이야 많죠.하지만 내가 인정하는 건 총지배인으로서의 한지섭이라는 사람입니다
-경채랑은 잘 되가고 있는 겁니까?이제 두 집안 오해도 풀렸으니까 문제될 거는 없겠군요.아직까지는 건 없는데.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부럽네요.앞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관계.더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장이라도 안 나올 것처럼 그러더니 웬일이야?
-후임 결정 없이 관두는 거 같아서.대로 관둘 거야.
-아마 그때는 관두기 싫어질 걸?
-무슨
-그때는 진수혁 대신 자리에 테니까 당신도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부모님은 저대로 둘 거야?
-많이 힘들어하셔.당신 일 지금 할지 몰라서 생각이 많으시니까 그냥 둬.
-나를 경찰에 고발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네.당신도 그래?못하니까 대신 나서고
-당신이 어떤 짓을 했던 반성 없이 받는 벌이 무슨 의미야?
-끝까지 내 말은 아무도 안 믿겠다, 당신.당신 부모님, 동생!어머님!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모함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아유! 이럴 거면 왜 안 해?
-이게 방식이니까.당신을 사랑하는.
-어제 아빠랑 그 문제 얘기하다가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요아빠 지인 말로는 리조트 사업 시공 업체를 교체하면서만도건설 쪽에서 은희수가 뒷돈을 받은 게 확실하대요
-짐작했던 그런데 그걸 어떻게 밝히죠?
-이번에는 수혁 씨가 사장 직권으로 은희수를 은희수 모르게.
-그러면 만도건설 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그렇겠네요.그쪽에서는 뒷돈까지 주면서 따낸 주수인데.하루아침에 보복성으로라도 은희수 비리를 폭로하겠네요.대단하네요.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수혁 씨가 오늘이라도 교체하는 게 우선이에요.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지금 당장이라도 거니까.어차피 그 업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으니까 명분은 충분해요.
-아마 은희수 쪽에서도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을 거예요.전에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요.
-아무도 없나?사부인.아니지.사부인은 무슨.나갔나?
-어머, 어머, 어머.아니, 여기는 웬일이세요?나가실 때는 두 번 다시는 안 하실 것 같더니.
-옷 가지러 왔네요.그날 하도 정신없이 나갔더니 당장 입고 벗을 옷이 없네요.
-그래서? 집 찢어지게 좋습디까,사.아니지.사부인 소리 질색하지.그럼, 뭐.집 나가시니까 좋아요, 지섭 어머니?
-네, 아주 좋아서 환장을 하겠네요.희수 어머니.
-어머, 어머, 냉정하고 무정하고 매정한 같으니라고.아니, 그래도 산 정이 있지 어쩜 해도 그렇게.그럼 어서 옷이나 챙겨서 나가시든지
-안 그래도 그러려고요.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래?갈비찜 같은데.
-아이고, 참.아무튼 코는 개코지.갈비찜 하고 있네요.우리 희수가 어찌나 신경을 쓰는지 요즘 통 뭐를 못 먹어서.
-갈비찜이 입맛 당기는 데 최고기는 하죠.아, 사 먹는 밥은 왜 그렇게 금방 배가 꺼지나 몰라. -쳇.
-업체 교체는 사장인 내 직권인데 그쪽에서 된다, 안 된다 할 건 않나?이유?충분하죠.일단 지나치게 공기를 단축시켜서 부실공사가 우려되고.또 현장에서는 안 좋은 사고가 몇 번 있었다고 들었는데.이유 충분히 하지 않나?아, 직접 계약한 거 압니다.내가 직접 나서는 거고요.뭐 긴 말 필요 없고 오늘부로 만돌건설과 거래 끊겠습니다그럼
-아이고, 참.물만 마시고 아주 아작을 내네, 아작을.
-사부인, 아니.희수 엄마 요리솜씨가 엔간해야죠.간 봐주는 거예요,
-하이고, 퍽이나.그래서 우리 희수한테 그렇게 나가고 잠이 잘 와요?아니, 그 순한 애한테 할 말, 못할 말 다하고 나가서?
-솔직히 어리지는 않죠.걔가 한 짓이 있는데.
-어머, 어머, 어머.그런데 이 양반이 사람 잡을 소리 하고 있네?아니, 정말 도대체 왜 그래요?우리 희수가 뭐를 어쨌다고?
-사부인.아니, 희수 어머니 그러지 좀 마세요.그런다고 한 짓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솔직히 보고 있는 것만 해도 우리 가족이 그렇지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진작에 경찰에 신고라도 했지.나가요!그딴 개코 같은 소리 씨부릴려면!
-씨부려?지금 씨부린다고 했어요?
-아이고, 그럼 뭐라고 할까?짓거린다고 할까?우리 희수가 뭐를 잘못했는데.집 발싸개 같은 시댁 식구들 그만큼 보살핌 했으면 됐지.사람들이 고마운 줄을 알아야지.
-그집 발싸개?
-아니, 그런데 이 여자가 보자보자하니까 어디서 딸 년이라고 흉악한 악재를 놓고서는!
-뭐, 뭐, 뭐라고?야! -왜! 양심이 있어야지.그 집 식구들이 이집에서 먹고, 자고 한 거 그거 돈이 얼마인데?
-아이고, 본전 생각나는 모양이네.그래, 더러워서 계산해 준다.아니, 이자까지 해서 쳐준다.
-아이고, 큰 소리는?당장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 푼 없는 주제에.
-아이고, 그러면 그쪽은 돈이 아이고, 잘났네!
-우리 희수가 조만간 사장님 될 거거든, 내가 개 서방인지,한 서방인지 당장 잘라버리라고 할 거야!
-사장은 아무나 되나?
-우리 희수가 마음 먹고 안 된 일 있는 줄 알아?
-아이고, 허기는 그 독기로 뭔들 못하겠어?사람의 탈을 쓰고 못할 짓도 하는데.
-뭐라고! 야!갈비는 갈비대로 다 먹고. -지섭 아버지.
-왜 그래?또 왜 이러고?
-내가 분하고 억울해서 못
-엄마 누구랑 맞짱이라도 떴어?
-몰라. 사부인지 뭐라는 여자가 이렇게 .
-사돈어른이?나, 그집 사람들 갈 데까지 갔나보네.좋은 소리 듣겠다고.
-그러지 말고 형수 확 고소해버릴까?죄목도 많은데.
-시끄러워 네 할 일이나 잘 해, 네 형 아직 안 갈라섰어.남도 아닌데 무슨 고소.
-남보다 못하지.애매하잖아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도 아니고.아니지, 이럴 때는 남보다 못하지.
-내버려둬.네 형이랑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게
-할머니. 이제 수혁 오빠랑 민경채 언니 어쩔 거야?
-갑자기 언니는 뭐야?만날 민경채, 민경채 하더니.
-그거야 뭐.민동철이.아니, 민동철 씨가 우리 엄마, 아빠를 했다고 하니까 그런 거고.아니라니까 언니 붙여야지, 뭐.
-잘 생각했어.당연히 언니라고 불러야지.너는 어떻게 생각해?경채랑 둘이 연애하는 거.
-뭐 나쁠 것 없지.오빠도 그 언니 끔찍이 좋아하고.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너도 그렇게 생각해?아이고, 야, 그럴 것 없이 오늘 다 같이 모여 밥이라도 한번 먹자고.오라버니한전화 넣어 봐.
-이렇게 불러주시고.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좋을지.
-감사는 무슨.다같이 저녁이라도 한 번 먹어야 할 것 같아서요.아, 참.우리 수희는 잘 아실 테고.작은따님이죠?
-안녕하세요, 할머니.
-그래요. 돌아간 안주인을 많이 닮았네요.
-일전에 한 번 본 것 같은데, 수희 양, 그동안 잘 지냈어요?
-뭐해, 진수희.아버님한테 인사 안 드리고.
-안녕하세요?
-은채도 된장 언니 알아요.언니, 안녕하세요?
-아니, 된장이라니?그렇지, 그래.우리 수희가 좀 그런 데가 있지.아직 철이 안 들어서 하고 다니는 것도 우습고 하는 짓도 그렇고.
-아, 할머니.저는 화장실 좀. -은채도 화장실 가요.
-그래. 요즘 두 사람들 어떻게 지내?
-저희야, 잘 지내죠.앞으로도 잘 지낼 그렇죠, 경채 씨?염려해 준 덕분에 잘 지내고 할머님은 어떠세요?건강은 괜찮으세요?
-뭐 늙은이야 새삼스러울 게 있나?그저 하루속히 증손자 보는 걸 바라는 게 원이지.그런 바람으로 살아요, 나는.
-잘 들었죠, 경채 씨?새겨 들읍시다, 우리.
-이런, 이런.이 능성스러운 녀석.
-너, 혹시라도 우리 오빠랑 너희 언니랑 잘 돼도 괜히 친한척 엉기지 마라.
-네, 된장 언니.안 엉길게요.
-그리고 나랑 혹시 사돈이 되도 공이고 사는 사야.한필섭은 별개라고.내 말 알아듣지?승부의 냉혹한 거.
-필섭이 아저씨는 은채 많이 좋아해요.결혼하자고 했어요.
-어머, 좀 봐.벌써부터 밑자리 까네.너 지금은 한필섭이 눈에 뭐가 씌여서 그러는데.남녀 사이는 결혼식장에 봐야 아는 거거든.
-은채도 필섭이 아저씨 좋은데.
-야, 너 그 소리 좀 안 할 수 없니?말마다 은채, 은채 아주 손발이 오그라들거
-이렇게 하면 필섭이 아저씨는 좋아해요.
-그래? 한필섭이 이런 걸 좋아한단 말이지?
-할머님이 정정하셔서다행이에요.지난번 쓰러지시고바로 찾아뵙을 때는 안색이 안 좋으셨는데회춘하시는 기분이실 거예요.마음속에 응어리가 이제 다 풀리셨는데 노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 한을 품고 한평생 사셨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건 아버님도 마찬가지죠그런 오해를 받고 산다는 거 일이잖아요.아버님.이제 기억도 돌아오셨는데 이러고 계실 게 아니라 다시 나오시는 건 어때요?
-호텔을요?다시 벨보이를 하라는 거예요?그때는 되찾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요.이제는 아버님 하실 일 하셔야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장님 하셔야죠.모나리자 호텔을 아버님만큼 잘 아시는 분도, 이끌 분도 안 계시잖아요.
-그럴 수는 없죠.내가 한 일이 있는데 어떻게.
-그러니까 만회하셔야실수를 만회하셔야 명예회복 하시는 거잖아요.안 그래요, 아버님?
-그거는 무리예요, 할머님 기대도 있는데 수혁 씨 자리를 뺏을 수는
-당장 내키지 않으면 생각을 좀 해보세요.아버님한테 가장 어울리는 자리가 어디인지.
-참 리조트 시공업체는 교체했어요?
-그럼요. 아마 곧 연락 겁니다.(휴대전화 벨 소리)
-네, 은희수입니다.정 상무님.뭐라고요?업체를 바꾸다니요?누가요?진수혁 시장이요?아니요, 그런 말 없었는데.아니요!그렇게는 안 될 거예요.걱정 마세요.그럼요.만도하고 어떻게 맺은 인연인데요.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진수혁.허락도 없이 업체를 바꿔?네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아마 만도 쪽에서는 은희수를 압박할 건넨 뒷돈이 있는데 수주를 쉽게 포기할 리는 1
-그렇겠죠.큰 공사라 더 포기가 안 될 거예요.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리베이트를 폭로하는 방법밖에는
-리조트 시공업체 ?
-아무리 생각해도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내가 한 계약이에요.마음대로 계약을 뒤집는 거는 아무리 사장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에요.
-부사장도 그러지 않았나?전 업체랑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그거야.
-그거야, 뭡니까?혹시 만도 쪽에서 받아 챙긴 겁니까?그렇지 않고서는 그 전 업체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교체할 이유 전혀 없잖아요?안 그래요?
-사장님이호텔 경영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공기 하루 단축이 얼마나 큰 이익인지 알아요?만도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공을 자랑하는 업체예요.
-빠른 게 아니죠.그러다 부실공사로 이어지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건데요?
-네가 낄 자리가 아니잖아.매장 책임자가 리조트 사업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
-기본을 말하는 거야.자질을 잘하는 거고.공사의 기본, 부사장의 자질.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적어도 뭐가 최우선인지는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뭐를 모른다는 거야?호텔을 위한 일이야.공사비 줄여서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항목별로 예산이 있는데 굳이 그럴 거 없잖아.공금을 않는 한 예산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뜻이야, 너?
-민경채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네요.나는 이미 마음을 시공업체 선정은 사장 권한 이니까 더 얘기할 필요 -네가 부추겼지?네 짓이야, 분명히.진수혁 호텔 경영 없어.그런 사람 옆에서 들쑤시고.
-업체 하나 바꾼 거야, 뭐가 문제야?
-네가 호텔 부사장인 줄 어디서 건방지게 호텔 일에 나서?
-왜? 뭐가 찔리니?업체 바꾸면서 뒷돈 받아챙긴 거라도 있어?그렇지 이렇게 예민하게 굴 거 없잖아.
-야, 민경채!너 말 조심해.내가 너희 아빠 같은 알아?비밀 장부나 만들고 회삿돈으로 비자금이나 챙기는 철면피.
-우리 아빠 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떠들지 마.
-당장 다시 업체 바꿔.아니, 바뀌라고 해.진수혁,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 사장.그래도 네 말은 잘 듣자나?당장 가서 말해.
-부탁이니?더 정중하게 해봐.무릎이라도 꿇든지.그럼 또 알아?들어줄지?해보라니까. -너...만돌 쪽에서 가만히 안 있을 텐데 어쩌지?저러다가 폭로라도 하면.그럼 끝인데.그렇게 둘수는 없어.부사장님.이사님 지금 당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요.
-네, 알겠습니다.
-분명히 사장 재신임을 들고 나올 텐데.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사들은 은희수 편에 설 테고.진수혁이 움직이기 .저대로 두고보다가 우리가 당하는 거 알죠?
-우리라니요.저는 진수혁한테 발목 잡힐 일이 없든네요?
-오 이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오 이사님 사모님 가게, 아이들 유학비 그게 다 무슨 돈인데요?설마 내가 내 주머니 털어서 줬을라고요?업체에서 돈 다 오 이사님 주머니로 들어갔어요, 아시겠어요나 여사 그 늙은이 그렇게 병원에 안 지금 오 이사님이 지금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요?여사를 그렇게 만든 게 누구인 줄
-그럼...
-늙은이 목숨줄 길어야 얼마 못 가요.제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요.지금이 기회라고.방법은 만들면 된다고도 했고.어떻게 할까요?
-당장 이사진들 모아서 진수혁 사장 재신임 발휘하세요
-그러자면 명분이 필요한데.
-부임 이후로 호텔 매출 곤두박질 있는 거 몰라요?하나 변변히 하는 없는 허수아비 어떻게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당장 이사들 모아서 행동하세요. -혹시 총지배인 앉힐 만한 없을까?
-후임 구하는 거야?
-뭐 그래야 사표를 수리해준다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호텔에만 있던 사람이 나가서 뭐하게?
-나 지금 걱정해 주는 거야?
-우리가 서로 걱정할 사이는 아니지만 지섭 씨 잃는 거 손해야.좋은 인재인 것만큼은 .호텔입장에서 말하는 거야.
-여기서 뭐하는 거야?
-결제받으러 왔어.
-매장 결재 받을 게 뭐가 결재 핑계로 드나들면서 둘이 무슨 작당을 한 거야?
-작당이라니?함부로 하지 마.후임자 부탁했어.
-기어이 호텔을 나가겠다?내가 그렇게 안 된다고 하는데도.자기 나가서 뭐 할 건데?뭐 줄 아는 게 있기나 해?
-참 많이 다르다.누구는 호텔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라고 하는데.
-그게 누군데?너니?네가 입바른 소리로 내 남편 붙잡았니?호텔에서 나가면 둘이 못 보니까 그런 소리로 삶아?
-이유 없이 시비 걸지 마.여기 당신 사무실 아니야.
-나를 미치게 하는 건 너야.아니, 너희 둘이야!너희 둘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기나 해?배신한 애인이랑 놀아나는 거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말 조심해, 누가 놀아나?내가 너 같은 줄 알아?지섭 씨, 데리고 나가.
-야, 민경채, 우리가 이혼하면 지섭 씨가 너한테 갈 것 같지?어림 없어.그럴 일은 없으니까 기대하지 마.
-지섭 씨 뭐해?
-야! 네가 이런다고 우리가 끝낼 것 같아?네가 내 남자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아?놔, 이거 놔!야, 야!놔!이제 결재 나한테 바로 필요하면 내가 받아줄 테니까 민경채 방 출입하지 마.
-아니, 필요하면 찾아갈 거야.업무적인 일 외에도 언제든 내가 필요할 때 찾아갈 거야.
-내가 안 된다고 했어.
-당신이 뭐라고 하건 갈 이유도, 못 갈 이유도 없어.당신이 정 싫으면 협의 이혼 관둬.소송할 거야.그러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확실해지겠지.
-뭐를 하자고?
-소송 과정에서 이혼 사유로 당신이 일들 거론될 수도 있어.내가 하려는지 밝혀야 한다면 당신이 저지른 일들 다 밝힐 수도 있다고.그러니까!서로 안 불편하게 도장 찍어.그게 당신을 위한 길이야.
-아니, 나를 위하는 건 당신이 내 앞에서 늙어 죽는 거야.얼마든지 해봐.내가 그딴 거에 겁먹을 것 같아?그 당신 아버지 보증 빚 갚아준 건 물어내야지.한두 푼도 아닌 거 내가 다 해줬잖아.
-결국 또 그
-해 줄 능력 없으면 가만히 있어.눈치 보고, 아부하고 한지석답게 굴어.알았어?
-네, 할머님.그럼요.별일 없어요.그렇게 걱정 하셔도 돼요.저도 이제 은희수가 어떻게 나올지 잘 아는데요.
-내일 부사장 직권으로 긴급 이사회 소집될 참석하라고
-이사회? 갑자기 왜?
-사장 재신임이 발휘됐어.이사들 뜻으로.아무것도 모르는 진수혁 사장, 잘난 할머니 힘으로 그 자리에 올랐는데 내려가야지.노인네 쓰러지고 무슨 힘이 있다고 ?뒷배가 없어지면 자리도 내놓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할머님이 돌아가신 것처럼 말한다, 너?
-아직도 노인네가 두 사람을 도울 거라고 생각해?이제는 죽을 받아놓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노인네일 뿐이야.그 노인네, 너무 오래 살면서 여러 사람 힘들게 했어.말도 못하고 사람도 못 ?이제야 제대로 돌아가네.말이 너무 많았거든.
-말 조심해.할머님 다 듣고 계셔.병원에서 , 내일하는 노인네가 무슨 수로 들어?
-은희수.네가 결국 네 명을 나.
-듣는 데도 겁날 것 없어.병든 하나 못할 은희수가
-그래. 내일 이사회에서도 그런 소리 수 있나 보자.
-진수혁 다음은 너야.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